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벨기에 스타일의 밀맥주 블루 문(Blue Moon)입니다.
1995년 미국 덴버에서 처음으로 양조되기 시작한 맥주로,
미국의 3대 거대맥주 기업들중 하나인 몰슨 쿠어스(Molson Coors)그룹
소속의 맥주이지만.. 거대기업에 대한 맥주애호가들의 반감을 의식해서,

'블루 문' 맥주만은 몰슨 쿠어스 브루어리의 이름을 쓰지않고,
따로 '블루 문' 브루어리라며 명칭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벨기에 밀맥주(Witbier)를 본 따서 만든 맥주로,
호가든(Hoegaarden)과 흡사한 특징들을 가졌습니다.
양조시에 코리앤더와 오렌지 껍질이 함유되는 것이
호가든과 블루문 사이의 가장 큰 공통점입니다.


블루문이 출품된지 얼마지나지 않은 1999년
벨기에의 양조자협회에서는 블루문맥주가
'Belgian White' 라는 문구를 라벨에 담고있는것이
사람들에게 벨기에출신의 맥주라는 혼동의 우려가 있기에
몰슨 쿠어스측에 정정을 요구했고,

몰슨 쿠어스는 일부분적으로 수긍하여
'Made in USA', 'Belgian-Style' 등으로 수정하였지만,
광고나 포장에서는 변화를 거부했습니다.

결국은 이 문제로 법원에 조정신청이 들어갔다고 하며,
2010년 현재 블루문의 라벨에 'Belgian White' 가 없는것으로 보아서
원만하게 문제가 해결된 것 같습니다.


'블루 문' 은 코로나가 레몬조각과 곁들여 지는 것과 같이,
오렌지조각과 함께 마시도록 회사에서 권유하는 맥주입니다.
 
하지만 많은 애호가들은 '블루 문' 에 오렌지를 얹는것을 선호하지 않는다는데,
오렌지 조각이 밀맥주인 고유의 거품을 일찍 사그라들게 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고집있는 '블루 문' 브루어리는 밀맥주 전용잔이 아닌
필스너 전용잔을 쓰면서 '블루 문'에 오렌지조각을
함께하라며 강권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펍이나 바에서 '블루 문' 을 마시면
바텐더나 오렌지를 올릴것이냐며 권유합니다.
 그렇게까지 요구하는데에 확실한 이유가 있는지 궁금하네요 ~


오렌지를 넣으라는 제안을 깔끔하게 무시하고,
그냥 있는 그대로 '블루 문' 을 즐기게 되었습니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는 것이 '블루 문' 은 호가든맥주보다 더한
강한 오렌지와 같은 향기와 맛, 특유의 향긋함이 있어서
다른 무언가가 더는 필요 없을 맛이었습니다.

하지만 호가든과 비슷하면서도 미묘한 맛의 차이를 보이는데,
호가든이 꽃이나 과일과 같은 향긋함을 내뿜는다면,
블루문은 인삼과 같은 향긋함을 소유하였다고
지극히 개인적으로 맛을 보았습니다.

풍미에 있어서는 아주 걸죽하거나 진득하지는 않았으며,
밀맥주라는 느낌은 드는 적정수준의 풍미를 갖추었다고 보았습니다.

'호가든' 이 한국에서, 특히 여성분들께 인기가 많은데,
'블루 문' 이 한국에 들어온다면, 호가든만한 인기를 구가할 수 있을지는
사실적으로 의문입니다. 이유인 즉슨 맛의 개성이 좀 강해서
사람들이 편하게 받아들일지 아닐지는 모르겠습니다.
한 마디로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맥주라고 표현하겠습니다 ~
Posted by 살찐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