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다시 찾게 된 양조장 업라이트(Upright)로

이번에 시음할 맥주는 Saison Bruges 입니다.


처음 이 맥주를 보았을 때 Bruges 라는 벨기에의

도시 이름이 적혀있는게 조금 낯설게 다가왔는데,


개인적으로 세종(Saison)의 맥주의 원산지이자 기원은

벨기에 남부지역인 왈롱(Wallon)으로 알고 있었으나,


북부의 브뤼헤(Bruges)시의 명칭이 적혀있었기 때문으로

네이밍에 얽힌 사연은 모르지만 다소 어색한 명칭 아닌가 했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업라이트(Upright) 양조장의 맥주들 -

Upright Five (업라이트 5) - 5.5% - 2015.08.09

Upright Gose (업라이트 고제) - 5.2% - 2015.10.05



아무튼 Upright 의 Saison Bruges 는 겨울 시즈널 맥주로,

겨울의 깊은 밤을 의도했는지 평범한 세종 타입이 아닌

다크 세종(Dark Saison)으로 변모시킨 제품입니다.


기본 스타일은 '빅토리 양조장의 이것' 과 같지만

Upright 의 버전에는 카카오 닙스가 들어간게 눈에 띕니다.


그리고 빅토리의 제품에는 브렛(Brett) 발효가 주효했지만

Upright 에는 Brett 에 관한 언급은 딱히 없었는데,


풍미에 관한 홈페이지의 묘사와 Upright 양조장의

평소 경향을 보았을 때 Brett 은 기본 옵션 같아 보입니다.


맞을지 아닐지는 마셔보면 알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깊은 검정색은 아닌 어두운 갈색-검정에 걸칩니다.


세종 효모에서 올라오는 배, 오렌지 등의 과일 내도 있지만

수삼, 홍삼, 흙, 카카오 등이 어울러진 독특한 향이 나오며,

약간의 시큼함과 가죽스러운 브렛 향도 맡는게 가능했습니다.


탄산기는 많은 편입니다. 따를 때 쏴아하는 소리가 들리며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기포는 거품의 지속력을 높여줍니다.


탄산감의 상승만큼 질감이나 무게감은 경감된 편으로

슈바르츠비어 정도의 라거 맥주와 견줄 정도라 봅니다.


맛이 굉장히 오묘한 맥주로 종합적인 시음 소감을 먼저 밝히면,

이것 저것 요소들이 많지만 어느 하나 튀지 않으며,

마실 때 마다 집중하는 맛에 좌지우지 되는 듯한 맥주였습니다.


출현한 요소들을 열거하면 세종 효모에서 나온 과일과 향신료,

다크 맥아 or 카카오 쪽에서 발생한 탄 맛은 아닌 담백한 초컬릿의 맛,

야생 효모 or 박테리아의 떫고 시큼한 맛도 한 스푼,

그리고 출처를 알 수 없는 삼, 흙, 감초 느낌이 출연자 명단입니다.


꾸리꾸리하다가도 카카오 맛이 나고,

그러다가 세종(Saison) 효모의 전형적 맛도 감지되다가

홍삼 껌을 씹는 듯한 느낌도 마시다보면 드는

독특한 맛의 전개와 구성으로 꾸며진 맥주 같았습니다.


2년 가까이 업라이트(Upright)의 맥주를 리뷰하지 않았는데,

확실히 오랜만에 마시니 드는 생각은 스테레오 타입 혹은

정형화된 맥주에서 오는 예상되는 뻔한 시음평들은,


업라이트(Upright)의 맥주에서는 적용되기 힘들정도로

복잡하고 이색적인 맛을 간직했다고 생각이 들더군요.


깔끔하고 개운하게 맥주가 진행되기에 시음성도 좋은 편이며

(맥주)연구나 영감을 얻을 목적으로 시음해도 알맞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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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시음할 맥주는 '젖은 꿈(Wet Dream)' 으로

덴마크의 맥주 업체 Evil Twin 에서 기획한 제품입니다.


맥주의 스타일은 브라운 에일(Brown Ale)에 속하며

Coffee Collective 라는 업체와의 콜라보를 통해

케냐의 커피 원두를 넣은 제품으로 알려집니다.


커피 그리고 맥주의 모태가 되는 원두, 맥아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원재료가 갈려진 상태에서 

물에 담겨져 침출되는게 기본적인 작업입니다.


그러고 보니 Wet Dream 이라는 맥주의 명칭이

꽤나 탁월한 네이밍이라는 생각도 들더군요.


- 블로그에 리뷰된 이블 트윈(Evil Twin)의 맥주들 -

Evil Twin Yin (이블 트윈 인) - 10.0% - 2015.02.23

Evil Twin Soft DK (이블 트륀 소프트 DK) - 10.4% - 2015.08.23

Evil Twin Falco (이블 트윈 팔코) - 7.0% - 2015.09.28

Evil Twin Freudian Slip (이블 트윈 프레우디안 슬립) - 10.3% -2015.12.27

Evil Twin Lil’ B (이블 트윈 릴 비) - 11.5% - 2016.02.28

Evil Twin Ryan And The Beaster Bunny (이블 트윈 리안 앤 더 비스터 버니) -7.0% - 2016.04.30

Evil Twin Sour Bikini (이블 트윈 사우어 비키니) - 3.0% - 2016.12.10

Evil Twin Femme Fatale Brett (이블 트윈 팜므 파탈 브렛) - 6.0% - 2017.02.10

Evil Twin Imperial Biscotti Break (이블 트윈 임페리얼 비스코티 브레이크) - 11.5% - 2017.09.15



커피와 맥주의 조합은 소위 흑맥주라고 불리는 맥주들

스타우트(Stout)나 포터(Porter) 쪽에 많이 적용되었으나,


포터 맥주보다 더 색이 연하고 탄 맛이 덜하지만

반대로 견과나 비스킷 맛이 두드러지는 브라운 에일에도

커피(Coffee)는 많이 응용되는 조합이기도 합니다.


Evil Twin 의 Wet Dream 을 비롯하여 국내에 수입된 제품으로는

파운더스(Founders) 양조장의 '수마트라 마운틴' 이 있습니다.


하지만 '웻 드림' 과 '수마트라 마운틴' 의 컨셉이 유사하다 하여

두 맥주의 맛이 같을 거라고 지레 짐작할 수는 없습니다.


사용된 커피 원두의 풍미에 따라 맛이 갈릴 수도 있으며,

양조장이 브라운 에일을 어떻게 양조했는지도 변수입니다.


둘을 동시에 비교시음하는 것도 맥주 취미의 나름의 재미일겁니다.



진한 루비색에서 갈색상을 볼 수 있었습니다.


커피의 향이 가득하지만 꽃이나 흙, 씀바귀 냄새가 있고

홉에서 나는 상쾌한 향도 존재했다고 느꼈습니다.


단 내를 오롯이 전달받기에는 다른 요소들이 많았고

그래도 토피나 비스킷 등의 달고 고소한 냄새도 있네요.


탄산기는 생각보다는 조금 더 있는 편이었으며

차분하고 안정된 브라운 에일의 질감과 무게감에

약간의 경쾌함을 탄산감이 만들어주는 양상입니다.


브라운 에일(Brown Ale)이 기본적으로 맥아(Malt)에

친화적인 스타일이지만 Evil Twin 의 Wet Dream 은


되려 맥아적인 부분이 조연으로 살짝 물러나 있고,

반대로 홉(Hop)과 커피 풍미가 주연으로 자리잡았습니다.


맥아에서 나오는 단 맛이나 고소함은 어느 정도 있지만

단 맛이 깊게 깔리진 않아 물리지 않도록 해줍니다.


홉에서 나오는 허브나 풀(Grass)의 알싸함이 나오며,

커피 풍미와 커피 원두에서 나오는 흙, 꽃 등과 결합하여

입 안이 화한 맛들이 퍼지는 의외의 맥주였습니다.


브라운 에일(Brown Ale) 자체도 단 맛 없이 담백하게

뽑혔거니와 맛의 주객이 바뀐 부분도 있기 때문에


브라운 맥아 맛으로 먹는 브라운 에일을 선호한다면

Evil Twin Wet Dream 은 다소 이질적으로 다가올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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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투 브라더스(Two Brothers) 양조장의 대표 맥주들 중

하나인 도멘 뒤파제(Domain DuPage)를 시음합니다.


불어로 된 이름을 가진 이유는 이 맥주의 기본 스타일이

부제에 적혀있듯 French Country Ale 이기 때문이며,


맥주 스타일 적으로 조금 더 정확히 파고들면

Bière de Garde 스타일에 해당하는 맥주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투 브라더스(Two Brothers) 양조장의 맥주 -

Two Brothers Cane and Ebel (투 브라더스 케인 앤 에벨) - 7.0% - 2017.06.04


Bière de Garde 는 이곳 블로그에서 여러 번 다룬 맥주로,

참고할 내용은 이것이나 요것을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Bière de Garde 내 세부 스타일로 Amber, Brown

그리고 Blonde 가 있는데 Domaine DuPage 는


홈페이지 설명기준으로 Amber 에 가까울거라 봅니다.

그렇다면 참고할 만한 맥주는 이것이 될 수 있겠네요.


최근 3년 사이에 개최된 World Beer Cup 이나 GABF 에서 

Belgian-French Ale 부문 골드 메달을 수상한 경력이 눈에 띕니다.



호박(Amber)색을 띄며 살짝 탁한 기운이 보입니다.


카라멜, 무화과 그리고 약간의 계피와 같은 향이 있고

전반적으로 달고 눅진한 향이 지배적이었습니다.


탄산감은 살짝 적은 편으로 평탄한 흐름을 보였고,

질감과 무게감은 5.9% 의 도수에 비하면

진득하고 육중한 편이 상향되었다고 봅니다.


카라멜, 초컬릿, 붉은 과일 잼과 유사한 단 맛이

기본적으로 깔리고 있지만 지속기간은 짧은 편으로

의외로 후반부에는 깔끔한 끝 맛을 만날 수 있습니다.


조연이 되어주는 맛은 약간의 곡물과 같은 텁텁함과

은근한 흙, 나무스러움이 있지만 어디까지나 조연이며,


개인적으로 느끼기에는 위의 요소들이 단 맛과

밸런스를 구축하기에는 세력이 조금 못 미친다고 봅니다.


마실 때 살짝 화하게(Spicy) 다가오는 맛이 괜찮은데,

계피와 비슷한 맛이라고 느꼈습니다.


맛 자체는 단 맛이 강한데 의외로 Dry Finish 인 

맥주라 물린다는 감정은 들지는 않았습니다.


프랑스산 Bière de Garde 들 보다는 전반적으로

Spicy 계열 맛이 살짝 적은 듯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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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의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

모아(Moa)에서 만든 St Josephs 입니다.


'성 요셉' 이라는 이름의 뜻과 라벨에 그려진 수도승

그리고 벨기에 트리펠(Tripel) 스타일이라는 점이

어떤 컨셉으로 출시된 것인지에 대한 힌트가 됩니다.


모아(Moa) 홈페이지의 제품 설명을 살펴보면

발효한 효모에서 기인한 맛에 관한 언급이 많은데,

Banana Ester, Strong Spice, Phenolic 등이 해당합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모아(Moa) 양조장의 맥주들 -

Moa South Pacific I.P.A (모아 사우스 퍼시픽 I.P.A) - 5.0% - 2016.07.15

Moa Southern Alps (모아 서던 알프스) - 6.4% - 2016.11.30

Moa Five Hop (모아 파이브 홉) - 6.2% - 2017.03.18



종종 '벨기에 맥주 = 부재료 범벅' 이라는 이미지가 있는데,


모아(Moa) 양조장에서 밝히길 도수를 높히고 트리펠 특유의

맛을 살릴 목적의 Candy Sugar 를 제외한다면,

맛이나 향을 낼 목적으로 부재료를 사용하지 않았다 합니다.


 생각해보면 트리펠(Tripel) 스타일에는 몇몇 제품을 제외하면

람빅이나 세종처럼 부재료가 들어가는 경우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허브나 향신료로 맛을 가미하는데는

트리펠(Tripel)이라는 스타일이 좋은 베이스인 것 같습니다.



아주 탁한 편은 아니지만 맑다고 보기도 어렵고,

색상은 과일 배(Pear)와 유사한 색상이었습니다.


살짝 쏘는 듯한 정향류의 Phenolic 향이 있으며,

밝은 캔디 시럽, 배 과즙과 같은 향이 납니다.

바나나 등의 단 과일 향도 있지만 알싸한 쪽이 더 납니다.


탄산 입자는 올망졸망하다고 느껴지지만

생각보다는 경쾌한 탄산감으로 무장되었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9.5 % 도수 치고는 산뜻한

중간 수준(Medium Body)에 머물러줍니다.


향에서 그렇게 느꼈듯 맛에서도 과일 쪽 보다는

알싸하고 화하고 살짝 매캐하게 까지 다가오는

향신료(Phenolic)계의 존재감이 더 강했습니다.


사람에 따라 이 맛을 거칠다고 느낄 법도 하며

약간의 알코올 맛과 결합하면 더 그럴 것 같습니다.


거기에 익숙해지면 바나나, 배 등의 과일 맛이 포착되며

맥주에 깔리는 단 맛은 적어서 깔끔한 맥주란 인상은 있지만

캔디슈가와 효모에서 나온 단 맛이 마시는 내내 함께합니다.


화사하거나 예쁜 느낌의 트리펠(Tripel) 맥주는 아니었으며,

트리펠 맥주들 가운데서도 취향이 많이 갈릴 것 같은 제품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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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호핀 프로그(Hoppin' Frog) 양조장에서 제작한

아우타 킬터(Outta Kilter)가 오늘의 시음맥주입니다.


맥주 스타일은 스코틀랜드식 위 헤비(Wee Heavy)로

정석적인 스코틀랜드식 맥주들 가운데서는

가장 도수가 높고 강건한 타입이라 할 수 있습니다.


맥주의 기본 재료인 홉(Hop), 효모(Yeast), 맥아(Malt)가운데

맥아에서 나오는 맛을 선호하는 취향을 가지셨다면

오늘 시음할 스타일은 Wee Heavy 타입이 잘 맞을 겁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호핀 프로그(Hoppin' Frog) 양조장의 맥주 -

Hoppin’ Frog Karminator (호핀 프로그 카르미네이터) - 9.3% - 2017.08.29



호핀 프로그(Hoppin' Frog) 양조장의 맥주 포트폴리오에서

오늘의 Outta Kilter 는 연중생산(Year-Round) 제품입니다.


제 편견일 수도 있겠지만 보통 연중생산 맥주라하면

특히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에서는 페일 에일이나 밀맥주,

인디아 페일 에일이거나 무난한 스타우트라고 생각했는데,


호핀 프로그(Hoppin' Frog)는 연중생산 제품이 임페리얼 스타우트,

그리고 그것을 배럴 에이징(Barrel-Aging)한 버전이 있고,


8.2%의 Wee Heavy (오늘 시음 맥주)가 있는 것도 독특한데,

이것을 배럴 에이징한 제품도 상시 제품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한 종류의 IPA 를 빼면 전부 색상이 어두운 맥아(Malty) 성향의

맥주들이 10가지 연중생산 제품들 중 9개를 차지하는데...


그래서 몇몇 사람들이 Hoppin' Frog 양조장에게

어두운 맥아적 맥주로 특화된 이미지를 갖는 것 같습니다.



맑은 편은 아니고 색상은 생각보다 밝은 붉은색을 띕니다.


맥아에 특화된 맥주다 보니 홉(Hop)은 적은 편입니다.

진득한 카라멜과 고소한 토스트의 향이 나왔고,

은근한 당밀과 버터와 같은 냄새도 포착이 가능했습니다.


탄산은 컨셉에 알맞게 살짝 적게 분포된 편이었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무거움에 가깝게 설계되었으나

끈적일 정도로 질거나 쫀득하지는 않았습니다.

적당히 부드럽고 매끄러운 점성을 간직했네요.


맛도 맥아적인(Malty) 풍미로 점철된 맥주입니다.


카라멜, 버터, 토피, 순한 초컬릿 등의 맛이 나왔고

연한 흑설탕 + 붉은 과일의 풍미도 엿 볼 수 있습니다.


홉의 맛은 없으며 쓴 맛도 매우 낮은 편입니다.


맥주 이름 후반부에 Scotch-Style Red Ale 이라고

특히 RED 라는 단어의 글자 크기가 큰게 의아했는데,

직접 마셔보면 RED 의 의미를 어느정도 알 수 있었습니다.


여러 Wee Heavy 스타일의 맥주들에서는

피트(Peat)나 탄 맛 등과 연계되는 경우가 있고

간혹 검은 맥아의 로스팅 맛이 나는 사례도 존재합니다.


Hoppin' Frog Outta Kilter 는 소위 '검은 (맥아)맛' 이

배제되어 있기에 씁쓸한 탄 맛과는 거리가 멀며,


흑맥아류보다는 낮은 온도에서 완성한 

카라멜 맥아와 토스트 맥아 계열로 맛을 내었기에

색상이 흑색이 아닌 붉은 갈색 계열을 띄기도 하며,

그에 따라 맛도 카라멜, 버터, 토피 류로 꾸며졌습니다.


개인적인 소감으로는 Irish Red 스타일의 체급을 올리면

Hoppin' Frog Outta Kilter 와 유사한 맛이 나올 것 같습니다.


아무튼 개인적으로 영국/아일랜드 계의 맥아가 강조된

붉은색 맥주들이 취향에 아주 잘 맞는 터라

특이한 결함이 없었던 Outta Kilter 는 마음에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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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마셔본 것은 예전부터 많이 마셔보고 있던 브랜드지만

정작 블로그에는 처음 소개하는 벨기에의 전통 맥주 브랜드

생 푀이엔(St. Feuillien)으로 올해 국내에서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생 푀이엔' 양조장은 벨기에 남부 왈롱(Wallon)지역의

Le Rœulx 라는 인구 8,400 명 정도의 작은 마을에 소재했고

양조장의 설립년도는 1873년으로 알려집니다.


기본적인 맥주들은 벨기에식 Blonde, Bruin

그리고 Tripel 등 전통적 벨기에 맥주들로 구성되나,


크래프트 맥주를 즐기는 사람들에게는

국내 인지도가 어느정도 쌓인 미국 양조장

Green Flash 과의 콜라보 맥주인


Belgian Coast IPA 의 파트너로

양조장의 존재를 익힌 분들도 있을겁니다. 


St. Feuillien 은 클래식한 벨기에 수도원 계 맥주들로

세간의 사람들에게 잘 알려져있지만, Green Flash 와의

콜라보 사례를 보듯 새로운 맥주에도 관심이 많습니다.



오늘 시음할 세종(Saison)도 양조장을 대표하는 맥주로 

Wallon 지역에 양조장이 소재했기에 아주 오래전부터


맥주 제품 포트폴리오에 속해있을 것 같았지만,

실제 처음 출시년도는 8년전인 2009년입니다. 


St. Feuillien 에서 이르길 1차 세계대전(1914년) 전에는

지역에서 세종(Saison) 맥주를 만드는 양조장이 많았으나,


맥주 소비 패러다임이 바뀌고 전쟁 등을 또 겪으면서

1970년대에는 대부분 사라졌다고 합니다.


벨기에 내부에서 전통적인 Saison 맥주를 살리려는 움직임과

크래프트 맥주 계에서 Farmhouse Ale 로 주목받기 시작하면서

세종(Saison) 맥주의 부흥이 다시 시작되는듯 합니다.


 출시된지 얼마 되지 않아 St. Feuillien 양조장의

베스트셀러들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고 하네요.



깊은 금색을 드리우며 약간 탁한 편입니다.


홉에서 나오는 새콤한 과일 향과 풀, 허브 내음이 있고,

뒤이어 과하지 않은 정향 등의 향신료가 나옵니다.

향을 느낄 수록 싱그러운 풀 향이 먼저 캐치됩니다.


탄산기는 생각보다 많은 편으로 약간의 따끔함이 있고,

가볍고 경쾌하며 연한 질감과 무게감을 가졌습니다.


St. Feuillien Saison 의 맛에 관한 소감을 결론부터 얘기하면,

높은 쪽에서 홉과 효모의 맛이 균형세를 구축했다고 봅니다.


홉(Hop)의 효과라고 보는 풀이나 허브류의 맛 때문에

꽤나 홉이 더 전면에 드러나는 세종이구나 판단하던 찰나,


세종 효모(Yeast)의 특징인 알싸함과 약간의 과일 향이

뒤로 갈수록 입 안에 남는 맛을 꾸며준다고 보았습니다.


맛 자체는 클래식한 벨기에식 세종에서 벗어나지 않았고

특별히 꾸리꾸리하다던가 신 맛, 과한 시트러스 등은 없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맛있게 시음할 수 있었고 미국이 아닌

벨기에에서 나오는 세종들이 Dupont 이외에는

시중에 잘 풀리는 듯한 느낌이 들지는 않았는데,


이 제품도 시중에서 자주 보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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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맥주와 관련이 없는 지인들과 음식사러 대형마트에 방문했을 때,

우연히 맥주 코너 앞에서 머무르면 이런 질문들을 받은 기억이 납니다.


"저런 5만원이 넘는 맥주들은 정체가 뭐냐?"

"비싼 값하냐?" , "너는 다 먹어봤냐" 입니다.


소위 돈 값하냐는 질문에는 사람의 취향은 제각각이라는

뻔한 중립적인 멘트로 답변을 마무리 지을 수 있지만,


정체가 뭐냐고 묻는 질문에는 어디서부터 답변을

시작해야할지 참 난감한 상황에 빠지더군요.


"음 일단 맥주는 에일과 라거로 나뉘는데..."

"미국에는 크래프트 맥주 문화가 있어서..."


이렇게 사전 설명을 풀어나가면 개인적으로 드는 생각은

"언제쯤 본격적으로 Cascade Brewing 을 소개할 수 있을까" 입니다.



그렇습니다. 캐스케이드(Cascade) 양조장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통상적인 라거, 전형적인 크래프트 에일을 만드는 곳이 아닙니다.

(그렇다고 여기가 100%  Sour Beer 만 양조하는 것도 아닙니다.) 


브루어리(Brewery) 보다는 와이너리(Winery)에 가깝게 보일 만큼

많은 나무 배럴들을 이용하여 Sour Beer 들이 주력 상품인 곳입니다.


미국 크래프트 맥주의 흐름이 페일 에일(Pale Ale)에서 시작하여

90년대 이후 IPA & Imperial Stout 등의 강건한 Big Beer 로 흘러갔다가,


2000년대 부터는 Sour Beer 가 새로운 기조로 각광받기 시작했는데,

Cascade Brewing 은 Barrel Works & Sour Beer 분야에 있어

상당한 성과와 영향력을 행사한 양조장으로 손 꼽히는 곳들 중 하나입니다.


오늘 시음할 맥주는 Elderberry 라고 하는 제품으로,

Sour Red Ale 을 와인 배럴에서 1-2년 에이징 시킨 뒤,

이후 Elderberry 와 함께 추가적으로 5-12개월을 숙성시켰습니다.


제작하는데 최소 1년 반, 최대 3년이 걸린다는 추산으로

그렇다보니 1-2개월이면 양조/발효/포장까지 빠르게 마무리짓는

보통의 페일 에일이나 바이젠과는 가격 격차가 생기게 됩니다.


그리고 각각의 맥주를 즐기는 소비층도 매우 다를 것입니다.

마케팅을 펼칠 타켓 소비자 층이 크래프트 맥주 공력이 37년이 된

미국 시장에서는 있겠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갈길이 멉니다.

페일 에일이나 바이젠이 막 사람들에게 알려지는 시장이라.


그래서 정체가 뭐냐는 답변은 차포 떼고 이렇게 마무리가 되는 듯 합니다.

"신 맥주인데 독특해. 맥주는 맞어. 한 번 정도는 마셔볼만 해"

"Sour 가 취향에 맞으면 다른것들도 알려줄테니 마셔봐"



붉은 갈색, 마호가니 색에 가까운 것으로 보입니다.


엘더베리와 포도(Grape)의 향이 많이 풍깁니다.

달달하게 풍기기보다는 포도의 껍질 향 마냥

조금 떫긴 하지만 나무 배럴의 향도 잘 배었고,

시큼한 향이 코를 너무 찌르지는 않아서 좋았습니다.


탄산감은 개인적으로는 적당한 청량함을 준다고 보며,

질감이나 무게감이 특별히 어필될 필요도 이유도 없습니다.

평범한 레드 와인의 점성과 무게감을 지녔다고 봅니다.


Sour Ale 이라고 전면에 적혀있는게 무색하지 않게

처음 전달되는 맛은 시큼시큼(Tart)한 맛입니다.

신 맛은 초반/중반/후반 할 것 없이 광역적이었지만

지나치게 강해서 혀를 뚫는다는 느낌까지는 들진 않네요.


이후 블랙커런트나 적포도에서 나오는 맛이 강하며,

약간의 붉은 베리류의 껍질과 같은 맛이 나긴 하지만


전반적으로 너무 쿰쿰하거나 떫지 않도록 깔끔하게

잘 뽑힌 맥주라고 생각하며 후반부에 갈 수록

와인 배럴에서 묵었다는 흔적이 출현해주는 양상입니다.


개인적으로 엘더베리를 가지고 홈브루잉 맥주를 양조한 적은 있어서

나름 익숙한 재료기는 한데, 엘더베리의 독보적인 존재감이 보이는

Cascade Elderberry 라고 생각되지는 않았습니다.


마시고 나면 남는 약간의 타닌감과 나무 배럴(Oak)의 맛,

그리고 조금의 먼지(Musty) 느낌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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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에 내린 비' 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맥주로

영국의 Thornbridge 양조장에서 제작했습니다.


2016년 The Great British Homebrew Challenge 의

위너가 된 Phil Sisson 의 맥주를 기반으로 만든 것으로,


크래프트 맥주 계에서는 홈브루 대회 수상작이

실제 상품이 되는 경우가 비일비재한 일입니다.


대표적으로 이 제품도 그런 경우로 세상에 나왔죠.


- 블로그에 리뷰된 쏜브리지(Thornbridge) 양조장의 맥주들 -

Thornbridge Halcyon (쏜브리지 할시온) - 7.7% - 2010.05.11

Thronbridge Saint Petersburg (쏜브리지 상트 페테르부르크) - 7.7% - 2010.07.08

Thornbridge Jaipur (쏜브리지 자이푸르) - 5.9% - 2010.11.12

Thornbridge Love Among The Ruins (쏜브리지 러브 어몽 더 루인즈) - 7.0% - 2017.04.11



기본 스타일은 벨기에식 밀맥주 Belgian Wit 이며,

거기에 장미꽃잎, 고수, 카모마일 등이 첨가됩니다.


로즈 페탈(Rose Petal)이라는 부분에서는

제가 매우 만족스럽게 마셨던 맥주들 중 하나인


'칼데라의 것' 과 컨셉이 유사하다고 볼 수 있지만,

기본이 된 맥주 스타일이 서로 다르기는 합니다.


홈브루 수상작으로 전문가 검증은 마친것이라 보고,

Thornbridge 니까 맛이 미약할 것이라 보지도 않습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컨셉의 맥주이니 기대가 됩니다.



진한 상아색, 레몬색으로 보이며 탁합니다.


향이 아름다운 섬유 유연제처럼 장미의 향이

가득하며 카모마일로 추측되는 알싸함도 납니다.

의도적으로 향수와 같은 맥주를 만든 느낌이 드네요.


탄산은 적당한 편으로 스타일에 맞다고 보았고,

질감이나 무게감도 기본적으로 가볍고 산뜻하게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되었겠지만, 살짝 크리미하네요.


벨지안 윗에 로즈를 넣은 만큼 맥주는 기본적으로

적당한 단 맛과 알싸함, 그리고 꽃이 지배적입니다.


효모와 코리엔더에서 나온 맛이 화하게 퍼지면서

살짝 씁쓸한, 생강처럼도 다가온 맛도 존재했지만

장미라는 풍미의 존재감이 전방위적으로 큽니다.


확실히 스테레오타입의 맥주라는 생각은 들지 않지만

사람에 따라 인위적이라고 느낄 요소는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개인적은 취향에는 로즈 페탈(Rose Petal)과

관련된 맥주를 매우 선호하는 기질이 있어서 인지,


벨지안 윗(Wit)과 로즈 페탈를 접목시킨 Phil Sisson 의

시도는 주관적인 취향을 충족시켜주기는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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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열 개가 넘는 파운더스(Founders) 양조장의 맥주를 시음했지만,

큰 병에 담긴 제품은 오늘이 처음인 것 같습니다.


일단 파운더스(Founders)도 제가 생각하는 맛의 특징이

강한 양조장들 중 대표적인 하나라고 생각하기에

10.5%의 맥주 큰 병을 혼자서 다 소화할 수 있을지..


미리 염려부터 되는건 사실이나 맥주만 맛있다면야

아무런 문제될 것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파운더스(Founders) 양조장의 맥주들 -

Founders Dry Hopped Pale Ale (파운더스 드라이 홉드 페일 에일) - 5.4% - 2012.07.29

Founders Red's Rye P.A (파운더스 레즈 라이 페일에일) - 6.6% - 2012.10.12

Founders Devil Dancer (파운더스 데블 댄서) - 12.0% - 2012.12.11

Founders Breakfast Stout (파운더스 브랙퍼스트 스타우트) - 8.3% - 2014.11.01

Founders All Day IPA (파운더스 올 데이 IPA) - 4.7% - 2016.03.26

Founders Centennial IPA (파운더스 센테니얼 IPA) - 7.2% - 2016.05.23

Founders Dirty Bastard (파운더스 더티 배스터드) - 8.5% - 2016.10.10

Founders KBS (파운더스 KBS) - 11.8% - 2017.02.19

Founders Frootwood (파운더스 프룻우드) - 8.0% - 2017.04.30

Founders Curmudgeon (파운더스 커머젼) - 9.8% - 2017.08.16



도마뱀과 블루베리가 Lizard of Koz 맥주 디자인의 주인공입니다.


사실 이 맥주는 Founders 에서 설정한 Backstage Series 맥주로

한정판 형식으로 특별한 컨셉을 잡고 제작한 것들이 속합니다.


오늘 제품은 파운더스의 브루마스터 Jeremy Kosmicki 가

여동생의 Liz 의 생일기념을 위해 제작한 맥주입니다.


Jeremy Kosmicki 의 장기인 임페리얼 스타우트를 만들되

그녀가 좋아하는 블루베리, 초컬릿, 바닐라 맛을 포함하면서

버번 위스키 배럴에 숙성하여 더 복잡한 맛을 부여했습니다.


맥주에 도마뱀이 그려진 이유는 여동생 이름이 Liz 이기에

Lizard 가 들어간 것 같고(여동생 이름에 의한 별명인가 봅니다.. 설마 생김새가..),

Kosmicki 가문이기에 뒤에 Koz 라는 이름이 붙여진 것 같네요.


따라서 맥주 이름은 Koz(Kosmicki) 가문의 Liz 가 되겠습니다.

자상한 오빠가 여동생을 위해 헌정하는 맥주가 컨셉입니다.



진하고 깊은 검은색의 스타우트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밀크 초컬릿, 바닐라 그리고 나무(배럴) 냄새가 가득하며,

블루베리는 위의 세 개 주요 재료에 비하면 살짝 미약합니다.


탄 내나 쓴 내, 매캐한 냄새 등은 발견되지 않으며

디저트마냥 달콤한 향 위주로 퍼진다고 느꼈습니다.


탄산기는 무시해도 좋을 만큼 약하게 포진했으며,

10.5%의 임페리얼 스타우트에 걸맞는 걸쭉하고 진득한

액체의 점성과 무게감을 마주할 수 있었습니다.


향에서는 블루베리의 영향력이 미력했다고 봤지만,

맛에선 다른 요소들을 제치고 가장 먼저 자신을 뽐냅니다.


블루베리 주스를 마신 것 마냥 시큼하고 짭쪼름한 기운이

입 안에 찾아와 Sour Ale 계열과는 다른 시큼함(Tart)을 주며,

맛의 초반부터 시작해서 중후반까지도 시큼함의 여운이 남습니다.


'임페리얼 스타우트' 스러운 요소는 빠짐없이 등장해주었는데,

탄 맛은 거의 없었던 채로 밀크 초컬릿, 당밀, 바닐라 등의

달콤한 맛이었으며, 사람에 따라 금방 물릴 수 도 있을 것 같네요.

그리고 홉에서 나온 쓴 맛도 없어서 더 달게 느껴지긴 합니다.


알코올에서 나오는 뜨거움은 있지만 술 맛 자체는 적었고

후반부에는 나무(배럴)의 맛이 잔잔하게 남아 주는게 긍정적입니다.


Founders 의 브루마스터 Jeremy Kosmicki 도

여동생이 좋아할 것 같은 블루베리 초코 케이크를

목표로 삼고 디저트스러운 맥주로 설계한 듯 보이며,


임페리얼 스타우트의 주 재료인 흑맥아에서 파생되는

탄 맛이나 재(ash), 떫은 커피 원두 맛은 배제했으며,

기본적으로 임스가 가지는 홉에서 나오는 쓴 맛도 절제했는데,


그렇게 되면 맥주가 지나치게 단 쪽으로만 향하기 때문에

배럴 에이징하여 나무(Woody) 배럴 풍미를 넣은 듯 합니다.

버번이 뿜어낼 수 있는 바닐라 풍미는 달달한 풍미라 덤입니다.


달콤 - 시큼 - 나무 맛이 삼각구도를 이루는 맥주로

어느 쪽 맛에 민감하게 반응하느냐에 따라

Lizard of Koz 에 대한 인상이 사람마다 갈릴 것 같습니다.


파운더스의 어두운색 맥주는 믿고 마신다는

국내 매니아들의 이야기가 있는만큼 완성도는 좋습니다.

버번 배럴에 잘 묵혔다는 느낌도 들었습니다.


10.5% 라는 알코올 도수가 높아서 부담스럽긴 하지만,

디저트스러운 맥주로 잔에 조금씩 따라서 주위에 권하면

달고 시큼한 맥주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반응이 올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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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오늘 시음할 제품은 네덜란드의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

드 몰렌(De Molen)의 Hugs & Kisses 입니다.


우리말로 하면 '포옹들과 키스들' 이며

매우 낭만적으로 보이는 이름을 가졌습니다.


기본 맥주 스타일은 인디아 페일 에일(IPA)이지만

철저하게 세션(Session)화 된 제품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드 몰렌(De Molen) 양조장의 맥주들 -

Bommen & Granaten (봄멘 & 크라나텐) - 15.2% - 2011.01.20

De Molen Blikken & Blozen (데 몰렌 블리켄 & 블로젠) - 8.5% - 2013.04.02

De Molen Hel & Verdoemenis (데 몰렌 헬 & 베르되메니스) - 10.0% - 2013.06.01

De Molen Heen & Weer (데 몰렌 힌 & 위어) - 9.2% - 2015.11.19



Session IPA 는 IPA 특유의 홉 느낌은 좋지만

평균 도수가 6%를 넘기에 도수가 부담스러운 사람에게

대안이 되어줄 도수가 낮아진 IPA 들을 뜻합니다.


3.5% 는 우리가 자주 마시는 페일 라거들보다도

더 낮은 수치로, 맛있게 한 잔 마셔도 취하지 않을 겁니다.

 

개인적으로 눈에 띄는 부분은 쓴 맛 홉으로

체코의 Saaz 를 사용했다는 것으로,


쓴 맛을 내는데 필요한 홉의 알파 액시드가

매우 낮은 편에 속하는 홉이라 비효율적일텐데..

그럼에도 쓴 맛 홉으로 사용했다는게 의외인 부분입니다.


맛을 내는데 사용한 홉은 딱히 공개되지 않았지만

향을 강화시키는 드라이 홉에 Mozaic 이 들어갔으니

맛과 향도 Mozaic 과 비슷한 계열일거라 짐작해봅니다.



Session IPA 에 색상이 딱히 정해져있는건 아니지만

3.5%의 낮은 도수에는 샛노란 색상이 어울릴거라

혼자서 짐작했나봅니다. 그래서 실제 따랐을 때

마주한 호박색(Amber)에 가까운 색상은 예상 밖이네요.


잘 익은 과일인데 멜론이나 살구, 레몬 등의 향이 있지만

중간중간 풀이나 솔과 같은 식물류의 냄새도 납니다.

향은 아주 강한 편은 아니지만 병입 시기를 감안해봅니다.


탄산은 그럭저럭 있는 편으로 살짝 무디며,

질감이나 무게감은 산뜻하고 연한 편입니다.

마시는데 아무런 무리 없이 편하게 들어갑니다.


Session IPA 라 홉에 모든 기운을 몰아줄 것 같았지만

기대와 달리 맥아에서 나온 맛들로도 꾸며져있습니다.


고소하고 텁텁한 식빵 테두리와 같은 맛이 있었으며,

이것과 겹쳐서 홉에서 나온 살구/오렌지 잼과 유사한

달고 상큼하지만 다소 눅진한 맛도 등장해줍니다.


쓴 맛은 거의 없는 것이나 다름 없었다고 판단하며,

세션(Session)의 느낌은 충분히 있었지만

나름 밸런스 형 Session IPA 라고 봤습니다.


살짝 애매한 감도 있고 맛도 폭발적이진 않지만

취향에 맞는다면 여러 잔 계속 마실 수 있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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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