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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호주

Little Creatures Pale Ale (리틀 크리쳐스 페일 에일) - 5.2%

by 살찐돼지 2017. 5. 9.


리틀 크리쳐스 페일 에일(Little Creatures Pale Ale)은

아주 오래전에 블로그에 시음기가 작성될 뻔 했으나,


해외에서 공부하던 시절 같이 맥주 샵을 방문했던

여자 일행이 디자인이 예쁘다는 이유로 달라고 해서,

7년이라는 세월이 흐른 후에 시음기를 작성하게 됩니다.


페일 에일은 리틀 크리쳐스 브루잉 컴퍼니의 대표 맥주로

의외로 라벨 디자인은 맥주 관련 소품 장식에 많이 쓰이고 있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리틀 크리쳐스(Little Creatures) 맥주 -

Little Creatures Bright Ale (리틀 크리쳐스 브라이트 에일) - 4.5% - 2014.08.08


Little Creatures Pale Ale 은 미국식 페일 에일입니다.

미국의 홉과 오스트레일리아 홉의 혼합의 결과물입니다.

(참고로 쓴 맛 내는 홉은 영국의 EKG 가 쓰였습니다)


오스트레일리아는 남반구이고 미국은 북반구에 있기에

홉이 수확되는 시기가 서로 다릅니다. 미국은 7-9월이고

오스트레일리아는 1-2월이 여름-초가을인 시기입니다.


그래서인지 흥미로운 부분은 리틀 크리쳐스 브루잉에서

홉의 사용 여부는 대강 목록은 정해져있지만 계절에 따라 

베스트 컨디션인 홉을 사용한다고 기록해놓고 있습니다.


오세아니아와 미국 홉의 혼합은 홉이 강조된 맥주들에서

요즘 많이 보이는 추세라 나름 기대가 됩니다.



의외로 효모가 뜨는게 보이며 약간 탁하며

색상은 짙은 금색, 밝은 구리색을 띕니다.


홉(Hop)의 향이 물씬 풍깁니다. 감귤류의 과일 향과

핵과일 쪽 과일 향이 혼재된 느낌을 받았고

살짝 비누와 같은 향도 맡는게 가능했습니다.

향은 생각보다 강한편이라 흠칫했습니다.


탄산감은 많지 않고 적당한 정도로 자리잡혔네요.

연하고 가볍고 묽을 것 같은 이미지였지만,

생각보다는 매끄럽고 유순한 감촉이 있습니다.

편한 무게감과 질감 가운데 조금 부드러운 정도입니다.


약간의 맥아에서 나온 시럽과 같은 단 맛이 있고,

그 바탕 위로 홉의 맛이 펼쳐지는 양상이었습니다.


가장 먼저 포착되는 홉의 맛은 감귤류의 과일 맛이나

살짝 풀 맛과 흙 맛, 송진 맛 등을 접할 수 있었습니다.


마냥 시트러스 팡팡 터지는 페일 에일은 아니었고

적당히 눅진한 맛이 있는 밸런스계 페일 에일이네요.

쓴 맛은 튀지 않습니다. 무난한 뒷 맛이었습니다.


무난한 양조장의 무난한 브랜드인 Little Creatures Pale Ale 이지만

나름 그 안에서는 Full Flavor 를 뽑아낸 맥주라고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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