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던 타임즈(Modern Times) 양조장에서 생산하는

아메리칸 페일 에일인 오네이다(Oneida)입니다.


지극히 평이한 스타일인 페일 에일 임에도

양조장에서는 시즈널 맥주로 분류되었습니다.


요즘 나온 홉들을 사용하여 만드는 것이

일종의 컨셉인 오네이다(Oneida) 페일 에일로,


이번 시즌에는 독일의 Hallertau Blanc 이 돋보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모던 타임즈(Modern Times)의 맥주들 -

Modern Times Black House (모던 타임스 블랙 하우스) - 5.8% - 2015.09.26

Modern Times Lomaland Saison (모던 타임즈 로마랜드 세종) - 5.5% - 2016.03.13

Modern Times Fortunate Islands Grapefruit Zest (모던 타임즈 포츄넛 아일랜드 그레이프후르츠) - 5.0% - 2016.04.28



사용된 홉은 Hallertau Blanc, Cascade 홉 이외에

Experimental 05236 이 사용되었다 합니다.


Experimental 홉은 홉 연구소 등지에서 새로 개발한 홉으로

아직 정식적인 네이밍이 정해지기 전에 붙여진 실험번호입니다.


맛과 향이 탁월해서 상용화되기 좋다고 판단되면 이름이 붙여지며

우리가 알고있는 Citra 나 Mosaic 홉도 한때 실험번호로 불려졌습니다.


Experimental 05236 도 현재 정식 명칭이 생긴 상황이며

Eureka! 홉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AA% 가 16-19% 에 달해

쓴 맛을 주로 내는 것으로 보이지만 맛과 향도 좋다고 하네요.



색상은 짚 색, 레몬 색 계통이며 조금 탁합니다.


파파야, 딸기, 감귤 등등의 다채로운 과일 향이며

은근히 맥아에서 나온 향도 있는 편이었습니다.

곡물 빵, 식빵 하얀 부분 등이 연상되었습니다.


탄산감은 과하지 않게 적당하게 포진합니다.

페일 에일이니 무게감과 질감은 높진 않지만

연하고 묽지 않게 중심은 잡아주고 있었습니다.


홉의 맛이 빵빵 터진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지만

홉의 맛이 지극히 단순하다는 인상은 없었습니다.


즉, 조금 묘사하는 과일 맛이 달라지는 것 같은데

사과, 딸기, 파파야, 약간의 해초 같은 감도 있습니다.


향에서 마찬가지로 맛도 맥아와의 끈을 놓지 않았는데,

곡물 빵, 비스킷과 같은 맛이 고소해서 나름 좋았습니다.


폭발적인 맛의 맥주는 아니었지만

이색적이고 균형감있는 페일 에일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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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시음 맥주는 눈발이 거센 날씨에 어울리는 맥주

러시아의 발티카(Blatika)로 번호는 5번 제품입니다.


발티카에 관한 리뷰를 2012년 7월에 마지막으로 작성했고,

당시 리뷰에도 우연히 들린 동대문역사문화 공원 옆

소위 러시아 거리라고 불리는 곳에 방문해서 입수했다 했는데,


이번 맥주도 마찬가지입니다. 4년 6개월만의 방문은 아니나

얼마전 발틱 포터(No.6)를 구하러 간 여정에서,


낯선 발티카 맥주가 보이길래 긴가민가해서

블로그에 검색해봤더니 시음기가 안 뜨길래,

그 자리에서 바로 구매한 경위를 갖고 있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발티카(Baltika) 양조장의 맥주들 -

발티카 No.7 (Балтика 7) - 5.4% - 2009.10.31

발티카 No.3 (Балтика 3) - 4.8% - 2009.11.27

발티카 No.6 (Балтика No.6) - 7.0% - 2009.12.26

발티카 No.9 (Балтика No.9) - 8.0% - 2010.01.16

발티카 No.4 (Балтика No.4) - 5.6% - 2012.07.14



발티카 5 번은 Golden Lager 라는 별칭을 갖습니다.


금색 라거는 5 번 말고도 제 시음기 기준으로는

3번과 7번도 있는데 3번은 Helles Lager 였고,

7번은 Dortmund Export 라거라고 설명되었습니다.


따라서 아무런 스타일 수식이 없는 Golden Lager 가

개인적으로 판단했을 때 발티카의 맥주들 가운데,

'가장 무난한 제품이 아닐까?' 생각해보게 됩니다.


분명 특수 처리가 되었겠지만 투명한 병 너머

금색상의 맥주 자태는 참으로 아름다워 보이네요.


왜 금색 라거가 처음 유리잔에 담겨 나왔을 때

사람들이 열광했을지 알 것만 같습니다.



외관으로는 나무랄게 전혀 없습니다.

금색상에 맑고 맑은 자태를 뽐냅니다.


풀, 허브, 약간의 종이 냄새 등이 나왔습니다.

살짝 단 곡물내 옥수수 시럽 같은 향도 있네요.


탄산은 예상보다는 많지 않았었습니다.

목청을 때리는 경쾌한 탄산기가 있을거라 봤지만

의외로 무디고 무게감이나 질감 측면에서도

물처럼 얇고 연하며 마냥 가볍지는 않았습니다.

은근히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단 내가 살짝 있었지만 맛 자체는 단 편은 아니고

적당한 곡물과 곡물 시럽 느낌만 있었습니다.


홉(Hop)은 집중하고 마시면 느껴지는데,

사실상 골든 라거 타입에서 최소한도였다고 봅니다.


풀이나 약간의 레몬 정도만 표출되는 상황이었고

쓴 맛도 거의 없는 쭉쭉 들이킬 수 있는 라거였습니다.


정말 Pale Lager 스러운 Pale Lager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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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로스트 코스트(Lost Coast)에서 겨울 시즈널로

윈터브라운(Winterbraun) 맥주를 내놓고 있습니다.


맥주 스타일은 브라운 에일로 설정되어 있지만,

이미 Lost Coast 양조장에는 Downtown 이라는

브라운 에일(5.4%)을 상시맥주로 판매중이긴 합니다.


새로 리뉴얼 된 홈페이지에는 Winterbraun 을 

비롯 시즈널 맥주에 관한 소개는 없었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Lost Coast 양조장의 맥주들 -

 Indica (인디카) - 6.5% - 2011.07.07

Tangerine Wheat Beer (탠저린 밀맥주) - 5.0% - 2011.08.08

Great White (그레이트 화이트) - 4.6% - 2011.08.28

Downtown Brown (다운타운 브라운) - 5.4% - 2011.10.19

8 Ball Stout (에잇 볼 스타우트) - 5.5% - 2012.02.27

Sharkinator White IPA (샤키네이터 화이트 IPA) - 4.8% - 2015.06.18

Lost Coast Watermelon Wheat (로스트 코스트 워터멜론 위트) - 5.0% - 2015.10.01

Lost Coast ARRGH! Pale Ale (로스트 코스트 아르 페일 에일) - 5.2% - 2016.06.20



도수가 8.0%에 달하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이 제품은 Double Brown Ale 이 될 수 있겠고,

Braun 은 독일어니 Doppelbraun 도 가능하겠습니다.


물론 위의 명칭은 맥주계에서 가능할 수 있겠다는 것으로,

맥주 스타일 쪽에서는 아직 정식으로 쓰이진 않습니다.


 또한 풀 바디(Full Body) 맥주라 소개되고 있고

맥아적인 성향(Malty)가 강하면서 도수가 상당해서


겨울에 마시면 큰 만족감과 뜨뜻한 속 느낌도 주는

윈터 워머(Winter Warmer)로서의 역할도 충분하겠네요.


아예 BA 에서는 이를 Winter Warmer 로 소개합니다.

RB 에서는 이를 Brown Ale 이라 한 것과 대조적이죠.



색상은 마호가니 갈색을 띄고 있었습니다.


향은 의외로 홉(Hop)에서 나온 향이 먼저인데,

풀이나 허브, 알싸한 향을 맡을 수 있었네요.


그 뒤로 진한 카라멜 향과 약한 초컬릿,

조금의 비스킷 향 등도 풍기는 듯 했습니다.


탄산은 많지 않고 적은게 어울립니다.

질감이나 무게감은 Full Body 에 알맞으며,

축 늘어지고 부드러운 질감과 묵직함이 있습니다.


맛이 개인적으로 조금 의외였던 부분이 있는데,

그 이유는 홉(Hop)의 역할이 생각보다 많아서였습니다.


홉(Hop)에서 나온 은근한 쓴 맛과 알싸한 허브 맛이

맥아에서 나온 카라멜 단 맛과 힘겨루기를 했는데,


단순하지 않아서 괜찮았지만 가끔은 홉이

우위를 점하는 듯 해서 정체성이 모호해진 느낌도 듭니다.


달고 진득하며 약간의 고소함이 있는 브라운 에일을

예상하셨다면 맛과 향에 있는 홉이 거슬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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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To Øl 브랜드에서 만드는 Sur 시리즈 맥주들 중

첫 번째로 시음하는 Sur Citra (수르 시트라)입니다.


To Øl 에서 밝힌 제작 경위는 홉(Hop) 성향이 다분한

페일 에일(Pale Ale)을 마시다가 문득 든 생각이 있었다 합니다.


'만약 여기서 시고 시큼한 맛이 약간 나면 어떨까?'


- 블로그에 리뷰된 To Øl 의 맥주들 -

To Øl Sans Frontiere (투 욀 산스 프론티에르) - 7.0% - 2013.02.26

To Øl Dangerously Close To Stupid (투 욀 데인저러슬리 클로즈 투 스투피드) - 9.3% - 2014.09.22

To Øl Nelson Survin (투 욀 넬슨 서빈) - 9.0% - 2016.03.21

To Øl Thirsty Frontier (투 욀 써스티 프론티어) - 4.5% - 2016.05.25

To Øl Like Weisse (투 욀 라이크 바이세) - 3.8% - 2016.10.24



시트라(Citra)는 크래프트 맥주를 즐기는 사람들이나

홈브루잉(Homebrewing)을 하는 분들께는 알려진 홉 품종으로,

이름처럼 시트러스(Citrus) 맛을 내는 것이 특징입니다.


시트라 홉을 가득 담은 페일 에일을 Sour 화 시킨게

Sur Citra 로 기본 바탕이 된 맥주는 페일 에일이니


맥주에서의 홉의 향기를 더 증대시키기 위해 

드라이 홉핑(Dry Hopping)까지 했다고 설명됩니다.


Sur Citra 의 컨셉은 그리 어렵게 해석될 건 없는

Sour Pale Ale 이지만, 맛은 조금 낯설 수도 있습니다.


Sour 와 Hop 중 어디에 포커스를 둘지도 조금 어렵고요.



외관 자체는 헤페바이젠류와 비슷합니다.

레몬색 색상에 뿌연 자태가 유사하게 보이네요.


먼저 코에 전달된 향은 감귤이나 패션 푸르츠,

복숭아 넥타 등등의 과일 향들이었습니다.


풀이나 솔, 송진 등의 향은 거의 없었고

시큼한 레몬 향 또한 충분히 있었습니다.


탄산은 살짝 많은 편이며 본판은 페일 에일이니

무게감과 질감도 가볍고 연한 쪽에 가깝습니다.

여러 잔 마시기에 적합한 Body 였다고 봅니다만..


개인적으로 맛은 여러 잔 마시기 어렵다고 봤습니다.


분명 To Øl 에서 말하길 'a bit tart' 라고 한 것 같은데,

그들의 a bit 과 저의 a bit 의 이해가 다른 가 봅니다.


홉의 풍미보다는 신 맛에 더 반응하게 되는

산미이며 텁텁하고 꿉꿉한 Brett 느낌은 없이

구연산 같은 산미가 초반에 강하게 나타났습니다.


시트라 홉의 풍미는 어떻게 보면 Sour 쪽에서

나타나는 과일 풍미랑 오버랩 될 수 있기 때문에,

홉의 맛이 단독으로 뚜렷하다는 인상은 없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그래도 페일 에일이겠지' 하고 들어왔기에

홉과 Sour 가 주객전도된 느낌마저 받긴 했습으며,


아무튼 저는 홉이 더 강하고 Sour 가 약했으면 좋겠으나

정 반대의 취향을 가진 사람은 선호할 수 있겠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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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반 전에 세인트 아쳐를 리뷰했을 때와

지금 세인트 아쳐 양조장은 크게 달라진게 있습니다.


2015년 9월 미국의 맥주 대기업인 MillerCoors에

세인트 아쳐 양조장이 넘어갔다는 뉴스가 나왔습니다.


따라서 현재는 크래프트 맥주의 기준에

적합한 양조장은 아니게 되었지만, 


대기업 양조장에 인수된 다른 곳들도 그렇듯 

이전과 다름없이 맥주를 만들고 있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세인트 아쳐(Saint Archer)의 맥주 -

Saint Archer Pale Ale (세인트 아쳐 페일 에일) - 5.2% - 2015.07.04



오늘 시음하는 제품은 White Ale 입니다.


명칭에 White 가 들어가니 대강 밀맥주인걸 알 수 있고

제품 설명에 코리엔더와 오렌지가 들어갔다고

언급되고 있으니 벨기에식 밀맥주로 분명해집니다.


2014년 개최된 Great Amercian Beer Festival

줄여서 GABF 의 벨기에식 밀맥주에 부문에 출품,

금메달을 받은 경력이 있는 White Ale 입니다.


셀리스 화이트나 호가든, 세인트 버나두스 윗,

블루문 등이 벨지안 화이트 스타일 맥주들인데,

이들과 Saint Archer White Ale 을 비교해봐도 됩니다.



레몬색, 상아색에 탁한 감이 있습니다.


코리엔더에서 나온 향긋함, 비누 향이 있고

약간의 바나나, 살구 향 등이 엿보입니다.

달고 향긋함이 위주가 된 맥주였습니다.


탄산은 꽤 있는데, 그게 어울립니다.

탄산 때문에 무게감이 더 낮춰진 효과가 있고

살짝 진득하고 매끈한 감도 전달되었지만,

그래도 깨끗하고 깔끔하게 마무리됩니다.


향에서 우위였던 코리엔더의 향긋한 맛도 있지만

효모에서 나왔다고 예상되는 알싸한 맛과

시큼한 요거트 풍미도 은근하게 깔립니다.


눅진한 단 맛은 찾아볼 수는 없었지만

과일이나 향신료에서 나온 단 맛이 있고

후반부는 정갈하면서도 약간의 밀 맛이 납니다.


통상적인 벨기에식 밀 맥주 같았고,

담백하고 청량하게 끝맺음 되는지라

살짝 허전한 감도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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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가라(Bargara) 양조장은 오스트레일리아 동부

Bundaberg 라는 지역에 소재한 양조장입니다.


오늘 시음하는 Drunk Fish 는 호주식 페일 에일로,

약간 이 녀석과 비슷한 계열인가 해서 봤더니,


그건 딱히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으며

여러 사이트에서는 그냥 미국식 페일 에일로 분류했더군요.




드렁크 피쉬에 대한 도시 괴담으로 1936년 도시에서

화재가 났을 때, Burnett River 에 많은 양의

럼(Rum)이 강으로 유출되었고 그로 인해서

술취한 물고기가 생겼다고 회자된다 합니다.


독특한 것은 괴담 뿐만 아니라 맥주 자체에도 있는데,

외관만 보면 호주의 갤럭시 홉을 사용하여 맛을 낸

평범한 페일 에일(Pale Ale)처럼 여겨질 수 있으나..


마카다미아(macadamia)와 Bush Honey 가 들어간

그러니까 홉과 함께 견과와 꿀 맛이 결합된,

얘기만 들어서는 창의적인 구성의 제품입니다.


실제 얼마나 각 재료가 각자의 역할을 

수행할 지는 직접 마셔보면 알겠죠.



작은 입자의 부유물이 있긴하나 매우 맑은 편이며,

맥주의 색상은 구리색, 밝은 호박색을 띕니다.


향에서는 약한 시트러스, 살구류의 과일 내와

장미나 주황색 캔디와 같은 향이 나고 있습니다.

솔직히 향에서는 견과(마카다미아)는 모르겠으며,

적당한 감귤과 캔디, 꿀이 어울러진 페일 에일 같았습니다.


탄산은 은근 있는 편이라 보았습니다.

질감은 4.5% 도수에 비해서는 나름 매끄럽고

비단(Silky)같은 감촉을 지녔다고 생각되지만,

무게감으로 연결된다고 판단되진 않았습니다.

끝맺음이 짧고 간결해서 마시기 편합니다.


근본적으로 단 맛이 어느정도 깔렸습니다.

주황빛 과일을 머금은 꿀, 시럽 등의 맛이 나며,


감귤과 나무 성향의 풍미가 동시에 나타났으며,

 중후반으로 가면 견과의 고소한 맛도 있으나

이것도 마카다미아와는 딱히 매치되진 않습니다.


꿀이나 홉(Hop)에서 온 느낌이 더 다분했으며,

생각과는 다르게 차분한 성향이 있는 맥주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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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타주에 제 1공장을 가지고 있는 에픽(Epic)은

2013년 콜로라도 주 덴버(Denver)에 새 공장을 지었습니다.


미국은 주 마다 법이 다르기 때문에 유타 주 에서의

확장이 아닌 콜로라도 주에서 신규 설립을 택했고,


새로운 양조장에서는 전에는 없던 몇몇 신규 맥주들을

생산하기에 이르렀는데 오늘 시음할 맥주인

Escape To Colorado 가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에픽(Epic) 양조장의 맥주 -

Epic Smoked Porter (에픽 스모크트 포터) - 6.2% - 2016.11.12



'콜로라도로 달아나다, 탈출' 이라는 이름을 가진

오늘 시음 맥주는 미국식 인디아 페일 에일입니다.


이미 에픽 양조장에는 Spiral Jetty 라는 IPA 가 있었지만

새로운 IPA 가 나올 수 있었던 것은 같은 미국식 IPA 라도

홉의 구성에 변화를 주면 또 새로운 맛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Spiral Jetty 는 다섯 가지의 홉을 섞었다고 얘기 되지만,

Escape To Colorado 는 두 가지 홉이 언급됩니다.


Apollo 라는 세계 모든 홉들 가운데서 AA% 수치로는

가장 높은 품종으로 Top 1,2 에 이르는 녀석과,


Mosaic 를 썼는데 이는 향과 맛에 많은 영향을 줬을겁니다.



금색과 연한 주황색에 걸쳤고 탁한 편입니다.


통통 튀고 과즙이 터지는 듯한 강렬한

시트러스/열대 과일 향은 아니었으며,

은은한 감귤, 꽃, 박하, 민트 등이 엿보입니다. IPA 의

스테레오 타입인 향은 일단 아니라서 기대가 좀 됩니다.


탄산은 살짝 무딘 편이며 '탄산 있구나' 정도입니다.

질감이나 무게감은 가벼움과 중간을 오가는 느낌이네요.

물 같지도 않은데 지나치게 육중하지도 않으며,

안정감이나 포근함 쪽도 아닌 마시기 용이한 정도입니다.


맛과 향에서 느낀 부분은 Apollo 라는 홉을 단순 쓴 맛 뿐이 아닌

맛과 향에도 넣었지 않았을까? 라는게 의심되는 풍미였습니다.


그말은 즉 모자익(Mosaic)만 단독으로 썼을 때는

구현되지 못했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어서입니다.


감귤류 맛이 나지만 동시에 꽃과 같은 화사함이 있고

화하게 만들어주는 민트, 그리고 은근한 눅눅함도 있습니다.

떫고 쓰지 않은 선에서 건초와 유사한 느낌이랄까요.


단 맛은 살짝 시럽 같은 밝은 카라멜 맥아 맛만 있고

적당한 선에서 퇴장해주기 때문에 홉을 접하는데

방해가 되는 수준은 아니어서 나름 좋았습니다.


쓴 맛은 크게 후반부에 도르라지진 않습니다.


종합적인 의견으로는 의외의 맛의 IPA 로

완전 영국이나 미국 느낌도 아닌

뭔가 홉이 얽히고 섥힌듯 한데 맛 자체는

나쁘지 않은 좋은 인상을 받은 맥주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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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길을 가던 중 우연히 들린 백화점 지하 식품 코너에서

우연히 발견하여 집은 리겔레스 바이세 맥주입니다.


오래 전 블로그에 켈러비어(Kellerbier) 시음기로

한 번 다룬적이 있는 독일 바이에른의 양조장이며,


오늘 시음할 맥주는 본래 풀 네임이 

Sebastian Riegele´s Weisse 인데,

Sebastian Riegele는 양조장의 창립자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리겔레(Riegele) 양조장의 맥주 -

Riegele Kellerbier (리겔레 켈러비어) - 5.0% - 2013.07.18



헤페-바이스비어(Hefe-weissbier)는 독일식 밀맥주로

독일어의 헤페(Hefe)는 영어의 Yeast(효모)에 상응합니다.


따라서 몇몇 헤페바이젠 제품에는 시음 요령이

병 옆면에 스티커로 부착되어 설명되고 있습니다.


1/5 가량을 남긴 후 밑에 가라앉은 효모를 섞어

나머지를 부어 따라마시라는게 일반적입니다.


개인적으로는 효모 입자의 느낌과 맛을

선호하지 않는 까닭에, 마치 큰 병에 담겨

Bottle Condition 하는 벨기에의 맥주들 처럼


하단의 효모가 잘 섞이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잔에 따라 마시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되려 헤페바이젠보다는 효모가 여과된 버전인

크리스탈을 더 선호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상대적으로 Kristall(크리스탈) 바이스비어들은

국내에 개체수가 적고, 마트 행사 품목에는

잘 포함되지 않는다는 애로사항이 있네요.



색상은 바이스비어(Weissbier)스럽게

탁한 상아색, 노란색을 띄었습니다.


바이스비어에서 주로 나타나는 향들인

바나나, 바닐라, 버블껌, 정향, 후추 등에서


바나나와 같은 과일의 단 내도 있긴 했지만

버블껌이나, 정향 등의 향이 좀 더 우세했습니다.

향에 익숙해지면 숨겨졌던 곡물 향도 포착됩니다.


탄산은 적당합니다. 과하지 않은 선에서 청량합니다.

무게감은 대중적인 바이스비어 컨셉에 어울리게

가벼움(Light Body)을 지향하고 있었으며,

살짝 진득했으나 마시기 편한건 부정할 수 없습니다.


바닐라스러운 단 맛도 느낄 수 있었고

바나나의 단 맛이 충분히 접하는게 가능합니다.


화한(Spicy) 느낌의 향신료 맛이 더 나왔는데,

정향(클로브)와 서양 버블껌의 맛이

바나나 맛과 결합되어 심심하진 않습니다.


일단 맹탕의 바이스비어는 아니었으며,

맛도 헤페바이젠 쪽에서는 복잡미묘한 편이고

대중들에게 호감가는 맛들로 구성된 제품이네요.


가격과 낮은 지명도만 해결되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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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잉 독(Flying Dog) 양조장의 더블 독(Double Dog)은

통상적인 미국식 IPA 의 체급과 맛을 더 향상시킨

Double IPA 스타일에 해당하는 맥주입니다.


대형 마트에서 판매되는 맥주 치고는 굉장히

알코올 도수가 높은 11.5%에 해당하는 제품이며,


IPA 에서 가장 중요한 홉은 정석적인 미국 홉인

Cascade 와 Columbus, Warrior 등을 사용했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플라잉 독(Flying Dog) 양조장의 맥주들 -

Flying Dog Gonzo Imperial Porter (플라잉 도그 곤조 임페리얼 포터) - 8.7% - 2010.11.06

Flying Dog Raging Bitch (플라잉 도그 레깅 비치) - 8.3% -2013.09.23

Flying Dog Pale Ale (플라잉 독 페일 에일) - 5.5% - 2016.03.07

Flying Dog Counter Culture Ale (플라잉 독 카운터 컬쳐 에일) - 6.0% - 2016.10.08


사실 11.5 % 정도의 알코올 도수라면 Double 이기보다는

Triple 에 놓아도 크게 무리가 없어보이기는 합니다.


아직까지는 Triple IPA 라는 타입은 정식적으로

맥주 계에서 공인된 스타일 명칭은 아니지만,


몇몇 양조장들은 Double 보다 더 강하다는 것을

어필할때 Triple IPA 라고 비공식적으로 표현하긴 합니다.


영어권에서는 도수가 높은 맥주들을 일컫어

'Big Beer' 라는 표현을 쓰기도 하는데,


Flying Dog Double Dog Double IPA 도

충분히 이런 쪽에 들아갈 만한 맥주입니다.



맑지 않고 탁하며 주황색 빛을 발합니다.


솔(Pine), 감귤, 풀(Grass) 등의 익숙한

미국 오래된 시트러스 계 홉 냄새와 함께,

비스킷이나 카라멜 향도 맡을 수 있습니다.


탄산은 생각보다는 있지만 그래도 많진 않습니다.

질감이나 무게감은 확실한 끈적함과 육중함을 보이며,

살짝 기름기가 있는 Full Body 맥주의 전형입니다.


맛은 조금 더 이 맥주를 빨리 접했다면 다를 수 있겠지만

홉과 맥아의 밸런스가 위주가 된 맥주 같았습니다.

생산일자가 빨랐다면 홉이 더 치고 올라왔었겠죠.


맥아의 단 맛은 분명히 느껴지는데 오렌지 잼이나

비스킷, 40-60 L 정도 되는 카라멜 맥아 맛이 납니다.

단 맛이 적은 편은 아니기에 취향에 따라 물릴 수도 있습니다.


홉은 역시 익숙한 미국 옛 시트러스 홉들의 맛입니다.

구아바나 패션푸르츠, 구스 베리 등의 맛이 아닌,


솔-송진-오렌지 등으로 점철되는 홉의 맛이며

맥아 맛과 합쳐져 쌉싸름하고 알싸한 맛을 내며,

단 맛과 결합하면 썬키스트 오렌지 같은 풍미를 전합니다.


홉의 씁쓸한 여운은 생각보다는 많지 않은데,

오히려 좀 더 써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11.5%라는 극단적인 알코올 도수에 비해선

알코올 자체의 맛은 잘 가리워졌다고 생각되나

마시고 나니 몸이 달아오르는게 느껴집니다.


 개인적으로 Heavy 한 Double IPA 라고 판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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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크리스마스 시즌은 오래전에 지나가긴 했으나,

그래도 겨울이니 리뷰해보는 크리스마스 에일입니다.


벨기에의 슬랩머스키(Slaapmutske)의 제품으로

2016년에는 의외로 새로운 크리스마스 맥주가

등장하지 않은 것 같다고 생각하는 와중에

우연히 눈에 띄어서 고르게 되었습니다.

 

특히 미국계 크래프트 맥주의 수입은 활발하나

어느샌가 벨기에 맥주는 정체된 듯한 느낌을 받았고,


그래서 크리스마스 벨기에 에일도 많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 블로그에 소개된 슬랩머스키(Slaapmustke) 맥주 -

Slaapmutske Bruin (슬랩머스키 브루인) - 6.0% - 2015.07.06



맥주 스타일을 공부한 사람들은 벨기에 크리스마스 에일하면

먼저 생각하는게 기존의 제품 + 향신료를 떠올릴 수도 있습니다.


계피나 정향, 육두구 등등의 향신료들을 추가하여

더욱 더 알싸하게 만든게 벨기에 크리스마스 특징처럼 보이나,


 의외로 슬랩머스키의 크리스마스 에일에는

그 어떤 허브나 부가물이 첨가되지 않았습니다.


색상은 어두운 색을 띄긴 하는데 7.4% 의 알코올 도수를 띄는건

지난 번에 리뷰했던 브루인(6.0%)의 강화판 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세상사 예외는 있는 법이니 크리스마스는 이래야 된다는

선입견을 버리고 맥주를 대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색상은 어둡지는 않은 갈색을 발합니다.


향에서는 설탕의 단 내와 카라멜 단 내가 있고

건자두나 프룬 등의 붉은 과일 향도 맡아집니다.

알싸한 향은 많지 않고 단 향 위주엿습니다.


탄산은 무난합니다. 질감이나 무게감은

7.4%에 어울리게 안정적, 차분함이 있고

중간쪽에서 살짝 더 무거운 성향을 지녔습니다.


Big Malty 라는 말이 어울리는 맥주로

확실히 맥아에서 나오는 단 맛이 강합니다.


가미된 흑색 캔디 슈가와 같은 맛도 나며

카라멜, 토피 등이 맛이 우선적으로 느껴집니다.


향에서 만큼은 아니지만 건자두, 건포도 맛도 나며,

뒷 부분에서 정향(클로브)와 같은 마무리도 있었습니다.


개인적인 소감으로는 예상 가능한 맛들이 등장하는데

다소 단조로운 구성이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중간에 삼이나 감초 같은 맛이 한 번 나타났으면

밸런스 측면이나 복잡도도 높여줬을 것 같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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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