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하늘(Big Sky)은 미국 북서부 몬타나 주에

Missoula 라는 지역에 위치한 양조장입니다.


설립된지 20년 가까이 된 공력있는 양조장으로

레귤러로 만드는 맥주들은 전형적인 미국 크래프트,

즉 페일 에일, IPA, 스타우트, Wheat Ale 등입니다.


양조장에서 가장 유명한 맥주는 페일 에일, IPA 도 아닌

오늘 시음하는 Moose Drool 브라운 에일입니다.


양조장의 베스트 셀링 맥주인 것은 물론이거니와,

미국 홈브루 매거진 Brew your Own 등에서도

Moose Drool Brown Ale 클론 레시피를 다뤘습니다.



북서부의 Big Sky 양조장의 맥주가 지역을 넘어서

미국 동부까지 진출했던 결과 골치아픈 소송에 휘말립니다.


국내에도 수입된 캐나다의 라거 맥주 브랜드

무스 헤드(Moose Head)가 Big Sky 의 Moose Drool 에

Moose 라는 트레이드마크에 관한 소송을 제기하기 이릅니다.


약 10년전에 발생한 사건으로 여태까지 두 개의 Moose 가

시장에서 판매되는 것으로 보아 현재는 해결된 듯 보이나,


아무튼 당시 Big Sky 양조장 입장에서는 베스트셀러 맥주인

Moose Drool 의 이름을 소송에 져서 변경하면 피해가 컸기에,


소비자들이 혼동을 일으킬리 없다. 우리 라벨에는 물소가

엄창난 양의 침(drool)을 흘리고 있다는 등의 주장과

몬타나와 미국 동부의 거리를 들어 잘 넘어간 듯 보입니다.



색상은 역시 갈색이며 거품이 자욱하게 깔립니다.


향은 견과류의 고소함과 카라멜의 단 내가 혼합되었고,

약간의 흙같은 향도 있지만 일단 향은 달고 고소합니다.


탄산은 적당히 있는 편으로 아예 없는 수준은 아니고,

5.1%라는 알코올 도수에서 체급이 좀 낮을거라 봤는데,

예상대로 5.1% 치고는 진득하고 부드러운 편이었으나,

무게감 자체는 안정적이지만 편안한 시음성을 가졌습니다.


단 맛은 생각보다는 입에 끈덕지게 남지는 않았습니다.

적당한 카라멜-토피 맛만 보여주고 이내 소멸되버리고,


그 위로 견과나 비스킷과 같은 고소한 맛이 나면서

동시에 홉(Hop)에서 나온 허브,흙류의 알싸함이 있습니다.


특히 후반부로 갈 수록 알싸하게 퍼지는 맛이 남으나

시간이 지난뒤 입맛을 다시면 견과 초컬릿 같이 다시 올라옵니다.


마실 때는 잘 모르겠는데, 마시고 나서 나타나는 맛이

개인적으로 참 좋아하는 맛이라 마음에 들었던 맥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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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아주 예전에 '블랑쉬 데 호넬레' 라는 맥주로 

잠깐 언급했던 벨기에의 맥주 양조장 Des Rocs 입니다.


 오늘 시음하려는 맥주는 Des Rocs Grand Cru 로

이름만 들어도 일반적이지 않은 특별한 느낌이 듭니다.


Belgian Special Brown Ale 이라고 기록되어 있지만

영국이나 미국의 견과나 토스트, 비스킷 맛의 타입은 아니며


벨기에 전통 맥주 스타일을 고수하는 Des Rocs 임을 감안하면,

Belgian Dark Strong 계열의 맥주들을 생각하면 될 것 같네요.


- 블로그에 리뷰된 Brasserie des Rocs 의 맥주 -

Blanche des Honnelles (블랑쉬 데 호넬레) - 6.0% - 2010.11.28



Brasserie des Rocs 만의 독특한 사항이라면

일반적인 고도수의 벨기에 맥주들은 효모 발효를 위해

필요한 당(Sugar)을 맥아와 설탕, 캔디 시럽 등을 통해 보강하나,


Brasserie des Rocs 에서 항상 강조하는 문구는

'no sugar' 로 pure malt 맥주임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벨기에 맥주 양조장들의 설탕/시럽 넣는 풍습이

잘못된 양조 방법이거나 조악하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이게 맥주 맛을 뛰어나게 향상시키는 요소인가 의문이 들지만,


홈브루잉도 하는 제 입장에서 only 맥아로만 9% 대의 맥주를 만들면

과연 그 비용을 어떻게 감당하려는지도 궁금해지는 사항입니다.


현재 벨기에 양조장에서 설탕/시럽을 넣는 문화가 많기에,

반대로 넣지 않는 쪽으로 가는게 마케팅적으로 도움이 되는가 봅니다.



맑지는 않은 갈색, 어두운 갈색 빛을 발했습니다.


건자두, 무화과와 같은 시큼하면서 농익은 과일 향에

알싸하게 코를 자극하는 향신료의 향도 감지됩니다.

단 내도 나지만 톡 쏘고 찌르는 향의 존재가 더 강합니다.


탄산은 많진 않습니다. 무난하게 넘어가네요.

부드럽고 진득하게 입에 감기는 느낌은 좋습니다.

질감에 비해 무게감은 경량인 편이라고 보았습니다.

7%대의 벨기에 Dubbel 맥주들과 다르지 않았습니다.


시큼한 맛이 마실 때 입 안을 자극하는게 인상적인데,

람빅이나 플랜더스 레드 등의 시큼한(Sour)이 아닌,

벨기에 에일 효모에서 나온 듯한 알싸한 기운 같습니다.

알코올 도수(9.5%)에서 나온 술 느낌은 적었습니다.


초컬릿이나 검붉은 과일계, 당밀과 같은 단 맛이 잡혀있고

그 위로 삼이나 감초와 같은 씁쓸함이 슬며시 나타납니다.


끝 마무리는 다시 당밀, 초컬릿과 같은 단 맛으로 돌아와

처음에는 알싸-시큼했지만 달달한 맥주라는 인상을 심어주네요.


살짝 달긴 하지만 전반적으로 복잡한 맛의 전개가 좋고

투박하고 거친 맛의 군더더기가 없어 만족스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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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우리나라에 미국 미시간주의 파운더스(Founder's) 양조장의

맥주들이 수입되어 Bottle Shop을 중심으로 판매되기 시작했습니다.

일단 들어온 제품들은 연중생산 맥주들의 몇몇으로 확인됩니다.


파운더스 양조장은 사람들에게 특별한 맥주들로 더 알려졌습니다.

예를 들자면 KBS 라던가 Breakfast Stout 등등의 제품들이며,

이들은 양조장의 Limited 나 Special 라인에 해당하는 맥주입니다.


다소 괴팍하거나 스페셜티 마스터와 같은 이미지가 있지만

기본적으로 잘 나가는 유명 양조장치고 연중생산 맥주를

하급으로 만들고 스페셜 맥주만 탁월한 곳은 없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파운더스(Founders) 양조장의 맥주들 -

Founders Dry Hopped Pale Ale (파운더스 드라이 홉드 페일 에일) - 5.4% - 2012.07.29

Founders Red's Rye P.A (파운더스 레즈 라이 페일에일) - 6.6% - 2012.10.12

Founders Devil Dancer (파운더스 데블 댄서) - 12.0% - 2012.12.11

Founders Breakfast Stout (파운더스 브랙퍼스트 스타우트) - 8.3% - 2014.11.01



개인적으로 세션 인디아 페일 에일(Session IPA)하면

바로 연상되는 맥주가 파운더스의 All Day IPA 입니다.


크래프트 맥주 시장에서 파운더스(Founders)의 명성 

때문이기도 하나, 라벨 디자인 때문에 더 기억에 남습니다.


볕이 좋은 날 교외에 피크닉겸 차를 끌고 나와

햇살을 즐기며 맛있는 맥주를 취하지 않게 즐기는게

세션(Session) 맥주의 용도와 이미지에 아주 잘 어울린다 봅니다.


Brewed for us 라는 All Day IPA 의 슬로건처럼

그들 스스로도 일 끝나고 편하게 마실 한 잔을 필요로 해서

만든 제품이 오늘 시음하는 All Day IPA 입니다.



맥주는 나름 맑은 편이나 부유하는 침전물이 보이고

색상은 짙은 금색이나 주황색에 가까웠습니다.


향은 상당히 충만한 과일스러운 향이 있습니다.

자몽, 오렌지, 레몬, 망고 등등이 연상되는 향에

풀이나 솔 등 예상가능한 향들이 펼쳐집니다.

거친 느낌이 없이 말끔하게 향이 풍겼습니다.


탄산은 과하지 않은 정도로 적당하게 포진되었고,

입에 차는 무게감은 가볍고 산뜻합니다.

질감은 매끄러운 편으로 아주 묽진 않습니다.

세션(Session)이면 세션답게 나타나는 성질입니다.


미국식 IPA 의 세션 버전이 그렇듯 맛 자체가

향에서 크게 반전을 드러내지는 않았습니다.


향에서 언급했던 것 홉의 맛들이 오롯하게 나타나며,

홉의 쓴 맛이나 풀 맛등이 약간 남지만 투박하진 않습니다.

단 맛도 없어서 맥주 자체는 깔끔하게 떨어지는 편입니다.


다 마시고 나면 후반부에 남는 비스킷과 같은

곡물의 고소한 맛이 나름 마음에 들었습니다.


종합적으로 보면 처음 향이나 맛 자체는

확실히 미각과 후각을 집중시키는 화려함을 가졌지만,


점차 적응하면서 감각이 무뎌지면 생각보다는

원만하고 맛있게 마실 수 있었던 제품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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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바이에른부 북부 프랑켄 지역의 바이로이트(Bayreuth)출신

마이젤(Maisel's) 맥주는 본래 독일식 바이젠(Weizen)을

주력으로 삼아 독일에서 명성을 쌓은 브랜드입니다.


몇 년전부터 Maisel & Friends 라는 신설 하위 브랜드를 조직,

독일 내에서도 점점 퍼지고 있는 크래프트 맥주의 물결에

응답이라도 하듯, 보수적인 맥주 문화에서 벗어나고 있습니다.


3년전에 제 블로그를 통해 Maisel & Friends 맥주들에 관한

시음기를 남긴 적이 있으며, 그 맥주들이 현재 우리나라에

수입되어 보틀 샵(Bottle Shop)에 가면 구할 수 있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Maisel & Friends 시리즈의 맥주들 -

Maisel & Friends Stefan's Indian Ale (마이젤 & 프랜즈 스테판스 인디안 에일) - 7.3% - 2013.03.14

Maisel & Friends Jeff's Bavarian Ale (마이젤 & 프랜즈 제프 바바리안 에일) - 7.1% - 2013.05.27

Maisel & Friends Marc's Chocolate Bock (마이젤 & 프랜즈 마르크스 초컬릿 복) - 7.5% - 2014.03.08



국내에도 아주 적은 규모이지만 크래프트 맥주가 인기를 끌어,

기존 마이젤(Maisel's) 전통 밀맥주에서 맥주가 추가로 들어왔습니다.


국내 소개된 마이젤 맥주가 오리지날 헤페 바이젠 밖에 없고,

독일에는 둔켈바이젠이나 크리스탈, 라이히트 바이젠 등등이 있지만

그것들 보다는 국내에 Maisel & Friends 시리즈가 먼저 온게 의외입니다.


초컬릿 복이나 바바이안 에일 등 다른 Maisel & Friends 시리즈가

큰 병에 담겨 높은 알코올 도수에 한정판 느낌이 물씬 풍겼다면,

오늘 시음하는 페일 에일은 왠지 Maisel & Friends의 기본적 맥주 같습니다.


작은 병에 담긴 5.2%의 페일 에일은 미국식 페일 에일을 지향하며

Herkules 라는 독일 비터 홉(IBU 상승을 위한 쓴 맛용 홉)을 제외하면

나머지는 미국 크래프트 계에서 인기 많은 홉들로 구성되었습니다.


발효만 깔끔하게 되었다면 저 홉들로는 맛이 없을 수 없겠네요.



탁한 편이며 색상은 구리색, 주황색 정도를 띕니다.


처음에 포착되는 향은 오렌지나 자몽류의 과일이며,

이들 과일로 만든 잼과 같은 단 향도 맡을 수 있습니다.

점차 과일 향에 적응되면 곡물이나 허브류의 향이 납니다.

향은 폭발적이기보다는 새콤함이 은은하게 퍼지는 느낌이네요.


탄산은 그리 많은 편은 아니고 적당한 청량감입니다.

입에 닿는 느낌은 완전 묽거나 연하지는 않았습니다.

약간의 시럽같은 진득함이 있지만 가볍고 편합니다.


기본적으로 과일 잼과 같은 단 맛이 받쳐주는 맥주였고,

홉의 오렌지, 자몽, 솔, 송진 등의 맛이 지나가면

곡물류의 고소한 맛이 뒤에 퍼지는게 느껴집니다.


후반부에 남는 홉에 씁쓸함보다는 고소함의 존재가 크며,

깔끔하고 산뜻하게 홉이 팡팡터지는 느낌은 아니었고

살짝 무디며 맥아적인 맛(Malty)과 보조를 맞추는 정도입니다.


크게 인상적이진 않지만 무난하게 마실 밸런스형 페일 에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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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여러분은 어떤 양조장의 스페셜 맥주 시리즈 팬이십니까?


예를 들면 New Belgium 양조장의 Lips of Faith 시리즈라던가,

Maisel's 양조장의 Maisel & Friend, Fuller's 의 Brewer's Reserve 등


양조장의 재정을 탄탄하게 만들어주는 대중적인

스탠다드 맥주들이 아닌 특별 맥주 모음 시리즈 말입니다.


제가 신뢰하며 믿고 마시는 특별 시리즈들 중 하나는

미국 칼데라(Caldera)의 케틀 시리즈(Kettle Series)로

650ml 의 큰 병에 담겨 나오는 칼데라의 역작들입니다.

 

오늘 시음기가 너무 편파적이지 않을까 스스로 마음을 다 잡아야겠네요.


- 블로그에 리뷰된 칼데라(Caldera) 양조장의 맥주들 -

Caldera Rose Petal (칼데라 로즈 페탈) - 6.7% - 2014.04.03

Caldera Rauch Ür Bock (칼데라 라우흐 위어 복) - 7.4% - 2014.07.30



칼데라의 모글리(Mogli)는 케틀 시리즈 중의 하나로 

오크 통에서 숙성된 '임페리얼 초컬릿 포터' 입니다.


그 뉘앙스가 엄청나게 달 것 같은 느낌을 주는 맥주의

추가버전으로 버번(Bourbon) 배럴에 숙성시킨게 있는데,

그것이 오늘 시음하는 '모글리 버번 배럴 에이지드' 입니다.

 

IPA 나 페일 에일, 포터, 엠버 에일 같은 통상적인 맥주들은

캔에 담겨 꽤나 저렴한 가격에 대형마트에 진열된 반면,


모글리 버번 배럴 에이지드는 캔 제품의 10 배 

가격에 이르기에 둘 사이의 간극이 매우 큽니다.


당연히 이 맥주는 대형마트에서 볼 수 없는 제품이며

병은 보틀 샵(Bottle Shop)이라 불리는 맥주 전문 샵에 있습니다.



갈색의 거품과 맥주라는 액체는 검은색이었습니다.


향은 (오크)나무, 바닐라, 약한 코코넛 등이 있고

달콤하고 고소한 비스킷, 카라멜, 초컬릿 등의 향이 납니다.


탄산은 아예 없진 않고 소량만 포화되었습니다.

'버번 배럴 숙성 임페리얼 초컬릿 포터' 답게

입에 닿는 느낌은 부드럽고 매끄럽습니다.


포근한 느낌으로 지나치게 육중하거나 무겁지 않고

마시다보면 은근히 쉽게 넘어가는 면모도 있습니다.


입에 들어오는 맛은 바닐라, 나무, 약간의 스모키 함과

마취 약품과 같은 알싸함도 살짝 엿 볼수 있었습니다.


그래도 버번스러운 단 맛이 많이 감돈다고 느껴지다

이후 초컬릿과 같은 단 맛으로 오버랩 되어 펼쳐집니다.

높은 알코올 도수에서 나오는 술 같은 맛은 적습니다.


초컬릿스러운 단 맛이 나무와 같은 텁텁함을

어느 정도 덮어버리는 듯한 느낌으로

 

후반부에 찝찌름하고 시큼한 쓴 맛, 나무 맛 등으로

마무리되는 것을 제외하면 거친 맛과 거리가 먼 맥주입니다.


 초중반부는 확실히 단 맛이 우세하지만

후반부는 씁쓸, 알싸, Woody 한 맛이 대세로

맥주 맛 구성의 밸런스가 무너진 느낌은 들지 않네요.


가격 자체가 자주 마실 수 있을 법 하지도 않을 뿐더러,

맥주 컨셉 자체도 매일 생활 맥주와도 거리가 멉니다.


따라서 개인적으로는 좀 더 진득하고 맛의 세기가

강해도 될 것 같았지만, 지금도 맛에선 아쉬움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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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넬슨 소빈(Nelson Sauvin)은 뉴질랜드 산 홉(Hop)입니다.

특유의 백포도나 패션푸르츠와 같은 맛으로

크래프트 맥주 계에서 인기가 아주 많은 홉이죠.


투 욀(To Øl)에서 만든 넬슨 서빈(Nelson Survin)은

누가 봐도 홉의 이름을 살짝 비튼 작명으로 보이기에,


 맥주 제작 컨셉에 대한 사전 설명을 보지 못했다면

넬슨 소빈 홉이 강조된 IPA 로 짐작할 수 있겠지만,


사실은 Sour Mash 를 통해 만든 더블 IPA 입니다.


-블로그에 리뷰된 투 욀(To Øl) 양조장의 맥주들 -

To Øl Sans Frontiere (투 욀 산스 프론티에르) - 7.0% - 2013.02.26

To Øl Dangerously Close To Stupid (투 욀 데인저러슬리 클로즈 투 스투피드) - 9.3% - 2014.09.22



Sour Mash 는 맥주를 시큼하게 만드는 하나의 기법으로

물에 맥아를 담그는 Mash 는 일반적으로 60~90분 진행되지만,

Sour Mash 는 시간의 제한을 딱히 두지 않는게 특징입니다.


즉, 사흘이든 나흘이든 일정 온도의 물에 맥아를 담궈놓아

젖산균 등이 발효하여 산미를 내도록 유도하는게 핵심입니다.


 이후 에일이나 라거 효모를 투입하여 발효하기도 하고,

그냥 Sour Mash 에서 발생한 박테리아로만 발효하기도 합니다.


아무튼 Nelson Survin 은 Sour Mash 를 바탕으로 얻은 맥즙에

넬슨 소빈 단일 홉으로 Double IPA 를 제작한 것으로,


크래프트 맥주계에서 자주 다루는 Sour + 기존 스타일의 결합입니다.



매우 탁하며 색상은 주황색을 띕니다.


시큼한 향이 전달되기는 하나 압도적이진 않고,

홉과 호각을 이루며 나타나는 수준입니다.


레몬스러운 시큼함과 백포도나 핵과일 류의

향이 홉과 Sour Mash 의 영향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적응되면 은근하게 나는 고소함도 있습니다.


탄산은 그리 많지는 않지만 적지도 않고,

입에 닿는 느낌은 알코올 도수(9%)에 비해

상당히 가볍고 쉽게 마실 수 있는 정도입니다.

5~6% 대의 페일 에일이라해도 무방합니다.


맥아적인 단 맛 자체는 깔리는게 없었습니다.

마실 때 확 들어오는 시큼함(Tart)이 눈에 띄나

몸의 감각이 곤두설 정도의 짜릿함은 아닙니다.


이후 넬슨 소빈(Nelson Sauvin) 홉에서 나온거라 보는

복숭아나 백포도와 같은 맛이 나타나지만

온전하게 홉의 새콤함을 담아내지는 않았습니다.


그 이유는 이후 텁텁하고 씁쓸함이 몰려오기 때문으로

꽤나 많은 먼지를 뒤집어 쓴 나무를 문 듯한 느낌도 있고,

이게 과하면 스모키하다고 여겨질 정도로 쓴 맛이 납니다.


맛에서도 역시 알코올 도수(9%)의 존재감은 찾기 힘들고,

씁쓸하고 텁텁한 맛을 제외하면 마시기 어렵진 않겠으나..

씁쓸 텁텁한 맛이 맥주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네요.


아무튼 갈 때까지 간 크래프트 맥주 계의 실험작을

맛 보았다는 것에 의미를 둘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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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이번 주말은 낮 온도가 에일 발효온도에 이를 정도로

3월 답지 않은 따뜻한 봄바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오늘 마시기로 결정한 맥주가 미국 소재

Snoqualmie Falls 양조장의 Spring Fever 입니다.


영어로 Spring Fever 라는 말은 초봄의 나른함이라고 하는데,

우리 또한 봄에 보통 식곤증이 찾아온다고 합니다.


6.0%의 650ml Spring Fever 를 다 마신다면

식곤증이 아니라 취해서 잠이 오겠지만요.


- 블로그에 리뷰된 스노퀄미 폴스(Snoqualmie Falls)의 맥주들 -

Snoqualmie Falls Bunghole (스노퀄미 폴스 벙홀) - 7.7% - 2016.01.05

Snoqualmie Falls Steam Train Porter (스노퀄미 폴스 스팀 트레인 포터) - 5.0% - 2016.01.28



Spring Fever 는 Snoqualmie Falls 양조장에서

봄 마다 생산하는 계절(Season) 맥주입니다.


'여름에는 가볍고 청량하게 겨울에는 진하고 묵직하게' 가

많은 맥주 양조장들이 고수하는 계절 맥주의 덕목이라면


아무래도 봄에 나오는 맥주는 느낌상 싱그럽고

산뜻하며 화사하거나 예쁜 성향을 띌 겁니다.


Spring Fever 는 벨기에식 Grand Cru 를 모태로

벨기에 에일 효모와 코리엔더로 장식되어

과일스러움과 향긋 알싸함으로 무장되었습니다.


얼마나 봄에 어울릴 특징을 지녔는지 궁금하네요.

개인적으로 봄 컨셉 맥주는 Rose Petal 이 참 좋았습니다.



맑지는 않지만 맥주 너머 잔에 새겨진 로고가

확인될 정도이니 그리 탁한 편도 아니었습니다.

색상은 딱 병에 그려진 새의 몸통 색, 붉습니다.


코리엔더 향(고수)이 매우 가득 합니다.

특히 병 입구에 코를대면 집약된 향이 풍깁니다.

은근하게 소다와 비슷한 류의 향도 납니다.


살짝 레몬스러운 시큼한 향이 코를 자극하며,

코리엔더와는 다른 부류의 향긋 알싸함인

후추나 정향스러움이 살며시 풍겨졌습니다.


꽃이나 풀과 같은 향도 미력하게 느껴졌으며,

꿀과 같은 단 내 또한 맡는게 가능했습니다.


탄산은 적당한 편으로 과한 청량함은 없습니다.

입에 닿는 느낌은 부들부들한 편입니다.


6.0% 알코올 맥주에 딱 어울릴 만한

중간 수준의 바디(Medium Body)를 갖췄고,

포근한 안정감을 마시는 이에게 주었습니다.


일단 맥주 맛의 전방위에 걸쳐서 출현해주는

코리엔더(Coriander)를 빼놓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맥아에서 나온 단 맛 자체는 그리 많진 않습니다.

따라서 맥주 자체는 진득 질척이는 단 맛은 적습니다.


맥주에서 표현하는 Spicy 라는 개념에 얼마나 단련되었느냐에

따라서 이 맥주를 부담스럽다고 탁월하다고 평가가 갈릴듯 한데,


벨기에 에일 효모에서 나오는 Spicy 는 포착은 되는 수준이나

단독으로 존재감을 확실하게 드러내는 편은 아닙니다.


코리엔더(고수)와 동반해서 나타나는 정도였으며,

그래서 인지 1+1 으로 알싸한 맛이 지배적이었습니다.


알싸한 맛에 적응되면 과일과 꽃과 같은 화사한 단 맛이 나오는데,

라벨에 새와 함께 그려진 꽃들과 어울리는 양상이었습니다.


마시다보면 중간중간 약간의 고소한 맥아 맛이 느껴지며,

극 후반부에는 무시 못할 씁쓸한 맛이 찾아오는게 특이합니다.


분명 화사하고 예쁜 성향이라는 느낌은 받을 수 있었지만

마냥 그렇지 않고 오히려 향긋함과 씁쓸함으로 마감되는 맥주입니다.


용량이 많아서 그런 것도 있지만 시음기가 길어지는 것에서 보면   

개인적인 맥주 취향에 매우 잘 부합하는 맥주로,

이제서야 국내 수입된 맥주들을 돌고 돌아서

스프링 피버(Spring Fever)를 알게 되었을까.. 아쉽습니다.


2년 전에 칼데라의 로즈 페탈(Rose Petal)도 그랬는데,

아무튼 봄 컨셉의 맥주가 가을/겨울보다 좀 더 내게 맞다면

앞으로 봄 컨셉의 맥주는 우선순위로 시음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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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통겔로(Tongerlo) 브랜드는 벨기에 Abbey Ale 브랜드로,

이는 본래 수도원에서 자체 생산하던 맥주였으나


수도원의 사정에 의해 외부 상업적 양조장에

레시피 및 양조권을 넘겨주게 된 것을 이릅니다.


통겔로(Tongerlo) 또한 Jean Van Milders 라는 인물에게

1954년 상업적 양조권을 허락한 것으로 알려져 있고,


이후 약 35년 동안 여러 양조장으로 소속을 옮기다

벨기에의 Haacht Brewery 에 안착하게 됩니다.

Haacht 는 '프리머스' 를 만드는 양조장입니다.



Tongerlo 맥주는 Leffe 나 Affligem 처럼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벨기에 맥주 브랜드입니다.


Haacht 양조장에서는 1995년 Blonde 쪽을 출시했다고 하며,

벨기에 맥주 시장에서 블론드가 맡은 롤 자체가

사람들에게 다가가기 쉬운 대중적인 역할입니다.


 국내에서는 블론드(Blonde)이외에 브라운(Bruin)과

트리펠(Tripel) 등을 구매하는게 가능하며,


가격대 성능비 깡패 레페(Leffe)가 대형마트 터줏대감인 반면,

통겔로(Tongerlo)는 맥주 전문 보틀 샵에 가야 만날 수 있습니다.



이름은 블론드(Blond)나 조금 더 색상이 짙었다면

브라운(Bruin)의 영향권에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이 맥주의 색상은 금색보다는 구리색 주홍색을 띕니다.


그래도 향은 벨기에 에일 효모를 쓴 티가 나는데,

풋사과나 오렌지 등의 과일 향이 기분좋으며,

여기에 덩달아 정향이나 후추 등의 향신료 향도 납니다.

캔디나 과일 시럽 등의 단 향도 두텁게 다가옵니다.


탄산은 좀 있는 편으로 약간의 따끔함이 있으며,

입에 닿는 느낌은 나름 부드럽고 매끄러운 반면

무게감은 탄산 때문인지 경감되어 가볍습니다.


블론드(Blonde)라는 타입이 벨기에 맥주 양조장들의

가장 기본적이고 대중적인 맥주 포지션이다보니

왠만하면 달고 호불호가 적은 호감가는 맛으로 채우는데,


상대적으로 제가 마신 '통겔로 블론드' 에서는

Sweet Fruity 라는 익숙하고 쉬운 맛 보다는

향신료스러운(Spicy) 맛이 지배적으로 나타납니다.


알싸하면서 은근하게 올라오는 씁쓸함에

단 맛 자체도 베이스에 깔리는 느낌이 적었습니다.


따라서 벨기에 에일이나 독일식 바이젠 등에서

자주 엿 볼수 있는 Spicy 한 효모 캐릭터가

아직 어렵거나 취향에 맞지 않았던 분이라면


Tongerlo Blond 를 멀리하는 편이 나을테지만

저와 같이 효모의 알싸한 캐릭터를 즐긴다면

자주는 아니더라도 맥주 성향이 확실하기에

이런 류의 맥주가 생각날 때 찾을 것 같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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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제철 음식이라는 개념처럼 제철 맥주라는 개념이 있다면

독일어로 3월(März)이라는 단어에서 파생된 맥주

메르첸(Märzen)이 딱 지금 리뷰하기 좋은 시기처럼 보이겠으나,


사실 메르첸(Märzen)은 주 소비시기가 3월인 맥주가 아닌

되려 더웠다가 날이 선선해지는 옥토버페스트 시즌,

즉 가을에 마시는 맥주로 양조 시기가 3월 부근입니다.


현대에 들어와 냉장기술과 보관기술이 발전한 시기에는

계절 온도에 따라 맥주를 만드는 한계가 자연스레 극복되었기에

메르첸(Märzen)의 의미가 조금 희미해지기는 합니다.


-블로그에 리뷰된 고든 비어쉬(Gordon Biersch)의 맥주-

Gordon Biersch Blonde Bock (고든 비어쉬 블론드 복) - 7.0% - 2016.01.25



가을이건 봄이건 서늘하고 따뜻한 날씨가 유지되기 때문에

메르첸(Märzen)과 같은 어중간한 알코올 도수(5.5~6.5%)에

맥아적인 성향(Malty)을 적당히 가진 맥주가 무리없이 들어갑니다.


미국에 소재한 맥주 양조장이지만 독일식 맥주에 영향을 받은

고든 비어쉬(Gordon Biersch)에서는 메르첸(Märzen)을 만들었고,


양조장 홈페이지 설명에 이르길 독일 옥토버페스트 축제에서

주로 소비되는 페스트비어(Festbier)에서 영감을 얻었다 합니다.


국내에 IPA 나 스타우트, 독일 헤페바이젠, 필스너 등은 많으나

메르첸(Märzen) 스타일 맥주는 찾아보기 어렵기 때문에

같은 회사의 '블론드 복' 처럼 희소성이 있는 제품입니다.



아주 맑진 않은 붉은색, 호박색을 띄었습니다.


향은 카라멜과 빵/토스트가 결합한 달고 고소함이,

약간의 졸인 살구,오렌지 잼과 같은 향도 납니다.

탄 내나 거친 내는 아닌 농익은 향이 풍깁니다.


탄산은 적당하게 많지는 않은 편이었습니다.

입에 닿는 느낌은 부드럽고 순한 편으로

조금의 무게감이 있지만 마시기 편합니다.


맥아 위주(Malty)의 맥주라 홉의 쓴 맛은 적고

대신 홉에서 나올만한 풀이나 약초같은 맛은 있으나


사실상 맥아(Malty)에서 풍미가 결정되는 맥주로,

살구, 카라멜, 빵, 토스트, 베리류 등등이 출현합니다.


단 맛은 잡혀 있지만 입에 길게 질척이게 남진 않고

어느 순간 나름 깔끔해지는 상황이 연출됩니다.


카라멜 맥아/멜라노이딘 맛이 나는 독일식 메르첸이라고 보며,

개인적으로는 이런 류를 좋아하기에 만족스럽게 마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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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라벨에 그려져 있는 정열적인 붉은 말과
Extra Strong이라는 문구가 인상적인
필리핀의 유명맥주
San Miguel(산 미구엘) 소속의 맥주
Red Horse (레드 호스:붉은 말)입니다.

www.sanmiguelbeer.com.ph
산 미구엘 맥주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붉은 말 맥주에 대해서 많지는 않지만
간략하게 알 수는 있습니다.

산 미구엘 소속의 맥주들 중에서
붉은 말은 강하고 자극적인 역할을 맡고있는 맥주인데,
그에 걸맞는 강한 스타일의 맥주를 즐기는
남성들에게 선호받는다고 합니다.


Red Horse (레드 호스) - 6.5% - 2009.10.16



오랜기간동안 양지가 아닌 음지에서 만날 수 있는 

붉은 적토마 맥주, 레드 호스(Red Horse) 입니다.


 필리핀의 부정할 수 없는 국민 라거 맥주인

산 미구엘의 Strong Lager 포지션을 맡은 Red Horse 로,


2009년에 리뷰할 당시에는 6.5%라는 애매한 알콜이었으나

2016년에 구한 Red Horse 는 8.0% 로 좀 더 강화되었습니다.



6.5%라서 일반맥주보다 1~2 도정도 높은 도수의
붉은 말 맥주는 
높은 도수의 맥주들이 그렇듯 
원료에 설탕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설탕이 함유된 맥주들은 대게 단맛이 많이나서
맥주 본래의 맛을 잃는 경우를 많이 보았는데..
붉은 말은 단 맛이 아닌
강렬한 맛을 선사해 주면 좋을텐데요...



레드 호스(Red Horse)는 싼 가격에 취하기 쉬운 맥주로

우리나라로 따지면 카스 레드와 유사한 역할을 가졌습니다.


스트롱 라거(Strong Lager) 들의 특성이 대개 그렇듯

설탕이나 기타 곡물 등을 통해 알코올 도수를 올리며,


우연인지 고의인지는 몰라도 강한 맥주임을 뽐내기 위해

알코올에서 오는 술 맛을 강조하는 편입니다.


비슷한 도수의 복(Bock)이나 벨기에 맥주, IPA 등에 비해선

맥아나 홉 등의 '맥주 스러운' 맛을 더 강화시켜주는

재료의 비중이 적기 때문에 정제된 맛은 적습니다.


그래서 크래프트 맥주나 전통적인 맥주를 즐긴다면

대기업의 스트롱 라거나 몰트 리쿼 등을 등한시하겠으나,


그래도 나름 자기 출신과 본분을 잘 지키고 있는 맥주가

레드 호스(Red Horse)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가격에서요.


제 블로그를 간간히 방문해주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개인적인 취향에 맞지 않을거란건 불보듯 뻔할겁니다.


요즘은 개인적으로 소위 크래프트 맥주 스타일에 집중하다 보니..

(왜냐하면 국내 신상들은 크래프트가 월등히 많으니)


아무튼 크래프트 쪽 일변도로 가다가 가끔 낯설면서도

친숙한 맛이 나는 Red Horse 가 예상외로 좋을 때가 있습니다.

IPA.. IPA.. IPA.. 하다가 훅 들어온 대기업 Strong Lager 를 거부할 수 없네요.


과연 7 년전에 느꼈던 감정이 지금과 동일할지도 궁금한 대목입니다.


 

붉으스름한 색깔을 띄는 붉은 말 맥주를
제가 마셔 본 결과로는
원료에 설탕이 함유되어 달달한 맛과 향이 나며
탄산이 많고 깔끔한 스타일의
가벼운 맥주라 
6.5%의 높은 알콜 도수에 비해서
부담감은 없습니다.

붉은 말 스스로는 
Strong Beer라고 말하지만
개인적으로 아쉽다면 조금 지나치게
단 맛이 많이나서 호프의 맛이나
다른 강한특징을 파악하기가 힘드네요..
(마지막에 알콜향이 피어오르기는 합니다만..)

보통 알콜 도수가 센 맥주들이 그렇듯
알콜 맛을 중화하기 위해서
다른 맛을 첨가하는 경우가 많은데..
(웨팅어 슈퍼포르테나 팬더 스타우트등..)
도수가 셀 수록 왠지 맥주 본연의 맛과는
멀어진다는 느낌을 붉은 말 맥주를 통해
 또 한 번 느끼게 되었습니다.

부드러운 느낌이 아사히 죽센과 
비슷하게 닮았지만..
아사히 죽센에 비해 탄산이 많아
무게감이 덜하고,
단 맛이 많이 나는 맥주라고
붉은 말 맥주에 관한 리뷰를 정리하겠습니다~




완전 맑진 않으며 색상은 호박색 등의 붉다기 보다는

조금 진한 톤의 금색이라는 판단이 들게합니다.


향은 미약한 꽃의 향을 돌파하고 올라오는

흑설탕 같은 향, 애매한 곡물+토스트 향이 납니다.

향 자체가 강렬함과는 거리가 멀고 흐릿합니다.


탄산은 과하진 않지만 청량감은 선사하는 편이며,

입에 닿는 질감은 나름 매끄럽고 반들반들하나

무게감은 가벼워 이 쪽에서는 부담감은 없습니다.


일단 2009년 리뷰에서는 지속적으로 단 맛을 언급하나

2016년 시음에는 단 맛을 찾아보기가 어려웠습니다.


군데군데서 퍼지는 알코올의 존재감만 빼놓는다면

약간 맛이 투박한 페일 라거를 마시는 듯한 감이며,

굳이 단 맛을 표현하라면 초반에 설탕스러운 단 맛이 납니다.

(설탕은 비유적 표현으로 설탕이 들어가 생긴 단 맛은 아님)


2009년의 시음기를 참고해보더라도 Red Horse 맥주가

라벨 이미지만큼 레드스러운 속성이 많지는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이를테면 Red 색상을 내는데 용이한 카라멜 맥아가 들어가

마치 엠버 에일(Amber Ale)처럼 단 맛을 내는 것과는 거리가 있네요.


좋게 얘기하면 Strong Lager 본분에 충실한

부정적으로 표현하면 조악한 단 맛이 나는 맥주이나,


초반에 설탕스러운 단 맛이 빠르게 사라지고 나면

오히려 남는 맛은 곡물의 텁텁함과 깨끗한 물 맛입니다.


가격과 스타일 의도를 이해한다면 홉(Hop)은 기대하기 어렵고,

부제가 Extra Strong 이지만 사실 알코올 파괴력도 강하진 않습니다.

전반적인 맥주 재료에의한 맛의 세기가 미약함에도 말입니다.


2009년에 아사히 죽센을 비교하면서 언급했던데.....

그 맛에 대한 기억은 예전에 제가 작성했던 시음기를 통해

곱씹어 보는 수준이 전부라서 지금은 뭐라 할 말이 없지만..

(뜬금없이 다시 시음해보고 싶은 웨팅어 슈퍼 포르테)


아무튼.. 아무튼.. 맛의 설명 포인트가 애매한 맥주는

확실히 시음기를 작성하기가 어렵다고 다시 한 번 깨닫습니다.


그냥 단순하게 얘기해서 맛있다 맛없다로 표현한다면..

330ml 는 다 마실 자신이 있으나 Litro 사이즈는 (1000ml)무리입니다.


그날 따라 술이 필요하다면 Litro 를 마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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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