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랜 브루잉(Clan Brewing)은 실존하는 양조장이라기 보다는

프로젝트성 콜라보레이션 맥주 브랜드에 더 가깝습니다.


맥주계의 고고학을 실현하는 양조장으로 유명한

스코틀랜드의 윌리엄 브라더스 브루잉의 마스터 브루어


Scott Williams 와 스코틀랜드 위스키 저명인사인

Charles MacLean 가 머리를 맞대어 개발한 위스키 맥주로,


조금 더 정확하게는 스코틀랜드 위스키 4대 지역이라 하는

Highland, Lowland, Islay, Speyside 의 배럴에

맥주를 숙성시켜 풍미를 끌어내는 것이 목적입니다.



그렇게 탄생한 클랜 브루잉(Clan Brewing)의 맥주들은

각 위스키 지역당 하나씩 맥주의 스타일과 접목했기 때문에

오늘 시음하는 골든 에일을 포함하여 총 4가지가 있습니다.


제가 다른 맥주들보다 골든 에일(Golden Ale)을 시음 대상자로

먼저 꼽은 이유는 위스키(배럴)과 접목되는 맥주들 대다수가

어두운 색상에 맥아가 강조된(Malty) 스타일이 많은게 사실인데,


골든 에일과 위스키라... 그러고보면 사실 위스키도 밝은 색임에도

평소 맥주랑 융합될 때는 밝은 맥주에 적용되는 것을 잘 못봐서


 개인적인 위스키 취향은 Islay 쪽에 가까운 편이지만

호기심에 이끌려 Highland 와 접목된 Golden Ale 을 집었습니다.



맑은 편은 아니지만 탁한 편은 아닌 딱 중간이며,

조금 더 짙은 금색, 옅은 황토색을 띄었습니다.


따를 때는 위스키의 배럴 향이 가득 풍겼지만

잔에 따르면 의외로 감귤류의 향과 풀향도 납니다.


탄산기는 많지 않은 것이 컨셉과 어울린다고 보았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중간 수준(Medium)이라고 생각되나

조금 더 가볍게 즐기기 좋은 정도였다고 판단됩니다.

 

단 맛이 살짝 감도는 것은 토피(Toffee)라던가

곡물 비스킷, 약간의 스코틀랜드식 쇼트 브래드 같은

달고 고소한 풍미가 감돌았으며 오렌지 느낌도 있습니다.


초반에는 약간 달고 고소하게 진행되다가 마시고 나면

입에 남는 것은 약간의 스모키함과 커피, 나무 배럴 맛이 있고

도수는 8.0%로 높은 편이지만 술 맛은 나지 않았습니다.


약간의 홉(Hop)의 맛이 가미된 골든 에일이 바탕이라

위스키 쪽의 오묘하지만 과하지 않은 풍미를 느끼기 좋았습니다.




Posted by 살찐돼지


하디우드 버지니아 블랙베리(Hardywood Virginia Blackberry)는

그들 양조장의 리저브 시리즈 맥주들 중 하나에 속하며,

2012년 8월에 처음 출시된 여름에 선보여지는 맥주입니다.


하디우드 양조장이 버지니아 주 리치먼드에 있기도 하지만

버지니아 주에서 재배한 블랙베리를 듬뿍 넣었기에

Virginia Blackberry 라는 이름이 붙게 되었습니다. 


약 6,000 리터 맥주 한 담금에 대략 450KG 의 블랙베리가 들어갑니다.


블랙베리라는 과일을 평소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라벨에 그려진 탐스러운 블랙베리의 그림 때문에

호기심이 꽤나 자극되지 않을까 짐작해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하디우드(Hardywood) 양조장의 맥주들 -

Hardywood Gingerbread Stout (하디우드 진저브래드 스타우트) - 9.2% - 2017.07.20

Hardywood Pils (하디우드 필스) - 5.2% - 2017.10.27



블랙베리(Blackberry) 과일이 적용된 맥주 스타일은

대중맥주 시장에서 이미 검증받은 벨기에식 밀맥주(Wit)입니다.


다만 맥아와 효모를 벨기에식 밀맥주 쪽에 맞춘걸로 보이는데,

일단 부가재료에 코리엔더(고수) 씨앗과 오렌지 껍질이라는


벨기에식 밀맥주에 콤비로 들어가는 부가재료들은 없었고

그 자리를 블랙베리와 호밀(Rye)이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알코올 도수도 통상적인 벨기에식 밀맥주보다 꽤 높은 편인

6.8%에 이르는데, 경우가 조금 다르지만 독일식 밀맥주로 따지면

Weizenbock 에도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체급이 올랐습니다.


하지만 도수만 높을 뿐 무게감이나 질감의 상승은 적을거라 보는게,

일단 누가 봐도 맥주의 컨셉은 가볍고 산뜻한 여름 맥주이기 때문입니다.



블랙베리의 영향력에 물든 맥주라는건 색상에서 부터 확인됩니다.

정석적인 맥주에서 나올 수 없는 진한 핑크색이 탁하게 나왔네요.


새콤,시큼한 블랙베리의 향이 기본적으로 등장하는데,

개인적으로 자주 씹던 붉은 과일칩이 박힌 풍선껌 같았습니다.


그리고 약간의 요거트류와 같은 향과 꽃향기도 있었으며 

거칠고 쓴 면모 없이 새콤하고 향긋하게 향은 발산됩니다.


미리 짐작했을 땐, 탄산감이 상당히 있을거라 봤지만

기대와 달리 탄산감이 톡톡 터지진 않았습니다.


의외로 약간 차분하고 유순하게 질감과 무게감이

형성된 느낌이나 무겁다는 것과는 거리가 매우 멉니다.

호밀(Rye)이 들어가서 살짝 진득해진건가 예상해 봅니다.


맥아에서 나오는 단 맛이 깔린다는 기분은 들지 않았고,

살짝 진득한 질감의 바탕에 블랙베리의 상큼함이 얹힌 듯 합니다.


그래도 블랙베리 때문에 시큼해서 짜릿해지는 것까진 아니며,

특히 제가 느꼈던 시큼함은 블랙베리에서 온거라기 보다는

벨기에식 밀맥주 효모에서 기본적으로 생성되는 그것 같았습니다.


사실 이런류의 맥주들을 만들 때 고민해 볼 사항이 있는데,

블랙베리의 시큼함 짜릿함, 달달함을 만드는건 가능했겠지만


그랬을 경우에 상당히 인공적이라는 평을 듣기 쉽상입니다.

대표적인 맥주가 호가든에서 나온 이 맥주 같은 경우겠죠.


Hardywood Virginia Blackberry 는 블랙베리 맛은 있긴 하나

술을 마시면서 표현이 조금 그렇지만 다소 건강한 느낌의 맛입니다.


그래서인지 750ml 큰 병을 리뷰를 위해 혼자 다 마시면서도 드는 감정은 

생각보다는 물리지 않는 편이며 '벨기에 밀맥주' 스럽다고 보았습니다.


마시고 나면 후반부에 남는 느낌은 고소한 밀과 유사한 곡물 맛이었고

살짝 텁텁하게 마무리 되는 것이 곡물 같기도 블랙베리 껍질 같기도 합니다.


마무리 평을 덧 붙이자면 블랙베리가 상당한 맥주이기는 한데,

 Hardywood Virginia Blackberry = 오로지 블랙베리 맛은 아닌

그러니까 블랙베리를 맥주의 요소에 잘 녹아들게 한 제품이라 봅니다. 



Posted by 살찐돼지


이름 하나 무지하게 긴데, 그 긴 이름 때문에

확실히 와닿는 느낌이 있는 그런 맥주입니다.


이 맥주의 시음기를 올리는 날과 정확히 일치하는

'뉴욕시의 호텔 룸에서 크리스마스 이브' 입니다.


라벨 디자인을 보았을 때 시간은 이미 밤이된 크리스마스 이브이며,

가장 중요한 정보인 혼자인지 연인과 있는지는 알 수 없었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이블 트윈(Evil Twin)의 맥주들 -

Evil Twin Yin (이블 트윈 인) - 10.0% - 2015.02.23

Evil Twin Soft DK (이블 트륀 소프트 DK) - 10.4% - 2015.08.23

Evil Twin Falco (이블 트윈 팔코) - 7.0% - 2015.09.28

Evil Twin Freudian Slip (이블 트윈 프레우디안 슬립) - 10.3% -2015.12.27

Evil Twin Lil’ B (이블 트윈 릴 비) - 11.5% - 2016.02.28

Evil Twin Ryan And The Beaster Bunny (이블 트윈 리안 앤 더 비스터 버니) -7.0% - 2016.04.30

Evil Twin Sour Bikini (이블 트윈 사우어 비키니) - 3.0% - 2016.12.10

Evil Twin Femme Fatale Brett (이블 트윈 팜므 파탈 브렛) - 6.0% - 2017.02.10

Evil Twin Imperial Biscotti Break (이블 트윈 임페리얼 비스코티 브레이크) - 11.5% - 2017.09.15

Evil Twin Wet Dream (이블 트윈 웻 드림) - 6.0% - 2017.11.19



'뉴욕시의 호텔 룸에서 크리스마스 이브'  의 맥주 스타일은

겨울에 잘 어울리는 도수 10.0% 의 임페리얼 스타우트입니다.


몇몇 공개된 정보에 따르면 이 맥주는 당신을

will definitely not leave you cold! 라고는 하는데..

(당신을 춥게 두지는 않을 겁니다!, Winter Warmer 니까)


평상시 같으면 10.0%의 겨울용 임페리얼 스타우트라서

묘사되는 흔하고 관용적인 수식어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맥주 이름이 '뉴욕시의 호텔 룸에서 크리스마스 이브'  이니

춥게 두지 않는다는게 왠지 곧이 곧대로 들리지는 않습니다.



아주 당연하게도 짙은 검은색이 눈에 보입니다.


다크 초컬릿, 당밀, 약간의 커피 등의 향이 나왔고

은근하게 감초류와 같은 냄새도 맡을 수 있었습니다.


탄산기는 그리 중요한 스타일은 아닌 듯 보였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극단적으로 진득하고 무겁진 않고

임페리얼 스타우트에서 기대할 만한 정도였습니다.


약간의 단 맛이 깔리는데 시럽, 카라멜류와 유사했고

탄 맛과 다크 초컬릿 맛은 적당한 정도로 나왔습니다.


살짝 시큼하고 짭쪼름한 간장과 같은 느낌도 있었고

감초나 삼 쪽에서 나오는 쌉쌀한 맛으로 마무리됩니다.


알코올 느낌은 강한 편은 아니나 뜨거운 느낌은 있고

임페리얼 스타우트 그 자체로 무난한 제품이었고,


이를 바탕으로 배럴 에이징이나 커피나 초컬릿 등의

부가 재료를 넣기에 좋은 베이스 맥주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Posted by 살찐돼지


라벨 디자인과 채색을 보면 어두운 톤의 맥주가

안에 들어있을 거라 개인적으로 생각했었으며,

그래서 겨울에 어울릴 맥주라고 지레짐작했었지만,


실제로 마주하게 될 맥주는 밝은 오렌지색을 띄는

벨기에 세종(Saison) 스타일을 미국식으로 만든

팜하우스 에일(Farmhouse Ale)에 해당합니다.


시카고 구스 아일랜드(Goose Island) 양조장의

질리안(Gillian)이라는 맥주이며 노란 지붕 마트의

맥주 코너에서 의외로 쉽게 구할 수 있는 제품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구스 아일랜드(Goose Island)의 맥주들 -

Goose Island India Pale Ale (구스 아일랜드 인디아 페일 에일) - 5.9% - 2010.11.16

Bourbon County Brand Stout (버본 카운티 브랜드 스타우트) - 13.0% - 2010.12.14

Goose Island Christmas Ale (구스 아일랜드 크리스마스 에일) - 5.7% - 2010.12.25

Bourbon County Brand Coffee Stout (버본 카운티 브랜드 커피 스타우트) - 13.0% - 2011.01.03

Goose Island Honkers Ale (구스 아일랜드 혼커스 에일) - 4.3% - 2016.05.20

Goose Island Sofie (구스 아일랜드 소피) - 6.5% - 2016.08.02

Goose Island Oktoberfest (구스 아일랜드 옥토버페스트) - 6.4% - 2016.10.23

Goose Island Juliet (구스 아일랜드 줄리엣) - 7.1% - 2016.12.22

Goose Island 312 Urban Wheat Ale (구스 아일랜드 312 어반 윗 에일) - 4.2% - 2017.02.25

Goose Island Halia (구스 아일랜드 할리아) - 7.5% - 2017.05.04

Goose Island Summer Time (구스 아일랜드 써머 타임) - 5.1% - 2017.07.24

Goose Island Lolita (구스 아일랜드 로리타) - 8.7% - 2017.10.19



아뮤즈 부시(Amuse Bouche)는 유럽에서 요리를 먹을 때,

입 맛을 돋울 목적으로 먼저 먹는 전채요리를 뜻합니다.


구스 아일랜드(Goose Island)에서 Gillian 에 관해 밝히길

어떤 양조가의 아내가 Amuse Bouche 개념으로 내놓던

흰 후추와 딸기, 꿀이 버무려진 음식이 있었다고 합니다. 


질리안(Gillian)은 이 재료들이 만들어내는 맛이

모티브가 되었고 이후 일부를 화이트 와인 배럴에

숙성하여 조금 더 복잡적인 맛을 내도록 유도합니다.


refreshingly effervescent body 라고 설명되는 것을 보면,

확실히 Gillian 맥주도 동기가 된 Amuse Bouche 의 역할처럼

가볍고 산뜻하게 입 맛을 돋우는데 도움주는 맥주일거라 봅니다.



색상은 라벨 색상보다 약간 더 연한 주황색을 띕니다.


식초 같은 시큼함이 코를 찌르는 구석이 있었고

딸기, 복합 베리류의 새콤달콤한 향도 나왔습니다.


정석적 맥주에서는 다소 어색한 가향된 느낌이긴 하지만

새콤상큼한 부분이 목적이라면 향에서는 충분하다고 봅니다.


마치 청량음료를 따른 마냥 탄산의 쏴하는 소리가 들리며,

그 소리가 무색하지 않게 탄산감도 상당히 많은 편입니다.


질감이나 무게감도 9.5%라는 도수 치고는 꽤나 가벼워서

스파클링 와인과 그 용도가 비슷할 정도라 생각합니다.


맥아에서 나오는 깔리는 듯한 단 맛은 없었습니다.

입 안에서 퍼지는 새콤상큼한 맛들이 위주가 되었는데,


향에서 언급한 요소들인 딸기, 베리, 포도 등에

레몬, 식초 등의 산미가 더해져 짜릿하기까지 합니다.


주연급 맛들이 한 바탕 일을 치르고 물러간 자리에는

나무 배럴의 텁텁한 맛과 곰팡이,건초 등의 쿰쿰함이 남네요.


맛의 구성은 생각보다 복잡하지 않고 구심점이 명확합니다.

Goose Island 의 사람 이름을 딴 맥주들이 대체로 그렇지만


특히 오늘의 Gillian 은 더더욱 사람들이 정보 없이 접한다면

맥주라는 생각보다는 샴페인 쪽으로 생각할 여지가 크겠네요. 




Posted by 살찐돼지


벨기에 브뤼헤에 소재한 스트라페 헨드릭(Straffe Hendrik)은 

De Halve Maan 양조장의 고도수 맥주 브랜드입니다.


아래 시음기를 링크를 걸어놓은 맥주 세 종류가

스트라페 헨드릭 브랜드에서 나오는 맥주들인데,


그곳에서 나오는 한정판 브랜드가 하나 더 있었으니

바로 헤리티지(Heritage)로 오늘은 2015년 판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스트라페 헨드릭(Straffe Hendrik)의 맥주들 -

Straffe Hendrik Quadrupel (스트라페 헨드릭 쿼드루펠) - 11.0% - 2013.06.18

Straffe Hendrik Brugs Tripel (스트라페 헨드릭 브뤼헤 트리펠) - 9.0% - 2015.01.06

Straffe Hendrik Wild (스트라페 헨드릭 와일드) - 9.0% - 2015.11.07



기본 스타일은 스트라페 헨드릭 쿼드루펠(Quadrupel)이지만

이를 매년 가을에 배럴 에이징(Barrel Aging)시킨게 헤리티지 입니다.

그래서 기본 쿼드루펠에서 알코올 도수가 달라지진 않았습니다.


2011년부터 2014년 버전까지는 꼬냑이나 버건디를 담았던

오크 나무 배럴에 숙성시킨 제품을 내놓았었지만


2015년 헤리지티는 특정한 주류의 배럴에 넣었는데,

아르마냑 브랜디를 담았던 곳에 숙성시켰습니다.


쿼드루펠도 임페리얼 스타우트 계열 만큼이나

유독 다른 주류를 담았던 배럴과 맺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가장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제품이나 요제품이 있습니다. 



쿼드루펠(Quadrupel)이 베이스가 되는 맥주이다보니

색상도 검은 색이 아닌 갈색, 고동색을 띕니다.


제가 가장 먼저 포착했던 향은 나무(Woody)같은 향이며,

후추나 백리향(타임)과 같은 알싸하게 퍼지는 냄새도 납니다.


버번 계열처럼 바닐라 같은 단 내가 많이 깔리진 않았지만

어렴풋한 바닐라, 검붉은 과일, 포트 와인 등이 나왔습니다.

감미로운 듯 하면서도 살짝 쏘는 듯한 느낌과 나무 내가 혼재합니다.


탄산감은 11.0% 의 쿼드루펠이라 당연히 진득하고 묵직한

Full-Body Beer 겠지라고 생각했던 것 보다는 

조금 더 바스라지는 듯한 탄산감이 있고 

그 효과 때문인지 질감,무게감도 예상보다 가벼운 편입니다.

그렇다고 5-6% 대의 진득한 맥주와 견줄 수준은 아닌 것 같네요.


질감과 무게감이 그런 경향이 있다보니 맛을 볼 때

생각보다 맥아(Malt)쪽에서 깔리는 단 맛은 적은 편입니다.


쿼드루펠 타입의 맥주에서 접할 수 있는 카라멜, 검붉은 과일,

약간의 바닐라, 토피(Toffee) 등의 맛으로 나와주었습니다.


입 안에서 발산되듯 나오는 맛은 나무(Woody)쪽이

개인적으로는 민감하게 느껴졌던 것 같고 그것 이외에는

쌉싸름하다가도 알싸한 향에서 언급한 향신료들이 있습니다.


따라서 오크 배럴의 흔적이라 보는 나무 맛(Woody)와

향신료 쪽의 알싸하고 화한 Spicy 가 맛의 주연이라 보며,


부가적으로 바닐라 계열의 단 맛과 숨길 수 없는 알코올 맛,

그을려진 흑설탕 맛 약간 & 시큼한 붉은 포도 맛도 있었습니다.


끝 맛으로 가면 또 바닐라 같은 단 맛의 여운이 남는게

맛의 전개와 굴곡이 나름 다이나믹하게 진행되는 듯 했으며,


제가 고른 제품이 묵힌 세월로 인해 병입 발효했을 수도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 조금 더 깔리는 단 맛이 있었다면 좋았을 것 같다는

느낌적인 느낌이 듭니다. 살짝 바삭한 탄산감이 어색하긴 하네요.


 개인적 취향을 떠나서 역하거나 투박한 느낌은 없어서

정돈된 느낌이 드는 퀄리티는 충분히 갖춘 맥주라 생각합니다.


Posted by 살찐돼지


작넌 이 맘때 제가 미국 브루클린 양조장의 Local 1 을

시음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올해에는 Local 2 를 마셔봅니다.


브루클린의 Big Bottle 시리즈에 Local 1 과 2 가 있으며,

두 맥주 모두 9% 의 벨기에 스트롱 에일을 기본으로 합니다.


벨기에 에일 효모로 1차적으로 발효를 진행하고,

병입 발효(Bottle Fermentation)를 샴페인 효모로

2차로 진행한다는 점은 1과 2 의 공통점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브루클린(Brooklyn) 양조장의 맥주들 -

Brooklyn East India Pale Ale (브룩클린 이스트 인디아 페일에일) - 6.9% - 2010.02.04

Brooklyn Black Chocolate Stout (브룩클린 블랙 초콜릿 스타우트) - 10.0% - 2010.11.11

Brooklyn Pennant Ale' 55 (브룩클린 페넌트 에일' 55) - 5.0% - 2011.07.24

Brooklyn Summer Ale (브룩클린 썸머 에일) - 5.0% - 2011.08.22

Brooklyn BAM Boozle Ale (브룩클린 뱀 부즐 에일) - 8.6% - 2012.04.14

Brooklyn Brown Ale (브룩클린 브라운 에일) - 5.6% - 2014.04.25

Brooklyn Sorachi Ace (브룩클린 소라치 에이스) - 7.6% - 2014.12.25

Brooklyn Lager (브루클린 라거) - 5.2% - 2016.04.13

Brooklyn 1/2 Ale (브룩클린 하프 에일) - 3.4% - 2016.08.14

Brooklyn Local 1 (브루클린 로컬 1) - 9.0% - 2016.12.27

Brooklyn Insulated Lager (브루클린 인설레이티드 라거) - 5.6% - 2017.07.04



둘 사이의 차이점이라면 Local 1 은 밝은 색 맥주,

Local 2 는 어두운 색 맥주로 제작했다는 것으로


Local 2 의 스타일은 Belgian Dark Strong Ale 입니다.

Local 1 의 Belgian Golden Strong Ale 과는 상이합니다.


어두운 색상은 잉글리쉬 초컬릿 맥아로 내며,

벨기에의 다크 캔디 슈가와 오렌지 껍질(Sweet)이 첨가

그리고 뉴욕주에서 채취한 야생 꽃의 꿀을 넣었습니다.


홉은 Local 1 은 Aurora, Perle, Styrian Golding 을 썼지만

Local 2 는 Aurora, Perle 과 영국산 East Kent Golding 입니다.


Local 1 에 관한 평소의 주관적 시음평은 반듯하다 였습니다.

Local 2 에서도 오랜만에 그런 감정을 느낄지 봐야겠네요.


참고로 Brooklyn Local 3 맥주는 없습니다.



어두운 갈색이라 보기엔 다소 연한 갈색을 띄며,

발포성 탄산 기포에 따른 거품 두께가 상당합니다.


향에서는 단 내를 먼저 맡는게 가능했습니다.

초코 롤 케잌, 건자두나 건포도, 정향이나 약한 후추,

꿀과 꽃, 미약한 허브계 향 등이 코에 닿았습니다.


탄산 입자는 고운 편이라 자극적인 터짐은 적고

그 덕택에 부드럽고 크리미한 질감이 전달됩니다.

무게감은 생각보다는 가벼운 편이라 느껴졌으며

예상보다는 수월하고 빠르게 넘길 수 있는 점성이네요.


꿀이 들어간데다가 2차 발효까지 진행된 터이니

분명 맥아 단 맛이 자욱하고 깊게 깔리지 않을거라 봤었고

5-6년전에 이것을 처음 마셨을 때도 그렇다고 느꼈는데,

그 감정은 2017년 12월에도 동일하게 다가옵니다.


단 맛은 검붉은 건 과일과 초코 디저트, 카라멜 등이

말 그대로 그 느낌만 살짝 초반에 전달해 줄 뿐

진득하게 남지 않아 의외로 깔끔한 바탕을 제공해줍니다.


위로 상승하듯이 입 안에서 퍼지는 맛은

효모에서 파생된 향신료 계통의 풍미 약간이며,


견과-초컬릿이 결합한 약간의 달고 고소함이 있고,

마시고 난 후 입 맛을 다시면 꿀이나 꽃 등이 나와줍니다.


그리고 알코올에서 나올 법한 역한 술 맛은 없었고

떫거나 쓰거나 텁텁한 계열의 맛도 등장하지 않는

굉장히 매끄럽고 단정한 맛들로만 구성된다 봅니다.


5-6년 전 쯤에 Local 1 과 Local 2 를 같이 시음했을 땐

기억하기로는 1 쪽에 더 손을 들어 줬던 것 같은데,


오늘의 시음의 만족도는 2 쪽도 매우 괜찮게 느껴져서 

빠른 시일 내에 1을 다시 마셔봐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Posted by 살찐돼지


오늘 시음할 맥주는 To Øl 의 Jæmes Braun 으로

요즘 계절에 어울릴 10.5%의 고도수의 제품입니다.


스타일은 임페리얼 브라운 에일(Imperial Brown Ale)로

정식적으로 등록된 타입은 아니지만 의미는 통하는데,


도수 5-6% 대의 아메리칸 브라운 에일의 체급과

풍미가 상승하면 어떤 모습일지 그려질 법한 컨셉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투 욀(To Øl)의 맥주들 -

To Øl Sans Frontiere (투 욀 산스 프론티에르) - 7.0% - 2013.02.26

To Øl Dangerously Close To Stupid (투 욀 데인저러슬리 클로즈 투 스투피드) - 9.3% - 2014.09.22

To Øl Hop Love Pils (투 욀 홉 러브 필스) - 4.5% - 2014.10.02

To Øl Black Malts & Body Salts (투 욀 블랙 몰츠 & 바디 솔트) - 9.9% - 2014.12.31

To Øl Mine is Bigger than Yours (투 욀 마인 이즈 비거 댄 유어스) - 12.5% - 2015.02.03

To Øl Mochaccino Messiah (투 욀 모카치노 메시아) - 7.0% - 2015.07.22

To Øl Nelson Survin (투 욀 넬슨 서빈) - 9.0% - 2016.03.21

To Øl Thirsty Frontier (투 욀 써스티 프론티어) - 4.5% - 2016.05.25

To Øl Like Weisse (투 욀 라이크 바이세) - 3.8% - 2016.10.24

To Øl Sur Citra (투 욀 수르 시트라) - 5.5% - 2017.01.27

To Øl Santa Gose F&#% It All (투 욀 산타 고제 F&#% 잇 올) - 4.0% - 2017.04.02

To Øl By Udder Means (투 욀 바이 어더 민) - 7.0% - 2017.09.30



맥주의 스펙에 관한 정보를 조금 더 설명해보자면

기본적으로 브라운 에일이기에 맥아 친화적인 맥주이며,

진득하고 고소함을 추가하기 위해 압착 귀리가 들어갑니다.


아무리 맥아 친화적이라도 그래도 임페리얼(Imperial)이기에

홉의 존재감을 간과할 수는 없는데 쓴 맛 수치는 88 IBU 이며,


제품 서술상 언급된 홉의 종류는 Sorachi Ace 홉과

Citra 라는 미국 크래프트 양조에서 인기 많은 품종들입니다.


이 맥주를 발견한게 매우 오랜만이고 그나마 높은 알코올 도수 덕에

2017년에도 시음이 가능한거라 홉에 관한 부분은 기대하지 않습니다.



색은 깊은 갈색, 어두운 갈색 계열로 보입니다.

밑에 가라 앉아 침전된 효모 덩어리를 보고 싶지 않다면

잔에 한 번에 따르는 것이 좋다고 경험적으로 추천합니다.


홉(Hop)에서 발생한게 자명한 솔, 감귤, 박하 등이 있지만

맥아에서 나온 향이 더 우선시될 맥주임에는 변함 없네요.

카라멜, 식빵 크러스트, 견과, 약간의 당밀 등이 발견됩니다.


탄산감은 많은게 어울리지 않을거라는게 예상대로지만

그래도 완전 없지는 않으며, 질감이나 무게감은

10.5 %, 임페리얼, 브라운 에일이라는 여러 문구가

묵직하고 진득한 Full Body 에 가깝게 만들 수 밖에 없네요.

무게감과 질감의 묵직함에는 이견이 있기 어려웠습니다.


맛에 있어서는 홉과 맥아 그리고 알코올의 각축전으로,

향에서는 개인적으로 맥아의 비교 우위로 판명했지만

맛에서 맥아는 다소 베이스를 깔아주는 역할로 전락합니다.


향에서 언급한 요소들이 나오니 재언급은 하지 않겠고,

홉에서 나온 맛은 개인적으로 굉장히 Sorachi Ace 스러운


아마 이 맥주를 시음해보신 분들이라면 공감할 법한

풀과 허브, 박하와 같은 특징들이 화한 맛을 북돋습니다.


후반부에는 씁쓸한 홉의 여운과 견과나 비스킷 류의

고소함이 혼합된 형태로 마무리되고 있었고

알코올에서 나오는 술 맛도 배제시키긴 어렵습니다.


To Øl 에 대한 개인적인 견해일 수도 있지만 

역시나 맛에서 간이 세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상이한 맥아와 홉의 캐릭터가 균형을 이루지만

맛 자체는 자극이 있는 것을 찾을 때 좋을 것 같네요.

 




Posted by 살찐돼지


트랜스 아틀란틱(Transatlantique)은 유럽과 대서양을 오간다는 뜻으로

오늘 시음할 뉴 벨지움 양조장의 크릭(Kriek)의 주요 대 전제입니다.


기본 컨셉은 벨기에의 람빅과 미국의 골든 사워 맥주의 결합으로

벨기에의 람빅은 국내에도 이미 들어와서 매니아들에겐 알려진

폴란드산 체리가 첨가된 Oud Beersel Kriek 에서 가져온 것입니다.


유럽에서 대서양을 건너온 크릭(Kriek) 맥주가

뉴 벨지움의 Sour Beer 시스템에서 가꾸어져온

금색 빛깔의 Sour 맥주와 결합되었다는게,


오늘 시음할 New Belgium Transatlantique Kriek 의 정체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뉴 벨지움(New Belgium) 양조장의 맥주들 -

New Belgium Ranger IPA (뉴 벨지움 레인저 IPA) - 6.5% - 2012.11.06

New Belgium Snapshot (뉴 벨지움 스냅샷) - 5.0% - 2014.10.18

New Belgium Fat Tire (뉴 벨지움 팻 타이어) - 5.2% - 2015.09.06

New Belgium Rampant (뉴 벨지움 램펀트) - 8.5% - 2015.11.25

New Belgium Accumulation (뉴 벨지움 어큐뮬레이션) - 6.2% - 2016.01.19

New Belgium Abbey Dubbel (뉴 벨지움 애비 두벨) - 7.0% - 2016.06.13

New Belgium La Folie (뉴 벨지움 라 폴리) - 7.0% - 2017.02.27

New Belgium Trippel (뉴 벨지움 트리펠) - 8.5% - 2017.04.24

New Belgium Sunshine Wheat (뉴 벨지움 선샤인 윗) - 4.8% - 2017.09.26



Sour Beer 들이 대개 그렇듯 이 맥주도 블랜딩이 이뤄집니다.


유럽(Oud Beersel)의 크릭과 미국(뉴 벨지움)의 금색 Sour Beer 가

결합의 주체가 되며, 균등하게 50:50의 비율로 섞였습니다.


50% 를 차지하는 미국 측 Golden Sour Beer 의 정체도

홈페이지의 정보를 통해 파악하는게 가능했는데,


Golden Beer 의 원주가 라거 효모로 발효된 것으로 보아

완성된 금색 라거 맥주에 소위 사우어링이라 불리는

야생효모나 박테리아를 2차적으로 투입하여

신 맛나는 금색 맥주로 바꾼 것으로 보입니다.


Golden Sour Beer 와 벨기에의 람빅이 결합되면

푀더(Foeder)라는 Sour Beer 전용 오크 나무 용기에서

1-3년 동안 숙성되었다가 출시되는게 오늘의 제품입니다.



진한 버건디색, 체리색 등이 육안으로 확인됩니다.


우선적으로 느껴진 향은 체리였지만 수줍은 느낌이 있고

약간의 시큼함과 정제된 단 내도 맡는게 가능했습니다.


나무 배럴의 향취도 남아 있지만 텁텁함은 적고

브렛(Brett)쪽의 떫고 퀴퀴한 부분은 거의 없습니다.


탄산감은 적은 편으로 바스러지는 탄산과는 무관합니다.

약간의 점성과 무게감 등이 입 안에서 굴릴때 감지되지만,

7.0% 의 맥주 치고는 가볍고 산뜻한 편에 가깝습니다.


Sour Beer 들의 병 마다의 뽑기 차이가 존재하긴 하겠으나

오늘 제가 마신 제품은 평소 이런 컨셉의 맥주를 즐길 때

우선적인 가치를 신 맛/시큼함(Tart, Sour)에 둔다면,

살짝 기대와는 다른 전개 때문에 당혹스러울 수도 있습니다.


다소곳해보이는 산미가 맥주 전후반에 걸쳐서 나타나주며,

그 덕분인지 평소 이런 계열에서 있더라도 발견하기 어려운

체리 & 카라멜 같은 단 맛도 포착할 수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식초산과 같은 느낌이 강했으면 못 느꼈겠죠.


그래도 위에 언급된 단 맛이 잠깐 스쳐지나가는 것이지

카라멜 맥아가 강조된 맥주들 처럼 진득하게 남진 않고

맥주 자체는 굉장히 깔끔하고 담백하게 떨어지는 편입니다.


껍질채 먹는 체리의 맛에 집중할 수 있으며 신 맛이 다소 빠진

이부분이 원초적인 체리의 맛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했으며,

후반부로 갈 수록 오크 나무 배럴의 맛(Woody, Oak)이 납니다.


650ml 의 크릭 Sour Beer 를 혼자서 리뷰용으로 다 마시려면

나름 각오를 하고 임하는 편인데, 이런 타입의 맥주라면

다짐했던 것보다 더 가뿐하여 쉽게 마시기 좋았습니다.



Posted by 살찐돼지


브루독(BrewDog)이 오랜만에 장기를 한 번 발휘한 것 같습니다.


'Make Earth Great Again' 이라는 맥주를 출시했는데,

라벨 디자인만 보면 정의의 로봇이 괴수같은 곰과 싸우는 듯한

분위기를 풍기지만 로봇의 얼굴이 어디서 많이 본 듯한 인물입니다.


작년에 뜨거웠던 미국 대선을 통해 새로운 대통령이 된

도널드 트럼프가 주인공으로 트럼프 캠프의 대선 홍보 슬로건은


다시 한 번 강한 미국이라는 'Make America Great Again' ,

혹은 'Make U.S Great Again' 이라고도 불렸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브루독(BrewDog) 양조장의 맥주들 -

Brew Dog Tokyo (브루 독 도쿄) - 18.2% - 2010.07.26

Hello My Name Is Ingrid (안녕 내 이름은 잉그리드야!) - 8.2% - 2011.12.25

Brew Dog Hardcore IPA (브루독 하드코어 IPA) - 9.2% - 2012.08.27

Brew Dog Rip Tide Stout (브루 독 립 타이드 스타우트) - 8.0% - 2012.12.08

Brew Dog Chaos Theory (브루 독 혼돈 이론) - 7.1% - 2013.01.06

Brewdog Punk IPA (브루독 펑크 IPA) - 5.6% - 2013.04.21

Brew Dog Libertine Black Ale (브루독 리버틴 블랙 에일) - 7.2% - 2013.10.27

Brew Dog Dead Pony Club (브루독 데드 포니 클럽) - 3.8% - 2014.02.28

Brew Dog Jack Hammer (브루독 잭 헤머) - 7.2% - 2014.08.05

BrewDog Electric India (브루독 일렉트릭 인디아) - 5.2% - 2015.10.25

BrewDog Hop Fiction (브루독 홉 픽션) - 5.2% - 2016.01.07

BrewDog Vagabond Pale Ale (브루독 베가본드 페일 에일) - 4.5% - 2016.08.19

BrewDog Kingpin (브루독 킹핀) - 4.7% - 2016.11.02

BrewDog Cocoa Psycho (브루독 코코아 싸이코) - 10.0% - 2017.03.14

BrewDog Candy Kaiser (브루독 캔디 카이저) - 5.2% - 2017.06.05

BrewDog 5 A.M. Saint (브루독 파이브 에이엠 세인트) - 5.0% - 2017.10.21



2017년 6월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은 놀랄만한 선언을 하게 되는데,

그것은 바로 미국의 파리 기후 협약 탈퇴였습니다.

미국에게 불공정한 협약이라는 것이 그 사유였습니다.


그 소식이 세상에 알려진지 얼마 되지 않아 영국의 BrewDog 은

트럼프의 파리 기후 협약 탈퇴를 풍자하는 맥주를 선보였으니

대선 후보시절 슬로건 문구 속의 U.S 단어를 동일한 발음의 

Earth 로만 교체한 'Make Earth Great Again' 이었습니다.


단순히 이름만 풍자와 패러디로 맥주 컨셉을 정한건 아닙니다.

지구 온난화를 의미하는 요소들을 맥주에 적용해서 화제가 됩니다.


브루독(BrewDog)에서 설정한 몇몇 가지의 장치를 나열하면


1. 실제 맥주에 사용되는 물은 북극의 녹은 빙하수라고 합니다.

2. 북극에서 구할 수 있는 구하기 힘들어진 클라우드 베리를 첨가

3. 전 수익은 10:10 이라는 영국의 climate change charity 활동에 기부

4. 에일 맥주들 가운데서 가장 높은 온도에서 발효하는 세종(Saison)을 선택


위의 사항들 말고도 몇 가지 더 흥미로운 부분이 있긴 하지만

맥주하는 사람 입장에서 봤을 땐 지구 온난화 맥주라는 컨셉으로


일반 에일 맥주들보다 낮게는 3도 높게는 7도 가량 높은 온도에서

발효가 이루어질 수 있는 세종(Saison)을 Make Earth Great Again'  의

(어쨌든 높은 온도로 발효하려면 그 만큼 열에너지 & 연료가 더 필요한 거니까...)


기본 맥주로 선택했다는 것이 웃기기도하고 그 센스에 감탄하게 됩니다.



탁한 요소들은 없이 매우 맑은 자태를 뽐내고 있으며

색상은 필스너 계통과 흡사한 밝은 금색입니다.


새콤하고 알싸한 세종(Saison) 효모 고유의 향이 나지만

살짝 이질적인 베리류의 달고 진한 향이 동반되는 듯 합니다.

상쾌한 풀향과 알싸한 향신료, 새콤한 오렌지 등입니다.


깔끔하고 깨끗하며 연한 질감과 무게감을 가졌습니다.

따라서 매우 마시기 편하고 순하게 접할 수 있지만,

그렇다고 탄산이 과한 청량감을 주지는 않았습니다.

7.5%라는 도수에 비해서 상당히 온순하고 연한 느낌이네요.


맛에서도 근간이 되는 요소는 세종(Saison)의 특징들로

풀과 살구, 배, 정향, 약간의 엘더 플라워 등을 연상시키며,


마시고 나면 뒤에 남는 베리(Berry) 계열의 과일 맛 때문에

비슷한 색상의 과실 주를 마시고 난 후의 끝 맛도 어렴풋합니다.


맥아적인 단 맛은 거의 없어 깔끔하고 산뜻하게 진행되며,

대체로 입 안에서 퍼지는 맛들로만 구성이 된 터라

숨어있던 알코올/사과주와 같은 맛도 의외로 나옵니다.


맥주 자체는 군더더기 없고 눅진하거나 투박함 없이

정갈하게 떨어지는게 북극 자연의 이미지와 같습니다.


베리베리한 느낌이 다소 튀는 것을 제외하면

통상적인 세종(Saison)에서 그리 어긋나지 않으니

세종 스타일의 맥주를 좋아하면 시도해도 괜찮습니다.

 






Posted by 살찐돼지


빅토리(Victory) 양조장에서는 기본적인 스타일의 맥주에

야생효모를 넣어 새로운 맥주로 탈바꿈하는 시도를 하는데,


대표적인 예로 벨기에식 트리펠 맥주가 '골든 몽키' 라면

이것의 야생효모 판이 '사워 몽키' 와 같은 식입니다.


벨기에 트리펠을 베이스로 한 '골든 몽키' 와 유사하게 

오늘 시음할 Tart Ten 은 두벨(Dubbel)이 기반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빅토리(Victory) 양조장의 맥주들 -

Victory Storm King (빅토리 스톰 킹) - 9.1% - 2014.07.12

Victory Prima Pils (빅토리 프리마 필스) - 5.3% - 2016.03.03

Victory Dirt Wolf Double IPA (빅토리 더트 울프 더블 IPA) - 8.7% - 2016.05.03

Victory Summer Love (빅토리 서머 러브) - 5.2% - 2016.07.03

Victory Headwaters Pale Ale (빅토리 헤드워터스 페일 에일) - 5.2% - 2016.10.13

Victory Golden Monkey (빅토리 골든 몽키) - 9.5% - 2016.12.01

Victory Selene Saison (빅토리 셀레네 세종) - 7.5% - 2017.05.11

Victory Sour Monkey (빅토리 사워 몽키) - 9.5% - 2017.09.21



타르트 텐(Tart Ten)은 벨기에식 두벨(Dubbel)에

브렛을 넣어 Wild Ale 타입으로 변모시킨 제품입니다.


홈페이지에 설명에 따르면 일반적인 두벨에 비해

맛은 더 복잡하고 진해졌지만 무게감은 가벼워졌으며

샤프해진 맥주라는데, 개인적인 추측으로는


추가 발효시 쓰였을 브렛(Brett)이 당을 소비한 결과라 보며,

알코올 도수도 두벨(Dubbel)치고는 많이 높은 편인


쿼드루펠(Quadrupel)이라 봐도 무방한 10.0% 인지라

Brett 의 쿰쿰함과 Tart(Sour)가 지배적이지 않다면

의외로 쉽게 마실 수 있는 맥주일거라 예상합니다.



탁한 기운에 짙은 구리색, 갈색을 발하고 있습니다.


시큼(Tart)한 오렌지와 같은 향이 먼저 올라왔으며,

뒤이어 카라멜, 체리 등의 붉은 건과일 등이 나옵니다.


두 향이 합쳐지면 시큼한 적색 과일 쥬스 같은 느낌이었네요.

향에서 Brett 고유의 쿰쿰함을 금새 발견하기는 어려웠습니다.


탄산감은 생각보다는 무딘 편으로 청량감은 적었고,

 질감이나 무게감도 10.0% 에 비한다면 가벼운 편입니다.

그냥 무난하고 일반적인 레드 와인과 비슷하다고 봅니다.


향에서는 어렴풋하게 기본 스타일이 두벨(Dubbel)임을 알지만

맛에서는 조금 더 기본으로 깔리는 Dubbel 의 영향력이 있는데,

카라멜, 건포도, 정향, 체리, 캔디 등이 초반에 잠깐 나타납니다.


그 이후 엄습하는 약간의 시큼함(Tart)이 있었으며,

시큼함의 정도는 플랜더스 레드나 괴즈 마냥 강하진 않습니다.


은근한 시큼함이 지나간 자리에는 쿰쿰하고 나무 같은

브렛의 풍미가 있는데 이 조차도 아주 강하진 않습니다.


뒷 맛에 살짝 오크 나무통 조각이나 셰리 와인과 같은

맛이 등장해주는 것으로 마무리가 되는 맥주였으며,

Tart(Sour)나 Brett(Funky) 모두 얌전한 편이어서

적응이 되면 또 의외로 Dubbel 같은 면모도 많습니다.


특히, 마시다보면 도수가 10.0% 라는게 의외일 정도며

알코올 쪽에서 나오는 맛은 거의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이 맛, 저 맛 섞인 맥주라 다소 애매한 구석도 있지만

특이한 컨셉의 맥주를 찾는다면 도전해 볼 가치는 충분합니다.



Posted by 살찐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