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펍 & 양조장 & 축제탐방

풀러스(Fuller's) 양조장 방문기

by 살찐돼지 2011. 11. 10.

 

네덜란드는 하이네켄, 덴마크는 칼스버그처럼
잉글랜드를 대표하는 양조장을 머리속에 그려보면
저는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이 풀러스(Fuller's)입니다.

오직 영국식 에일(Ale)만을 양조하는 풀러스는
영국의 수도 런던 서부에 위치한 곳으로,

현재 우리나라에 수입되고있는 런던 프라이드,
디스커버리, ESB, 1845 등이 풀러스 소속이죠.


방문시기는 2010년 11월 16일으로,
지금으로부터 거의 1년 전의 일입니다.

풀러스 홈페이지에서 Tour 예약
£10 의 선불을 지급하고 방문하였죠.

 
약속된 관람시간보다 30분정도 일찍 도착하여
 Fuller's 양조장에 바로 붙어있는
브루어리 샵 (Brewery Shop)을 들렀습니다.


풀러스의 메인맥주들이 진열장에 구비되어 팔리고 있습니다.
조금 더 확대한 사진들으로 살펴보면..


최근 H 마트에 새롭게 출시된 Fuller's 의 ESB와 디스커버리,
그리고 한국에는 아직인 Prize Old Ale 입니다.
개인적으로 참 좋아했던 맥주가 Prize Old Ale 였는데요..

제 기억으로는 브루어리 샵에서 판매하는 가격이
런던의 대형마트 가격에 비해 딱히 싼 편은 아니었습니다.
풀러스 ESB 는 자주 마시던거라 가격을 지금도 기억하는데,
Sainsbury's 라는 대형마트에서 £ 2.02 였죠.


가게의 좀 더 깊숙한 곳에는 전용잔을 비롯해서
각종 기타 용품들을 판매하고 있었으며,
 
에일들을 마주보고 서있는 반대편은
와인을 판매하고 있었는데,
규모가 상당히 큰 편이었습니다.


한 귀퉁이는 풀러스(Fuller's)의 역작들인
빈티지 에일(Vintage Ale)들의 자리였는데,

풀러스는 빈티지 에일을 1997년부터 양조했으며,
브루어리 샵에서는 1999년 에일이 가장 오래된 제품이었죠.

1999년의 빈티지와 2008년의 빈티지의 가격을 보면,
둘 사이의 가격의 차이가 고작 £ 1.79 인데,
한화 약 3,000원 정도로 9년의 세월이 커버되는 거군요.


브루어리 샵 초입에는 갓 출시된 풀러스의 또 하나의 걸작
Brewers Reserve No.2 가 판매되고 있었습니다.

올해에 No.3 가 새롭게 양조되어 출시되었다 하던데,
지금 저 곳에는 No.3 가 사진처럼 진열되어 있겠군요.


노란 조끼를 입은 가이드께서 투어를 진행했는데,
양조장 투어에 관한 이야기는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쌓여있는 케그(Keg)들과 캐스크(Cask)들..


풀러스 양조장의 원투펀치인
런던프라이드와 ESB의 문양이 담긴
운송트럭들을 찍어 보았습니다.


양조장 투어의 하이라이트인 시음타임때 사진들입니다.

시음은 손님전용 지하실(Cellar) 펍에서 이루어졌는데
옛 부터 쓰던 도구들도 장식되어 있었고,
자랑스러운 상패들도 벽면에 걸려있더군요.

캐스크 에일로 제공될 수 있는 모든종류의
풀러스 에일들이 준비되어 있었으며, 골든 프라이드,
1845, 빈티지, 올드에일, 브루어스 리저브등도
병 제품으로 뒤에 진열되어 있었습니다.

가이드의 안내에 따라 연한맥주에서 진한맥주 순서로
견학인들에게 제공되었는데, 캐스크 에일중에서
가장 진하고 센 제품인 ESB와 런던 포터까지 끝나자..

관대하신 가이드분께서 골든 프라이드,
빈티지 에일, 올드 에일, 브루어스 리저브까지
개봉하여 주셨습니다. 완전 횡재했죠 ~
£ 10 의 관람비가 전혀 아깝지 않게 되더군요.

한국에선 정말 귀한 풀러스의 에일들을
사실상 뷔페 형식으로 마실 수 있었던 곳으로,
당시 집에 어떻게 돌아갔는지 기억이 안 날 정도로
저도 그날 만큼은 무리해서 마셨습니다.

브루어스(Brwers) No.X 를 구하러
저 곳에 다시 방문할 날이 왔으면
정말로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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