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티프트 엔겔스젤(Stift Engelszell)은 트라피스트 수도원으로

긴 공백을 깨고 등장한 8 번째 트라피스트 맥주입니다.


오늘 시음할 제품은 '그레고리우스' 와 함께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베노(Benno)입니다.


양조처의 설명에 따르면 가을철 도나우 강변의

맑은 날을 연상케하는 맥주라고 일컫어집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Stift Engelszell 수도원의 맥주 -

Stift Engelszell Gregorius (슈티프트 엥겔스젤 그레고리우스) - 9.7% - 2015.08.05


독일 국경과 매우 가까운 오스트리아에 소재했지만,

꿀이 들어간 것을 볼때, 순수령에 영향을 받진 않았습니다.


맥주 스타일은 여러 곳에서 벨기에식 에일이라고 하지만,

독일 문화권의 수도원도 예전에는 라거가 아닌

에일을 만들었을 것이라는 사실에 미루어 보았을 때,


정형화된 스타일이 없어서 벨기에 에일로 묶이는 것일 뿐,

Benno = 벨기에식 수도원 Dubbel 이라고 보기에는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뭔가 어색해보이기는 합니다.


비슷한 느낌을 4년 전에 이 맥주에서도 받았었는데,

가칭 'German Abbey Ale' 스타일이 독립될런지는 모르겠습니다.



병 밑에 상당량의 효모가 깔려 있기 때문에

효모에 거부감이 있으면 1/5 가량은 버리는게 좋고,

색상은 구리색, 밝은 호박색이라 보았습니다.


카라멜, 토피, 말린 붉은 과일 등의 단 내와

꿀, 캔디와 같은 다른 느낌의 단 내도 납니다.

약간의 알싸함도 포착되나 대체로 답니다.


탄산기는 많지는 않지만 어느정도는 있고,

입에 닿는 느낌은 살짝 크리미한 질감에

매끄럽고 부드러운 감촉을 선사합니다.

무게감은 중간 수준이라고 보았습니다.


향은 단 내가 앞섰지만 맛은 그렇게 달진 않습니다.

카라멜이나 붉은 건과일의 맛이 있긴 하나,

끈덕지게 입에 남아 물리게하는 단 맛은 없고

의외로 간결하고 담백(Dry)한 맛을 지닙니다.


단 맛 이외에 알싸하게 퍼지는 향신료 느낌은

살짝 스쳐지나는 정도였고 약간의 허브 맛도 납니다.

아주 적기는 하지만 시큼(Tart)함도 엿 볼 수 있네요.


효모 발효 맛인 에스테르나 페놀이 강력한

수도원 에일 맥주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고,


맥아, 홉, 효모 맛 모두 출현하기는 하지만

전부 얌전하게 출현하는 듯한 Benno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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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불러바드(Boulevard) 양조장은 미국 캔자스 시티에

소재한 양조장으로 1989년에 시작된 곳입니다.


미국에서는 꽤 규모있는 양조장이었으나 벨기에의

듀벨(Duvel) 맥주를 만드는 Duvel Moortgat 에

2013년 인수되어 그곳의 일원이 되었습니다.


국내의 소수 매니아들에게는 스탠다드 맥주들보다는

"Smokestack Series" 라 불리는 제품들이 더 알려져 있는데,


그 가운데서도 오늘 시음할 Tank 7 이 유명한 편입니다. 

매번 큰 병으로만 만나다가 작은 병으로 보니 살짝 어색하긴 합니다.



전면 라벨 하단에 큼지막하게 글귀가 적혀있어

혼동의 여지가 없는 Farmhouse Ale 입니다.

벨기에의 세종을 미국 양조장에서 만든 것이죠.


미국 출신의 벨기에식 세종으로는 성공적인 맥주로,

미국의 기관에서 발행하는 스타일 가이드 라인인

BJCP 의 2015년 버전의 세종(Saison) 편을 살펴보면,


세종 맥주 스타일을 가장 잘 표현한 원조급 사례로

본산의 벨기에 출신 세종들이 단연 많지만,

유일하게 미국 크래프트 쪽에서 언급된 게 Tank 7 입니다.

(알콜 도수 기준 Super/Strong Saison 으로 소개된 듯 합니다) 


가끔 미국의 팜하우스/세종을 생각하면 Sour Beer 나

Brett 느낌이 강한 Wild Beer 일거라 짐작하는 사람도 있는데,


일반 Tank 7 은 Sour/ Wild Ale 과는 거리가 있으며,

Saison-Brett 이라는 불러바드에서 Tank 7 을

기반으로 해서 만든 브렛 세종은 따로 존재합니다.



맑은 편은 아니고 금색, 연두색 계열입니다.


향은 과일의 향연으로 단 과일과 새콤과일의

향이 혼재되었고, 효모와 홉의 하모니라 봅니다.


바나나, 감귤, 청사과, 배 등등의 과일 향이 있고

알싸한 정향과 같은 느낌도 뒤이어 나타납니다.

풀과 같은 싱그럽고 쌉쌀한 향취도 등장하네요.


탄산기는 적당한 편으로 지나친 청량감은 삼갔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8.5%치고 매우 연하고 산뜻합니다.

같은 식구가 된 듀벨(Duvel) 맥주와 비슷한 양상입니다.


맛에 관한 소감은 벨기에의 세종(Saison)에서 나올 수 있는

맛의 요소들이 빠짐없이 다 등장하는 듯 했지만,

조금 더 뚜렷하고 강한 느낌으로 다가왔습니다.


향에서 언급했던 요소들인 감귤, 청사과, 배 등의

과일 맛이 맛의 초반부를 장식해주었으며,


과일류의 맛에 적응되면 되려 풀(Grass) 느낌,

허브 풍미가 더 뇌리에 남는듯 보였습니다.


입 안이 화해지는 향신료의 감각도 자극이 되었고,

후반부에는 홉이라고 보여지는 씁쓸한 맛이 남습니다.


첫 인상은 화려하지만 후반부로 갈 수록

Farmhouse 의 전원적인 풀 느낌이 인상적입니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맥주의 완성도가 높다고 봅니다.


간이 세진 세종(Saison) 타입의 맥주를 원하면

마셔보는 것을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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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이블 트윈(Evil Twin) 브랜드의 맥주들 가운데서

가장 유명한 제품들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는

임페리얼 비스코티 브레이크(Imperial Biscotti Break)입니다.


비스코티는 이탈리아 비스킷의 한 종류로

맥주의 컨셉이 커피 + 비스킷이라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라벨 백그라운드 디자인을 살펴보니

개인적으로는 커피에 살짝 적신 비스킷 같았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이블 트윈(Evil Twin)의 맥주들 -

Evil Twin Yin (이블 트윈 인) - 10.0% - 2015.02.23

Evil Twin Soft DK (이블 트륀 소프트 DK) - 10.4% - 2015.08.23

Evil Twin Falco (이블 트윈 팔코) - 7.0% - 2015.09.28

Evil Twin Freudian Slip (이블 트윈 프레우디안 슬립) - 10.3% -2015.12.27

Evil Twin Lil’ B (이블 트윈 릴 비) - 11.5% - 2016.02.28

Evil Twin Ryan And The Beaster Bunny (이블 트윈 리안 앤 더 비스터 버니) -7.0% - 2016.04.30

Evil Twin Sour Bikini (이블 트윈 사우어 비키니) - 3.0% - 2016.12.10

Evil Twin Femme Fatale Brett (이블 트윈 팜므 파탈 브렛) - 6.0% - 2017.02.10



기본 맥주 스타일은 임페리얼 스타우트(Imperial Stout)이며,

커피 원두, 아몬드와 바닐라향 등이 첨가되었습니다.


사실 이런 컨셉의 맥주는 어지간히 잘못 만들지 않는 이상

맛이 없기가 힘든 스타일 중 하나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오늘 시음하는 Imperial Biscotti Break 는 해당 시리즈의

가장 대표적인 제품으로 이를 모태로 여러 파생 상품들이 나옵니다.


뭐, 살짝 완화된 버전인 그냥 Biscotti Break 도 존재하긴 하지만


버번 배럴 에이징 버전, 메이플 시럽 버전, 칠리 버전,

라즈베리, 체리, 헤이즐넛 등 온갖 시도가 가미되었습니다.



거품이 도톰한 편은 아니나 진한 갈색의 거품이며,

색상은 볼 것도 없이 완벽한 검은색을 띕니다.


향은 바닐라, 초컬릿, 향긋한 커피가 강하며,

카라멜, 메이플 등의 디저트 단 내도 납니다.

비스킷이나 견과 등의 고소함도 어렴풋하네요.


탄산 포화도는 낮고 그게 또 어울립니다.

질감이나 무게감은 11.5% 라는 수치에 비해서는,

어디까지나 상대적으로 마시기는 수월한 편입니다.

중간과 강함(Medium-Full Body)에 수렴한다 봅니다.


향과 맛은 크게 양상이 다르지는 않았습니다.

일단 커피나 초컬릿 바닐라 계통의 맛이 강하며,

쓴 맛이나 떫은 맛들은 찾아보기 어려웠습니다.


탄 맛도 향긋한 커피에 가려져 두드러지지 않으며,

카라멜과 조금 더 나아가 당밀(Molasses) 느낌,

거기에 감초나 삼과 같은 풍미도 살짝 얹혔습니다.


생각보다는 고소한 쪽 맥아의 활약은 포착하지 못했습니다.


높은 도수에 비해서 알코올에서 오는 술 맛이나

압박감 등은 아주 잘 가리고 경감시켰다고 보았으며,


개인적인 취향에는 커피/바닐라 등이 사라지고 난 뒤에

무언가 뒷받침 할 맛의 요소가 부족하게 느껴져서,

맛의 종반부가 달고 물리는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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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오늘 소개해드릴 맥주는 영국 런던에 소재한
Fuller's Brewery의 ESB 입니다.

ESB는 앞의 글자만 따와서 만든 줄임말로
풀어쓰면 Extra Special Bitter 입니다.
독특하고 특별한 영국식 비터맥주라는 의미의 
이 맥주는 한국에도 수입되어 잘 알려진 런던 프라이드(London Pride),
치스윅(Chiswick) 비터와 함께 풀러스 브루어리에서 
만들어낸 가장 위대한 작품들이자, 풀러스 브루어리를
알리는데 가장 큰 역할을 한 맥주라고 합니다.

ESB의 또 다른 별명으로는
'Champion Ale' 이 있는데,
라벨에서 보이다싶이 참피온 에일 글씨 아래에는
그동안 수상해온 금메달이 자랑스럽게 빛을 내고 있습니다.


ESB는 1845년에 시작된 풀러스 브루어리의 역사에 비한다면
상당이 뒤늦게 생산되기 시작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1971년 겨울용 에일로 만들어지던
기존의 '올드 버턴 엑스트라' 라는 맥주를 대신해,
좀 더 개량하여 만들어 진것이 ESB라고 합니다. 

풀러스 브루어리의 에일들중에서 가격이 가장 높으며,
그들 사이에서도 가장 스트롱한 맛을 가지고 있는 맥주가 ESB 입니다.
라벨을 보고있자면 매우 위풍당당한 기운이 느껴지는 ESB는
당당함에 걸맞는 수상경력이 매우 화려한 맥주입니다.

영국의 에일맥주 에일맥주산업 보호와 육성에 있어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단체인
'Camra (Campaign for Real Ale)' 에서 선정한
영국의 베스트 스트롱에일부문에서 일곱분야에 걸쳐
최고로 선정되는 영광을 누렸으며,

Camra 에서 세차례의 베스트 에일로 선정되었고,
두번의 월드 챔피언 맥주로 선정되었다고 하는군요.
현재의 ESB는 2004년 라벨디자인과 맛 등에서
 좀 더 기품있고, 좀 더 강하게 탈바꿈한 제품이 되었다고 합니다.


- 2010년 3월에 작성한 시음기 -



오랜만에 다시 찾은 다시 쓰는 시음기입니다.


아무래도 블로그 초창기에 시음한 맥주를 다룰 수 밖에 없는데,

블로그 오픈년도인 2009년과 2010년 위주로 가는 것 같습니다.


지금 시점에서 봤을 땐 2009년에 시음기 들은

'무슨 생각으로 맥주 블로그를 연다고 했을까?' 라는

기분이 들 정도로 아는게 너무 없었던게 티가 나는데,


그래도 2010년으로만 넘어와도 지식과 정보가 정돈된 느낌이 듭니다.

7년도 더 된 2010년 3월의 Fuller's ESB 리뷰를 훑어보면서

"아 그랬구나" 라고 생각이 드는 것 보면 그렀습니다.



현재 직업이 맥주 강의이다보니 학생들로부터 많이 듣는 질문이 

"강사님은 어떤 맥주 가장 좋아하세요?" 입니다.


사실 이건 TPO 에 따라 충분히 달라질 수 있기에

하나를 꼭 꼽을 수는 없다고는 하지만,

수강생에게 이렇게 얘기하면 반응이 별로더군요.


그래서 하나는 골라줘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그 때 무었이었을까 고민하던 차에 생각난 

맥주가 바로 Fuller's ESB 입니다.



소위 밸런스 甲 이라고 표현하고 있는 맥주로

개인적으로도 자극보다는 밸런스 맥주 취향이긴 합니다.


하지만 자극은 모든게 새로울 초보 때나 겪는 현상이며,

마시다보면 밸런스 맥주를 좋아하면 어른이 된다라는 식으로

설명하고 싶지는 않은데, 맥주 경험치가 극에 달했어도

여전히 시고 쓰고 새콤함이 터지는 자극을 좋아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2010년 3월 영국에 갓 도착했을 때 저는 머지 않아

런던 치스윅의 풀러스(Fuller's) 양조장을 방문했고,

그곳에서 빈티지 에일, 브루어스 리저브

위에 나온 Fuller's ESB 전용잔을 구했습니다. 


그리고 비자가 만료되어 영국에서 나와야했던

마지막날의 전날, 집 근처 자주 가던

Jugged Hare 라는 이름의 펍에서

Fuller's ESB 를 비롯 영국 에일을 엄청 마시고,

그것도 모자라 마트에서 ESB 를 몇 병 더 사서 마셨습니다.


당시 그랬던 이유는 2011년 2월에 한국에 돌아가면

마치 평생 이 맥주들을 다시 마실 수 없을 것 같아서였죠.


(항상 느끼지만 병 디자인은 이전 것이 더 나은 것 같습니다)



그로부터 2-3년 후에 Fuller's ESB 가 들어왔고,

펍을 운영할 때 이 맥주 펍에 꼽고 싶어서

수입사에 지속적으로 어필한 적도 있었으며,


최근에는 항상 맥주의 불모지라고 생각했던

집근처 노란 간판의 대형마트 맥주 코너에

Fuller's ESB 가 현재 진열되있는 걸 보면,


이젠 새삼스럽지만 시장이 많이 바뀌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 읊어보니 확실히 추억이 많은 맥주이긴 하네요.


 한국에 들어왔다고 해서 희소성이 없어졌다고

싫증나거나 따분해지지 않은 맥주이며,


자극에 단련된 매니아부터 이제 걸음마를 뗀

맥주 초보까지 다 아우를 수 있는 맥주라고 생각합니다.



어느 브루어리의 홈페이지에 방문하여,

그들의 맥주에 관한 맛을 설명해놓은 글들을 확인하면,
가능한 많은 종류의 과일에 빗대어 맛을 설명하고,
독특하다, 스페셜하다, 만족스럽다등등의
침이 마르지 않을 정도의 칭찬일색인 것 같습니다.

풀러스의 ESB에 관한 설명또한 다를 바 없었지만,
직접 마셔본 저의 소감을 우선 이야기 하자면
엑스트라 & 스페셜 할 만한 에일이라고 생각됩니다.
스스로 우쭐할 만한 맛과 풍미를 가졌다고 여겨졌습니다.

색상에 있어서는 여느 에일과 마찬가지로 붉은색을 띄고 있으며,
지금 제가 코감기에 걸려 향을 잘 맡을 수 없었다는 것은 아쉬웠지만...
풍미, 느낌에 있어서는 훌륭할 만큼 만족스러웠습니다.

5.9%의 다소 높은 도수에, 스트롱 비터에 속하는 제품이지만
마시다보면 알콜의 느낌은 신경쓰지 못할 수준이며,
스트롱하다는 감상보다는 맛있다는 느낌이 우선되는 맥주입니다. 

보통수준에 좀 못미치는 탄산수준이지만,
ESB에서는 탄산보다는 묵직함과 부드러움이 더 강조되었는데,
묵직함속에 카라멜맛과 향긋하게 피어오르는  상큼한 과일과 같은 맛이 일품이며,
모든 맛이 지나간 자리에는 어김없이 에일특유의
목에 걸리는 듯한 쓴맛이 찾아와 피니쉬를 해주네요.

다양한 맛의 조화가 잘 이루어져있고, 그 맛 들이 맥주의 입에 와 닿는 느낌과도
잘 조화된 인상을 받게하여 칭찬하고픈 맥주라고 표현하고 싶고,
정말 마시면서 고급맥주를 마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격이 조금 세다는 단점만 극복한다면
더할 나위 없이 괜찮은 에일이라고 평가하내리고 싶네요 ~

- 2010년의 시음기 -


맑진 않으며 색상은 붉은 빛을 띄었습니다.


향에 관한 언급을 2010년에는 빼먹은 듯 한데,

견과, 농익은 과일, 차(Tea), 흙 느낌 등이 있으며,

자극적이지 않고 포근한 기분을 들게 해줍니다.


5.9% 니까 알코올이 두드러지지 않는다는 것은

지금도 마찬가지로 공감하는 부분입니다.


5.9% 라는 체급과 도수에 비해서는

풀바디(Full Body)라는 느낌이 들긴 하나

상대적인 것일 뿐 절대적으로 미디움이라 봅니다.


영국의 드래프트건 한국의 드래프트, 병이건

탄산감과는 관계가 없는건 동일합니다.


맛은 영국의 홉과 맥아 효모의 부분을

절묘하게 다 섞었다는 평입니다.


영국 맥아 & 크리스탈 맥아에서 나오는 견과, 비스킷, 토피의 고소함과 단 맛,

영국 효모에서 나오는 에스테르인 농익은/말린 과일 맛,

영국 홉에서 나오는 흙, 꽃, 찻잎과 같은 부분이 어울러집니다.


그날 그날 컨디션에 따라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요소가 분명 있겠지만, 두루두루 맛을 갖춘 맥주임은 틀림 없고,


심지어 알코올 도수나 바디 마저도 세지도 약하지도 않은

5도 후반대라 좋게 얘기하면 중용을 나쁘게 얘기하면 애매합니다.


밸런스 맥주들의 어쩔 수 없는 숙명이라고 생각하며,

영국의 대형 마트에서도 500ml 병 기준 2파운드 중반대라

가격이 센 편이었지만 지금 국내 시장에서 높은 편은 아닙니다.


맨날 펍에서 사람들과 이야기하면서 마시던 맥주였는데,

오랜만에 각 잡고 집에서 조용하게 시음해보니

옛 생각도 나지만 여전히 맛있는건 변함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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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스타우트(Stout) 맥주는 범위가 담백함에서 달기 까지,

크리미하기도 하지만 씁쓸할 정도로 범위가 다양합니다.


Epic 양조장에서 825 State Stout 를 설명할 때

시작되는 화두를 이렇게 던지고 있으며,


로스팅 된 맛, 초컬릿, 토피, 모카, 커피,

구운 마쉬멜로우, 구운 견과 등을 다 포함한 

스타우트를 만드려고 했다고 밝힙니다.


어려워 보이지만 어떻게 결과를 냈을지 두고 볼 대목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에픽(Epic) 양조장의 맥주들 -

Epic Smoked Porter (에픽 스모크트 포터) - 6.2% - 2016.11.12

Epic Escape To Colorado IPA (에픽 이스케이프 투 콜로라도 IPA) - 6.2% - 2017.01.18

Epic Galloway Porter (에픽 갤러웨이 포터) - 5.4% - 2017.05.02

Epic Los Locos (에픽 로스 로코스) - 5.5% - 2017.06.28



맥주 조사를 위해 Epic 홈페이지를 서핑하면서

발견한 흥미로운 사실은 사용된 재료 목록 뿐 아니라,

오늘 시음할 맥주가 몇 번째 배치인지 알 수 있었다는 겁니다.


825 State Stout 설명 창에 Release History 가 있는데,

가장 빠른 배치 넘버는 #4 로 2010년 9월 1일 양조입니다.


오늘 시음할 맥주의 일자를 보니 2016년 12월 23일로

#88 에 해당한다는 사실도 알 수가 있었습니다.


홉은 윌라멧, 테트낭, 너겟이 들어간다는 사실과

압착된 귀리(Oat)가 들어가는 정보도 기록되었습니다.



색상은 빛이 투과되지 않을 정도로 검습니다.


구운 곡물 / 견과, 커피, 초컬릿 등이 있고

마쉬멜로우라 하니까 향이 머리에 입력됩니다.

단 내와 함께 탄 내, 약간의 찌릿한 풀 향도 납니다.


탄산은 큰 의미 없는 맥주라고 판단됩니다.

전형적인 중간(Medium Body) 수준의 맥주로,

임페리얼 스타우트 마냥 강하진 않습니다.


맛은 다소 오묘한 부분이 있습니다.

담백(Dry)하게 뽑힌 것 같으면서도

군데군데 단 속성을 가진 맛이 출현해줍니다.


스타우트의 필수요소인 로스팅 커피, 초컬릿이 있고

고소한 양상의 구운 견과와 같은 맛이 있습니다.

영국 맥아인 Marris Otter 에서 왔을거라 생각합니다.


단 맛은 노골적인 카라멜이라기 보다는

유당분과 같은 맛, 모카 등이 더 연상되나

맥주가 심히 달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습니다.


홉의 맛도 살짝 나는데 흙이나 나무로 비유되는 맛이며,

전반적으로 맛이 세차고 찡하게 나타나는 맥주는 아니며,

이것 저것 다 들어간 밸런스형 스타우트라 보았습니다.


에픽(Epic) 양조장이 스타우트에 강점이 있다고

매니아층에서 얘기하는데, 허명은 아닌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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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예거(Egger)는 오스트리아의 맥주 브랜드로

동명의 Fritz Egger GmbH 양조장에서 만듭니다.


오스트리아의 비엔나 근처 지역에 위치하여 있으며,

크래프트는 아니고 대중적 맥주를 지향합니다.


국내에서는 한 편의점 브랜드에서 자주 볼 수 있고,

할인 행사도 자주 하여 접근성은 좋은 맥주입니다.



오늘 시음할 맥주는 Egger 양조장의 

핵심 맥주인 메르쩬(Märzen)입니다. 


이미 블로그에서 많이 다뤄본 독일계 스타일로

옥토버페스트(Oktoberfest) 맥주와도 유사합니다.


다만 도수가 일반 필스너/헬레스 보다 더 높고

조금 더 맥아(Malt) 지향적인 독일 메르쩬인 반면,


오스트리아의 메르쩬은 거의 필스너의 역할을 담당합니다.

Egger 의 홈페이지에 소개된 맥주 상품 목록만 보더라도,


그 흔한 필스너나, 헬레스는 없고 메르쩬비어가

가장 처음에 등장하는 맥주가 되겠습니다.


그렇다고 오스트리아 양조장들이 필스너를

취급하지 않는 다는 이야기는 아니며,

대중 맥주시장에서 메르첸의 입지가 크다는 것입니다.



매우 맑으며, 색상은 필스너류보다 

아주 살짝 더 진한 금색을 발하였습니다.


밀 반죽, 곡물 등의 밝은 맥아 냄새가 있고,

허브나 꽃 등의 노블 홉류의 향이 납니다.


 탄산이 짜릿하게 터지는 맥주는 아니었고,

질감이나 무게감이 얇거나 연하다는 느낌보다는

도수에 비해서 차분하고 안정적인 감이 있습니다.

여름보다는 가을에 더 어울릴 법 합니다.


맛에서는 약간의 꿀이나 밝은 맥아즙 등의

단 맛이 깔리는 것을 느낄 수 있었고,

조금의 비스킷스런 고소함이 뒤에 납니다.


홉의 맛이라 파악되는 허브, 레몬, 꽃 등이 나며

홉이 결코 튀게 나타나는 양상은 아니었으며,

쓴 맛도 적었기에 편하게 마실 순 있습니다.


오스트리아의 나름 규모있는 대중 맥주 양조장의

대표 맥주기에 허투루 만들었다는 부분은 없으며,

정돈된 느낌이 있어 준수하다는 생각은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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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언뜻 보기엔 이온음료나 에너지 드링크 같은 외관이나

실제 내용물은 9.1 % 의 강력한 알코올 도수와


103 이라는 IBU(쓴 맛 수치)를 지니고 있는

미국식 Imperial IPA 스타일에 해당하는 Resin 입니다.


Resin 을 우리말로 번역하면 수지나 송진이 되며,

맥주 맛을 표현하는 단어중에 Resin Flavor 라고 해서,


소나무 수액, 나무 가지를 꺾었을 때 나오는

끈끈한 액체스러운 맛을 뜻하기도 합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식스포인트(Sixpoint) 양조장의 맥주들 -

Sixpoint Bengali (식스포인트 뱅갈리) - 6.5% - 2015.07.16 

Sixpoint Global Warmer (식스포인트 글로벌 워머) - 7.0% - 2016.02.17  

Sixpoint Jammer (식스포인트 재머) - 4.0% - 2016.11.29

Sixpoint The Crisp (식스포인트 더 크리스프) - 5.4% - 2017.03.26

Sixpoint C.R.E.A.M. (식스포인트 크림) - 7.2% - 2017.06.07



송진이라는 우리말이 가장 적합한 표현이 될 텐데,

몇몇 홉들 중에서 Resin 스러운 맛을 내는 것들이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홉이 미국 출신 홉인 Chinook 이며, 

Sixpoint Resin 에는 Centennial 홉이 더불어 들어갔습니다.


Resin 의 다른 의미로는 홉의 성분을 파고 들어가면

Resin 이 있고 이것이 Soft Resin 과 Hard Resin 으로 나뉩니다.


Soft Resin 쪽에 맥주 양조하는 사람들에게는 익숙한

알파 액시드, 베타 액시드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Sixpoint Resin 이 홉이 왕창 들어간 Imperial IPA 이니

Resin 이라는 이름이 참 잘 어울린다 생각됩니다.



일단 맑은 축에 속하진 않고

짙은 금색이나 연한 구리색을 띕니다.


솔, 송진, 나무, 풀, 감귤류의 홉의 향이 있고

짜릿하고 새콤한 향이라기 보다는 약간 달고

눅진한 향에 가까워 취향을 탈 것 같습니다.


탄산이 중요한 맥주는 아니었다고 보며,

질감이나 무게감은 눅진한 풍미와 어울리게

생각보다는 질고 유들유들한 느낌이었습니다.


맥아에서는 단 맛이 조금 남아 있었는데,

졸인 시럽이나 말린 과일 잼 같았고

곡물과 같은 고소한 맛은 초반엔 없습니다.


홉의 맛은 향에서 언급한 요소들과 마찬가지로

솔, 송진, 풀, 감귤과 같은 식물성 맛들이 많았고

팡팡 터지는 상큼함을 기대하긴 어렵습니다.


확실히 초창기 미국 크래프트 맥주의 홉 풍미이며,

쓴 맛은 103 IBU 라는 것에 비해 파괴적이진 않지만

그래도 마시다 보면 쓴 맛이 남는 느낌은 있습니다.


알코올이 살짝 돌기는 하지만 거슬리진 않으며,

눅진한 홉 맛과 어울려 맥아 단 맛도 끈적히

남을 것 같아 보여도 막상 마시면 그리 달진 않습니다.


미국 홉의 풍미들 가운데 개인적으로 솔, 송진류를 좋아하며,

아주 깔끔하지 않으면서 눅눅하게 입에 남는 단 맛도 적어

제 취향에는 항상 만족스럽게 마실 수 있는 Sixpoint Resin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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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심플하지만 아름다운 디자인을 가진

스웨덴의 맥주 브랜드 옴니폴로(Omnipollo)로,

오늘 시음 맥주는 '비앙카 망고 라씨 고제' 입니다.


비앙카(Bianca) 시리즈는 과일 무첨가 고제(Gose)를 기반으로

망고, 라즈베리, 블루베리 등을 첨가한 맥주를 보유했으며,


영국의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 벅스턴(Buxton)에서 양조,

특히 오늘의 망고 라씨 고제는 배치에 따라 도수가 다른데,

6.0% 의 제품이 있는가 하면 오늘 처럼 3.5% 도 존재합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옴니폴로(Omnipollo) 브랜드의 맥주 -

Omnipollo Leon (옴니폴로 레옹) - 6.5% - 2017.05.05


라씨(Lassi)는 두산 백과의 설명에 따르면 인도 전통 음료로

요구르트에 물, 소금, 향신료 등을 섞어 만들었다 합니다.

국내 인도 음식점을 방문하면 음료 메뉴에도 있어 낯설진 않습니다.


옴니폴로(Omnipollo)에서는 라씨(Lassi)의 특징이

독일 고제(Gose)맥주 스타일과 닮은 구석이 있다고 파악,

두 음료의 특징을 버무린 컨셉의 맥주가 Bianca 입니다.


일단 소금과 향신료(고제는 코리엔더)가 공통분모이며,

요구르트 쪽은 유당(Lactose)으로 대체했습니다.


여기까지는 무첨가 라씨 고제(Lassi Gose)에 관한 설명이고,

망고 라씨 고제는 거기에 망고 퓨레를 넣은 제품입니다.


옴니폴로가 계획한 컨셉은 충분히 호기심이 생기며,

라씨(Lassi)를 개인적으로 좋아하기에 더 관심이 갑니다.



색깔을 진하게 하는 맥아는 거의 사용하지 않은 듯

진짜 라씨(Lassi)에 가까운 탁한 상아색을 띄었습니다.


염분의 짠 내가 있으며 요거크 마냥 톡 쏘는 향과

향긋한 망고의 향 등이 명랑하게 어울려져 있습니다.


탄산기는 있지만 예상보다는 톡 쏘지 않으며,

도수가 낮은 편이기에 질감이나 무게감도

거기에 어울릴 가벼움(Light Body)이었습니다.


시큼한 요거트류에서 나오는 맛이 기본적으로 깔리고

망고와 레몬류의 새콤함이 장식해주는 느낌이 듭니다.


맥아의 끈적이는 단 맛이나 홉의 쓴 맛은 없으며,

새콤하고 상큼한게 여름날 갈증해소에 좋은

산뜻한 음료를 마시는 기분이 들었네요.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컨셉이 매우 흥미롭지만

맥주 차제는 뭔가 예상되는 맛을 드러냈는데,


그 말은 즉슨 여기에 더 홉이나 맥아 쪽을 추가하여

더 변형된 제품을 만들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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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맥주의 신선도와 제조일자, 상미 기한 등은

소비자가 합리적 시음을 위해 항상 신경 쓸 요소입니다.


미국 스톤(Stone) 양조장의 Enjoy By 시리즈는

크래프트 맥주 계에서 꽤나 유명한 컨셉으로

뒤에 날짜를 적어놓는 것이 트레이드 마크인데,


Enjoy By 09.04.17 은 2017년 9월 4일 이전에 마셔야

[홉통기한이라 불리는] 홉(Hop)의 신선도가 민감한 IPA 를

제대로 만끽할 수 있다고 적어놓은 것입니다.


저는 그 기한을 딱 하루 남은 시점에 시음합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스톤(Stone) 양조장의 맥주들 -

Stone Levitation ale (스톤 레버테이션 에일) - 4.4% - 2010.10.06

Stone Imperial Russian Stout (스톤 임페리얼 러시안 스타우트) - 10.5% - 2010.12.30

Stone Old Guardian (스톤 올드 가디언) - 11.1% - 2011.01.09

Stone Go To IPA (스톤 고 투 IPA) - 4.5% - 2015.07.20

Stone Cali-Belgique IPA (스톤 캘리-벨지크 IPA) - 6.9% - 2015.09.02

Stone Coffee Milk Stout (스톤 커피 밀크 스타우트) - 5.0% - 2015.11.21

Stone Smoked Porter (스톤 스모크드 포터) - 5.9% - 2016.04.19

Stone Pataskala Red IPA (스톤 파타스칼라 레드 IPA) - 7.3% - 2016.06.15

Stone Mocha IPA (스톤 모카 IPA) - 9.0% - 2016.08.20

Stone Arrogant Bastard Ale (스톤 애러컨트 배스터드 에일) - 7.2% - 2016.11.08

Stone Xocoveza Mocha Stout (스톤 죠코베자 모카 스타우트) - 8.1% - 2016.12.11

Stone Jindia Pale Ale (스톤 진디아 페일 에일) - 8.7% - 2017.07.01



위의 이미지를 봐도 알 수 있듯 나름 전통있는 시리즈로,

기본적으로 IPA 를 다루지만 Enjoy By 내에서도

IPA 의 타입이 회마다 바뀌어서 나오는 것도 특징입니다.


예를 들면 Tangerine IPA 가 Enjoy By 로 출시되거나,

Chocolate & Coffee IPA 가 선보여진 적도 있습니다.


이번에는 최근 유행하는 Hazy IPA 에 응답하는 것인지

여과되지 않은 Unfiltered IPA 를 내놓았습니다.


다른 품목으로는 야생효모 Brett 으로 발효시킨

Brett IPA 가 있는데, 이것은 Enjoy By 가 아닌

Enjoy After 시리즈에 들어가는 제품입니다.


Enjoy After Brett IPA 의 시음기를 남기게 될 때,

자세히 설명하겠지만 그건 되려 오래 둬야되는 맥주입니다.



밀맥주 마냥 뿌연 가운데 주황빛을 띄고 있습니다.


솔이나 풀, 흙 등이 매캐하거나 떫음이 없고

새콤하고 짜릿한 감귤류와 열대 과일 향이 강합니다.

미국식 India Pale Ale 로는 이상적인 향이라 봅니다.


 탄산은 그냥 있구나 정도로 별 존재감은 없고,

9.4%의 도수에 알맞는 중간-강한(Medium-Full)

질감과 무게감을 가지고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맥아의 단 맛이 살짝 깔리는데 단순 맥아가 아닌

홉에서 나오는 과일의 맛과 합쳐져 과일잼 같습니다.


기본적으로 깔끔하고 산뜻한 바탕은 아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 홉의 맛은 자기 어필이 매우 강했는데,


향에서 언급한 요소들인 감귤/열대과일 맛 주연에

솔(Pine), 풀(Grass) 맛 등이 뒤를 받쳐줍니다.


도수가 9.4% 이지만 속이 뜨거워지는 느낌은 적으며,

뒤에 남는 쓴 맛도 왠만한 IPA 를 즐겨본 사람들에게는

너무 쓰다는 인상을 심어줄 것 같지 않습니다.


우수한 IPA 였지만 컨셉 상 매일 마실만한 제품은 아닌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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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오늘 시음할 '라 사그라 보히오' 는 탄생 배경이

같은 스페인의 '에스트레야 이네딧' 과 유사합니다.


맥주 양조사와 유명 레스토랑의 셰프가

음식에 알맞을 맥주를 공동으로 고안한 것입니다.


다만 이네딧은 가볍고 산뜻한 벨지안 화이트 스타일이고,

오늘의 '라 사그라 보히오' 는 발리 와인 타입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라 사그라(La Sagra)의 맥주 -

La Sagra Blanca de Trigo (라 사그라 블랑카 데 트리고) - 5.2% - 2017.04.09


라 사그라의 브루마스터와 톨레도에 소재한

미슐랭에 등재된 Restaurant El Bohio 가


디저트에 동반할 맥주로 제작한 것이

레스토랑의 이름과 동일한 Bohio 입니다.


단 속성이 많을 것이라 판단되는 디저트류라

맥주도 단 속성을 지니게 되는데 맥아(Malt)가

강조된 스타일인 발리 와인으로 낙점된 것 같습니다.


요리 중에서는 훈연된 고기류와도 어울리지 않을까 봅니다.



검은색까지는 아니고 어두운 갈색을 띕니다.


사과나 자두, 졸인 카라멜과 같은 향이 있었고

약간의 삼과 같은 식물의 향도 나와주었습니다.


탄산감은 무딘게 어울리는 맥주였으며,

기본적인 도수가 있고 스타일이 스타일이다보니

질감이나 무게감은 육중(Full)에 가깝습니다.


초컬릿이 발라진 사과를 먹는 듯한 기분이 우선 들며,

알코올에서 오는 싸함 + 향신료스런 싸함도 있습니다.


소량에 검은 맥아를 사용했는지 몰라도

군데군데 커피와 같은 맛도 접할 수 있었으며,


막판에는 약간의 삼이나 흙 등의 맛이 등장했고,

홉에서 나오는 쓴 맛은 적었다고 느꼈습니다.


디저트와 어울리는 발리 와인 Bohio 라지만

개인적으로는 맥주 자체도 약간 디저트 같은 느낌이 있어

페어링 없이 단독으로 마신다 해도 충분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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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