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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독일

Ahornberger Maibock (아호른베르거 마이복) - 6.5%

by 살찐돼지 2013. 5. 21.

 

 아호른베르거(Ahornberger)는 영어로 Maple Mountain 으로

 독일 바이에른 주 북부 프랑켄(Franken) 지역에서도

 

쿨름바흐(Kulmbach)에서도 북쪽으로 올라간 프랑켄지역의

Konradsreuth 라는 작은 마을의 Strößner-Bräu 소속입니다.

 

아호른베르거(Ahornberger)는 Strößner-Bräu 의 맥주 브랜드로

가장 유명한 제품은 란트비어(Landbier)라는 이름의 제품으로서

란트비어는 '시골 맥주' 란 의미로서 해당 맥주 스타일은 필스너입니다.

 

'란트비어(Landbier)' 는 하나의 독립된 맥주 스타일이 아니고

그저 맥주의 분위기를 전원풍으로 수식해주는 표현일 뿐입니다.

 

 

Strößner-Bräu 는 1739년 Konradsreuth 에 설립된 양조장으로

불과 작년까지만해도 가계단위로 대를 이어 운영되어졌으나

파산으로 현재는 Frankenwälder Brauhaus 에 인수되었습니다.

 

한 종류의 바이젠을 제외하고는 하면발효의 라거(Lager) 맥주들로

양조장의 맥주 구성 라인업을 꾸린 아호른베르거(Ahornberger)로,

 

오늘 소개하는 마이복(Maibock)은 현 시점에 가장 알맞는

5월의 맥주(Maibock)으로서 봄을 위한 계절맥주입니다.

 

여름이 다가오면 더위때문에 마이복을 마시기 부담스러워질테니

5월이 다가기 전에 미리미리 섭취해둬야 할 것 같네요 ~ 

 

 

나름 선명하고 투명함을 뽐내며, 색상은 밝은 톤이라기보다는

녹색-구리색에 걸쳐있든 듯한 깊은 색상이 눈에 띄입니다.

거품의 생성력은 양호한편에 유지력도 괜찮습니다.

 

꿀이나 오렌지 잼, 약간의 빵이나 곡물스런 향들이 등장했고

홉에서는 허브나 꽃과 같은 향들이 추출된 듯하여

달작지근하면서 화사하고 풀잎처럼 Spicy 한 향이 감돕니다.

 

탄산의 쏘는 감은 그리 찾아 볼 수 없는 맥주였으며,

질감이나 무게감이 선사하는 분위기는 전반적으로

안정되고 차분한 느낌으로 약간의 크리미함과 더불어서

끈적임보다는 매끄럽고 부드러운 질감이 입에 닿았습니다.

 

무게감은 맥아적인 복(Bock)이라면 갖춰야 할 수준으로서

당연 필스너나 옥토버페스트비어에 비하면 묵직하지만

도펠복(Doppelbock)에 비한다면 순한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밝은 색의 과일이 들어간 잼의 맛이나 시럽, 맥즙(Wort)의

맛 등이 맥아적인 맛으로서 표출되었고, 조금의 빵이나 곡물스런

고소함과 미량의 스모키(Smokey)함도 감지가 되었습니다.

 

차분하고 온순한(Mild)한 형태의 맥아적인 맛이 밑에서 받쳐주면

홉(Hop)의 맛은 은근한 허브의 맛과 풀잎, 잔디 등으로서

약간의 씁쓸한 기운과 함께 상승하는듯 드러나고있었습니다.

 

특별히 이취/잡미(Off-flavor)라고 기록될 만한 맛들인

알콜성 맛이라던지, 느끼한 버터, 젖은 마분지, 삶은 채소 등이 없었고,

 

맛 자체는 복(Bock)이기 때문에 달작지근한 맥아가 존재하지만

총괄적으로 살펴보면 정갈하고 안정된 맛들이 균형을 이루어서

자극적이 않았고 또한 여러번 마실만한 음용력도 좋았다고 봅니다.

 

확실히 독일에 있으면 미국과 독일의 제외한 유럽국가 소재의

크래프트 브루어리들이 생산하는 자극적인 맥주들과

그리 가까워질만한 기회가 별로 없는게 사실이기 때문에,

 

제 취향이 어느새 강력하고 세고 무지막지한 홉 폭탄의 맥주들에서

온순하고 수더분한 인상의 맥주들에 익숙해진 듯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특징의 맥주가 요즘 참 와닿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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