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에 정식 수입된 네덜란드 크래프트 맥주

Emelisse 로 예전에 블로그에서 잠깐 다룬적이 있습니다.


오늘 시음하는 제품은 TIPA 라는 것으로

이름의 T 는 Triple 의 약자로 사용됩니다.


인디아 페일 에일(IPA) 이며 미국식을 지향합니다.

홉은 Warrior 와 Simcoe, Chinook 을 사용했고,

아메리칸 에일 효모로 발효했다고 알려집니다.


- 블로그애 리뷰된 Emelisse 양조장의 맥주들 -

Emelisse Rauchbier (에멜리세 라우흐비어) - 7.0% - 2013.02.20

Emelisse Black IPA (에멜리세 블랙 IPA) - 8.0% - 2013.09.05



기존의 인디아 페일 에일(IPA)에서

알코올 도수와 홉의 캐릭터를 증강시킨게

더블 IPA(Double IPA)라고 불리던 것을,


한 단계 더 강화한 것이 Triple IPA 가 될텐데,

일단 알코올 도수는 10.0% 인게 확인됩니다.


아직까지 정식적으로 Double IPA 를 뛰어 넘는

Triple IPA 단계는 정식 맥주 스타일로 채택되지 않았습니다.


이름은 Triple IPA 이지만 맥주 분류 상으로는

Imperial/Double IPA 로 들어갑니다.



색상은 붉은 빛깔의 짙은 주황색입니다.

맥주 라벨의 색깔과 아주 비슷합니다.


새콤시큼한 오렌지나 자몽 향이 있고

솔과 같은 상쾌함과 송진의 눅진함도 납니다.

카라멜스러운 단 내도 맡을 수 있었습니다.

생각보다는 덜 달고 덜 떫은 향이라 만족했네요.


탄산은 별로 없었습니다. 그래서 알맞습니다.

굉장히 진득하고 안정감있는 질감입니다.

무게감도 갖춘 편이라 혀가 눌리는 기분이네요.


짙은 색상과 10.0%의 Triple IPA 라는 것을 봤을 때,

단 맛 없이 깔끔하게 떨어질거란 생각은 안 했습니다.


TIPA 역시 기본적으로 맥아 단 맛은 갖추었습니다.

늘 그렇듯 카라멜이나 토피 등으로 묘사할 수 있고

약간의 송진(Resin) 느낌도 오는 듯 했습니다.


홉에서 나온 열대과일/감귤류의 맛과 더해지면

과일 잼과 같은 단 맛이 맥주의 주된 맛이었네요.


쓴 맛은 그리 강렬하지는 않습니다.

분명 쓴 맛은 전달되나 제가 단련된 탓인지

후반부에 마시고 나면 씁쓸함이 남아줄 뿐,

맵고 매캐할 정도로 씁쓸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래도 알코올 느낌은 거의 없었다고 보았고,

확실히 누가 마시느냐에 따라 평가가 갈릴..

그러니까 단련된 덕후에게는 뭔가 애매하나

IPA 조차 모르는 사람에겐 독한 맥주가 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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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톨그라스(Tallgrass) 양조장의 Velvet Rooster 는

참 블로그에 쓸만한 거리가 많은 맥주입니다.


크래프트 맥주계에서 캔(Can) 제품이 각광받으면서

병으로만 출시되던 각 양조장의 유명 맥주들이

캔을 점차 출시하기에 이르렀습니다.

보통 Pale Ale 이나 IPA, Stout, 밀맥주 등이었죠.


벨기에 맥주는 병입 발효(Bottle Condition) 전통 때문에

상대적으로 캔 제품이 어색하여 잘 적용되지 않았지만..


벨기에 수도원 맥주에서 자주 만드는 트리펠(Tripel)이

캔으로 나왔다는 것은 세상 많이 변했다는걸 알려주는 듯 합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톨그라스(Tallgrass) 양조장의 맥주 -

Tallgrass Vanilla Bean Buffalo Sweat (톨그라스 바닐라 빈 버팔로 스웨트) - 5.0% - 2016.04.17



캔 제품이 가격적으로 저렴한 경우가 많습니다.


개인적으로 벨벳 루스터도 저렴한 맥주라 생각되는데,

약 500ml 짜리 캔이 평균 5,000원 전후로 판매됩니다.


'어떤 분들은 500ml 한 캔에 5,000원이 뭐가 싸다는거지?

마트에서 4캔 만원하면 이거 반 값인데?' 라 판단할 수 있지만,


4캔 만원은 페일 라거나 필스너, 바이젠 등의 

대기업 출신 맥주들에만 국한 되는 상황입니다.


트리펠(Tripel)은 등가적으로 봤을 때 Chimay

Westmalle 등의 벨기에 트리펠과 견주게 되면,


상징성은 벨벳 루스터가 떨어지는건 사실이나

가격이 그들의 반 값이라는 아주 큰 장점이 있네요.


그러나... 이는 맥주 스타일별 가격의 경중의

(라이트 라거는 저렴하고, 임페리얼 스타우트는 비싸고)

 현실을 이해하는 사람들에게는 옳은 말이 될 수 있으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맥주 스타일은 필요없고

'그냥 마실 맥주' 가 삼천원 아래로 저렴하면 장땡이기 때문에,

벨벳 루스터가 트리펠치고는 싼 건 신경쓰지 않을겁니다.



색상은 살짝 주황색 감이 있는 금색을 띕니다.


향은 풋사과나 바나나와 같은 과일 향이 있고

약한 정도의 고수 향, 후추 느낌도 전달됩니다.

시럽과 같은 단 내도 코로 맡을 수 있었네요.


탄산은 있지만 많은 편이라 보긴 어렵습니다.


트리펠(Tripel)이 알코올 도수에 비해서

나름 무난하고 마시기 부담스럽지 않은

무게감과 질감을 가지고 있는 경향인데,

벨벳 루스터(Velvel Rooster)도 그렇습니다.

아주 가볍진 않은 중간 수준의 무게감을 가집니다.


마실 때 살짝 진득한 캔디 시럽 단 맛이 느껴집니다.

캔이 아니라서 병입 발효가 가능했었으면 탄산이 생겨서

현재의 단 맛이 어느 정도 감소했을 것 같긴 합니다.


시큼함이 덜한 오렌지나 청사과 같은 맛이 나며

약간의 향신료, 굳이 설명하면 후추같은 맛도 납니다.


은근하게 알코올 같은 맛도 출현해주며

뒷 맛에서 씁쓸한 홉으로 생각되는 맛도 있군요.


주관적인 취향에는 약간 달다는 느낌이 있지만

어쨌든 5,000원 근처에서 마실 수 있는 트리펠이라

트리펠에 대한 접근성이 아주 좋아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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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바이에른 주 출신의 또 다른 바이스비어인 바이헨슈테파너입니다.
2008년 독일에서 우수한 맥주로 선정되었고 금메달 5개를 하사받은 맥주입니다.
Getränkemarkt(음료수마트)에서 고를 때 금메달 5개 사진이
자랑스럽게 함께 진열되어 인상깊었습니다. 

바이헨슈테파너의 라벨을 보면 독일어로
Älteste Brauerei Der Welt 라는 문구가 보이는데
뜻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맥주 양조장이라는 뜻입니다.

라벨 옆면에 보면 Seit 1040이라고 표시되었습니다.
영어로 Since 1040  즉, 1040년 부터 맥주를 양조 했다는 거죠.

뮌헨 근교에는 수도사들이 만든 맥주 양조장이 많습니다.
예를 들면 프란치스카너, 아우구스티너, 파울라너, 바이헨슈테파너등
수도승맥주로 불리는 것들이죠..

그중에서 바이헨슈테파너는 오랜 역사만큼
뮌헨근교지역 중세맥주역사와 
19세기 라거의 태동 때도 많은 영향을 준
브랜드이기도 합니다. 


- 지난 2009년에 작성한 리뷰 -

Weihenstephaner HefeWeissBier (바이헨스테파너) - 5.4% - 2009.06.28



2009년에 바이헨슈테판 헤페 바이스에 관한 리뷰를 쓸 때,

이 맥주가 얼마나 유명한 맥주인지는 몰랐습니다.

그냥 바이에른 한 동네에서 나온 오래된 맥주 정도로 봤었죠.


2009년의 리뷰에는 '수도승' 맥주라는 개념을 적어놨는데,

사실 독일에서 수도승 맥주는 아주 오래전 이야기며

지금은 기업화된 양조장에서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벨기에로 따지면 트라피스트(Trappist) 쪽은 없고

상업 양조장이 전수받아 만드는 Abbey Ale 계열이겠죠.



국내에 독일식 바이스비어(밀맥주)가 대형 마트를 중심으로

잦은 가격 할인 행사로 소비자에게 관심을 받습니다.


그래서 '독일식 밀맥주 XX 가 맛있었는데 다른거 추천요' 에

여러 댓글들이 달리는 걸 보면 여러 브랜드들이 거론되나,

끝판왕 취급으로 바이헨슈테판 바이스비어가 언급됩니다.

얘는 다른애랑 달리 할인도 안하는 제품이라는 설명도 포함이죠.


국내의 평가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이름난 제품으로

미국의 홈브루용 효모 제작 회사인 Wyeast 에서 내놓은

바이스비어 효모의 명칭은 대놓고 Weihenstephaner 일 정도입니다.


7년 전 당시에는 제가 식견이 부족해서

그냥 오래된 지역 양조장에서 나온 맥주로만 알았죠.


개인적인 맥주 라이프가 바이스비어를 마시고 감명받아

시작되었지만, 현재는 바이스비어를 그리 좋아하진 않습니다.


그래도 맛있고 유명한 제품은 그 값을 하지 않겠습니까 ㅎㅎ



가장 오래된 양조장에서 만든 맥주를
제가 시음하고 느낀 바로는

첫맛은 부드러우며
적당한 탄산이 입안과 목을
상쾌하게 해줍니다.

목넘길 때 입안에 남는 희미한 과일의 향과 맛이
매우 마음에 드는군요.

개인적으로 프란치스카너나 아우구스티너에서 느낀
많은 탄산과 상큼한 과일맛이 
제 스타일이 아니었는데,
적당한 선에서 끊어주는 과일맛이
풍부한 바이스비어의 맛을
해치지 않는 것 같아 즐겨 마시고 있습니다.

막 냉장고에서 꺼낸 차가운 맥주를 
바로 마시면 차가움과 탄산이
먹는이를 상쾌하게 해주지만,
저는 김이 살짝 빠진 바이헨슈테파너를 더 선호합니다 ~

(여기까지 2009년 시음기입니다)



색상은 살짝 짙은 감이 있는 금색을 띄며

바이스비어니까 아무래도 탁합니다.

역시나 거품층도 풍성하게 생성되는군요.


그냥 정향의 냄새는 굉장히 찡하고 센 반면,

기분 좋은 정도의 정향(클로브) 냄새가 있고

바닐라, 바나나, 미국식 버블껌 같은 향기도 납니다.

밀에서 나온 고소한 곡물 향도 맡을 수 있네요.


탄산은 가볍고 청량하게 마시기 좋게 분포되었고

질감자체는 살짝 부드럽고 진득한 감이 있습니다.

페일 라거 처럼 마시기 편하나 조금 더 매끄럽네요.


2009년에는 상큼한 과일 맛이 별로였는데,

바이헨슈테판 헤페에서는 그 맛이 적어 좋았다네요.


2016년에는 새콤하거나 짜릿한 과일 맛 보다는

좀 더 바나나처럼 단 맛과 알싸-향긋함이 더 느껴졌습니다.


지극히 정석적이고 모범적인 바이스비어 같았으며,

알싸함(정향) 느낌이 지나치지 않아서 좋았고,

(특히 저가형 밀맥주에서) 효모 맛이 적어 맹한..

크리스탈 버전이나 다름 없는 바이젠 같지 않았습니다.


 마시고 난 뒤 입안에 남는 구수한 곡물 맛도 좋습니다.


2009년에 탄산이 강해서 잘 안 맞았다고 밝히는데,

개인적으로 바이스비어는 이정도 탄산이 적당하다 봅니다.

7년전에 느꼈던 감정과는 달라진 부분이네요.


독일식 바이스비어는 'XX 해야한다. XX 가 있어야 한다' 는

지침을 그대로 시음기에 적은 것 같은 제품으로

맛있긴 맛있습니다. 허나 저는 2000원 더 주고 Vitus 마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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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국내에서 크래프트 맥주가 본격적으로 수입된지

이제 5~6년정도 흘렀고 많은 맥주들이 들어왔지만,

막상 페일 에일을 하나 꼽기는 뭔가 어렵습니다.


시에라 네바다 페일 에일과 같은 명작도 들어오지만

꾸준히 들어온다거나 (홉)맛이 확실하다는 등의

사람들에게 권하는데 알맞은 요건을 갖춘게 별로 없더군요.


의외로 페일 에일(Pale Ale)의 상향버전인 IPA 에서는

지속적이며 마트에만 가도 찾을 수 있는 제품들이 있어

페일 에일보다는 그런 면에서는 수월한 편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Lost Coast 양조장의 맥주들 -

 Indica (인디카) - 6.5% - 2011.07.07

Tangerine Wheat Beer (탠저린 밀맥주) - 5.0% - 2011.08.08

Great White (그레이트 화이트) - 4.6% - 2011.08.28

Downtown Brown (다운타운 브라운) - 5.4% - 2011.10.19

8 Ball Stout (에잇 볼 스타우트) - 5.5% - 2012.02.27

Sharkinator White IPA (샤키네이터 화이트 IPA) - 4.8% - 2015.06.18

Lost Coast Watermelon Wheat (로스트 코스트 워터멜론 위트) - 5.0% - 2015.10.01



국내에 수입기준으로 미국산 크래프트 맥주의 시조새인

로스트 코스트(Lost Coast)는 인디카 IPA 로 유명합니다.


여기도 페일 에일보다는 IPA 가 더 알려진 곳이나

ARRGH! 라는 감탄사 이름의 페일 에일도 존재합니다.


홉(Hop)은 Cascade 와 Centennial 이라는 클래식과

Citra 라는 들어가면 일단 맛있어지는 홉을 사용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인디카와 ARRGH! 를 비교시음한 결과

오히려 ARRGH! 가 더 홉의 풍미가 강한 듯 보였습니다.

인디카의 풍미에 익숙해져서 나온 반사효과일 수도 있겠죠.



살짝 짙은 금색이나 연한 주황색을 띄었습니다.


미국식 페일 에일에 어울릴 향을 뿜어냅니다.

익숙한 자몽, 레몬, 솔, 풀 등의 향이 나며

약하게 고소한 맥아의 존재도 느껴졌습니다.


탄산은 적당합니다. 가볍게 마시기 좋습니다.

무게감이나 질감은 아주 연한편은 아니고

살짝 차분한 무게감이 있는 정도였습니다.


밀과 비엔나 맥아를 일정량 사용했다고

Lost Coast 홈페이지에서 밝히고 있는데,


확실히 맥아에서 나오는 고소한 맛과

온화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카라멜 맥아의 단 맛은 별로 없었습니다.


그 위로 홉의 맛이 퍼지는 듯 나타나줍니다.

향에서 느꼈던 것과 동일한 맛들이 있으며,

페일 에일 수준에서 무디지 않은 홉의 세기입니다.

쓴 맛은 많지 않아서 누구나 즐기기 좋습니다.


보통 맥아와 홉의 밸런스가 맞는 페일 에일을 얘기하면

맥아 쪽에서는 카라멜 맥아의 단 맛이 대상이 되지만,

ARRGH! Pale Ale 는 고소함이 대신 출전한 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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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혀(Licher)는 독일 비트부르거(Bitburger) 그룹 소속으로

양조장은 독일 중부 헤센 주의 Lich 라는 곳에 소재했습니다.


독일 맥주 이름이 대개 그렇듯 지역 명에 -er 을 붙였고

프랑크푸르트에서 북쪽 방향으로 가면 있습니다.


국내에는 현재 정식으로 수입된 맥주는 아니며,

중국을 여행가면 마트 등지에서 발견 가능합니다.


중국에는 생각보다 많은 독일 맥주들이 진출했는데,

많은 수가 인지도가 낮고 저렴한 제품들로 사려됩니다.



비트부르거(Bitburger) 그룹 홈페이지의 맥주 품목란에

Licher 맥주가 나름 한 자리 차지하고는 있지만,

어째 대우가 가장 후순위의 맥주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Licher 의 앞렬에 있는 맥주들이 쾨스트리쳐나

쾨니히 필스너, 베어네스 그뤼너 같은 전국구 맥주들이나

Licher 는 개인적으로 독일에서 발견했던 맥주는 아니었습니다.


헤센(Hessen)주와는 거리가 있는 수도 베를린과

바이에른주 프랑켄에 제가 거주해서 그런지도 모릅니다.


아무튼 오늘 시음하는 Licher Lager 는 

독일 내수용으로는 Licher Pilsner 라고 불립니다.



약간 맑은 편이며 색상은 금색을 띕니다.

소복히 쌓이는 거품층이 인상적입니다.


향은 기대했던 독일 필스너의 향이 납니다.

홉에서 나오는 레몬이나 풀, 꽃 향 등이 있고

필스너 맥아의 곡물 시럽의 고소한 단 내도 풍기네요.


탄산은 많은 편은 아닙니다. 생각보단 덜 청량하며,

입에 닿는 느낌은 평균적인 독일 필스너보다는

조금 더 진득하고 매끄러운 질감을 가졌습니다.


기본적으로 샤프하거나 깔끔하게 떨어지진 않으며,

밝은 맥아 단 맛이 대체로 느껴지더군요.


홉은 약간 찌릿한 레몬 맛과 풀 맛 등을 선사하며,

홉의 씁쓸함은 거의 없어 다소 심심한 뒷 맛입니다.


후반부에는 살짝 구수한 누룽지 같은 맛도 있고

전반적인 느낌은 원만하고 단 맛이 나긴 하지만

그냥저냥 마시기 무난한 필스너라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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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크래프트 맥주의 명가 스톤(Stone) 양조장의 설립자

Steve 와 Greg 는 본래 음악사업을 하던 사람들로,

Steve 의 밴드가 Greg 의 스튜디오를 임대하면서

인연이 시작되었다는건 나름 잘 알려진 이야기입니다. 


파타스칼라(Pataskala)는 작년 9월 처음 나온 맥주로

Greg 가 자란 오하이오에서 음악을 후원하고 교육하는 

동명의 스튜디오/단체를 위해 출시되었다고 합니다.


홉(Hop)은 모자익(Mosaic)과 아마릴로(Amarillo), 

캐스캐이드(Cascade) 등이 드라이 홉핑에 사용된

붉은 빛의 Red IPA 스타일로 제작되었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스톤(Stone) 양조장의 맥주들 -

Stone Levitation ale (스톤 레버테이션 에일) - 4.4% - 2010.10.06

Stone Imperial Russian Stout (스톤 임페리얼 러시안 스타우트) - 10.5% - 2010.12.30

Stone Old Guardian (스톤 올드 가디언) - 11.1% - 2011.01.09

Stone Go To IPA (스톤 고 투 IPA) - 4.5% - 2015.07.20

Stone Cali-Belgique IPA (스톤 캘리-벨지크 IPA) - 6.9% - 2015.09.02

Stone Coffee Milk Stout (스톤 커피 밀크 스타우트) - 5.0% - 2015.11.21

Stone Smoked Porter (스톤 스모크드 포터) - 5.9% - 2016.04.19



Red IPA 는 통상적인 IPA 맥주에서 파생된 스타일입니다.

본래는 부록취급이었으나 최근 정식적으로 인정받고있는 스타일이죠.


일반적인 IPA 가 페일 에일의 색상과 성향을 유지하면서

홉(Hop)의 개성과 알코올 도수를 높은 제품이라면,

Red IPA 는 엠버(Amber)에일이 모태가 됩니다.


당연히 Red IPA 도 극단적으로 도수와 홉이 상승하면

임페리얼/더블 단계로 들어가 Imperial Red IPA 가 됩니다.


따라서 평소 페일 에일(Pale Ale) 계열보다 엠버(Amber)가

더 마음에 들었지만 보통의 엠버 에일보다는 조금 더

강력해진 홉(Hop)을 원하면 Red IPA 가 알맞을겁니다.


(맥주를 담은 사진에 에러가 난 까닭에 빈 잔 사진으로 대체합니다)


혼탁한 느낌이 있는 붉은 색을 띕니다.


향은 홉(Hop)의 새콤상큼한 향이 먼저 나옵니다.

레몬이나 오렌지, 망고, 청포도 등의 향기가 있고


그 아래로는 카라멜 맥아에서 나온것이라 보는 

카라멜의 단 내와 빵의 고소함 등이 나타납니다.

풀 내음이 살짝 있고 떫고 눅눅한 향은 없었습니다.


탄산은 살짝 적은 정도로 알맞다고 생각합니다.

질감은 레드(Red) 컨셉이다보니 비슷한 도수대의

일반 IPA 에 비해 조금 더 진득함이 있었습니다.

그래도 중간 수준의 미디움 바디라 부담은 없습니다.


향에 비해서 맛에서는 홉(Hop)의 맛보다는

맥아에서 나온 맛 들이 조금 더 우세했다고 봅니다.


카라멜의 단 맛과 곡물빵의 고소함이 위주였고,

홉의 감귤과 같은 시트릭한 산미가 살짝 올라옵니다.


마시고 나면 살짝 스모키하다고 느낄 수 있을만한,

입 안을 얼얼하게 하는 쓰고 떫음 등이 남아줍니다.


생각보다는 터프한 맛으로 무장되었던 맥주로,

말끔하면서 상큼한 쪽의 취향에게는 안 맞을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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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물이 훤히 다 보이는 병에 담겨진 영국 에일

그린 킹(Greene King)에서 가장 병에 어울릴만한

황금색의 제품인 '그린킹 IPA 골드' 입니다.


그린 킹(Greene King)은 현재 국내에 정식수입되진 않으며,

영국 에일 브랜드들이 대부분 그렇듯.. 국내 인지도는 없지만


영국에서는 매우 많은 펍(Pub)이나 슈퍼마켓, 편의점 등에서

아주 쉽게 발견할 수 있는 대중적인 에일 브랜드입니다.


대중들에게 전통 에일을 쉽게 소개하는 취지는 좋지만

지나친 확장과 대중 친화적인 맥주 양산 등으로 인해

영국의 매니아 층에게는 아쉬운 소리도 듣는 기업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그린 킹(Greene King)의 맥주 -

Greene King IPA (그린 킹 IPA) - 3.6% - 2010.03.20

Greene King Suffolk Spinger (그린 킹 서폴크 스프링거) - 6.0% - 2010.07.10



대표 제품인 Greene King IPA 가 3.6%인 것을 보더라도

굉장히 쉽고 편한 맥주들을 위주라는 성향을 엿볼 수 있습니다.


오늘의 Greene King IPA Gold 는 4,1%의 알코올 도수로

오리지날에 비해 0.5% 높아지기는 했지만, 골드(Gold) 컨셉

특성상 물리는 것 없이 청량하고 가뿐히 마시는 용도로 보입니다.


그래서인지 여러 사이트들에서는 Greene King IPA Gold 를

English IPA 쪽 분류보다는 Blond/Gold Ale 쪽에 넣기도 하며,

사실 저 또한 그럴 것이라고 짐작하면서 마시려고 합니다.


그래도 슬로베니아산 스티리안 골딩(Styrian Golding)의

존재감을 과시하는 문구 등을 제품설명에 넣었던데,


홉의 풍미가 얼마나 가득한지 여부에 따라서

세션 IPA 의 영국 원조판(?)이라고 봐도 되겠네요.



완벽한 수준까진 아니어도 맑은 축에 속하며,

색상은 명칭에 걸맞는 밝은 금색이었습니다.


향에서 역시 영국 출신임을 잘 드러냈습니다.

레몬이나 오렌지가 살짝 단 느낌을 주었고,

버터와 같은 단 내도 살짝 맡을 수 있었습니다.


차(Tea)나 허브, 눅진한 풀 내 등이 있었고

약간의 종이향도 있으나 감내할 수준입니다.


탄산은 골드(Gold)라는 컨셉에 비해 과하지 않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가볍고 산뜻하게 다가옵니다.

여름에 편하게 마시기 좋은 쉬운 에일 답습니다.


맥아 단 맛은 남지 않은채 고소한 견과 같은 맛만 있고,

그 위로 홉(Hop)의 꽃이나 허브, 풀 맛 등이 납니다.


단 맛이 없기 때문에 홉과 맥아에서 나온 맛이

좀 더 미각에 가감없이 다가오는 느낌으로,

살짝 텁텁하고 떫은 듯한 부분도 있었습니다.


상대적으로 이런 컨셉에는 레몬이나 자몽, 망고 등의

맛 등이 더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맛 자체가 얇아서 텁텁하고 떫은 맛이 포착된거지

Gold IPA 자체의 맛의 세기는 잔잔한 편이었습니다.


즉, 레몬도 있고 오렌지 등의 과일 같은 효모 맛이나

맥아에서 나온 맛들 이것 저것 나름 복잡한 구성이나

확실히 치고 올라오는 맛이 없었던건 사실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애매한 풍미를 가진 맥주라고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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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손 꼽히는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인

뉴 벨지움(New Belgium)은 이름이 벨기에인데,

정작 유명한 제품들은 미국 맥주 스타일이 많습니다.


그래서 왠지 모르게 뉴 벨지움에서 만든

벨기에식 맥주를 기대하게 되는데,


오늘 시음하는 애비 두벨(Abbey Dubbel)은

1991년 처음으로 제작된 제품으로,


World Beer Cup 이나 GABF 등에서

수상경력이 화려한 나름 스타급 맥주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뉴 벨지움(New Belgium) 양조장의 맥주들 -

New Belgium Ranger IPA (뉴 벨지움 레인저 IPA) - 6.5% - 2012.11.06

New Belgium Snapshot (뉴 벨지움 스냅샷) - 5.0% - 2014.10.18

New Belgium Rampant (뉴 벨지움 램펀트) - 8.5% - 2015.11.25

New Belgium Accumulation (뉴 벨지움 어큐뮬레이션) - 6.2% - 2016.01.19



수도원식 맥주 가운데서 두벨(Dubbel)을 따른 맥주로,

트라피스트는 시메이(Chimay)레드나 로슈폴(Rochefort)6,

애비 에일쪽은 코르센동크 파터 등이 유사 제품입니다.


특이한 점은 벨기에에서 두벨(Dubbel) 맥주에

'다크 캔디 슈가' 를 넣기도 하는 반면,

뉴 벨지움의 재료 목록에는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보틀 컨디션(Bottle Condition)을 가져가는건

벨기에의 두벨 맥주들과 동일한 부분이었습니다.


홉은 출신 자체는 미국산 홉들을 사용했지만

그 캐릭터가 IPA 에서 인기 많은 홉들이 아닌

되려 유럽 대륙계와 유사한 특성을 가진 것들입니다.


홉이 주연은 아닌 두벨이나, 홉 구성도 어색하진 않네요.



색상은 호박(Amber)색~갈색을 띄었습니다.


캔디나 검붉은 과일과 같은 향들을 상대적으로 적고

조금 더 고소하고 따뜻한 느낌의 향이 있는데,

빵이나 견과, 토피, 카라멜 등의 향이 납니다.


탄산은 많지도 적지도 않게 적당합니다.

입에 닿는 감촉은 차분하고 안정적으로

중간수준의 무게감을 갖춘 맥주였습니다.


효모에서 발생한 듯한 알싸한 향신료 맛이 나오면

은근한 정도의 검붉은 건과일의 새콤한 단 맛이 납니다.


이후 향과 마찬가지로 맥아적인 성향이 돋보이는데,

개인적으로 브라운 에일(Brown Ale)류에 벨기에 효모를

넣었다는 생각이 들었을 정도로 맥아 성향이 짙네요.


초컬릿이나 헤즐넛, 견과, 빵과 같은 맛이 등장하며,

마시고 나서도 여운을 주는 맛은 이들이었습니다.


벨기에 본토의 두벨(Dubbel)과는 다소 이질적이지만

취향상 맥아적인 성향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낯설수도 있지만 곧 잘 맞을 수도 있겠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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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동유럽의 발트 3국에서 가장 북쪽에 자리잡고 있는

에스토니아(Estonia) 출신의 사쿠(Saku) 맥주입니다.


대중적인 맥주를 주로 취급하는 사쿠(Saku)로

오늘은 그곳의 다크 맥주 대표인 포터(Porter)입니다.


사쿠 포터(Porter)는 영국식 다크 에일인 포터를 본 뜬 것으로

에스토니아를 비롯한 발트 3국과 폴란드, 스칸디나비아 국가 등에

소재한 양조장들이 만든 것들을 발틱 포터(Baltic Porter)라고 부릅니다.


국내에서는 해당 지역의 발틱 포터가 많지 않고

오히려 미국 크래프트 양조장 출신들이 더 알려졌습니다.



러시아 발티카(Baltica)이후 두 번째 현지 발틱 포터 제품이며

지금까지 발트 3국의 맥주는 비루(Viru)볼파스엔젤맨 등의

평이한 라거 맥주들만 국내에 수입되던게 현실이었지만,


흔한 필스너 등, 그 어떤 다른 스타일의 맥주는 몰라도

적어도 사쿠 포터(Saku porter)는 발틱 포터의 스타일의

기원이 되는 지역 출신이라 나름 의미가 큽니다.


사쿠(Saku)의 홈페이지의 설명을 살펴보면 6.9% 도수라  

겨울에 어울릴 깊은 맥주의 컨셉을 부여한 듯 합니다.


겨울에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데 도움이 되는

윈터 워머(Winter Warmer)로서 말이죠.



검은색까진 아닌 어두운 갈색계를 띕니다.


홉(Hop)의 향기가 먼저 다가오는게 느껴졌고

강렬하지 않고 은은한 정도로 허브/꽃과 같았네요.


이후 맥아에서 나온 단 내가 있는데 당밀, 카라멜이나

초컬릿에 약간이 감초, 검붉은 과일도 살짝 있네요.

로스팅 원두/에스프레소나 탄 내 등은 없었습니다.


탄산은 많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알맞습니다.

입에 닿는 느낌은 끈적하고 육중함까진 아닌

6.9% 도수에 어울리는 중간 수준의 무게감입니다.

적당히 부드럽고 진득한 질감을 지녔습니다.


맛은 확실히 고온에서 구워져 새까맣게 된

로비본드(맥아 색상) 400 이상대의 검은 맥아 맛은

사쿠 포터에서 찾아보기 어려웠습니다.


쉽게 말해서 떫고 씁쓸하고 탄 맛이 강하지 않으며,

카라멜이나 당밀(molasses)에 비유되는 단 맛에

건포도나 체리와 같은 검붉은 건과일 맛도 있고

유럽 대륙 홉에서 나온 꽃이나 허브 맛 등이 납니다.


발틱 포터가 발트해 국가 양조장들에서 현지화되어

맥주 성향도 영국 원류와는 달라질 수도 있는데,


개인적으로 사쿠 발틱 포터는 영국 포터보다는

독일식 둔켈이나 복(Bock) 등과 맛과 향에서는

은근히 닮은 구석이 있어 보였습니다.


맛이 찡하거나 자극적이지 않고 아주 달지도 않으면서

전반적으로 온순한 느낌으로 다가오는 맥주였습니다.

미국 스머티노즈의 발틱 포터에 비해서 더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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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우리나라에서 크림 맥주는 카푸치노처럼

거품이 수북히 쌓인 것을 일컫습니다.


특수하게 설계된 드래프트 맥주 탭을 뒤로 밀어 

거품을 잔 상부에 가득 얹어주는 것으로

맥주 자체는 일반적인 국산 페일 라거입니다.


미국에는 크림 에일(Cream Ale)이라는게 있고,

이는 스타우트나 IPA 처럼 아예 독립된 형태의

맥주 스타일 객체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크림 맥주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크림 에일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마더 어스(Mother Earth) 양조장의 맥주 -

Mother Earth Boo Koo IPA (마더 어스 부쿠 IPA) - 6.5% - 2016.03.10




크림 에일은 본래 미국 동부지역에서 19세기 후반에

만들어지던 맥주로 라거 맥주와 유사한 성향을 띄려 하지만,

콘(Corn,옥수수)이라던가 여섯줄 보리 사용 등이 특징입니다.


스타일 명칭은 에일(Ale)이지만 라거 발효된 제품도 있습니다.

양조장의 성향에 따라 페일 라거와 매우 흡사하기도 하며,

몇몇은 무게감/질감이 상승한 페일 에일스럽기도 합니다.


마더 어스(Mother Earth)는 미국의 크래프트 양조장이니

아무래도 후자에 가까운 특징을 보일 가능성이 높은데,


그냥 보편적인 크림 에일로는 성이 차지 않았는지

바닐라를 첨가하여 '크림 소다' 컨셉을 가져갑니다.



다소 탁하며 색상은 연두빛, 금빛을 띕니다.


향은 다른 무엇보다 바닐라가 확실히 셉니다.

맥주라기보다는 디저트에 가까운 단내에,

쿠키와 같은 고소한 면모도 살짝 있더군요.

홉(Hop)의 존재는 찾아보기 어려웠습니다.


탄산은 많지도 적지도 않은 수준입니다.

무게감 자체는 마시기 편하도록 가벼운 편이나

질감부분은 5.2% 의 가벼운 컨셉의 맥주 치고는

진득하고 찰진 면모를 가졌다고 봤습니다.


맛에서도 분명히 바닐라가 우선시되는 경향이나

향에서 조금 밀려나있던 고소한 곡물이나 시럽 단 맛,

즉 밝은 색 맥아에서 나오는 단 맛 등이 보입니다.


맛은 전개는 길게 설명할 것이 별로 없었던

크림 소다/바닐라 맛으로 쭉 진행되었기에


맥주라는 생각이 좀 덜들기는 할지라도

이런 류를 선호한다면 잘 맞을거라 봅니다.

특별한 맛의 결함이나 어설픔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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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