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남섬(南)의 '마운트 쿡' 같은 경우는

남반구의 알프스라 불릴 정도로 뛰어난 경관을 자랑합니다.


뉴질랜드의 모아(Moa)는 '마운트 쿡' 주변은 아니나

남섬에 위치한 양조장으로, 저번 South Pacific 에 이어

오늘도 남쪽을 강조하는 맥주를 리뷰하려 합니다.


맥주 스타일은 White IPA 라는 클래식한 장르가 아닌,

크래프트 맥주 쪽에서 새롭게 개발한 스타일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모아(Moa)의 맥주 -

Moa South Pacific I.P.A (모아 사우스 퍼시픽 I.P.A) - 5.0% - 2016.07.15



White IPA 는 벨지안 화이트 + IPA 의 조합입니다.


벨지안 화이트가 기반이 된 맥주이기 때문에

코리엔더(고수) 씨앗이 첨가된 것이 확인됩니다.


밝은 벨기에 에일과 IPA(홉)의 결합은 

심심치않게 발견되며 Belgian IPA 라고 있는데,


이는 컨셉은 White IPA 와 유사하나 그 주체가

벨기에식 트리펠(Tripel)과 IPA 의 만남입니다.


따라서 White IPA 보다 다소 체급이나 도수가 높고,

코리엔더가 의무(?)는 아니기에 발견하기 어렵습니다.


Belgian IPA , White IPA 모두 새롭게 파생된 타입이라

정식 맥주 스타일로 자리잡으려면 시간이 걸리겠지만

아무튼 현재로서는 유사하지만 다른 타입으로 취급됩니다.



다소 어두운 감이 있는 탁한 상아색입니다.


향은 새콤, 시큼, 향긋함으로 점철됩니다.

핵과일이나 소비뇽 블랑, 패션 푸르츠 향을 내는

뉴질랜드의 넬슨 소빈과 미국의 시트라 홉의 조합이니,


향은 말할 것도 없이 새콤,시큼으로 화려한 가운데

코리엔더에서 나오는 향긋하고 화장품 같은 향도 있네요.

중간중간 살짝 요거트 같은 느낌의 향도 발견되었습니다.


탄산은 있는 편이나 과하진 않아 좋았고,

맛을 봤을 때 기본적으로 경쾌한 느낌이 어울리나

6.4%라는 도수가 있기에 마냥 묽고 연하진 않았고

Medium Body 의 안정적인 감도 엿보였습니다.


맛은 향에서 전달받았던 감정에서 멀리 가지 않습니다.

모스카토나 소비뇽 블랑을 마셨을 때의 새콤-시큼함이

Moa Southern Alps 에서 유감없이 발휘되었고,


약간의 곡물 느낌이나 지우개(고무) 같은 맛도 나긴 했으나

코리엔더와 벨기에 에일 효모의 향긋 알싸함이 더 나왔습니다.


IPA 이지만 쓰다는 느낌은 그리 받지 못했으며,

전반적인 인상은 시큼 새콤쪽에서 머무르게 됩니다.


즉, 홉(Hop)의 맛 자체가 지배적이었던 맥주로

맛이 복잡하진 않고 예상 가능한 범위 안에서 펼쳐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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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미국 뉴욕(New York)시의 Sixpoint 양조장에서

만드는 재머(Jammer)는 고제(Gose) 맥주입니다.


고제(Gose)는 제 블로그에서 몇 번 다룬적 있는

독일의 중동부의 희귀한 지역맥주입니다.


맥주 순수령의 영향력이 강한 독일 맥주 문화에서

염분기 있는 물 + 코리엔더 + 젖산균을 사용하여

확연히 다른 풍미와 캐릭터를 가진 맥주입니다.


그러나 독일에서는 비주류 중의 비주류 맥주이기에

필스너, 바이젠, 둔켈, 엑스포트가 주로 판매되는

독일의 대중 맥주 시장에서는 구할 수가 없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식스포인트(Sixpoint)의 맥주들 -

Sixpoint Bengali (식스포인트 뱅갈리) - 6.5% - 2015.07.16

Sixpoint Global Warmer (식스포인트 글로벌 워머) - 7.0% - 2016.02.17



그러나 Sour Beer 와 맥주 고고학(?)이 미국 크래프트 쪽에서

새로운 화두와 떠오르는 기조가 되면서 Gose 맥주도 재조명됩니다.


오히려 독일보다는 미국에서 만들어지는 Gose 가 훨씬 많은데,

독일 본토에서 Gose 들을 가능한 많이 마셔본 제 입장에서

미국 크래프트 양조장 출신의 Gose 를 마실 때 느끼는 감정은,


미국 쪽에서는 한 가지 맛이 유독 튄다는 느낌입니다.

그말은 곧 염분기 / 코리엔더 / 젖산균(산미)들 중

한 가지 맛이 유독 튄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오히려 독일의 Gose 들은 바이젠 효모를 사용해서그런지

염분기 / 코리엔더 / 젖산균(산미) 보다는 바이젠 맛이 강한데,


미국의 제품들은 효모를 아메리칸 에일 or 쾰쉬 등으로

낮은 수준의 효모 발효 맛을 내는 쪽으로 설계한 것 같습니다.


 식스포인트의 Jammer 는 어떨지 한 번 마셔보도록 하지요.



외관은 매우 맑고 황금색으로 필스너와 닮았습니다.

흔들어서 따르면 탁해짐이 좀 생깁니다.


향에서는 염분/ 코리엔더/젖산균(산미)이 고루 있는데,

즉 짜고 향긋하면서 신 느낌이 나타나는 양상입니다.


그럼에도 향 자체는 아주 자극적이진 않으며,

기분 좋은 정도로 새콤하고 짜릿한 수준입니다.


4.0%의 가벼운 무게감(Light Body)의 맥주라

탄산도 그에 걸맞게 청량함이 뒷받침합니다.

액체 점성도 적어 마시기 편하더군요.


Sixpoint 의 Jammer 에 관한 결론부터 얘기하면,

마시기 이전에는 꽤나 자극적일거라 생각했지만

보기 좋게 예상이 빗나간 맛 자체의 구성은 화려하나

자극이나 충격과는 거리가 먼 특징의 맥주였습니다.


국내에 처음 들어왔던 고제(Gose)인 요녀석의 인상이 강해서인지도..


코리엔더(고수)에서 나오는 향긋함과 비누 느낌이 있고,

신 맛과 짠 맛이 조화롭게 나타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마시고 나면 고소한 곡물 맛이 기분좋게 납니다.


개인적으로 Sour Beer 쪽이 그리 취향은 아니긴 하나

저 같은 사람도 기꺼이 마실만한 제품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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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아 페일 에일(India Pale Ale)의 원조 국가는

영국이지만 워낙 미국 크래프트 맥주 IPA 의

파급력이 대단해서 원조가 원조가 아니게 되었습니다.


테넌츠(Tennent's)는 스코틀랜드에 소재를 둔

양조장으로 그들이 만드는 인디아 페일 에일은

크래프트 맥주의 영향을 받은 미국식 IPA 는 아니고,


영국식 IPA 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제품입니다.

국내에선 오히려 영국 IPA 가 품귀한 상황이지요.


- 블로그에 리뷰된 테넌츠(Tennent's) 브랜드의 맥주들 -

Tennent’s Aged With Whisky Oak (테넌츠 위스키오크 숙성 맥주) - 6.0% - 2015.12.23

Tennent´s Scotch Ale (테넌츠 스카치 에일) - 9.0% - 2016.07.05



제가 종종 블로그에 작성하는 주제로 

'양조장의 성향' 에 관해서 논하곤 하는데,


같은 스타일을 만들어도 어떤 양조장은 강력하게,

어떤 양조장은 연하고 마시기 편하게 내놓습니다.


특히, 크래프트 of 크래프트를 지향하는 양조장과

대중 양조를 하며 적당히 크래프트를 취급하거나,

스페셜 라인업으로 라거 이외의 다른 맥주를 다루는

양조장이 이러한 성향에서 극명한 대비를 보입니다.


따라서 크래프트 of 크래프트 쪽의 취향에게는

후자의 성향이 어색하거나 안 맞을 수도 있습니다.



맥주는 꽤 맑고 호박(Amber)색을 띕니다.


약한 알싸한(Spicy) 풀 내와 동시에

농익은 붉은 과일과 유사한 향도 납니다.

고소한 향은 빵과 달고 감미로운 향 위주입니다.


 탄산은 적지도 많지도 않게 알맞은 편이며,

질감은 매끄럽고 부드러운 부분이 있고

무게감은 안정적인 Medium Body 입니다.


개인적으로 느꼈던 첫 맛은 카라멜 단 맛과

거기에 더해진 자두나 살구 같은 과일 맛으로

효모에서 나온 맛이 아닐까 추측해봤습니다.


비스킷이나 식빵 테두리 같은 고소한 맥아 맛이

어렴풋하게 나타나며 홉의 맛은 알싸한 쪽으로

허브나 풀 등의 식물, 찻 잎쪽의 맛이었습니다.


인디아 페일 에일(IPA)이나 쓴 맛은 적은 편이고

쓴 맛 보다는 맥아 맛이나 효모 맛 등이 두루 나와

심심하지는 않고 무난하고 정석적인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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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근래 국내에 새롭게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

'미친 산' 양조장 Crazy Mountain 입니다.


미국 콜로라도(Colorado) 주에 소재한 양조장이며

창업자인 Kevin and Marisa Selvy 는

2010년부터 이곳을 시작했다고 알려집니다.


그들의 레귤러 맥주는 다른 양조장들과

크게 다를 것 없이 평이한 스탠다드 맥주로 구성되었고,


시즈널 & Stash 제품들은 독특한 맥주들이 많습니다.

국내에는 레귤러 맥주들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오늘 시음하는 맥주는 Belgian Wit 에 해당합니다.


라벨 디자인에는 용암 호수에서 걸어 나오는

뱀 + 독수리 + 여우가 혼합된 괴물이 그려졌는데,


보통 예쁘거나 화사한 이미지와 매치되는 

스타일인 Belgian Wit 에는 의외라고 보았습니다.


Belgian Wit 에 기본적으로 들어가는 부가물인

코리엔더(고수) 씨앗과 큐라소가 여기도 들어갔으며,


독특한 부분은 캐모마일이 하나 더 들어갔다는 점입니다. 



색상은 밝은 금색이며 탁한 면도 보입니다.

병 밑에 남은 효모를 거르면 맑게 마실 수 있습니다.


후추와 계피가 섞인 듯한 향신료 향이 나며,

시큼한 레몬, 오렌지와 흡사한 향도 있었네요.


보통의 Belgian Wit 들과 달리 이질적이긴 하나

향 자체는 독특한 면이 있었던 맥주였습니다.


탄산 터짐이 느껴지며 적당히 분포합니다.

무게감은 가벼운 편이며 질척임도 없습니다.

Light Body 의 맥주라 부담 느낄 일이 없네요.


레몬과 코리엔더 오렌지 등의 맛이 나타난 가운데,

약간의 밀 빵과 같은 고소함도 존재했습니다.


입 안을 화하게(Spicy) 만들어주는 요소가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이것이 캐모마일의 역할 같았습니다.


레몬 그라스 같으면서 침출 찻잎 같은 면모도 있는

이색적인 부분이 나름 괜찮았던 맥주로 기억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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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초보자들을 상대로 맥주 시음 강의를

종종 할 때가 있지만, 그 때 사용하는 맥주로

미켈러(Mikkeller) 제품을 고르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그 이유는 미켈러(Mikkeller)는 통상적이면서

정석적인 맥주 스타일을 만드는 일이 잦지 않고,


기존 스타일을 한 번 비틀거나, 크래프트 맥주 계에서

유행하는 실험적인 기조의 맥주를 다룬 상품이 많습니다.


오늘 시음하는 펑키 스타(Funky Star)도 그런류 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미켈러(Mikkeller)의 맥주들 -

Mikkeller Big Worse (믹켈러 빅 워스) - 12.0% - 2010.11.10

Mikkeller 黑 (믹켈러 흑) - 17.5% - 2010.12.20

Mikkeller Tomahawk Single Hop IPA (믹켈러 토마호크 싱글 홉 IPA) - 6.9% - 2012.01.31

  Mikkeller Monk's Elixir (믹켈러 몽크스 엘릭서) - 10.0% - 2013.03.10

Mikkeller Hop Burn Low (믹켈러 홉 번 로우) - 10.0 - 2014.03.24

Mikkeller Galena Single Hop IPA (믹켈러 갈레나 싱글 홉 IPA) - 6.8% - 2014.07.21

Mikkeller American Dream (믹켈러 아메리칸 드림) - 4.6% - 2014.11.07

Mikkeller Mastodon Mother Puncher (미켈러 마스토돈 마더 펀쳐) - 6.6% - 2016.01.24

Mikkeller Zest Please (미켈러 제스트 플리즈) - 7.0% - 2016.04.06



맥주 양조를 공부하거나 미생물을 다루던 사람들이라면

라벨에 그려진 알(egg)속의 분홍색 물건(?)이 뭔지 알겁니다.


Brettanomyces 로 줄여서 Brett 이라고 불리는 야생 효모로

이를 현미경으로 관찰했을 때 소시지(?)와 같은 형태를 띕니다.


즉, Funky Star 의 라벨 속 상단 그림은 점박이 알이 아니라

현미경을 들여다 봤을 때 렌즈에 나타나는 Brett 의 모습입니다.


맥주에 있어서 Funky 라는 말은 Brett 쪽에서 많이 등장하는

Brett 이 사용된 맥주 특유의 쿰쿰하고 떫은 맛을 표현합니다.


컨셉 자체는 유행에 민감한 크래프트 쪽에서 자주 시도되는

Brett Beer / Wild Beer 스타일 계통이며, 특이한 것은

이쪽 맥주 치고는 알코올 도수가 9.4%로 꽤 높은 편입니다.



색상은 의외로 짙은 톤을 띄었습니다.

짙은 주황색이나 호박색을 발하였네요.

맥주 자체는 다소 탁한 감이 있었습니다.


향은 브렛(Brett)에서 나오는 젖은 가죽이나

곰팡이 그리고 약간의 나무 느낌이 납니다.

시큼함도 조금 있지만 많지는 않았으며,

홉에서 나오는 풀,레몬 향도 은근하게 있더군요.


탄산은 많지 않습니다. 되려 적은 편이었고,

질감은 9.4%가 되기 때문이 기본적인

질감과 무게감(Body)는 갖추고 있었지만,


질척이거나 끈적이는 부분은 없었고

도수에 비해 쉽게 넘길 수 있는 성질입니다.


단 맛은 어느정도 자리 잡혀 있었습니다.

카라멜, 검붉은 건과일 맛 등이 나타났었고

어렴풋한 고소한 빵과 같은 맛도 등장합니다.


브렛(Brett)에서 나오는 떫고 쿰쿰한 맛들,

향에서 언급했던 풍미들이 출현하긴 하지만

이것들로만 맥주가 충만해진다는 느낌은 적습니다.


약간의 시큼함과 레몬스러운 면모도 있고

홉(Hop)도 감초같은 존재감을 뽐내주었습니다.


마시면 마실 수록 나무나 토스트 쪽과 같은

고소하고 투박(Earthy)한 맛 들로 마무리됩니다.


Brett 으로만 온전하게 구성되었다는 인상은 없으며,

다소 구성이 산만하고 맛이 산개된 느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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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죄악세' 라는 이름을 가진 Mother Earth 의 Sin Tax 는

임페리얼 스타우트(Imperial Stout) 타입의 맥주로,

의외로 연중생산되는 라인업에 속한 핵심 맥주입니다.


Mother Earth 양조장의 제품은 캔(Can) 이미지가 강하나

Sin Tax 임페리얼 스타우트는 650ml 병 제품으로 나옵니다.


물론 330ml 제품도 캔으로 출시되기는 했지만,

현재는 오직 650ml 병 제품 아니면 펍(Pub)에서

드래프트로 마실 수 있는 케그(Keg)만 존재합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마더 어스(Mother Earth)의 맥주들 -

Mother Earth Boo Koo IPA (마더 어스 부쿠 IPA) - 6.5% - 2016.03.10

Mother Earth Cali Creamin' (마더 어스 캘리 크리밍) - 5.2% - 2016.06.10



제가 앞에서 '의외로 연중생산되는 라인업' 이라 말한 까닭은

 평범하고 정석적인 Imperial Stout 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사용된 맥아나 홉(Hop), 효모 그리고 설명 등을 보면

다른 통상적인 Imperial Stout 과 큰 차이는 없어보이나,


Sin Tax 는 Imperial Peanut Butter Stout 라 표현되는, 

즉 땅콩 버터 추출물이 일정량 첨가된 제품으로

개인적으로 땅콩 버터 - 스타우트 어울린다고 보긴 합니다.


일단 뭔가 첨가물로 변주를 준 Imperial Stout 라서

양조장의 연중 생산 핵심 맥주 입지가 의외기도 했지만,


알러지 때문에 땅콩버터 못 먹는 사람들도 있는데,

맥주에 소량 들어간게 괜찮을까도 생각해봅니다.

양조장에서 가장 많이 팔려야하는 그룹에 속한게 의외고요.



색상은 의심할 것도 없이 검은 색입니다.


향은 코코아, 카라멜, 토피 등이 나타나고

땅콩 버터의 향기도 의식적으로 맡아집니다.

확실히 향에서 달고 고소한 면모가 강조되었네요.


탄산감은 의외도 감지되나 상쾌하진 않으며,

질감이나 무게감에서 진득함은 있지만

은근한 탄산감 덕분에 무게감이 상대적으로

가벼워진 느낌 또한 받게 되었습니다.


임페리얼 스타우트(Imperial Stout) 이지만

생각보다 검은 맥아의 특징은 많지 않습니다.


탄 맛이나 에스프레소, 재(Ash) 등의 맛은 적고

그 자리를 카라멜, 토피, 당밀, 버터 등이 차지합니다.


단 속성을 가진 맛이 많으나 입에 질척이고

물릴 정도의 단 맛은 많이 남지 않아서

의외로 쉽게 마실 수 있는 면모가 있었습니다.


땅콩 버터와 같은 맛과 약간의 삼과 같은 맛도 있으며,

은근히 뒷 부분에는 씁쓸한 부분도 나타나줍니다.


컨셉만 놓고 보면 굉장히 달 것 같은 맥주이나

실제는 적당히 달고 의외로 마시기 편하며,

알코올 맛 또한 적어 불편 요소가 적습니다.


취향은 좀 타겠지만 맛 자체는 괜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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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B.O.M 양조장은 벨기에 동부에 소재한 곳으로

독특하게도 맥아(Malt) 제조소와 양조장을 

동시에 운영하고 있는 업체입니다.


홈페이지에 방문하면 맥주 상품 설명과 함께

판매하는 맥아의 종류에 관한 메뉴도 있습니다.


당연히 B.O.M 양조장의 맥주들에 사용된

맥아는 자체적으로 만든것들이 위주가 됩니다.



트리포터 프럼 헤븐(Triporteur From Heaven)은

B.O.M 양조장의 가장 기본적인 타입의 맥주입니다.


골든/블론드 에일로 벨기에 맥주에 주로 이용되는

클래식 홉인 영국의 켄트 골딩(Kent Golding)과

스티리안 골딩(Styrian Golding) 사용했으며,


미국산 캐스케이드(Cascade) 홉으로 드라이홉핑하여

통상적인 맥주가 아니도록 약간의 변주를 주었습니다.


B.O.M 양조장 자체 설명으로는 heavily hopped beer 합니다.

자매품으로는 Triporteur From Heaven 이 있습니다.



맑지는 않고 오렌지색, 금색 계통을 띕니다.


홉(Hop)을 쓴 티가 확실히 나는 맥주로

자몽, 레몬, 풀, 꽃에 비유될 만한 향기가 나며,

동시에 향신료나 꿀과 유사한 향도 있었습니다.


탄산감은 있는 편으로 가볍게 즐기기 좋고

질감이나 무게감도 산뜻하고 얇게 바스러집니다.


맥아에서 나오는 단 맛은 적었다고 보지만

약간의 꿀이나 시럽 등의 맛이 깔리고 있었고


홉의 맛이 전달되지만 향에서와는 다르게

영국과 슬로베니아 홉에서 나올 수 있는

풀이나 꽃, 허브, 찻잎 등의 풍기가 발견됩니다.

맛에서 나타나는 홉은 강한편은 아닙니다.


은근한 바닐라나 버블껌 등의 맛도 나타나며,

효모와 홉이 서로 조곤조곤 맛을 드러냅니다.


깔끔하고 상쾌한 분위기의 Blonde Ale 로

개인적으로 부담이 없어서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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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근래 국내에 새롭게 들어오기 시작한 에픽(Epic)은

미국 유타(Utah) 주에 소재한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입니다.


마니아들에게는 국내에 없더라도 이름은 꽤나 알려진

미국 유수의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이기도 합니다.


에픽(Epic) 양조장의 스탠다드 급 기본 맥주들과

특별 라인업으로 분류되는 맥주들이 여럿 들어온 가운데,


제가 가장 먼저 선택한 제품은 Smoked Porter 로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취향에 맞을것 같아서 골랐습니다.



마찬가지로 국내에서 판매중인 동일 컨셉의

Stone Smoked Porter 에서도 알 수 있듯,

포터와 훈연(Smoked)은 어울리는 조합입니다.


에픽(Epic) 양조장에서는 캠프파이어 분위기에서

마시는 초컬릿과 커피 느낌의 포터를 컨셉으로 잡았고,


이를 이룩하기 위해 Cherry Wood Smoked Malt 를

이용하여 포터에 훈연 풍미를 부여했다고 합니다.


알코올 도수는 6.2%라 약하지도 강하지도 않지만,

당도에 따라 훈연 느낌이 더 노골적으로 느껴질 수도

단 맛과 훈연 맛이 밸런스를 구축할 수도 있습니다.



어두운 갈색이라고 보기 어려운 검은색을 띕니다.


개인적으로 양조를 하면서 체리우드 스모크 맥아의

향을 알고 있는 상황이기에 그 향이 포착되긴 하나,

모르는 입장이라고 가정한다면 흑맥아를 많이 쓴

포터/스타우트에서 나올 수 있을 법한 훈연 향기라 봅니다.


훈연향 못지 않게 에스프레소나 다크 초컬릿,  

약간의 당밀, 카라멜 등의 향이 나타나 줍니다.

향에서는 스모크가 상한가를 달린다는 느낌은 적네요.


탄산이 많지는 않지만 예상보다는 더 있었고,

무게감이나 질감도 짐작했던 것 보단 가볍습니다.

뭔가 묵직할 것 같은 Smoked Porter 의 이미지이나

도수에 비해 연하고 편하게 넘어가는 액체 성질입니다.


질감과 무게감이 그렇다는 것은 맥아적인 단 맛 또한

맥주에 많이 남아주진 않는다는 것의 반증입니다.


질척이는 카라멜이나 토피, 당밀 등의 단 맛이 적기에

입 안에서 퍼지는 훈연-검은 맥아 풍미가 더 부각되는데,


스모키, 에스프레소, 재(ash), 훈연 베이컨, 짠 맛 등이 있고,

이들 중 몇몇은 훈연 맥아와 검은 맥아의 교집합이라

훈연 맥아를 썼기에 나타나는 맛이라 고집하긴 어렵지만,


에픽(Epic)이 제품 설명에서 캠프파이어를 언급했듯

장작이나 나무 느낌이 후반부에서 강하게 전달됩니다.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맛이라 뒤가 따분하지 않았습니다.


이 제품을 버번(Bourbon)화 시켜서 달게 만들면

오늘 마신 제품과 좋은 대비가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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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저렴한 가격으로 국내 대형마트에 모습을 드러낸

독일 데닝호프(Dennighoff's)의 맥주입니다.


독일에서도 손 꼽히는 여행지들 중 하나인

하이델베르크(Heidelberg)에 양조장이 있는


Denninghoffs GmbH 는 1613년부터

맥주를 만들었다는 기록이 존재하는 곳입니다.


양조장 내에서는 Adolf Denninghoff 가

현대식으로 맥주 양조장을 설립한

1899년을 양조장 원년으로 보고 있습니다.



데닝호프(Denninghoff's)는 다른 독일 양조장들처럼

특별히 튀지 않는 선의 독일 맥주들을 취급합니다.


필스너, 슈바르츠비어, 바이젠, 둔켈바이젠이

Denninghoff 브랜드에서 만들어지는 맥주며,


호프예거(Hofjäger)라는 또 다른 브랜드를 두어

이쪽은 정통 바이에른식 맥주를 지향한다고 합니다.


 호프예거(Hofjäger)는 국내에 수입된 제품이 아니며,

오늘 시음하는 제품은 Denninghoffs Pilsener 로

해당 양조장의 기본 중 기본이 되는 맥주입니다.



밝은 금색, 연두색이며 잔 건너편에

인쇄된 로고가 보일 정도니 맑습니다.


독일식 필스너에서 기대할 수 있는 향인

허브, 풀 등의 식물성 쌉싸래한 향과

밝은 맥아의 단 내와 고소함이 있습니다.

단 향보다는 흙이나 풀 느낌이 좀 더 납니다.


탄산은 과탄은 전혀 아닌 적당한 수준이며,

가벼운 무게감에 마시기 편한 필스너입니다.


전반적으로 맛의 세기와 지속력이 약합니다.

풀과 허브, 약간의 떫은 흙 맛 등이 있고

쓰지는 않지만 약간의 쇠 맛 등도 납니다.


중간중간 시큼한 레몬 맛도 나지만

밝은 맥아에서 나오는 곡물 가루 맛이나

밀 반죽스러운 맛 등이 덮어버리는 경향이며,


자체적인 결론은 각 잡은 형태의 시음보다는 

그냥 마실 맥주쪽이 어울릴 제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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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유명도에 비해 제 블로그에는 늦게 소개되는

스톤(Stone)의 Arrogant Bastard Ale 입니다.


우리말로는 '건방진 새끼' 정도로 해석되는

이 제품은 미국 크래프트 맥주 업계에서

손에 꼽을 수 있는 캐릭터화 된 맥주입니다.


저 또한 옛날에 스톤(Stone) 양조장에 관한

이미지를 라벨에 그려진 건방진 가고일로 인식했고,


마치 넌 이 맥주를 마실 자격이 없다는 식으로

"You're not worthy" 라 얘기하는 것 같았죠.


- 블로그에 리뷰된 스톤(Stone) 양조장의 맥주들 -

Stone Levitation ale (스톤 레버테이션 에일) - 4.4% - 2010.10.06

Stone Imperial Russian Stout (스톤 임페리얼 러시안 스타우트) - 10.5% - 2010.12.30

Stone Old Guardian (스톤 올드 가디언) - 11.1% - 2011.01.09

Stone Go To IPA (스톤 고 투 IPA) - 4.5% - 2015.07.20

Stone Cali-Belgique IPA (스톤 캘리-벨지크 IPA) - 6.9% - 2015.09.02

Stone Coffee Milk Stout (스톤 커피 밀크 스타우트) - 5.0% - 2015.11.21

Stone Smoked Porter (스톤 스모크드 포터) - 5.9% - 2016.04.19

Stone Pataskala Red IPA (스톤 파타스칼라 레드 IPA) - 7.3% - 2016.06.15

Stone Mocha IPA (스톤 모카 IPA) - 9.0% - 2016.08.20



Stone Arrogant Bastard Ale 은 American Strong Ale 이라는

다소 광범위하고 애매한 스타일을 대표하는 맥주들 중 하나입니다.


사실 IPA 나 Imperial Stout, Barley Wine 등등도

충분히 American Strong Ale 의 의미에 부합하긴 하나

그들은 스타일이 독자적 고유명사화되어 구분되긴 합니다.


American Strong Ale 의 특징은 약간 Strong Amber 나

Old Ale 등의 맥아적인 부분이 다소 강조된 맥주면서

홉(Hop)의 특징도 잃지 않은 타입으로 볼 수 있습니다.


 Red IPA 나 East Coast IPA , Old Ale 등등

여러 부분에 걸쳐있으면서도, 그들 가운데 스스로

'스타일이 XXX 입니다' 라고 확실히 밝히지 않은

제품들이 종종 American Strong Ale 에 묶이기도 합니다.



다소 짙은 호박색, 마호가니 색상을 띕니다.


풀, 꽃, 베리류 등의 향을 맡을 수 있었고

카라멜, 토피, 빵 등의 맥아 향도 나옵니다.

맥아 향이 달고 진득하다기보다는

고소함과 아늑함이 느껴진 향이었습니다.


탄산은 많지도 않고 적지도 않습니다.

입에 닿는 질감은 7.2% 에서는

안정감있고 포근한 느낌을 주었으며,

미디움과 풀바디의 사이에 놓였습니다.


카라멜, 토피, 검붉은 건과일, 빵,

약간의 당밀 등등의 맥아 맛이 납니다.


마시다보면 희미한 스모키(Smokey)가 있고

달고 고소한 맥아 맛 위주로 나타납니다.


홉(Hop)의 맛도 느껴지긴하나 Amber Ale 이나

Red IPA 에서 나타나는 쓰고 향나는 홉이 아닌

솔이나 나무, 꽃 등으로 표현할 맛들입니다.

약간의 씁쓸함이 마시고 나면 입에 남아줍니다.


Stone Arrogant Bastard Ale 을 마실때마다

느끼는 감정이지만 자극적이고 파격적일 것 같은

외관이나 슬로건과는 다르게 실제 맥주는

차분하고 맥아쪽으로 정제된 느낌이 있습니다.


갓 나왔을 당시인 1997년에는 어땠을지 몰라도

지금은 워낙 자극적이고 쇼킹한 맥주들이 많아

 Arrogant Bastard Ale 이 무난해 보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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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