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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독일

Dingslebener Lava (딩스레베너 라바) - 6.0%

by 살찐돼지 2013. 7. 21.

 

 

딩스레베너(Dinslebener)는 메츨러(Metzler)양조장의 맥주 브랜드로

1895년 August Metzler 가 설립한 이래로 가족단위로 운영되는 곳입니다.

 

Dingslebener 는 독일의 맥주 양조장이나 브랜드 이름들이 뻔하듯이

Dingsleben 이라는 양조장이 소재한 마을의 지명에서 온 곳으로

Dingsleben은 독일 중부 튀링엔(Thüringen)주 남부에 위치했습니다.

 

튀링엔주의 남부는 독일 맥주의 본고장 바이에른주 북부

프랑켄(Franken)지역과 경계를 맞닿은 지역이기때문에

역시나 자가양조 맥주를 판매하는 소규모 양조장들이 많다고합니다.

 

Metzler Brauerei(양조장)도 지역단위로 소소하게 맥주를 판매했었지만

현재는 연간 20,000 hl 를 생산하는 중간 규모의 양조장으로 성장했습니다. 

 

 

라바하면 스타크래프트 저그 종족의 모든 기반이 되는 유닛,

혹은 서울지하철 TV 에 감질나게 나오는 애니매이션 이름이 익숙한데,

 

라바(Lava)라는 영어 단어의 뜻은 용암, 화산층으로서

 Metzler Brauerei 의 맥주 용수의 수원이 양조장 근교의 산이며,

그곳이 화산성의 산이기 때문에 라바라는 이름이 붙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모든 맥주에 Lava 라는 수식어가 이름 뒤에 붙은게 아닌

오로지 오늘의 맥주 슈바르츠(Schwarzbier)에만 적용되었습니다.

용암이 검은색을 띄기에 슈바르츠맥주 이름에 쓰였나보네요.

 

아무튼 Dingslebener Lava 는 독일식 슈바르츠비어치고는

꽤나 높은 알코올 도수(6.0%)로 무장된 제품입니다.

 

 

색상은 호박(Amber)색, 보석 루비색깔, 고동색 등을 발하며

맑은 편에 거품이 많이 일지는 않았고 유지력은 보통입니다.

슈바르츠비어에서 드문 새하얀 색의 거품이 맥주색과 대비되네요.

 

처음 코에 닿는 향은 달달함으로 분유스럽고 유당스러운 단 내이며

카라멜성질도 약간에 로스팅 된 커피향도 조금은 맡을 수 있었습니다.

홉은 허브나 레몬, 풀잎 등의 향을 소량만 남겼을 뿐이었네요.

 

탄산감은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청량함과는 멀었고,

적당한 당(Sugar)의 느낌으로 묽거나 반대로 질지도 않은

무난한 수준의 입에 닿는 느낌, 무게감도 마찬가지로

특별히 중압감을 주지 않는 중간(Medium)수준입니다.

 

일반적인 슈바르츠비어(Schwarzbier)들보다는 강한 편이나

복-도펠복(Doppelbock)류에 비하면 가벼운 축에 속합니다.

 

향에서 존재감을 과시했던 흔치않은 단 맛들인

우유설탕, 분유, 아기과자 맛 등이 일차적으로 입에 전달되며,

텁텁한 귀리(Oat)스러움도 간간히 찾아온다고 느꼈습니다.

 

로스팅된 커피나 초컬릿 등의 정석적인 검은 맥아 풍미는 약하며

검은 과일류, 그을린 카라멜 등의 상큼한 단 맛도 희박합니다.

 

홉이 싸한(Spicy) 풍미의 허브나 약초스러움을 터트리긴하나

뭔가 어색한 단 맛의 영향력에게 대적하기에는 미력해보였고

은근슬쩍 알코올스러운 맛도 후반부에서 돌출했습니다.

 

이름은 왠지 지옥(Inferno)에서 온 것같은 슈바르츠비어였으나

정작 맛은 아이들이 좋아할 단 쿠키나 비스킷스런 맛으로서

개인적인 취향과는 거리가 멉니다. 오히려 싫어하는 정도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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