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시음할 토플링 골리앗(Toppling Goliath)의

골든 너겟(Golden Nugget)이란 맥주가 들어온다는  

소식을 듣고 SNS 등의 상세 맥주 정보를 접하기 전에,


골든 너겟이라는 이름만 듣고 혼자서 생각했습니다.

'Golden Promise 맥아와 Nugget 홉의 조합인가?'


그 후 맥주에 대한 디테일한 정보를 얻게 된 후

예상한 컨셉이 사실이라는 것을 파악했을 때,


맞추었다는 것에 기쁘기보다는 직업인이다보니

생기는 결과라는 것과, 미국 양조장도 네이밍에

애를 먹기에 재료이름으로 짓는게 흔하단 걸 알게되었네요. 


- 블로그에 리뷰된 토플링 골리앗(Toppling Goliath)의 맥주들 -

Toppling Goliath Tsunami (토플링 골리앗 쓰나미) - 5.0% - 2017.12.04

Toppling Goliath Hopsmack! (토플링 골리앗 홉스맥!) - 8.0% - 2018.03.25


스타일은 아메리칸 IPA 에 해당하는 Golden Nugget 맥주이며,

Nugget 홉은 기성/크래프트 할 것 없이 두루 쓰이는 품종입니다.


보통은 쓴 맛을 내는, 즉 IBU 수치를 효과적으로 올리는

용도의 홉으로 Nugget 의 이미지가 알려지기도 했지만,

(특히 깔끔한 쓴 맛을 내는 홉으로 알려져 주력으로 쓰기도)


나름 다목적(Dual Purpose) 홉으로 쓴 맛 용도의 홉들이

보통 맛과 향에서 독특함과 향미가 부족하다는게

사실이긴 하나 Nugget 은 맛과 향이 떨어지지 않습니다.


개인적으로 Nugget 홉에 관해서 가지고 있는 이미지는

노골적인 열대과일이나 감귤보다는 허브나 그린(Green)입니다.


골든 프라미스 단독 맥아 + 너겟 단독 홉의 조합인지는

확인은 안 되었지만 미국 홈브루 포럼의 쓰레드를 참고하면

너겟 홉의 비중이 높지만 단독은 아닌 클론 레시피들이 보입니다.



맑은 편은 아니었지만 심하게 탁하지도 않았습니다.

색상은 맥주의 이름처럼 금색을 띄고 있었습니다.


주스 같이 강렬한 열대과일, 핵과일, 감귤류의 향은 아니고,

풀과 솔, 허브 등이 적절히 배합된 새콤한 감귤쪽이 있고

과일 잼이나 시럽 같은 단 내는 없이 홉이 위주가 됩니다.


탄산 입자는 거칠지 않고 터짐은 적당한 편입니다.

질감이나 무게감은 최근 나오는 미국 IPA 들이 그렇듯

알코올 도수에 비해 가볍고 쉬운 시음에 초점을 맞춥니다.


아주 약간의 미약한 수준의 밝은 맥아 특유 단 맛이 있는데,

살짝 맥아즙(Wort) 맛이 나지만 바로 뒤이어 찾아오는

홉(Hop)의 느낌 때문에 거슬릴 겨를도 없었습니다.


홉의 맛은 새콤함보다는 입 안을 수목원에 온 것처럼

약간 상쾌하지만 씁쓸한 풀, 민트, 허브, 꽃 등의 맛이 나왔고

거기 더해서 감귤류의 새콤함도 한 가지 맛으로 출현합니다.


뒷 맛은 지나치지 않은 씁쓸한 맛과 함께 마무리가 되기에

왠지 모르게 정겨운 느낌이 드는게 요즘 느낌 IPA 맛은 아닙니다.


다 마시고 나면 뒤로 물러나 있던 맥아의 특징이 있고,

약간 고소한 곡물 맛 정도로만 여운이 남아주네요.


토플링 골리앗(Topplig Goliath)가 국내는 물론 미국에서도

매니아층에서는 핫한 양조장이라 그곳에서 만드는 맥주들이

옛 크래프트 맥주들과는 거리가 있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오늘의 '골든 너겟' 을 마시고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꽤 만족스럽게 마실 수 있어 좋았습니다.


 

Posted by 살찐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