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기억하기로는 아사히 드라이 블랙(Asahi Dry Black)은

2012년 국내에 처음 소개되어진 아사히의 새로운 맥주로


국내 수입 맥주들 가운데서 가장 높은 판매를 기록하기도했던

아사히 수퍼 드라이(Super Dry)의 검은 버전으로 출시되었습니다. 


국내에 수입된 아사히(Asahi)의 검은 색 맥주에는

쿠로나마(黑生)이라 불리는 금색 캔 제품이 존재했으나,


드라이 블랙은 종전의 쿠로나마와는 다른 제품으로

드라이 블랙의 전면에 붉은 문구로 DRY 가 강조된 것으로 보면

수퍼 드라이(Super Dry)의 정체성을 강조하는 듯 합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아사히(Asahi) 맥주들 -

ASAHI Super Dry (아사히 수퍼 드라이) - 5.0% - 2009.08.11
Asahi Jukusen (아사히 죽센) - 5.5% - 2009.10.03
Asahi 黑生 (아사히 쿠로나마) - 5.0% - 2009.11.05
Asahi Prime Time (아사히 프라임 타임) - 5.5% - 2009.12.18
Asahi Style Free (아사히 스타일 프리) - 4.0% - 2010.01.19

Asahi The Master Pilsner (아사히 더 마스터 필스너) - 5.5% - 2011.06.27



알콜 도수 5.5%의 드라이 블랙(Dry Black)은 히트 상품인

아사히 수퍼 드라이의 컨셉은 유지하되 검은 맥아를 첨가하여


수퍼 드라이의 샤프함과 깔끔함, 담백함, 고도의 음용력이란 장점에

검은 맥아 특유의 로스팅된 커피 원두, 구워진 곡물 등의 속성을 결합했습니다.


드라이 블랙(Dry Black)의 기반이 수퍼 드라이(Super Dry)이기에

쿠로나마(黑生)나 다른 브랜드의 다크 라거들에서 접할 수 있었던

육중함이나 단 맛, 진중함 등이 자제되어야 드라이 블랙의 가치가 증명됩니다.


대중들이 흔히 생각하는 "흑맥주" 의 단점인 쓰고, 무거우며

뭔가 부담스러운 맛을 보여주지 않는 것이 수퍼 드라이를

기본으로 잡은 드라이 블랙 컨셉의 중요한 포인트라 봅니다.


몇몇 미디어의 프로모션 마케팅에서는 이를 기네스와 비교하던가

쾨스트리쳐(Köstritzer)와 같은 중후한 다크 라거 특징을 갖춘듯 서술하던데,

그렇게 된다면 Dry Black 과 쿠로나마(黑生)의 차이점이 뭔지.. 애매하게 됩니다.



색상은 어두운 갈색에서 검은색에 걸친것이 눈에 확인되며,

거품은 준수한 형태로 깊고 길게 형성-유지되었습니다.


검은 맥아의 로스팅 커피, 초컬릿, 구운 보리의 향 보다는

꽃, 허브 등의 독일-체코 계열의 홉의 은은함이 더 풍깁니다.

이것 이외에는 향에서는 뭔가 더 나타나는 요소는 없었습니다.


탄산감은 생각보다는 적었으며 청량함을 주진 않았습니다.

수퍼 드라이(Super Dry)에 비해서는 약간 더 크리미하고

질감-무게감에서 두터워진 느낌이 오기는 하지만,


풀 바디(Full Body)라는 식의 표현이 나올 만큼 강하진 않고

대중들이 감내할 만큼의 적당한 무게감과 질감을 갖췄습니다.

개인적인 취향에는 가볍기는 하지만 기분좋을 정도의 느낌을 주네요.


맛에서도 향과 마찬가지로 검은 맥아의 특유의 맛들 보다는

홉(Hop)에서 발생한 꽃, 허브 등의 맛들이 주효했습니다.


검은 맥아의 씁쓸하고 탄 듯한 맛 등이 의식적으로 전해지긴하나

홉(Hop)에서 느낀 맛에 비해서 월등한 수준은 아니었습니다.


초반에만 모든 맛이 전해지다고 맛의 중반-후반부로 갈 수록

수퍼 드라이(Super Dry) 특유의 깔끔 담백함이 지배하여

특별히 입에 남는 잔잔한 맛 없는 깨끗한 끝 맛을 자아냅니다.


IPA 나 Imperial Stout 등을 즐기는 매니아적 시각으로 보면

아사히 드라이 블랙은 정말 가볍고 심심한 맥주이겠지만,


이 맥주의 타겟 소비층이 매니아 층이 아닌 대중임을 감안하면

대중에게 과도하지 않은 검은 맥아의 거친 맛과

미각에 부담을 주는 질척임과 무게감을 최대한 줄이되


그래도 검은 색 맥주에서 기대할 만한 깊은 특징은 갖추는..

어딘가 모르게 양립하게 어려울 딜레마가 있었을거라 봅니다.


 맥주 자체의 완성도는 나쁘지 않았으며, 적당한 가격이라면

매니아적 모드 발동이 아닌 쉽게 맥주를 음용하는 소비자 모드에서는

아사히 드라이 블랙의 특징도 나름 괜찮다고 주관적으로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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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