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메이드 레드(Mermaids Red) 는 미국 코로나도(Coronado)

양조장의 연중 생산 / 중심 맥주 라인업에 속해있는 제품으로

맥주 스타일은 미국식 엠버(Amber) 에일에 속합니다.


엠버 에일(Amber)이 페일 에일(Pale Ale)과 구분되는 지점은

둘 다 (미국산)홉을 많이 사용하여 새콤한 과일 풍미가 많지만,


엠버 에일은 맥아에서 나오는 단 느낌이나 질감-무게감의

진득함, 묵직함 등을 홉의 통통튀는 느낌과 함께 살린 것으로,

페일 에일이 홉에만 집중한 것과는 다른 양상을 보여줍니다.

 

쉽게 다시 풀어 얘기하면 엠버 에일(Amber Ale)은

맥아와 홉이 동반하는 전형적인 더블 포커스 스타일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코로나도(Coronado) 양조장의 맥주들 -

Islander IPA (아일랜더 IPA) - 7.0% - 2014.07.20

Hoppy Daze (홉피 데이즈) - 7.5% - 2014.08.31



머메이드 레드(Mermaids Red)의 레시피를 보면 카라멜 맥아들과 함께

카라파(Carafa)나 초컬릿 맥아 등의 흑맥아들이 포함됨을 알 수 있습니다.


아예 홈페이지 설명에서도 조금의 초컬릿 맛을 느끼는게 가능할 거라 하는데,

엠버 에일(Amber Ale)은 스타우트나 포터 등의 다크 에일이 아니기에


흑맥아 등은 사실상 진한 붉은 색을 만들어 낼 용도로 사용되었을거라 보며,

소량의 흑맥아가 그래도 어느 정도 작용은 하기 때문에 초컬릿 풍미는 있겠지만


그래도 머메이드 레드(Mermaid's Red)에서 가장 주효하게 나타나는 맛은

엠버 에일이기에 카라멜 맛과 홉이 만들어내는 과일-풀 맛일거라 예상합니다.

초컬릿이 언급되었다고 포터(Porter)처럼 완연한 초컬릿이 나타날거란 기대는 않는게 좋습니다.



완벽한 맑음은 아니나 어느정도 맑은 편에 가깝다고 보았고,

거품은 수북하게 드리우며 유지는 그럭저럭 괜찮은 정도였습니다.


향에서는 카라멜 류의 단 내와 홉의 새콤-알싸함이 같이 납니다.

단 내는 메가톤 아이스크림이나 퍼지류와 유사하게 풍겼으며,

풀뿌리나 흙, 허브와 약간의 오렌지 향도 상승하듯 발산됩니다.


탄산감은 그리 많은 편이 아니어서 마시기 수월했습니다.

머메이드 레드 맥주 공식 설명에도 Full 이나 Rich 등이 등장했는데,

5.7%라는 도수에서는 상대적으로 Full, Rich 가 적절하다고 느낍니다.


많은 맥주들이 음용력을 살리기 위해 맥아적인 단 맛을 줄여

깨끗하고 개운한 맛을 가진 맥주를 지향하는 것에 반해,


머메이드 레드(Mermaids Red)는 엠버 에일이라는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맥아적인 단 맛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카라멜 맥아에서 나오는 특유의 카라멜 단 맛이 있는데,

보통 카라멜 단 맛이 직설적인 카라멜 맛이 나는 것이 반해

이 맥주에서는 초코 퍼지, 초코 카라멜 풍미로 나타났습니다.

그렇지만 다크 맥아의 사용으로 나타날 수 있는 스모키는 없습니다.


더불어 허브나 수풀, 흙(Earthy) 느낌이 나는 홉의 맛도

붉은 초코 카라멜 맛과 잘 어울러져 좋은 궁합을 보여줬네요.


IBU 는 왠만한 IPA 뺨치는 60대 후반에 이르는 맥주나

써서 부담스럽다는 인상은 그래도 적은 편이라 생각됩니다.


잘 만든 엠버(Amber) 에일로 엠버 에일의 베이직(Basic)이라

여겨지는 맥주로, 부담 없는 도수에 풍부한 맛을 접할 수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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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최근 국내에 상당히 많은 수의 벨기에 에일들이 수입되었습니다.

뭔가 애매한 맥주들이 아닌 어마어마한 맥주들의 한국 진출로,


벨기에 에일들의 한국 습격에 있어 가장 주인공이 된 양조장은

단연 De Struise 로 프랑스국경과 가까운 서플랜더스에 소재한 곳입니다.


 De Struise 는 아직 15년도 되지 않은 역사가 대체로 깊은

벨기에 양조장들 가운데서는 역사가 아직 걸음마 단계에 있기는 하지만,


'역사가 오래된 양조장 = 맛있는 맥주' 라는 공식을 보란듯이 깨버린

 대표적인 양조장으로, 고품질의 맥주를 다양하게 만드는 곳으로 유명합니다.

다양하게 만들기는하지만 생산량 자체는 적어 나름 귀한 대접 받기도 하죠.



공식 홈페이지의 설명에 따르면 그들은 100가지가 넘는 맥주를 만들지만,

수 많은 맥주들 가운데 De Struise 를 대표하는 맥주를 하나 꼽으라면

그것은 바로 오늘 시음하려하는 Pannepot(패넷포트)가 될 겁니다.


 올드 피셔맨스 에일(Old Fisherman's Ale)은 패넷포트 시리즈들에서

기본이 되는 맥주로, 이름에 어부(Fisherman)이라는 이름이 붙여진 까닭은


북해와 인접한 벨기에 북서부에서 가족의 생계를 위해 목숨 담보로

어업을 하던 어부들이 즐겨 마시던 맥주라는데서 왔다고 알려집니다.


Old Fisherman's Ale 을 오크 배럴에 숙성시켜 새로운 맛을 낸 맥주가

Pannepot Reserva 라고 불리는 것들로, 역시 국내에 최근 출시되었습니다.



어두운 갈색~검은색을 발하며 높은 도수 때문에 거품의 생성력은

크게 기대 하지 않았습니다. 얇은 거품 막이 형성되기는 합니다.


얼얼한 후추나 감초 등등의 향신료 향이 먼저 코에 와닿았고

시큼한 검붉은 건과일(프룬,건포도)쪽의 향도 감지됩니다.

살짝 그을린 카라멜류의 단 내도 풍기기는 했지만,

가장 중점적인 향은 은근히 맵고 싸한 향신료 내음이네요.


탄산은 있으나 무른편, 10% 대의 쿼드루펠, 벨지안 다크 스트롱 계에서

기대해볼 만한 진득함과 안정된 감촉을 갖춘 맥주였습니다.

혀를 짓누르거나 씹히는 정도의 질감-무게감은 아니었습니다.


다른 쿼드루펠(Quad)이나 벨지안 다크 스트롱들에 비해서

다소 이질적인 맛을 내포했던 패넷포트(Pannepot)로

개인적인 예상으로는 향신료의 영향력 때문이라 보았습니다.


감초, 계피, 후추 등등의 매캐한 느낌의 향신료가 주효했으며,

이에 동반하는 벨기에 에일 효모의 페놀(Phenol)기운이 있습니다.


벨기에 에일에 자주 들어가는 다크 캔디류의 맛도 있지만

맥주 자체가 입에 쩍쩍달라붙게 단 맛이 강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인지 깊은 만족감을 주기에는 다소 부족한 양상이네요.


마시고 나면 생각보다 빠르게 담백하고 개운해지는 성질이며,

약간의 다크 맥아의 로스팅 기운과 레드 와인 맛 비슷한게 존재합니다.


신기할 정도로 10.0%의 알코올을 가졌지만 술 마시는 기분이

그리 들지 않았던 맥주였습니다. 전반적인 인상으로는

이색적인 맛이라 어딘가 모르게 난해한 맥주라는 판단이 들지만

이해와 해석을 떠나서 맥주 자체는 준수했다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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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미국이라는 국가가 본래 역사가 짧고 이민자들이 일군 터전이기에

맥주도 마찬가지로 미국 대륙에서 자체적으로 생겨난 것들보다는


영국이나 독일 등에 존재하던 맥주 스타일을 들여와서

미국적으로, 특히 크래프트적으로 재해석하는 일이 잦습니다.


페일 에일(Pale Ale)이나 임페리얼 스타우트(Imperial Stout)와 같이

독일의 헤페바이젠(Hefeweizen) 스타일도 미국식으로 변화한것이


미국에서 흔히 이야기하는 American Style Hefeweizen 으로

오늘 시음하는 Pyramid Hefeweizen 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피라미드(Pyramid) 양조장의 맥주 -

Pyramid Apricot Ale (피라미드 애프리콧 에일) - 5.1% - 2014.12.03



맥주 양조용 효모(Yeast)를 판매하는 미국의 White Labs 와 Wyeast 사 모두

독일식 바이젠 효모 이외에 American Wheat/Weizen 효모도 취급합니다.


미국 효모 회사라서 American Wheat 효모를 따로 분리했을 가능성도 있지만

내가 만들려고 하는 맥주 스타일이 정확히 American Wheat 에 해당한다면

German Hefe-weizen 효모는 어색한 맛을 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유는, 특유의 정향(Clove)이나 바나나(Banana)스러운 독일 바이젠 효모의

발효 부산물 때문으로, 미국식 헤페 바이젠에서는 이 둘이 아예 없진 않지만

독일의 바이젠에 비해 많이 누그러든 형태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몇몇 미국식 밀맥주를 취급하는 미국 양조장들에서는 아예 효모 자체를

발효 부산물(에스테르,페놀)이 적은 중성적 아메리칸 에일효모나,

하이브리드 효모(라거↔에일 호환)로 발효시키는 방법(스팀?)을 사용합니다.


그래서 미국에서는 헤페바이젠과는 조금 다른 성향을 드러내기에

Wheat Ale 이라는 수식어를 차용하는 사례도 보입니다.  



색상은 살짝 짙은 편에 가까운 주황색이라 보았습니다.

Wheat Beer 답게 탁한 기운을 머금었으며,

거품도 풍족하며 유지력도 좋았던 외관이었습니다.


약초나 풀, 꽃 등등의 식물과 같은 향기가 나타났고,

약한 수준으로 바나나와 버블껌 류의 향이 있습니다.

은근하게 밀과 같은 고소함도 코에 전달되더군요.


탄산은 꽤 있는 편으로 마실 때 따끔한게 있습니다.

그러나 질감이나 무게감은 맑고 묽고 가볍다기 보다는

도수에 비해서 나름 걸쭉-진득하며 안정감있는 무게입니다.


개인적 느낌으로는 튀지는 않지만 예상보다 홉이 있어서

호피(Hoppy)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질감-무게감은 갖춰졌으나

입에 끈적지게 남는 단 맛(시럽,꿀)은 캐치하지 못했습니다.


홉에서 기인한 듯한 식물과 같은 느낌인 허브, 풀잎이 있고

뚜렷하게 바나나-정향류의 맛이 발견되지는 않았습니다.


병 밑에 깔린 효모를 흔들어서 잔에 따르면 효모가 섞여

에스테르나 페놀 등의 발효 부산물이 아닌

말 그대로 슬러지(효모 찌꺼기)를 마시는 듯한 인상으로


독일 켈러비어(Kellerbier) 쪽에서 이따금씩 만날 수 있는

비누나 석회물 같은 풍미도 접했으나, 켈러비어의 그것보다는

피라미드 헤페바이젠이 좀 더 상큼한 쪽이 그래도 가까웠습니다.


마시기 편한 밀맥주(Wheat Beer)임에는 틀림이 없으나

그냥 에스테르/페놀이 적은 독일 바이젠을 원한다면

국내 수입품들 중에서도 브랜드에 따라 적은 것들이 있습니다.

독일 쪽에서 선택하느냐는 개인의 가격 민감도에 따라 갈릴 것 같네요.


미국식으로 해석한 헤페바이젠이 궁금하면 시도하는건 나쁘지 않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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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윙켈스(Swinckels')는 네덜란드의 맥주 브랜드로

 소속은 네덜란드의 유명 맥주 기업인 바바리아(Bavaria)입니다.


국내에 수입된지 얼마 되지 않은 맥주로 타 맥주들과는 확연히 다른

맥주 내용물이 확인되는 투명 병, 뚜껑에서 내려오는 띠 등이 있습니다.


맥주 내적인 부분보다는 외적인 부분으로 이목을 끄는게 국내에서 주효한 맥주로

이같은 양상은 지금도 종종 발견가능한 에스토니아 맥주 비루(Viru)가 선배격으로,


스타일 자체는 매우 평범한 필스너/페일 라거임에도 불구하고

크래프트 맥주들 뺨치는 고가에 형성되있다는 부분도 둘이 유사합니다.



아무튼 스윙켈스의 맥주 역사는 1680년부터 시작되었다고 하며,

오늘 시음하는 필스너(Pilsner)는 네덜란드 출신 필스너이기 때문에

정통의 유럽 필스너와 같은 이미지를 주지만 제품 설명을 보면,


필스너라는 스타일에 중요한 홉(Hop)에서는 미국 서부 

야키마 밸리의 캐스케이드(Cascade) 홉을 사용했다고 합니다.


보통 '캐스케이드' 라는 홉이 미국식 페일 에일, IPA 에 자주 사용되는 것 같지만

사실 홉(Hop)이라는 것은 어느 스타일의 맥주에 다 들어갈수는 있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체코나 독일의 필스너는 지역 홉인 Saaz 나 Hallertau 등을

이용하는 경향이 많고, 그 홉들을 써야 정통으로 받아들이는 사조도 있으나

애시당초 스윙켈스가 정통 독일/체코 필스너를 표방하지는 않았습니다.


이를테면 우리나라의 맥스(Max) 라거 맥주에도 캐스케이드는 들어갑니다.

대중적인 맛을 추구하면서 모던(Modern)한 느낌에는 Saaz 나 Hallertau 보다는

Cascade 홉이 가격적으로나 풍미적으로 어울린다는 판단 때문일 수도 있는거죠.



색상은 필스너 스타일에 탁월한 황금색이며 맑습니다.

거품이 꺼지면 얇은 층이 형성되고 그대로 쭉 유지됩니다.


캐스케이드(Cascade)가 언급되던 스윙켈스 필스너였지만

당연히 페일 에일이나 IPA 류처럼 많이 투입될거라 생각진 않았습니다.


홉의 내음보다는 오히려 맥아에서 엿볼 수 있는 향이 우세했는데,

곡물류의 고소함과 허브류의 상쾌함이 동반하고 있었습니다.

더불어 살짝 버터와 같은 단 내도 맡는게 가능했습니다.

약한 정도의 감귤류(시트러스)도 코에 감지되었습니다.


탄산은 과하지도 적지도 않은 수준이라 생각됩니다.

대중적 필스너이기 때문에 질감이나 무게감 측면에서도

가볍고 편하게 마실 수 있는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닙니다.


단 맛이 거의 없는 가운데 물과 같이 깨끗함 위주로 진행되며

허브류나 풀뿌리 등과 같은 살짝 텁텁하고 쓴 맛도 있으며

경우에 따라 카드보드라 표현되는 이취도 이따금 있었습니다.


특별히 이것들 이외에 딱히 언급할 만한 요소들이 적었으며

맛은 무난하지만 가격은 무난하지 않다는게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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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하고 칼칼한 해물 칼국수, 매콤 달콤한 쌀떡볶이' 같은 표현처럼

미국 레드 브릭(Red Brick)의 씩 실키도 유사한 작명법을 보여줍니다.


본래는 레드 브릭 포터(Porter)라는 개념으로 시작되었다가

이후 더블 초컬릿 오트밀 포터라고 컨셉을 변경한 이 맥주는


귀리(Oatmeal)라는 재료가 만들어내는 특유의 진득하고

매끄러운 맥주의 질감을 이름으로서 강조한 제품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레드 브릭(Red Brick) 양조장의 맥주 -

Red Brick Divine Bovine (레드 브릭 디바인 보바인) - 6.0% - 2015.02.27



씩(Thick)과 실키(Silky)가 오트밀이 들어간 맥주들의 특징을 

묘사하는 가장 대표적인 용어들로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오트밀(Oatmeal)의 성질을 잘 살려주기 위해서는

맥주 자체가 맥아적인 성향(Malty Sweet)이 강하면 좋은데,


더블 초컬릿 포터(Double Chocolate Porter)라는 점을 감안하면

얼마전에 마셨던 '팍세 스타우트' 처럼 맹한 풍미는 적을거라 봅니다.


팍세 스타우트의 사전 리뷰에서 언급했듯 

기본적으로 높은 알코올 도수에 걸맞기 위해서는 진하고 강건한 느낌이 살고,

그것이 맥아적인 단 맛(Malty Sweet)이나 검은 맥아 로스팅 맛으로 뚜렷이 나타나면


왠만해서는 포터/스타우트류는 맛있을 수 밖에 없을거라고 했는데,

팍세는 개인적인 예상이 좀 빗나갔지만 씩 실키는 다를거라 봅니다.



색상은 완연한 검은색은 아닌 어두운 갈색으로 판단됩니다.

조직도가 좋은 거품층이 깊게 형성되며 유지도 준수하게 잘 됩니다.


약간의 분유나 유당같은 달콤한 향과 다크 초컬릿의 향이 어울려집니다.

홉이 만든것으로 보이는 흙과 같은 Earthy 한 향도 살짝 있네요.

초컬릿 포터라는 컨셉에서 조악함 없이 향은 꽤 잘 다듬어진 편입니다.


탄산기는 많지 않고 따끔거리는 것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입에 닿는 질감과 무게감은 맥주의 이름에서 강조되는 것 처럼

두텁고 비단같이 부드러운 성향이 어김없이 드러났습니다.


부드러운 성향이 지나치다보면 기름진(Oily) 쪽으로 향하게 되며

두텁고 진득함이 과하면 씹히는 질감으로 나타나기도 해서

그리 되면 맥주 자체가 무겁고 부담스러워져 마시기 버거워집니다.

기분 좋게 마실 수 있는 지점을 포착해서 밍밍하지 않게 잘 설계한 것 같습니다.


다크 초컬릿에서 나오는 살짝 단 맛은 빠진 초컬릿/로스트 맛이 먼저 나타났고,

오트밀에서 나온 것으로 짐작되는 곡물의 고소함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홉의 맛이라 사려되는 알싸함(Spicy)과 텁텁 그윽한 맛(Earthy)이 있었고

다 마시고 나면 입에 남는 홉의 쓴 맛의 지속력이 길어서 쓰게 느껴집니다.


맥주의 (맥아)단 맛 자체는 적어서 물리지 않게 쉽게 마실 순 있었지만

홉의 맛과 다크 초컬릿 맛이 걸림돌 없이 세게 드러나는 양상이네요.

7.7%의 도수이지만 알코올이 부각된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습니다.


유별나거나 특별하다는 인상은 없었던 무난한 컨셉의 귀리 포터였으나

맥주 자체의 만족도도 높고 특별히 흠잡을 요소가 없었다고 봤습니다.


큰 병의 제품이 만 원 이하의 가격이라면 가격대 성능비로 봤을 때는

라이언 스타우트(Lion Stout) 이후로 순위권에들 맥주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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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랫(Piraat)은 벨기에의 Van Steenberge 양조장 소속 맥주로

여기 양조장은 국내에 수입된 굴덴드락(Gulden Draak)이나

아우구스틴(Augustijn)과 같은 맥주도 제조하고 있는 곳입니다.


대체로 벨기에 에일들이 기본적으로 함유하고 있는 도수가 높은 편이나

특히 이곳은 Gulden Draak 을 위시한 몇몇 맥주들이 높은 도수를 기록하는,

10% 는 우스운 맥주들이 어렵지 않게 발견되는 편이었습니다.


10.5%의 파이랫(Piraat)이 대표적인 사례들 중 하나인 셈이며

파이랫(Piraat) 브랜드의 산하 맥주로는 Triple Hop 이라는 제품과

오늘 시음하는 파이랫(오리지날?) 두 종류가 존재합니다.


국내에는 Triple Hop 은 수입되지 않은 상황이며

오직 그냥 파이랫만 들어온 상태입니다. 악마로 유명한

어떤 맥주처럼 인지도도 쌓이고 한다면 들어올수도 있겠죠.  




기본 설정된 맥주 스타일은 벨지안 페일 에일(Belgian Pale Ale)이나

경우에 따라 벨지안 스트롱 에일(Belgian Strong Ale)쪽으로 묶이기도 하나


통상적인 벨기에 에일들과는 달리 홉(Hop)의 사용량이 많고

그에 따른 쓴 맛(Bitterness)의 상승을 이룩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은 이 맥주를 벨지안 IPA 쪽으로 받아들이기도 합니다.


많은 벨기에 에일들, 특히 도수가 높은 스트롱 계열에서는

기본적으로 맥아(Malt)와 효모(Yeast)에 의존하는 경향을 보이는 반면,


파이랫(Piraat)의 제품 설명에는 홉(hop)에 관련한 언급이 많음이 확인되며,

여기에 더 홉의 특성을 강화시킨 Triple Hop 이라는 제품의 존재를 보더라도

  사람들이 파이랫을 벨지안 IPA 로 인지하는 것이 어불성설은 아니라고 봅니다.


 그렇다고 아메리칸 IPA 처럼 파이랫의 특성을 파악하려 드는 것은 무리가 있는데,

홉에 올인한 아메리칸 IPA 와 홉-맥아-효모가 동반하는 파이랫은 다르니까요.  



홍색이나 붉은 구리색상을 발하는 파이랫(Piraat)이었고

거품은 풍성하나 입자가 고운 편은 아니었습니다.


향에서는 먼저 벨기에 에일 효모에서 나온 것으로 짐작되는

배나 청사과, 캔디 등등의 시원하고 알싸한 향기가 올라옵니다.


뒤이어 포도 시럽이나 알코올 내, 약간의 빵과 같은

향들이 나타납니다. IPA 와 같이 화려한 홉의 향은 적습니다.


터지는 탄산기운은 강성한 편이 아니었습니다.

알콜 도수가 10.5%에 육박하다보니 거기에 걸맞는

진중하고 가라앉은 무게감, 두터운 질감 등이 있습니다.

쉬이 마실만한 특성을이 질감-무게감쪽에서는 아니었네요.


일단 맥주 자체는 단(Sweet) 경향이 있습니다. 

뭔가 한 모금 마시고 난 뒤 입안이 개운해진다거나 

산뜻해진다는 느낌은 적었다고 맛 보았습니다.


등장했던 단 맛은 적포도 주스나 잼과 유사했고 

빵 테두리 등의 고소한 감도 함께 찾아왔습니다. 


알콜이 튀는 경향이 있어 술을 마신다는 느낌이 들며

마시다보면 약품과 같은 페놀 기운도 적지 않게 감지됩니다.


홉의 씁쓸함은 마시고 난 뒤 포착할 수 있을 정도로 남았지만,

'쓴 맛이 많이 나는 맥주' 쪽으로 여기기에는 쓴 맛이 약합니다.


홉의 맛이나 향 등은 벨기에 효모에서 나오는 맛들과

어느정도 중첩되거나 묻히는 상태라고 봐서 인상깊진 않았고,


마시면 마실 수록 벨지안 IPA 쪽으로 잡기에는 무리가 있으며

스트롱 벨지안 페일 에일.. 예를 들자면 '드 코닝크' 와 같은 맥주를

10.5% 만들고 밸런스를 위해 홉 비터를 넣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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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한 대형마트에 진열되기 시작한 덴마크의 보편적 맥주

팍세(Faxe)라는 브랜드의 스타우트(Stout)를 시음하려 합니다.


흰 색 캔에 담겨진 무난한 라거 맥주에는 큰 관심이 생기지 않았으나

검은 색 겉면에 7.7% 라고 적힌 스타우트(Stout)에는 눈길이 가더군요.


 외관만 봐서는 동남아시아 쪽의 Extra Stout 와 같이 생겼지만

그래도 이 제품은 유럽에서 건너온 맥주라는것이 다르지만

전반적인 성향을 짐작해보면 Extra Stout 계열과 유사하지 않을까.. 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팍세(Faxe) 브랜드의 맥주 -

Faxe Royal Export (팍세 로얄 엑스포트) - 5.6% - 2012.11.08



지극히 개인적인 입장이지만 스타우트(Stout)라는 검은색의 맥주가

알코올이 7.7%에 달한다면 적어도 매니아쪽 사람들에게는

나쁜 평가를 듣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대중들에게는 세고 독하다는 평을..


높은 알코올을 생성하기 위해 설탕이나 시럽이 첨가되었을 수도 있으나

(이들은 단 맛을 내기 위함이 아니라 발효시 필요한 당을 보충하는 성격)


기본적으로 높은 알코올 도수에 걸맞기 위해서는 진하고 강건한 느낌이 살고,

그것이 맥아적인 단 맛(Malty Sweet)이나 검은 맥아 로스팅 맛으로 뚜렷이 나타나면

사실상 스타우트(Stout)의 하드코어를 추구한 것이기에 매니아들은 좋아합니다.


너무 알코올 도수에 집착하다보면 맥주가 가벼워지는(Dry) 경우가 벌어지는데,

이렇게 되면 검은 맥아 탄 맛은 강한데, 맥주 자체는 묽고 싱거워지기에

검은 맥아의 탄 맛을 단 맛이 잡아주지 못해서 기분 좋은 탄 맛, 

커피 맛이 아닌 떫고 쓰고 텁텁한 검은 맥아의 맛이 두드러지게됩니다. 


  동남아시아 쪽의 Extra Stout 들은 맥주 풍미가 상향평준화된 사례가 많은데

팍세 스타우트(Faxe Stout)도 그런쪽에 왠지 가까울지 궁금해지는군요. 



색상은 시꺼멓고, 갈색 거품이 두텁고 풍성하게 형성됩니다.

스타우트(Stout)쪽의 외관 기준에는 잘 부합하는 맥주였습니다.


검은 맥아 특유의 향인 로스팅 된 커피나 초컬릿 등의 향이 있고

조금의 감초나 흙 + 약간의 단 느낌의 건과일 등이 발견됩니다.

향은 코를 자극하는 정도는 아니고 적당한 수준이라 보았습니다.


탄산은 적은 편에 입에 닿는 느낌은 은근히 매끄럽고(Silky)운데,

마실 때 입안에서 질척이게 끈덕지는 성질은 적었습니다.


예상했던 것 보다는 입에 꽉 들어차거나 혀를 누르는 식의

육중한 맥주는 아니었고 적응되다보면 되려 가볍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냥 중간 수준(Medium Body)의 맥주라고 판단했습니다.


질감과 무게감에서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었던 것으로

팍세 스타우트(Faxe Stout)에선 맥아적인 단 맛이 적었습니다.

카라멜이나 토피(toffee) 등이 적고 비스킷 등 고소한 맛은 없었습니다.


그렇다고 검은 맥아의 로스팅 맛이 확실하게 도드라지지도 않았는데,

불행인지 다행인지 몰라도 검은 맥아의 커피, 초컬릿, 탄 맛 등등은

은은하게 등장하는 정도였습니다. 풍미 센 맥주라는 느낌은 들지 않습니다.


약간 찝찌름한 느낌의 사람에 따라 거칠다고 받아들일 것 같은 맛도 있고

후반부로 갈 수록 홉에서 기인한 듯한 씁쓸한 뒷 맛이 남는게 느껴집니다.

알코올 특성은 그리 튀지 않아서 부담이 크게 오진 않았습니다.


주관적 소감으로는 정말 범용 Strong Stout 라는 생각이 듭니다.

알코올 도수는 높아서 이쪽이 필요한 사람들의 욕구는 충족시키지만

맛 자체가 상향평준화(Full-Flavor)는 아니어서 특별함은 없었습니다.


가격(3,000)원이 좀 높다고 생각되다가도 알코올 도수(7.7%)보면 수긍되다가,

또 대중 브랜드(Faxe)인것과 맛 자체가 무난한것 보면 할인하면 마실 맥주라 봅니다.


스리랑카의 라이언 스타우트(Lion Stout)쪽 생각하고 마시기에는

맛 자체가 좀 평이하고 단조롭다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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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시에라 네바다의 셀러브레이션(Celebration) 에일이라는 제품은

무려 24년전인 1981년부터 명절 시즌용으로 꾸준히 나오는 맥주입니다.


기념하는 명절은 맥주 전면 디자인에서 확인할 수 있는 분위기인

겨울/크리스마스 시즌인데, '셀러브레이션 에일' 이 독특한 까닭은


일반적으로 겨울/크리스마스 맥주들은 어두운 색상을 가지고

달작지근한 맥아(Malt)적인 맛에 중점을 둔 맥주들이 많지만,

(예를 들면 발리 와인, 올드 에일, 쿼드루펠, 도펠복 등등 + 향신료)


독특하게도 페일 에일(Pale Ale)과 인디아 페일 에일(IPA) 등으로

지명도를 쌓은 시에라 네바다(Sierra Nevada)여서 그런지 몰라도

겨울/크리스마스 맥주인 셀러브레이션은 IPA 에 해당합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시에라 네바다(Sierra Nevada) 양조장의 맥주들 -

Sierra Nevada Pale Ale (시에라 네바다 페일 에일) - 5.6% - 2010.11.01

Sierra Nevada 30th Anniversary Barleywine (시에라 네바다 30주년 발리와인) - 10.2% - 2010.11.27

Sierra Nevada Ruthless Rye IPA (시에라 네바다 루스리스 라이 IPA) - 6.6% - 2012.08.13

Sierra Nevada Torpedo Extra IPA (시에라 네바다 토피도 엑스트라 IPA) - 7.2% - 2013.08.27

Sierra Nevada Stout (시에라 네바다 스타우트) - 5.8% - 2013.10.13

Sierra Nevada Summerfest (시에라 네바다 섬머페스트) - 5.0% - 2014..11.21

Sierra Nevada Porter (시에라 네바다 포터) - 5.6% - 2015.04.01



셀러브레이션 에일(Celebration Ale)을 설명하는 핵심 단어는

Fresh Hop 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시에라 네바다 양조장의 홈페이지에는

닳고 닳은 매니아들도 종종 혼동하는 Wet Hop 과 Fresh Hop 개념을

셀러브레이션 에일(Celebration Ale)의 제품 소개란에 밝혀놓고 있습니다.


Wet Hop 은 건조하지 않은 수확 24시간 내에 양조에 투입되는 것인 반면, 

Fresh Hop 의 개념은 수확한지 일주일이 지나지 않은 건조 홉으로,

보통 홉(Hop)은 매년 8월 말 ~ 9월 중순에 수확이 이루어 집니다.


늦어도 9월 말에서 10월 초에 Fresh Hop 을 사용하여 에일을 만들고,

발효와 숙성 공정을 1달 정도로 거친뒤 시중에 출시하게 되면

날씨가 쌀쌀해지는 슬슬 연말을 준비하는 계절에 다다르게 됩니다.


홉을 Fresh Hop 을 사용한 겨울 한정으로 나오는 맥주이기는 하지만

제가 마시는 시기가 5월이라는 사실이 좀 아쉽기는 합니다.

지인찬스로 미국에서 직구하는게 아니라면 우리나라에서는 한계가..



살짝 탁한 붉은 구리색, 호박(Amber)색이 눈으로 확인되며,

거품은 두텁고 오밀조밀하게 생성된다고 보았습니다.


미국 시트러스(Citrus,감귤)류 홉들을 사용한 흔적이 역력한

새콤한 과일 향이 먼저 느껴졌으며, 풀잎이나 송진 등의 향

그리고 약하게 곡물 빵류와 카라멜 단 내도 맡을 수 있었습니다.


탄산 분포는 많지 않았고, 개인적으로는 그래도 겨울 느낌 내려고

질감이나 무게감에서는 6.8%라는 도수에 비해서 더 묵직하고

진득하게 방향을 잡지 않았을까 예상해 보았지만,


실제로 접한 느낌은 딱 6.8% 도수에 어울리는 수준의 감도로

중간 수준의 무게감(Medium Body)를 간직하던 맥주였습니다.


카라멜 맥아 40~80 계열에서 주로 나타나는 카라멜 단 맛과

약간의 송진+ 건과일 같은 단 맛도 맛보는게 가능했습니다.


홉의 감귤류의 맛은 상큼하다기보다는 조금 시큼하게 다가왔으며

주관적인 감각으로는 시트러스 계열 홉의 톡톡튀는 맛 보다는


후반부에서 느낄 수 있는 나무 느낌이 나는(Woody) 맛과

 입에 은근히 남아주는 홉의 씁쓸함이 괜찮게 다가왔습니다.


사실 요즘 같이 빠르게 변하는 크래프트 맥주 판에서

Celebration Ale 과 같은 타입의 IPA 는 구식 IPA 취급을 받습니다.

입에 약간 질척이게 남는 단 맛이나 클래식(?)한 미국 홉 사용 등으로요.


그렇지만 개인적인 성향상 맥아적인 힘이 받쳐주는 맥주를 선호하는터라

Celebration Ale 이 나쁘지 않았습니다. 베스트 컨디션으로 마셔보고 싶군요.


올해 늦가을에 지인 찬스로 하나 구해서 마셔봐야겠다는 생각은 당장 들지만,

막상 지인이 미국에 가게되면 Celebration Ale 을 부탁하지는 않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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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우리나라에서 김,이,최,박 과 같은 대표적인 성씨가 존재하듯이

스코틀랜드(Scotland)에는 Mc 라는 Surname 이 빈번하게 발견됩니다.


본래는 Mac 의 준말로 ~~의 아들이라는 뜻이라고 하는데,

이름에 Mc 가 있다면 스코틀랜드 출신이라고 짐작할 수 있습니다.

마치 ~~꼬 라는 이름이 일본 여성임을 짐작케하는 것과 같다할까요.


벨기에 동남부 Ardens 지역에 소재한 d’Achouffe 양조장은

이미 라 쇼페(La Chouffe)라는 벨기에식 블론드 에일로

국내 맥주 애호가들에게는 소개정도는 된 양조장입니다.


벨기에 출신 양조장이기에 벨기에식 맥주가 주가 되는건 맞지만

오늘 시음하려는 Mc Chouffe 는 조금 색다른 개성을 가진 제품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d’Achouffe 양조장의 맥주들 -

N'Ice Chouffe (나이스 쇼페) - 10.0% - 2010.12.18

La Chouffe (라 쇼페) - 8.0% - 2011.01.18

Houblon Chouffe (후블론 쇼페) - 9.0% - 2013.01.31



라 쇼페(La Chouffe)에 이어 d’Achouffe 양조장의 두 번째 맥주인 

맥 쇼페(Mc Chouffe)는 'Ardense Scotch' 라는 별칭을 가졌습니다.


아르덴 지역의 스카치 에일이란 뜻으로 벨기에의 두벨(Dubbel)과

스카치라는 갈색 색상을 띄는 맥아적인 성향이 강한(Malty) 맥주의 혼합으로,

양조장의 설명에 따르면 두 특성을 모두 아우른 중간자 지점에 있다고 합니다.


스카치라는 것을 드러내기 위해 스코틀랜드의 대표 성씨인

Mc 를 차용했다고 합니다. (맥큐언스 스카치 에일도 Mc가 들어가네요)


혼합형 맥주인지라 BA 나 RB 에서 딱히 지정할 만한 스타일이 없어

Belgian Dark Strong Ale 쪽에 집어넣은 맥 쇼페(Mc Chouffe)이나,


이런 맥주들은 어떤 맥주 스타일에 들어맞는지 평가하는 것 보다는

믹싱(Mixing)된 스타일이니 두 스타일간의 힘겨루기나 조화를 느끼는게 좋습니다.



살짝 탁한 갈색을 띕니다. 거품은 두텁게 형성되었습니다.


붉은 건과일류 향이 퍼지긴했지만 농익은 느낌보다는

상쾌한 형태로 나왔습니다. 약간의 후추나 청사과 향도 있네요.

맥아적인 향으로 간주되는 카라멜이나 캔디 슈가류의 향도 존재합니다.

향에 대한 총체적인 인상은 달고 상쾌하게 다가왔습니다.


탄산은 그리 많지는 않았지만 약간의 터짐이 있네요.

몰티한(Malty) 맥주들의 만남이 8%의 알콜도수에서 이루진지라

맥주의 무게감이나 질감이 묵직하고 진득하게 다가올 것 같았으나,


병입 발효(Bottle Condition)을 거친 맥주인 것 때문인지 몰라도

중간(Medium Body)수준의 무게감과 질감으로 느껴졌습니다.


아무래도 벨기에 효모로 발효했다는 것이 맛에서 티가 나는데,

배-사과-페놀(정향)이라는 효모에서 오는 성향이 강했습니다.

알코올 도수에서 오는 술의 느낌은 적었습니다.


이후 흑설탕이나 캔디 시럽에서 오는 단 맛도 전해진 가운데,

스카치 컨셉이라는 정보를 들어서 그런지 몰라도

빵이나 비스킷, 은은한 스모키가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만

정보 없이 마셨다면 그냥 벨지안 다크 스트롱 쪽이라 생각했을 것 같네요.


단 맛이 있긴 하지만 입에 길게 남는 질리는 단 맛이 아닌

한 번 반짝 나타난뒤 깔끔한 쪽으로 물러나는 단 맛이라 마시긴 편합니다.


스카치 에일과 벨기에 다크 스트롱의 맥아 레시피 구성이

아주 이질적이지는 않았기에 대비가 적었던 것 때문기도 하고

벨기에 효모라는 강한 녀석이 맥주 맛을 지배한 것도 있지만,


아무튼 스카치적인 성향은 잘 포착하지 못한게 제 소감이지만

맥주 자체의 품질이나 완성도 자체는 좋았기 때문에

만족스럽게 마실 수 있었던 Mc Chouffe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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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주니퍼 페일 에일(Juniper Pale Ale)은 미국 로그(Rogue)에서

제작한 맥주로 본래 명칭은 Yellow Snow Ale 이었다고 알려집니다.


이후 새로운 패키징을 통해 주니퍼 페일 에일(Juniper Pale Ale)이라

불려지기 시작했는데, 이 맥주에 첨가된 핵심적인 부가재료인

주니퍼 베리(Juniper Berry)를 강조하기 위함이라 봅니다.


기본 스타일은 페일 에일(Pale Ale), 특히 미국식 페일 에일로

홉은 슬로베니아의 Styrian Golding 과 미국 Amarillo 가 쓰였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로그(Rogue) 에일의 맥주들 -

Rogue XS Imperial Stout (로그 XS 임페리얼 스타우트) - 11.0% - 2010.10.10

Morimoto Black Obi Soba Ale (모리모토 블랙 오비 소바 에일) - 5.0% - 2010.12.03

Rogue Dead Guy ale (로그 데드 가이 에일) - 6.6% - 2011.07.14

Rogue Hazelnut Brown Nector (로그 헤즐넛 브라운 넥타) - 5.5% - 2011.08.04

Rogue American Amber Ale (로그 아메리칸 앰버 에일) - 5.3% - 2011.09.07

Rogue Mocha Porter (로그 모카 포터) - 6.0% - 2011.12.01

Rogue Chocolate Stout (로그 초컬릿 스타우트) - 6.0% - 2011.12.31

Rogue Yellow Snow IPA (로그 옐로우 스노우 IPA) - 6.2% - 2012.07.20

Rogue Brutal IPA (로그 브루탈 IPA) - 6.0% - 2015.03.03



주니퍼 베리(Juniper Berry)라는 명칭 때문에 많이 접하지 못한 사람들은

블루베리나 라즈베리와 같이 즙이 많고 단 맛이 강한 베리로 여기기도하나,


실제로 주니퍼 베리를 구하려고 발품팔아보면 건조된 형태가 많고,

후식으로 먹는 과일 보다는 약재에 더 가깝다는 느낌을 받게됩니다.


유럽을 비롯한 세계 각지에서는 주니퍼 베리를 사실상 약재 취급하고 있으며,

개인적으로도 실제 섭취해 본 결과 맛 자체가 라즈베리류와는 매우 다르더군요.

맥주 양조에 라즈베리, 블루베리를 쓰는 목적과 주니퍼는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주니퍼베리(Juniper Berry)가 첨가되는 맥주로는 핀란드의 고대 맥주

사티(Sathi)가 있기는 하지만, 워낙 마이너한 숨겨진 스타일이라

주니퍼베리의 효과를 접할 수 있는 것은 로그(Rouge)의 것이 대표적입니다.



살짝 탁한 정도였으며 색상은 주황색을 내비칩니다.

거품 입자는 오밀조밀하진 않으나 깊고 유지도 잘 되네요.


향은 기본적으로 단 향이 있는데, 상쾌(Spicy)하면서 바닐라같으며

오렌지 향에 주니퍼 베리의 떫고 씁쓸한 향도 감지되었습니다.


 탄산은 페일 에일이라해도 약간 적은 편이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입에 닿을 때 조금 더 매끄럽고 반듯한 인상이었고,

가벼움과 중간 수준의 무게감을 오가는 정도였습니다.

마시기에는 아무런 무리가 없는 페일 에일 입니다.


오렌지 잼을 연상시키는 살짝 진득한 감의 단 맛이 있고,

홉의 쓰기는 적당한 수준으로 가리워져 있습니다.


주니퍼 베리에서 나오는 떨떠름함과 화하게 퍼지는

얼얼함 등의 끝 맛이 나름 인상적이게 드러났습니다.


과일스러운(Fruity)의 홉 맛이 기본적으로 받쳐주는 맥주라

주니퍼 베리가 약간 달달하게 느껴지는 효과를 본 것 같으며,

후반부에는 홉의 씁쓸함과 주니퍼의 떫음이 합쳐지면서

은근히 신경쓰일 정도로 입 안에 잔존하는 맛이 강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재미있으면서도 그 가운데 꽤 괜찮은 맛을 냈다고 보지만

확실히 이질적인 맛이 존재하기 때문에 평가는 많이 갈릴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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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