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빈 양조장에서 특별히 만든 홉 샤커 더블 IPA 로

몸에 전기가 찌릿하는 것 처럼 마시는 순간

홉의 기운을 강하게 느낄 수 있어 명명된 이름입니다.


조금 더 그들의 설명을 살펴보면 가공되지 않은

루플린 파우더(Lupulin Powder)를 사용하여

홉이 가진 맛과 향을 극대화시켰다고 합니다.


루플린은 홉이 가지고 있는 성분들 중 하나로

특히 홉의 향을 내는 성분이 루플린에 들어있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멜빈(Melvin) 양조장의 맥주 -

Melvin Hubert MPA (멜빈 휴버트 MPA) - 6.0% - 2018.01.14



보통 양조장에서는 환 형태의 펠릿(Pellet) 홉을 많이 쓰며,

간간히 잎사귀 형태의 리프(Leaf)홉도 사용하곤 합니다.


최근 미국의 홉 업체들에서 개발한 루플린 파우더,

혹은 Cryo Hops 이라고도 된 물질은 가루 형태의 홉으로

일반 펠릿 홉에 비해 향과 맛이 더 강화된 제품입니다. 


따라서 가격도 일반 펠릿 홉에 비해 많이 비싸긴 하지만

양이 적게 들어가 홉 찌꺼기에 의한 맥주 손실을 줄이기에

상업 양조장에서도 적용하고 있는 타입의 홉 상품입니다.


크래프트 맥주 계에서 인기있는 품종의 홉들이

LupuLN2 Powder 홉 버전으로 개발되어 나오고 있는데,


오늘 시음할 멜빈(Melvin)의 홉 사커에는

모자익(Mosaic)과 심코(Simcoe)가 들어갔습니다.



엄청 탁하다고 보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으며

색상은 연두색-밝은 금색에 걸친 것 같습니다.


자신있어하는 그들의 설명처럼 홉의 향은 가득합니다.

모자익+심코 조합이니 자연스럽게 열대 과일이나

핵과일계의 새콤 상큼함이 위주가 되며,


눅진하거나 씁쓸함 등이 사실상 배제된

열대과일 주스와 같은 향으로 다가옵니다.


탄산감은 도수는 높지만 맛이나 향이

새콤상큼이면서 깔끔하게 떨어지는거라

그에 걸맞게 적당히 포진되있다고 느꼈으며,


질감이나 무게감은 역시 도수에 비해서는

매우 편하게 마실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맛은 소위 요즘 느낌에 가장 걸맞는 미국 크래프트

양조장의 IPA 의 전형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홉에서 오는 씁쓸함은 많이 경감된 채로

후르츠칵테일과 같은 새콤상큼함이 퍼집니다.

예상했던 맛이 그대로 가득 풍겨졌습니다.


맥아에서 나올 법한 단 맛도 아주 소량의

시럽, 과일 잼과 같은 단 맛만 남길 뿐이며,


몇몇 미국 IPA 에서 발견될 수 있는

송진이나 솔, 허브, 잘 다듬은 잔디 같은

면모 또한 이 맥주에 초대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맥주가 매우 주스 같다는 느낌과

향수같다는 인상도 들었기에 다소 투박한

느낌이 있는 10~20년전 IPA 가 좋다면,


그러니까 Chinook 이나 Columbus 홉이 주인공인

미국식 IPA 타입을 선호하면 맞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Posted by 살찐돼지


오늘 시음할 벨기에 맥주 브랜드 이나므(Ename)에서도

파트르(Pater)는 맥주의 탄생 자체가 수도원에서

수도승들이 소비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든 맥주입니다.


다른 용어로는 Patersbier 라고도 불리고 있으며,

 유사한 컨셉의 맥주로는 같은 벨기에의 이 제품이나

혹은 요 제품, 그리고 이 맥주 등이 있습니다.


다만 예시로 링크된 맥주들은 수도원에서 수도사들이

생산하는 트라피스트(Trappist) 맥주라는 것이며,


오늘의 이나므(Ename) 맥주 브랜드는 

상업 양조장인 Roman 에서 제작했습니다.



벨기에 수도원 내부에서 소비되는 맥주들은

Patersbier 혹은 Enkel 이라는 단어로 표현되고,


수도원에서 제작하는 맥주들 가운데 가장 도수가

낮은 제품이 내부 소비목적으로 양조된다 합니다.


대부분의 수도원에서는 벨지안 블론드 에일 같은

밝고 마시기 편한 제품들로 Patersbier 가 구성되는 편이며,


Trappist Ale 과 Abbey Ale 브랜드에 관계 없이

벨기에와 네덜란드에서는 적용되고 있습니다.



탁한 편이며 살구색에 가깝다고 보았습니다.


코리엔더(고수)에서 나오는 향긋함이 있으면서

약간의 민트 향 그리고 단 내는 밝은 맥즙의 향,

적당한 캔디, 설탕과 유사한 향도 나왔습니다.


탄산기는 많은 편으로 목구멍이 따끔해지며,

질감이나 무게감은 가볍고 산뜻한 편입니다.

탄산감 덕분에 필스너마냥 마시기 좋습니다.


맛은 다소 오묘한 편입니다. 부재료에

코리엔더와 오렌지 껍질이 적혀있고

색상이나 도수도 딱 벨지안 화이트와 닮아서


새콤하고 향긋함, 달달함 등이 나올 것 같았으나

백후추나 타임, 민트 등과 같은 알싸함이 강하고

시럽이나 꿀, 바나나 등의 단 맛은 적은편입니다.


홉에서 나온 쓴 맛은 적은 편이었지만

풀이나 꽃, 허브스러운 면모도 엿보였으며

다소 알싸한 맛이 땡길 때 즐기기 좋을 것 같습니다.


Posted by 살찐돼지


미국 호핀 프로그(Hoppin' Frog) 양조장에서 만든

킹 고제 홈(King Gose Home)은 크래프트 맥주 계에서


인기가 많은 스타일인 고제(Gose) 타입의 맥주로,

특히 임페리얼(Imperial) 체급이라해서 눈길이 더 갑니다.


하지만 임페리얼이라고 하기에는 알코올 도수가 6.0% 라

도수가 너무 낮은거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겠네요.


- 블로그에 리뷰된 호핀 프로그(Hoppin' Frog)의 맥주들 -

Hoppin’ Frog Karminator (호핀 프로그 카르미네이터) - 9.3% - 2017.08.29

Hoppin' Frog Outta Kilter (호핀 프로그 아우타 킬터) - 8.2% - 2017.11.12


임페리얼(Imperial)이라는 용어를 맥주계에서

절대급 용어로 사용하면 도수는 최소 8% 는

찍어야 한다고 마음속으로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으나,


비교 용어로 보면 고제(Gose)라는 타입의 맥주가

본래 저도수 스타일로 4~5% 를 마킹하기 때문에,


6.0% 의 도수를 찍은 고제(Gose)는 임페리얼이라는

상승의 의미로 사용하는게 아주 어색하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더군다나 라벨 오른쪽 옆면에 빼곡한 흰 글씨로

이 맥주에 관한 기믹이 적혀져있는데 개구리 왕의

귀환과 그를 경배하는 맥주라는 컨셉이 설정되었기에


말 그대로 왕(황제)라는 의미로도 Imperial 이 쓰인 것 같네요.



연한 금색, 연두색으로 매우 연한 색이며 살짝 탁합니다.


코리엔더(고수)로 짐작되는 향긋한 향이 먼저였고,

조금은 기가 눌린듯한 사우어 요거트와 같은

시큼한 향이 뒤이어 찾아 와주었습니다.


탄산기는 컨셉에 비해서는 다소 적은 편이며,

도수가 6.0% 로 높아진다한들, 괄목할만한

상승은 아니기에 질감이나 무게감에서도


스탠다드 고제(Gose)와 마찬가지로 가볍고

산뜻하며 마시기 편하게 꾸며져있습니다.


산뜻하고 깔끔하고 개운한 맛의 바탕인지라

시럽이나 꿀 등의 질척이게 남는 단 맛은 없으며,


공개된 IBU 도 9 정도라 홉의 쓴 맛은 물론

향이나 맛도 포착될 만한 것이 없습니다.


미국산 고제라서 그런지 헤페바이젠 효모가 아닌

효모 발효 부산물을 남기지 않는 미국 에일 효모가

King Gose Home 에 쓰여진 거라 보고 있습니다.


즉, 맥아와 홉과 효모 맛이 모두 적은 가운데

두각을 드러내는건 신 맛 박테리아, 코리엔더, 짠 맛으로


개인적으로 더 와닿은 맛은 코리엔더>짠 맛>신 맛으로

특히 신 맛은 강력한 초산이라기보다는 요거트나

유제품의 신 맛으로 다가왔고 짭쪼름하면서

거기에 코리엔더로 양념한 느낌 같았습니다.


따라서 조금 사족을 붙여서 느낌을 표현하자면

불가리스나 수퍼 100 에 코리엔더 맛이 있는데

오늘따라 좀 짭짤하게 느껴지는 맛이라 생각되네요.


종합적으로 보면 맛의 세기나 특징이 거세지 않고

오히려 온건한 느낌이 드는 고제(Gose)였습니다.



Posted by 살찐돼지


크래프트 맥주까지 저변을 넓힌 

영국의 블랙 쉽(Black Sheep)이 제작한 

Dark IPA 인 Glug M'Glug 입니다.


Dark IPA 는 Black IPA 스타일과 매우 유사하며,

Black IPA 가 뭔지는 이제품이나 요제품을 보면 됩니다.


어떤 홉으로 맛을 내었는지 홈페이지에 공개는 안 되었지만

맛과 향을 설명할 때 Cascade 홉의 과일느낌이 있다고 합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블랙 쉽(Black Sheep) 양조장의 맥주들 -

Black Sheep Ale (블랙 쉽 에일) - 4.4% - 2010.03.11

Black Sheep Golden Sheep Ale (블랙 쉽 골든 쉽 에일) -4.7% - 2014.04.05

Black Sheep Pathmaker (블랙 쉽 패스메이커) - 5.6% - 2017.11.28



개인적으로는 Black IPA 라는 말이 더 익숙하기 때문에

의미는 통하지만 Dark IPA 는 조금 어색하게 다가옵니다.


사실 이 제품을 비롯하여 Dark IPA 라는 표현도 빈번하나

왠지모르게 맥주 계에서 Black 과 Dark 의 관계를 보면,


둘 다 비슷하게 흑색으로 보일 지라도 Black 에 비해

Dark 라는 형용사가 붙은 맥주가 소위 얘기 되는

검은 속성이 좀 더 덜하고 순하게 나타나는 느낌입니다.


생각을 연결시켜 진행하다보면 본래 Black IPA 가

검은 맥아의 맛이 거세게 출현해야하는 타입도 아니기에

의미적 용어 선택은 Dark IPA 가 더 알맞은 것 같기도 합니다.



색상부터가 검지는 않고 갈색-어두운 갈색으로 보입니다.


스타일 특성상 복합적인 재료의 향이 나올 수 밖에 없는데,

홉에서 나오는 감귤, 자몽, 허브나 풀 느낌이 우선적이며

맥아의 카라멜, 구워진 곡물, 매우 은은한 커피 등이 있습니다.


탄산은 팡팡 터진다기보다는 온순한 편이었으며,

질감이나 무게감은 중간(Medium)수준이라 봅니다.


홉에서 나오는 새콤한 과일계 맛과 풀, 허브 맛이 있는데,

어두운 맥아에서 나온 텁텁한 로스팅된 곡물과 약한 초컬릿,

커피 등과 결합하여 씁쓸하지만 떫거나 투박하지 않은 맛을 냅니다.


맥아에서 나온 단 맛이 없지는 않지만 지배적이지도 않아서

나름 깔끔하고 개운한 바탕에 토스트 계열 맥아의

구운 곡물(빵) 맛과 색이 밝은 로스트 맥아 계의

은은한 커피와 초컬릿 맛이 기억에남는 맥주였습니다.


홉의 시트러스 맛이 날카롭게 치고 올라오는 타입이 아니라서

맥아의 경향에 맞추어 주는 듯한 느낌도 들어 괜찮았습니다.



Posted by 살찐돼지


지난 1월 리뷰한 미국 에픽(Epic) 양조장의 스타우트인

빅 배드 뱁티스트(Big Bag Baptist)는 배럴 에이징 된 후,


카카오 닙스와 커피가 들어가 맛을 낸 도수 12% 의

임페리얼 스타우트(Imperial Stout) 스타일 맥주였습니다.


오늘 시음할 맥주는 그 제품의 아들(Son)격인 맥주로

Son of a Babtist (줄여서 SOB)라 불리는 제품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에픽(Epic) 양조장의 맥주들 -

Epic Smoked Porter (에픽 스모크트 포터) - 6.2% - 2016.11.12

Epic Escape To Colorado IPA (에픽 이스케이프 투 콜로라도 IPA) - 6.2% - 2017.01.18

Epic Galloway Porter (에픽 갤러웨이 포터) - 5.4% - 2017.05.02

Epic Los Locos (에픽 로스 로코스) - 5.5% - 2017.06.28

Epic 825 State Stout (에픽 825 스테이트 스타우트) - 6.0% - 2017.09.11

Epic Big Bad Baptist (에픽 빅 배드 뱁티스트) - 12.0% - 2018.01.10



SOB 가 BBB 와 다른 것은 배럴 에이징이 가하지지 않았고

아들 맥주 답게 도수가 1/3 이 낮아져 8% 를 기록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타일은 역시 Imperial Stout 이며,

카카오 닙스와 커피는 변함 없이 첨가되었습니다.


지역의 커피 로스터리와 연합하여 로스팅한 커피를 넣는게

전통으로 함께하는 커피 원두와 로스터리가 매 배치

바뀌는 것도 특징이며 해당 정도는 홈페이지에 기록됩니다.


더불어 함께 커피를 로스팅했던 로스터리의 

정보도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스타우트스럽게 짙은 검은색을 보여줍니다.


뚜렷한 커피의 향긋함과 카카오 닙스의 향이

살짝 고소한 면모로 나왔고 단 내는 적은 가운데,

다크 초컬릿과 유사한 향도 맡는게 가능했습니다.


탄산은 살짝 적은 편이나 그게 어울린다 봤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임페리얼 스타우트치고는

다소 가벼운 편인 중간(Meidum)수준입니다.


당밀이나 졸인 설탕, 검붉은 과일류의 단 맛이

깔린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고 단 맛이 적게

꽤나 깔끔하게 맥주 맛이 진행되는 편이라 봤고,


커피 스타우트(Coffee Stout)라면 기대할 수 있을

커피, 흙, 카카오, 다크 초컬릿 등등의 맛이 나오고

약간은 짭짤하게 다가오는 간장 느낌도 있었습니다.


쓴 맛이나 탄 맛 등은 거의 나타타지 않아주었고,

커피 스타우트의 맛이 분명하기는 하지만 과하지 않으며,

마시고 나면 여운이 남는 흙과 탄 맛이 기분좋게 출현합니다.

예상보다는 편하고 심플하게 마실 수 있었다 봤습니다.


캔 제품이라 더 간편하고 부담없이 마실 수 있게 됩니다.

만약 이 맥주가 650ml 큰 병에 담겨있었다면 심리적으로

뭔가 Heavy 한 맥주일거라고 짐작한게 작용할 것도 같네요.



Posted by 살찐돼지


대형마트의 맥주코너에서 보이기 시작한 따뜻한 톤의

디자인을 가진 독일 출신의 Grevensteiner 입니다.


우리나라에도 들어오고 있지만 인지도는 다소 낮은

독일 필스너 펠틴스(Veltins)에서 만든 것이며,


분데스리가나 유럽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샬케 04 의 홈구장 명칭이 펠틴스 아레나인데,

구장명칭에 관한 계약을 맺은 펠틴스가 맥주회사 맞습니다.



최근 시장감소로 독일의 대형/기성 필스너 회사들이

크래프트류의 맥주들에도 영역을 넓히는 것이 추세인데,


Grevensteiner 도 펠틴스의 크래프트맨쉽을 발휘하여

100여년 전의 옛 맥주를 복원하는 차원에서 제작되었습니다.


 그 시절의 쌍둥이 양조가 Carl and Anton Veltins 을

떠올리며 만들었기 때문에 C & A. Veltins 라 적혀있으며,


Naturtrübes 이라 적혀있기에 여과가 가해지지 않은

100여년 전의 원초적인 맥주를 지향함을 알 수 있고,


Landbier 가 정립된 맥주 스타일이라 보긴 어렵지만

어쨌든 의미상으로 소박하고 옛 느낌 낸 맥주임은 분명합니다.


맥주의 풍미에 관한 서술어들을 살펴보면

스타일은 켈러비어(Kellerbier) 쪽에 가깝습니다.



탁한 외관에 녹색과 동색의 중간에 있습니다.


구워진 곡물(빵)과 같은 고소한 향이가 먼저 나며,

아주 약간의 홉에서 나온 꽃이나 풀 느낌이 있고

효모라고 여겨지는 비누 거품 향도 풍겼습니다.


탄산감은 느껴지가 톡톡 터지는 입자는 아닌 것 같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무겁고 쫀쫀한 것과는 거리가 있지만

그래도 차분하고 안정적인 면모를 마시는 내내 보여줍니다.


맥아적인 단 맛은 미약한 정도의 시럽 느낌이었고,

홉의 존재감도 뚜렷한 맥주는 아니었습니다.

꽃이나 풀 혹은 쓴 맛이 출현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래도 구심점이 되는 맛은 고소한 곡물 빵이나

약간의 견과와 같은 맛 등은 충분한 편이었으며,


애플과 같은 맛이 있다고 설명되고 있었지만

대강 어떤 뉘앙스로 얘기하는지는 이해하더라도

벨기에 골든 에일과 같이 노골적임과는 멀며,


Grevensteiner Original 의 맛과 인상을 표현하면

자극적임이라는 단어와는 매우 동떨어져 있기 때문에

정말 마일드(Mild)라는 단어가 딱 맞는 것 같습니다.


평소 구수한 맥주를 찾는 사람들에게 알맞을거라 봅니다.



Posted by 살찐돼지


벨칭 비버(Belching Beaver) 양조장은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 주 Vista 에 위치한 양조장입니다.


샌프란시스코 북쪽의 칼즈배드에서 시작하여 

비스타를 거쳐 애리조나 접경과 만나는 


캘리포니아 동쪽 끝까지 향하는 고속도로가

78 번 캘리포니아 고속도로에서 맥주 이름이 왔으며,


병 제품에는 78 숫자가 없지만 캔 제품에는

78  숫자가 기록되어 출시됩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벨칭 비버(Belching Beaver)양조장의 맥주들 -

Belching Beaver Peanut Butter Milk Stout (벨칭 비버 피넛 버터 밀크 스타우트) - 5.3% - 2017.03.10

Belching Beaver Me So Honey (벨칭 비버 미 소 허니) - 5.5% - 2017.10.07



비스타(Vista)가 도시가 된 50주년을 기념하려 제작한 맥주로

1963년에서 50년이니 이 맥주는 2012년 양조장 설립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출시된 제품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 오래되지 않은 IPA 맥주이기에 사용된 홉들은

최근 5~10 년사이에 인기를 구가하는 품종들인


뉴질랜드 Nelson Sauvin, 호주의 Galaxy,

미국의 Citra 와 Mosaic 으로 요즘 느낌에

가장 부합하는 검증된 홉들로만 구성되었습니다.


캘리포니아 서부 출신 양조장이라 IPA 맥주도

서부 해안식(West Coast) IPA 성향을 따르기에,


거치적거리는 단 맛 없이 깔끔한 바탕에

새콤상큼한 홉 맛이 나올 것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병 밑에 침전된 효모가 있으니 맑은 편은 아니고

색상은 IPA 에선 익숙한 밝은 금색을 띕니다.


예상하기로 향에서 폭발적인 망고, 파파야, 

패션 푸르츠 등 열대 과일 향이 터질 것 같았으나,


생각보다는 과일 향 일변도로만 나오진 않았고

솔, 갓 잘린 잔디 향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아쉬웠다는 이야기는 아니었으며,

주스 같지 않아서 되려 좋았습니다.


탄산감은 West Coast 타입 IPA 답게

해변가에서 마시기에도 어울릴 법한

과하지 않은 청량함을 갖추고 있었고,

질감이나 무게감도 가벼운 편입니다.


조금의 밝은 맥즙, 시럽 단 맛이 깔리지만

금방 홉에 묻혀지는 수준이라 마실 때

초반에만 잠깐 스쳐지나가는 맛이라 보고,


홉의 맛은 향과 마찬가지로 충분하게

새콤상큼한 열대 과일 맛이 인지되긴하나,


나름 풀이나 민트, 허브 등을 연상시키는

살짝 알싸하면서 눅진한 맛도 나왔습니다.


홉의 쓴 맛은 약간 남는 정도였으며,

마시고 나면 은근 곡물 고소함도 있네요.


가벼운 바탕에 적당한 상큼함

그리고 마일드한 씁쓸/알싸함이

괜찮게 다가왔던 맥주로 기억될 것 같네요.





Posted by 살찐돼지


분홍코끼리가 상징인 벨기에의 맥주 브랜드

데릴리움(Delirium)의 25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제작된 데릴리움 아르겐툼(Delirium Argentum)은

한정판 제품이기는 하지만 홈페이지에는

정식제품으로 등록되어 있는 맥주입니다.


스타일은 벨지안 IPA 쪽으로 분류가 되고 있으며

트레멘스를 바탕으로 했을거라 예상했지만

색상과 알코올 도수가 다른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데릴리움(Delirium) 브랜드의 맥주들 -

Delirium Nocturnum (델리리움 녹터눔) - 8.5% - 2010.09.01

Delirium Tremens (델리리움 트레멘스) - 8.5% - 2010.11.18

Delirium Christmas/Noël (델리리움 크리스마스/노엘) - 10.0% - 2011.12.22

Delirium Red (데릴리움 레드) - 8.0% - 2015.07.28


기존의 맥주에서 홉을 많이 첨가하여 벨지안 IPA 가 된게 아닌

25주년을 기념해서 새로운 레시피를 만든 것 같습니다.


홉에 관한 맛의 설명은 시트러스와 열대과일이며

어떤 품종이 사용되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제품 설명에 카라멜 맥아에 관한 언급이 여럿 있는것과

(해당 도수에서) Full-Body 라고 밝히는 것을 보면


개운하고 깔끔한 바탕에 홉이 사는 벨지안 IPA 보다는

홉과 맥아와 벨기에 효모가 밸런스를 구축하는

맥주가 아닐까 개인적으로 예상해봅니다.



맑다고 보이진 않아도 탁한 것도 아닌

밝은 구리색, 호박색을 띄었습니다.


향에서 저는 벨기에 효모에서 나왔을거라 보는

배, 사과와 같은 상쾌한 과일 향이 먼저였고,


이후 은근한 감귤과 열대과일, 솔, 민트 등의

새콤하면서 알사한 향도 출현해주었습니다.


탄산분포도는 높은 편이라 청량감도 있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홈페이지 설명들이 대개 그렇지만

그렇지 않을 것 같은 타입의 맥주에 Full-Body 라 하면


그것보다 한 단계 낮은 Medium 에 가깝던데,

오늘 시음하는 맥주도 그런 경우에 해당했습니다.


맛에서는 밑에 깔리는 맥아의 맛이 진득하게 깔리진 않아도

적당한 카라멜, 캔디와 같은 단 맛을 간직했었습니다.


홉과 효모의 맛이 따로따로 나온다기보다는

비슷한 부분에서는 겹쳐서 등장했는데,


향신료나 솔, 민트 등등의 알싸하고 쌉쌀한

영어로는 Spicy 라는 한 단어로 표현가능한

맛들이 무난한 단 맛을 뚫고 나오는듯 했습니다.


이후 배나 사과 오렌지 등등의 과일 맛이 나타나며,

홉의 쓴 맛은 그리 여운을 남기는 편은 아닙니다.

전반적으로 재료간의 맛의 밸런스는 좋은 편입니다.


개인적으로는 Belgian 'IPA' 라는 느낌보다는

조금 홉을 강조한 벨기에 에일 같은 소감으로

마실 때 너무 IPA 를 기대하지 않는게 좋습니다.



Posted by 살찐돼지


미국 뉴 홀란드(New Holland) 양조장 Sour Series 의

미스치버스 II (Mischievous II)라는 맥주입니다.


스타일은 Sour Brown Ale 로 신 맛을 내는 

과정중에 복숭아가 첨가된 제품입니다.


케틀 사워(Kettle Sour)를 했다고 알려지며

살짝 플랜더스 브라운을 오마주 한 것 같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뉴 홀란드(New Holland) 양조장의 맥주들 -

New Holland Dragon’s Milk (뉴 홀란드 드래곤스 밀크) - 11.0% - 2015.10.19

New Holland The Poet (뉴 홀란드 더 포엣) - 5.2% -2015.12.30

New Holland Full Circle (뉴 홀란드 풀 서클) - 4.9% - 2016.05.08

New Holland Pilgrim's Dole (뉴 홀란드 필그림스 돌) - 12.0% - 2017.03.12

New Holland Night Tripper (뉴 홀란드 나이트 트리퍼) - 11.5% - 2017.08.09



벨기에를 비롯한 전통적인 Sour Ale 들은 오크 통이나

자연적으로 서식하는 Sour 균들을 받아들여 서서히 발효하는,

그래서 발효-숙성만 6개월에서 길게는 몇 년도 걸린다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급변하는 크래프트 맥주 계에서는 전통 방식의

Sour Ale 제조가 아닌, 맥주 양조 통(Kettle)에 맥아즙을 만든 후


신 맛을 만드는 젖산균 등이 번식하기 좋아하는 온도인

약 섭씨 35 도에 맞추어 해당 균을 접종한 후 가만히 놔 둡니다.


이 방법을 쓰면 1-2년 걸리는 Souring 을 1-2일에 마무리할 수도 있으며,

충분히 신 맛이 나면 맥즙을 끓여 젖산균을 사멸시켜버립니다.

이후의 과정은 일반 라거나 에일을 만드는 과정과 동일합니다


Kettle Sour 기법을 아주 단순하고 쉽게 설명하면

맥아즙을 먼저 젖산균에게 헌납하여 맥아식초즙을 만든 후,

거기에 홉을 넣고 끓인 후 식혀 효모로 발효하는 식이라 보면 됩니다.


즉 아주 일반적인 A 페일 에일이 있다 하고,

A 페일 에일이 될 맥즙을 먼저 Kettle Sour 했다면

그 맥주는 A Sour 페일 에일이 되는 형식입니다.



짙은 호박색에서 영롱한 갈색을 띄는 외관입니다.


식초 같은 시큼함이 복숭아의 향긋함과 나오지만

그래도 첫 향은 눈가가 찡그려지는 산미로 다가왔고,


점차 적응하고 나면 브라운 에일을 만드는데 쓰였을

맥아의 빵이나 카라멜 등의 향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탄산감은 톡톡 터지는 것과는 다소 거리가 있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Sour Beer 계열치고는

무거운 편이지만 6.5%의 브라운 에일이라 보면

무난한 편의 중간(Medium) 정도라 판단됩니다.


650ml 의 대용량 병에 담겨져있기 때문에

첫 모금과 이후의 마실 때가 양상이 달라집니다.


처음에는 확실히 신 맛의 존재감이 강하게 드러났고

복숭아의 맛도 신 맛과 겹쳐져서 찾아옵니다.


그러나 마시다보면 신 맛에는 점차 적응하게 되며,

그 다음부터는 맥아의 성질이 빛을 발하게 되는데,


카라멜이나 토피 등의 단 맛은 미약한 편이지만

중후반부터 남는 곡물빵, 견과 비슷한 맛이 전달됩니다.


신 맛과 복숭아 맛이 입 안에서 사그러지고 나서도

뒷 맛으로 맥아의 고소한 여운이 남기 때문에,


후반부의 맛만 다시 되새김질 해 본다면

Sour Ale 을 마셨다는 사실도 잊을 수 있을정도네요.



Posted by 살찐돼지


율 멜크(Jule Mælk)는 덴마크의 맥주 업체 

To Øl 의 크리스마스 클래식 맥주입니다.


추운 겨울에는 가볍고 청량한 맥주들보다는

속을 뜨끈하게 해주고 묵직하고 진득한

성질을 가진 맥주들을 더 찾게 되는데,


To Øl 에서 이르길 그들의 맥주 라인업 가운데

가장 강한 도수를 가진 맥주(15.0%)라고 합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투 욀(To Øl)의 맥주들 -

To Øl Sans Frontiere (투 욀 산스 프론티에르) - 7.0% - 2013.02.26

To Øl Dangerously Close To Stupid (투 욀 데인저러슬리 클로즈 투 스투피드) - 9.3% - 2014.09.22

To Øl Hop Love Pils (투 욀 홉 러브 필스) - 4.5% - 2014.10.02

To Øl Black Malts & Body Salts (투 욀 블랙 몰츠 & 바디 솔트) - 9.9% - 2014.12.31

To Øl Mine is Bigger than Yours (투 욀 마인 이즈 비거 댄 유어스) - 12.5% - 2015.02.03

To Øl Mochaccino Messiah (투 욀 모카치노 메시아) - 7.0% - 2015.07.22

To Øl Nelson Survin (투 욀 넬슨 서빈) - 9.0% - 2016.03.21

To Øl Thirsty Frontier (투 욀 써스티 프론티어) - 4.5% - 2016.05.25

To Øl Like Weisse (투 욀 라이크 바이세) - 3.8% - 2016.10.24

To Øl Sur Citra (투 욀 수르 시트라) - 5.5% - 2017.01.27

To Øl Santa Gose F&#% It All (투 욀 산타 고제 F&#% 잇 올) - 4.0% - 2017.04.02

To Øl By Udder Means (투 욀 바이 어더 민) - 7.0% - 2017.09.30

To Øl Jæmes Braun (투 욀 제임스 브라운) - 10.5% - 2017.12.17



맥주 스타일은 임페리얼 밀크 스타우트라 알려지며,

덴마크어 Jule Mælk 는 '크리스마스 우유' 입니다.


이 맥주의 컨셉은 Heavy-Heavy-Heavy 로

더 이상 진득하고 묵직해지지 않을 때까지

유당(Lactose)을 맥주에 첨가하였다고 하며,


이후 다른 주류의 풍미를 머금은 오크 칩과

함께 맥주가 숙성되었는데, 오늘의 제품은

꼬냑 에디션이라 꼬냑 오크칩이 들어갔습니다.


요즘 벚꽃이 핀 봄이라고 하기에는 조금 추웠는데,

올해 상반기 안에서는 율 멜크를 마시기에

적절한 마지막 타이밍일지도 모르겠군요.



갈색 거품에 옆에서 아래서 봐도 틈이 없은 검은색입니다


오크칩의 나무 냄새와 꼬냑, 감초 등의 향이 있고

알코올 내음과 유당 비린내 그리고 기본은 스타우트니

검은 맥아의 탄 내, 다크 초컬릿이 감지는 되긴 하나

지배적이지는 않고 살짝 시큼한 향도 나왔습니다.


탄산은 적습니다. 청량함은 어울리지도 않겠네요.

질감이나 무게감은 확실히 가라 앉아있으며

혀를 누를 정도로 묵직하고 진득합니다.

액체임에도 씹히는 질감에 가까울 정도였네요.


맛에서는 스타우트라는 느낌보다는 꼬냑의

풍미가 강했고 시큼한 과실과 오크 나무 맛,

감초나 삼과 같은 성질과 알코올 등이 등장합니다.


알코올 도수가 15.0%에 이르기 때문에

알코올의 뜨거움을 숨기기는 어려웠으며,


다 마시고 나면 그래도 스타우트의 기본 맛인

탄 맛과 다크 초컬릿 등이 나와주긴 했지만

그래도 꼬냑의 존재감이 더 강했다고 봅니다.


개인적으로 정상적인 효모 발효로 이뤄진 맥주가

14%를 넘어가면 복(Bock), 쿼드루펠(Quadrupel),

스타우트 등 어두운 맥아가 강조된 맥주들이

비슷해지는 경향이 있다고 생각해왔었는데,


To Øl Jule Mælk 도 스타우트가 꼬냑과

알코올 맛 등에 먹힌 것 같다는 소감입니다.





Posted by 살찐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