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브레스카(Nebraska)는 미국 중북부에 위치한 주(State)로

네브레스카 브루잉은 이 주의 Papillion 에 소재했습니다.


네브레스카에서 생산되는 상시 스탠다드 맥주 계열들은

캔에 담겨서 출시되는 것에 반해, 리저브/빈티지 쪽

맥주들은 품격있어보이는 샴페인류 병에 담겨 나옵니다.


카디널 페일 에일(Cardinal Pale Ale)도 미국 크래프트 계에서

가장 많이 취급하는 페일 에일이자 캔에 담긴 것을 보면

레귤러 맥주아지 양조장의 주 수입 원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카디널 페일 에일(Cardianal Pale Ale)은 정형화된 제품으로

특이한 기교나 복잡함을 추구하는 맥주는 아닙니다.


드라이 홉핑이 가미되었지만 사용된 홉의 종류도

밝혀진 바로는 딱 2 종으로 갈레나, 캐스케이드입니다.


그 중 갈레나(Galena)는 효율좋고 성능좋은

비터(쓴 맛 추출용)홉으로 양조장에서 선호되기에


사실상 카디널 페일 에일의 주된 맛은

캐스케이드(Cascade)에서 온 것 같아 보입니다.


알코올 도수도 페일 에일치고 살짝 높은 편(6.0%)으로

 페일 에일의 강화판인 IPA 에 버금가는 수준까지 이르네요.



조금 탁한 외관에 색상은 블론드(Blond) 계입니다.

거품 입자는 좀 크지만 전반적으로 나쁘지 않네요.


풀(Grass)과 자몽, 오렌지 등의 향이 납니다.

약갼의 오렌지 잼이나 구운 빵 등의 향도 있네요.

전형적인 미국식 페일 에일스러운 향이라고 봅니다.


탄산은 적당한 편으로 무디지도 파괴적이도 않네요.

입에 닿는 느낌은 가볍고 연한 편이라서

레귤러 페일 에일 정체성에 적합합니다.


맛이 이것저것 얽히고 설켜서 복잡하진 않습니다.

밝은 맥아와 카라멜 맥아에서 기인하는

곡물 + 빵 + 카라멜 등의 고소/단 맛이 포진한 가운데,


홉의 새콤하면서도 풀내나는 맛이 드러납니다.

홉의 씁쓸함은 강하진 않고 미량만 나타났으며,


맥아의 끈적한 단 맛 없에 깔끔하게 떨어져서

여러 잔 마시기에 무리없는 페일 에일입니다.


특별하진 않지만 떨어지는 맥주도 아니었네요.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Posted by 살찐돼지


iStout 라지만 애플에서 의뢰제작한 맥주는 아니고,

뉴질랜드의 8 Wired 에서 설계한 제품입니다.


어두운 맥아가 잔뜩 들어간 스타우트(Stout)답게

외관은 흰색과 검은색의 심플한 조화를 이루네요.


 10.0%에 이르기 때문에 자연스레 맥주의 스타일은 

스타우트의 강화판인 임페리얼 스타우트가 됩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8 wired 의 맥주 -

8 Wired Hopwired IPA (8 와이어드 홉와이어드 IPA) - 7.3% - 2015.08.17

8 Wired Tall Poppy (8 와이어드 톨 포피) - 7.0% - 2015.10.15



일반적으로 임페리얼 스타우트(Imperial Stout) 스타일들은

검은 맥아의 풍미 + 홉의 씁쓸함이 위주가 되기 때문에,

홉의 향(Aroma)에는 그리 치중하지 않는 경향입니다.


따라서 임페리얼 스타우트 류에서는 보통 검은 맥아의

로스팅 커피 - 초컬릿 등의 향들만 오롯이 나타나지만


그러나 iStout 는 홉의 향적인 측면도 신경쓴 제품이라

마치 Black IPA 와 같은 느낌마저 받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Black IPA 는 Imperial Stout 에 비해서

검은 맥아의 존재감이 빈약한 편이긴 하지만요.



색상은 매우 검습니다. 갈색 거품을 기녔으며

거품의 생성-유지는 고도수 맥주답게 적습니다.


검게 그을린 맥아의 커피 & 초컬릿 향내에

약간의 프룬이나 건포도스런 단 내도 있습니다.

잘 구워진 빵과 같은 향고 조금 드러나며,

홉에서 나오는 흙, 풀, 레몬 등도 존재합니다.


탄산은 무딥니다. 그래서 스타일에 어울리네요.

입에 닿는 느낌은 매끄럽고 살짝 기름집니다.

가라앉은 무게감과 육중함도 있기 때문에,

한 잔의 만족감을 원한다면 알맞을 것 같네요.


향에서 언급했던 커피 & 초컬릿 등이 있는데,

살짝 스모키한 부분이 향에 비해 강조된 것 같고

홉의 씁슬함이 꽤 뒤에 남아 텁텁한 감도 있습니다.


단 맛은 그리 많진 않으나 어느정도 자리잡았는데,

이는 검붉은 과일 계 + 카라멜과 같은 양상입니다.


홉의 맛은 흙이나 야생초, 삼 등등과 같이

투박함이 어느정도 등장해주었습니다.

도수에 비해 알콜 뜨거움은 적었습니다.


홉이 어느정도 강조된 임페리얼 스타우트라고 보며,

요즘 같은 시즌에 마시기 좋은 제품이라고 봅니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Posted by 살찐돼지


뉴 벨지움(New Belgium)만큼 대중적인 맥주에서부터

극단의 매니아를 위한 맥주들까지 모두를 아우르는

라인 업을 보유한 양조장도 세계적으로 드뭅니다.


최근에 Sour Brown Ale 이라고 일컫어지는

라 폴리(La Folie)가 우리나라에 수입됨에 따라

매니아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기도 했으며,


라 폴리와 같은 Sour Beer 라인 업 이외에도

뉴 벨지움(New Belgium)은 Lips of Faith 라는

콜라보성 실험적인 맥주들을 소개하는 목록도 있습니다.


La Folie 를 제외하고는 아직 국내 맥주 시장에는

대중적인 상시 맥주들 위주로 수입된 상황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뉴 벨지움(New Belgium) 양조장의 맥주들 -

New Belgium Ranger IPA (뉴 벨지움 레인저 IPA) - 6.5% - 2012.11.06

New Belgium Snapshot (뉴 벨지움 스냅샷) - 5.0% - 2014.10.18



그래도 램펀트(Rampant)는 Year-Round 맥주들 중에서는

가장 매니악한 임페리얼 IPA (Imperial IPA) 스타일입니다.

(이제는 임페리얼 IPA 가 Year-Round 가 어색하지 않은..)


8.5%의 알코올 도수에 85 IBU 수치를 기록하는 맥주로

핵과일(Stone Fruits) 성향을 강하게 내뿜는 홉들인

Mosaic 과 Calypso 가 사용되었고 Centennial 도 들어갑니다.


특이하게도 맥아 사용 목록에 Pale, Black 으로 단촐한데,

페일은 당을 공급하는 베이스맥아로 사용되었겠지만 Black은 의외로..

맛보다는 색상을 조금 더 짙게하려는 목적이 있지 않았나 짐작해봅니다.


특별히 카라멜 맥아나 뮈닉/비엔나 등의 맥아가 들어가진 않은 걸로 봐선

맥아적인 성향(Malty)를 크게 염두에 두고 만든 것 같진 않아 보이네요.



녹색 기운이 있는 짙은 금색을 띄고 있었습니다.

거품은 조밀한 편이며 두텁게 형성되었습니다.


홉에서 비롯하는 강한 풀내음이 일단 먼저 풍겼고,

이후 오렌지, 솔, 복숭아 등의 혼합되어서 나타납니다.

누런 과일 잼과 같은 단 내도 바탕에 깔려있지만,

대체로 과일보다는 풀내가 좀 더 지배적이었네요.


탄산감이 많거나 터짐이 톡 쏘지는 않습니다.

무딘 탄산감에 입에 닿는 질감이나 무게감은

매끄럽고 질고 기름지며 조금 가라앉았습니다.


발리 와인(Barley Wine)류와 같은 무거움은 아니지만

임페리얼 IPA 에서 기대할 만한 적정수준은 됩니다.

그말은 즉슨 아주 산뜻하고 가벼운 감은 아니었네요.


질감과 무게감은 그렇지만 맥주의 단 맛이 강하진 않고

그냥 홉(Hop)에 보조수준 정도이기에 마시긴 편합니다.

마시기 편하다는 것은 어디까지나 도수에 비해서입니다.


약간의 황도와 같은 단 맛이 감도는 가운데

은근하게 맴도는 비스킷스러운 고소함도 있습니다.


홉의 느낌은 여전히 풀이나 솔, 송진과 같은 맛이 강했고

끝 맛에서 올라오는 씁쓸함의 여운도 간직한 편이었습니다.

알코올의 기운도 있는 듯 없는 듯 적당히 포진했더군요.


  개인적으로는 레몬, 오렌지, 자몽 등등의 과일 맛은

그리 많지 않고 다른 류의 과일 맛들이 좀 더 낫던 IPA 로

Year-Round Imperial IPA 가 납득이 가는 맛이었습니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Posted by 살찐돼지


Jandrain-Jandrenouille 양조장은 벨기에 수도 브뤼셀에서

동남쪽으로 떨어진 양조장 명칭과 동명의 지역에 소재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인지도가 높지 않은 곳임이 틀림없으나

병 제품보다는 드래프트 맥주로 아주 희귀한 맥주를 파는

몇몇 펍들에만 판매되어서 아는사람만 아는 맥주입니다.


최근 병 제품이 들어왔으며 당시에 판매되었던 드래프트도

IV Saison 이었는데, 병 제품도 IV Saison 으로 동일합니다.


IV Saison 은 우리말로 번역하면 사계졀이 되겠네요.


- 블로그에 리뷰된 Jandrain-Jandrenouille 의 맥주 -

 V Cense (V 센스) - 7.0% - 2010.12.23



Jandrain-Jandrenouille 는 지극히 작은 스케일의 양조장입니다.

알려진바로는 양조 장비의 사이즈는 10hl 정도이기에,

전 세계적으로 납품하고 공급하기에는 사이즈 한계가 뚜렷합니다.


그래서 Jandrain-Jandrenouille 은 대중을 타겟으로 하기보다는

벨게이 맥주 장인(Artisan)이 되기위해 매진하는 것 같습니다.


IV Saison 은 6.5%의 벨기에식 농주(農酒)인 세종으로

향신료나 설탕 등을(나쁜건 아니지만..) 가미하지 않았습니다.


세종 뒤퐁(Saison Dupont)과 함께 벨기에 세종스타일을

파악하는데 좋은 교재가 되어줄 맥주라고 생각합니다.



색상은 매우 탁한 상아색~오렌지색에 걸칩니다.

거품입자는 다소 커서 게거품이 일어납니다.


향은 달고 예쁜 느낌의 과일 향이 위주였습니다.

살구, 복숭아, 청사과 등이 와닿았습니다.


강하지는 않고 달고 예쁜 향에 많이 묻히고 있지만

소량의 쿰쿰함도 왠지 모르게 느껴졌습니다.


탄산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입에 닿는 느낌은 전반적으로 산뜻한 감으로

묽고 연해서 물같다는 기분이 들지는 않았으나

가볍고 순해서 여러 잔 마시기에 문제 없을 것 같네요.


향에 비해서 맛은 조금 더 복잡한 양상이었습니다.

향에서는 크게 존재감이 없었던 고소함이 있는데,

밀이나 귀리와 같은 고소함이 기반으로 깔렸습니다.


예쁘고 달던 과일 맛이 중심적으로 맥주에 나타나진 않습니다.

단 맛도 적고 깨끗-개운(Dry)한 편이라 질척이는 느낌도 적네요.


사과나 바나나, 오렌지 등등의 과일 풍미가 발산되면서도

풀이나 허브, 그리고 브렛(Brett) 느낌이라고 일컫어지는

건초, 젖은 가죽 등등의 맛이 떫은 감이 적게 등장합니다.

농가의 헛간이 생각나는 토속-순박한 인상이 있네요.


향도 좋으면서도 마시기 편하며 심심하지도 않고,

여러 맛들이 등장해주면서도 지나치지 않은 맥주로

개인적으로 참 마음에 들었던 맥주였습니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Posted by 살찐돼지


미국 스톤(Stone) 양조장의 어두운색 맥주라고 하면

왠지 도수가 높고 강력할 것 같다는 짐작이 들지만,


본래는 특정 지역에서 한정판매하다가 작년 8월에 첫 출시 

대중에게 공개된 커피 밀크 스타우트(Coffee Milk Stout)는

알코올 도수가 5.0%에 이르는 비교적 순한 맥주입니다.


작명부터가 '커피 밀크' 라는 스톤(Stone)이 뭔지,

스타우트가 뭔지 모르는 일반적인 대중들에게도

아주 직관적으로 와닿는 이름이기 때문에,


이 맥주의 포지션이 어느쪽을 향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실제로 스톤 홈페이지에 기록된 이 맥주에 관한 설명중

언급되는 용어가 easy-drinking 이 있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스톤(Stone) 양조장의 맥주들 -

Stone Levitation ale (스톤 레버테이션 에일) - 4.4% - 2010.10.06

Stone Imperial Russian Stout (스톤 임페리얼 러시안 스타우트) - 10.5% - 2010.12.30

Stone Old Guardian (스톤 올드 가디언) - 11.1% - 2011.01.09

Stone Go To IPA (스톤 고 투 IPA) - 4.5% - 2015.07.20

Stone Cali-Belgique IPA (스톤 캘리-벨지크 IPA) - 6.9% - 2015.09.02



스톤 커피 밀크 스타우트(Coffee Milk Stout)는 일러지길

밀크 스타우트의 원류인 영국식을 지향한다고 합니다.


실제 우유가 들어간건 아니고 유당(Lactose)가 들어간 것으로

효모에 의해 발효되지 않아 유당의 단 맛이 맥주에 남습니다.


여기에 San Diego-based Ryan Bros Coffee 가 더해졌으니

사람들이 좋아할 맛의 요소는 나름 다 갖추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쉽게 이야기해서 순한 느낌의 Coffee Stout 를 찾는다면

한 번정도 시도해 볼만한 제품입니다. Milk Stout 에 해당하는

제품들이 아직 우리나라에는 그리 많지 않기 때문에..



갈색 거품이 드리운 만연한 검은색을 띕니다.


멸균 우유의 고소한 향이 약간 풍기는 듯 했으며

커피향은 강하지는 않지만 은연중에 나타납니다.

검은 맥아의 향취가 아주 강하게 표출되진 않았습니다.

대체로 고소하고 약간 단 내가 좀 더 우세했다고 봅니다.


탄산은 조금 있는 편으로 아주 많은 편은 아니었지만

입에 닿는 질감과 무게감이 5.0%의 알코올 도수에 비해서

진득하고 육중한 감이 있기에 약간 미스 매치 됩니다.

그래서 탄산이 거슬린다면 잔을 흔들어 날려버려도 좋습니다.


초컬릿-커피 느낌이 있고 우유 맛은 살짝 느끼하게 있네요.

버터 밀크와 같은 감이라고 개인적으로 들었으며,

맥주의 맛 자체가 튀거나 강하고 직선적이진 않습니다.


생각보다는 맛이 얌전하고 무난한 느낌이며,

쓰거나 탄 맛이 도드라지는 맥주는 아니었습니다.


그렇다고 초코 우유, 커피 우유와 같은 느낌은 절대 아니며

마시다보면 전반적으로 밸런스 형 맥주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스톤(Stone) 특유의 강력한 한 방을 기대하면

조금 어리둥절할 맥주로 시도해 볼 만한 가치는 있습니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Posted by 살찐돼지


네덜란드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들 중 가장 유명한

풍차(De Molen)은 작년이래로 국내에 들어왔습니다.


오늘 시음하려는 맥주는 힌 & 위어(Heen & Weer)로

영어로는 Back & Forth 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데 몰렌(De Molden) 양조장의 라벨 디자인은

네덜란드 어를 모르는 사람의 입장에서 

앞면과 뒷 면이 같아 보이기 때문에..


맥주의 명칭을 가끔 혼동하는 경우도 생기는데,

Eet & Bierlokkal de Molen 으로 시작하는 면이

맥주의 뒷면으로 병입 일시도 함께 적혀있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데 몰렌(De Molen) 양조장의 맥주들 -

Bommen & Granaten (봄멘 & 크라나텐) - 15.2% - 2011.01.20

De Molen Blikken & Blozen (데 몰렌 블리켄 & 블로젠) - 8.5% - 2013.04.02

De Molen Hel & Verdoemenis (데 몰렌 헬 & 베르되메니스) - 10.0% - 2013.06.01



Heen & Weer 는 벨기에식 트리펠(Tripel) 맥주로

De Molen 이 위치한 곳과 벨기에가 지리적으로 가깝습니다.


그렇다고 벨기에 트리펠을 잘 만들거라는 예상은

다소 섣부를 수 있으나, 아무튼 Heen & Weer 를 보면

크게 기교를 부렸다는 흔적은 없는 맥주입니다.


효모는 당연히 벨기에 에일 효모를 사용했으며

홉은 벨기에 에일에 자주 사용되는 Saaz 가,

맥아도 밝은 색 맥아들 위주로 구성되었습니다.


약간 다른 점이라면 고수 씨앗이 첨가된 것으로

이따금씩 몇몇 트리펠 맥주에 들어가기도 합니다.



일단 매우 탁합니다. 조심히 따르지 않는다면

다량의 효모 찌꺼기 등이 잔에 투입될겁니다.

색상은 황토색이나 구리색류를 띕니다.


과일같은 향기는 바나나, 살구, 모과 등에 가깝고

코리엔더의 향긋함과 지팡이 사탕 향 등도 납니다.


탄산은 살짝 있는 편이지만 따끔거리진 않네요.

입에 닿는 느낌은 9.2%라는 도수에 비하면

다소 가벼운 중간수준의 무게감과 질감입니다.

도수에 비해 산뜻한 트리펠(Tripel)에 잘 어울립니다.


맥주의 단 맛이 어느정도는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끈덕지거나 물리게 단 맛이 나타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어느정도 단 맛이나서 깔끔-개운과는 거리가 있네요.


밝은색 과일시럽과 같은 맛에 바나나-지팡이 사탕,

코리엔더 등의 달고 상쾌한 느낌이 더해졌습니다.


외관은 굉장히 탁하고 투박해서 거친 느낌이 강할 것 같으나

예상 외로 군내 나는 맛도 없고 정갈-예쁜 성향입니다.

알코올도 그리 튄다는 느낌이 들지는 않았습니다.


살짝 후반부에 향신료+홉의 씁쓸함이 맴돌기는하나

오히려 다양/복잡한 맛에 기여할 뿐 거슬리지 않았습니다.


우리나라 상황상 워낙에 많은 트리펠(Tripel) 맥주들,

특히 벨기에 트리펠 맥주들이 진출한 까닭에

De Molen 의 Heen & Weer 가 그리 조명받지 못하겠으나

개인적으로는 괜찮게 마신 맥주로 기억할 것 같습니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Posted by 살찐돼지


캔 맥주를 주로 출시하는 미국 하와이 출신 양조장

마우이(Maui)로 코나(Kona)와 함께 하와이를

대표하는 크래프트 맥주 업체라고 할 수 있는 곳입니다.


코나(Kona) 브루잉도 마찬가지로 하와이 출신들은

하와이 출신임을 여기저기에 많이 드러내고 있는데,


오늘 시음하려는 비키니 블론드 라거의 디자인에는

마치 당장이라도 훌라춤을 출 것 같은 여성이 그려져있네요.


- 블로그에 리뷰된 마우이(Maui) 양조장의 맥주 -

Maui Big Swell IPA (마우이 빅 스웰 IPA) - 6.8% - 2012.08.09



'비키니 블론드 라거'는 마우이의 설명에 따르면

독일 뮌헨식 라거인 헬레스(Helles)를 지향한다 합니다.

블론드는 헬레스 라거 특유의 금색을 암시합니다.


마우이 양조장의 상시생산 대표맥주이자

홈페이지 제품 설명에 가장 처음 등장하는 맥주로,


  크래프트 맥주계 매니아가 아닐지라도 쉽게 마실만한

범용성과 대중성을 추구하는 맥주임이 당연하겠으나,


마우이 스스로 밝히길 그래도 미국의 세계적인

대기업 라거들의 밋밋함과 맹함과는

확실히 차별화가된 맥주라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포지션은 코나(Kona)의 롱보드 라거와 같습니다.



여과했다는 언급과는 상반되게 예상보다는

맑은 금색을 드러내지는 않았습니다.

거품층은 풍성하게 드리우며 유지도 좋네요.


은은한 꽃과 같은 화사함과 포근함이 있고

살짝 달면서 고소한 맥아의 향도 나타납니다.

희미한 옥수수빵이나 술빵 향, 시럽 등이었습니다.


 탄산감은 있으나 톡쏘는 자극은 아닙니다.

개운하거나 묽고 연한 느낌과는 거리가 있고,

생각보다 약간 기름진(Oily) 질감이었습니다.


맛에서는 맥아적인 성향(Malty)이 주를 이뤘는데,

곡물 크래커, 콘 옥수수, 밝은 과일 잼 등등의

달면서 고소한 맛 등이 나타나는 듯 했습니다.


그 위로 슬며시 홉의 꽃이나 풀 등이 가세했는데,

이게 튀거나 자극적임 없이 은근하게만 표출됩니다.


후반부에는 모든 맛들이 가시고 나면

약간의 씁쓸함이 입 안을 달래주는 듯 하네요.


개인적인 소감으로는 크래프트 맥주 계에서 나온

그냥 편하게 마실 만한 헬레스 라거 정도였습니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Posted by 살찐돼지


이프레스(Ypres) 리저브는 벨기에 Struise 양조장의 맥주로

그 이름은 1차 세계대전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대전투였던

독일과 연합군의 이프르(Ypres)전투에서 가져왔습니다.


이프르(Ypres)는 벨기에에 실재하는 지명의 이름이기도하며,

세계 최초의 화학전이 벌어졌다고도 알려져 있는 전투입니다.


그래서 맥주 라벨 디자인에는 전투에 돌입하는

군인들의 모습이 그려져 있는게 확인됩니다.



이프레스(Ypres)는 일단 Oud Bruin 스타일에 속하며,

특정 배럴에 숙성시켜 맛을 더한 Oud Bruin 입니다.


2011년 판은 부르고뉴 배럴(Bourgogne barrel)에 숙성했고,

Reserva 2012은 버번 배럴(Bourbon Barrel)에 숙성했더군요.


국내에서 보기 드문 Oud Bruin 스타일에 들어가긴하나,

다른 Oud Bruin 들과 직접적으로 비교하기는 뭐한 제품이지만


그냥 특수한 맥주를 맛 본다는 생각으로 접근하면

굉장히 독특한 맛에 매료될 수도 있을거라 추측합니다.



색상은 어둡습니다. 갈색을 발하는 것을 보입니다.

거품은 그리 깊게 생기진 않습니다만

고도수에 Sour Beer 계열이니 이해합니다.


향에서는 발사믹 식초와 같은 향기가 먼저 풍겼고,

약한 커피와 건포도 자두 등의 검은 과일 향이 있고,

나무냄새와 과실주 향, 향신료 향 등이 버무려져있네요.


탄산이 그리 많지는 않았습니다.

입에 닿는 느낌은 8%대 맥주 치고는 가볍지만

Sour Beer 계열이 보통 도수와 무게감-질감이

비례하지 않는 스타일임을 감안하면

어느정도 입에 닿는 느낌은 진득한 편입니다.


Oud Bruin 스타일 특성에 맞는 것 같았습니다.


맥주 자체의 단 맛은 그리 많지는 않았지만

약간 (체리)와인과 초컬릿을 곁들이는 것 같은

검붉은 과일과 어두운 맥아 맛이 있었습니다.


맥아적인 느낌은 진득한 질감과 무게감에서만 있을 뿐,

맛에서는 카라멜이나 토피 등의 단 맛을 내진 않고

생각보다 Dry(개운,담백)하게 진행되었습니다.

 

후반부로 갈 수록 신 맛이 조금 옅어지면서

나무(Woody)스러운 맛을 접할 수 있었습니다.


엄청나게 시지 않으면서 달지도 않지만

여러 요소요소의 맛들이 잘 결합한 제품으로,

개인적으로는 마음에 들어서 자주 마시고 싶습니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Posted by 살찐돼지


캄 비포 더 스톰(calm before the storm)

우리말로 번역하면 '폭풍전야'가 되는 이 제품은


미국 밸러스트 포인트(Ballast Point) 양조장의

상시는 아닌 한정판으로 출시되는 제품입니다.


기본적인 맥주 스타일은 크림 에일(Cream Ale)에

바탕을 두고 거기에 커피와 바닐라를 첨가했습니다.


크림 에일(Cream Ale)이 뭔지 궁금하신 분들은

여기 링크된 리뷰를 보시면 이해하기 쉬울겁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밸러스트 포인트(Ballast Point) 양조장의 맥주들 -

Ballast Point Calico Amber Ale (밸러스트 포인트 칼리코 엠버 에일) - 5.5% - 2013.09.07

Ballast Point Yellowtail Pale Ale (밸러스트 포인트 옐로우테일 페일 에일) - 4.6% - 2014.01.02

Ballast Point Fathom IPL (밸러스트 포인트 패덤 IPL) - 7.0% - 2014.05.25

Ballast Point Dorado Double IPA (밸러스트 포인트 도라도 더블 IPA) - 10.0% - 2014.08.11

Ballast Point Piper Down (밸러스트 포인트 파이퍼 다운) - 5.8% - 2015.03.19

Ballast Point Even Keel (밸러스트 포인트 이븐 킬) - 3.8% - 2015.05.01



국내에 병과 드래프트로 들어온 빅토리 앳 씨(Victory at Sea)

한국은 물론 세계 각지에서 많은 호응을 불러일으켰지만,


알코올 도수가 10%에 달하는 강한 임페리얼 포터였기 때문에,

맛은 있지만 마시기 부담스럽고 계절탄다는 평이 있었나봅니다.


그래서 더운 계졀에 마실 수 있도록 빅토리 앳 씨의 컨셉,

즉 커피+바닐라 조합은 그대로 가져가면서,

알코올 도수를 낮추고 색상을 밝게 만들기에 이릅니다.


색상이 밝아지다보니 어두운 맥아가 들어가지 않음에 따라

포터(Porter)의 스타일속성은 당연히 잃게되었으나,


많고 많은 밝은 맥주 스타일들 가운데 크림 에일(Cream Ale)을

선택한 까닭은 개인적으로 보기에는 그나마 크림 에일이

밝은색 맥주들 가운데 단 맛(Sweet)이 잔존하게 설계되며,

벨기에 트리펠류와 달리 효모 발효 부산물도 없기 때문이라 봅니다.



약간 탁하며 색상은 필스너류보다는 좀 더 어두운

짙은 금색이나 밝은 황토색 등을 띄었습니다.

헤드는 풍성하지 않고 유지도 그럭저럭입니다.


향은 빅토리 앳 씨(Victory at Sea)의 그것이 나타납니다.

콜드 브루한 커피의 내음과 바닐라의 향기가 혼합되었지만,

그것 말고는 다른 향을 찾기는 사실상 어려웠습니다.


탄산은 많지도 적지도 않게 잘 분포했다고 보며,

입에 닿는 느낌은 페일 라거처럼 가볍지는 않습니다.


일단 중간 수준(Medium Body)의 무게감은 갖추었고,

질감은 은근하게 부드럽고 기름진 성향도 지녔더군요.


맛에서는 향에서는 커피에 감춰져있던 맛들이 좀 납니다.

레몬스럽고 새콤시큼한 느낌의 맛이 있었지만,

커피+바닐라와 혼합되어서 나타났습니다.


헤즐넛과 같은 맛도 발견되었고 잘 구워진 견과도 있습니다.

잠깐 느껴지는 단 맛은 바닐라-견과 카라멜 같기도 하네요.


입에 닿는 질감은 살짝 진득하지만 잔존하는 맛은

특히 단 맛은 그리 오래 남거나 끈덕지지 않은 편으로,

확실히 빅토리 앳 씨보다는 마시기 편하게 설계되었습니다.


조악하거나 거친 맛 등은 포착하지 못했으나

개인적 판단으로는 이런 맛이 나는 맥주들은

맥아적인 단 맛과 높은 알코올이라는 체급에서 오는

 맥주의 무게감이나 진득함과 좀 더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빅토리 엣 씨의 커피+바닐라 부재료 맛을 좋아하나

그것이 무거워서 못 마시는 분들을 위한 용도로 적합한 것 같네요.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Posted by 살찐돼지


아인지들러(Einsiedler)는 독일 동부 작센주에 위치한 곳으로

요근래에 국내에 새롭게 맥주가 수입되었습니다.


수입된 아인지들러 맥주는 현재 바이스비어 한 가지며,

이는 헤페바이젠(Hefe-weizen)계열에 속합니다.


이 제품과 함께 수입된 아잉거(Ayinger)의 수입목록에도

헤페바이젠 계열이 두 종류나 있는 것을 참고해보면,

이미 국내에서도 너무 많은 헤페바이젠이 추가되었네요.


- 블로그에 리뷰된 아인지들러(Einsiedler) 양조장의 맥주 -

Einsiedler Sächsisch Doppelbock (아인지들러 젝지슈 도펠복) - 7.8% - 2013.12.23



아인지들러(Einsiedler)는 독일 바이에른과 체코 보헤미아식

맥주들을 주로 생산하는 나름 다작하는 양조장입니다.


무난한 대중적인 라인업에는 독일 필스너나 바이스비어 등등에

체코식 라거(필스너)와 다크 라거 등도 생산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요즘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바로 팝업창으로 뜨는

윈터복을 비롯하여 마이복, 츠비클(켈러비어) 등등도 만들기에,


전형적인 독일 양조장의 심심한 라인업을 갖춘 곳은 아닙니다.



색상은 탁한 오렌지색, 금색 등을 띈다고 봅니다.

거품은 바이스비어 답게 풍성하며 유지도 곧잘 됩니다.


향은 정향(Clove), 바나나, 버블껌, 밀 등등의

바이젠에서는 나와야할 요소들은 다 출현해줍니다.

조악하거나 거친 향 없이 향긋함 위주로 풍겼습니다.


탄산은 그리 많은 편은 아니나 탄산감은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맥주는 가볍고 산뜻하다는 인상이나

점성이 살짝 질기고 기름진 느낌도 받았습니다.


바이젠에서 주로 기대할 수 있는 치과 마취약품-정향 맛이

알싸하고 화하게 드러나는 가운데 바나나스러운 단 맛도

동시에 있어서 밍숭맹숭한 맛의 바이젠은 아니었습니다.


약간의 베리류나 (그것이 들어간) 풍선껌같은 맛도 있고

곡물류의 고소함 시간이 지나면 이따금 느끼는게 가능합니다.


맹하고 심심한 바이스비어는 아니었기에 괜찮았지만,

국내에서 가격을 생각해보면 이미 국내에 진출한

가격+인지도+접근성 면에서 앞선 맥주들을 제치고

사람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Posted by 살찐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