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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영국

Brew Dog Jack Hammer (브루독 잭 헤머) - 7.2%

by 살찐돼지 2014. 8. 5.


2012년 브루 독(Brew Dog)에서 개최한 프로토타입 맥주 선발에서

Cocoa Psycho 다음순위인 2위를 차지하면서 정식 맥주가 된

잭 헤머(Jack Hammer) 인디아 페일 에일 입니다.


7.2%의 아메리칸 IPA 스타일에 속하는 잭 헤머 맥주는

2012년 여름을 맞이하여 Brew Dog Bar의 손님들에게

내어주기 위한 목적으로 제작된 제품이었습니다.


사용된 홉들을 살펴보면 전부 미국 출신의 홉들이었습니다.

콜럼버스(Columbus), 센테니얼(Centennial), 시트라(Citra),

아마릴로(Amarillo), 심코어(Simcoe) 등 쟁쟁한 미국 홉들이죠.


- 블로그에 리뷰된 브루독(Brew Dog)의 맥주들 -

Brew Dog Tokyo (브루 독 도쿄) - 18.2% - 2010.07.26



브루독(Brew Dog) 특유의 과격한 제품 설명에 따르면

잭 헤머(Jack Hammer) IPA 는 기존의 버드와이저와 같은

대중적인 라거 맥주를 마시던 사람들에게는 무시무시한 맛으로,

드릴로 혀를 뚫는 듯한 고통을 줄 거라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잭 헤머(Jack Hammer)가 임페리얼/더블 급의 IPA 는 아니고

일반적인 아메리칸 IPA 스타일에 속하지만 맥주 쓴 맛 수치인

IBU 는 100 에 달하는 것을 보았을 때, 아메리칸 IPA 치고는

IBU 가 높은 편이라 쉽게 마시기는 어려운게 사실입니다.


그러나 브루독(Brew Dog)을 알고 Jack Hammer 를 찾아 마신

사람들이라면 사실상 크래프트 맥주 쪽에 관심이 많은 소비자들일테니

100 IBU 의 인디아 페일 에일이 끔찍하게 다가오지는 않을겁니다.


이미 국내에도 IBU 가 130에 육박하는 맥주들이 병과 탭으로 소개되었기에

브루독 특유의 파괴적인 멘트가 왠만한 맥주에서 쓰여질 때,

특별히 겁을 먹는다거나 긴장하게 되는 효과는 저는 없는 것 같습니다.



약간 탁한편이며 색상은 짙은 금색, 구리색을 띕니다.

거품의 입자는 성긴편이며 유지력은 좋았습니다.


향은 요즘 유행하는 웰메이드 IPA 쪽에 부합합니다.

즉 거친 건초나 풀 냄새 등이 적고 온전하게 새콤한

과일 향을 남아낸 형태로, 미국 홉 특유의

열대 과일이나 감귤류 과일, 송진 등의 향이 농후합니다.

더불어 약간의 시럽이나 꿀과 같은 향도 나타났습니다.


탄산감은 그리 강하지 않으며, 맥아적인 느낌 없이

연하고 깔끔함 위주가 된 IPA 는 아니었습니다.

묵직이라고 표현하기에는 안 어울리겠지만

중간수준의 적당한 무게감과 질감이 포진했습니다.


아메리칸 IPA 답게 홉의 성질은 강하게 다가옵니다.

IBU 100 답지 않게 개인적인 입 맛에서는 씁쓸함이 세진 않고

 생각보다는 맛에서 오렌지 잼, 송진과 같은 단 맛이 올라옵니다.


파괴적이기보다는 화려한 맛의 IPA 인 것은 맞습니다.

미국의 주연급 홉들이 펼치는 맛이 펼쳐지는것이 느껴지며,

쓴 맛 자체는 강하진 않아도 마시고 난 뒤 입에 잔존하는

씁쓸한 기운은 상당해서 내가 IPA 를 마셨다는 것을 자각케 합니다.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면 같은 회사의 Punk IPA 의

강화버전 맥주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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