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래 국내에 새롭게 보이기 시작한 미국 버몬트주 소재,

롱 트레일(Long Trail) 양조장의 맥주입니다.


롱 트레일 제품들 중 처음으로 시음기를 남기는건

더블 백(Double Bag)이라 불리는 제품으로,

기본적으로는 독일 뒤셀도르프식 Altbier 입니다.


다만 스탠다드급 도수 5% 언저리의 Altbier 가 아닌 

실제 공인된 스타일은 아니지만 Double Altbier 로

쉽게 접근하면 Altbier 의 Strong 버젼이라 생각하면 됩니다.



저는 이 제품의 모티브가 된 제품이 어느정도 윤곽이 잡힙니다.


아마 '위어리게 슈티케' 가 아닐까 보며, 제 블로그에 해당 제품의

리뷰는 없지만 그것의 강화판인 '위어리게 도펠슈티케' 는 있습니다.


독일 Bock 스타일에 빗대어 설명한다면 5% 대의 Altbier 는 그냥 Alt Beer,

6.5% 의 위어리게 슈티케는 Alt Bock, 도펠슈티케는(8.5%)는 Alt Doppelbock 입니다.


Long Trail 양조장이 Double Bag 이라 이름지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도펠슈티케 쪽을 참고할 만한 맥주로 무게를 실었습니다.


아무튼 스탠다드급 5%대의 일반 Altbier 도 국내에 딱히 없는 상황에

뜬금없는 미국 양조장에서 Double Alt 가 들어온 상황이 흥미롭긴 합니다.



갈색보다는 호박색(Amber)에 더 가까웠다고 봅니다.


살짝 농익은 과일 향이 나오는데 홉이나 효모쪽이 아닌

어두운 카라멜 맥아쪽에서 발생한 듯한 향이었습니다.

홉의 풀 느낌도 살작 나며 카라멜도 존재하네요.


탄산기는 많지는 않지만 아주 적지는 않습니다.

적당한 탄산감과 어울러진 질감과 무게감은

그리 무겁지 않는 선에서, 중간과 무거움의 사이에서

그래도 맥아에 중점(Malty Focus)을 둔 맥주라는걸 알립니다.


카라멜이나 붉은 과일계의 단 맛이 존재하기는 하나

밑으로 깔리는 맥아 단 맛은 적어 나름 깔끔한 편이며,


전체적으로 구심점을 이루는 맛은 붉은 과일(사과), 브라운 슈가,

희미한 견과/비스킷류의 풍미와 후반부의 홉의 쓴 맛입니다.


모든 맛이 다 사라진 후에 홉의 쓴 맛이 여운이 있으며

쓴 맛이 살짝 거친 면모도 있지만 나쁘진 않습니다.


일반적인 5% 대의 Altbier 에 비해서는 강한 편이나

맥주 전체로 놓고 보면 강한 맥주라는 생각은 생각보다

들지는 않았으며, 바디감의 상승정도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스타일 대비 가격도 괜찮아 시도해봐도 좋습니다.


Posted by 살찐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