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에서 가장 유명한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인

발라딘(Balladin)에서 만든 오픈 락&롤 맥주입니다.


이름처럼 Rock'n'Roll 음악에 헌정하기 위한 맥주이며,

락큰롤 음악의 사운드에 맞게 맥주 맛의 컨셉을 잡았습니다.


부가재료를 다양하게 사용하는 발라딘(Baladin) 양조장으로,

이 맥주는 부재료가 사용되었음에도 발라딘 자체 맥주 분류상

홉이 강조된 맥주(Hoppy Beer) 라인에 속해있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발라딘(Baladin) 양조장의 맥주 -

Baladin Elixir (발라딘 일릭서) - 10.0% - 2010.12.08



후추(Pepper)가 꽤나 중점적인 역할을 하는 '오픈 락&롤'으로

페일 에일류에서 많이 사용될 법한 미국 홉(Hop)과 후추, 효모가 만든 맛이

락큰롤 음악의 강렬한 사운드를 맥주로 표현한 요소라 합니다.


보통 미국식 인디아 페일 에일(IPA)를 마시고 난 후 몇몇은

펑키음악을 들은 것 처럼 통통튀고 짜릿하다고 표현하는데,

Pepper 의 알싸함이 더해졌으니 하드코어 락큰롤이 될겁니다.


그러나 맥주 스타일 측면에서 보면 이 맥주는 정석적인 분류보다는

그냥 Herb/Spiced Ale 이라는 애매한 카테고리에 들어가는 제품이기에,

마시기 전까지는 맥주 스타일의 기반을 알 수가 없습니다.


그말은 즉, IPA 기반인지 벨기에 Saison 인지 Weizen 인지

알 수가 없었으며 사용된 효모에 대한 언급도 없습니다.

일단 얼른 마셔보고선 판단해야 할 부분인 것 같습니다.

 


 효모에 의한 탁함은 많지 않지만 맥주를 부유하는

부유물이 눈에 보이기에 맑은 편은 아닙니다.

색상은 주황빛이 도는 금색에 가깝다고 보았습니다.

효모는 밑에 깔려 있으니 조심히 따르면 맑은 맥주가 나옵니다.


향은 맥주 설명에서 언급된대로 후추와 홉의 각축전입니다.

홉에서 나타나는 새콤한 과일 향이 올라오는 듯 보이나

약간은 이질적인 향신료 향, 후추 향에 자리를 내줍니다.

살짝 벨기에 에일에서 나타나는 알싸한 향도 닮았습니다.


하지만 둘 다 향이 미간을 찡그릴 정도로 강하진 않으며,

소소하게 나타는 정도라고 개인적으로 느꼈습니다.

은근한 시럽스런 단 내와 꽃과 같은 향도 나타났습니다.


탄산은 몽글몽글한 편이라 터짐이 자극적이지 않고,

기본적으로 맥주는 중간-무거움에서 오갔습니다.

입에 닿는 느낌은 다소 진득하고 매끄러운 편입니다.

차분하고 순한 편이라 이쪽에서는 큰 부담이 없습니다.


향에서보다는 맛에서 좀 더 Pepper 캐릭터가 삽니다.

맥아적인 캐릭터는 정말 소량의 꿀,시럽 캐릭터가 있지만

'단 맥주' 의 느낌과는 대체로 거리가 먼 특징을 지녔습니다.


그래서 Pepper 나 Hop 과 같은 발산되는 맛들이

활약할 수 있는 터전이 마련되었다고 보는데,


Hoppy Beer, American Hop 이라는 설명이 미리 매료되어

적어도 미국식 페일 에일급 이상의 홉의 맛을 낼 것 같았으나

실상은 홉의 맛은 그리 강하지 않고 약간의 풀과 허브 맛이 납니다.


주관적인 관점에서는 미국식 홉 캐릭터의 단골 설명인

시트러스(Citrus), 열대 과일 맛 등이 그리 생명력있지 않았으며,

오히려 Pepper 와 같은 아린 맛이나 알싸함이 좀 더 강세입니다.


이게 홉을 미국 홉이라도 유럽계에 가까운 것을 쓴 결과인지,

아니면 제가 미국 홉 맛에 덤덤하고 Pepper 에 민감한건지 모르겠습니다만..


아무튼 약간의 배-청사과-캔디와 같은 맛도 나타나긴 했으나

효모에서 뿜어져나오는 과일 맛이나 향신료 맛은 적기 때문에,

에스테르-페놀 위주의 벨기에/바이젠 효모 계열은 아닌 것 같습니다.

설사 그쪽 계열 효모를 쓰더라도 특유 캐릭터가 적은 종으로 접종했을 것 같네요.


제 맥주 리뷰가 길어지는 것이 증명하듯 맥주가 흥미롭고 재미는 있습니다.

이탈리아 발라딘(Baladin)출신이기에 이런 난해한 맛일거라 예상 했으며,

그에 걸맞게 상품적인 가치로 맛만 놓고 봤을땐 그리 좋진 않습니다.


 실험적인 맥주인 만큼 실험적인(?) 가격이 책정된 맥주이니

호기심이 많은 분들이라면 한 번쯤 마셔도 괜찮을만한 맥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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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더 포엣(The Poet)은 미국 뉴 홀란드(New Holland)에서

생산한 오트밀 스타우트(Oatmeal Stout)입니다.


귀리(Oat)가 첨가된 검은색의 에일 스타우트로

귀리의 첨가 효과로 인해 곡물의 고소함이 향상, 

점성이 크리미하고 부드러워졌다 합니다.

 

평소 기네스 오리지날(Guinness Original)을 비롯한

드라이 스타우트(Dry Stout) 계열이 좀 심심했다면,


너무 맛이 세지 않은 선에서는(임페리얼 처럼..)

오트밀 스타우트가 가장 좋은 대안이 될 겁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뉴 홀란드(New Holland) 양조장의 맥주 -

New Holland Dragon’s Milk (뉴 홀란드 드래곤스 밀크) - 11.0% - 2015.10.19



뉴 홀란드(New Holland)이 공개한 이 맥주의 맥주 구성을 보면

귀리(Oat)를 포함하여 페일 에일 맥아와 검은색 초컬릿 맥아,

크리스탈(카라멜) 맥아와 뮈닉(Munich) 맥아 등을 조합했습니다.


IBU 는 37 에 이르러, 쓴 맛의 정도로는 필스너 우르켈과 비슷하나

홉은 말단 조연일 뿐인 오트밀 스타우트에서는 홉이 역량이

검은 맥아 등에 묻히기에 필스너처럼 뚜렷하게 발휘되지는 않습니다. 


사용된 홉의 종류는 Glacier 와 Nugget 이라는 미국산 홉들로

미국산 홉은 항상 통통 튀는 과일 맛을 낼 거라고 생각하지만

이들은 다소 그런 경향과는 거리가 있는 얌전한 홉들입니다.


The Poet 의 레시피를 해부해보았는데, 사실 이 해부가 대단한 것은 아닌게

오트밀 스타우트(Oatmeal Stout)라면 너무나 당연한 구성을 가진터라

그냥 New Holland 홈페이지에 공개된 그대로를 읊었을 뿐입니다.


다시 말해 The Poet 의 레시피는 매우 정석적이라 생각합니다.



갈색 거품이 쌓인 검은색에 액체가 눈에 보입니다.


은은한 밀크 초컬릿, 카페 라떼와 같은 향이 있고

귀리와 같은 곡물의 따뜻한 고소함이 있습니다.  

향은 포근한 감이 있어 절로 미소짓게 만듭니다.


탄산은 약간 분포해서 조금의 청량함이 있지만,

맥주 자체의 점성과 무게감은 안정적인 편이라

매끄럽고 부드럽게 마시는게 가능했습니다.

하지만 자꾸 마시다보면 가볍다고 느껴집니다.


향보다는 맛에서 탄 듯한 풍미가 좀 더 올라옵니다.

그러나 거칠거나 쓸 정도까지 로스팅 풍미가 있진 않고,

과하지 않은 적당한 선에서 스타우트의 기본기를 드러냅니다.


맥아적인 단 맛, 카라멜이나 토피(Toffee) 등의 맛이

잔존하지는 않아서 쉽게쉽게 물리지 않게 넘길 수 있습니다.


마시고 나면 고소한 풍미가 입 안에 남아줌과 동시에

탄 맛과 홉의 씁쓸한 여운이 입안을 다독여주었습니다.


객관적으로나 주관적으로나 꽤나 괜찮았던 맥주로

중도적인 오트밀 스타우트를 원한다면 추천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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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파이어스톤 워커(Firestone Walker)의 Jack 라인은

인디아 페일 에일(IPA)에 해당하는 맥주들이 포진했습니다.


이미 리뷰했던 유니언 잭 IPA, 더블 잭 IPA 를 비롯하여

국내에는 미수입된 Wookey Jack (Black Rye IPA)도 있고,

오늘 시음하는 이지 잭(Easy Jack)도 Jack 라인 구성원입니다.


 이지 잭(Easy Jack)은 이름에서도 어느정도 추리 가능하듯

쉽게 마실수 있는 IPA 를 지향하며 출시된 제품입니다.

흔히들 이런 류를 세션 IPA (Session IPA)라고들 하죠.


- 블로그에 리뷰된 파이어스톤 워커(Firestone Walker)의 맥주들 -

Firestone Walker Union Jack IPA (파이어스톤 워커 유니언 잭 IPA) - 7.5% - 2013.05.09

Firestone Walker Double Jack IPA (파이어스톤 워커 더블 잭 IPA) - 9.5% - 2013.06.16



파이어스톤 워커(Firestone Walker)의 차별성이자 정체성인

나무 배럴에 숙성시키는 전통은 적어도 Session IPA 인

Easy Jack 에서는 적용되지 않은 듯 보입니다.

(100% 스테인리스 Fermentation 이라고 하네요.)


IPA 의 생명인 홉(Hop)은 다소 색다른 홉들을 사용했는데,

최근 1~2년 내에 새로 공개된 Mandarina Bavaria 같은 독일 홉,   

Mosaic 과 같은 센세이션한 미국 홉 + 뉴질랜드 홉 블랜딩을 사용합니다.


IPA 의 경량급이 Session IPA 라고 하면 페일 에일(Pale Ale)과

무슨 차이가 있는거냐? 라는 궁금증이 생길 여지가 있는데,


그 부분에 관한 호기심 해소는 국내에 들어온 두 Firestone Walker 맥주인

Easy Jack IPA 와 Pale 31 맥주를 동시에 비교하면 약간 도움이 될 겁니다.



살짝 탁한 기운이 있는 금색상을 띄었습니다.


향은 싱그럽고 상쾌한 풀(Grass)과 같은 향과

레몬, 자몽 등의 새콤한 과일 향이 풍겼습니다.

시트러스(Citrus)와 열대과일 향 위주였습니다.


탄산은 청량함이 많지는 않아서 마시기 편합니다.

알코올 도수에 비하면 맥주의 질감은 다소

진득하고 매끄러운 편이지만 역시나 가볍습니다.


맛에서는 열대과일 시트러스가 팡팡 터질 것 같으나

생각보다는 여러면에서 밸런스를 갖추고 있었습니다.


특히 솔(Pine)이나 풀(Grass)과 같은 면모도 적지 않으며,

은근한 비스킷스러운 면모도 나타나는게 나쁘지 않았습니다.


맥주의 마무리는 깨끗하게 종료되기에 여러잔 마시기 좋고

그래도 확실하게 정비된 홉의 맛이 주연이 되기 때문에

심심하거나 조악함없이 괜찮게 마실만한 맥주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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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Silly) 양조장은 벨기에 수도 브뤼셀(Brussels)에서

남서쪽 방향으로 약간 떨어진 Silly 마을에 위치한 곳으로

1850년대부터 6대에 걸쳐 운영되는 가족경영 양조장입니다. 


한 때 국내에 알게모르게 수입된 적이 있는 Pink Silly 나

디자인이 매우 유사해서 많은 사람들이 Brewdog 으로 

혼동한 Green Killer IPA 가 Silly 양조장의 제품들입니다.


위의 두 맥주는 다소 통통튀는 캐릭터를 가진

Silly 양조장의 크래프트 맥주 영향을 받은 듯한

맥주들이고 오늘 시음하는 Scotch Silly 는

100여년의 역사를 함께하는 Silly 의 고전입니다. 



Silly 양조장의 시작은 처음에는 전문 맥주 양조장이 아닌

농장에 딸린 맥주 양조장의 개념이 더 알맞았습니다.


그래도 맥주의 품질이 괜찮았기에 1900년에 개최된

파리 만국 박람회에서 메달을 받은 경력이 있습니다.


이후 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여 벨기에가 전쟁터가 되자

많은 스코틀랜드인들이 벨기에에 주둔하게 되었는데,


영국에서 가져온 Kent Golding Hop 을 이용하여

스코틀랜드인들을 위해 만든 맥주가 Scotch Silly 입니다.


이후 1950년대에 전문 맥주 양조장의 길로 들어서면서

하면발효 맥주 라인을 신설하여 Pils 등도 만들었지만,


여전히 Silly 의 근본이 되는 상면발효 맥주들도 꾸준히

생산했으며 여기에는 Saison 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색상은 갈색에서 약간의 어두운 갈색을 띕니다.


은은한 꽃 향기나 흙내, 나무 냄새 등이 있으며,

달작지근한 토피(Toffee)와 견과같은 향도 조금 나네요.

향은 이상적으로 생각하던 스트롱 스카치 에일에 부합합니다.


탄산은 살짝 적은 편이나 맥주 컨셉엔 어울립니다.

입에 닿는 느낌과 무게감은 Full-Body 란 말이 알맞습니다.


심연의 깊은 무게감이나 쫄깃한 질감까지는 아니었으나

차분하고 안정된 감으로 요즘 같은 기후에 잘 어울립니다.


건포도나 무화과 등의 과일 맛이 베이스로 깔려있으며,

단 맛은 약간 어두운 색 시럽 or 버터와 같은 느낌도 냅니다.

약간 곡물에서 오는 단 맛 또한 감지할 수 있었습니다.


나무(Woody)나 삼 등의 식물 풍미가 드러납니다.

단 맛과 씁쓸/투박한 맛이 함께 나타나는 양상이나,


후반부에서는 씁쓸/투박한 나무-식물 느낌이 

좀 더 입안에 여운을 남기는데 이게 아주 괜찮았습니다. 


8.0%에서 오는 알코올은 그다지 느끼지 못했습니다.


사람에 따라서 Scotch Silly 에서 나타나는 단 맛을

느끼한 형태의 단 맛이라고 여겨서 거리를 둘 수 있지만

그만큼 나름 알싸하고 투박한 나무 느낌도 있어서

맥주가 단순하게만 흘러가지는 않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선호하는 타입의 맥주이기에 만족했습니다.

이 맥주를 선물해주신 서형탁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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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우디안 슬립(Freudian Slip)이라는 용어는

마음속 은연중에 있던 본심이 밖으로 드러나는 것으로

이런 경우에는 스스로 매우 당황할 수 밖에 없습니다.


덴마크 브랜드이자 미국에서 주로 위탁 양조되는

이블 트윈(Evil Twin)이 홈페이지에서 설명하길


'세계에서 최고의 맥주는 무엇이냐?' 라고 묻는데,

사실 저도 사람들에게 많이 받는 질문들 중 하나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이블 트윈(Evil Twin)의 맥주들 -

Evil Twin Yin (이블 트윈 인) - 10.0% - 2015.02.23

Evil Twin Soft DK (이블 트륀 소프트 DK) - 10.4% - 2015.08.23



보통 제게 이런 질문을 하는 질문자들이 맥주에 

크게 관심 없는 분들인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그분들이 적당히 알만한 맥주 선에서 괜찮다고 합니다.


그런 상황에서 저의 베스트는 이블 트윈(Evil Twin)의 

'프레우디안 슬립' 맥주라고 이야기하기 어렵지만..


아무튼 오늘 시음하는 맥주는 그러한 질문 상황에서

답변자의 의식과 무의식이 어긋나지 않는 좋은 맥주로

각인될 수 있도록 신경을 많이 쓴 맥주라는 것을 강조합니다.


'프레우디안 슬립' 은 미국식 발리 와인(Barley Wine)으로

알코올 도수와 스타일 한계상 대중성을 띄기는 어렵습니다만..



색상은 짙은 동색이나 갈색 계열에 가깝습니다.


코에 먼저 닿는 향은 홉(Hop)에서 난 향으로

블랙 커런트나 건포도 같은 붉은 과일 계 향이

다소 새콤-상큼하게 있고 솔(Pine)느낌도 있네요.

살짝 카라멜류의 단 내도 풍기나 지배적이진 않습니다.


탄산은 보통입니다. 발리 와인치고는 좀 더 있네요.


꽤나 진득하고 기름진(Oily) 질감을 가졌습니다.

씹히는 정도까진 아니지만 육중한 감은 분명합니다.

마시다보면 다소 가벼워지는 느낌은 조금 있지만

그래도 맹한 발리 와인이라고 생각되지는 않네요.


맥아적인 단 맛은 어느 정도만 깔려있습니다.

카라멜과 같은 형태라도 맥주에서는 보통 표현하나


오롯하게 달기만한 카라멜이 아니라 오히려

삼이나 감초와 같은 약초 풍미가 같이 맴돕니다.

그래서 약하게 졸여진 탕약을 마신 듯한 기분도 듭니다.


그래도 그 위로 솔(Pine)의 기운이 있는 홉 맛과

붉은 계 과일의 상큼한 감도 엿보이는 맛이 있어

맥주가 직선적인 맛만 내뿜지는 않았습니다.


알코올의 따뜻한 느낌은 없지는 않지만

10.3%라는 도수에 비해면 튀지는 않는 편입니다.

다 마시고 나면 입 안에 남는 씁쓸함이 괜찮습니다.


딱히 흠 잡을만한거리가 없는 괜찮은 발리 와인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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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사람들이 어두운 맥주(흑맥주)계열에 대한 

일종의 경외감같은게 있다보니 밝은 색상을 띄는

만만하고 편한 맥주들에 비해 취향을 많이 탑니다.


따라서 차려진 어두운 맥주의 가짓수도 많지가 않아

희귀한 맥주가 많은 보틀샵(Bottle Shop)을 찾아다니고, 


유명 맥주집을 일부러 순방하는 사람들이 아니고서는  

다양한 어두운 맥주들을 찾기란 그리 녹록치 않습니다. 


가격이 싸서 마셔보면 맹하고 빈 맛이 나는 것도 많고

왠만큼 만족해서 마시려면 가격이 부담스럽거나

파는 곳이 극히 제안적인 경우가 많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칼데라(Caldera) 양조장의 맥주들 -

Caldera Rose Petal (칼데라 로즈 페탈) - 6.7% - 2014.04.03

Caldera Rauch Ür Bock (칼데라 라우흐 위어 복) - 7.4% - 2014.07.30



그런 면에서 칼데라(Caldera)는 가격대 성능비, 즉 가성비에 있어

경쟁력을 가진 제품으로 물론 모든 맥주가 평타 이상이긴 하나

특히 오늘 시음하는 Pilot Rock Porter 가 더 애정이 갑니다.


어두운색 맥주는 기네스(Guinness) 이상으로 넘어가지 못하는

기네스 드래프트가 맹하다고 느끼면서도 딱히 대안이 없는

사람들에게 추천드리고 싶은 맥주로 대형마트(L마트)에서 팝니다.


개인적으로는 그런 분들께 영국 풀러스(Fuller's) 양조장의

런던 포터(London Porter)를 더 권하고 싶은 마음이 있지만,

현실적으로 대중들에게 어려운 퀘스트가 될 것 같기에

적당히 무난한 가격의 파이럿 락 포터가 괜찮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맛을 들인 포터/스타우트(Stout)쪽에 더 관심이 가면

더블-임페리얼 스타우트 쪽으로 취향을 넓혀가면 됩니다.



갈색 거품이 내리앉은 검은색 액체가 눈에 보입니다.


은은한 꽃내, 흙내 등이 피어오르듯 사라지며,

그 뒤로는 잘 구워진 토스트, 아몬드, 나무 등이 있고

기분좋은 단 내가 어울러진 초컬릿과 커피 향도 납니다.


탄산은 있으나 무딘편이라 자극은 덜했고

전형적인 중간 바디(Medium Body) 성향이라

지나치게 무겁지도 물처럼 연하지도 않습니다.

적당한 만족감을 느끼기에 적합한 타입입니다.


포터(Porter)는 강렬하고 쓰고 텁텁한 맥주가 아니기에

사람들에게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는 탄 곡물 맛이나

로스팅된 원두를 생으로 먹는 듯한 맛은 많지 않습니다.


대신 좀 더 견과나 곡물 비스킷,토스트류의 고소함과

적당하게 자리잡은 커피-밀크 초컬릿의 맛이 조화를 이룹니다.


약간의 흙, 풀 맛이 있으며 홉의 씁쓸함은 느껴지지 않습니다.

단 맛이 과하지 않고 밀크 초컬릿 같은 맛이 한 번 지나간 후

뒷 맛은 나름 담백하고 깔끔하게 떨어진다고 보았습니다.


정석적인 느낌의 포터로 달리 얘기하면 큰 개성은 없으나

적당한 가격에 적당한 포지션을 가진 맥주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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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미국 오레건(Oregon)주의 유명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인

로그(Rogue)에서는 매년마다 크리스마스 맥주를 만듭니다.

(부두 도넛도 제작하는데니 크리스마스 에일은 너무도 당연..)


산타스 프라이빗 리저브(Santa's Private Reserve)로

산타클로스의 고유한 붉은 산타복을 오마쥬한 듯한

붉은 색의 엠버(Amber)에일 타입의 맥주입니다.


알코올 도수나 맥주 스타일은 로그의 베스트셀러인

아메리칸 엠버(American Amber)와 스펙만 놓고 보면 유사합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로그 에일(Rogue Ales)의 맥주들 -

Rogue XS Imperial Stout (로그 XS 임페리얼 스타우트) - 11.0% - 2010.10.10

Morimoto Black Obi Soba Ale (모리모토 블랙 오비 소바 에일) - 5.0% - 2010.12.03

Rogue Dead Guy ale (로그 데드 가이 에일) - 6.6% - 2011.07.14

Rogue Hazelnut Brown Nector (로그 헤즐넛 브라운 넥타) - 5.5% - 2011.08.04

Rogue American Amber Ale (로그 아메리칸 앰버 에일) - 5.3% - 2011.09.07

Rogue Mocha Porter (로그 모카 포터) - 6.0% - 2011.12.01

Rogue Chocolate Stout (로그 초컬릿 스타우트) - 6.0% - 2011.12.31

Rogue Yellow Snow IPA (로그 옐로우 스노우 IPA) - 6.2% - 2012.07.20

Rogue Brutal IPA (로그 브루탈 IPA) - 6.0% - 2015.03.03


Rogue Juniper Pale Ale (로그 주니퍼 페일 에일) - 5.2% - 2015.05.11


Rogue Dad’s Little Helper (로그 데드스 리틀 헬퍼) - 6.1% - 2015.08.29


Rogue Voodoo Doughnut Bacon Maple Ale (로그 부두 도넛 베이컨 메이플 에일) -6.5% - 2015.11.01



일반적으로 크리스마스 에일(Christmas Ale) 컨셉, 

혹은 겨울용 맥주로 나오는 것들은 알코올 도수가 높거나

색이 짙거나, 맥아중심(Malty)이어서 진득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로그 산타스 프라이빗 리저브'의 설명에서는 

반대로 홉을 더블로 넣었으면 넣었지 스테레오타입의

겨울 맥주의 풍습에 역행하는 제품이라 눈에 띕니다.


비슷한 경우로는 예전에 리뷰했던 시에라 네바다의

셀러브레이션 에일(Celebration Ale)이 있습니다.

 

하긴 크리스마스 이브날 밤에 산타 할아버지는

루돌프가 모는 마차를 운전하면서 세계 각국을 돌며,

굴뚝을 타고 선물을 전달하셔야하기 때문에

고도수의 맥주는 상당히 위험하겠네요 ㅎㅎ


색상은 산타복의 그 색상 홍색을 띕니다.


향은 홉이 앞으로 치고나오는 맥주라고 하기엔

살짝 오묘한데 일단 계피와 비슷한 향이 풍기고,

이후 절여진 오렌지나 상쾌한 풀(Grass),꽃,

고소한 곡물 비스킷과 같은 냄새도 존재했습니다.


탄산감은 느껴지나 유들유들한 타입입니다.

맥주는 가벼움과 중간을 오가는 수준입니다.

살짝 질긴 질감이 있긴하나 마실 때 느낌은

일반적인 페일 에일류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맥아에서 나오는 단 맛(Malty Sweet)은 적어서

그에 반대되는 맛들이 좀 더 활약하였습니다.


일단 향에서 언급했던 요소들이 맛에서도 출현하나

좀 더 후추와 같거나 씁쓸한 풀뿌리, 흙, 건초와 같은 느낌으로

사람에따라 이 맥주를 아리고 씁쓸하게 여길 공산이 큽니다.


끝맺음도 간결하고 깔끔하지만 뒷 맛의 여운이 강한데,

쓴 맛쪽의 여운을 즐기지 않는다면 피하는게 좋습니다.

반대로 이를 좋아한다면 심심하진 않으니 괜찮게 다가오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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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테넌츠(Tennent's) 양조장은 국내 인지도는 처참하지만

스코틀랜드에서는 나름 잘 나가는 맥주 브랜드입니다.


테넌츠는 Wellpark Brewery 라는 곳에서 만들어지며

이곳은 라거와 에일 맥주 모두를 아우르는 양조장입니다.


Wellpark 는 C&C Group plc 가 인수한 경력이 있고,

또  C&C Group plc 는 세계 맥주 거대공룡 그룹인

 Anheuser-Busch InBev 의 자회사입니다.


즉, 테넌츠(Tennent's) 브랜드도 인베브의 일원이며,

테넌츠 라거는 스코틀랜드에서 가장 잘 나가는 라거 맥주입니다.



라거와 오늘 시음하는 위스키 오크 숙성 맥주간의 간극 때문인지

테넌츠 양조장은 라거,위스키 맥주 각각 따로 홈페이지를 운영합니다.


Tennent’s Aged With Whisky Oak 의 이름이 매우 직설적이라

다른 설명은 필요 없겠으나 어쨌든 스코틀랜드의 장기를 살린 맥주로,


국내에 조금 먼저 들어온 이니스 앤 건(Innis & Gunn)과

비교되며 라이벌 플래그가 설만한 제품처럼 보이지만,


사실 Ratebeer.com 의 Wellpark 양조장의 생산 맥주 목록을 보면

Innis & Gunn 의 맥주들 상당수도 Wellpark 에서 만들어집니다.


그러나 Innis & Gunn 쪽이 Tennent's 보다는 좀 더

배럴 에이징에 특화, 다양한 배럴 숙성 맥주를 냅니다.



꽤 맑은 편이며 색상은 영롱한 황색입니다.


향은 일차적으로 바닐라와 같은 단 내와

오크 나무의 흔적이 엿보이는 나무 내 등이 있습니다.


살짝 군옥수수같은 구수한 향내도 맡을 수 있고

민트와 먼지 같은 냄새도 코에 닿았습니다.


탄산은 배럴 에이징 컨셉 맥주에 기대하는 것 보다는

은근히 터짐이 있는 편으로 이질적이고 거슬립니다.


그래서 바삭거리는 탄산 식감때문에 진득함이나

진지한 느낌이 경감된 라이트 바디를 드러냅니다.


생각보다는 단 맛 자체가 완연한 맥주는 아닙니다.

오크의 향미인 바닐라와 카라멜류가 존재하기는하나

맥아에서 나온 끈적한 단 맛과는 매우 거리가 멉니다.


깔끔하고 개운하게 맥주가 떨어지는 편이기에

마시는데 있어서 아무런 부담이 없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위스키에 많은 탄산수를 섞으면

Tennent’s Aged With Whisky Oak 같은 맛일거라 봅니다.


그래도 Whisky Oak 의 맛은 아주 강렬하진 않아도

있는둥마는둥 어설프게 자리잡지는 않았기 때문에,

마시면서 심심함,허전함 등은 맛에서는 없었습니다.


정말 쉬운 위스키 숙성 맥주를 찾는다면 알맞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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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국내 수입된 스커틀버트(Scuttlebutt)가 아무래도 미국 출신이고,

그에 따라 평이한 미국 크래프트 양조장의 맥주들 위주의 구성이나


오늘 시음하려고하는 트리펠(Tripel)은 다소 단조로운

맥주 라인업을 풍요롭게 해주는 보석같은 존재입니다.


벨기에 수도원 맥주 문화에 영향을 받은 곳들이 자주 만드는

밝은색의 고도수 벨기에 에일 트리펠(Tripel)이며,


전면 라벨에도 '이것은 벨기에 에일' 입니다 밝히고 있습니다.

 여기서 스타일(Style)을 중간에 이탤릭체로 넣은게 중요한데,

벨기에에서 생산된 맥주가 아님을 증명하기 위해서 필요합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스커틀버트(Scuttlebutt) 양조장의 맥주들 -

Scuttlebutt Porter (스커틀버트 포터) - 5.5% - 2015.07.08



스커틀버트(Scuttlebutt) 트리펠(Tripel)은 이름부터가

벨기에 수도원 에일들의 전통을 따르려 애쓴 티가 납니다.


맥주 상품명 중간에 큼지막하게 박힌 7 이라는 숫자는

로슈폴이나 아첼 등의 트라피스트 맥주들은 물론이고,

세인트 버나두스레페 등의 Abbey 계에서도 보이는 전통입니다.


숫자가 높을 수록 높은 도수를 의미하는 표식이기에

'7' 정도라면 대략 7~8 도에 이르는 경향이 있지만

스커틀버트의 트리펠 7 은 다소 높은 9도 입니다.


벨기에 전통에 따라 7 이라는 숫자을 박았을 수도 있지만

어쩌면 아무 의미없이 행운의 숫자라 이름에 넣었을 가능성도..


다소 탁한 외관에 색상은 짙은 금색-구리색입니다.


향은 방향성있고 퍼지는 듯 화려한 계열은 아니고

얌전하면서 단 과일 냄새들이 올라오는 양상입니다.


오렌지와 바나나, 살구 등을 연상케하는 향이며

정향이나 후추 같은 향신료 내음은 강하진 않습니다.


탄산은 그리 많지는 않지만 감지될 정도는 있고,

무거운 편은 아니지만 산뜻한 트리펠도 아니었습니다.


은근히 질척이고 기름진 듯한 질감을 가졌습니다.

그래도 무게감은 무겁진 않아 부담가진 않았습니다.


살짝 퀴퀴한 맛을 간직한 가운데 맛이 톡 쏘거나

찌르는 듯한 느낌보다는 다소 무른 감이 있었습니다.


오렌지나 배, 살구 등등의 과일 맛이 있었으나

이에 동반하여 시럽과 같은 맛이 강해서 과일잼 느낌이며,

효모에서 오는 향신료 같은 요소는 적었습니다.


마시다보면 중후반부터 밀과 같은 곡물같은 맛과

은근히 석회수물을 마신 것 같은 뒷맛도 남습니다.


트리펠(Tripel)이 꼭 화사하거나 우아할 필요는 없지만

그런류의 트리펠을 좋아한다면 멀리하는게 좋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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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맥주의 역사를 설명할 때 가장 먼저 언급하는 지역이

메소포타미아와 이집트 문명이라 할 수 있습니다.


원시적인 방식의 양조로 사실상 액체 빵을 마셨다고 하며,

피라미드 인부들에게 제공되었다고 알려지기도 한게 맥주로, 

오늘은 이집트의 맥주 사카라(Sakara) 골드를 시음합니다.


물론 사카라 맥주는 현대화된 페일 라거(Pale Lager)맥주로,

람세스 왕 시대에 마시던 맥주를 복원한 것은 당연 아닙니다.


우리와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이집트 사람들이 즐겨 마시는

대중적인 맥주로 우리나라의 하이트/카스와 같은 포지션입니다.



이집트가 맥주 제조에 대한 엄격하고 제한된 법으로 인해,

이집트 산 맥주라고 부를만한게 많지 않습니다.


오늘 소개하는 사카라(Sakara)와 스텔라(Stella)가 대표로

19세기 말 설립된 Al Ahram 양조장에서 만들어지는 것으로,

국유화-사유화를 거쳐 하이네켄이 인수한 이력이 있는 곳입니다.


사카라와 스텔라 모두 하이네켄(Heineken) 그룹 소속이며,

사카라 브랜드 내에 헤페바이젠이 있는 것을 제외하면


기본적으로 더운 기후에 어울릴만한 페일 라거 위주로

이집트를 보면 약 10여년 전의 국내 맥주시장 상황을 보는 것 같네요. 



페일 라거에 적합한 금색 빛깔에 맑은 외관입니다.


향은 고소한 곡물과 약간의 풀과 같은 냄새,

얇지만 감지는 가능한 옥수수 같은 단내도 있네요.


탄산은 많이 있는 편으로 컨셉에 어울립니다.

맥주는 가볍고 청량하단 표현이 알맞습니다.


다소 식상하고 관용어구적인 표현이겠지만

더운 여름에 마시기 좋을만한 맥주였습니다.


맛은 페일 라거/라이트 라거 계열 취지에 알맞습니다.

전반적으로 간이 세지 않고 묽고 연한 맛이며,


중간중간 곡류와 건초, 종이 등이 발견되며

맥주의 단 맛이나 씁쓸함은 거의 없었습니다.


그냥 무난하고 대중적인 라거 맥주임을 알고 마셨고

크게 기대한게 없었기에 불만족은 없는 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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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