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출신의 NZ Pure Lager 에서
NZ 는 New Zealand 의 약자이고,
Pure Lager는 깨끗한,깔끔한 라거라는 의미입니다.

상당히 단순한 의미의 이름인 NZ Pure 는
뉴질랜드 북부 Auckland 지역에 소재한
The Boundary Road Brewery 출신입니다.

The Boundary Road는 1987년 Michael Erceg가 설립,
Craft(工) Brewery적 성향을 띄며 시작한 곳이지만
올해 일본의 아사히에 넘어가면서 그곳 소유로 남아있습니다.


The Boundary Road 양조장의 맥주들은 크게 둘로 분류됩니다.
Craft Beer(工)와 일반 라거맥주들이 여기에 해당하죠.

2011년 아사히에게 인수되기 전에는 Independant Ltd 라는
주류 생산과 유통을 겸업하는 기업의 일원이었습니다.

The Boundary Road 의 한 축인 일반 라거맥주에는
칼스버그, 투보그(Tuborg), 킹피셔 같은
해외 유명라거의 라이센스를 얻은 제품들이 위주였고,
 
뉴질랜드 출신 맥주인 NZ Pure Lager 는
The Boundary Road 의 간판맥주여서
뉴질랜드 양조장으로서의 정체성은 잃지않게 되었고
Craft Beer들 역시도 여전히 양조되고 있지만..

양조장의 맥주들을 살펴보니 전체적인 분위기가
거대자본에 잠식되어 본래의 취지가 좀 변한 듯 보입니다. 


독일 맥주 순수령에 따라 무 방부제, 무 첨가물 맥주인
뉴질랜드의 NZ Pure Lager 는 색상만큼은
정말 나무랄 것 없는 금빛을 띄던 맥주였습니다.

자극적이지않게 향긋히 풍기는 홉의 향이 인상적이었고,
탄산은 적당한 라거의 평균수준에 가벼운 무게감과 질감입니다.

일반적으로 마시기 전, 맥주의 향을 맡으면
맛에서 접하게되는 느낌과 같은 경우가 많아서
  처음 마셔보는 경우라면 짐작의 척도가 될 수는 있습니다.

향에서 홉의 향기가 향긋하고 고소함도 있어서
맛에서 뭔가 입안에 싱그러움을 선사할 것 같았지만..

정작 맛을 보면 코에 남아있는 홉의 향긋함이
맥주가 식도를 타고 내려갈때 함께 빨려들어가는 느낌으로,

맥주를 넘기고나면 정말 아무일 없던 것 처럼
깔끔하고 청아함만을 접할 수 있었습니다.

깨끗함, 순수함의 Pure 가 정말 잘 어울리던 맥주로
지난 번의 '버드와이저 셀렉트' 만큼의 밋밋함은 아니었으나..
제게 선사하는 맛의 임팩트는 비등한 수준이었습니다.
Posted by 살찐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