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 릭(De Ryck) 양조장은 벨기에에 소재한 곳으로

최근 국내에 그들의 맥주들이 정식 수입되었습니다.


스티누이크(Steenuilke)는 벨기에 에일의 가장 기본 형태인

벨지안 블론드(Belgian Blonde)에 밀접한 맥주입니다.

혹자는 이를 다소 이질적은 벨지안 페일 에일로 분류하기도 했습니다.


국내에는 병 맥주 제품만 들어온 상황이며,

벨기에 현지에서도 케그(Keg)로는 서빙되지 않습니다.



스티누이크(Steenuilke)는 콜라보레이션 형태를 띄는 맥주로,

보통 맥주쪽의 콜라보레이션이면 양조장끼리 시행되는게 많지만,


이 맥주는 플랜더스 아르덴지역의 자연환경 보호 단체와

콜라보를 한 것으로 지역의 올빼미들을 보호하기 위함입니다.


그래서 플랜더스 아르덴 지역에서 구할 수있는 허브와

향신료 등을 맥주에 별도로 첨가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woodruff, angelica, sloe 등이 사용되었다고 알려지며,

맥주 맛을 해칠정도로 아주 많은 양이 들어가진 않았습니다.



탁한가운데 색상은 블론드(Blonde)라고 하기에는

다소 민망할 정도로 짙은 구리색을 띄고 있었습니다.

거품의 입자는 조밀하진 않으나 유지는 길게 됩니다.


청사과나 배, 레몬 등등의 과일스러운 향이 있으면서

약간은 이질적인 향인 석류주스 같은 향도 존재합니다.

은근한 맥아적인 단 내도 코로 맡는게 가능했습니다.


탄산은 어느정도 있는 편으로 적당한 청량함을 주고,

입에 닿는 질감이나 무게감은 딱 중간 수준으로

그리 무겁지도, 연해서 묽지도 않은 수준입니다.


은근한 맥아적인 카라멜 단 맛이 밑으로 깔리면서

그 위로는 다채로운 향신료의 맛이 펼쳐졌습니다.


제가 향에서는 과일스러움(Fruity)을 더 강하게 느낀 반면,

맛에서는 향신료가 좀 더 노골적으로 드러나고 있었습니다.


클로브(정향)류의 효모에서 나올 법한 알싸함도 어느정도 있지만

감초같으면서도 약재나 풀뿌리와 같은 다소 거친면도 지녔으나

화함(Spicy)가 씁쓸함(Bitter), Earthy 를 동시에 남겨줍니다.


마시고 나면 입안이 상쾌하면서 화한 여운이 남는 맥주였고,

벨기에 맥주의 달달함을 좋아한다면 피하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류의 맛을 좋아하기 때문에 마음에 들었으나

아무래도 대중적인 맛이라고 표현하기는 어려울거라 판단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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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블 트윈(Evil Twin)의 팔코(Falco)는 인디아 페일 에일(IPA)

스타일의 맥주로 미국 Two Hands Brewing 에서 만들어졌습니다.


상당수의 Evil Twin Brewing 의 맥주들을 대리 생산해주는

Two Hands 는 미국 뉴욕시에서 그리 멀지 않은

코네티컷 주에 소재했으며, Stillwater 제품들도 만들어줍니다.


물론 Two Hands 의 자체적인 맥주들도 생산하고 있으나,

극크래프트적인 Stillwater 의 맥주들과, 다양한 시도에 있어

거리낌 없는 Evils Twin 의 맥주들을 만드는 곳이다보니


맥주 양조를 통한 성취감은 상당할 것 같아 부러운 곳이네요.


- 블로그에 리뷰된 이블 트윈(Evil Twin)의 맥주들 -

Evil Twin Yin (이블 트윈 인) - 10.0% - 2015.02.23

Evil Twin Soft DK (이블 트륀 소프트 DK) - 10.4% - 2015.08.23



팔코(Falco)는 이블 트윈 양조장에서 이르길 IPA 의 리더가 되기 위해

많은 심혈을 기울였다고 라벨과 홈페이지 설명에 밝히고 있습니다.


홉만 많이 넣으면 된다는 안일한 생각을 가지지 않고(Overpowering),

홉과 맥아 음용성과 그렇다고 묽지 않아지는 등등의 최고점을 찾은

미국식 인디아 페일 에일로 7%의 알코올 도수를 지닙니다.


7% 라는 알코올 도수는 명작으로 취급받는 유수의 

미국 IPA 들의 일종의 기본이 되어버린 수치로,


국내에 수입된 유명 IPA 들의 알코올 도수정도만 살펴봐도

스톤, 스컬핀, 토페도(시에라네바다) 등도 7.0%에 이릅니다.



아주 탁하지는 않지만 맑다고 보기도 어려운 외관입니다.

색상은 밝은 톤의 금색, 거품은 준수하게 형성-유지됩니다.


향은 풀내만 기분좋게 살짝 풍기는 가운데, 과일 느낌이

가득했는데 이는 청포도, 감귤 등의 향이 있었습니다.


살짝 기름진 질감이 있으나 정말 조금 있는 수준이며,

대체로 연하고 가벼워 마시기 편한 맥주라고 판단됩니다.


시럽과 같은 단 맛이 어느정도 자리잡은 가운데,

인디아 페일 에일(IPA) 답게 홉의 활개칩니다.


감귤, 청포도, 솔 등등의 맛들이 나타났으며,

마시고 나면 생각보다는 떫은 쓴 맛이 출현합니다.

평소 깔끔하게 떨어지는 맛을 선호한다면 불호할겁니다.


아주 특별하지도 조악하지도 않았던 미국식 IPA 로

별 생각없이 근처에 IPA 있을 때 마실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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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던 타임스(Modern Times)는 미국 샌 디에이고에 소재한

2015년에 국내에 선보여진 미국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입니다.


모던 타임스의 가장 독특한 특징이라면 양조장임과 동시에

커피 로스팅 제조소를 동시에 운영하는 기업으로,


모던 타임스(TM)의 이름으로 맥주를 소개하고 있는

브루어리의 페이지와, 로스팅된 커피 백과

기타 악세사리를 파는 커피 페이지가 따로 있습니다.



커피는 스타우트/포터류에 기본처럼 첨가되어진다 생각들 정도로

익숙해진 부재료로, 일반적인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들은

맥주 기술을 뛰어나나 커피에 관한 지식,설비,인력 등의 부족으로


커피 맥주를 만들시 주변의 커피 로스팅 하우스와

모종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맥주를 선보였습니다.


그러나 모던 타임스는 혼자서도 잘 할수 있는 능력자이며,

커피 노하우 + 맥주 노하우가 합쳐진 오늘 시음 맥주인

블랙 하우스(Black House)는 각별한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물론, 모던 타임스 양조장이 IPA 나 Saison, Wheat Beer 등의

다양한 맥주를 생산하기는하나 커피 노하우가 적용되고

어울릴 스타일은 아무래도 스타우트류이기 때문에,


블랙 하우스(Black House)가 이곳의 대표 맥주가 된 것 같네요.



갈색 거품은 안정적으로 두텁게 형성되었습니다.

색상은 부정할 수 없는 검은 색을 띄었습니다.


향은 매우 향긋한 커피 향이 풍깁니다.

로스팅 맥아에서 나올 수 있는 유사한 커피향이 아닌

로스팅 카페에 와있는 듯한 기분이 들게하는 완연한 향입니다.

그래서인지 맥주에서 나타날 수 있는 향은 적은 편입니다.


탄산은 많지 않은 편이나 탄산은 느낄 수 있습니다.

귀리(Oat)가 들어가서일까? 약간의 점도가 있지만

입에서 질척이거나 끈적하게 느껴질 정도는 아니었고,

더불어 무게감이 무겁게 다가오는 맥주도 아니었습니다.


맥주는 그리 달지 않습니다. 딱히 카라멜이니 토피니 하는

단 맛을 연상시키는 맛들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스타우트류에서 발견가능한 커피-초컬릿-탄 맛 등등의

검은 맥아 맛은 커피에 동화되어 많이 가려졌습니다.

고소한 빵 맛이나 크래커, 곡물 맛 등도 별로 없더군요.


커피를 위한 커피에 지배당한 맥주라고 보았으며,

커피 스타우트라는 컨셉에 정말 충실하고

커피를 잘 쓴 것 같다는 생각이 절로드는 맥주입니다.


다만 시음 초반에 향긋한 커피향에 도취되긴하지만

마시면서 점점 적응되면 커피 일변도에 따분해지긴합니다.


어설픈 커피 맥주가 아닌 잘 만든 커피 맥주를 

접하고픈 분들께는 추천드릴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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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수염(Weird Beard) 양조장은 영국 수도 런던에 소재한

작은 규모의 크래프트 성향이 강한 맥주 양조장입니다.


런던 서부에 소재한 이곳은 홈브루어 출신 Gregg 과 Bryan 이

설립한 곳으로 불과 역사가 2-3년 밖에 되지 않는 곳입니다.


홈브루어 출신으로 지역대회과 국가적 대회에서 수상한 경력이 있는

Gregg 과 Bryan 은 홈브루에서 프로 브루어로 전향할 것을 결심하였고,


이렇게 설립된 양조장의 맥주는 CAMRA 에서 Gold 메달을 수여받기도,

레이트 비어에서 선정한 2013년 새로 생긴 양조장 랭킹 5위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위어드 비어드(Weird Beard)는 미국적인 크래프트 맥주 움직임에

많은 영향을 받은 곳으로 전통적인 영국 에일류들 보다는

미국 크래프트 양조장의 맥주 목록과 비슷한 경향을 보입니다.


기본적으로 홉(Hop)을 굉장히 좋아하는 것으로 판단되는데,

싱글홉 맥주들을 생산하기도 하며, IPA 와 Pale Ale 이 꽤 많습니다.


오늘 시음하는 Five O'Clock Shadow 는 양조장의 맥주 소개란에서

가장 먼저 등장하는 핵심 맥주로 7.0%의 미국식 IPA 입니다.


홉은 쓴 맛(Bitter)를 창출하기 위함으로 사려되는 Apollo 와

맛과 향을 얻으려 쓴 것으로 보이는 Citra, Columbus, Summit 이 들어갑니다.


Weird Beard 는 국내에 아직 정식 수입된 제품이 아닙니다.



외관은 매우 탁하며 색상은 금색-밝은 오렌지 입니다.

거품은 풍성하진 않으나 얇고 길게 지속되었습니다.


향은 역시 예상했던대로 상큼-새콤한 과일 향으로

전형적인 시트러스(Citrus)류의 향을 내뿜었습니다.


맥아에서 올라오는 단 내를 맡는게 쉽지 않았고

조금의 솔이나 풀(Grass)류의 향도 느껴졌습니다.


탄산은 많지 않은 편입니다. 맥주의 질감-무게감은

7.0%의 알코올 도수에 비하며 꽤나 가벼운 편으로

편하고 쉽게 마시기 좋게 설계되었습니다.


일단 맥주에서 끈적하게 남는 단 맛은 거의 없습니다.

꽤나 깨끗하고 정갈하게 다듬어진 바탕 위에

홉의 맛들이 퍼지고 발산되듯이 나타나주었습니다.


후반부에 씁쓸함과 풀, 흙과 같은 맛들이 올라오긴하나

맛의 중심은 감귤류의 과일이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직선적인 맛과 American IPA 에 충실했다고 보는 맛이며,

복잡함이나 어려움 등은 찾아보기 어려웠던 맥주였습니다.


딱히 흠 잡을 부분이 없었던 괜찮은 IPA 였습니다.

맥주를 선물해주신 Johndoe 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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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드만(Weidmann)은 올해 4월 코엑스에서 개최되었던

주류박람회에 참석했다면 맥주 관에서 한 번은 목격했을 제품입니다.


현재는 편의점에 적극적으로 유통되고 있는 제품으로

흰색과 하늘색의 다이아몬드 격자가 수놓은 문양으로 봐도


이 맥주는 독일적임을 지향하며, 더 자세하게 이야기하면

독일 동남부 바이에른(Bayern)식 맥주를 지향합니다.


헤페바이젠과 헤페바이젠 둔켈(Dunkel), 슈바르츠 등이 있네요.



맥주는 독일 바이에른(Bayern)주가 아닌 프랑크푸르트 근처의

만하임(Mannheim)의 Eichbaum 공장에서 만들어집니다.


맥주의 브랜드는 예상외로 네덜란드의 UDB 그룹에서 소유했으며

UDB 는 오렌져붐(Oranjeboom)으로 알려진 그룹입니다.


이럴때는 이 맥주의 국적을 독일로 해야하는지

네덜란드로 표기해야하는지 참 망설여지는데...


생산지와 컨셉, 맥주 스타일 등이 독일이므로

독일 맥주로 저는 일단 지정해놓았습니다.



색상은 샛노란색은 아니며 노란색 계열을 띄지만

살짝 어두운 느낌이 감도는 노란색을 발했습니다.


헤페바이젠 답게 탁하며 거품도 탁월합니다.


약한 수준의 바나나, 정향(클로브)의 향기가 있고

밀과 같은 고소한 향기가 조금 더 우세했습니다.

살짝 시큼한 서양의 버블껌과 같은 향기도 있습니다.


탄산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청량함과는 거리가 있네요.

맥주의 무게감이나 질감은 대체로 가볍고 산뜻한 편이나

점도가 있는 부드러움 또한 간직해서 걸쭉한 면도 있습니다.


바나나처럼 단 맛은 폭발적으로 드러나지 않는 가운데,

레몬이나 버블껌스러움과 정향(클로브)이 결합했습니다.


시큼하고 알싸한(Spicy) 맛들 위주로 진행되었고

특별히 거슬리거나 더 다양한 맛은 없었습니다.


아주 무난하고 기본적은 헤페바이젠이라는 생각으로

가격이나 접근성 등을 따지면 나쁜 맥주는 아니라고 판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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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3년 내 국내 수입 맥주의 범람에 의해 정말 좋은 맥주들도

경험치 획득이라는 미명에 의해 한 번 마셔지고 버려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시 쓰는 시음기를 계획한 까닭은 좋은 맥주에 관한 재조명과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입 맛의 변화에 의거한 평가의 유동성,

맥주 역사, 시음, 양조에 관한 지식의 습득으로 인한 넓어진 시각,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옛 추억을 다시 되새겨보기 위함으로 시작합니다.




- 2009년 6월 29일의 필스너 우르켈 시음기 -


국내에서는 이제 잦은 마트 행사로 인해 꽤나 유명도가 쌓인 맥주이자

초보자들의 맥주 추천요청에 빠지지 않고 거론되는 맥주인

체코 필스너의 대명사 필스너 우르켈(Pilsner Urquell)입니다.


저는 이 블로그의 완전 초창기이자 맥주를 갓 시작한 시절인

지금으로 부터 6년전인 2009년에 이 맥주에 관한 시음기를 남겼습니다.


당시는 필스너 우르켈이 그렇게 까지 맥주 역사에 있어서

한 획을 그은 맥주인지도 몰랐고, 독일 옆나라 맥주인 줄 알았죠.


위의 사진은 2009년 6월 독일 체류 시절에 촬영한 것으로

우리나라 수출품에는 없는 금박이 병 목부터 상단까지 감싸져 있습니다.




맥주는 역시 필스너 라거답게 맑은 자태를 뽐내더군요.

라거에 있어서는 이상적인 금빛 색상을 드러냈습니다.


2009년의 시음기에는 (사실 시음기라 하기도 민망하지만..)

향긋한 호프의 향이 마시기전 올라온다는 언급밖에 없으나..


지금 다시 느껴본 바로는 홉이 향긋하게 나타나기는 하나,

감귤/열대과일/솔 등등의 짜릿하고 찌르는 향긋함이 아닌


유럽 대륙계 홉(독일,체코,슬로베니아) 등에서 자주 발견되는

은은한 꽃 향이나 허브, 풀 등등의 식물스러운 향이 있고,

홉에 코가 익숙해지면 고소한 곡물스러움이 전달됩니다.



처음엔 쌉쌀하지만 적당한 탄산감이 주는 상쾌함과

끝에 남는 고소함의 박자가 잘 맞는 것 같다.


시간이 지나 다시 마셔본 필스너 우르켈에관한 소감은

탄산감이 있기는 하나 상쾌할 정도로 청량하진 않았고,


여전히 처음에 쌉쌀함이 느껴지는 것은 맞습니다.

그러나 체코 필스너가 가끔 둥글둥글한 쓴 맛을 낸다는 말이


조금씩 와 닿기 시작한 것이 인디아 페일 에일(IPA)류를

접한 미각에 의해 필스너 우르켈에서 접할 수 있는 쓴 맛은

샤프하다는 생각이 아닌 완만한 쓴 맛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이건 어디까지나 잦은 시음으로 미각의 IBU 에 둔해진 결과라 봅니다.


더불어 쓴 맛에 둔감해지다 보니 보이지 않았던 맛들이 포착되는데,

약한 수준의 콘시럽스러운 단 맛이나 곡물 빵의 단 맛이 느껴집니다.


그래도 확실한 것은 필스너 우르켈이 쓰지 않은 맥주는 아니며,

특히 페일 라거 위주로 시음한 사람들에게는 여전히 중간보스 이상은 됩니다.


강하고 진한 맥주라는 인식이 있지만 실제 도수는 4.4%에 지나지 않으며,

진하고 강한 맥주가 꼭 높은 알코올 도수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라는 좋은 예 입니다.


시간이 지났어도 부정할 수 없는 잘 만든 맥주임에는 틀림이 없으며

대형 마트를 넘어 편의점에서도 항시 세일하는 맥주가 된 것도 신기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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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위치우드(Wychwood) 양조장에서 만든 마시기 편한

컨셉의 홉고블린 골드(Hobgoblin Gold) 맥주 입니다.


병입 제품은 4.5%의 알코올 도수를 지녔고

캐스크 에일 제품은 4.2%의 알코올 도수를 간직했습니다.


홉(Hop)은 영국산 Pilgrim, 뉴질랜드 Nelson Sauvin,

미국산 홉들인 Citra 와 Summit 을 사용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Pilgrim 이 Nelson,Citra 와 섞인게 의외네요.


- 블로그에 리뷰된 위치우드(Wychwood) 양조장의 맥주들 -

HobGoblin (홉고블린) - 5.2% - 2010.03.08

Wychcraft (위치크래프트) - 4.5% - 2010.04.09

Goliath (걸라이어스,골리앗) - 4.2% - 2010.05.31

Scarecrow (스케어크로우) - 4.7% - 2013.04.17



영국식 페일 에일(Pale Ale)하면 보통 비터(Bitter)로 받아들여져,

런던 프라이드와 같은 붉은 색을 떠올리게 마련인데,


영국식 페일 에일들에서도 진한 계열 붉은 색상이 아닌

금색에서 짙은 금색 등을 띄는 맥주들이 꽤 있습니다.


독일의 쾰쉬(Kolsch)와 같이 라거 같은 에일의 포지션으로

가벼운 도수에 마시기 편한 정체성을 가진 제품들로,


이들은 영국에서 라거 맥주들에 밀리지 않게 제작되었고,

영국적인 재료와 미국적 재료(홉)의 조화를 보여줍니다.


홉 고블린 골드도 엄밀히 따지면 British Golden Ale 로,

요즘들어 영국식 페일 에일의 범위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스타일로 확립되고 있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비교적 맑은 외관을 가졌고 색상은 금색입니다.

거품은 조밀하진 않지만 얇고 길게 유지됩니다.


영국산 에일하면 영국 홉의 포근,눅눅,흙내 등을 생각하나

확실히 미국이나 뉴질랜드 등의 신대륙 홉을 사용한 티가 납니다.


새콤하고 향긋한 감귤, 청포도, 복숭아 등등의 향이 있고

약간의 고소한 느낌의 맥아 향기도 간간히 맡아집니다.


탄산은 그리 많은 편은 아니었습니다.

4.5%의 알코올 도수에 비해서는 점도나 무게감이 있으나

그래도 기본 컨셉은 가볍고 무난하게 마시기 좋은 맥주입니다.


처음에 미각을 사로잡는 맛은 홉의 상큼함이었습니다.

아주 짜릿할 정도로 홉의 맛이 강하지는 않았으나,


기분을 산뜻하고 경쾌하게 만들어주는 향에서 언급한

과일류의 맛이 가장 먼저 포착되었습니다.


가볍게 마시기 용이한 맥주이기 때문에 맥아 단 맛은 적었으나

여러 모금 마실 수록, 특히 후반부에서 맥아의 힘이 세차게 올라옵니다.


단 맛 없는 곡물 빵, 잘 구워진 식빵의 테두리 등등이 연상되는

고소함이 어느샌가 홉에 익숙해진 맛을 대체하여 주력으로 가고 있네요.


영국 느낌 + 신대륙 홉 느낌이 결합된 형태의 맥주로

밋밋하지 않고 기분좋을 정도로 맛을 뽐내던 맥주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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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스티드 맨자니타(Twisted Manzanita) 레귤러 맥주들 중

가장 강력한 도수를 자랑하는 케이오틱 더블 IPA 입니다.


Chaotic 이라는 말이 혼돈 상태를 의미하는 것 처럼

9.7% 알코올 도수와 97 IBU 에 달하는 맥주는

IPA 류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혼돈과 같은 맛일겁니다.


IPA / Double IPA 에 단련된 사람은 위와 같은 스펙의

다른 IPA 들에 어느정도 내성이 생겨 혼돈스럽다기 보다는


어쩌면 평안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하드 코어 락 음악이

평온하다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처럼 말이죠.


- 블로그에 리뷰된 트위스티드 맨자니타 양조장의 맥주들 -

Twisted Manzanita Prospect Pale Ale (트위스티드 맨자니타 프로스펙트 페일 에일) - 5.7% - 2015.01.30

Twisted Manzanita Gillespie Brown Ale (트위스티드 맨자니타 길레스피 브라운 에일) - 8.3% - 2015.06.14



케이오틱(Chaotic) 더블 IPA 는 국내에서 손에 꼽히는 이력을 가졌는데,

IPA 조차 여전히 대중에겐 낯선 국내 시장이고 그 현실을 잘 보여주는 곳이

대형마트의 맥주 코너인데 그곳에 진출한 더블 IPA 제품입니다.


더블 IPA 의 첫 번째는 홈플러스 PB 형식 상품이었던

Tesco Double IPA 였으며, 판매가 잘 되지 않아

나중에는 엄청나게 가격이 다운된 역사가 있습니다.

(IPA 류는 다운된 가격이라도 가급적 마시지 않는게..)


알코올 도수 높은 소맥과 같은 맥주를 찾는 대중들이 있긴 합니다만..

9.7%의 알코올 도수는 이를 충족시켜주기에 충분하지만

97 IBU 는 소맥을 기대했던 사람에게는 정말 혼돈같을 겁니다.


 미국산 대표 홉들인 Cascade, Chinook, Columbus, Centennial 이 쓰인

두 번에 걸친 드라이 홉핑의 진가를 알아주기에는 시간이 더 필요하겠네요.



맥주는 꽤 맑습니다. 잔 반대편의 글귀가 맥주를 통해도 보입니다.

색상은 짙은 금색에서 오렌지 색 쯤을 띄고 있었습니다.

거품의 생성도는 수북하게 쌓이진 않지만 유지는 꽤 좋네요.


코를 찌르는 향보다는 약간 포근한 과일 향이 있었습니다.

자몽, 오렌지, 솔, 송진 등등의 새콤하고 눅진한 향이 있고

오렌지 잼이나 시럽 등의 단 내도 맡는게 가능했습니다.

아무래도 더블 IPA 이다 보니 산뜻한 향과는 거리가 있었네요.


탄산은 많지 않은 편입니다. 어울리지도 않고요.

입에 닿는 느낌은 질고 부드러운 쪽에 가깝습니다.

그렇다고 씹히거나 질겅대는 쪽은 아니기 때문에

더블 IPA 를 많이 섭렵한 사람들에게는 안정적인 감입니다.


맛에서도 과일스러운 느낌이 존재하기는 했지만

솔이나 풀, 송진 등등의 화하고 눅진한 맛이 더 돋보였습니다. 


특히 솔이나 송진 등의 맛은 더블 IPA 가 기본적으로 지닌

밝은 카라멜 맥아류의 단 맛과 결합하고 있었습니다.


그 위로 풀이나 과일 류의 맛이 퍼지듯이 살짝 나타났으며,

97 IBU 수치에 비해 홉의 쓴 맛은 그리 세지 않았습니다.


괴팍한 Double IPA 와 같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Chaotic 이라는 이름에 비해 차분한 면모도 있었네요.


무난하고 얌전한 Double IPA 를 찾는다면 좋은 선택이 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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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정직한 이름을 가진 노르웨이 Nøgne Ø 양조장의

포터(Porter) 맥주를 오늘 시음하려고 합니다.


참고로 이 맥주는 2008년 샌 디에이고에서 개최된

World Beer Cup 에서 Robust Porter 부문에서

Silver Medal 을 차지한 경험이 있는 맥주입니다.


왠만한 양조장이 취급하는 어두운 에일 포터(Porter)인 만큼

Nøgne Ø 의 상시 생산 제품이기에 항상 출시되고 있습니다.


포터(Porter)와 같은 맥주에서 수상을 했다는 것은

이 양조장이 상당히 탄탄한 기본기를 가졌다는 입증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Nøgne Ø 양조장의 맥주들 -

Nøgne Ø India Saison (뇌그네 욀 인디아 세종) - 7.5% - 2012.10.03

Nøgne Ø Global Pale Ale (뇌그네 욀 글로벌 페일 에일) - 4.5% - 2014.08.18

Nøgne Ø God Jul (뇌그네 욀 구 율) - 8.5% - 2015.01.28



만약 검은 맥아에서 나오는 탄 맛과 쓴 맛 텁텁한 맛을

선호하지 않는다면 스타우트(Stout)보다는 포터를 고르십시오.


포터(Porter)는 탄 맛, 쓴 맛 보다는 좀 더 부드럽고

순한 느낌의 초컬릿이나 견과류, 검붉은 과일이 있습니다.


뇌그네 욀 포터는 알코올 도수가 7.0% 에 이르지만

7.0% 는 독하거나 부담스럽게 다가오지 않고,


맥주 자체의 체급을 올리면서 보다 더 풍부한 맛을

내기위한 장치로 한 잔으로도 만족할 풍미를 내줄겁니다.



색상은 어두운 갈색을 띕니다. 거품은 깊이 생기진 않네요.


향은 감초와 같은 향도 있고 검붉은 과일류의 향도 있습니다.

단 맛이 그리 많지 않은 초컬릿의 향도 맡는게 가능합니다.

전반적으로 향은 튀지 않고 은은하게 풍겼습니다.


탄산은 조금만 있는 편으로 탄산 터짐이 강하진 않습니다.

입에 닿는 질감과 무게감은 중간 수준을 지녔습니다.

아주 묽고 가볍지 않으면서도 부담과는 거리가 멉니다.

도수에 비해서 마시기 편한 상태를 유지했습니다.


건포도, 건자두 등등의 검붉은 과일 류의 맛이 나타나고

이와 함께 초컬릿이나 은은한 커피의 맛이 출현합니다.


맥주 자체의 맥아 단 맛은 그리 많은 편은 아니었기에

카라멜스러운 진득한 단 맛은 활약하지 못했습니다.


마시고 난 후반부에는 감초나 초목, 흙 느낌이 있는

홉의 맛과 은근한 씁쓸함이 뒷 맛을 장식하였습니다.


포터(Porter) 맥주에서 나와야 할 맛, 있어야 할 맛이 다 있는

굉장히 정석적이고 올바른 포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만족감과 시음성 모두 충족한 맥주로 호감이 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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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실버시티(Sliver City)양조장은 1996년 설립된 곳으로

현재 국내에 정식수입되어 보틀샵 등지에서 판매중입니다.


실버시티는 미국 북서부 워싱턴 주에 소재한 곳으로

상시제품으로 각국의 상면발효 에일들을 취급합니다.


엠버 에일, 포터, IPA, 헤페바이젠, 스코티쉬 에일 등이 있고

계절 생산 제품들로 무난한 라거 맥주들이 출시됩니다.



세인트 플로리안 IPA 는 워싱턴 주 지역적인 것을 강조합니다.


첫 째, 맥주 판매 금액의 일부가 워싱턴 주 소방의회와의

파트너쉽에 따라 자선기금으로 향한다고 합니다.


둘 째, 지역의 홉(Hop)들이 사용되었다는 것으로

미국의 대표적인 홉 산지가 미국 서부 워싱턴주 영역 내에 있으며,


유명한 캐스케이드(Cascade)나 콜럼버스(Columbus) 등의 홉이

워싱턴에서 나고 자랐고 Saint Florian 에 쓰였습니다.


어차피 왠만한 미국 양조장들은 워싱턴 주 지역에서 나온

미국 홉을 사용하며, 또 가공된 홉을 사용하기 때문에


어찌보면 크게 로컬 홉을 사용한다는게 의미없을 수도 있지만

그래도 셀링 포인트로 삼아 마케팅을 펼치기에는 알맞긴 하죠.



색상은 녹색, 구리색을 보이며 꽤 맑습니다.

거품의 생성력과 유지력 모두 준수한 편입니다.


향은 짜릿하고 상큼한 홉의 향 일변도라기 보다는

어딘가 모를 단 내와 함께 홉의 향을 맡을 수 있었네요.


시럽과 붉은 과일류의 향이 존재했으며

솔과 함께 나타나는 카라멜스러움도 맡아집니다.


탄산은 존재 여부를 느낄수 있을 정도로 적당하며,

입에 닿는 느낌은 미디움 바디(MediumBody)로,

중간 수준의 무게감과 질감으로 마시기 부담 없네요.


오렌지나 자몽 등의 과일 맛이 있지만 오롯하진 않고

쓴 맛이 강하진 않지만 후반에 여운을 남겨줍니다.


송진이나 솔, 풀, 흙 등의 맛이 다소 투박한 면이 있었고

전반적으로 맥아적인 단 맛이 오렌지 잼, 살구 잼처럼 존재합니다.


어딘가 모르게 클래식한 느낌을 선사하는 미국식 IPA 로

시트라, 모자이크 등등의 팡팡 터지는 홉들이 나타나기 이전의

뭔가 한 시대가 지나간 홉들의 맛을 다시 되짚어본 맛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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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