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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영국

Weird Beard Five O’Clock Shadow (위어드 비어드 Five O'Clock 셰도우) - 7.0%

by 살찐돼지 2015. 9. 23.


이상한 수염(Weird Beard) 양조장은 영국 수도 런던에 소재한

작은 규모의 크래프트 성향이 강한 맥주 양조장입니다.


런던 서부에 소재한 이곳은 홈브루어 출신 Gregg 과 Bryan 이

설립한 곳으로 불과 역사가 2-3년 밖에 되지 않는 곳입니다.


홈브루어 출신으로 지역대회과 국가적 대회에서 수상한 경력이 있는

Gregg 과 Bryan 은 홈브루에서 프로 브루어로 전향할 것을 결심하였고,


이렇게 설립된 양조장의 맥주는 CAMRA 에서 Gold 메달을 수여받기도,

레이트 비어에서 선정한 2013년 새로 생긴 양조장 랭킹 5위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위어드 비어드(Weird Beard)는 미국적인 크래프트 맥주 움직임에

많은 영향을 받은 곳으로 전통적인 영국 에일류들 보다는

미국 크래프트 양조장의 맥주 목록과 비슷한 경향을 보입니다.


기본적으로 홉(Hop)을 굉장히 좋아하는 것으로 판단되는데,

싱글홉 맥주들을 생산하기도 하며, IPA 와 Pale Ale 이 꽤 많습니다.


오늘 시음하는 Five O'Clock Shadow 는 양조장의 맥주 소개란에서

가장 먼저 등장하는 핵심 맥주로 7.0%의 미국식 IPA 입니다.


홉은 쓴 맛(Bitter)를 창출하기 위함으로 사려되는 Apollo 와

맛과 향을 얻으려 쓴 것으로 보이는 Citra, Columbus, Summit 이 들어갑니다.


Weird Beard 는 국내에 아직 정식 수입된 제품이 아닙니다.



외관은 매우 탁하며 색상은 금색-밝은 오렌지 입니다.

거품은 풍성하진 않으나 얇고 길게 지속되었습니다.


향은 역시 예상했던대로 상큼-새콤한 과일 향으로

전형적인 시트러스(Citrus)류의 향을 내뿜었습니다.


맥아에서 올라오는 단 내를 맡는게 쉽지 않았고

조금의 솔이나 풀(Grass)류의 향도 느껴졌습니다.


탄산은 많지 않은 편입니다. 맥주의 질감-무게감은

7.0%의 알코올 도수에 비하며 꽤나 가벼운 편으로

편하고 쉽게 마시기 좋게 설계되었습니다.


일단 맥주에서 끈적하게 남는 단 맛은 거의 없습니다.

꽤나 깨끗하고 정갈하게 다듬어진 바탕 위에

홉의 맛들이 퍼지고 발산되듯이 나타나주었습니다.


후반부에 씁쓸함과 풀, 흙과 같은 맛들이 올라오긴하나

맛의 중심은 감귤류의 과일이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직선적인 맛과 American IPA 에 충실했다고 보는 맛이며,

복잡함이나 어려움 등은 찾아보기 어려웠던 맥주였습니다.


딱히 흠 잡을 부분이 없었던 괜찮은 IPA 였습니다.

맥주를 선물해주신 Johndoe 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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