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으로만 만나 볼 수 있다가 작은 병으로 다가온

미국의 칼데라(Caldera) 양조장의 맥주들입니다.


'칼데라 바닐라 윗 에일' 을 예로 맥주 스타일 

찾는 요령을 시범적으로 이행해 본다면,

먼저 맥주 제목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바닐라 윗 에일(Vanilla Wheat Ale)이기에

밀(Wheat)가 들어간 밀맥주 기반임을 알게되나,


이게 독일식 바이젠인지 벨기에식 밀맥주인지,

혹은 미국식인 American Wheat 인지 아직 알 수 없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칼데라(Caldera) 양조장의 맥주들 -

Caldera Rose Petal (칼데라 로즈 페탈) - 6.7% - 2014.04.03

Caldera Rauch Ür Bock (칼데라 라우흐 위어 복) - 7.4% - 2014.07.30



일단 라벨에서는 Wheat Ale 이라는 표식이 전부이며,

Weizen/Weissbier, Belgian White/Wit 등의 언급은 없습니다.


칼데라는 미국 서부 오레건주에 소재한 양조장이기에

American Wheat Beer 일 가능성도 배제 못합니다.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제품 설명을 확인하면,

A filtered wheat beer using real vanilla beans 가 전부로

독일이나 벨기에식 밀맥주라는 언급은 없었습니다.


효모가 아메리칸 에일계라는 정보만 제공되었다면

확실하게 이것은 American Wheat 의 바탕에

리얼 바닐라 빈을 넣은 맥주로 결론이 나게 되는데,

칼데라의 홈페이지에 그런 부분이 없는건 아쉽습니다.


좀 더 알아보려면 BA 나 RB 등의 사이트에 검색하여

칼데라 바닐라 윗 에일의 설정된 스타일 보면 되는데,

BA 에서는 American Wheat 라고 나와 있습니다.


바이젠이나 벨기에 밀맥주에 비해서 효모 맛이 적고

깔끔한 풍미의 밀맥주가 American Wheat 이기에

이제부터는 마셔보면서 그것이 맞는지 확인하면 됩니다.



여과(Filtered)된 밀맥주라는 언급이 있기에

상대적으로 맑은 외관을 가지고 있긴 하지만,

수정처럼 맑은 자태를 뽐내지는 않았습니다.

색상은 밝은 금색, 연두색 등을 띄었습니다.


의식적으로 바닐라의 향기가 감지되었고

밀맥아의 고소함이 더불어 나타납니다.

약간의 꿀이나 시럽 등의 단 내도 있었습니다.


희미한 과일이나 풀과 같은 향기도 감지되었지만

전반적으로 맥주의 향은 달콤한 쪽 위주였습니다.


탄산은 부드러운 편으로 톡 쏘는게 적습니다.

질감은 매끄럽고 순한 감으로 다가왔으며,

무게감은 4.8% 도수에 비해 안정적입니다.

무거운 면과는 거리가 멀어 편하게 마시게 됩니다.


바닐라의 존재감이 큰 것 같았던 맥주로

밝은 맥아의 단 맛과 동반하여 나타납니다.


중간중간 나타나는 홉(Hop)의 성질은

약간의 쌉싸름함과 풀/생강을 떠올리게 했고,


특별히 벨기에나 독일 밀맥주에서 나타나는

강한 효모 에스테르/페놀은 접하지 못했습니다.


독일 바이젠의 맛이 종종 바닐라로 비유되긴 해도,

마시면서 독일식 밀맥주 같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습니다.


바닐라 맛이 가미된 살짝 홉 느낌의 밀맥주로

그냥저냥 생각없이 마시기에는 나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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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에 이어서 마시게 된 또 다른 트라피스트(Trappist)맥주인
'베스트말레(Westmalle)' 의 두벨(Dubbel) 입니다. 

벨기에 플랜더스지역 안트베르펜근처 베스트말레라는 지역에 있는
베스트말레 수도원에서 나오는 트라피스트로,
1835년부터 수도원에선 맥주를 만들기 시작하였습니다.

베스트말레는 총 3가지의 트라피스트에일을 양조하는데,
두벨, 트리펠, 엑스트라 3종류인데, 엑스트라는
수도원내에서 자체소비를 위해 만들어지는 것이기에,
사실상 시중에 나오는 건 두벨, 트리펠 두종류입니다.

베스트블레테렌(Westvleteren)과는 다르게, 베스트말레는 외국에서 
구하기가 아주 까다롭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매우 어렵습니다.
제가 알기론 몇몇의 바들에서 마치 보물처럼 간직하고 있다고 합니다.

옆나라 일본이나, 중국에서는 벨기에 정통수도원맥주를
수입상점에서 구하는게 가능하지만, 수입주류관세란 장벽과
맥주에 대한 호기심이 매우 적은 한국소비자들의 성향이 맞물려
유독 우리나라에서만 돈이 있어도 얻을 수 없는 맥주가 되었습니다.


'베스트말레 두벨' 은 검붉은색을 띄는 에일으로, 외관만 보면
'트리펠' 보다 강해보이지만.. 실은 도수가 트리펠보다 2.5% 낮은 제품입니다.

베스트말레 수도원에서 맥주를 만든지 30년후인 1856년 수도사들이
진한색을 띄는 강한맥주를 처음으로 양조했다고 하는데,
베스트말레 두벨이 바로 그 당시 맥주에 기인한것으로,
1926년에 약간 수정한 버전이 현재까지 그 전통을 이어가고 있으니, 
사실상 '베스트말레 오리지날' 이라 칭할수 있겠습니다.

※ 참고: 트리펠은 1934년 처음양조되었고, 1826~56년사이의 맥주는
가볍고 단맛나는 맥주였는데, 지금은 종적을 감추었음.


여기까지가 2011년 1월에 작성한 리뷰입니다.



개인적으로 2011년 1월 베스트말레 두벨(Westmalle Dubbel)을

블로그에 올렸을 때를, 제가 맥주를 마시면서 가장 설레고

흥미진진했던 시기들 중 하나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비자가 만료됨에 따라 1년간의 영국 생활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가기 전 가졌던 유럽 맥주 여행의 

시작점인 벨기에 브뤼셀에서 작성했던 시음기입니다. 


벨기에에 간 주 목적은 전설에 맥주로 통하는

베스트블레테렌 12(Westvleteren 12)를 마셔보겠다는

의지로 브뤼셀을 샅샅히 뒤지고 다녔던 때입니다.

(당시 그랬던 베블이 비싸지만 국내에도 들어와 있습니다.. 참)


지금은 아주 많이 사라졌지만 당시에는 소위

트라피스트 맥주에 관한 환상이 존재했었으며,


이는 브뤼셀에 당도하고 나서 몇 시간 지나지 않아

큰 충격으로 돌아왔는데 트라피스트처럼 숭고한(?) 맥주가

벨기에의 까르푸 대형마트, 즉 우리나라의 홈플러스의 같은데의

맥주 코너에서 당연하다는 듯이 팔고 있었다는 것이었죠.


이는 여행을 했던 2011년으로부터 3년 뒤, 국내 대형마트에

트라피스트 맥주(시메이)가 판매되는 상황이 실현되었고

예전 생각도 나며, 참 변화 빠르다 등 감정이 뭔가 복잡 미묘하더군요. 


이제는 저를 비롯한 매니아 층에서 Westmalle ㅎㄷㄷ 과

같은 반응은 나오지 않지만, Westmalle 는 트라피스트 계에서는

대부격인 맥주로 다른 트라피스트 맥주에 많은 영향을 준 곳입니다.


두벨(Dubbel) 스타일의 원조격인 베스트말레(Westmalle)로

두벨 스타일의 특징을 파악하는데 좋은 교재라고 생각합니다.



베스트말레 수도원에서는 두벨, 트리펠 모두에
설탕물을 홉을 첨가하는 단계에서 첨가한다고 합니다.

알콜 도수를 높이려는 목적이겠지만 '베스트말레 두벨(Westmalle Dubbel)' 은 
살짝 단맛이 도는 과일맛과 동시에 희미하게 홉의 쌉쌀함도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7.0% 강하지도 약하지도 않은 도수지만 알콜맛도 약간 감지된
자극적이지 않으면서 여러맛의 균형이 잘 잡힌 트라피스트 에일이었네요.

향에서는 향긋한 홉의 향이 잔 입구에서 풍겨져나왔고,
색상은 검붉은색을 띄고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베스트말레 두벨의 풍미가 가장 마음에 들었는데,
거품이 풍성한 부드러움과 진한 질감을 가졌던 맥주로,
어제 써먹은 표현이기는 하지만, 이것 역시 정말 비단결 같았습니다.
 
특별히 부담스럽거나 거친면이 없는 맥주로,
평소에 '레페 브라운' 의 풍미가 적당하다고 느꼈던분이라면,
'베스트말레 두벨' 에선 한층 강화된 풍미를 접할 수 있을겁니다.


-2011년 1월 시음기-


위 시음기를 쓸 당시 저는 가장 자극적인 맥주를 찾아다니던

몬스터와 같았습니다. 즉 세고 강한게 최고였던 때였죠.

따라서 지금 입 맛과 취향과는 많이 다를 시기였습니다.


그러나 저 당시 시음기의 가장 큰 포인트는

벨기에에서 마신 트라피스트라 현지 +++ 요소가 들어갔습니다. 

즉, 현지에서 여행중에 마신거라서 더 흥분했다는 것이죠.


첫 문단에서 설탕물을 넣는다 적었던데 어감이 좀 그러니

다크 캔디 슈가나 시럽을 넣는다는게 더 그럴싸해 보이네요.

 

색상은 다소 탁한 감이 있는 갈색-어두운 갈색을 띕니다.


향은 약간의 초컬릿이나 졸인 흑설탕 류의 단 내와

무화과나 건자두 건포도 등의 검붉은 건과일 내가 많습니다.

벨기에 에일 효모맛은 은근한 정향 등으로 나타납니다만

상대적으로 카라멜-캔디 시럽-검붉은 건과일이 위주입니다.

홉의 향이 느껴졌다고 하는데 지금은 그리 공감되지 않습니다.


거품이 풍성하다 했는데 오늘 따른 베스트말레는

발포성 거품으로 따르고 빠른 시간내에 사그라들며,


질감이나 무게감은 부드럽고 진득한 측면이 있긴 하나

벨벳이나 비단 같지는 않고 7.0% 라는 벨기에 에일치고는

무난한 도수에서 나올 법한 미디움 바디의 특성을 가집니다.

오히려 가벼운 성향을 좀 더 지녔다고 봅니다.


맛은 향에서 느꼈던 부분과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달고 새콤한 부분이 있긴 하지만 끈덕지게 남는 단 맛이 아닌

발산되듯이 퍼지는 단 맛이라고 보았습니다.


맥아적인 단 맛이 질척이게 남지 않아서

도수에 비해 상대적으로 깔끔한 느낌이 들면서도

두벨(Dubbel)스타일에서 기대할 법한 맛들인

정향, 후추, 검붉은 과일 맛 등이 농익게 나타납니다.


살짝 텁텁하다거나 투박하다고 느낄 수 있을

삼이라던가 감초와 같은 특징은 거의 없었습니다.

  알코올이 세다는 느낌도 받지 못했습니다.


  레페 브라운과 Westmalle Dubbel 을 비교하긴 그렇지만..

아무튼 그 보다 훨씬 덜 달면서 특징적인 맛은 강합니다.

생각보다 산뜻해서 마시는데 부담 없었습니다.


마시기 전에 무거울 것 같아 살짝 부담을 가졌었는데

예상보다 쉽게 마실 수 있던 Westmalle Dubbel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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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미국 로그(Rogue) 양조장의 Cold Brew IPA

의도된 부조화로 Coffee + IPA 의 조합을 다뤘는데,


오늘 시음하는 맥주도 그 연장선에 있는 것으로

미국의 스톤(Stone) 양조장의 버전입니다.


상품명은 Mocha IPA 로 Cold Brew IPA 와의

차이점은 커피가 아닌 초컬릿 혼합의 Mocha 란 것과,


인디아 페일 에일(IPA)이 그냥 아메리칸 IPA 가 아닌

Mocha IPA 에서는 그 기반이 Double IPA 인 것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스톤(Stone) 양조장의 맥주들 -

Stone Levitation ale (스톤 레버테이션 에일) - 4.4% - 2010.10.06

Stone Imperial Russian Stout (스톤 임페리얼 러시안 스타우트) - 10.5% - 2010.12.30

Stone Old Guardian (스톤 올드 가디언) - 11.1% - 2011.01.09

Stone Go To IPA (스톤 고 투 IPA) - 4.5% - 2015.07.20

Stone Cali-Belgique IPA (스톤 캘리-벨지크 IPA) - 6.9% - 2015.09.02

Stone Coffee Milk Stout (스톤 커피 밀크 스타우트) - 5.0% - 2015.11.21

Stone Smoked Porter (스톤 스모크드 포터) - 5.9% - 2016.04.19

Stone Pataskala Red IPA (스톤 파타스칼라 레드 IPA) - 7.3% - 2016.06.15



스톤(Stone) 양조장의 Mocha IPA 관한 공식 설명에선

이것이 기존에 없던 재해석된 Cross 스타일임을 알렸고,


Cacao & Coffee 가 스타우트에 어울릴 법하지만

엄연히 IPA 그것도 임페리얼/더블 급 IPA 임을 강조합니다.


색상이 검지 않고 금색/구리색 계열인 것을 볼 때,

카카오와 커피 맛은 검은 맥아가 아닌 추가물로 만들었겠고,


IPA 의 생명인 홉(Hop)은 미국산 시트러스 홉들인

Amarillo 와 Cascade 를 사용했다고 밝힙니다.


임페리얼/더블 급 IPA 면 홉의 사용량도 증량되었을건데,

어쨌건 Cold Brew IPA 에 이어 미국 크래프트 맥주 계에서

새롭게 시도되는 컨셉이 탁월한지 확인해 보겠습니다.


일단 저번 Cold Brew IPA 는 컨셉과

결과물이 제게는 썩 감명깊지 못했습니다.

  


색상은 호박색(Amber)에 가까웠습니다.


향은 그럴싸합니다. IPA 에서의 미국 홉 향과

모카 커피향이 같이 있는데, 분리된 느낌으로

혼합된 느낌보다는 따로따로 나타납니다.

아무튼 향 자체는 잘 뽑아냈다고 보았습니다.


탄산은 많지 않습니다. 9.0% 의 더블이니..

무게감은 진득하고 안정감있는 중간 수준으로

심연의 깊은 느낌의 Full Body 까진 아닙니다.

도수에 비해 마시기 어렵지 않은 편입니다.


이전에 마신 Cold Brew IPA 에 비해서는

Mocha IPA 가 좀 더 단 느낌이 있습니다.


일단 더블(Double)IPA 급이라 자연스레 남는

맥아의 단 맛이 시럽이나 카라멜처럼 있는데,

그 위로 모카 커피와 같은 맛이 가미된 양상입니다.


커피 맛 중간중간에 홉의 새콤한 과일 맛이 있습니다.

커피 원두 중에서 살짝 과일이 연상되는 원두로 만든

커피 같다는 생각도 들며 쓴 맛은 많지 않습니다.


확실히 대비되는 두 캐릭터가 맛에서 고루 나타나며,

향보다는 맛에서 서로 교차점을 찾은 느낌입니다.


홉의 쓴 맛은 커피 때문인지 상대적으로 무디며,

그래도 홉의 향과 맛은 강해서 IPA 같긴 합니다.

알코올에서 나오는 술 맛이나 뜨거움은 적습니다.


개인적으로는 Cold Brew IPA 에 비해 더 나은데,

단 맛이 살짝 있는게 커피/모카에 도움되는 듯 합니다.


그러나 여전히 이 컨셉 맥주에는 적응이 안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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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 들어온 브루독(BrewDog) 최근 물량에

베가본드(Vagabond)는 국내 첫 진출이었습니다.


페일 에일(Pale Ale)스타일로 스코틀랜드 출신이라

영국식 페일 에일을 브루독이 하나 만들 법도 한데,


컨셉이 영국 전통 에일과는 담을 쌓은 곳이라 그런지

베가 본드도 아메리칸 페일 에일로 제작되었습니다.


아마릴로(Amarillo)와 센테니얼(Centennial)이 쓰였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브루독(BrewDog) 양조장의 맥주들 -

Brew Dog Tokyo (브루 독 도쿄) - 18.2% - 2010.07.26

Hello My Name Is Ingrid (안녕 내 이름은 잉그리드야!) - 8.2% - 2011.12.25

Brew Dog Hardcore IPA (브루독 하드코어 IPA) - 9.2% - 2012.08.27

Brew Dog Rip Tide Stout (브루 독 립 타이드 스타우트) - 8.0% - 2012.12.08

Brew Dog Chaos Theory (브루 독 혼돈 이론) - 7.1% - 2013.01.06

Brewdog Punk IPA (브루독 펑크 IPA) - 5.6% - 2013.04.21

Brew Dog Libertine Black Ale (브루독 리버틴 블랙 에일) - 7.2% - 2013.10.27

BrewDog Hop Fiction (브루독 홉 픽션) - 5.2% - 2016.01.07



이미 브루독(BrewDog)에는 '데드 포니 클럽' 이라는

아메리칸 페일 에일이 존재했고 국내에 먼저 소개되었습니다.


따라서 스타일이 겹치는 두 페일 에일이 있는 셈인데,

베가 본드의 특이점이라면 Gluten Free 맥주로,


셀리악 병을 앓는 글루텐 섭취가 치명적인 사람들에게

문제 없는 아메리칸 페일 에일이라는 점이 다릅니다.


다만 국내에는 글루텐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사람이 적어

베가본드의 컨셉이 그리 변별력있게 다가오진 않습니다.


그래도 스타일이 겹치는 '데드 포니 클럽' 과의

4알코올 도수는 0.7% 수준으로 달리 제작하여,

나름 4% 대 페일 에일로 구분지어놓긴 했습니다.


아메리칸 페일 에일이 경우에 따라서

최대 5.5~6% 근처까지 가는 일도 있는데,

최대치 부근에는 Punk IPA 가 있습니다.



예상했던 것 보다는 살짝 어두운 톤으로

탁한 기가 있으며 구리색을 띄었습니다.


솔(Pine)이나 풀(Grass), 오렌지 등의 향에

과일 잼과 같은 단 내도 희미하게 있습니다.

미국식  페일 에일의 궤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네요.


탄산은 은근히 있는 편으로 약간 청량하며,

4.5%의 페일 에일이기에 무난하게 마실 수 있지만

슬며시 나오는 진득하고 부드러운 면모도 발견됩니다.

어디 까지나 도수에 비해서 질감이 부드럽다 느껴집니다.


맥아에서 발생하는 단 맛은 많이 없었습니다.

연한 단 맛 위로 홉의 맛이 펼쳐지는 양상이었습니다.


최근 유행하는 핵과일이나 포도, 구아바 등등의

맛을 가진 아메리칸 페일 에일과는 다른 풍미의,

살짝 예전 페일 에일 느낌이 나는 베가본드 입니다.


향에서 언급했던 것들인 풀이나 솔과 같은 맛에

약간의 오렌지나 망고, 레몬 등의 나타났고,

새콤하고 짜릿한 맛 위주로 가진 않았습니다.

마시고 난 뒤 남는 곡물의 고소함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글루텐 프리가 맛에 미치는 영향은 없었다고 봅니다.


개인적으로는 무난한 페일 에일이라고 보며

펑크 IPA 와 데드 포니 가운데서 살짝 애매한 것 같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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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덴마크의 크래프트 맥주 미켈러(Mikkeller) 치고는

맥주 이름이 정직하여 어떤 스타일인지 바로

인식하는게 가능한 밀크 스타우트(Milk Stout)입니다.


최근 국산 라거 맥주의 광고 핵심 문구가

'맛있는 맥주는 크림 생 수염을 남긴다' 로


마치 카푸치노를 마신 마냥 인중 근처에

맥주 거품 수염을 남기는 것이 포인트인데,


밀크 스타우트(Milk Stout)의 라벨 디자인에도

크림과 같은 흰 색 수염이 그려져 있습니다.

맛있는 맥주라는 것을 입증하는 증거겠죠.


- 블로그에 리뷰된 미켈러(Mikkeller)의 맥주들 -

Mikkeller Big Worse (믹켈러 빅 워스) - 12.0% - 2010.11.10

Mikkeller 黑 (믹켈러 흑) - 17.5% - 2010.12.20

Mikkeller Tomahawk Single Hop IPA (믹켈러 토마호크 싱글 홉 IPA) - 6.9% - 2012.01.31

  Mikkeller Monk's Elixir (믹켈러 몽크스 엘릭서) - 10.0% - 2013.03.10

Mikkeller Hop Burn Low (믹켈러 홉 번 로우) - 10.0 - 2014.03.24

Mikkeller Galena Single Hop IPA (믹켈러 갈레나 싱글 홉 IPA) - 6.8% - 2014.07.21

Mikkeller American Dream (믹켈러 아메리칸 드림) - 4.6% - 2014.11.07

Mikkeller Mastodon Mother Puncher (미켈러 마스토돈 마더 펀쳐) - 6.6% - 2016.01.24

Mikkeller Zest Please (미켈러 제스트 플리즈) - 7.0% - 2016.04.06



밀크 스타우트(Milk Stout)는 Sweet Stout 라고도 불리며,

첨가된 유당(Lactose)이 발효 후에도 남아 단 맛을 줍니다.


밀크 스타우트/스위트 스타우트의 반대되는 개념은

드라이 스타우트(Dry Stout)로 단 맛이 없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검은 맥아의 탄 맛과 쓴 맛이 도드라지는데,


드라이 스타우트를 대표하는 제품은 아주 유명한

아일랜드의 맥주 기네스(Guinness)입니다.


따라서 취향에 따라 적당한 단 맛과 어울러지는

검은 맥아의 에스프레소/다크 초컬릿의 맛을 원하면

밀크/스위트 스타우트 쪽을 고르는 게 좋습니다.



스타우트니까 색상은 당연하게 검습니다.


흑맥아의 커피, 초컬릿 향은 자연스러웠고

젖 비린내 같은 유당의 향도 느껴졌습니다.


따를 때 부터 주욱 늘어지는 느낌이 있었는데,

일단 탄산은 많지 않았던 편이었습니다.


질감이나 무게감은 진득하고 매끄러운 면모에

무게감은 적당한 안정감을 보여줬습니다.

끈적이고 육중함 까지는 아니라고 여겨지네요.


맛은 단 맥주임은 확실합니다. 사람에 따라

얼마나 단 맛에 민감도에 의해 달라지겠으나,

우선 확실한 것은 우유스러운 단 맛은 있습니다.


에스프레소나 다크 초컬릿의 흑맥아 맛도 있었고

마시고 난 뒤 후반에는 홉의 씁쓸함도 전달됩니다.


중간중간 피트(Peat)와 같은 스모키 함도 희미하게 있고

미약한 수준이지만 시큼한(Tart) 속성도 갖춘 듯 했네요.


달콤하게 뽑아낸 유당 없는 스타우트들과는 다르게

밀크(Milk)/유당의 느낌이 와닿는 맥주이긴 했으나,

취향에 따라 평가가 갈릴 듯한 맥주라고 생각됩니다.


그리 도수가 높고 헤비한 맥주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한 잔만 마셔도 충족되고 그 이상은 안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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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1/2 이라는 문구가 눈에 확들어오는 맥주로

얼핏 보면 다이어트 맥주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1/2 Ale 은 일종의 세션(Session)개념 맥주로

크래프트 맥주 계에서 세션이라는 용어는


본래 6~7% 정도되는 스타일의 맥주의 특징을

그대로 살리되 알코올 도수를 낮춘 것에 사용됩니다.


예를 들어 홉이 강한 일반적인 IPA 는 7% 정도지만,

Session IPA 는 알코올 도수 3~4% 로 만들어져


홉의 개성은 일반 IPA 못지 않게 화려하나

도수가 낮으니 부담이 현저히 적어집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브룩클린(Brooklyn) 양조장의 맥주들 -

Brooklyn East India Pale Ale (브룩클린 이스트 인디아 페일에일) - 6.9% - 2010.02.04

Brooklyn Black Chocolate Stout (브룩클린 블랙 초콜릿 스타우트) - 10.0% - 2010.11.11

Brooklyn Pennant Ale' 55 (브룩클린 페넌트 에일' 55) - 5.0% - 2011.07.24

Brooklyn Summer Ale (브룩클린 썸머 에일) - 5.0% - 2011.08.22

Brooklyn BAM Boozle Ale (브룩클린 뱀 부즐 에일) - 8.6% - 2012.04.14

Brooklyn Brown Ale (브룩클린 브라운 에일) - 5.6% - 2014.04.25

Brooklyn Sorachi Ace (브룩클린 소라치 에이스) - 7.6% - 2014.12.25

Brooklyn Lager (브루클린 라거) - 5.2% - 2016.04.13



Brooklyn 의 1/2 Ale 은 벨기에의 세종(Saison)을

세션화 한 것으로, 세종은 팜하우스 에일이라고도 불립니다.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보통의 세종은 알코올 도수가

5~7% 대에 이르며 도수에 비해 가벼운 성향이긴합니다.


Session Saison 인 1/2 Ale 은 3.4% 의 알코올 도수라

세종의 세션화라는 것을 완벽하게 수행한 것 처럼 보이나,


사실 세종(Saison)이라는 맥주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본래 벨기에 농부들이 마시던 오리지널 세종 맥주는

알코올 도수가 낮은 편(3~4%)이었다고 합니다.


세종의 농주의 이미지가 산업화 공장화로 인해 사라지고

상품화 되면서 알코올 도수가 5~7% 대로 올라간 것이죠.


따라서 옛 기준으로 1/2 는 Original Saison 을 시도한 셈이죠.

하지만 현재 통용되는 기준으로는 Session Saison 에 들어갑니다.



외관은 탁하고 레몬색을 띄는게 보입니다.


후추나 건초, 레몬그라스 등의 향이 가득하며,

약간의 오렌지와 같은 새콤함도 있었습니다.


탄산감은 과하지 않은 선에서 청량함이 있고,

무게감은 3.4% Session 컨셉에 어울리게

가볍고 산뜻하여 마시기 매우 편했습니다.


맥아적인 단 맛은 찾아 볼 수 없었습니다.

효모와 홉(Hop)의 맛들이 어울러졌네요.


효모에서 나온 맛은 알싸한 향신료와 같은

Spicy 가 강했습니다. 더불어 Brett 느낌이라 하는

건초나 헛간, 곰팡이 같은 풍미도 살짝 느껴집니다.


홉에서는 은근한 풀 느낌과 레몬스러움이 있고

다 마시고 나면 희미한 쓴 맛이 입에 남아 줍니다.

맥아가 없는 깔끔한 바탕이라 나온거라 봅니다.


전반적인 인상은 과일 맛(Fruity) 일변도의 세종이 아닌

알싸하고 쿰쿰한 측면이 자극적이지 않은 선에서

새콤함과 결합했던 맥주로 나름 맛있게 마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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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제가 블로그를 하다보면 당연히 시음기를

이미 작성하였을거라 생각했던 맥주가 의외로

시음 리뷰가 없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벨기에의 트라피스트(Trappist) 맥주의 명가

로슈포르의 6 번이 바로 그러한 경우입니다.

마지막 시음기를 남긴에 벌써 6년전인걸 봐도..


아무튼 2010년과 다르게 국내에 정식으로

수입된지 이미 꽤 되어 매니아들에게 익숙해진 맥주로,

더 이상의 신비감이 없는 것은 사실이지만..


트라피스트(Trappist)를 경외하면서 즐기는 분들은

'믿고 마시는 로슈포르' 라는 이미지가 여전히 존재합니다.

국내에 있어도 가격과 기회비용 등 즐겨마실 여건이 안 되긴 합니다만..


- 블로그에 리뷰된 로슈포르(Rochfort) 트라피스트 맥주들 -

Rochefort 10 (로슈포르 10) - 11.3% - 2010.07.14

Rochefort 8 (로슈포르 8) - 9.2% - 2010.09.20



Rochefort 6 는 정식으로 소개되는 로슈포르 구성에서

가장 낮은 단계이자 약한(?)편에 속하는 제품입니다.


각 사이트마다 스타일 분류는 Dubbel 로도 Bruin 으로도,

Belgian Strong Ale 으로도 제각각인 편이지만

어찌되었건 갈색을 띄는 벨기에식 에일입니다.


Rochefort 6 는 로슈포르 트라피스트 세 가지 가운데

가장 오래전부터 만들어지던 제품으로 알려지며,


6 이라는 숫자는 예전 벨기에에서 사용하던

맥주의 'Original Gravity' 의 단위에서 왔다 합니다.


Belgian degree 라고 불리던 옛 방식은

오늘날에는 더 이상 사용되지 않습니다.



맑지는 않은 붉은 호박색, 갈색을 띕니다.

발포성 거품으로 처음에는 두텁게 형성되나

탄산 사그라드는 소리와 함께 거품은 얇아집니다.


먼저 느껴지는 향은 검붉은 건과일류입니다.

새콤하고 달콤한 면모가 있었으며,

카라멜과 과일 시럽 등의 단 내도 납니다.


향긋한 코리엔더도 덤으로 나타납니다.

향 자체는 단아하게 잘 조성된 편이라 봅니다.


탄산입자는 곱고 터짐은 조금씩만 느껴지는 정도며,

따라서 부드럽고 매끄럽게 마실 수 있었습니다.


입에 차오르는 무게감은 전혀 무겁지 않습니다.

도수에 비해 상당히 가벼운 무게감을 지녔습니다.

무겁다고 봐줘도 중간 수준보다도 아래라 봅니다.


맛은 기본적으로 달고 향긋함이 위주입니다.

카라멜스런 맥아적인 단 맛이 감지가 되긴 하나

말 그대로 감지가 되는 수준에서 머뭅니다.


끈적하고 질리게 남는 단 맛은 없으며,

코리엔더(고수)와 같은 향긋함이 퍼지고

정향이나 후추와 같은 향신료 느낌도 은근합니다.


삼이라던가 건초, 감초 등과 같은 류의

약재나 허브와 같은 맛은 많이 나타나지 않습니다.


개인적인 소감으로는 코리엔더가 살짝 세긴 하나

특별히 한 가지 맛에 의해 좌지우지 되진 않고,


갈색의 벨기에 에일에서 나올 법한 맛 들은

고르게 등장하는 편이라고 보았습니다.


알코올 느낌은 적으며 뒷 맛도 깔끔하네요.


단 맛이 남지 않아 도수에 비해 가볍게 마실만한게

개인적으로는 마음에 들었던 부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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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독일을 제외한 세계 여러 국가의 맥주 양조장들에서는

과일이나 향신료 등을 넣은 부재료 맥주가 많이 있습니다.


대부분 부재료를 첨가할 시, 기본 바탕이 되는 스타일과

제법 어울릴 법한 부재료를 넣는 건 당연한 공식입니다.


예를 들면 포터나 스타우트 류의 검은색 에일 맥주들에는

초컬릿이나 커피 등을 넣는건 워낙 익숙하게 되었고,


밀맥주나 벨지안 에일 등에 알싸함과 새콤함을

배가 시키기위해 향신료나 과일 넣는 것도 일상적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로그(Rogue) 양조장의 맥주들 -

Rogue XS Imperial Stout (로그 XS 임페리얼 스타우트) - 11.0% - 2010.10.10

Morimoto Black Obi Soba Ale (모리모토 블랙 오비 소바 에일) - 5.0% - 2010.12.03

Rogue Dead Guy ale (로그 데드 가이 에일) - 6.6% - 2011.07.14

Rogue Hazelnut Brown Nector (로그 헤즐넛 브라운 넥타) - 5.5% - 2011.08.04

Rogue American Amber Ale (로그 아메리칸 앰버 에일) - 5.3% - 2011.09.07

Rogue Mocha Porter (로그 모카 포터) - 6.0% - 2011.12.01

Rogue Chocolate Stout (로그 초컬릿 스타우트) - 6.0% - 2011.12.31

Rogue Yellow Snow IPA (로그 옐로우 스노우 IPA) - 6.2% - 2012.07.20

Rogue Brutal IPA (로그 브루탈 IPA) - 6.0% - 2015.03.03


Rogue Juniper Pale Ale (로그 주니퍼 페일 에일) - 5.2% - 2015.05.11


Rogue Dad’s Little Helper (로그 데드스 리틀 헬퍼) - 6.1% - 2015.08.29


Rogue Voodoo Doughnut Bacon Maple Ale (로그 부두 도넛 베이컨 메이플 에일) -6.5% - 2015.11.01


Rogue Santa's Private Reserve (로그 산타스 프라이빗 리저브) - 5.3% - 2015.12.24

Rogue Shakespeare Oatmeal Stout (로그 셰익스피어 오트밀 스타우트) - 6.0% - 2016.04.07



그러나, 최근 크래프트 맥주계에서는 관습적으로 인정받던

맥주 스타일과 부재료의 조합을 무시한 제품이 나오는 추세입니다.


인디아 페일 에일(IPA)는 홉(Hop)이라는 재료가 부각되었기에

싱그러운 풀이나 새콤상큼한 과일 같은 맛이 집중적으로 나오는데,

여기에 새콤한 과일이 아닌 콜드 브루한 커피를 넣었습니다.


즉, 포터나 스타우트 or 브라운 에일 등의 어두운 맥주의

전유물이나 다름 없었던 커피가 IPA 라는 새 둥지를 찾은 것인데,

각자의 주관에 따라 이 조합이 굉장히 어색할 수 있습니다.

음식으로 치면 생크림 짜장면과 같은 느낌이랄까..


저도 어색한 사람 중 하나로, '과연 저게 맞을까?' 란 생각이며,

의외의 궁합일 수도 있으니 일단 마셔보고 판단하자 입니다.



색상은 어둡다고 보기는 힘든 동색, 구리색을 띕니다.


커피가 강할까? 홉(Hop)이 강할까? 에 관해선

일단 향에서는 커피가 좀 더 먼저 와닿습니다.

커피 원두 로스팅 향과 약간 흙 먼지 향도 났고,


중간중간 커피를 뚫고 올라고는 듯한 인상의

솔이나 송진, 오렌지 류의 홉의 향이 느껴졌습니다.


탄산이 많은 편은 아니었습니다.

질감과 무게감은 일반적인 미국식 IPA 에 비하면

다소 질감적인 측면에서 안정감이 있는 편이나,

도수에 비해선 가볍기에 부담이 오진 않습니다.


맛은 확실히 어딘가 모르게 애매한 구석이 있네요.

일단 검은 맥아가 들어간 맥주가 아니다보니

나타나는 커피맛은 오롯한 콜드 브루 커피 맛입니다.


맥아적인 단 맛은 없는 가운데 에스프레소 한 잔의

커피 원두 맛이 향긋하긴 하나 떫은 면모도 있습니다.

단 맛이라도 많았다면 떫고 쓴 게 적게 드러날 듯 합니다만..


홉(Hop)도 맛 부분에 있어서는 뚜렷한 개성은 적었고

약간의 과일이나 솔, 송진류의 맛을 보여주고 있었을 뿐,

오히려 후반부에서는 홉의 쓴 맛이 더 전달되더군요.


따라서 커피와 홉의 씁쓸함이 같이 나타나기 때문에

맥주 자체가 사실상 마시기에 난이도가 생겼는데,

컨셉도 난해할 수 밖에 없는 구조니 더더욱 그렇습니다.


자몽이나 열대과일 류의 과일 맛이 더 드러난다 한들,

커피와 조화를 이루는건 어색하다고 판단되었습니다.

재미와 흥미에 이끌려 마실만한 맥주라고 생각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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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브리트(Britt)은 프랑스 출신의 맥주입니다.


맥주와는 거리가 먼 북서쪽 끝자락에 위치한

브르타뉴 반도의 Trégunc 지역에 소재했습니다.


정식 명칭은 Brasserie Britt de Bretagne

즉 브르타뉴의 브리트 양조장으로,

1998년 Claude Heurtaud 가 설립했습니다.



Britt 맥주 브랜드의 마스코트는 바다 오리(Puffin)로

브르타뉴 해안지역에서 보호 조류로 지정했기 때문입니다. 


여러 맥주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Britt 양조장은

기본적으로 벨기에식 맥주들을 만들고 있습니다.

블론드 에일이나 벨지안 화이트류가 핵심 제품입니다.


오늘 시음하는 Blonde Pils 는 유럽식 필스너로

Britt 양조장에서 보기 드문 라거 맥주입니다.


국내에는 정식으로 수입된 제품이 아니기 때문에

구매할 수 없지만 무난한 필스너라 예상되기에

굳이 해외에서도 구할 필요는 없을 것 같네요.



맑은 편은 아니며 황금색보다는 주황 금빛입니다.


향은 유럽출신 필스너답게 온건한 편으로

풀, 흙, 꽃이나 약간의 건초와 같은 향이 나며,

생각보다 맥아에서 나는 고소한 빵 내도 있습니다.


필스너 타입에 알맞을 정도의 청량함이며

가볍고 산뜻/깨끗하게 넘어간다기 보다는

약간의 진득하고 부드러운 면모가 나옵니다.

그래도 마시기 편한 특성임에는 틀림 없습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큰 기대가 없었기 때문인지

의외로 괜찮은 구석이 많이 발견된 맥주였습니다.


일단 눈에 띌만한 이취나 부정적인 맛은 없었고

홉(Hop)에서 나오는 개성도 무디지 않았습니다.

풀이나 약간의 레몬, 허브, 흙 등의 맛이 납니다.


동시에 맥아의 구수함이 자주 엿 보였습니다.

잘 구워진 식빵 테두리나 곡물 빵 맛 등이네요.


홉 맛이나 맥아 맛이나 모두 과하지 않은 가운데

그냥 저냥 오순도순 균형 맞춰 드러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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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현재는 AB-InBev 소속으로 같은 인베브 소속의

오비 맥주에서 수입하는 구스 아일랜드 입니다.


구스 아일랜드의 몇몇 제품들은 유려한 글씨체로

서양 여성의 이름을 맥주의 명칭으로 가지고 있는데,


이는 구스 아일랜드의 빈티지 에일 브랜드들로

벨기에 스타일 맥주에 해당하는 맥주들입니다.


오늘은 그들 중 가장 잘 알려진 제품인

소피(Sofie)를 시음하며, 빈티지 에일 브랜드에서

유일하게 국내에 수입된 맥주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구스 아일랜드(Goose Island)의 맥주들 -

Goose Island India Pale Ale (구스 아일랜드 인디아 페일 에일) - 5.9% - 2010.11.16

Bourbon County Brand Stout (버본 카운티 브랜드 스타우트) - 13.0% - 2010.12.14

Goose Island Christmas Ale (구스 아일랜드 크리스마스 에일) - 5.7% - 2010.12.25

Bourbon County Brand Coffee Stout (버본 카운티 브랜드 커피 스타우트) - 13.0% - 2011.01.03

Goose Island Honkers Ale (구스 아일랜드 혼커스 에일) - 4.3% - 2016.05.20



소피(Sofie)는 벨기에 스타일 팜하우스 에일로

동의어로 간략하게 줄이면 세종(Saison)입니다.


80% 의 일반 벨지안 스타일 팜하우스 에일과

20%의 와인 배럴에서 숙성된 팜하우스 에일이


블랜딩되어 완성된 맥주가 소피(Sofie)이며,

숙성(에이징)될 때 오렌지 껍질과 함께했습니다.


이름부터 라벨 디자인, 풍겨지는 맥주의 특성이

아기자기하고 예쁠 것 같은 분위기 제품으로

실제로도 그럴지 마셔보고 판단해보겠습니다.



아주 맑진 않지만 그렇다고 탁한 편은 아니며

색상은 레몬색, 노랜색을 발하고 있었습니다.


레몬이나 감귤과 같은 향이 나타나는 가운데,

모스카토와 같은 화이트 와인스런 향도 있습니다.

풀이나 허브와 같은 식물스러운 향도 풍깁니다.

은근히 Brett 과 같은 헛간, 가죽 내 등도 있네요.


탄산은 살짝 있는 편으로 과하진 않습니다.

입에 닿는 질감과 무게감은 연하고 가벼운 편으로

묽지 않은 선에서 부드러운 질감도 갖추었습니다.


  처음에는 확실히 산뜻하고 어여쁜 느낌의

새콤한 과일 맛과 풀 등의 맛을 볼 수 있습니다.

화이트 와인이 연상되는 맛도 상당합니다.


그러나 조금씩 맛에 익숙해지면 Brett 과 유사한

곰팡이나 건초, 먼지 등과 같은 맛이 포착되는데,


완전한 Brett 발효 맥주에서 발견되는 수준까진 아니라서

초반의 예쁘고 아기자기한 이미지가 무너질 정도는 아닙니다.


소피(Sofie)는 왠지 외관과 분위기는 예쁘고 아름답지만

조금 만나면 털털하고 꼬질꼬질한 면모도 있어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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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