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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미국

Downtown Brown (다운타운 브라운) - 5.4%

by 살찐돼지 2011. 10. 19.


시(詩)에서 사용된 운율과 같은 이름을 가진
미국 The Lost Coast Brewery 의
다운타운 브라운 (Downtown Brown)입니다. 

The Lost Coast 양조장에서 가장 먼저,
제일 많은 수상경력을 보유하고 있는 브라운 에일이죠.

비록 1997년의 World Beer Championship 을 제외하면
수상의 다수가 캘리포니아 內 대회, 지역대회기는 합니다만,

다시 생각해보면 미국은 영토가 워낙 넓고,
또 평가할 만한 매니아층이 두텁기 때문에
지역대회, 주(State)대회라고 얕잡아 볼 경력이 아니네요.

캘리포니아주가 남한면적의 약 2배니까요.


- The Lost Coast Brewery 의 다른 맥주들 -

Indica (인디카) - 6.5%
 - 2011.07.07
Tangerine Wheat Beer (탠저린 밀맥주) - 5.0% - 2011.08.08
Great White (그레이트 화이트) - 4.6% - 2011.08.28


'다운타운 브라운' 맥주는 브라운 에일류로
견과류의 맛도 돌며 밤색을 띔과 동시에
진한 풍미를 가진게 브라운 에일의 특징입니다.

브라운 에일의 대표주자는 현재 우리나라에도 수입되있는
영국출신 '뉴캐슬 브라운 (New castle Brown)' 인데,

지난 '인디카 IPA' 편에서도 설명했듯이
The Lost Coast 양조장을 세운 여성양조가들의
동경의 대상이자 또 순례했던 국가는 영국이었던 만큼,
'다운타운 브라운' 은 '뉴캐슬 브라운'의 영향을 받지 않았을까요?

뉴캐슬은 영국의 대표적인 공업도시로
뉴캐슬 브라운은 그곳 노동자들이 즐기던 맥주라던데,

공업 발달은 노동자 인구증가를, 인구증가는 도시발달을,
 도시의 발달은 도심지 형성(Downtown)이란 삼단논법을 통하면
브라운 에일의 이름을 '다운타운 브라운' 으로 결정한게
억지스러운 작명술에서 비롯하지는 않은 것 같군요 ~


마치 밤이나 호두와 흡사한 향취를 풍기고 있었으며,
색은 유리잔의 반대편이 투과되지않던 짙은 갈색이었습니다.

거품은 적은편인데다가 상층에 얕게 드러워졌지만
지속력이 길어 빠르게 사그러들지 않았으며,
탄산은 에일치고는 무난한 수준이었습니다.

묵직함보다는 매끈하고 부드러운 무게감과 질감이니
평소 라거를 마시던 분도 부담없을거라 봅니다.

브라운 에일(Brown ale)답게 견과의 맛이
초반에 달콤함 + 고소함으로 다가오지만
맛의 세기는 은은한 편이어서 즐기기에 좋고,

후반부에서 스멀스멀 홉의 향과 기운이 피어올라
마냥 단순하게 브라운스런 친구들만 초대될 수도 있을 자리에
  홉의 존재가 약간의 생기를 불어 넣은 듯 했습니다.

나중에 한 번 '다운타운 브라운' 과 '뉴캐슬 브라운'을
같이 놓고 비교시음을 해볼 계획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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