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가을쯤에 중국에서 새로 출시된 칭다오맥주인
칭다오 奥古特 Augerta 입니다.

제가 중국어를 모르는 터라 중국발음으로 어떻게 읽는지는 모르나,
한자 뜻을 풀이해 보면 깊고 그윽할 오(奥),
옛것, 오래된 것을 가르키는 고(古),
특별하다란 뜻을 가진 특(特)이 되는데,
세 글자가 한글로 그대로 읽으면 오고특(奥古特)라 할 수 있겠습니다.

알파벳으로 되어있는 Augerta 역시도 무엇때문인지는 알 수 없고,
중국어를 할 줄 아는 동생에게 물어보았더니,
Augerta가 사람이름인것 같다고 풀이해 주었습니다.
짐작하건데, 칭다오맥주의 시초가 20세기 초반
칭다오로 건너온 독일인,영국인들에 의해서 만들어 진 기업이라하는데,
창시자의 이름이 Augerta가 아니었을까 생각해봅니다.

- 칭다오맥주 다른 식구들 보기 -

TSINGTAO (칭다오 맥주) - 5.0%
Tsingtao Stout (칭다오 스타우트) - 6.7%
Tsingtao 純生 (칭다오 순생) - 3.1%


출시된지 얼마 되지 않아서 정보가 많이 없는 맥주이기는 합니다만,
확실히 이 칭다오맥주를 제조한 컨셉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일명 '옛 것으로 귀환' 컨셉으로 출시한 맥주인데,
1903년 초기 칭다오 맥주가 독일인양조자에 의해 만들어졌던
그 때의 그 맛을 복원해 보자는 취지인 것 같습니다.
100년이 흐르면 사람들의 입맛과 취향도 변하고,
그에 따라 맥주의 맛도 변하기 따름입니다.

하지만 사람이란 늘 지난 옛것을 추억하고, 어느정도 미화하는 습성이있어,
그 때 그 시절 맥주들을 추억하는 것도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죠.
이 때문에 칭다오맥주에서는 중국의 장년,노년층을 겨냥하여
그윽하고 깊은 특별한 옛것으로 이라는 뜻의 '奥古特' 라는
이름으로 맥주를 생산한 듯 보입니다. 

옆나라 일본같은 경우는 기린, 아사히, 삿포로등등의
쟁쟁한 맥주기업에서는 옛시절 맛을 복원하는 컨셉의
'Classic' 이라는 또 하나의 맥주종류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저도 한국의 블로그나 인터넷에서 글을 읽다보면
옛날 OB맥주가 맛이 좋았다며,
80년대 그 맛으로 돌아갔으면 좋겠다는
어른분들의 이야기를 종종 본적이 있습니다.

요즘 맥주광고를 보면 젊은모델들이 나와서
클럽에서 따귀나 맞고, 소방호스로 관객들에게 맥주뿌리는
광고들을 볼 수가 있습니다.
물론 젊은층이 주 소비층이 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장년층의 입맛, 구매력을 생각해 보았을 때,
 우리나라도 중국,일본처럼 옛 맛을 되살린
클래식맥주를 한 번 출시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것 같습니다.


옛날의 맛으로 돌아간 칭다오 맥주는
역시나 현재 시중에 팔리는 칭다오맥주와는
사뭇 다른 맛을 연출해 낸다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쓴맛이 가득하거나 신맛등의 자극적임이 포함되어 있지 않은,
어찌보면 전체적으로 밋밋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 맛이지만,
탄산의 싸~함과 함께 고소한 맛이 괜찮고,
괜시리 컨셉에 압도되어서 그런지도 몰라도,
더 진지하고 어른스럽게 느껴지는 것도 없지않아 있습니다.

갈증이 난 상태라 벌컥벌컥 마시다보니
어느새 다 마셔버려 맛에 관한 글이 적어졌는데,
상당히 요즘맥주와는 다른 맛과 느낌이었고,
옛 맥주는 어떤맛이었을지 이 맥주를 통해 
짐작해 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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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