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러바드(Boulevard) 양조장의 The Sixth Glass 는

벨기에식 쿼드루펠(Quadrupel) 스타일의 맥주입니다.


트라피스트 에일에서 주로 취급하는 타입으로

대표상품으로는 이 제품이나 요 제품 등이 있습니다.


그러나 불러바드에서 배럴 에이징된 쿼드루펠까지 

내놓는 것을 보면 트라피스트 맥주들 가운데서는

라 트라페(La Trappe)와 행보가 비슷한 것 같아 보입니다.


아무튼 오늘 시음할 제품은 배럴 에이징 된 건 아니고

일반적인 쿼드루펠 스타일의 맥주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불러바드(Boulevard) 양조장의 맥주들 -

Boulevard Tank 7 (불러바드 탱크 세븐) - 8.5% - 2017.09.17

Boulevard The Calling IPA (불러바드 더 콜링 IPA) - 8.5% - 2018.04.07




개인적으로 익숙한 라벨은 바로 위에 삽입된 이미지인데,

불러바드가 전체적으로 라벨 디자인을 새롭게 바꾸면서


대다수의 맥주가 사각형에 다이아몬드가 들어간,

그 다이아몬드 안에 글씨가 적혀진 타입이 되었습니다.


제가 기억하던 불러바드 양조장의 맥주 라벨 디자인은

스모크스텍(Smokestack) 시리즈의 상징인 병 목에 굴뚝과

포근하고 따뜻한 느낌의 라벨들이 인상깊게 남아있습니다.


그래도 스모크스텍의 굴뚝 표시는 이제는 병목에는 없지만

코르크 마개 상단을 덮은 뚜껑에 여전히 존재합니다.



맑은 편은 아니고 갈색으로 보이는 맥주가 눈에 보입니다.

거품(헤드)은 꽤나 소복히 상층에 형성되고 있었습니다.


벨기에 타입의 쿼드루펠이라는데 매우 어울리는

건포도 무화과의 향과 바나나, 정향 등의 알싸함

그리고 흑설탕과 카라멜의 단 내도 있으면서

약간의 알콜과 더해지면 과실주 냄새도 냅니다.


탄산기는 느껴지나 질감이나 무게감, 거품 등이

탄산의 터짐을 어느정도 약화시키는 듯한 느낌이며,


진득하고 깊고 살짝 무거운 듯한 액체의 점성으로

홀짝홀짝 마시게 만드는 특징으로 나아갑니다.


맥아가 확실이 초반에는 앞으로 치고 나왔습니다.

흑설탕, 카라멜, 건포도 등등의 맛이 가득했습니다.


맥아적인 특징이 어느 정도 힘이 실린 가운데

발산되듯 입안에서 퍼지는 맛들은 효모 맛으로


바나나, 사과, 정향, 후추 등으로 묘사될 수 있는

  단 과일 맛과 알싸한 향신료 맛이 인상적입니다.


맥아/효모의 단 맛과 효모의 알싸(Spicy)한 맛이

꽤나 좋은 대비를 이루면서도 잘 어울러집니다.


맛 자체가 어물쩡하지 않고 분명하게 느껴지기에,

의외로 알코올의 맛은 향에서 접했던 것 보다는

약하게 전달되며 뭔가에 가리워진 듯 합니다.


전반적으로 나와줘야할 맛의 구성원들이

뚜렷하게 자기 존재감을 뽐내주는 맥주였으며,

그렇기에 애매하다 느낄 겨를은 없었습니다.


그래도 조금 단 느낌이 강한 것은 어쩔 수 없지만

스타일 특성상 어느정도 용인될 수준이라 봅니다.


맛있는 맥주라는 부분에서는 매우 동의하지만,

일단 6월 여름날에 10.5 % 의 Full Body 의

쿼드루펠 타입의 750ml 맥주를 리뷰를 위해

혼자서 마시고 있자니 버겁기는 합니다.



Posted by 살찐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