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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벨기에

Abbaye d'Aulne Blonde (아베이 돈 블론드) - 6.0%

by 살찐돼지 2018. 6. 10.


벨기에 맥주 아베이 돈(Abbaye d'Aulne)은

왈롱(Walloon) 지역의 Aulne 수도원의 맥주가 기반으로

수도원 자체는 657년에 세워졌다고 알려집니다.


이후 여느 중세 수도원들처럼 맥주를 만드는 문화를

유지하다가 1794년 프랑스 혁명군에 의해 파괴되었고


급기야 1859년에는 마지막 수도사마저 사망하자

수도원은 점차 쇠락의 길을 걷게 되었다고 합니다.



1950년 Brasserie de l’Abbaye d’Aulne 가 설립되면서

Aulne 수도원 맥주가 복원되기 시작하였는데,


현재까지 명맥을 이어오는 양조장에서는 위 이미지에 나온

총 다섯 종류의 벨기에식 전통 에일맥주들을 생산합니다.


오늘 시음할 맥주는 가장 기본적인 제품이라 할 수 있는

블론드(Blonde)로 이거요것과 같은 타입입니다.


홈페이지 설명 기준으로는 벨지안 블론드 타입임에도

홉(Hop)의 풍미에 관한 언급이 많은게 의외인데,

정말로 나름 Hoppy 한 타입인지 궁금해지긴합니다.



색상은 탁한기가 있는 짙은 금색에 가까웠습니다.


사과나 배, 빙설탕 등의 알싸하고 싱그러운 향이 나왔고

꽃이나 약간의 허브류의 식물 향도 맡을 수 있었습니다.


탄산기는 생각보다는 톡톡 터지는 맥주는 아니었고

그로인해 질감이나 무게감은 좀 더 안정감쪽으로 갑니다.

가벼움과 중간(Medium)에 걸친 점성을 보입니다.


사과나 배 등을 설탕에 살짝 절인 듯한 맛이 나오지만

초반에 살짝 나올 뿐 길게 남아 물리는 단 맛은 아니며,

은근한 정향(클로브)의 풍미도 뒤에 화하게 출현합니다.


꽃 같으면서도 약간의 비눗물 느낌도 있는데

식물의 향긋하고 싱그러운 면모도 미묘하게 보였습니다.


복잡하게 이맛 저맛이 얽힌 맥주 같아보이지는 않았고

살짝 풀 느낌이 있는 벨지안 블론드라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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