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틀랜드의 하비스턴(Harviestoun) 맥주가 들어왔다길래

입 맛만 다시고 있다가 최근 기회가 왔을 때 한정된 자본 내에서

여러 제품들 중 무엇을살까 구매처에서 나름 심사숙고했었습니다.


특히 기본 버전의 맥주라고 할 수 있는 Old Engine Oil 이라는

6.0% 의 잉글리시 포터 캔(Can) 제품을 구매할 것인가,


아니면 알코올 도수 9.0%의 Blackest Ale 이라 수식되는

Old Engine Oil Engineer's Reserve 를 살까 고민했던거였죠.


오늘 시음기 작성 결과로 어떤 결론을 내렸는지는 명확해지네요.  

 

- 블로그에 리뷰된 하비스턴(Harviestoun) 양조장의 맥주들 -

Harviestoun Bitter & Twisted (하비스턴 비터 & 트위스티드) - 4.2% - 2010.09.14

Harviestoun Ola Dubh 40 (하비스턴 올라 덥 40) - 8.0% - 2012.10.28


앞에서 언급했듯 이 맥주의 기본 버전은 Old Engine Oil 포터입니다.


이 제품이 미국에 수출되었으며, 이후 미국의 소비자들의 피드백이

6.0% 의 기본버전에서 더 강화된 제품에 대한 요구로 돌아왔고,

이에 대한 반응으로 나온 것이 OEO Engineer's Reserve 입니다.


탄생 스토리를 들으니 예전에 시음했던 어떤 맥주가 떠오르는데,

현재는 국내에 없는 스코틀랜드 맥주 큐언스(McEwan's)


여기 홈페이지를 확인하면 알 수 있겠지만 그들의 스카치 에일도

OEO Engineer's Reserve 와 매우 유사한 상황에 의해 세상에 나왔습니다.


스코틀랜드 양조장들이 북미 소비자의 피드백에 잘 반응하는건가? 생각이 드네요.



Blackest 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게 매우 검은 액체가 눈에 띕니다.


초컬릿, 그을린 맥아, 검붉은 건과일계, 코코아 분말 등등

지나친 쓴 맛, 탄 맛, 텁텁한 느낌은 없이 달게 향이 나옵니다.

삼이나 감초, 흙 등과 유사한 향도 어렴풋하게 등장합니다.


탄산기는 많지 않았으며 청량함이 어울리지도 않을겁니다.

질감이나 무게감도 Engine Oil 의 느낌처럼 진득한 편이나

걸쭉하고 씹히는 질감, 육중함까지 간다고 보진 않습니다.

통상적인 더블 스타우트 계의 질감/무게감과 크게 다르지 않네요.


맛에서는 밀크 초컬릿과 같은 느낌이 우선적으로 들었고,

약간의 그을린 흑맥아 & 스모키한 풍미도 출현했습니다.


특히 후반부로 갔을 때는 감초나 삼과 같은 맛이 존재감을 뽐내며,

약간 약초와 같은 쌉쌀함으로 맥주 자체는 마무리되었습니다.


탄 맛과 쓴 맛 + 약재/흙(Earthy) 등이 결합한 맛으로

개인적으로는 좋아하는 요소들이 잘 버무려져있었고

단 맛의 수준도 적당한 편이어서 밸런스가 좋았다고 보지만,


평소 디저트라던가 커피류 맛이 가득한 맥주가 취향이라면

Old Engine Oil Engineer's Reserve 는 어려울 수 있겠다고도 생각합니다.



Posted by 살찐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