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포틀랜드의 캐스케이드 양조장의 맥주들 중

'Sang' 이라는 수식어를 달고 나오는 제품들이 있습니다.


Sang Royal, Sang Du Chene, Sang Rouge 형식이며,

오늘 시음할 Sang Noir 는 'Sang' 시리즈 맥주들 중

가장 어두운 색을 띈다고 홈페이지에 설명됩니다.


스타일은 플랜더스 레드(Flanders Red) 계열을

오마주 한 것으로 보이지만 9.9%의 도수가 고려되어

Double/Imperial 체급의 레드 에일로 여겨집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캐스케이드(Cascade) 양조장의 맥주들 -

Cascade Elderberry (캐스케이드 엘더베리) - 7.0% - 2017.11.08

Cascade Noyaux (캐스케이드 노이오) - 9.9% - 2018.02.12


배럴 에이징이 맥주의 기본인 Cascade 양조장 답게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의 배럴 에이징을 거쳤습니다.


2년 가까운 시간 동안 버번(Bourbon) 배럴에서

그리고 와인 배럴에서 숙성을 거쳤다 나왔으며,

빙 체리(Bing Cherry)와 함께 묵혀졌다고 합니다.


기존의 레드 에일보다 도수가 강해서 Double,

두 종류의 배럴에 묵어서 Double 이기도 하네요.


어두운 맥아와 함께 당밀(Molasses)의 느낌도 난다하니

맥아(Malt)의 풍미도 어느 정도는 자리잡은 듯 합니다.



맑지는 않은 짙은 호박색, 갈색의 색상이 보입니다.


시큼(Tart)한 향이 코를 먼저 자극하기는 했지만

이후 약간의 탄닌과 나무 배럴 내음, 와인 내가 있었고


아주 약한 로스팅 내와 붉은 건과일 시럽 단 내도 납니다.

시큼하고 텁텁한 향에 적응하면 버번의 단 향이 인상깊네요.


탄산기는 많은 편도 아니고 적지도 않았습니다.

컨셉상 탄산이 있는게 더 도움이 될 거라 판단했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도수에 비하면 연한 편이긴 하나

액체의 점성자체는 어느정도 있어 마냥 쉽진 않습니다.


향에 비해서 입으로 전달된 맛은 원초적 신 맛이 강했고,

시큼한 체리와 젖산, 식초 느낌이 버무려져있었습니다.


시큼함의 습격이 점차 무뎌지면 그 후 찾아오는 것은

체리의 껍질과 같은 뻣뻣한 떫은 맛이 약간 있었고

살짝 산화된 듯한 포트 와인과 같은 풍미도 전달됩니다.


맥아에서 나오는 단 맛은 거의 소멸된 상태였지만

맥아스러운 맛은 일부분 남아서 영향력을 행사했는데,


아주 약하게 로스팅된 구운 맥아의 맛이 있었지만

사실 뒷 맛을 다시다 나오는 어렴풋한 수준이긴 합니다.

약간의 바닐라나 붉은 과일 맛도 이따금 나오긴하네요.


10% 에 육박하는 Sang Noir 임에도 불구하고

알코올에서 오는 뜨거움이나 역함은 없었습니다.


Cascade 양조장의 맥주들이 난해한 편이기는 하지만

그냥 Sang Noir 같은 경우는 도수 높은 플랜더스 레드로

접근한다면 가장 이해가 빠를 것 같았던 맥주였습니다.



Posted by 살찐돼지


MAD 맥주 브랜드는 덴마크의 크래프트 맥주 업체

미켈러(Mikkeller)와 Mielcke & Hurtigkarl 이라는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Jakob 이라는 셰프가 


훌륭한 음식과 미켈러의 실험적인 맥주사이의 

좋은 조합을 찾기위해 조직된 브랜드입니다.


맥주 이름이 대표적인 5대 맛으로 지어진게 특징으로

짠맛, 신맛, 단맛, 쓴맛, 감칠맛으로 해석할 수 있는

Salt, Sweeet, Umami, Bitter, Sour 등의 이름이 보입니다.



오늘 시음할 맥주는 맛을 표현하는 단어로 된 이름이 아닌

헤레스 쉐리 비어(Jerez Sherry Beer)라는 제품입니다.


 스타일은 람빅(Lambic) 계열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Sour 에 들어가면 되는거 아닌가?' 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람빅이라는 스타일이 신 맛만 나는 맥주가 아닐거고

떫은 맛이나 쿰쿰한 맛도 함께 날 수 있는 제품이라

단독으로 Sour 라고 하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을 것 같습니다.


특히 Gueuze 같은 경우라면 블랜딩으로 완성되겠으나

이 제품은 18개월 동안 쉐리 캐스크에 숙성되었다는 기록 뿐,


블랜딩을 거쳤다는 정보는 어디에도 없었기에

Unblended Lambic 의 범주에 들어갈 수 있는데,

그러면 더더욱 신 맛(Sour)과는 거리가 멀어질 수 있겠네요.



매우 탁한 편이며 색은 황토빛에 가까웠습니다.


가장 먼저 느껴지는 향은 나무 배럴의 향취였고

뒤이어 식초 같은 향이 나오며, 떫은 풀 향도 상당합니다.


탄산은 별 의미 없는 수준으로 있는게 알맞다 봤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가볍고 순하지만 5.0% 라는

알코올 도수에 비한다면 살짝 질은 편 같았습니다.


대놓고 세차게 몰아치는 신 맛을 보유한 맥주는 아니고

적당한 선에서 신 맛이 치고 빠진다는게 알맞겠습니다.


신 맛의 형태는 약한 발사믹 식초와 같이 느껴졌으며,

조금 산화된 것 같은 인상을 주는 쉐리 나무 통 맛과

떫떠름한 오래된 홉을 먹는 듯한 맛도 등장합니다.


신 맛이 길게 끝까지 남는 편은 아니었고

나무나 풀, 떫은 맛 등이 점차 약해지고 나면

밀과 같은 고소한 곡물 맛이 여운을 주었습니다.


맛의 종류 측면에서는 다소 단순한 느낌이었지만

꽤나 잘 어울러지는 양상이었기에 나쁘지 않았습니다.


음식이랑 먹기에는 방해되지 않을 것 같은 맥주였네요.



Posted by 살찐돼지


워낙 맥주 시리즈가 많은 스톤(Stone) 양조장이지만

그중에서 Small Batch 시리즈라는게 존재합니다.


양조장에서 본 상품이 개발되기 전에 시범적으로

만들어보는 담금을 보통 Small Batch 라고 부르는데,

스톤(Stone) 양조장에서 검증된 제품들을 모은 셈입니다.


오늘 시음하는 제품은 미하일(Mikhail)이라 불리는

러시안 임페리얼 스타우트 스타일의 맥주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스톤(Stoen) 양조장의 맥주들 -

Stone Levitation ale (스톤 레버테이션 에일) - 4.4% - 2010.10.06

Stone Imperial Russian Stout (스톤 임페리얼 러시안 스타우트) - 10.5% - 2010.12.30

Stone Old Guardian (스톤 올드 가디언) - 11.1% - 2011.01.09

Stone Go To IPA (스톤 고 투 IPA) - 4.5% - 2015.07.20

Stone Cali-Belgique IPA (스톤 캘리-벨지크 IPA) - 6.9% - 2015.09.02

Stone Coffee Milk Stout (스톤 커피 밀크 스타우트) - 5.0% - 2015.11.21

Stone Smoked Porter (스톤 스모크드 포터) - 5.9% - 2016.04.19

Stone Pataskala Red IPA (스톤 파타스칼라 레드 IPA) - 7.3% - 2016.06.15

Stone Mocha IPA (스톤 모카 IPA) - 9.0% - 2016.08.20

Stone Arrogant Bastard Ale (스톤 애러컨트 배스터드 에일) - 7.2% - 2016.11.08

Stone Xocoveza Mocha Stout (스톤 죠코베자 모카 스타우트) - 8.1% - 2016.12.11

Stone Jindia Pale Ale (스톤 진디아 페일 에일) - 8.7% - 2017.07.01

Stone Enjoy By Unfiltered IPA (스톤 인조이 바이 언필터드 IPA) - 9.4% - 2017.09.03

Stone 02.02.02 Vertical Epic Ale (스톤 02.02.02 버티칼 에픽 에일) - 7.5% - 2017.11.30

Stone Merc Machine Double IPA (스톤 머크 머신 더블 IPA) - 9.0% - 2018.01.30

Stone Inevitable Adventure (스톤 이네디터블 어드벤쳐) - 8.9% - 2018.03.21



스톤(Stone) 양조장에서는 이 맥주의 이름을 러시아의

문호인 미하일 불가코프(Mikhail Bulgakov)에서 따왔습니다.

임페리얼 스타우트 명칭이 러시아 인물을 따는건 예삿 일이긴 합니다.


참고로 Small Batch 시리즈에 다른 임페리얼 스타우트가 있는데,

Fyodr 라 하며 도스토예프스키의 이름에서 가져왔습니다.


미하일(Mikhail)은 도수 13.5% 의 굉장히 강력한 제품으로

로스팅 된 에스프레소 커피와 함께 버번 위스키 배럴에서

14개월 동안 숙성되었고, 2017년 10월 병입되었습니다.


홉(Hop)은 쓴 맛 용도의 홉인 Warrior 홉만 기록됨을 볼 때

홉이 아로마나 맛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은 자명합니다.



13.5% 임페리얼 스타우트니 거품이 없을건 자연스럽고

눈에 보이는 색상은 부정할 것 없는 스타우트의 검은색입니다.


바닐라, 에스프레소, 붉은 과일의 단 내 등이 나왔고

약간의 알싸한 향에 나무와 같은 아늑함도 풍깁니다.

거친 면은 없고 지나치게 달지 않게 향긋하네요.


탄산감은 거의 없기에 청량함은 기대하지 않는게 좋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무거움(Full Body)이었습니다.

찰진 질감과 가라 앉은 성질이 혀를 누르기는 하나

극단적으로 씹히는 질감까지는 아니었다고 봅니다.


맥아적인 단 맛은 있을 수 밖에 있지만 그것을 감안하면

단 맛의 비중은 생각보다는 많지는 않은 편이었습니다.


바닐라, 붉은 말린 과일이나 약간의 당밀과 같은 단 맛이 있고,

검은 맥아의 다크 초컬릿과 은근 결합되는 느낌입니다.


에스프레소 맛은 초컬릿과 겹쳐서 나온다기보다는

조금 튀는 형태로 로스팅 커피의 맛을 선사해줍니다.


위스키 배럴의 흔적이 중후반으로 갈 수록 강해지는데,

배럴의 나무 느낌이 에스프레소와 혼합되어 나타나서

텁텁하면서도 떫은 듯한 나무/커피 맛으로 장식되며,

홉에서 나오는 쓴 맛은 거의 포착되지 않았습니다.


개인적으로 버번 위스키 배럴 에이지드 스타우트는

조금 코팅된 듯한 단 맛이 깔린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Mikhail 은 적당한 단 맛에 Woody/Spicy 가 돋보인게 다릅니다.


13.5% 라 알코올의 존재감을 완전 배제하기는 어렵지만

그래도 비교적 숨기기는 숨겼다는게 주관적 평입니다.


스톤(Stone) 양조장의 제품이라 기본은 하는 것 같고,

그 이상의 판단은 취향에 따라 갈릴 것이라 봅니다.



Posted by 살찐돼지


독일 바이에른주에 소재한 벨텐부르거(Weltenburger)에서

제작한 빈터-트라움(Winter-Traum)이 오늘의 주인공으로,


영어로 대치하면 Winter Dream 이 알맞겠고

우리말로 옮기면 '겨울의 꿈' 이 됩니다.


여름을 맞이하고 있는 시점에서는 늦은 감이 있지만,

이 제품은 벨텐부르거의 겨울 계절 한정 맥주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벨텐부르거(Weltenburger)의 맥주들 -

Weltenbuger Kloster Barock Dunkel (벨텐부르거 클로스터 바로크 둔켈) - 4.7% - 2013.04.03

Weltenburger Kloster Asam Bock (벨텐부르거 클로스터 아삼 복) - 6.9% - 2013.11.07

Weltenburger Hefe-Weißbier Hell (벨텐부르거 헤페-바이스비어 헬) - 5.4% - 2017.03.20


어떤 스타일의 맥주라고 벨텐부르거 측에서 지정하지 않았고

그냥 겨울 한정 맥주라고만 알려주고 있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맥주 평가 사이트들마다 이 맥주 스타일 지정이 다른데,

RB 와 같은 경우는 Amber/Vienna Lager 라고 해놓았고,

BA 는 Märzen/Oktoberfestbier 로 설정한게 상이합니다.


그래서 조금은 혼란이 오긴 하지만 딱히 어려울 건 없는게,

어느 쪽으로 보더라도 호박(Amber)색에 가까운 빛깔과

필스너나 헬레스 라거에 비해 맥아적인 성향이 강화된거라


이럴 때는 정확히 어떤 스타일인지 따지는 것보다는

느낌으로 어떤 타입의 맥주인지만 파악하는게 쉽습니다.



맥주는 꽤나 맑고 옅은 호박색, 밝은 구리색입니다.


향은 꽤나 온화하고 마일드한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잘 구워진 빵과 비스킷 느낌에 카라멜도 약하게 납니다. 

홉에서 나오는 차분한 풀내음과 꽃이 있었습니다.


탄산감은 팡팡터지긴 보단 다소곳한 편이었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연하면서도 안정적입니다.

가벼움과 중간에서 오가는 Body 라고 보았습니다.


그래도 친 맥아적인 성향의 맥주인지라 단 맛은 남는데,

물리거나 질리게 남지 않고 기분 좋은 수준에서

농익은 과실즙이나 카라멜,토피, 버터와 같이 나타납니다.


적당한 단 맛이 깔리면 독일 홉에서 발생한 것이라 보는

전형적인 허브, 꽃과 같은 느낌을 접할 수 있었습니다.

씁쓸하거나 지나치게 화하게(Spicy) 남진 않아 좋았고,


마시고 나면 입 안에 남는 맛은 비스킷, 빵 등의 곡물로

텁텁한 맛 보다는 구수하다는 인상으로 자리매김하네요.


임팩트가 없으면서도 맛은 다채롭게 균형있게 구성되었고,

마시고 나면 따뜻하고 차분해지는 성격의 맥주 같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타입의 맥주였던지라

다른 때 보다 맥주 병 용량이 많음에도(500ml)

시음의 속도가 꽤나 빨라 신속하게 시음기를 남깁니다.



Posted by 살찐돼지


오늘 시음할 토플링 골리앗(Toppling Goliath)의

골든 너겟(Golden Nugget)이란 맥주가 들어온다는  

소식을 듣고 SNS 등의 상세 맥주 정보를 접하기 전에,


골든 너겟이라는 이름만 듣고 혼자서 생각했습니다.

'Golden Promise 맥아와 Nugget 홉의 조합인가?'


그 후 맥주에 대한 디테일한 정보를 얻게 된 후

예상한 컨셉이 사실이라는 것을 파악했을 때,


맞추었다는 것에 기쁘기보다는 직업인이다보니

생기는 결과라는 것과, 미국 양조장도 네이밍에

애를 먹기에 재료이름으로 짓는게 흔하단 걸 알게되었네요. 


- 블로그에 리뷰된 토플링 골리앗(Toppling Goliath)의 맥주들 -

Toppling Goliath Tsunami (토플링 골리앗 쓰나미) - 5.0% - 2017.12.04

Toppling Goliath Hopsmack! (토플링 골리앗 홉스맥!) - 8.0% - 2018.03.25


스타일은 아메리칸 IPA 에 해당하는 Golden Nugget 맥주이며,

Nugget 홉은 기성/크래프트 할 것 없이 두루 쓰이는 품종입니다.


보통은 쓴 맛을 내는, 즉 IBU 수치를 효과적으로 올리는

용도의 홉으로 Nugget 의 이미지가 알려지기도 했지만,

(특히 깔끔한 쓴 맛을 내는 홉으로 알려져 주력으로 쓰기도)


나름 다목적(Dual Purpose) 홉으로 쓴 맛 용도의 홉들이

보통 맛과 향에서 독특함과 향미가 부족하다는게

사실이긴 하나 Nugget 은 맛과 향이 떨어지지 않습니다.


개인적으로 Nugget 홉에 관해서 가지고 있는 이미지는

노골적인 열대과일이나 감귤보다는 허브나 그린(Green)입니다.


골든 프라미스 단독 맥아 + 너겟 단독 홉의 조합인지는

확인은 안 되었지만 미국 홈브루 포럼의 쓰레드를 참고하면

너겟 홉의 비중이 높지만 단독은 아닌 클론 레시피들이 보입니다.



맑은 편은 아니었지만 심하게 탁하지도 않았습니다.

색상은 맥주의 이름처럼 금색을 띄고 있었습니다.


주스 같이 강렬한 열대과일, 핵과일, 감귤류의 향은 아니고,

풀과 솔, 허브 등이 적절히 배합된 새콤한 감귤쪽이 있고

과일 잼이나 시럽 같은 단 내는 없이 홉이 위주가 됩니다.


탄산 입자는 거칠지 않고 터짐은 적당한 편입니다.

질감이나 무게감은 최근 나오는 미국 IPA 들이 그렇듯

알코올 도수에 비해 가볍고 쉬운 시음에 초점을 맞춥니다.


아주 약간의 미약한 수준의 밝은 맥아 특유 단 맛이 있는데,

살짝 맥아즙(Wort) 맛이 나지만 바로 뒤이어 찾아오는

홉(Hop)의 느낌 때문에 거슬릴 겨를도 없었습니다.


홉의 맛은 새콤함보다는 입 안을 수목원에 온 것처럼

약간 상쾌하지만 씁쓸한 풀, 민트, 허브, 꽃 등의 맛이 나왔고

거기 더해서 감귤류의 새콤함도 한 가지 맛으로 출현합니다.


뒷 맛은 지나치지 않은 씁쓸한 맛과 함께 마무리가 되기에

왠지 모르게 정겨운 느낌이 드는게 요즘 느낌 IPA 맛은 아닙니다.


다 마시고 나면 뒤로 물러나 있던 맥아의 특징이 있고,

약간 고소한 곡물 맛 정도로만 여운이 남아주네요.


토플링 골리앗(Topplig Goliath)가 국내는 물론 미국에서도

매니아층에서는 핫한 양조장이라 그곳에서 만드는 맥주들이

옛 크래프트 맥주들과는 거리가 있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오늘의 '골든 너겟' 을 마시고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꽤 만족스럽게 마실 수 있어 좋았습니다.


 

Posted by 살찐돼지


'젊은 남자' 라는 뜻의 이름을 가진 맥주로

벨기에의 De Leite 양조장에서 만든 제품입니다.


컨셉이 조금 재미있는 Cuvée Jeune homme 맥주로 

Bitter Sour Oak Aged Ale 이라 불리고 있습니다.


홉에 관련된 부분에서는 네가지의 홉을 섞었으며

약간의 시트러스(감귤)느낌을 내면서도 씁쓸함이 있고,

향을 배가시키는 Dry Hopping 과정도 거쳤다고 합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De Leite 양조장의 맥주 -

Cuvée Soeur'ise (퀴베 수아리스) - 8.5% - 2018.03.15


이후 산미를 내기 위해 와인 오크 배럴에서 4개월간 숙성시켰고

그 결과 쓴 맛과 신 맛이 결합된 맥주가 탄생되었습니다.


첨가물에 설탕이 있지만 단 맛을 내기 위한 용도보다는

알코올을 올리거나 병 속에서 추가적인 발효를 할 때

필요한 발효 당원으로 쓰인 것이 아닐까 생각하며,


쓴 맛 수치는 65에 달하기에 왠만한 IPA 맥주에

버금가는 쓴 맛 정도를 가지고 있어 눈에 띕니다.


국내에 De Leite 양조장의 맥주들이 들어온 적이 있지만

오늘 시음하는 Cuvée Jeune homme 는 미수입 제품입니다.



탁한 구릿빛, 연한 호박(Amber)을 띄었습니다.


홉의 아로마보다는 시큼한 향이 더 우선되었으며,

약간의 발사믹 식초와 나무 배럴, 타닌 향 등이 납니다.

Dry Hopping 까지 되었다지만 홉은 잘 모르겠습니다.


탄산감은 나름 있는 편으로 적당한 청량함이 부여되었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도수에 비해 가벼운 편입니다.

가벼움과 중간에 걸치는 무난한 타입이라 봅니다.


맛에서는 그래도 홉의 맛이 조금 느껴졌습니다.

약간의 감귤과 송진, 풀때기의 맛이 나왔지만,


그보다 더 의외로 인상적이었던 맛은 구수한 곡물로

약간의 카라멜 성향과 함께 곡물 빵 같은 풍미가 있습니다.


그 위로 가장 존재감이 있었던 맛이 시큼함(Sour)으로

미간을 찡그릴 정도로 짜릿하게 신 맛은 아니었지만,


체리, 나무, 식초, 포도 등등의 여러 맛들이

요쇼요소 포진되어있는 듯한 구성이었기에

이 부분이 꽤나 인상깊었던 맥주였습니다.


마시고 나면 남는 맛은 신 맛보다는 구수함이네요.

홉의 쓴 맛은 생각보다 영향력이 크진 않았습니다.


아무튼 실제 스펙과 실상이 조금 달라 예상 밖이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맛 자체의 조화는 꽤 좋았던 맥주였습니다.


  

Posted by 살찐돼지


생김새만 봐서는 프레리(Praire) 브랜드 내 에서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나올 법한 느낌을 주지만,


사실 의외로 이곳이 연중생산하는 네가지의

맥주들 중 하나로 스타일은 Saison 입니다.


다만 도수가 3.9% 에 이르는 정도이기에

Session Saison 이라고 불리는 듯 합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프레리(Prairie)의 맥주들 -

Prairie Standard (프레리 스탠다드) - 5.6% - 2016.10.03

Prairie Weisse (프레리 바이스) - 3.9% - 2016.12.19

Prairie Bomb! (프레리 밤!) - 13.0% - 2017.04.10

Prairie Ace (프레리 에이스) - 7.5% - 2017.08.26

Prairie Funky Gold Citra (프레리 펑키 골드 시트라) - 7.5% - 2018.02.22



그래도 기교와 실험정신이 바탕이 된 프레리인지라

연중생산하는 세종(Saison) 맥주도 범상치는 않습니다.


브렛(Brett)이라고 불리는 균을 같이 이용해 발효했기에

특유의 쿰쿰함과 떫은 맛이 세종 고유 풍미와 함께 하는데,


이런 타입을 브렛 세종(Brett Saison)이라고 하며

국내에도 몇몇 제품들이 들어와 있어 아주 낯설진 않습니다.

예를 들면 이 제품이나 요 제품 등이 국내에 들어와 있습니다.


홉은 체코의 Saaz 종을 쓰는 것을 보았을 때,

미국 느낌보다는 전통 벨기에적임을 살리려 한 것 같네요.



상당히 탁한 편이며 밝은 연두색을 띄었습니다.


배, 사과 등의 상쾌하면서 단 과일 향과

약한 건초와 같은 향에 알싸한 향신료 향도

조금 있는 수준으로 향은 괴팍하지 않습니다.


탄산감은 상당한 편으로 청량함을 부여합니다.

질감이나 무게감은 맥주의 컨셉에 알맞게

가볍고 산뜻하며 연하고 편안합니다.


맥아에서 발생하는 단 맛은 거의 소멸된 편이며,

그러기에 매우 깔끔하고 개운함이 기반이 됩니다.


맛 자체가 강력하고 짜릿한 편은 아니고

얌전하고 은은한 편인데, 과일-허브(풀)이 중심이며,

향에서 언급한 요소들이 입 안을 향긋하게 합니다.


브렛의 풍미는 자세히 미각을 집중해야 느껴졌으며,

노골적인 존재감이 아닌 감초같은 역할이라 봅니다.


 Prairie Vous Francais 를 마신 소감은

1. 경량급 벨기에 세종이구나

2. 맛이 얌전하게 밸런스가 잡혀있구나

3. 상당히 가볍(Refreshing)구나 였습니다.



Posted by 살찐돼지


위스키와 맥주를 접목하는 프로젝트 양조기획이 있는

스코틀랜드의 클랜 브루잉(Clan Brewing) 브랜드로


오늘 시음할 제품은 레드 라이(Red Rye) 에일이며,

기본 스타일은 호밀이 들어간 엠버 에일입니다.


호밀(Rye)이 첨가되었기 때문에 해당 곡물 특유의

알싸한 맛이 나며, 홈페이지에서는 후추로 비유했네요.


- 블로그에 리뷰된 클랜 브루잉(Clan Brewing)의 맥주 -

Clan Brewing Golden Ale (클랜 브루잉 골든 에일) - 8.0% - 2017.12.27



호밀을 넣고 양조하여 완성된 맥주를 숙성시킨 곳은

스코틀랜드의 유명 위스키 지역들 중 하나인

스페이사이드(Speyside) 위스키 캐스크입니다.


스페이사이드 위스키로 유명한 브랜드들로는

더 글렌리벳, 맥캘란, 발베니 등등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 맥주를 스페이사이드 맛이라고 단정짓기는 어려운데,

맥주 재료인 홉(Hop)도 감귤(Citrus)계열로 포인트를 주었고,


효모쪽도 통상적인 발효온도보다 높은 온도에서 발효하여

효모가 조금 더 과일 맛(에스테르)을 내도록 유도했다 합니다.


호밀, 홉, 효모(에스테르), 위스키 캐스크 까지

레드 라이 에일에 참전한 재료들이 많습니다.



탁월하진 않지만 그럭저럭 맑은 편이었고

호박색, 붉은색 계열의 맥주를 만났습니다.


향이 꽤 복합적입니다. 후추와 같은 알싸함과

레몬 감귤 등의 새콤함이 있는데 홉과 위스키

캐스크가 합쳐진 효과라고 판단하게 되었습니다.


약간의 카라멜이나 붉은 과일과 같은 단 내와

나무 통의 안락하고 포근한 향도 느껴졌습니다.


탄산은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어울립니다.

질감이나 무게감은 8.0 % 도수에서는 

조금 연한 중간(Medium)수준으로 나옵니다.

마시면서 부담을 가질 상황이 연출되진 않습니다.


앞에서 재료에 관한 설명을 하면서 간과한게 있는데,

기본적으로 맥주가 레드(Red)색상이 나오게 되려면

카라멜 맥아의 도움이 필요할 수 밖에 없는데,


눅진하고 물리게 단 맛이 남는 편은 아니었어도

카라멜이나 토피의 풍미가 슬며시 깔렸습니다.


이후 약간의 풀이나 솔과 같은 씁쓸한 맛과

알싸한 후추, 농익은 과일, 나무 맛 등이 나오며,

팡팡 터지진 않지만 은근한 감귤계 맛도 등장합니다.


마지막 맛은 위스키 캐스트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나무 맛과 약간의 술 맛으로 장식되는듯 했으며,


기본 베이스는 약간 홉이 빠진 Red IPA 계열이나

American Strong Ale 계 맛과 살짝 유사했습니다.

거기에 위스키 느낌이 적당히 얹힌 것 같았네요.



Posted by 살찐돼지


벨기에 수도원 계통 맥주들에서 자주 보이는 스타일인

트리펠(Tripel)은 벨기에 맥주가 이것저것 부재료를 넣는다는


이미지가 강함에도 생각보다는 부재료와 친하지 않은,

기껏해야 캔디 슈가 정도가 들어가는 스타일입니다.


오늘 시음할 미국 하디우드(Hardywood) 양조장의

트리펠 맥주는 복숭아가 들어간 제품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하디우드(Hardywood) 양조장의 맥주들 -

Hardywood Gingerbread Stout (하디우드 진저브래드 스타우트) - 9.2% - 2017.07.20

Hardywood Pils (하디우드 필스) - 5.2% - 2017.10.27

Hardywood Virginia Blackberry (하디우드 버지니아 블랙베리) - 6.8% - 2017.12.25

Hardywood Singel (하디우드 싱겔) - 6.2% - 2018.02.03



2015년 5월부터 출시되어 매년 늦은 봄에 맞춰 나오는

계절맥주로 오늘 시음하는건 작년 생산된 버전입니다.


벨기에 에일 효모로 발효하여 에스테르와 페놀로 표현되는

과일이나 향신료 같은 맛을 기본적으로 깔고 가고 있지만,


탱크를 옮겨 재발효시에는 살구와 복숭아 등과 함께 묵으면서

감미로운 핵과일(Stone Fruits) 맛을 끌어냈다고 합니다.


평소 홈브루잉을 통해 복숭아와 밝은 벨기에 에일의 조합을

시도해보려는 마음이 있었다면 그 영점을 잡아줄 맥주로

하디우드 양조장의 피치 트리펠이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살구색이나 짙은 금색을 띄며 탁한 편입니다.


예상했듯이 향에서는 상당한 복숭아의 향이며,

생각보다는 인공적이지 않고 자연스레 나옵니다.


막 시큼하다기보다는 달콤한 형태의 과일이며,

약간의 알싸한 벨기에 에일 효모취가 있었습니다.


탄산기는 살짝 있는 편으로 과하게 분포해서

지나친 청량함을 주거나 무게를 낮추지 않습니다.

시음해보니 마냥 연하지는 않고 중간(Medium)수준의

질감과 무게감을 가졌지만 분위기는 밝습니다.


개인적인 맛에 대한 결론만 놓고 이야기하자면

맛들이 복잡하게 얽히고 섞여있다는 느낌보다는,

요소요소가 차례차례 딱 딱 분리되어 나온 것 같았습니다.


제가 느낀 요소요소는 복숭아 - 페놀(향신료)으로

약간의 시큼함에 감미로운 복숭아,살구류의

과실 맛이 가장 기본적인 맛으로 등장하며,


맥아의 시럽 단 맛이나 과일 잼 단 맛은 없어

꽤나 깔끔하고 개운하게 떨어지는 편이었고


홉에서 기인한 쓴 맛 수치도 25 수준이라

사실상 맥주 안에서 별 역할을 하지 못했습니다.


벨기에 에일 효모의 과일 에스테르는 사실상

복숭아나 살구 캐릭터에 묻어가는 느낌이었기에,


복숭아 맛과 대비되어 나타나는 맛은 정향이나

화이트 페퍼 등으로 묘사되는 효모의 페놀으로

초반에는 감미롭고 달콤하다가 후반부로 갈 쑤록

쓰다기 보다는 살짝 아리고 알싸한 성질로 마무리됩니다.


복숭아 맛은 충분히 있었으니 피치 트리펠이라 불릴만 했고

맛이 생각보다는 조금 심플한 편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Posted by 살찐돼지


덴마크 이블 트윈(Evil Twin)의 팜므 파탈(Femme Fatale)은

작년 2월 시음했던 제품의 시음기만 다시 둘러봐도

브렛(Brett)을 쓴 IPA 맥주 시리즈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오늘 시음하는 누아(Noir)는 영어의 Black 에 해당하는 것으로

기존 팜므 파탈 맥주의 검은 버전의 IPA 가 됩니다.


크래프트 맥주 계에서 종종 시도되는 Black IPA 인 셈이죠.

하지만 단순 Black IPA 가 아닌 Brett Black IPA 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이블 트윈(Evil Twin) 브랜드의 맥주들 -

Evil Twin Yin (이블 트윈 인) - 10.0% - 2015.02.23

Evil Twin Soft DK (이블 트륀 소프트 DK) - 10.4% - 2015.08.23

Evil Twin Falco (이블 트윈 팔코) - 7.0% - 2015.09.28

Evil Twin Freudian Slip (이블 트윈 프레우디안 슬립) - 10.3% -2015.12.27

Evil Twin Lil’ B (이블 트윈 릴 비) - 11.5% - 2016.02.28

Evil Twin Ryan And The Beaster Bunny (이블 트윈 리안 앤 더 비스터 버니) -7.0% - 2016.04.30

Evil Twin Sour Bikini (이블 트윈 사우어 비키니) - 3.0% - 2016.12.10

Evil Twin Femme Fatale Brett (이블 트윈 팜므 파탈 브렛) - 6.0% - 2017.02.10

Evil Twin Imperial Biscotti Break (이블 트윈 임페리얼 비스코티 브레이크) - 11.5% - 2017.09.15

Evil Twin Wet Dream (이블 트윈 웻 드림) - 6.0% - 2017.11.19

Evil Twin Christmas Eve at a New York City Hotel Room (이블 트윈 크리스마스 이브 엣 어 뉴욕 시티 호텔 룸) - 10.0% - 2017.12.24

Evil Twin Imperial Doughnut Break (이블 트윈 임페리얼 도넛 브레이크) - 11.5% - 2018.02.07



이번 Femme Fatale Noir 는 Black IPA + Brett IPA 로

사실 위에 적힌 IPA 의 변형 스타일 모두 익숙하진 않을겁니다.


Black IPA 는 검은 색을 띄는 IPA 이지만 검은 색을 유발한

검은 맥아의 맛이 임페리얼 스타우트처럼 세게 나오면 안 되고,


Brett IPA 는 보통 효모 맛 자체는 깔끔하게 떨어지는 편인

American IPA 의 미국 에일 효모가 Brett 으로 대체된 것으로,

Brett 특유의 쿱쿱하고 떨떠름한 맛이 나올 수 밖에 없습니다.


IPA → Brett IPA → Black Brett IPA 로 진화하는 형태인건데,

이 맥주를 이해하려면 알아야 될 것들과 단계가 많습니다.

만약 도수를 9% 로 올렸다면 Imperial Black Brett IPA 가 되겠죠.


사실 이렇게 한 단계 한 단계씩 특이점을 추가해가면서,

맥주에 해석을 더해가는게 Evil Twin 이나 Mikkeller 쪽의

장기라고 생각되며, 얼핏 보기에 그들이 장난치는 것 같아도

사실 엄청난 맥주스타일의 이해가 저변에 깔려있어 가능한 일입니다.



이름에서 밝혀졌듯 색상은 검은색을 띄었습니다.


브렛(Brett) 효모에서 발생한 먼지나 건초, 가죽과 같은

꿉꿉함이 있으며 검은 맥아의 미약한 초컬릿도 납니다.


홉은 IPA 이긴하지만 폭발적이라고 보기는 어려웠지만

감귤이나 열대과일 쪽이 아닌 민트나 찻잎과 같은

살짝 쏘는 듯한 허브류의 향을 맡을 수 있었습니다.


탄산은 꽤 있는 편으로 질감이나 무게감의 정도를

낮추어주는데 주효했고, 중간 수준의 점성을 보입니다.


이런 계열의 맥주가 그렇듯 맛이 참 오묘합니다.

IPA 라고는 하지만 다른 재료들과 홉이 호각세를

구축하고 있던 맥주라고 개인적으로 느꼈습니다.


향에서와 언급된 요소들이 맛에도 나타나주었고,

약한 정도의 검은 맥아의 로스팅 커피와 결합됩니다.


그래도 근본이 IPA 인지라 홉의 맛을 기대하게 되는데,

Brett & 검은 맥아와 대비되는 강한 감귤은 아니고

어느정도는 오버랩되는 허브, 풀, 흙 등의 맛이었습니다.

살짝 숲에 온 듯한 느낌을 주는 홉의 특성이 납니다.


맥아의 카라멜이나 검붉은 건과일류의 단 맛은

찾아보기 어렵고 상당히 개운하게 맛은 펼쳐집니다.


홉의 쓴 맛은 뒷 부분에 브렛의 여운과 결합하여

은근 씁쓸하고 매캐하게까지 여겨졌기 때문에,

끝 맛이 대중에게 호감을 주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홉의 느낌이 요즘 유행하는 주스같이

상큼한 미국 신식 홉들로 구성되었다면 임팩트는 있겠지만

Brett + Black Malt(Light)와 잘 어울리진 않을 것 같습니다.


참 희한한 타입의 맥주로 브렛이 조금 튀는 것 빼고는

생각보다는 파괴력이 있지 않은 얌전한 성질이네요.




Posted by 살찐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