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결한 금발의 여성'이란 뜻의 이름을 가진
호주 출신의 퓨어 블론드(Pure Blonde) 맥주는
Carlton & United Breweries[CUB] 소속으로, 
  
CUB 에서는 빅토리아 비터와 칼튼 드래프트 등이

한국에, 특히 호주 유학생들에게 잘 알려져 있습니다.
다만 국내에서 구할 수 있는건 빅토리아 비터 뿐이지만요..

 Pure Blonde 라는 명칭은 복수의 의미를 담고 있는데
외부적인 의미로는 '순결한 금발 여성' 이지만,
내부적으로는 '순수하고 맑은 금빛(라거)' 란 뜻이죠.

참고로 독일 맥주 순수령의 영어식 표기가 'Purity Law' 입니다.

- Carlton & United Breweries 의 다른 맥주 -
Victoria Bitter (빅토리아 비터) - 4.8% - 2009.08.01


TV 광고에서는 '퓨어 블론드', 그 이름에 걸맞게
헬레니즘 시대의 그리스 금발여신과
페가수스가 등장하여 '퓨어 블론드' 를 제공하던데,

여신이 입은 순백 드레스, 페가수스의 흰 털,
퓨어 블론드의 깨끗한 흰색 라벨이 매치되어
'Pure' 라는 이미지를 극대화하고 있었습니다.

  저 탄수화물(Low Carb) 맥주로 다른 페일 라거에 비해
탄수화물을 약 70% 를 줄인 맥주라고 설명되며,

 그럼에도 일반적인 프리미엄 라거맥주의
풍미는 잃지 않았다는.. Light Beer 들의
전형적인 스테레오타입이 적혀있었습니다.

저 탄수화물, 가볍고 순수한 풍미
깔끔하고 은근히 어여쁜 디자인이 받쳐주니,

우리나라에서 인지도만 잘 쌓을 수 있다면
꽤나 사랑받을 것 같은 맥주라 예상되네요.  


Pure Blonde는 금빛이 도는 녹색 빛깔을 띄면서
잡티가 없는 매우 투명한 맥주였습니다.

향에서는 조금의 홉 향이 전해지기는 하지만
아주 미약한 수준이어서 집중해야 느껴졌으며,
거품층은 얇고 금방 소멸되었습니다.

탄산감은 강하고 무게감은 가벼웠고,
청아하고 맑은 느낌을 주는 라거맥주입니다.

맛은 Pure 라는 한 마디로 정리 될 만했지만...
고소하면서 씁쓸하며 텁텁하게 다가온 홉의 맛과
은근히 퍼지는 알코올 맛등이 있었는데,
워낙 튀는 맛이 없다보니 느껴지는 맛 같았습니다.

그러나 미국식 저 칼로리 맥주들이 완전 물 같았다면
'퓨어 블론드(Pure Blonde)'는 맥주를 마신 기분이었는데,

일단 무게감은 가볍지만 질감에서의 진한 느낌은
알콜도수 4.6%의 라거맥주에 적합했고,
앞에서 거론했던 홉의 맛(?)등이
마냥 저를 심심하게만 해주지는 않았습니다.

Light 맥주들은 제 취향과는 상극이지만,
그래도 Pure Blonde 는 이런 스타일 중에서는
저에게 나름 발군의 특징을 보여주었습니다. 
Posted by 살찐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