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izoensebrouwerij 는 Season Brewery 이며

Vandewalle 가 양조장 명칭으로 보여집니다.


벨기에의 Lo-Reninge 지역은 벨기에 북서부의

프랑스 국경과 가까우며, 벨기에 홉 산지인

 Poperinge 와도 지척에 있는 지역입니다.


2011년에 양조장이 시작된 것으로 파악되나

그 맥주의 뿌리는 1756년의 전통에 있습니다.



홈페이지에 소개된 그들의 맥주는 총 3가지로

Bitter Blond, Oud Bruin, Krieken Rood 입니다.


모든 맥주가 지난 여름 국내에 수입되었으며,

그들 가운데 제가 가장 흥미롭게 생각한 타입이

국내에서 드문 Oud Bruin 이라 가장 먼저 골랐습니다.


1907년 Lo-Reininge 지역에서 Croigny 와 Criem 라는

양조사가 제작한 오래된 브라운 에일이 모태가 되며,


1차 발효후 오크나무 통에서 8~12개월을 묵으며,

이후 에이징 맥주와 갓 생산한 맥주를 섞어


Oud Bruin 스타일 특유의 단 맛과 신 맛의

조화를 이루었다고 홈페이지 설명에 나왔습니다.



호박색(Amber)과 갈색의 중간에 놓였습니다.

발포성 거품의 생성량이 상당한게 눈에 띕니다.


발사믹 식초와 같은 시큼함이 먼저 코를 찌르나

자극적이거나 길게 시큼함만 나오진 않고,


이후 블랙 커런트나 토피 등의 단 내가 있습니다.

더불어 살짝 나무나 건초, 허브의 향도 느껴졌습니다.


탄산감은 있는 편이라 나름 청량한 기운이 있고,

탄산 때문인지 예상보다는 가볍고 개운한 면모가 보인,

중간 수준의 무게감보다는 약간 경감된 정도를 보입니다.


단 맛과 신 맛이 동시에 나와 초반부터 풍요로운데,

건자두, 커런트, 레드 그레이프와 같은 단 맛이 있고

시큼함과 결합하면 과실주와 같은 양상이 됩니다.


브렛(Brett)과 유사한 기운도 약간 느껴지는게 나무나

건초, 먼지와 같은 꿉꿉함이 후반부로 가면 등장하지만,

떫고 퀴퀴한 맥주라는 생각은 들진 않았습니다.


신 맛도 있고 단 맛도 있지만 한 쪽이 우세하진 않고

적당히 과실주 같은 느낌 안에서 균형을 맞춥니다.


국내에서 구할 수 있는 벨기에식 Oud Bruin 타입의

좋은 모델이 되는 것 같습니다. 사촌지간인

Flanders Red 랑 비교시음해도 재미있을겁니다.






Posted by 살찐돼지


맥주 산업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종종 어떤 맥주의

질감이나 점성이 부드럽고 찰진 경향이 있을 때,

빗대어 사용하는 언어로 실키(Silky)하다고 합니다.


'비단결 같이 매끄럽고 반들반들한' 으로

우리말로는 해석할 수 있는 표현입니다.


미국 호핀 프로그(Hoppin' Frog) 양조장에서

제조한 실크 포터(Silk Porter)는 그런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는 어두운 색의 포터 맥주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호핀 프로그(Hoppin' Frog) 양조장의 맥주들 -

Hoppin’ Frog Karminator (호핀 프로그 카르미네이터) - 9.3% - 2017.08.29

Hoppin' Frog Outta Kilter (호핀 프로그 아우타 킬터) - 8.2% - 2017.11.12

Hoppin' Frog King Gose Home (호핀 프로그 킹 고제 홈) - 6.0% - 2018.04.22



사람들이 거론하길 양조장마다 잘 하는 것들이 있는데,

예를들면 "A 양조장은 IPA 가 진짜 수준급이야"

"B 양조장은 팜하우스 에일에 특화되어있어" 등입니다.


호핀 프로그(Hoppin' Frog)는 이미지가 어두운 계통

스타우트나 포터를 잘 만드는 곳으로 각인되었고,

B.O.R.I.S 를 비롯한 대표 제품들이 이쪽에 속합니다.


호핀 프로그에서는 어두운 계통의 맥주들에 공통적으로

행하는 일이 있으니 일단 커피를 넣은 Cafe 버전 생산,

그리고 배럴 에이징(Barrel-Aging) 버전을 냅니다.


오늘의 실크 포터(Silk Porter)도 예외는 아니었고,

아쉽게도 현재 국내에서는 기본적인 포터 이외에

카페와 배럴 에이징 상품은 구할 수가 없습니다.



갈색 거품에 검은색에 가까운 외관을 보입니다.


탄 곡물이나 찡한 커피나, 떫은 느낌 없이

포터라는 느낌이 드는 고소하고 살짝 달면서

밀크 초컬릿과 같은 향이 나타나주었습니다.


탄산기는 살짝 있는 편이나 청량함을 주진 않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생각보다는 실키하진 않았으며,


6도 초반의 포터에서 나올 수 있는 정도의

중간(Medium)보다는 살짝 가벼운 바디가

탄산기 때문에 형성된 듯한 기분도 들었지만,

어찌되었건 묵직하고 부담스런 맥주는 아닙니다.


약간의 베리류와 코코아,초컬릿 등이 혼합된

단 맛이 한 모금 들이키면 입 안을 채워줬으며,


로스팅 비터나 텁텁하고 떫은 맛 없이

후반부는 곡물의 고소함 정도로 마무리됩니다.


설명 할게 많지 않을 정도로 군더더기 없는

매우 정석적인 느낌의 포터로 화려하기보다는

있어줘야할 맛만 딱 나와주는 제품이었네요.


개인적으로 실크(Silk)라는 말에는 동의하기 어려웠으나,

질 좋은 포터냐는 질문에는 Yes 라고 대답하겠습니다.




Posted by 살찐돼지


지난주에 저는 요코하마 크래프트 맥주 축제

참석차 요코하마-도쿄를 2박 3일 동안 다녀왔습니다.


아무래도 맥주 블로그를 운영하다보니 일본에 가서

맥주를 구매해서 한국에 돌아오지 않을 수가 없었고,


일본에 수입되는 해외 유명 크래프트 맥주들을

싸 들고 올까하다가, 2018년 4월 일본 맥주 시장이

재편되었다는 사실을 알게된 후 편의점에 있는


일본 4대 맥주 대기업의 제품들을 구매하기로

계획을 변경하게 되었고, 오늘이 첫 번째 맥주인

산토리(Suntory)에서 나온 琥珀のキレ 라는 제품입니다.


해외에서 구매해서 온 것이라 국내에는 없는 상품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산토리(Suntory) 양조장의 맥주들 -

Suntory 金麦 (산토리 Kinmugi :금색보리) - 5.0% - 2009.11.28

Suntory Premium Malt's (산토리 프리미엄 몰츠) - 5.5% - 2010.01.07

Suntory Malt's (산토리 몰츠) - 5.0% - 2010.02.12

Suntory The Royal Bitter (산토리 더 로얄 비터) - 6.0% - 2012.10.26

Suntory Full Body Beer (산토리 풀 바디 비어) - 7.0% - 2014.02.02



일본어에 취약해서 번역기를 돌려보니 琥珀のキレ 는

Amber Crisp 라고 나오는데, 코하쿠라는 단어가

엠버라는 사실은 이 맥주를 통해서 알고는 있었습니다.


외관만보면 가을 계절 맥주에 적격인 디자인이나

올해 7월 3일에 출시된 여름 시즌 엠버 라거 맥주로,


붉은 라거에 어울릴만한 뮌헨(Munich) 맥아가 들어갔고

특이하게 코리엔더(고수) 씨앗이 첨가된게 확인됩니다.


추후에 다른 맥주로 설명을 또 할 일이 있겠지만

올해 4월 세법개정을 통해 일본에서 '맥주' 의 범위가 넓어지고

지역 특산물 사용 장려차원에서 부가 재료의 사용에 있어

이전보다 관대해지도록 변경되었다고 합니다.


맥아의 비율이든, 부자재료 사용 때문이든

소위 '발포주' 라고 불리던 것들이 맥주가 되었고,


개정 이후 요즘 일본의 대기업 맥주 회사에서는

부재료를 넣은 맥주들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2018년 7월 3일에 출시된 琥珀のキレ 도 같은 취지겠죠.



맑고 투명하며 영롱한 호박(Amber)색을 띕니다.


코리엔더의 향긋함과 약간의 레몬 같은 새콤함에

맥아에서 나온 고소한 빵 약간에 카라멜 조금있네요.

향은 전반적으로 튀지 않고 은은하고 잔잔한 편입니다.


탄산감은 많은 편이 아니었던게 나름 어울렸고,

여름에 나오긴 했지만 가을에 소비될 걸 염두에 두고

제작한게 아닐까 생각이 될 정도로 질감이나 무게감은


안정감있고 차분한 중간 수준(Medium Body)라 봅니다.

일본 고급 라거 맥주들 특유의 야들야들해진 질감이 있네요.


맥아에서 나온 단 맛이 물리지 않을 정도로 적당했는데,

살짝 카라멜 같은 느낌에 꿀, 붉은 과일 시럽 등이 감미롭고


약간의 허브나 레몬과 같은 맛도 살짝 알싸함을 주지만

코리엔더(고수) 씨앗의 향긋함이 금방 퍼져줍니다.


후반부에는 쓴 맛은 거의 없으며 맥아에서 나온

고소한 빵이나 비스킷과 같은 맛으로 마무리됩니다.


상쾌하거나 탄산감이 바삭바삭한 묽은 맥주와는

거리가 있지만 코리엔더의 향긋함이 인상깊었고,

산토리(Suntory)답게 군맛 없이 깔끔하게 떨어집니다.


한 여름보다는 요즘 같은 가을이 더 어울릴 맥주 같네요.



Posted by 살찐돼지


9월 초, 일본의 돈키호테와 유사한 형태의 쇼핑점이

오픈을 하면서 국내 마트나 보틀샵에서 보기 힘든

맥주들을 가져와 매우 소량으로 판매한 일이 있었습니다.


그 맥주들 가운데 최근 미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양조장인

트리하우스나 트릴리움 등의 맥주들이 각광받았지만,

미국의 터줏대감 IPA 인 Two Hearted 도 판매중이었습니다.


SNS 소식이 퍼져 오픈 첫날에는 이미 '살 만한' 맥주들은

다 매진이라는 얘기가 돌았고, 그 다음날에 저는 방문을 했는데,


그곳에서 한 무더기의 Bell's Two Hearted Ale 을 발견했습니다. 



미시간 주에 소재한 Bell's 양조장은 파운더스나 러시안 리버, 스톤 등과

마찬가지로 크래프트 맥주 잘하는 양조장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국내에서는 수입 물량이 없어 덜 알려진 감도 있지요.


특히 Two-Hearted Ale 은 Hop Slam 과 함께 Bell's 의 대표작으로

뉴잉글랜드 IPA 로 대표되는 트렌드가 뜨기 전까지는,


아메리칸 IPA 에서 러시안 리버의 Pliny the 시리즈와

동등하거나 어쩌면 그 이상의 존재감을 가진 맥주였습니다.


한 때 잘 나가던 IPA 라는 식의 표현이 부적절 할 수 있는게,

이런 기사(1), (2) 들만 보더라도 여전히 명성이 건재합니다.


홈브루어들에게 특히 Two-Heated Ale 이 유명했던 까닭은

100% 센테니얼(Centennial) 홉으로 풍미를 냈기 때문으로,

국내외 많은 홈브루어들이 이를 타겟으로 클론 양조를 시도했었죠.


아무래도 센테니얼 홉이 요즘 트렌드의 뉴잉으로 대표되는

쥬시(Juicy)한 IPA 에는 그리 적합한 홉이 아니기 때문에

살짝 올드한 느낌, 옛날 매니아들이 열광한 맥주로 보일 수 있고,


어쨌거나 극히 높은 가격에 한정된 수량으로 제한된 공간에

대한민국에서도 Two-Hearted 가 풀린적은 있기 때문에

트리하우스나 트릴리움의 것들에 선택이 밀렸을 수도 있습니다.


오래된 맥주 매니아인 저의 입장에서는 Two-Hearted 라하면

'우와!' 하고 순식간에 재고가 바닥날거라 보았는데,


판매점 매대에 꽤 많이 남아있는 상황을 보고 시대가 바뀐 것인가,

사람들이 최신 트렌드에만 열광하는 것인가 등등 여러 생각이 들었네요.



맑은 편이라 보긴 어렵고 약간 탁한 편이며

색상은 짙은 금색-밝은 구리색에 걸쳤습니다.


향은 요즘 IPA 들에 비하면 매우 차분한 편인

센테니얼 특유의 적당한 감귤과 솔, 흙, 꽃 등이 있고,

희미하지만 카라멜의 단 내 또한 맡을 수 있었습니다.


탄산감은 적당함에서 살짝 무딘편이라 보았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아주 연하고 묽지 않은 선에서

기분좋은 부드러움과 안정감을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카라멜의 단 맛이 은근하게 포진하여 단 맛이 있고,

홉의 감귤과 같은 맛은 끈덕지지 않은 과일 잼 맛에

솔, 송진, 흙 등과 같은 맛이 퍼지는게 매력적입니다.


그리고 마시고 나면 입 안에 남는 비스킷과 같은

고소한 맛이 상당한 여운을 주며 약간의 쓴 맛과

결합하여 후반부도 맹한 느낌이 없어 좋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선호하고 익숙한 맛이 나서 만족스럽지만

최근 트렌드의 IPA 에 비해서는 홉(Hop)의 캐릭터가

품종때문이든, 세기든 약하다는 평이 나올 것 같긴 합니다.


아무튼 BJCP Style Guideline 2015 American IPA 편에서

수 많은 미국식 IPA 가운데 미국식 IPA 를 가장 잘 드러낸

일곱 개의 맥주들 중 하나로 Two-Hearted 가 꼽혔고,


센테니얼(Centtenial) 홉의 특성을 파악하고 싶은

홈브루어라면 마셔볼만한 가치는 차고 넘치는 것 같네요.





Posted by 살찐돼지


이나므(Ename)는 벨기에의 Roman 양조장에서

취급하는 하나의 브랜드로 벨기에 수도원식

맥주에서 주로 다루는 맥주들로 포진되었습니다.


지난 4월에 시음했던 파트르(Pater)를 포함하여,

블론드, 두벨(2), 트리펠(3), 루즈(Rouge) 등이 있으며


쿼드루펠(Quadrupel,4)이 목록에 없는 관계로

오늘 시음하는 트리펠 제품이 '이나므' 에서는

가장 높은 알코올 도수를 지닌 맥주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이나므(Ename) 브랜드의 맥주 -

Ename Pater (이나므 파트르) - 5.5% - 2018.04.24



많은 분들이 벨기에의 수도원 맥주는 실온에서도

마신다는 이야기가 있어서인지 정말 실온에 두고,

즉 섭씨 15도 이상에서 마시는 경우도 종종 보였는데,


얼음장 같은 라거 맥주의 낮은 온도만 아니라면

벨기에 맥주도 적당히 시원하게 마시는 편입니다.


이나므(Ename)의 홈페이지에 방문하면

적정 시음온도가 나와있는데 섭씨 6~8도 입니다.


냉장고에 보관했다면 꺼낸 후 10~20분 정도면 맞출 수 있고,

병 내 발효(Bottle Fermentation)을 위해서 실온에 보관했다면

냉장고에 넣고 1시간 가량 두면 적정온도를 맞출 수 있겠네요.



아주 탁한 편은 아니나 맑게 보이진 않았고,

색상은 금색(Blonde)으로 확인되었습니다.


효모의 기운이라 생각되는 사과, 복숭아, 살구 등에

은근한 정도의 향신료 향이 있고, 허브 향도 적당합니다.


단 과일 느낌이 조금 더 우세했지만 맥주 향 자체가

달다기보다는 포근하고 마일드한 양상이었네요.


탄산기는 트리펠(Tripel) 스타일의 특징에 알맞게

많지도 적지도 않게 적당한 탄산감이 포진했었고,


스스로는 풀바디(Full-Body) 맥주라 소개하지만

맥주 스타일 전체를 놓고 봤을 때, 이정도면

중간(Medium-Body)수준이라 생각됩니다.


당(Sugar)류의 단 맛이 살짝 감도는데

밝은 맥즙, 캔디 슈가, 빙설탕 등이 연상됩니다.


향에서보다는 맛에서 알싸함이 발휘되었는데,

매운 느낌이 없는 후추와 같이 느껴졌습니다.


이후 향에서 언급했던 과일과 같은 맛이 나며

뒷 맛은 순하고 살짝 크리미한 느낌과 함께

쓴 맛과 잔 맛 없이 깔끔한 편이었습니다.

알코올의 기운도 그리 전달되지는 않았습니다.


화려하거나 혹은 화사한 타입의 맥주가 아니라서

마시자마자 눈이 번쩍 뜨이는 그런 맥주는 아니지만,


트리펠(Tripel) 타입의 기본 요소는 골고루 갖춘 맥주 같았습니다.



Posted by 살찐돼지


미국 캘리포니아 출신의 The Lost Abbey 양조장은

그들의 맥주를 예전부터 알고 마셨었지만

블로그에 시음기를 남기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컨셉이 독특한 양조장이라 한 번보면 기억에 남는 곳으로,

The Lost Abbey 라는 이름처럼 어두운 느낌의 수도원이

전반적인 디자인 컨셉이며, 셀틱 십자가가 마스코트입니다.


홈페이지의 메뉴나 설명 곳곳에 고해소(Confessinal)라던가

 멤버들을 십자군이라 부르질 않나, 교구라는 표현을 쓰기도 합니다.


그리고 성경책에서 볼 법한 삽화가 중앙 라벨에 그려져있는게

The Lost Abbey 양조장의 가장 큰 정체성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오늘 시음하는 맥주는 Ghosts in the Forest 로

'숲에 사는 유령들' 정도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브렛(Brett) 야생 효모가 주효한 American Wild Ale 로

프렌치오크로 만든 푀더(Foeder)에서 숙성했습니다.


푀더는 위에 나온 사진처럼 생긴 발효/숙성 나무통이며,

Sour/Wild 계통 맥주들이 그 안에 들어가 특유의

시큼하고 쿰쿰한 맛을 내기 위해서는 몇 개월에서

길게는 몇 년간의 기다리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브렛(Brett)의 서식지가 오크 푀더이기도 하며,

즉 저 통에 맥주가 들어갔다가 나오면 달라지기에,


'보이지 않는 유령(Brett)이 숲(푀더 통들)에 산다' 해서

Ghosts in the Forest 라는 이름이 붙게 되었습니다.



탁한 레몬색, 밝은 금색에 가깝다고 봅니다.


레몬처럼 시큼한 향과 건초나 가죽의 꿉꿉함,

배럴의 향의 텁텁합, 약간의 고무향도 납니다.

시큼함과 떫은 향이 아주 압도적이진 않았습니다.


탄산기는 생각보다는 많지 않았던 편이며,

질감이나 무게감은 살짝 부드러운 감만 있지

기본적으로 연하고 가볍고 쉬운 맥주게 가깝습니다.


패션푸르츠나 레몬이 버무려진 시큼한 맛이

가장 먼저 입 안을 자극하고 있었으며,


오크 푀더(Foeder)의 흔적인 나무 배럴 맛과

건초, 짚단, 말안장 등등의 브렛 느낌도 상당합니다.


후반부로가도 시큼함은 여전히 남아 있으며,

백포도주 같은 느낌과 식초가 공존하였습니다.


이제 국내에서도 이런 컨셉의 맥주들이

꽤 많이 수입되었기에 낯설지는 않지만,


마시고 난 후에도 배럴이 향기를 남겨서

긴 여운을 주는 것이 나름 인상깊었습니다.





Posted by 살찐돼지


에스토니아 겨울 밤처럼 어두운 색상을 띄며

추운 날씨에 마시면 몸을 따뜻하게 해 줄 맥주,


임페리얼 발틱 포터 타입이라 불리고 있는

뽀햘라(Põhjala) 양조장의 웨애(Öö)입니다.


발틱 포터라는 스타일이 조금 낯설 수도 있는데,

예전에 제가 쓴 글을 확인하시면 이해할 수 있습니다.


흔한 스타일도 아니고 도수도 10.5% 로 높지만,

나름 이곳 양조장의 핵심 맥주 4개 중 하나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뽀햘라(Põhjala) 양조장의 맥주들 -

Põhjala Meri (뽀햘라 메리) - 4.4% - 2018.07.02



보통의 레귤러 핵심 맥주들에게서 보이는 사례로

기본 제품을 기반으로 여러 시도가 더해집니다.


밸러스트 포인트의 Sculpin IPA 가 그렇고,

노스 코스트의 Old Rasputin 도 적절한 예입니다.


뽀햘라(Põhjala) 양조장 홈페이지 메뉴에서

다른 스페셜 시리즈 맥주들을 살펴보면,

웨애(Öö)를 기반으로 한 맥주들이 보입니다.


Öö XO 라던가, Öö Casis, Pime Öö 등등

그들 가운데 국내에 수입된 것들도 있는데,


왠지 Öö 의 파생상품들을 접하기 이전에

기본적인 Öö 를 먼저 마셔봐야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어서 고르게 되었습니다.



시커먼 색상에 갈색 거품이 드리워집니다.


임페리얼이나 되는 검은 색상의 맥주다보니

단연 튀는 향은 커피, 코코아, 초컬릿이 당연하며,


잘 구워진 빵과 같은 고소한 향기도 있고

약간의 알콜, 희미한 블랙커런트도 존재하네요.


탄산감은 적은 편이라서 스타일에 어울리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추운 에스토니아 겨울밤에

알맞을 진득하고 차분하며 살짝 무겁습니다.


제가 생각하던 발틱 포터(Baltic Porter)라는 스타일은

검은 맥아의 탄 맛이 크게 두드러지지 않으며,

오히려 검붉은 과일과 당밀 + 희미한 로스팅 맛이

등장하는게 정석적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속으로 '임페리얼' 발틱 포터라니까

탄 맛이 꽤 등장하게 될 거라고 예상했지만

생각보다는 탄 맛이나 매캐한 재 맛은 없고,


지나치게 강건하지 않으면서 기분 좋은

커피와 다크 초컬릿 맛이 지나가고 나면,


살짝 달작지근한 붉은 과일계와 당밀 맛이 있고

약간의 허브와 같은 쌉싸름한 맛도 등장하지만

뒷 맛이 씁쓸하고 떫다고 생각되진 않았습니다.


개인적으로 꽤 흥미로웠던 맥주로

탄 맛이 지나치지도, 단 맛이 강하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맹하지도 않으면서 알콜은 별로 안 튀는,


스펙만 놓고 보면 왠지 강할 것 같았지만

예상보다는 가뿐했고 알찬 맛을 가진 맥주 같네요.


기본적으로 꽤나 준수한 품질의 맥주라 판단되며

다른 파생상품들의 좋은 베이스가 될 것 같았습니다.



Posted by 살찐돼지


미국 멜빈(Melvin) 양조장에서 이르길 Your IPA 는

가장 최근에 핵심라인업에 포함된 맥주라고합니다.


스타일은 7.0% 의 무난한 아메리칸 IPA 타입이며,

100% 루플린 Cryopowder 를 이용해 만들었습니다.


Cryopowder 에 관해서는 4월에 리뷰한 적 있는

'홉 샤커' 맥주에서 설명한 적이 있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멜빈(Melvin) 양조장의 맥주들 -

Melvin Hubert MPA (멜빈 휴버트 MPA) - 6.0% - 2018.01.14

Melvin Hop Shocker (멜빈 홉 샤커) - 8.0% - 2018.04.26


제품설명에 따르면 옛 양조 기술과 

최신 홉 테크닉이 결합한 결과물이라하며,


최신 홉 테크닉은 Cryopowder 의 사용과

드라이 홉핑(Dry Hopping)과 관련된 것 같습니다.


옛 양조 기술은 어떤건지 짐작할 수 없지만

홉을 Deep Earthy 에 약간의 Spice, Citrus 라고

풍미를 묘사하는 것을 감안하여 본다면,


요즘 유행하는 인디아 페일 에일(IPA)의

스테레오타입 홉 맛을 따르지 않았을 것 같은

추측을 가능케 합니다. 마셔보면 바로 알겠지요.



탁한 금색, 밝은 구리색 정도로 보였습니다.


솔, 민트, 송진, 잔디 등등의 향과 함께

빠지면 섭섭한 감귤류의 향도 가득합니다.

후르츠칵테일 같기보다는 적당히 식물같은

면모가 동반되어 나와서 개인적으로는 좋았네요.


탄산감은 West Coast 타입을 지향하는 IPA 라

적당히 탄산기포를 느낄 수 있게 분포하고 있었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가벼움과 중간사이를 오갑니다.


첫 맛은 입 안을 상쾌하게 만들어주는 맛들 위주로

페퍼민트 같은 느낌도 살짝에 솔(Pine)도 있었고

홈브루어들이 펠릿 홉 맛이라고하는 루플린 맛도 납니다.


맥아적인 단 맛은 시럽과 같은 형태로 등장했지만

잠깐 나왔다가 금새 사라지는 정도에 불과했으며,


입에 남는 쓴 맛은 강하지 않고 여운도 짧아

끝 맛은 꽤나 깔끔하고 개운하게 종료됩니다.


제가 블로그에 종종 언급하는 (저에게)정겨운 IPA 맛이 있고,

제작자가 멜빈이라 기본 수준 이상은 퀄리티가 되는 것 같습니다.



Posted by 살찐돼지


이름부터가 팍세(Faxe)라 한국말의 '빡세'와 비슷하고

라벨 디자인의 주인공이 바이킹 전사이면서,


7.7% 의 스타우트나 스트롱 라거 등등을 취급하여

강건한 맥주라는 이미지가 있는 팍세(Faxe)이지만,


오늘 시음하는 벨지안 화이트 타입의 Witbier 는

강한 맥주와는 매우 거리가 먼 쉬운 성향의 맥주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팍세(Faxe) 브랜드의 맥주들 -

Faxe Royal Export (팍세 로얄 엑스포트) - 5.6% - 2012.11.08

Faxe Stout (팍세 스타우트) - 7.7% - 2015.05.17



벨지안 화이트(Belgian White)는 영어식 표기이며,

벨기에의 북부 플랜더스지역에서는 플라망어로


그들의 밀맥주를 Witbier 라고 표기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Wit 이라는 단어는 White 와 같은 뜻입니다.

대표적인 상품사례로 이 제품이 되겠네요.


반면 프랑스어를 쓰는 남부지역에서는 해당 맥주를

Blanche 혹은 Blanc 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상품사례로는 이 제품이 존재합니다..


호가든, 1664 블랑, 블루문 등으로 대표되는 타입이라

대중시장의 인기는 이미 검증된 것이나 다름없고,


대중 맥주를 저렴한 가격에 공급하는 Faxe 에게는

취급해야하는 필수 스타일이 아닐까 봅니다.



탁한 레몬색에서 금색에 걸쳐있는 듯 보입니다.


코리엔더에서 올라오는 향긋한 맛과

달콤한 오렌지나 바나나 같은 향이 풍깁니다.

고소한 향이나 텁텁한 계열은 없었고

향긋하고 달콤함으로 향이 채워졌습니다.


탄산기는 가볍게 마시기 적당하게

적정수준으로 포진되어있었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연하고 묽은

경량급의 맥주라 아무런 부담이 없습니다.


향은 꽤 향긋한 편이지만 맛에서는

살짝 얼얼하면서 싸한 면모도 나왔습니다.


일단 향에서 언급한 코리엔더, 바나나 등이

우선시 되는 맛인 가운데, 뒤로 갈수록

후추나 반창고 같은 싸함이 나와줍니다.

코리엔더에서 나온 텁텁함이 약간 있네요.


쓴 맛은 없었고 아주 희미한 곡물의 여운이 나오나,

그래도 뒷 맛은 꽤 개운하게 떨어져서 멀끔합니다.


살짝 화한 뒷 맛을 제외하면 정석적인

벨지안 화이트의 맛이 잘 나타났으며,

몇몇 브랜드처럼 인위적인 느낌은 적습니다.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는 제품이라 크게 신경쓰지 않고 

그냥 마시기에는 나쁘지 않았던 상품이라 생각합니다.




Posted by 살찐돼지


The Bruery 는 미국 로스엔젤레스 옆에 있는

오렌지 카운티에 소재한 맥주 양조장입니다.


창립차는 Patrick Rue 라는 인물로

양조장을 뜻하는 단어인 Brewery 와

성씨인 Rue 를 합성하여 Bruery 가 되었습니다.


그곳의 산하 브랜드라 할 수 있는 Terreux 는

Farmhouse, Wild, Sour 에 특화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The Bruery 계열의 맥주들을

블로그에 시음하는 것은 처음이지만,

예전부터 몇몇 제품들은 시음은 했었습니다.


그들 가운데 기억에 남는 제품이 오늘 시음하는

Tart of Darkness 라, 예전 느낌과 같은지 확인하고픈 마음에

마음에 꽤 많은 목록들 중 첫 타자로 고르게 된거죠.


이 제품을 심플하게 표현하면 Sour Stout 입니다.

공식적으로 공인된 맥주 스타일은 아니지만,

이론적으로는 충분히 만드는게 가능합니다.


전통적으로 양조한 스타우트를 오크 배럴에 숙성하면서

사워 박테리아 & 야생효모에 접종시키는 과정을 거쳤고,

또 블랙커런트가 들어가 풍미가 강화된 제품입니다.


Dark & Roast & Sour 가 이 맥주를 표현하는 단어들입니다.



외관은 일반적인 스타우트들과 다를 것 없이

검은 색상에 흰 색(White-tan) 거품이 덮입니다.


향은 스타우트가 기반이라고는 하지만

먼저 오는건 시큼한 식초와 체리가 있었고

검은 맥아의 향은 살짝 흙, 은은한 커피 정도입니다.


탄산감은 강하지는 않게 은근히 존재하였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꽤 연하고 가벼운 편입니다.

맥아가 강조된 스타우트와의 결합이지만

맥아의 특성이 진득하고 끈적하게 남지 않습ㄴ다.


예전에 느꼈던 맛은 스타우트를 다 뭉개버리는

강력한 신 맛으로 컨셉이 무너졌다고 봤는데,


오늘의 시음때 느낀 감정은 '그래도 스타우트에

집중하면 스타우트가, Sour 집중하면 Sour 가' 입니다.


단숨에 들이켜면 짜릿하게 시큼한 맛만 느낄 수 있지만

조금 천천히 의미하면 희미하지만 로스팅 맛이 전달되며,


커런트나 블랙 베리류의 풍미는 막 튀지는 않지만

시큼함을 느낄 때 그쪽 계열의 과일을 연상케합니다.


신 맛에 점차 익숙해지면 되려 남는 뒷 맛은

스타우트의 검은 맥아 맛이 어느정도 여운을 줍니다.


개인적인 취향에는 그리 맞는 타입은 아니지만

예전에 비해서 Sour(Tart) ↔ Roast Black 의

대비를 조금 더 느낄 수 있어서 새로웠습니다.






Posted by 살찐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