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로든 직업으로든 어떤 한 분야를 오래 즐기다보면,
권태기 혹은 지치는 시기가 분명 오기 마련입니다.
미국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 스톤(Stone)에서는
맥주 매니아들에게 지치냐? 라고 묻고 있는데,
매 번 마시는 인디아 페일 에일(IPA)의 홉 맛이
비슷비슷하게 예상되는 알겠는 맛이 나올 것 같을 때,
오늘 시음할 진디아 페일 에일(Jindia Pale Ale)을 마시라 합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스톤(Stone) 양조장의 맥주들 -
Stone Levitation ale (스톤 레버테이션 에일) - 4.4% - 2010.10.06
Stone Imperial Russian Stout (스톤 임페리얼 러시안 스타우트) - 10.5% - 2010.12.30
Stone Old Guardian (스톤 올드 가디언) - 11.1% - 2011.01.09
Stone Go To IPA (스톤 고 투 IPA) - 4.5% - 2015.07.20
Stone Cali-Belgique IPA (스톤 캘리-벨지크 IPA) - 6.9% - 2015.09.02
Stone Coffee Milk Stout (스톤 커피 밀크 스타우트) - 5.0% - 2015.11.21
Stone Smoked Porter (스톤 스모크드 포터) - 5.9% - 2016.04.19
Stone Pataskala Red IPA (스톤 파타스칼라 레드 IPA) - 7.3% - 2016.06.15
Stone Mocha IPA (스톤 모카 IPA) - 9.0% - 2016.08.20
Stone Arrogant Bastard Ale (스톤 애러컨트 배스터드 에일) - 7.2% - 2016.11.08
Stone Xocoveza Mocha Stout (스톤 죠코베자 모카 스타우트) - 8.1% - 2016.12.11
India Pale Ale 의 맨 앞에 J 철자 하나만 붙인 것으로,
기본 스타일은 Double IPA 이나 생강을 넣었기 때문에,
Jinger India Pale Ale 이 된 것이 이름의 유래입니다.
그리고 조연들로는 주니퍼 베리와 레몬 껍질,
라임 껍질 등도 첨가하여 새콤-알싸함을 배가 시켰고,
홉은 미국 홉의 클래식인 Cascade 와 Centennial 입니다.
본래 외국에서는 홉에서 나오는 씁쓸한 맛과
풀이나 허브, 솔 등의 맛 등을 Spicy 라고도 표현하는데,
실제 생강이라는 Spice 를 부가적으로 넣었으니
Jindia Pale Ale 은 Spicy + Spicy 맥주가 됩니다.
부재료가 강할지 홉(Hop)이 강할지 마셔보면 알겠죠.
대체로 맑은 편, 호박(Amber)색-붉은 색입니다.
미국 홉이 기본적으로 가진 향인 감귤류의 향과
실제 감귤 껍질, 라임 껍질 향이 더해져서
감각을 자극하는 향은 시트러스 계열입니다.
살짝 아리고 매운 듯한 향도 나오긴 하지만
크게 두각을 드러낸다는 느낌은 없었습니다.
탄산은 무딘 편이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Double IPA 쪽에서는 일반적인 수준인
중간과 무거움의 가운데 놓였다고 봤습니다.
맛은 생강쪽에서 나오는 화한 맛과 시작하나
이내 IPA 스러운 홉의 전개가 펼쳐졌습니다.
향에서 언급했던 부분과 비슷한 양상이었고,
단 맥주라는 생각이 들지는 않았었지만
기본으로 깔리는 밝은 카라멜 맥아의 단 맛이 있습니다.
이후 살짝 고소한 빵 맛이 출현해주었지만,
뒷 마무리는 라임 + 생강+ 홉 쪽에서 오는 맛으로
살짝 상쾌하면서도 얼얼한 쓴 맛이 있었습니다
주니퍼 베리는 다른 요소에 가리워진 것 같습니다.
전반적인 감상은 한 층 더 Spicy (알싸)해진
인디아 페일 에일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생강을 비롯한 부재료 등을 논외로 치더라도
Double IPA 자체의 퀄리티도 좋은 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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