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가(Praga)는 체코 Pivovar Samson 에서 만든 제품으로

'프라가' 라는 말은 옛 말로 체코의 수도 프라하였다고 합니다.


체코의 필스너 브랜드들 가운데서는 지명도가 있진 않지만,

프라가(Praga)라는 이름때문에 맥주를 모르는 사람일지라도


체코 = 맥주 = 수도 프라하를 연상키기게 만들기 때문에

이름하나는 잘 지은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제품입니다.


비록 맥주 양조장은 프라하가 아닌 부드바르(Budvar)의 고장인

České Budějovice 에 위치하여 있는데도 말이죠.



프라가(Praga) 브랜드는 총 3 종류의 맥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오늘 소개하는 필스너(Pils)를 비롯하여 다크 라거(Dark Lager),

헤페바이젠(Hefe-weizen)이라는 체코 양조장스러운 라인업이죠.


프라가 필스(Pils)가 이들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제품으로

체코 필스너 답게 역시 Saaz(Zatec) 홉을 사용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맥아는 모라비아(Moravia) 맥아를 사용했다는 언급은 없으며

그냥 지역에서 난 보리를 양조장 소재의 맥아 제조소에서 

맥아화했다는 설명밖에는 없습니다. 체코의 맥주 양조장들에서는

맥아 제조소와 맥주 양조장이 함께 있는게 자주 발견되는 모습입니다.



맑은 편이며 색상도 필스너에 적합한 금색입니다.

거품은 풍성하게 인다는 느낌은 없었지만

얇은 링처럼 형성된 거품이 줄곧 유지되더군요.


향은 체코 필스너의 그 향이 납니다.

다시 얘기해서 체코 Saaz 홉의 허브류의 상쾌함과

곡물스러운 고소함이 가장 코에 먼저 감지됩니다.


탄산감은 그리 많지는 않았습니다.

입에 닿는 느낌은 생각보다 진득한 쪽이었는데,

확실히 깔끔하거나 개운함 위주로 진행되지 않더군요.

필스너라서 한계는 있지만 그래도 필스너 치곤 무게가 있네요.


예상했던 것 보다 많이 단 맛이 노출되는 맥주였습니다.

버터스카치, 시럽, 꿀 류의 단 맛이 초반에 뚜렷하게 나타납니다.


체코 라거 효모에서 종종 발견되는 디아세틸(Diacetyl)이 있다는걸

프라가 필스너를 통해서 경험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단 맛이 지나간 후엔 홉의 맛이 약초나 허브와 같은 형태로

출현하기는하나 살짝 단 맛에 묻힌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후반부에 특별히 씁쓸하다는 여운을 접하기는 어려웠습니다.


청량하고 담백하게 마실만한 필스너(Pils)류는 아니었고,

체코 필스너에서 더 이상 홉의 씁쓸함보다는

단 맛이 느껴지는 분들이라면 프라가를 마셔보는 것도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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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2012년 여름쯤이었던가.. 국내에 잠시 수입되었던 브랜드로,

호주에서 온 제임스 스콰이어(James Squire) 입니다.


크래프트 맥주(Craft Beer)를 표방하고 있지만 사실 소속은

Lion Nathan 이라는 오세아니아에서 맥주를 취급하는 기업으로


Toohey's 나 James Boag's , Hahn 등등의 인기있는 라거 브랜드들도

관리하며, 2000년대 후반 이래로는 기린 홀딩스에 인수된 곳입니다.


제임스 스콰이어는 Lion Nathan 이 가진 여러 Light Lager 브랜드들 중

조금 독특한 노선인 크래프트(Craft) 맥주를 다루는 브랜드라 보면 됩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제임스 스콰이어(James Squire) 브랜드의 맥주 -

James Squire The Chancer Golden Ale (제임스 스콰이어 더 챈서 골든 에일) - 4.5% - 2012.11.26




하지만 Lion Nathan 의 속성은 크래프트(Craft)를 다룬다고 달라지지 않는데,

제임스 스콰이어(James Squire)의 이름을 가진 맥주 품목들을 살펴보면,


누가 봐도 대중적이고 잘 팔릴 것 같은 스타일의 맥주들을 취급합니다.

필스너, 페일 에일, 포터, IPA, 골든 에일, 엠버 에일 등등입니다.

홈페이지에 소개된 9종의 맥주들 가운데 6%를 넘는 제품은 없습니다.


 약한 맥주를 만든다, 쉬운 맥주를 내놓는 것을 나쁘다고 얘기하고 싶진 않지만

너무 뻔히 보이는 성향때문에, Craft 를 달지만 전혀 뭔가 기대가 안 가는 곳입니다.


세계 각국의 양조장들을 잘 살펴보면 크래프트(Craft)라는 문구가 주는 

젊고 도전적인 이미지는 적극 취하면서도, 운영방식에 있어서는

대기업 버금갈정도로 무사안일주의 일색인 곳들이 많습니다.



약간 탁한 편이며 색상은 금색에 가깝습니다.

거품은 특별히 깊지 않고 유지도 그럭저럭입니다.


라임이나 청포도, 오렌지류의 과일이 슬며시 피어오릅니다.

홉에서 비롯되는 향기가 강한 편은 아니었습니다.

빵이나 건초와 같은 향도 있지만 희미한 수준입니다.


탄산이 좀 강한편입니다. 마실 때 목청을 자극합니다.

입에 닿는 느낌은 매우 연하며 가벼움으로 점철됩니다.

무게라는 부분을 찾기 힘들정도로 마시기 편한 제품이네요.


향에서 언급된 과일 맛들이 등장하기는 했지만 역시 약하고

홉의 씁쓸한 맛은 많이 자제시키려고 노력한 기색이 보입니다.

그래서 약간의 곡물이나 허브류의 텁텁하고 고소함이 느껴집니다.


맥아적인 단 맛도 거의 없는 여러잔 마시기 좋은 맥주로

개인적으로는 Light Pale Ale 이라고 부르고 싶더군요.


Session 이라는 용어를 붙이지 않는 이유는 Session 쪽은

전반적으로 약해지더라도 주인공이 되는 맛은 그대로 살린건데,

150 Lashes 는 그런 흔적이 보이지 않아 Light 가 어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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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 오브 더 독(Hair of the Dog) 양조장은 1993년 11월

미국 오레건주에 설립된 곳으로, 다른 크래프트 양조장과는 달리

독자적인 컨셉이 매우 뚜렷한 양조장으로도 잘 알려져있습니다.


규모도 일년에 600 배럴 정도만 생산하는 곳인데다가,

맥주들도 높은 알코올 도수를 기록하는 것들도 많으며

배럴 에이징(Barrel-Aging)을 거치는 것도 부지기수입니다.


더불어 Adam 과 같은 독일에서도 역사속으로 사라져버린

옛 맥주들을 복원하여 Hair of the Dog 스타일로 

재해석(체리를 넣는 등)하는 일로도 유명합니다.


평소 크래프트 맥주에 관한 잡지를 자주 읽거나

크래프트 맥주계 동향에 밝으신 분들이라면

이곳 양조장의 이름이 그리 낯설지는 않을거라 봅니다.



Fred 라는 맥주는 Hair of the Dog 을 대표하는 맥주들 중 하나로

Fred Eckhardt 라는 역사가이자 작가에게 영감을 얻은 맥주라

그의 이름을 Hair of the Dog 맥주의 이름에 차용했습니다.


호밀(Rye)에 IBU 는 65, 알코올 도수는 10%에 달하는

Fred 라는 맥주를 미디움 토스팅된 오크 배럴에


최소 6개월간 숙성시킨데 Fred from the Wood 로

2006년부터 2009년 까지 한정으로 생산되었다고 합니다.


오늘 제가 마시는 맥주는 2009년에 제작된 제품이며

 6년이 지났지만 알코올 도수가 10%에 달하는 맥주이니

품질에 있어서는 좋아졌을 것이지 문제는 없을 것 같네요.



색상은 조금 붉은 기운을 담은 황토색에 가까웠고

거품은 없습니다. 고도수니 그러려니 합니다.

보틀 컨디셔닝 맥주로 효모가 밑에 침전되어 깔려있으니

맥주를 흔들거나 다 따르면 흙탕물을 볼 수 있습니다.


향은 오크 나무 조각 냄새가 우선 꽤 강하게 풍기며

바닐라나 감초 등의 달고 알싸한 향도 나타납니다.


탄산은 무시해도 좋을 수준으로 빈약하며,

그에 걸맞게 입에 닿는 질감이나 무게감쪽은

깊고 묵직하며 육중함을 뽐내고 있었습니다.

Full-Body 맥주가 어떤건지 제대로 보여주네요.


향에서는 Oak 나무에게 묻혀서 존재감이 없던

맥아적인 단 맛이 맛에서는 영향력을 드러냅니다.


바닐라, 카라멜, 토피(Toffee), 어린이 감기약 등의 단 맛에

오크나무, 감초, 타바코 등등이 시큼-찝찌름하게 다가왔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들이 기분나쁜 풍미로 느껴지진 않았습니다.


홉의 맛과 향은 적었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입에 길게 남는

토스티드 오크의 단 맛과 홉의 씁쓸함이 대미를 장식합니다.

호밀이 들어갔다고는 하는데 모르고 마셨으면 그냥 지나칠 것 같네요.


알코올은 크게 튀지 않았으며, 속을 뜨겁게 해주진 않네요.

6년이라는 시간동안 병 속에 봉인되면서 많이 유해졌나봅니다.


오크(Oak)나무의 풍미를 제대로 만끽할 수 있었던 맥주로

알코올 도수와 맥아적인 단 맛, 입에 쫙 달라붙는 육중함이

잘 받쳐주고 있었기에 텁텁함이나 떫은 느낌 없이

오크 배럴 숙성 파워를 잘 느낄 수 있지 않았나 봅니다.


긴 말 필요없고 정말 맛있는 맥주라는 생각이 드네요.

이 맥주를 선물해주신 동훈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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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슬러(Whistler)에서 만든 체스트넛(Chestnut,밤) 에일은

가을 계절 맥주로 한정수량만 제작되고 있습니다.


Beeradvocate.comRatebeer.com 에서는 이 맥주가

Fruit/Spice/Vegetable 맥주 쪽으로 분류되어있는데,

이는 맥주에 포함된 밤 추출물 때문이 아닌가 봅니다.


강건한 카라멜, 크리스탈 맥아의 맛을 지향하는

따뜻한 느낌을 살린 가을 맥주라는 표현이나


호박(Amber)에서 갈색(Brown)을 띈다는 설명을 볼 때,

바탕이되는 스타일은 브라운 에일 쪽으로 예상됩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휘슬러(Whistler) 브랜드의 맥주들 -

Whistler Whiskey Jack Ale (휘슬러 위스키 잭 에일) - 5.0% - 2014.05.09

Whistler Paradise Valley Grapefruit Ale (휘슬러 파라다이스 밸리 그레이프프루트 에일) - 5.0% - 2014.10.22



가을에 어울리는 갈색(브라운)의 에일이라는 묘사를 보면

아무래도 청량하고 가벼운 인상보다는 다소 진하고

안정감있는 성향의 맥주가 머리에 떠올려지게 됩니다.


그래서 휘슬러(Whistler)에서도 Warming 이라고 일컫었고,

거기에 구워진 밤의 고소한 맛을 추가해서 정점을 찍었습니다.


컨셉은 매우 좋으나 다만 지극히 개인적으로 드는 생각은

지금껏 접했던 휘슬러(Whistler) 양조장의 맥주 성향상

가볍고 마시기 편한 맥주들에 치중되었던 터라,


그들이 사용하는 용어의 범위와 제가 인식하는 범위가 다른데,

이를테면 Full-Body 라는 용어를 5% 대의 둔켈을 만드는데서도 쓰지만,

제가 받아들이기에는 전혀 Full-Body 가 아닌 그냥 Medium 수준인셈이죠.


 아무래도 휘슬러(Whistler) 맥주를 마실 땐 감안할 부분이긴 합니다.



탁하며 호박색과 갈색의 중간에 놓인 듯한 색입니다.

거품은 그리 두껍지 않았고 유지력은 그럭저럭입니다.


처음 향을 맡으면 아무래도 일반적인 맥주 재료들,

홉-효모-맥아에서 나오기 힘든 낯선 향이 납니다.

달작지근한 밤 향이 마치 아이스크림 바밤바를 연상시키네요.

더불어 카라멜, 버터류의 향들도 접하는게 가능했습니다.


탄산은 좀 셉니다. 개인적으로는 조금 약했으면 합니다.

5.0%라는 알코올 도수 치고는 어느정도 강건한 편인

입에 닿는 부드럽고 매끄러움과 안정된 바디가 있습니다.

 엄청나게 가벼워서 싱거울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맥아적인 단 맛은 초반에 주로 나타났던 편입니다.

밤 스프레드나, 카라멜, 토피류의 고소하고 단 맛이 있네요.


홉의 씁쓸함이나 홉 고유의 맛 등은 없었던 수준이며

초반에 모든 맛들이 나타나면 꽤나 깔끔한 마무리를 보입니다.

그래서 물리지 않으며 여러잔 마시기 좋다는 장점을 갖춥니다.


밤+카라멜의 브라운 에일이라는 컨셉은 확실한 맥주로

맛은 단순한 편이지만 이런계열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골랐을 때, 후회하지는 않을것이라고 생각되네요.


개인적인 성향에서는 알코올 도수를 조금만 더 올리고

맥아적인 성향에 더 힘을 주었다면 괜찮았을 것 같습니다.

그렇게 되면 지금과 같은 편한 음용성은 좀 줄어들긴 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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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샌프란시스코(San Francisco)에서 1997년부터 맥주를 양조하고 있는

스피크이지(Speakeasy)는 Steve Bruce, Forest Gray 가 설립했습니다.


최근 국내에 정식 수입된 신규 미국 크래프트 맥주들이며,

스피크이지(Speakeasy) 양조장의 컨셉은 조금 독특합니다.


영화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 의 시대 배경으로 등장하고,

'위대한 개츠비' 의 시기이기도 한 1920년대의 미국 금주령 때 컨셉으로


스피크이지(Speakeasy) 양조장의 맥주 레이블 표지 디자인에는

약 100년 전 미국 시민들의 복장과 모습들이 담겨져 있습니다.



프로히비션(Prohibition), 즉 금지는 1920년대의 금주령을 뜻하며,

동시에 스피크이지(Speakeasy) 양조장의 대표 맥주이기도 합니다.


1997년부터 양조된 그들의 첫 맥주인 '프로히비션 에일' 은

맥주 스타일 상 아메리칸 엠버(American Amber)에 속합니다.


페일 에일(Pale Ale)보다는 다소 맥아적인 단 맛에 힘을 준

엠버 에일에는 카라멜 & 크리스탈 맥아가 사용되었고,


홉은 4C's 홉이라고 불리는 Cascade, Chinook,

Columbus, Centennial 등의 미국 홉이 이용되었습니다.


전형적인 미국 스타일의 엠버 에일이라고 할 수 있는 제품으로,

레드 씰(Red Seal) 에일이나 헤레틱 이블 트윈과 같은 스타일입니다.



맑고 영롱한 자태에 색상은 붉은 호박색을 띕니다.

거품 입자는 큰 편이며 성긴 거품이 길게 유지됩니다.


풀, 잔디, 오렌지, 자몽, 송진, 솔 등등의

복합적인 미국 C 홉들의 향이 먼저 나타납니다.

이에 더불어 카라멜이나 붉은 과일주스 향도 풍깁니다.


탄산은 약한 편입니다. 입에 닿는 느낌은

예상했던 것 보다는 매끄럽고 진득한 편입니다.


중간 수준과 무거운 수준의 가운데에 걸친 맥주로,

부담스럽지 않게 적당한 포만감,만족감을 선사합니다.


몇몇의 엠버에일들의 경우 양조장의 성향에 따라

초반에만 살짝 맥아적인 카라멜의 단 맛이나 기운이 드러나고

이후에는 힘에 부쳐서 급속도로 개운함, 깔끔함으로 돌변하지만,

프로히비션 에일(Prohibition Ale)은 꽤나 맥아의 힘이 받쳐줍니다.


그 위로 뚜렷하게 돌출되는 편은 아니지만 감지는 되는

미국 홉의 풀, 송진, 오렌지 등등이 나타나줍니다.


홉의 씁쓸한 뒷 마무리는 적었지만 꽤나 유들유들하고

찰진 느낌의 질감과 맥아적인 단 맛이 남아주는게 좋습니다.


드라이(Dry)한 맥주가 취향이 아니라면 잘 맞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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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틀랜드의 벨헤이븐(Belhaven)은 세계적으로 그리 많지 않은

스코틀랜드식 맥주 양조를 이뤄내고 있는 대표적 양조장입니다.


약 4년전 스코티쉬 스타우트(Scottish Stout)라는 제품을

리뷰한 적이 있고, 오늘 리뷰하는 스코티쉬 오트 스타우트와는


공교롭게도 오트(Oat)가 들어가는게 다르것만 다를 뿐

알코올 도수나 스타우트(Stout)라는 점은 같으나


아무튼 맥주 양조에 있어서 오트(귀리)가 끼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둘을 같은 맥주라고 여기는 건 아닌 듯 보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벨헤이븐(Belhaven) 양조장의 맥주들 -

Belhaven Scottish Stout (벨헤이븐 스코티쉬 스타우트) - 7.0% - 2011.08.11

Belhaven Wee Heavy (벨헤이븐 위 헤비) - 6.5% - 2012.04.24

Belhaven Scottish Ale (벨헤이븐 스코티쉬 에일) - 5.2% - 2012.11.12

Belhaven St. Andrews Ale (벨헤이븐 세인트 앤드류스 에일) - 4.6% - 2013.11.13



맥주에 귀리(Oat)가 들어가게 되면 기본적으로 맥주가 가진

점성이 진득해지며 무게측면에도 상승효과를 불러옵니다.


맛의 부분에서도 귀리가 가진 마치 오트밀 죽을 먹는 듯한

고소한 맛이 검은 맥아의 풍미 사이사이에 노출되게 되죠.


그래서 스타우트의 하위분류에 있어 오트밀 스타우트라는

제품들은 독립적인 스타일로 인정받게 되었습니다.


오트밀의 특성은 스코틀랜드 맥주 성향 자체가 상당히

맥아적이고(Malty) 진득한 경향이 있기 때문에

괴리감 없이 맥주 특성에 잘 어울릴 재료라고 봅니다.



색상은 이견의 여지 없이 검은색을 띕니다.

거품은 아주 두텁진 않지만 얇게 쭉 유지되네요.


향은 스타우트(Stout)의 검은 맥아의 주요한 향기인

탄 내와 감초 냄새가 나고,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간장 같다고 여겨질만한 향도 가득했습니다.

약간의 설탕이나 검붉은 건과일 내도 풍겼습니다.

 

탄산은 거의 없는거나 다름 없었습니다.

입에 닿는 느낌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묵직하고 매끄러운 질감에 찰진 감도 있네요.


마시는데 큰 부담을 주는 맥주는 전혀 아니고

안정감과 만족감을 전달받기에 딱 좋은 정도입니다.


검은 맥아의 탄 맛이나 커피 원두를 씹은 맛 등이

원초적으로 나타나지는 않고, 감초나 민트,

간장 등등의 다소 짭쪼름한 형태로 등장했습니다.


여기에 약간의 검붉은 계 과일과 같은 맛이 더해져

마치 어린이 감기약스러운 풍미도 비슷하게 전달되었고,


단 맛이 좀 사라지만 후반부에 가서는 초컬릿이나

은은한 커피, 고소한 귀리의 곡물 맛 등이 포착됩니다.


맛 자체로는 조금 가리워져있던 홉의 존재감은

후반부에 남는 씁쓸함의 여운 정도로 감지되네요.


개인적인 평으로는 단순하고 직선적인 맥주가 아닌

상당히 복잡한 전개로 맛이 펼쳐지던 맥주였습니다.


단 맛은 없던 채로 검은 맥아 맛이 강한 Dry Stout 가 아니라

오트밀 스타우트의 귀리적인 느낌에 스카치 에일류의

당밀이나 효모 느낌, 홉의 감초-민트스러운 Earthy 가 있고,


알코올 도수는 7%로 잡아서 아주 강하지도 약하지도 않은

꽉찬 맛(Full-Flavor)을 내기에 알맞게 설계된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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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무난한 미국 스타일의 맥주만을 주로 취급할 것 같았던

앤더슨 밸리(Anderson Valley) 양조장이 내놓은


가볍고 편한 세션 에일(Session Ale) 프로젝트로 만든 제품은

의외로 독일에서도 구하기 힘든 Goslar 의 지역 맥주인 고제(Gose)로


본래 이름은 다소 긴 the Kimmie, the Yink and the Holy Gose 로

최근 국내에 수입되었으며 캔 맥주로 즐길 수 있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앤더슨 밸리(Anderson Valley) 양조장의 맥주들 -

Barney Flats Oatmeal Stout (바니 플랫 오트밀 스타우트) - 5.7% - 2011.08.03

Boont ESB (분트 엑스트라 스페셜 비어) - 6.8% - 2011.08.17

Boont Amber Ale (분트 앰버 에일) - 5.6% - 2011.09.10

Poleeko Pale Ale (폴리코 페일 에일) - 5.0% - 2011.11.02

Hop Ottin' IPA (홉 오틴 인디아 페일 에일) - 7.0% - 2012.01.19

Anderson Valley Imperial IPA (앤더슨 밸리 임페리얼 IPA) - 8.7% - 2012.11.16

Anderson Valley Heelch O’ Hops (앤더슨 밸리 힐치 오'홉스) - 8.7% - 2014.05.05



독일 Goslar 와 Leipzig 에서 양조되는 Gose 스타일을 시도한 것으로

사실 Gose 가 정말 독일에서도 비주류의 맥주인 것은 분명하지만

기본적인 성향 자체는 Session 쪽에 가까운 것은 사실입니다.


Goslar 시에서 Gose 를 마시면 생각보다 Sour 가 튀지는 않고

짠 맛이나 코리엔더도 크게 두드러진다는 느낌은 적습니다.

오히려 바이젠(Weizen)효모의 풍미가 주를 이루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원조라고 불리우는 Goslar 의 Gose 는 

독일에서 구하기 쉬운 바이젠(Weizen)류와 큰 구분이 안가는

대중지향적인 맥주가 된 느낌이라 변별력이 없어 보였지만,


라이프치히(Leipzig)는 독일에서도 유명하고 큰 도시이며

미국 크래프트 양조장들이 시음하고 모델로 삼는 Gose 가

아무래도 이 쪽일겁니다. 미국에 Leipzig Gose 가 수입되기도 하니까요.



적당히 맑은 가운데 색상은 필스너류의 금색입니다.

거품의 두께는 깊어보이나 거품 입자가 큰 편입니다.


시큼한 레몬류의 향과 소금기의 짠 내가 동반합니다.

Sour 쪽 향이 나지만 오크 나무와 같은 향은 없습니다.

향은 새콤하고 짭짤함으로 복잡한 편은 아닙니다.


탄산은 많습니다. 입안에서 탄산 터짐이 느껴집니다.

액체의 점성이나 무게감은 Session 이라는 컨셉에 알맞게

가볍고 청량하며 깨끗하고 마시기 매우 편합니다.


고제(Gose)라는 맥주가 본디 염분기가 있는 맥주 양조 용수를

사용하여 짭짤한 기운이 어느정도 허용되는 맥주이기는 합니다.


앤더슨 밸리의 고제에서는 다른 맥주들에서 접하기 매우 힘들

짭짤한 맛이 강하게 나타났으며, 이에 동반하여

레몬이나 식초류의 시큼한 맛이 올라옵니다.


짜고 시큼한 맛이 등장하기에 맛 자체는 매우 자극적이며,

맥아적인 단 맛이나 효모에서 오는 과일 에스테르도 적어서

이색적인 맛이 길고 오래 남는것도 특징이라면 특징입니다.

후반부에서 고소한 밀(Wheat)과 같은 성향도 맛 볼 수 있네요.


Goslar 의 Gose 가 바이젠과 같은 캐릭터가 강한 반면,

미국 앤더슨 밸리에서 재해석한 Gose 는 바이젠 캐릭터는 없고,

깔끔하고 개운한 가운데 신 맛과 짠 맛이 도드라지는게 차이입니다.


맛이 꽤 자극적이나 그럼에도 불구 Session Beer 라는

컨셉은 끝까지 잘 유지하고 있었던 맥주였습니다.

사람에 따라 취향을 엄청나게 탈 것 같은 제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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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노르웨이(Norway)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시나요?

빙하가 만든 해안선 피요르드, 노르웨이 산 연어,

비틀즈의 노래인 노르웨이의 숲 등이 먼저 연상되지만,


아무래도 노르웨이가 북반부 유럽에서도 북쪽에 있으니

항상 눈이 쌓여였을 것 같은 추운 국가이미지가 생각날 겁니다.


노르웨이를 대표하는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인

뇌그네 욀(Nøgne Ø)에서는 그들에게는 길고 지겨울

겨울을 맞이하여 특별한 계졀 맥주들을 여럿 만드는데,


그것들 가운데서 가장 유명하다고 할 수 있는 제품이

오늘 시음하려고하는 선턴브루(Sunturnbrew)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뇌그네 욀(Nøgne Ø) 양조장의 맥주들 -

Nøgne Ø India Saison (뇌그네 욀 인디아 세종) - 7.5% - 2012.10.03

Nøgne Ø Global Pale Ale (뇌그네 욀 글로벌 페일 에일) - 4.5% - 2014.08.18

Nøgne Ø God Jul (뇌그네 욀 구 율) - 8.5% - 2015.01.28



낮이 짧고 가장 어두운 날(12월21일 동지)에 제작한다는

선턴브루(Sunturn)는 도수 11%의 발리와인(Barley Wine)입니다.


그냥 평범한 발리 와인은 아니고 여기에 훈연 맥아를 통해

스모키(Smokey)한 속성을 입혔다고 밝혀집니다.


11% 발리와인이라면 스타일 특성상 극강의 맥아적 성향으로

달고 끈적하며 혀를 짓누르는 강건함이 안그래도 강할텐데,

거기에 훈연맥아로 스모크 성향을 가미했다고 하니..

4~5%의 가벼운 맥주가 취향에 맞으신 분들은 피하는게 좋습니다.


사진을 보면 방한복을 입은 추운 북극지대를 탐험하는

인물의 이미지가 나와있는데, 너무 추워서 정신을 잃을 것 같을 때

이 맥주를 마시게 되면 순간적으로 의식을 되찾을 거라 봅니다.

 


어두운 편의 적갈색. 고도수의 맥주라서 거품쪽은

크게 기대를 하지 않았지만 예상했던 것 보다는

거품이 깊게 형성되며 유지도 얇게나마 잘 됩니다.


스모키(Smokey)한 향이 상당합니다. 약간의 토탄이나

오크나무의 향이 강했고, 베이컨 쪽은 아니었던데,

약간 소독약품이나 정향 등 코를 찌르는 스모키함이었네요.


스모키함이 워낙 강해서 당밀이나 카라멜 등의

단 내에 접근하긴 어려웠고, 대신 검붉은 과일 쪽에서도

달콤함보다는 시큼한 계열에 가까운 체리류가 느껴졌습니다.


탄산은 있긴하나 없는거라고 봐도 무방하였습니다.

입에 닿는 순간 그 걸쭉하고 끈적이는 것이

역시 예상했던 발리와인의 성향 그대로였습니다.


왠만한 맥아적인 성향(Malty)이 있다고 하는 맥주들,

5~7% 되는 맥주들이 Full-Body 라는 말을 남용하는데,


사실 진짜 풀바디는 이 맥주를 두고 하는 말이라 생각됩니다.

한 모금 한 모금을 크게 마시고 넘기기가 어렵습니다.


맛에서도 역시 스모키(Smokey)가 먼저 치고 올라옵니다.

아일라 위스키와 같은 토탄(Peat)스러운 성향이 있고

오크 통 나무 조각을 씹은 듯한 텁텁함과 떫음도 느껴집니다.


이후 약간의 산미(Tart)와 함께 검붉은계 과일의

새콤하고 시큼함이 선보여집니다. 체리나 블랙커런트 등입니다.


맛은 예견했던 것 보다는 입에 찰지게 남는 단 맛은 적었습니다.

중간중간 감초와 같은 맛에 홉의 씁쓸함은 살며시 나타났습니다.

수치상 기록된 IBU 는 50이라, IPA 수준은 됨에도 불구

맥아적인-스모키한 성향이 강하다보니 묻혔습니다.


끝 맛에 재출현하는 시큼함과 나무 맛, 약간은 훈연한

육포나 짭짤한 햄류의 맛도 접하는게 가능했습니다.


11%이지만 알코올에서 나오는 술 맛이 적었기에

묵직함과 스모키만 견딘다면 마시는데 큰 무리는 없습니다.


좀 더 추울때 마셨어야 했는데, 지금 마시기에는

계절이 화사하고 아름답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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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햇빛 한 모금' 이란 의미의 이름을 가진 미국에서 온

십 오브 선샤인(Sip of Sunshine)이라는 맥주입니다.

맥주의 스타일은 더블 IPA 에 해당하는 제품입니다.


미국 동부 버몬트(Vermont)주의 Warren 이라는 곳에 소재한

Lawson's Finest Brewery 는 작은 사이즈의 양조시설을 통해

실험적이고 장인정신에 입각한 맥주들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Lawson's Finest Brewery 에서 양조장 맥주 대부분이 생산되나

오늘 시음하는 십 오브 선샤인(Sip of Sunshine)만 예외적으로


코네티컷 주에서 위치한 Two Road Brewing 에서 양조합니다. 

이곳은 덴마크의 Evil Twin 이나 미국의 Stillwater 등의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의 맥주들을 양조해주는 경력이 있습니다.



최근 미국에서는 새로운 타입의 IPA 가 각광받고 있습니다.

일명 Vermont IPA 로 Vermont 는 미국 동북부에 소재한 주 입니다.


본래 미국 IPA 는 홉의 세기와 맥아와의 밸런스 등을 놓고

West Coast IPA 와 East Coast IPA 로 구분되었습니다.


Vermont IPA 도 동부이기 때문에 근래까지는 동부 IPA 에 속했으나

요즘 미국 양조장에서 판타스틱 슈퍼스타급의 화제를 몰고 다니는

알케미스트(헤디토퍼)양조장과 Hills Farmstead 의 존재로 인해,

그들이 주력인 절정의 인기를 구가하는 IPA 들을 Vermont IPA 라고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누가 먼저 그렇게 분리를 시도했는지 명확치 않지만.. 아무래도 버몬트 사람들이)


기존의 서부 IPA 의 날이 선 홉의 쓴 맛은 절제시키면서도

향은 그대로 간직하며 부드러운 질감과 무게감이 홉과 균형을 이루는게

서부(씀)와 동부(달음)의 IPA 캐릭터와 차별된다고 몇몇이 주장합니다.


Sip of Sunshine IPA 도 두 슈퍼스타급 양조장의 IPA 에 비하면

인지도는 살짝 낮지만 Ratebeer.com 의 점수가 100/100임을 보면

확실히 헤디토퍼를 비롯한 IPA 가 미국에서 대세이긴 대세인가 봅니다.


아직 완전히 Vermont IPA 가 모두가 공감하는 미국 IPA 의

세부 타입으로 인정받지는 못한 상황으로 보이나

향후 이 폭발적인 인기가 지속되면 공인받는 날도 곧 올것 같네요.



여과가 되지 않았는지 탁한 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짙은 금색, 오렌지 색에 거품은 풍성하게 형성됩니다.

입자는 다소 컸지만, 유지력은 나쁜편이 아니었습니다.


처음에 맡은 향은 풀(Grass)에서 나오는 씁쓸한 향이나

거친 면모를 전혀 보여주지 않고 바로 뒤이어서

살구, 망고, 자몽, 송진 등의 미국 홉의 향연이 펼쳐집니다.


잘 착즙한 복합 과일 주스의 향과도 유사했으며

향기로운 쥬시후레쉬 껌과도 닮았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탄산 강도는 살짝 느껴지는 편이었습니다.

목청을 때리는 수준까지는 아니었습니다.


마냥 깨끗하고 맑고 가벼운 질감과 무게감보다는

약간의 매끄러운 감과 Light와 Medium을 오가는

바디로 8.0% 치고는 마시기 편하게 설계되었더군요.

입안을 질척이게하는 맥아적인 성향이 적기는 했습니다.


은근한 시럽이나 송진과 같은 단 맛이 감도는 가운데,

홉에서 뿜어져나오는 아메리칸 홉의 맛이 활개칩니다.


향에서 언급했던 과일류의 종합 선물세트였으며,

더블 IPA 이기에 당연한 높은 IBU 에서 기인할 법한

강한 쓴 맛은 전혀 남지 않습니다. 페일 에일 수준입니다.

8.0%가 남기는 알코올적인 성향이 없는 것도 한 몫합니다.


초반에 시럽-송진류의 단 맛이 잠깐 드러난 이후에는

맥주는 꽤나 개운하면서도 입에 닿는 질감은 유들유들한데,

단 맛이 적기 때문에 확실히 홉의 풍미가 부각되긴 합니다.


그러나 처음에 맡았던 감동적이고 화려한 향에 비해서는

맛에서는 그만한 퍼포먼스보다는 다소 힘에 부치는 듯한

깔끔함과 쓴 맛이 없어서 뒷 맛이 허전한 부분이 있습니다.


잘 만들어진 홉(Hop) 주스와 같은 느낌이 강한 맥주라고

개인적인 판단이 들었고, 예쁘고 화려한 타입의 IPA,

부담감 적고 마시기 편한 IPA 를 즐긴다면 꽤 마음에 들겁니다.


반대로 맥아적인 단 맛과 홉의 쓴 맛이 긴 여운을 남기는

강건한 인디아 페일 에일(IPA)을 기대했다면 뭔가 아쉬울 것 같네요.


  그래도 확실한 것은 여기도 미국식 IPA 를 만들면서

홉을 다루는데에는 상당한 기술을 가졌다는게 와닿습니다.


이 맥주를 선물해주신 미스조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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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시에라 네바다(Sierra Nevada), 말이 필요없는 미국 크래프트 맥주의

선구자이자 대들보로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 크래프트 맥주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어마어마한 달인에 경지에 오른 양조장입니다.


오픈한지 35년이 넘었지만 최근 생기는 극 크래프트 맥주를 지향하는

양조장들 못지 않게 여전히 참신한 크래프트 맥주를 생산하는 곳이며,


소수의 매니아들이 열광할 특별한 맥주들 구색과는 다르게

시에라 네바다의 대중적이고 스탠다드한 맥주 품목들은


엄밀히 말해서 양조장에게 돈을 벌어다 줄 만한 특성으로

무난하고 마시기 쉬운 쪽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시에라 네바다(Sierra Nevada)의 맥주들 -

Sierra Nevada Pale Ale (시에라 네바다 페일 에일) - 5.6% - 2010.11.01

Sierra Nevada 30th Anniversary Barleywine (시에라 네바다 30주년 발리와인) - 10.2% - 2010.11.27

Sierra Nevada Ruthless Rye IPA (시에라 네바다 루스리스 라이 IPA) - 6.6% - 2012.08.13

Sierra Nevada Torpedo Extra IPA (시에라 네바다 토피도 엑스트라 IPA) - 7.2% - 2013.08.27

Sierra Nevada Stout (시에라 네바다 스타우트) - 5.8% - 2013.10.13

Sierra Nevada Summerfest (시에라 네바다 섬머페스트) - 5.0% - 2014..11.21



시에라 네바다의 페일 에일(Pale Ale)이나 스타우트(Stout),

인디아 페일 에일(India Pale Ale)이나 오늘 소개하는 포터(Porter) 등이

무난하면서 맛있는, 대중들을 아우를 수 있는 맥주들에 속합니다.


사실상 요즘 국내에서 새롭게 시작하는 국내 크래프트 양조장의

맥주 구색이 시에라 네바다의 그것과 크게 다를 바 없다고 봅니다.


문제는 여기서 더 나아가 시에라 네바다처럼 참신한 맥주로 

크래프트 매니아들을 즐겁게 해줄만한 맥주를 만들 수 있는지는 의문입니다만.. 


아무튼 포터(Porter)는 스타우트(Stout)에 비해 검은 색 맥아에서 나오는

텁텁하고 쓴 맛, 탄 맛, 커피 원두를 그대로 씹은 맛들이 경감된 것으로

조금 더 순하고 부드러운 맛을 원한다면 포터(Porter)쪽이 더 맞을겁니다.



색상은 완전히 검기보다는 살짝 어두운 갈색 기운이 있고

거품의 조직도는 조밀하며 풍성하고 끈기있게 유지됩니다.


향은 흙이나 나무 등의 포근한 Earthy 가 돋보이며

약간의 견과류나 빵 등의 고소함과 살짝 카라멜 단 내

조금의 커피나 초컬릿과 같은 검은 맥아 향도 드러납니다.


탄산은 적은 편이라 마실 때 방해되는 것이 없습니다.

입에 닿는 느낌은 묵직하거나 질척임등이 없이

말끔하고 개운하며 입에 부담이라곤 주진 않네요.

굉장히 마시기 편했던 포터(Porter)라고 보았습니다.


홉에서 나온 듯한 흙이나 나무 등의 Earthy 함이 간간히 등장하며

이후 카라멜의 지배적이지 않은 뉘앙스 정도에 고소한 계열의

견과나 구운 빵과 같은 풍미 등이 나타났습니다.


맥아적인 단 맛은 그리 나타나지 않았으며

검은 맥아에서 오는 찡한 탄 맛이나 텁텁함도 없네요.


후반부에 약간의 씁쓸함이 잔존하기는 하지만

인디아 페일 에일(IPA)처럼 거세게 남진 않았습니다.


깔끔하고 개운한 맛은 흡사 슈바르츠(Schwarz)비어를

마시는 듯한 인상까지 줄 정도라고 생각되었습니다.


굉장히 군더더기 없고 마일드(Mild)하며 마시기 편한 맥주로

정말 무난하며 대중적인 취향에 맞춘 제품이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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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