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랜만에 다시 블로그에 소개하게된 영국의

티모시 테일러(Timothy Talor) 양조장 맥주입니다.


오늘 시음하는 제품은 볼트메이커(Boltmaker)라는 맥주로

본래 이 맥주의 이름은 Best Bitter 였지만 2012년에 바뀌었습니다.


Best Bitter 는 영국에서 페일 에일(Pale Ale)의 단계를 분류하는

용어들 중 하나로 Premium Bitter, Special Bitter 로도 불립니다.


이보다 윗 단계에 있는 비터는 도수가 조금 더 강한

Extra Special Bitter (ESB)로 최근에는 ESB 가 아닌

스트롱 비터(Strong Bitter)로 불리는 것들이죠.


- 블로그에 리뷰된 티모시 테일러(Timothy Taylor)의 맥주 -

Timothy Taylor's Landlord (티모시 테일러스 랜드로드) - 4.1% - 2010.05.14



볼트메이커(Boltmaker)는 작년인 2014년에 리즈시절을 누린 맥주로,

영국의 전통 에일들이 런던에 모여 경연하는 영국 에일 큰 잔치인


Great British Beer Festival (GBBF)에서 일반 부문 수상도 아닌

Supreme Champion, 모든 영국 맥주들 중 최고의 영예를 얻었습니다.


 GBBF 가 매년 영국 런던에서 개최되는 맥주 행사이고

매해마다 Supreme Champion 을 뽑기는 합니다만


어쨌든 수 많은 영국 전통 에일들 가운데서 한 번이라도

Supreme Champion 에 선정된다는 것은 매우 영광스런 일입니다.


참고로 Timothy Taylor 양조장의 맥주들 Boltmaker 를 비롯

대표작인 랜드로드(Landlord)는 국내에 수입되지 않습니다.


국내에 수입되지 않는다는 말이 이제는 굉장히 낯설고

그리고 또 매우 오랜만에 쓰는 표현같네요 ㅎㅎ



약간 탁한 감이 있고 색상은 구리색을 띕니다.

거품은 손가락 두께만큼 형성되며 유지도 좋네요.


찻 잎, 나무, 약한 수준의 오렌지와 같은 향이 있고

꽃과 같은 향긋함이 있으며 조금의 토피스러움이 있네요.

군데군데 나타나는 희미한 정도의 견과 냄새도 발견됩니다.


탄산은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입에 닿는 맥주 느낌은

아무래도 4.2%의 편하게 마시는 Best Bitter 다 보니

육중함이나 진득함 등은 절대적으로 많지 않으나,

4.2%의 알코올 도수에서는 상대적으로 안정감을 갖춥니다.


일단 끈적하게 남는 맥아적인 단 맛(Malt Sweet)는 적지만,

맥아에서 기인하는 맛들이 상당히 매력적으로 나타납니다.


견과류의 고소함과 토피(Toffee)의 달고 버터스런 느낌이 있고

은근슬쩍 정말 약한 수준이긴하지만 초컬릿스런 감도 깜짝출현합니다.


영국 홉에서 비롯하는 찻 잎이나 나무-흙(Earthy)스러운 특징에

단 맛이 그리 많지 않다보니 생각보다는 후반부에 씁쓸함도 남네요.

씁쓸함이 인디아 페일 에일처럼 남진 않고 여운으로 주는 정도입니다.


맥주 자체가 4.2%의 가벼운 맥주라 반복 시음성도 탁월하고

맛이 꽤나 복잡하게 나타나는 맥주라 따분하지도 않네요.


좋은 맥주를 선물해주신 Real Ale 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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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 자리잡은지 꽤 시간이 흐른 벨기에의 맥주

데릴리움(Delirium)브랜드의 비교적 신작(?)인

데릴리움 레드(Delirium Red)를 오늘 시음하려 합니다.


브랜드의 상징인 코끼리가 목 주변에 체리를 달고있는게 특징으로

실제로 이 맥주에는 체리(쥬스)와 엘더베리(쥬스) 등의

과일 or 과일 추출물 등이 첨가된 것을 확인 가능합니다.


결국 레드(Red)라는 직설적인 이름이 주는 뉘앙스와

일맥상통하는 부분은 붉은 느낌이 가득한 맥주일거라는 것이죠.


- 블로그에 리뷰된 데릴리움(Delrium) 브랜드의 맥주들 -

Delirium Nocturnum (델리리움 녹터눔) - 8.5% - 2010.09.01

Delirium Tremens (델리리움 트레멘스) - 8.5% - 2010.11.18

Delirium Christmas/Noël (델리리움 크리스마스/노엘) - 10.0% - 2011.12.22



데릴리움 레드(Delirium Red)와 동일한 컨셉을 가진 맥주가

국내에 이미 수입된 상태인데, 카스틸 루즈(Kasteel Rouge)입니다.


카스틸(Kasteel) 브랜드 또한 벨기에의 양조장에서 나온 것이며

알코올 도수도 동일한 8.0%에 체리 리큐어가 들어간 제품입니다.


루즈(Rouge)와 레드(Red)가 동의어라는 점도 닮았기에

이쪽 방면에 관심있는 분들이라면 동시비교 하는 것도 좋을겁니다.


벨기에 맥주 라인 쪽에서 레드/루즈 쪽은 플랜더스 레드를 빼놓고는

사람들에게 아직 이렇다할 익숙함을 쌓지 못한게 사실이긴 합니다.


플랜더스 레드도 친숙한 맥주는 아니긴 하지만

Sour 계열이라 마시면 잊을 수 없는 풍미를 가지기라도해서..



살짝 탁한 기운이 있고 색상은 영락없는 붉은색입니다.

거품이 두텁고 끈기있게 형성되는 맥주는 아니었습니다.


가장 먼저 등장하며 우세하게 퍼지는 향은

말 할것도 없이 체리류의 향긋 상큼함이었습니다.


붉은 카라멜이나 당밀 등등의 단 내가 전달되는듯 하나

개인적인 의식에 의해 향이 맡아지는게 크다 봅니다.


탄산은 터짐이 적고 마시기 편한 정도로만 분포했네요.

입에 닿는 질감과 무게감은 중간과 무거움을 오가는 수준이며

부담스럽지 않은 편안한 안정감에 기여하는 정도였습니다.


맛을 지배하는 맛도 역시 체리(시럽)과 같은 단 맛으로

검붉은 과일-카라멜 맛에서도 유독 체리가 튀었습니다.


홉의 씁쓸함이나 맛 등도 느낄 여지를 주지 않았고

알코올이 올라온다는 기분도 시음중 들지 않았습니다.


이렇다 저렇다 얘기할 것이 애당초 적었던 맥주이며,

맛이 꽤 단순한 편이라 체리 애호가라면 좋아할 맥주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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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미국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에서 페일 에일(Pale Ale)이라는 맥주는

피자집에서 슈퍼 슈프림피자 취급하듯 당연히 갖추고 있는 스타일입니다.


특이하게도 국내에도 인지도가 올라간 미국 크래프트 양조장

밸러스트 포인트(Ballast Point)에서는 두 종류의 페일 에일을 만듭니다.


국내에 먼저 소개된 제품은 '옐로우 테일 페일 에일' 로 

색상도 밝고 상면발효해서 페일 에일은 맞긴 맞는데..


우리가 생각하는 미국 홉(Hop)이 강하게 터지는 그런 류가 아닌

예상밖의 독일 쾰쉬(Kölsch) 스타일에 맞추어 만든 맥주라서

국내 소비자들이 다소 어리둥절했던 헤프닝도 있었지요.



- 블로그에 리뷰된 밸러스트 포인트(Ballast Point)양조장의 맥주들 -

Ballast Point Calico Amber Ale (밸러스트 포인트 칼리코 엠버 에일) - 5.5% - 2013.09.07

Ballast Point Yellowtail Pale Ale (밸러스트 포인트 옐로우테일 페일 에일) - 4.6% - 2014.01.02

Ballast Point Fathom IPL (밸러스트 포인트 패덤 IPL) - 7.0% - 2014.05.25

Ballast Point Dorado Double IPA (밸러스트 포인트 도라도 더블 IPA) - 10.0% - 2014.08.11

Ballast Point Piper Down (밸러스트 포인트 파이퍼 다운) - 5.8% - 2015.03.19

Ballast Point Even Keel (밸러스트 포인트 이븐 킬) - 3.8% - 2015.05.01



그루니언(Grunion) 페일 에일이 아무래도 한 양조장을 대표하는

상시판매 페일 에일, 미국 홉이 화려하게 드러나는 맥주로

사람들이 예상했던 미국식 페일 에일에 가까운 제품입니다.


밸러스트 포인트의 홈브루잉을 하는 직원들 중 우수했던 레시피를 발탁,

 이를 상용화시킨 것이 그루니언 페일 에일이라고 홈페이지에 기록됩니다.


작년 초에 잠깐 드래프트 맥주로만 국내에 소량 수입되서

사람들에게 선보여진 적이 있으며, 페일 에일치고는 꽤 높은 가격임에도

빵빵터지는 홉의 맛과 향때문에 사람들에게 호평을 받았던 제품입니다.


그 당시만 하더라도 국내에 들어온 페일 에일의 개체수 자체가 적어서

페일 에일에 대한 수요가 있었기에 타이밍이 절묘했다는 점도 작용했지만요. 

2015년 7월 현재는 병(Bottle) 제품으로 만날 수 있는 맥주입니다.



짙은 금색에서 주황색정도로 보입니다.

탁한 편은 아니나 맑다고 보기도 어렵습니다.

거품 유지나 생성력은 괜찮은 수준입니다.


향은 나름 클래식한 미국 시트러스(Citrus) 홉과는 조금 다른

파인애플이나 파파야, 청포도 등등의 좀 더 상큼하면서

상쾌하게 퍼지는 과일의 향이 듬뿍 퍼져 나왔습니다.


맥아적인 단 내나 거친 풀내 없이 상큼한 향에만 몰두한 

사람들에게 호감을 줄 만한 향의 요소를 갖추었습니다.


탄산은 터짐이 있는 편으로 과하지는 않지만

여름에 마시기 어울리는 청량감은 갖추었습니다.


입에 닿는 느낌은 약간 진득한 면모도 있었으나

기본적으로는 가볍게 마시기 좋도록 설계되었습니다.


 맛은 향에서 언급했던 요소들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습니다.

맥아적인 단 맛은 그리 많지 않은 바탕에서 홉의

새콤하고 상큼한 이국적인 과일 맛이 압도적으로 나옵니다.


홉의 씁쓸함은 강하지는 않지만 마시고 나면 여운이 있고

역시 거칠거나 떫음 등의 면모는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분명 홉이 강조된 페일 에일이라는 특성상

충만한 홉의 캐릭터는 맥주의 매력을 배가시키긴 합니다.

한 쪽에 치우친 성향의 맥주라 다소 물리기는 합니다.

확실히 맛의 복합성이라는 측면은 떨어지기는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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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가쉬(Allagash)는 국내에서 그리 많이 알려진 양조장은 아니나

미국에서는 나름 독특한 컨셉으로 잘 알려진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입니다.


일반적으로 미국 크래프트 양조장들이 페일 에일이나 IPA, 스타우트 등의

영국/미국 스타일의 맥주들을 연중생산 스탠다드 맥주로 가져가는 반면, 


알라가쉬는 벨지안 화이트나 두벨(Dubbel), 트리펠(Tripel) 등의 

벨기에 맥주들을 상시제품으로 내놓는 독자적 노선을 보인것으로 유명합니다.


최근 국내에 알라가쉬 양조장의 베스트셀러인 화이트(White)가

단독으로 수입되긴 했습니다. 알라가쉬 자체보다는 다른 쪽이 화제가 되었지만..




미드나잇 브렛(Midnight Brett)은 국내에 수입되지 않는 제품이며,

알라가쉬에서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내놓는 제품입니다.


미드나잇 브렛이라는 이름이 붙여진 경위는 매우 간단합니다.

재료들의 이름으로 브렛(Brett)은 Brettanomyces 의 약자로

오르발(Orval)이나 람빅류에서 말안장, 곰팡핀 느낌을 주는 미생물이며,


미드나잇(Midnight)은 Midnight Wheat 이라는 검은 밀맥아 상품으로

블랙 IPA 나 슈바르츠비어(Schwarzbier) 등의 색상은 검지만

검은 맥아의 탄 맛이나 씁쓸함이 매우 적게 드러나는 맥아입니다.

일종의 Fake Black 맥주들을 만들때 요긴하게 쓰이는 제품입니다.


결국 이 맥주는 브렛(Brett)으로 발효한 홉(Hop)의 느낌이 가미된

블랙 에일(Black Ale)이라는 셈으로 실험적 맥주라고 볼 수 있습니다.



색상은 검은색입니다. 거품은 약간 공갈거품과 같은 느낌으로

풍성하게 형성되나 입자가 커서 사그러드는 속도도 빠릅니다.


향은 꿉꿉하고 눅눅한 건초나 짚과 같은 향에 곰팡이 냄새,

젖어서 쉰 가죽 등등 브렛(Brett)을 표현하는 주된 향들을

오롯히 전달받는게 가능했고 약간의 시큼한 향도 있습니다.


밀과 같은 곡물에서 나오는 고소하고 텁텁한 향도 풍깁니다.

홉(Hop)의 향기는 미미한 수준으로 맡기가 어려웠습니다.


탄산은 많지 않습니다. 포근한 느낌의 탄산감입니다.

맥주의 질감이나 무게감이 묵직하거나 질척이는 것과는

거리가 있는 그냥 마시기 편한 블랙 라거(Black Lager)정도로

브렛(Brett)맥주와는 안 어울리게 굉장히 시음성이 좋습니다.


시음성이 좋다는 말, 여러 잔 마시기에 알맞다는 것은

일단 끈적하거나 걸쭉하게 남는 맥아적인 단 맛이 없고,

꽤나 깔끔하고 개운하게 떨어지는 바탕을 갖추었습니다.


여기에 밀(Wheat)에서 오는 고소함이 군데군데 포진했고

로스팅 느낌 + 홉의 허브와 같은 맛이 미약하게 드러납니다.


확실히 맛의 구심점은 브렛(Brett)으로 향에서 언급한 요소들의

꿉꿉하고 퀴퀴한 맛이 발견되긴하나, 부각되거나 도드라지진 않네요.


브렛(Brett)자체는 제 역할을 하고 있으나 홉이나 검은 맥아, 밀 맥아 등의

맛을 구성하는 소규모 그룹들이 브렛의 독주를 조금씩 저지하는 느낌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극단적인 브렛(Brett) 맥주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고

시음성마저 더해져서 굉장히 마시기 쉬운 맥주라는 판단이 섭니다.


브렛의 풍미가 낯선 분들께는 시음성을 떠나 맛에서 당황할 여지가 있으나

브렛(Brett)에 어느 정도 단련된 분들에게는 쉬이 마시는 맥주가 될거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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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 라벨 디자인 뒷 배경에 커피 원두가 쌓인게 보이듯

투 욀(To Ø)의 모카치노 메시아(Mochaccino Messiah)는

그 의도와 컨셉이 매우 분명하게 드러나는 맥주입니다.


압착된 귀리(Oat)와 유당(Lactose)가 맥주에 재료로 쓰였다는 것으로

이들의 공통적 특성을 통해 맥주의 무게감과 질감(Body, Mouthfeel)을

향상시키고 진득하게 만들기 위함이었다는 사실도 포착할 수 있습니다.


알코올 도수는 7.0% 이기에 아주 육중하거나 과하지는 않은 선에서

꽉 찬 느낌을 내기에 최적화된 도수라는 것도 눈에 들어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투 욀(To Øl) 브랜드의 맥주들 -

To Øl Sans Frontiere (투 욀 산스 프론티에르) - 7.0% - 2013.02.26

To Øl Dangerously Close To Stupid (투 욀 데인저러슬리 클로즈 투 스투피드) - 9.3% - 2014.09.22



커피 브라운 에일(Coffe Brown Ale)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맥주로,

일반적으로 브라운 에일은 커피의 특성을 약간 담고 있긴 하지만

주로 견과류나 구운 빵의 이미지와 더 결부되는 사례가 많습니다.


투 욀의 '모카치노 메시아' 에 관한 제품설명을 보면 매일 아침에 내려먹는

에스프레소의 느낌 + 초컬릿의 느낌을 강조하는 표현을 자주 사용했습니다.


전반적인 성향은 브라운 에일(Brown Ale)보다는 

브라운 포터(Brown Porter)에 인접한 특징들이긴 합니다.

밀크 스타우트(Milk Stout)계열에 자주 사용되는 유당만 보더라도요. 


그러나 투 욀(To Øl)이라는 양조 집단 자체가 맥주 스타일 격식에서

자유로운지라 유당 = 블랙 맥주 공식에서 벗어났을 수도 있으며,

오히려 브라운에일 색상을 가지며 유당/커피를 내는 시도가 임해졌을것 같네요.



조심히 따름에도 상당한 거품이 형성되었으며 유지도 탁월합니다.

색상은 포터(Porter)쪽의 어두운 갈색 계열이라기 보다는

엠버(Amber)계열에서 갈색빛이 물든 듯한 색상으로 확인됩니다.


향은 역시 커피나 순한 초컬릿 카라멜 계열의 향긋-그윽함이 있고

예상과 달리 얌전할 줄 알았던 홉(Hop)이 존재감을 드러냅니다.

솔(Pine)이나 풀(Grass), 약간의 감귤류 등이 살짝 풍깁니다.


탄산은 많지 않습니다. 확실히 입에 닿는 촉감은 비단같이

매끄럽고 촉촉하다는 느낌으로 상당한 안정감이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인상이 차분하고 아늑한 질감과 무게감을 가졌네요.


맛에서는 커피원두에서 나오는 약간의 산미와 로스팅된 원두 맛이 있고

초코 카라멜과 견과류 등의 달면서 고소한 풍미도 충분히 받을수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홉(Hop)의 세력또한 무시할 수준이 못되었는데,

생각보다 뒤에 남는 쓴 맛과 커피 산미스러움이 어울러져서

다소 떫고 씁쓸한 기운이 마시고 난 뒤 입에 오래 남아줍니다.


유당 + 브라운 에일 + 귀리 조합이라서 마냥 달 것만 같던

예상과는 다르게 뒷 맛은 상승하듯 퍼지는 듯한 맛들이네요.


확실한 것 하나는 단 맛은 있지만 충만한 커피맛과 균형을 이루기에

커피 컨셉 + 포터 & 스타우트에서 탈피된 다른 스타일과의 접목에 관한

결과를 확인하고 싶다면 모카치노 메시아가 좋은 예시가 될 것 같네요.

그래도 브라운 에일이 포터에서 아주 괴리가 있게 벗어나는 쪽이 아니긴 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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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에라 네바다(Sierra Nevada), 보스턴 비어 컴퍼니(사무엘 아담스) 등과 함께

미국을 대표하는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을 꼽으면 항상 순위권에 들어가는

스톤(Stone)이 얼마전부터 '본격적' 으로 국내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약간의 촌극을 벌이며 간보는 식으로 들어왔던 과거와 달리

이번에는 스톤의 Year-Round 맥주들 위주로 들어왔으며,


국내 크래프트 맥주 시장에서 사람들의 선호도가 높은

홉에 집중한(Hop-Focused) 맥주들로 구성되었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스톤(Stone) 양조장의 맥주들 -

Stone Levitation ale (스톤 레버테이션 에일) - 4.4% - 2010.10.06

Stone Imperial Russian Stout (스톤 임페리얼 러시안 스타우트) - 10.5% - 2010.12.30

Stone Old Guardian (스톤 올드 가디언) - 11.1% - 2011.01.09



스톤(Stone)이 워낙 홉(Hop)에 중점화된 맥주를 잘 다루는 것도 있기에

홉이 주인공인 인디아 페일 에일(IPA)도 여러 단계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가장 기본적인 형태는 이름도 참 정직한 Stone IPA (6.9%,77IBU) 이며,

매니아적 성향이 더 짙은 Ruination IPA (8.5%,100 IBU↑) 도 있는 반면


오늘 시음 대상인 Go To IPA 는 4.5%에 65 IBU 에 이르는

스톤 IPA 버라이어티 강-중-약에서 약에 해당하는 제품입니다.


크래프트 맥주계에서 이제는 흔한 용어인 세션(Session) IPA 이며,

제가 위에서는 스톤 IPA 버라이어티에서는 '약' 으로 구분하긴 했으나,


여기 블로그에서도 여러번 다뤘듯 세션(Session)맥주의 가장 큰 특징은

도수는 낮추고 마시기 편하게 만들었으되 중점적으로 드러나야할 재료,

IPA 라면 홉(Hop)의 성질은 절대 맹하게 드러나지 않는 것입니다.


평소 느끼던 스톤(Stone)의 양조장 성향상 살짝 힘빼고 만들어도 될

세션(Session)쪽에도 어떻게든 Full-Flavor 를 내려고 했을 것 같네요.

 


맑지는 않지만 탁하지도 않은 금색의 색상을 냅니다.

거품은 손가락 두께만큼 형성되며 유지력도 괜찮습니다.


향은 나무랄것 없이 홉(Hop)의 앙큼상큼한 향기가 터집니다.

홉의 향기가 클래식한 미국 시트러스 홉들의 향기 같진 않고

구아바나 청포도, 복숭아 등등에 가까운 것으로 봐서는

요즘 유행하는 신세대 미국 홉들을 사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탄산기는 적당히 분포했습니다. 세션(Session)이라는

컨셉에 걸맞게 가벼움과 청량함을 갖추었더군요.

여러잔 마시기에도 알맞을 페일 라거나 다름없는 느낌입니다.


맛은 군더더기 없이 매우 깔끔하고 깨끗합니다.

홉의 쓴 맛은 출현하나 부담스럽게 입에 남지 않았습니다.

맥아적인 단 맛은 없이 꽤나 개운함이(Dry,Crisp) 주효했네요. 


향에서 언급했던 레몬-자몽쪽이 아닌 더 이국적인

열대 과일 맛들이 가득 담겨져있었습니다.

확실히 홉의 맛과 향에 많은 공을 들인 맥주라고 봅니다.


어설프게 이도저도 아닌 세션(Session) IPA 가 아닌

완성도가 있으면서 자기 개성이 뚜렷한 제품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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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 양조 자체를 즐기는 일본의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인

베어드(Baird)에서 여름을맞아 계절 맥주를 내놓았습니다.


베어드의 양조가 Brian 의 설명에 따르면 평소 여름에

시큼(Tart)한 밀감을 즐겨마셨다고 언급하는데,


시즈오카 현에서 나온 여름 밀감을(Mikan)을 사용한 맥주로

다량의 밀감을 맥즙을 끓이는 과정중에 투입했다고 합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베어드(Baird) 양조장의 맥주들 -

Baird Suruga Bay Imperial IPA (베어드 수루가 만 임페리얼 IPA) - 7.8% - 2012.05.26

Baird Teikoku IPA (베어드 테이코쿠 IPA) - 6.5% - 2012.07.18

Baird Cool Breeze Pils (베어드 쿨 브리즈 필스) - 5.5% - 2012.11.23

Baird Single Take Session Ale (베어드 싱글 테이크 세션 에일) - 4.7% - 2015.02.19



올해 출시는 6월 27일에 된 제품이며 기본적으로 밝은 색상과

높지 않은 IBU(쓴 맛 수치)에 밀과 보리 맥아의 혼합을 가져간

산뜻한 아메리칸 Wheat 와 같은 바탕에 밀감을 넣은 컨셉입니다. 


홉(Hop)은 미국의 시트라(Citra)와 심코어(Simcoe)라는

새콤한 과일 맛 홉들 위주로 홉의 맛과 향을 가미했고,


벨기에 에일들에서 자주 발견되는 기법인 빙당(굵은 설탕)을

일본에서 구해, 첨가하여 발효 가능한 당도를 높였습니다.


밀 맥아와 함께 맥아화되지 않은 통밀(Raw Wheat)을 넣기도 했는데,

통밀은 일본의 농가에서 수매한 것으로 재료 여기저기 살펴보면

꽤나 일본 현지에서 구할 수 있는 것들을 가급적 쓰려고 했음을 알 수 있네요.



굉장히 탁하며, 색상은 맥아에서만 연출할 수 있는

정상적인 색상은 아니었다고 판단했습니다.

살짝 상아-아이보리와 같은 색상을 띄고 있었네요.

거품은 그리 풍성하게 생성되진 않았습니다.


새콤하게 코를 찌르는 레몬-감귤 등의 과일 향과 함께

달면서 상쾌하며 살짝 시큼한 느낌의 과일 향도 있습니다.

홉에서 나온 향과 과일 첨가로 발생한 향이 분리된 느낌이네요.


과일류의 새콤-상큼-달콤한 향이 워낙에 세력이 강해서

효모에서 나온 발효 부산물 향이나 맥아 향은 묻혔습니다.


탄산은 일반적인 페일 에일 정도로 많지도 적지도 않네요.

입에 닿는 느낌은 여름 에일이라는 맥주의 컨셉에 어울리게

가볍고 산뜻함 위주로 진행되어 매우 마시기 편합니다.


맥주의 맛도 향에서 언급된 요소들이 어김없이 등장하나

새콤-상큼 쪽보다는 시큼(Tart)함이 확실히 부각되었으며,


그게 람빅(Lambic)이나 플랜더스 레드처럼 미간을

찡그릴 정도로 강력하게 산미가 강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냥 딱 시큼한 과일을 베어 물었을때 느낄 수 있는 정도네요.


새콤-상큼-시큼 등의 맛이 화려하게 발산되고 난 뒤

입에 남는 맛은 살짝 텁텁하면서도 고소함이 있는

곡물류, 특히 밀과 같은 맛이 있었습니다.


확실히 새콤한 미국 홉(시트라,심코어)들과

밀감의 조화가 뚜렷이 구별되면서도 조화가 잘 되던 맥주로


외관만 봐서는 투박하고 조악할 것 같다는 예상이었으나

겉모습과는 달리 꽤나 세련된 면모도 간직했던 맥주였습니다.

이 맥주를 선물해주신 동훈씨에게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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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무슨 음료수를 리뷰하는 날이냐고요? 그렇지 않습니다.


미국 문화의 중심지 뉴욕(New York)에서 날라온

식스포인트(Sixpoint) 양조장은 퀄리티있는 맥주와 별개로

그들만의 고유한 캔 맥주 용기와 디자인으로 잘 알려진 곳입니다.


최근 국내에 진출한 식스포인트는 '오스카 블루스' 양조장처럼

드래프트 맥주를 제외한 모든 맥주를 캔으로 출시하는 곳으로


330ml 의 키작은 캔이 아닌 길쭉하고 날씬한 음료수 캔을 다룹니다.

대용량 캔으로는 우리에게 익숙한 크고 뚱뚱한 캔도 사용하고 있네요.

 


이번에 시음하는 맥주는 뱅갈리(Bengali)라는 맥주로

예전 이름은 뱅갈리 타이거, 즉 '뱅골 호랑이' 였습니다.


눈치가 빠르신 분들이나 맥주 스타일과 네이밍 습성에 정통하다면

벌써 눈치챘을텐데, 뱅갈리는 인디아 페일 에일(India Pale Ale)로

이는 영국에서 인도로 보내던 홉 많이 넣은 에일에서 기인합니다.


미국 출신의 식스포인트(Sixpoint)이기에 미국적인 IPA 를

다룰 것 같았지만, 사실 뱅갈리는 영국적인 IPA 를 지향합니다.


미국 동부쪽의 IPA 양조 습성에서 대체로 보이는

홉의 쓴 맛과 맥아적인 단 맛과 기운의 균형을 도모하였고,


홉은 영국의 대표 홉인 켄트 골딩(Kent Golding)을 주로 쓰며

이 홉을 가지고 드라이 홉핑(Dry Hopping)까지 감행했다 합니다.


# 드라이 홉핑 : 발효 or 숙성중의 맥주에 홉을 집어넣어 향을 배가시키는 작업

  


맥주는 상당히 맑습니다. 잔 반대편 면에 새겨진 로고가 보이네요.

색상은 황토색, 녹색, 짙은 금색 등으로 확인되었고

거품 입자는 다소 성긴 형태이나 유지는 준수한 편입니다.


은은한 솔(Pine)이나 송진(Resin), 약간의 감귤류 내가 있고

카라멜이나 오렌지 시럽 등의 단 내가 풍겼습니다.


탄산은 그리 많지 않았고 입에 닿는 질감-무게감은

중간 수준(Medium Body)로 적당한 안정감과

부드러운 느낌을 갖춘 맥주라고 보았습니다.


일단 IPA 에서 가장 중요한 홉(Hop)의 맛은 통통 튀거나

펑키(Funky)하게 튀는 쪽으로 드러나진 않았습니다.

대체로 차분하고 다소곳한 인상으로 오렌지나 솔 등이 있네요.


이에 더불어 단 맛도 과하지 않게 물리지 않을 정도로

홉의 맛에 밸런스를 맞추었고 이후 언제그랬냐는 듯이

단 맛은 사라져 개운하고 깨끗한 맛으로 향합니다.


후반부에 남는 쓴 맛의 여운이나 단 맛의 질척임도 없어

상당히 정갈하다는 이미지의 IPA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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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크루 리퍼블릭(CREW Republic)은 독일 맥주의 심장부인

뮌헨(München)에서 크래프트 맥주에 집중하는 업체로

2년전에 '크루 에일베르크스타트'로 블로그에 소개한 바 있습니다.


호프브로이, 아우구스티너, 스파텐, 뢰벤브로이 등등이 즐비한

독일 맥주 오랜 역사와 전통의 산실 뮌헨(München)에서

크래프트 맥주를 하는 것은 축구 도시 뮌헨에서 세팍타크로를

알리고 보급하는 일 만큼이나 외롭고 어려운 일이라 보여지긴합니다.


그래서인지 사람들에게 확실히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서인지

크루 리퍼블릭(CREW Republic)의 설명과 어조는

어딘가 모르게 분명하고 다소 공격적인 면도 드러납니다.

버드(Bud)와 같은 맥주들을 직접적으로 언급하기도 합니다.


이는 스코틀랜드에서 약 7~8년전에 양조장을 설립했던

브루독(BrewDog)의 오마주처럼 느껴지기도 하네요.


- 블로그에 리뷰된 크루 리퍼블릭(CREW Republic)의 맥주 -

Crew Alewerkstatt IPA (크루 에일베르크스타트 IPA) - 6.4% - 2013.01.21



라운드하우스(Roundhouse)는 권투용어로 딜레이가 크긴 하겠으나

힘을 싣어 넓게 휘두르는 펀치를 뜻하는 것으로 뒤에 Kick 이 붙었고,

 로고 이미지에 무에타이를 선수를 봐선 킥복싱의 강킥이 연상됩니다.


맥주 스타일은 알코올 9.2%에 이르는 임페리얼 스타우트(Imperial Stout)로 

독일에도 9.2%에 달하는 맥주는 도펠복이나 아이스복 등에서

그 개체수가 많지는 않아도 이따금씩 찾아볼 수 있었기는 하지만...


도펠복이나 아이스복 등은 임페리얼 스타우트처럼 도수는 높아도

검은 맥아의 탄 내나 로스팅 커피 맛이랑은 관련이 없기에

독일 사람들에게는, 특히 필스너 위주의 소비자들에게는

이 맥주가 무에타이 선수의 강킥을 맞은것처럼 충격적일 겁니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적어도 크루 리퍼블릭(CREW Republic)을

시음할 사람들에게는 현재 유수의 미국의 임페리얼 스타우트들도

수입된 상황이라 이 맥주가 강킥일지 중킥일지 약킥이 될지는 모르겠네요.



색상은 검습니다. 어두운 갈색의 여지도 없습니다.

거품은 깊고 풍성하게 드리워지도 유지도 괜찮습니다.


홉(Hop)으로 예상되는 향기가 생각보다 코를 찔렀습니다.

상쾌하면서 찌릿한 풀-허브류의 향기가 있었습니다.

이후 당연 나와야할 검은 맥아의 로스팅커피, 초컬릿이 있고

약간의 단 내인 카라멜과 검붉은 계열 과일 향도 존재합니다.


 탄산은 그리 많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입에 닿는

질감과 무게감의 느낌 측면에서는 9.2%라면

왠지 모르게 진득하고 묵직할 것 같았으나


실제 마신 소감은 생각보다는 깔끔하면서 가벼운

성향을 드러내고 있었던 임페리얼 스타우트입니다.

쉽게 말하면 쭉쭉 넘길 수도 있는 제품이었네요.


통상적인 임페리얼 스타우트(Imperial Stout)들에서

홉의 역할은 씁쓸한 비터(Bitter)쪽에만 머무는 경우가 많지만


크루 리퍼블릭의 임페리얼 스타우트는 이들이 홉을

정말로 사랑했는지 첫 맛부터 홉의 알싸(Spicy)함이 강합니다.

미국계 시트러스(Citrus) 쪽은 아니었지만 풀(Grass)스러운 강합니다.


홉의 예상치못한 활약이 한 바탕 쓸고 지나가면

그제서야 검은 맥아의 커피-초컬릿 맛이 나타났으며

홉의 잔여 맛과 초컬릿 맛의 여운이 길게 남아줍니다.


맥아적인 단 맛은 적당히 있는 수준으로 물리지 않게 분포했고

홉의 씁쓸함은 이런 류의 스타일에 단련된 사람들이라면

크게 거슬리거나 부담스럽게 다가올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어쨌든 홉의 가세로 인해 화려했던 임페리얼 스타우트이긴 합니다.

뭔가 정통 임페리얼 스타우트를 생각하고 마신다면 당황할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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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완전 비주류의 맥주 스타일이자 매니아들 가운데서도 정말 소수만 알던

고제(Gose)라는 스타일이 미국 크래프트 양조장에서 많이 시도되고 있습니다.


앤더슨 밸리(Anderson Valley)도 그런 성향의 곳들 가운데 하나로

지난 5월에 리뷰했던 KYH Gose 에 이어서 시리즈 형식으로

다른 고제 맥주를 내놓은 것이 블러드 오렌지(Blood Orange) 입니다.


앤더슨 밸리 양조장의 설명에 따르면 이 제품은 10월~4월에만

출시되는 계절 한정판 맥주로, 우리나라에는 KYH 가 들어온지

얼마되지 않은 시점에 들어온 색다른 고제(Gose) 맥주 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앤더슨 밸리(Anderson Valley) 양조장의 맥주들 -

Barney Flats Oatmeal Stout (바니 플랫 오트밀 스타우트) - 5.7% - 2011.08.03

Boont ESB (분트 엑스트라 스페셜 비어) - 6.8% - 2011.08.17

Boont Amber Ale (분트 앰버 에일) - 5.6% - 2011.09.10

Poleeko Pale Ale (폴리코 페일 에일) - 5.0% - 2011.11.02

Hop Ottin' IPA (홉 오틴 인디아 페일 에일) - 7.0% - 2012.01.19

Anderson Valley Imperial IPA (앤더슨 밸리 임페리얼 IPA) - 8.7% - 2012.11.16

Anderson Valley Heelch O’ Hops (앤더슨 밸리 힐치 오'홉스) - 8.7% - 2014.05.05



고제(Gose)라는 맥주 자체가 역사속에 묻혀져있던 맥주를 끄집어내는

복원의 개념 & 옛 것을 통해 새로운 시도라는 측면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KYH 도 꽤나 자극적인 짠 맛과 신 맛 등으로 호불호가 갈렸었는데,

KYH 조차도 독일 고제의 원류에 비슷하다고 얘기는 못하겠지만


오늘 시음하는 '블러드 오렌지' 는 복원의 개념보다는 스타일 비틀기에

주력한 것으로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독일 고제에는 이런게 없습니다.

어둡게 만든 둔켈 고제(Dunkel Gose)까지는 발견 가능했습니다.


따라서 어느정도까지는 컨셉의 재미와 함께 세션(Session)을 표방하니

KYH Gose에 비해서 블러드 오렌지가 첨가된 버전이 얼마나 더

쉽게 간편하게 마실 수 있는지 느껴보는게 시음의 포인트라 봅니다.



살짝 탁한 금색, 주황색 등을 띕니다. 거품은 거의 없습니다.

그렇지만 Sour Beer 계열이라 거품은 그럴 수도 있겠다 봅니다.


소금기를 먹은 레몬류의 시큼함(Tart)이 찡하게 코를 찔렀고

블러드 오렌지의 새콤한 향도 인지할 수 있었습니다.


탄산기는 평균 이상은 분포한지라 따끔거림이 있고,

입에닿는 질감이나 무게감은 페일 라거(Pale Lager) 수준으로

가볍고 청량함 위주여서 정말 쉽게 마실 수 있는 맥주였습니다.


맛은 KYH Gose 에 비해 조금 블러드 오렌지의 역할이

빛을 발했다고 보는 견해로, 여전히 시고 짠 느낌이 강하지만

그 날이 선 느낌을 블러드 오렌지의 과일 맛이 누그러뜨리네요.


맥아적인 단 맛은 없이 굉장히 개운한 타입의 맥주이며

마시고 나면 입에 짭짤한 맛이 오래 남아 줍니다.


KYH Gose 가 다소 부담스러웠다면 이쪽이 대인이 될 수 있겠으나

그렇다고 해서 이 맥주가 달고 진득해진 것은 아니니 참고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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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