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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독일

Schinner Kellerbier (시너 켈러비어) - 4.9%

by 살찐돼지 2013. 10. 29.

 

 

저에게 있어서는 맥주의 고향인 독일 바이에른 주 북부

프랑켄지역의 도시 바이로이트(Bayreuth)에서 온 맥주로

 

바이로이트(Bayreuth)를 대표하는 맥주는 국내에도 수입되면서

독일에서도 전국구 양조자인 마이젤(Maisel's)가 떠오르지만,

 

이번에 소개하는 시너(Schinner) 또한 바이로이트에 소재한

작은 양조장으로서, 제가 바이로이트에 거주하던 시절에는

양조장 앞을 많이 지나다니기는했으나 잘 몰랐었던 곳입니다.

 

마이젤(Maisel's)처럼 한 도시의 상징이라는 느낌은 없는

매우 소소한 규모의 가족단위 양조장이었습니다.

 

 

시너(Schinner) 양조장이 처음 설립된 시기는 1860년으로서

리하르트 바그너(Richard Wagner)의 생가 근처의 부지에서

협동 양조장 개념으로서 운영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60년 후인 1920년 경, 양조장을 운영하던 조합이 와해되고

또 그로부터 30년 후인 1951년 Schinner 가문에서 가동 중단상태의

맥주 양조장을 인수한 것이 2013년 현재에 이르고 있습니다.

 

시너(Schinner) 양조장에서 생산해내는 맥주의 스타일들은

역시 독일식 맥주들로서 필스너와 바이젠을 비롯, 메르첸비어

복(Bock)비어, 켈러비어(Kellerbier) 등등을 취급합니다.

 

4년 전 제가 독일 바이로이트에서 블로그를 처음 시작할 당시

이번 시너(Schinner)의 맥주를 경험했는지 아니었는지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그 때 오랜시절의 기억을 더듬으며 시음해봐야겠네요 ~ 

 

 

색상은 짙은 느낌의 갈색에 가까우며 아주 탁하진 않았습니다.

거품은 나름 풍성하게 형성되며 유지력도 괜찮은 상태였네요.

 

빵이나 비스킷,토스트 등을 떠올리게하는 고소한 맥아의 향과

약하게 졸여진 설탕이나 카라멜 조금의 스모키한 향이 납니다.

 

특별히 켈러비어(Kellerbier)의 Yeasty 한 효모향은 없었는데,

적색-갈색 계열의 맥아에서 나는 향에 압도당한 느낌입니다.

 

탄산감은 많이 포화된 맥주는 아닌지라 청량감을 기대하긴 힘들고

향에서 맥아적임(Malty)을 많이 포착했던 만큼 질감에서도

맥아적인 질감인 부드러움과 약간의 끈적함 질은 느낌이 있습니다.

 

무게감도 중간(Medium Body)정도에 해당하는 수준이네요.

 적당히 깊은 맥주를 추구한다면 알맞은 선택이 될 맥주입니다.

 

맛에서도 확실히 맥아적인(Malty) 단 맛이 전면에 드러납니다.

빵/비스킷스러운 고소함을 겸비한 흑설탕/카라멜스런 단 맛이 있네요.

끝으로 갈 수록 은근하게 뒤에 남는 스모키(Smokey)한 맛도 감지됩니다.

 

홉(Hop)의 쓴 맛은 따로 찾아보기는 어려울 정도의 존재감이지만

느끼함을 잡아주는 정도로서 허브나 약초스런 식물적인 맛이 나타나네요.

 

효모(Yeasty)적인 풍미는 사실상 없었다고 봐도 무방한 정도로

 개인적은 느낌은 검은 맥아의 풍미가 살짝 낮아진 둔켈(Dunkel)같았습니다.

 

켈러비어(Kellerbier)라고 보기는 어려웠지만

맛 자체는 그리 나쁘지 않았던 맥주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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