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일 스미스(Ale Smith) 양조장은 미국 San Diego 에

위치했고 1995년에 설립된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입니다.


아메리칸, 잉글리쉬, 벨기에 등등 많은 타입의

맥주들을 다루는 등 여러 유명 맥주들이 있지만,


가장 유명한 제품을 하나 꼽으라면 오늘 시음할

스피드웨이 스타우트(Speedway Stout)가 꼽힙니다. 



알코올도수가 12.0% 에 달하는 것을 감안한다면,

스피드웨이는 임페리얼 스타우트에 해당함을 알 수 있고,


스타우트에 잘 어울리는 부재료인 커피가 첨가되었는데,

지역의 커피 로스팅 업체로부터 받은 것이라 합니다.


2012년과 2014년에 San Diego 에서 개최된 '인터내셔널

비어 컴패티션'에서 임페리얼 스타우트부문 금상을 수상했습니다.


현재 국내에 들어오는 제품은 아니지만 일본에서는

맥주 매니아층에게 인지도가 있는 제품이며,


저 또한 오늘 시음기 작성 이전에 여러 번 마셔봤는데,

일본에 다녀온 한국 지인이 구해온 것을 나눠마신 경험입니다.



갈색 거품에 검은 색상인게 스타우트 다웠고,


강렬한 커피의 향이 텁텁함보다는 달고 향긋했고,

초컬릿, 카라멜, 약간의 당밀같은 향도 나왔습니다.

의식을해서 그런지 은근 알코올 향기도 존재했네요.


탄산감은 거의 없으며 질감이나 무게감은

도수가 도수인만큼 찰지고 크리미한 점성이 있었으며,

육중하면서 하강하는 듯한 무게감을 보여줬습니다.


단 맛이 기본적으로 자리잡혀있는데 감초, 당밀이

카라멜과 어느정도 결합된 단 맛으로 나타났었고,

살짝 연유같은 단 맛도 은연중에 느낄 수 있었습니다.


탄 맛이나 떫고 쓴 맛은 찾아보기 어려웠고,

끈적한 당분이 있는 커피를 마시는 기분이었네요.


쓴 맛 지수인 IBU 가 70에 달함에도 불구하고

쓴 맛이라는 것 자체가 있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알코올 맛은 실제 도수에 비한다면 그래도

감추는데 선방하였다고 보지만 완전 없진 않았고,


개인적으로는 예전에 마셨던 것보다는 좀 더

달아진 느낌을 많이 받았는데 기분탓인가 봅니다.


예전에 마셨던 예티(Yeti)와 정 반대 포지션에

놓여있는 임페리얼 스타우트라 판단되었네요.





Posted by 살찐돼지


지난 5월 시음했던 이탈리아 발라딘 양조장의

수퍼(Super)라는 맥주는 벨기에식 에일이었습니다.


그 제품으로부터 파생된, 발라딘의 설명에 따르면

현재의 트렌드가 홉(Hop)이 강조된 맥주가 많아


'수퍼' 맥주에 홉이 많이 들어간 버전을 만들었으니, 

오늘 시음할 '수퍼 비터(Super Bitter)' 라는 제품입니다.


참고로 발라딘 양조장 홈페이지의 맥주 목록 구성상

그냥 수퍼는 Pure Malt Beer 에 소속되어있고,

수퍼 비터는 Hoppy Beer 그룹에 포함되었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발라딘(Baladin) 양조장의 맥주들 -

Baladin Elixir (발라딘 일릭서) - 10.0% - 2010.12.08

Baladin Open Rock'n'Roll (발라딘 오픈 락&롤) - 7.5% - 2015.12.31

Baladin Nora (발라딘 노라) - 6.8% - 2016.03.02

Baladin Isaac (발라딘 아이작) - 5.0% - 2016.04.04

Baladin Open Gold (발라딘 오픈 골드) - 7.5% - 2017.03.11

Baladin Nazionale (발라딘 나치오날레) - 6.5% - 2017.04.16

Baladin Mielika (발라딘 미엘리카) - 9.0% - 2017.10.29

Baladin Super (발라딘 수퍼) - 8.0% - 2018.05.08



Super Bitter 의 맛을 내는데 주로 사용한 홉은

미국의 아마릴로(Amarillo)라는 품종입니다.


아마릴로는 미국계 크래프트 맥주 스타일에 두루 쓰이며,

주요 캐릭터는 열대과일, 감귤, 꽃 등으로 묘사됩니다.


홉 품종에 관한 정보는 구글 창에 홉 이름만 검색해도

홉 도매상 or 인터넷 홈브루 소매상, 홈브루 커뮤니티 등

많은 사이트에서 생각보다 더 디테일한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제 경험에 비추어볼 때, 초보 홈브루어들이 어려워하는 것 중에 하나는

홉이 400여종이 넘기 때문에 어떤 홉을 어떤 맥주 타입에 쓰는가,

그리고 비터/플레이버/아로마 등 어떤 타이밍에 넣는가 등등인데,


홈브루잉에 사용하고자 혹은 시음하는데 궁금한 홉의 정보를 보고 싶으면

구글 창에서 알파벳으로 된 홉 이름을 검색하면 됩니다. 약간의 영어 독해는 필요합니다.



맑지는 않지만 아주 탁한 편은 아니었고

엠버 에일에 가까웠던 붉은 호박색을 띕니다.


살짝 감귤이나 살구, 오렌지 등등의 향이 나지만

솔티드 카라멜, 마지팬 같은 단 내가 더 강하게 풍겨졌고,

약간의 삼과 같은 향도 있어 과일 차 같은 느낌도 있네요.


탄산기는 적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정제되고

잔잔하며 차분한 분위기로 다가왔습니다.

중간 수준의 무게감에 적당히 연합니다.


단 맛이 끈덕지게 남는 맥주라는 생각은 안 드나

초반에 나오는 맛은 오렌지 잼이나 카라멜 등의

단 맛이 치고 빠진다라는 표현이 적합할 것 같고,


이후 홉에서 나온 어렴풋한 홉 맛이 새콤하게

등장하였지만 세기나 길이가 존재감있진 않네요.


이름에 Bitter 가 들어가지만 영국식 Bitter 마냥

쓴 맛 수치인 IBU 는 30 밖에 안 되는 제품이라

뒷 맛에 씁쓸한 여운이 남는 맥주는 아니었으며,


단 맛이 입에 잔존하는게 심한 맥주가 아님에도

홉의 영향력이 약한 편이었기 때문에 이미지가

달았던 맥주로 남는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개인적인 평으로는 조금 애매한 구석이 있었던 제품으로,

홉의 느낌을 더 살려서 일반 'Super' 맥주로부터

확실한 차별성을 주지 못한게 다소 아쉬웠습니다.



Posted by 살찐돼지


미국식 IPA 에서 나는 특유의 열대과일, 감귤 풍미는

문외한 입장에서는 '과일을 넣었나?' 라 생각할 수 있으나


특정 품종의 미국 홉(Hop)들이 자아내는 풍미이지만,

최근에는 홉과 더불어 직접 과일을 넣어 과일 특징을

더욱 강화시키는 상품들도 꽤 많이 출시되고 있습니다.


같은 스톤 양조장의 제품 안에서 그런 예를 찾자면

탠저린 익스프레스(Tangerine Express)가 있습니다.

탠저린 퓨레가 들어갔다고 설명되는 맥주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스톤(Stone) 양조장의 맥주들 -

Stone Levitation ale (스톤 레버테이션 에일) - 4.4% - 2010.10.06

Stone Imperial Russian Stout (스톤 임페리얼 러시안 스타우트) - 10.5% - 2010.12.30

Stone Old Guardian (스톤 올드 가디언) - 11.1% - 2011.01.09

Stone Go To IPA (스톤 고 투 IPA) - 4.5% - 2015.07.20

Stone Cali-Belgique IPA (스톤 캘리-벨지크 IPA) - 6.9% - 2015.09.02

Stone Coffee Milk Stout (스톤 커피 밀크 스타우트) - 5.0% - 2015.11.21

Stone Smoked Porter (스톤 스모크드 포터) - 5.9% - 2016.04.19

Stone Pataskala Red IPA (스톤 파타스칼라 레드 IPA) - 7.3% - 2016.06.15

Stone Mocha IPA (스톤 모카 IPA) - 9.0% - 2016.08.20

Stone Arrogant Bastard Ale (스톤 애러컨트 배스터드 에일) - 7.2% - 2016.11.08

Stone Xocoveza Mocha Stout (스톤 죠코베자 모카 스타우트) - 8.1% - 2016.12.11

Stone Jindia Pale Ale (스톤 진디아 페일 에일) - 8.7% - 2017.07.01

Stone Enjoy By Unfiltered IPA (스톤 인조이 바이 언필터드 IPA) - 9.4% - 2017.09.03

Stone 02.02.02 Vertical Epic Ale (스톤 02.02.02 버티칼 에픽 에일) - 7.5% - 2017.11.30

Stone Merc Machine Double IPA (스톤 머크 머신 더블 IPA) - 9.0% - 2018.01.30

Stone Inevitable Adventure (스톤 이네디터블 어드벤쳐) - 8.9% - 2018.03.21

Stone Mikhail (스톤 미하일) - 13.5% - 2018.05.26

Stone Brewdog Super Bashah (스톤 브루독 수퍼 바샤) - 10.0% - 2018.08.13



그러나 오늘 시음하는 Scorpion Bowl IPA 는

과일의 첨가가 없으며 홉으로만 맛을 내었습니다.


컨셉은 열대 과일 + 꽃(플로럴)이며 사용된 홉은

현재 크래프트 맥주계의 절대 강자나 다름없는 홉인


Mosaic 에 독일산 시트러스라 불리는 Mandarina Bavaria,

그리고 스톤(Stone)이 최근 밀어주는 Loral 등이 쓰였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치명적인 상큼함보다는

적당히 밸런스를 맞춘 IPA 가 아닐까 예상해봅니다.



뉴잉글랜드 타입인가? 싶을 정도로 탁함이 발견되며

색상은 금색과 밝은 주황색에 걸친다고 보았습니다.


향은 열대과일 + 과일이라는 느낌이 딱 와닿는데,

파파야, 망고, 패션푸르츠, 구아바 등등의 향이 있고


지나치게 새콤함으로 가기 보다는 꽃과 같은 향과

어울러져 아늑한 과일 주스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약간의 풀(Grass)과 같은 향 또한 맡을 수 있습니다.


탄산감은 그리 많지는 않았습니다.

더불어 질감적 측면도 경쾌함보다는 매끄럽고

무게감도 묽기보단 적당한 안정감을 선사합니다.

중간수준에서 살짝 낮은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맥아에서 오는 단 맛은 크게 작용하지 않았고,

끈적한 과일 시럽처럼 단 맛이 입에 남진 않습니다.


향에서 등장했던 요소들이 맛에서도 주를 이루었고,

열대과일 + 꽃이 1순위이지만 그에 못지 않게

풀(Grass)과 같은 맛이 뒤로 갈수록 나왔으며,


쓰다고 생각되진 않았지만 쓴 맛의 여운이 남아

마냥 과일주스화 되는 상황을 방지해주었습니다.


마시고 나면 곡류의 고소함이 슬며시 등장하며,

열대 과일 한 쪽에 극단적으로 치우치지 않고

여러 맛의 요소들이 차례차례 등장하는 느낌이네요.


시음 후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면 입 안에 남는 잔향이

과일 + 꽃이라 살짝 향수같은 느낌이라 좋았습니다.


저는 나름 만족스럽게 마셨으며 구하기가 쉬워서

수준급의 대용량 IPA 를 찾는다면 이를 고를 것 같습니다.



Posted by 살찐돼지


일본 삿포로에서 다른 맥주 브랜드라 할 수 있는

에비스(Yebisu)는 일반 삿포로 맥주들에 비해


더 프리미엄 맥주 라인에 속해있다 볼 수 있고,

그런 에비스 맥주들 가운데서 오늘 시음하는

마이스터(Meister)는 더 고급 제품에 속합니다.


마이스터는 독일어로 장인이라는 뜻을 가졌고,

독일에서 맥주를 공부한 에비스 장인들과

일본의 연구원들이 고민 끝에 만들었다는

무난한(?) 히스토리를 가진 맥주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에비스(Yebisu) 맥주들 -

Yebisu Black Beer (에비스 블랙비어) - 5.0% - 2009.08.26 

Yebisu All Malt Beer (에비스 올 몰트 비어) - 5.0% - 2009.09.18

Yebisu The Hop (에비스 더 호프) - 5.5% - 2009.10.15

Yebisu Kohaku (에비스 코하쿠) - 5.5% - 2011.12.07

 Yebisu Silk (에비스 실크) - 5.5% - 2012.04.02



독일 노블 홉(Noble Hop)계열을 많이 사용했다는 언급이 나오는

마이스터의 스타일은 독일식 라거들 중 필스너인지 헬레스인지


어떤 스타일임이 홈페이지에는 명확히 나와있지 않으나,

BARB 모두 도르트문트 엑스포트 타입이라 합니다.


지난 달에 도쿄에 다녀오면서 국내 없는 제품이길래

구매하게되었으며, 박물관에서 시음주로도 마셨습니다.


에비스 마이스터(Yebisu Meister)와 동급 맥주(?)라 하면,

아무래도 산토리의 마스터스 드림(Master's Dream)이 됩니다.


에비스 ↔ 산토리 프리미엄 몰츠가 대중 맥주에서

고급 제품으로 라이벌 관계가 형성중이라면,


그 상위급인 마이스터↔마스터스 드림이 그런 관계로

실제로 두 제품이 컨셉에서 비슷한 부분이 많습니다.



대기업 라거 답게 꽤 맑은 편이었으며

색상은 짙은 금색에 가까웠습니다.


풀, 레몬, 허브, 약간의 살구 향도 나오며,

밝은 색 맥아즙의 향도 다소 있었습니다.

그래도 홉의 향이 우세한 맥주였습니다.


탄산기는 과하지 않게 적당히 포화되었고,

개인적으로 일본 대중 라거 맥주가 고급화되면

질감에서 나타나는 전형적인 효과를 또 느꼈는데,


윤기가 강해지고 매끄러워지는 특징이 있습니다.

카라필스(Carapils)로 만들어낸걸까 생각도 드네요.


'마이스터'의 무게감은 5.5%의 라거 맥주에 걸맞게

가벼움과 중간 수준의 가운데 어딘가에 있습니다.


맥아의 단 맛은 적당한 시럽같은 맛으로 나왔고,

길게 남는 등 하지 않아 물리지 않게 해줍니다.


홉은 노블 홉(Noble Hop)을 썼다고 하니

당연한 결과물인 풀, 허브, 레몬이 등장했고

적당한 수준으로 과하게 홉이 나오진 않습니다.


쓴 맛도 그냥 여운을 줄 정도로만 등장했고,

식빵 테두리나 약간의 종이 맛도 느껴졌습니다.

은근한 오렌지 맛도 마시면서 포착한 것 같네요.


기존의 에비스와 홉의 파워는 비슷하거나

조금 더 강해진 것 같은 느낌은 들었으며,

질감적 측면은 더 진득/진중해졌습니다.


따라서 개인적인 판단으로는 맛에서 현격한

차이가 있다고 보기는 어려웠기 때문에,

(애당초 스타일에서 변화가 온 건 아니기에..)


상대적으로 담백-개운-가뿐한 쪽을 찾는다면

일반 에비스가 더 맞을거라 생각이 들었습니다.




Posted by 살찐돼지


가을 한 가운데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에 이렇다할

신규 독일 메르첸(Märzen) 맥주에 관한 소식은 없으며,

 

사실상 국내에 수입되는 제품들 중에서도 손에 꼽을 정도로 

정통 Märzen 맥주를 표방하는 제품은 현재 거의 없는데,


오늘 시음할 '벨텐부르거 클로스터 아노 1050' 은

호박 빛이 감도는 독일식 메르첸이라 희소성이 있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벨텐부르거(Weltenburger)의 맥주들 -

Weltenbuger Kloster Barock Dunkel (벨텐부르거 클로스터 바로크 둔켈) - 4.7% - 2013.04.03

Weltenburger Kloster Asam Bock (벨텐부르거 클로스터 아삼 복) - 6.9% - 2013.11.07

Weltenburger Hefe-Weißbier Hell (벨텐부르거 헤페-바이스비어 헬) - 5.4% - 2017.03.20

Weltenburger Kloster Winter-Traum (벨텐부르거 클로스터 빈터-트라움) - 5.4% - 2018.05.24



벨텐부르거 수도원 양조장은 1050 년에 설립되었고

Anno 1050 은 '1050년에' 라는 의미를 가진 라틴어입니다.


수도원(Kloster)라는 부분을 강조하는 브랜드이긴하나

수도원 양조 역사에 영향을 받고 계승하는 차원이지

트라피스트 맥주와 같이 수도사들이 맥주를 만들진 않습니다.


벨텐부르거 양조장의 홈페이지 메뉴에 보면

양조장 팀 인물 소개란에 보면 일반 시민들이고,


구인&구직과 관련된 항목도 있는 것을 보면

수도사를 구인하는(?) 상황은 확실히 아닙니다.



탁월하진 않아도 적당히 맑은 편에

짙은 금색~연한 호박색 사이로 보입니다.


고소한 곡물 쿠키, 빵과 같은 아늑함에

꽃이나 허브류의 독일 홉의 향도 있고

살짝 비누나 석회수 같은 향기도 납니다.


탄산 기운은 센 편이 아니라 무던하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안정적이고 차분한

미디움 바디의 라거 맥주의 전형입니다.

그래도 연한 구석이 있어 마시기는 쉽습니다.


카라멜이나 시럽 같은 단 맛은 많이 없고

진득하고 끈적한 단 맛이 남는 맥주도 아닙니다.


소량의 맥아 단 맛에 고소한 구운 곡물, 토스트 등이

등장하며 포근하고 따뜻한 분위기를 살짝 줍니다.


홉의 맛은 본분을 망각하여 튀거나 하지 않고

맥아의 맛에 살짝 간이 배인 듯한 모습으로

허브, 꽃의 느낌으로 등장하는게 전부입니다.


최근 간이 센 맥주들을 많이 마셔서 그런지

잔잔한 분위기의 메르첸이 인상깊게 다가왔으며,

가을 라거를 찾는다면 Anno 1050 을 추천합니다.



Posted by 살찐돼지


인큐버스(Incubus)는 잠자는 여성을 덮치는 남성 악령으로

반대로 남성을 덮치는 여성 악령은 서큐버스라고 합니다.


오늘 시음할 맥주는 미국 헤레틱(Heretic) 양조장에서

제작된 인큐버스라는 임페리얼 스타우트 타입의 맥주로,

버번 위스키 배럴에 약 6개월 동안 묵혀졌다 나왔습니다.


참고로 헤레틱 양조장에서 서큐버스(Succubus)라는

맥주도 취급중인데, 이 제품은 벨기에식 쿼드루펠을

버번 위스키 배럴에 묵힌 제품으로 컨셉은 유사합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헤레틱(Heretic) 양조장의 맥주들 -

Heretic Gramarye (헤레틱 그레머리) - 4.4% - 2014.09.12

Heretic Shallow Grave Porter (헤레틱 셸로우 그레이브 포터) - 7.0% - 2014.11.29

Heretic Chocolate Hazelnut Porter (헤레틱 초컬릿 헤이즐넛 포터) - 7.0% - 2016.10.25



얼마 전 어떤 사람과 가격이 비싼 맥주의

외관적 특징에 관해서 이야기 나눈적이 있는데,


꼭 큰 병이 비싼 것은 아니지만(대표적인 사례),

많은 제품들이 650ml~750ml 의 병에 담겨있으며

벨기에나 사워(Sour) 타입의 맥주들은 코르크에,


임페리얼 스타우트 계열의 맥주들은 크라운 캡이지만

병 뚜껑부터 병 목 중단까지를 감싸는 왁스가


배럴 에이징 된 임페리얼 스타우트계에서

많이 드러나는 특징인 것 같다고 논의했습니다.


생각해보면 임페리얼 스타우트들은 왁스 봉인

제품이 꽤 많았는데, 대표적인 상품으로는

(1)번이나, (2)번도 있고, (3)번도 대표적입니다.


예시를 들고 나서 보니 다들 어마어마한

없어서 못 마신다고 정평이 난 제품들이군요.



갈색 거품, 틈이 없는 검은색이 스타우트 답고,


버번, 바닐라, 초컬릿 등의 달콤하게 다가오면서

약간의 커피 산미가 있고 알코올의 싸함도 나옵니다.


탄산감은 거의 없어서 무시해도 될 것 같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매끄럽고 진득하며

육중한 부분이 12.0% 스타우트에 어울렸습니다.


단 맛은 약간의 당밀과 바닐라가 섞인 맛이

아주 많지는 않아도 적당한 선에서 깔려있었고,


생각보다는 단 맛의 기세가 오래가지 못하는 가운데,

입 안에서 퍼지는 나무, 감초, 로스팅 비터 등이

뒤로 갈수록 입 안에서 존재감을 드러내었습니다.


쓰다는 느낌은 안 들지만 입 안에 나무/식물 등의

맛이 탄 맛과 함께 드러났고 바닐라나 카라멜 등등의

단 요소들이 예상보다 쭉 뻗어나가진 않았습니다.


마실 때 알코올 맛은 어느정도 느꼈지만

마시고 나면 속이 뜨근해지는게 오네요.


개인적인 소감은 의외로 달지(Sweet) 않았던

버번 배럴 에이징 임페리얼 스타우트라 보며,

조금 더 원초적인 배럴과 같은 맛을 접할 수 있었습니다.





Posted by 살찐돼지


와쿠와쿠(Wakuwaku)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은

일본 중부 이시카와 현 카와키타에 소재했습니다.


컨셉이 뚜렷한 양조장으로 Non-GMO 곡물을 쓰며,

해외에서 수입한 맥아보다는 지역에서 재배한

보리(맥아)와 밀, 쌀 등을 사용하는 곳입니다.


2017년부터는 홉(Hop)또한 재배중이라 하며,

생산하고 있는 맥주 종류는 많지 않습니다.


페일 에일, 다크 에일, 쌀 에일, 바이젠 등으로

이런 곳에서 나중에 세종/팜하우스 에일을

만들어야 되는거 아닌가 생각이 잠시 들었습니다.



오늘 시음할 맥주는 Gran Agri 라는 맥주로 느낌상

원대한 농업과 관련한 무언가가 연상됩니다.


명칭 아래에 駅弁屋 이 적혀있는게 보이는데,

일본 도쿄 여행시 한 번쯤은 들려보게 되는

유명 기차 도시락 체인인 '에키벤야 마츠리' 에


와쿠와쿠(Wakuwaku)가 공급하는 맥주로,

저도 우연히 도시락보러 들어갔다가 못보던

맥주가 보이길래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같은 디자인이나 붉은 바탕의 쌀 맥주가 있고,

오늘 시음하는 것은 푸른 바탕의 밀맥주입니다.



짙은 금색에 약간의 붉은 기운이 돌며,

밀맥주스럽게 탁한 외관을 보여줍니다.


향은 정석에서 벗어나지 않은 효모의

바나나, 정향, 버블껌 약간의 버터와

밀이라 파악되는 고소함이 나옵니다.


탄산감은 예상보다는 조금 무딘 편입니다.

도시락 먹으면서 같이 마시는 맥주임을

감안한다면 청량감이 더 있어도 좋을 것 같네요.


질감이나 무게감은 매끄럽고 윤기 있으며

살짝 차분한 감이나 육중함과는 거리가 멉니다.


약간의 바나나-버터와 같은 단 맛이 기억에 남고,

알싸함보다는 향긋한 정도의 정향 맛이 존재하며,

레몬이나 오렌지도 살짝 있는게 껌을 연상시킵니다.


쓴 맛은 거의 없고 뒤에 밀의 고소함이 있으며,

깔끔하게 마무리되어 마시는게 걸리는건 없습니다.


제가 마실 때 살짝 느끼한 부분이 있었지만

문제가 될 정도까진 아니었고 무난하게

마시기 좋은 바이젠(Weizen)맥주라 여겨집니다.





Posted by 살찐돼지


미국 업라이트(Upright) 양조장의 Saison Vert 는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맥주 메뉴를 살피면

가장 먼저 소개되는 제품임을 알 수 있습니다.


스타일은 명칭에 나와있듯 세종(Saison) 스타일을

표방하지만 평범한 세종이 아닌 브렛(Brett)균을

이용하여 약간의 산미와 꿉꿉함이 더해졌습니다.


거기에 햇볕에 말린 블랙 라임을 첨가하였는데,

라벨 이미지의 나무에 열린 검은 점들이

블랙 라임을 의미하는 것 같아 보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업라이트(Upright) 양조장의 맥주들 -

Upright Five (업라이트 5) - 5.5% - 2015.08.09

Upright Gose (업라이트 고제) - 5.2% - 2015.10.05

Upright Saison Bruges (업라이트 세종 브르즈) - 7.0% - 2017.11.20

Upright Fatali Four (업라이트 파탈리 포) - 4.5% - 2018.07.11



업라이트(Upright) 양조장은 스스로도 소개하기를

벨기에나 프랑스의 팜하우스(Farmhouse) 타입에

영감을 얻는 맥주들을 만드는데 특화되어있습니다.


 IPA 와 고도수 임페리얼 계통 맥주의 유행을 지나

2010년 이후로 미국에서 꾸준히 각광받는 컨셉이

아메리칸 팜하우스 에일(American Farmhouse Ale)로,


배럴 에이징, 과일 등과 결합하여 새로운 제품들이

여러 양조장에서 미국시장에 쏟아져나오고 있습니다.


여기에 해당하는 양조장들이라면 국내 들어온 곳들로는

'더 브루어리' 나 '졸리 펌킨' 등이 유명한 곳들이며,

 

팜하우스에 강세를 보이는 '프레리', '스틸워터'

그리고 미국 출신은 아니지만 컨셉은 유사한

호주의 '라 시렌' 정도가 대표적입니다.



탁한 상아색-레몬색에 가까운 외관입니다.


향긋하고 화사한 라임의 향이 퍼졌으며,

신 향은 적지만 브렛의 기운이라 여겨지는


쿰쿰한 먼지 느낌도 살짝 존재했습니다.

그래도 라임이나 레몬류의 향이 압도적이네요.


탄산기는 의외로 많지 않았다고 보았고,

질감자체는 도수나 컨셉에 비해 약간

진득하게 다가왔지만 무게감에 있어서는

가볍고 산뜻하게 장식될 수 밖에 없는 맥주입니다. 


맥아에서 나온 단 맛은 많이 소멸된 상태에

향긋하고 새콤하며 시큼한 맛들이 발산됩니다.


단연 눈에 띄는 맛은 향긋한 라임 & 레몬 맛이었고,

향에서보다는 조금 더 영향력이 있는 산미지만

맥주 자체를 Sour Ale 이라 느끼게 하진 않을 정도며,


라임류의 맛에 적응하면 이후 먼지나 가죽으로

대변되는 브렛(Brett)의 향미가 나와줍니다.


퀴퀴함은 아닌, 지나치게 라임주스로 가는데 제동을 거는

반대되는 정도의 맛으로 맥주의 무게중심을 맞춰주며,

마시고 나면 밀과 같은 고소함의 여운이 남습니다.


컨셉이 난해할 수 밖에 없는 업라이트 맥주들 중

가장 먼저 소개가 등장한다는 것은 그 가운데에서

그래도 대중적인 포지션에 놓여있다는 것인데,


개성을 잃지 않으면서도 마시기 편하고

새콤상큼하면서 브렛 기운도 접할 수 있어,

업라이트의 선봉격 맥주로는 적합하다 생각합니다.



Posted by 살찐돼지


유니브루(Unibroue)는 프랑스어를 쓰는 캐나다

퀘벡지역의 Chambly 라는 곳에 소재한 양조장으로,


오늘 시음하는 맥주의 이름은 La Fin Du Monde 로

우리말로 하면 '세상의 끝' 이라는 의미를 가졌습니다.


전면 라벨에 캐나다 동북부 끝 지역인 레브라도 반도가

그려져있는데, 프랑스 탐험가가 북아메리카 캐나다지역을

탐험했을 때 이곳이 세상의 끝이라고 했던것에서 왔습니다.

 


국내에 아직 Unibroue 의 맥주가 들어오지 않아 생소하겠으나,

아는 사람들은 아는 캐나다 유명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으로,


그곳의 맥주들 가운데 오늘 시음하는 La Fin Du Monde 는

1994년부터 생산되어진 벨기에식 트리펠 스타일이며, 


양조장 내 가장 유명하면서 수상경력도 화려한 제품입니다.

미국 시장에서 가장 유명한 크래프트 맥주라해도 과언이 아니죠.


맥주 스타일의 기본 지침을 학습할 때 참고하는 

BJCP 스타일 가이드라인 2008년 버전, 2015년 버전 모두 


벨기에식 트리펠을 가장 잘 구현한 상업적 사례로 

당연히 벨기에 출신 트리펠을 많이 꼽았지만, 


캐나다 출신의 트리펠인 La Fin Du Monde 도

원조 벨기에 트리펠 맥주들의 무대 속에서, 

10개 정도 되는 상업 사례의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개인적으로도 꽤 좋아하는 맥주임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매니아들 사이의 공동시음한 했던지라,

블로그에 시음기를 작성하는건 꽤 늦게 되었네요.



밀맥주 수준까진 아니나, 약간 탁한 금색을 띕니다.


코리엔더의 향긋함이 코를 먼저 자극해주었고,

연이어 바나나, 사과 등의 단 향이 올라와주며,

꽃, 꿀과 같은 화사함도 상당히 자리잡힌 트리펠입니다.


약간의 정향이나 넛맥류의 알싸함이 나왔지만

전반적으로 향이 달고 화사함에 초첨이 맞춰졌습니다.


탄산감은 상당한 편으로 두꺼운 거품을 생성했고

한편으로는 맥주의 무게감을 경감시키는데 일조했습니다.


맥주의 점성 자체는 중간과 무거움 사이에 있지만

탄산 때문에 조금 더 쉽게 마실 수 있게 되었습니다.


시럽, 꿀, 꽃과 같은 단 맛이 벨기에 효모 에스테르와

결합하여 단 과일 맛의 깊은 잔상을 남깁니다.


발산되듯 퍼지는 사과나 배 맛도 살짝 있었고

향신료 계통은 중간중간 느껴지나 신통치 않습니다.

코리엔더의 향긋한 맛이 퍼지는게 전부였네요.


쓴 맛은 괴멸되었다는 표현이 알맞을 정도로 없고,

소량의 고소한 곡물맛도 집중하면 느껴졌습니다.

알코올의 뜨거움도 전달받을 수 없었습니다.


La Fin Du Monde 트리펠에 관한 개인적인 견해는

맥주 자체는 꽤 단순한 편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시음기는 Sweet + Fruit + Coriander 면 끝인데,

꽤 예쁘고 화사한 면모가 강조된 트리펠이라

사람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구석이 많습니다.


국내에서 비슷한 계통을 찾아본다면

'트리펠 카르멜리엇' 이라고 볼 수 있는데,

 

평소 화려한 맛의 트리펠을 선호한다면 

La Fin Du Monde 가 매우 잘 맞을겁니다.


현재 국내에서 구할 수 있는 제품은 아닙니다.




Posted by 살찐돼지


지금까지 블로그에 플라잉 독(Flying Dog) 양조장의 

맥주를 오늘을 제외하면 6개나 시음기를 올렸으나,


그 흔한 인디아 페일 에일(India Pale Ale) 맥주의

시음기를 일곱 번째가 되서야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스네이크 독(Snake Dog)이라는 명칭의

아메리칸 IPA 타입의 맥주로 연중생산 제품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플라잉 독(Flying Dog) 양조장의 맥주들 -

Flying Dog Gonzo Imperial Porter (플라잉 도그 곤조 임페리얼 포터) - 8.7% - 2010.11.06

Flying Dog Raging Bitch (플라잉 도그 레깅 비치) - 8.3% -2013.09.23

Flying Dog Pale Ale (플라잉 독 페일 에일) - 5.5% - 2016.03.07

Flying Dog Counter Culture Ale (플라잉 독 카운터 컬쳐 에일) - 6.0% - 2016.10.08

Flying Dog Double Dog Double IPA (플라잉 독 더블 독 더블 IPA) - 11.5% - 2017.01.14



아메리칸 에일 발효효모에 총 사용된 6종의 홉들중

미국 출신의 품종이 5개나 되니, 아메리칸 IPA 가 됩니다.


맥주의 쓴 맛 수치인 IBU 는 60 이라 약하지도 강하지도 않지만

사용된 홉들 면면을 보면 알파 액시드(Alpha Acid) 성분 수치가

다들 10% 가 넘는 품종들이라 60 IBU 찍기 어려웠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알파 액시드는 홉의 쓴 맛(IBU)에 관여하는 홉의 성분으로

펠릿/리프 기준으로 2~20% 정도에 대부분 홉이 포진합니다.


수치가 높으면 높을 수록 효과적으로 IBU 를 올리는 것인데,

옛날에는 10% 만 넘어도 '저 홉은 쓴 맛 낼때 쓰는 것' 이라 했지만,


최근 새롭게 개발된 홉들은 대부분 11~12% 근처를 찍기에

IPA 같이 홉이 왕창 들어가는 제품에서 IBU 관리하기 힘들어집니다.

즉, 맛을 강하게 하기 위해 적당히 넣었는데 100 IBU 찍는 식이죠.


프로 양조장인 Flying Dog 이 그걸 모를리는 당연 없겠고,

아마 대부분이 쓴 맛에 관여 않는 아로마 홉핑에 들어갔을겁니다.



아주 탁하진 않아도 맑다고 보긴 어려웠으며,

색상은 짙은 금색에서 밝은 구리색에 걸칩니다.


오렌지, 솔, 송진, 잔디, 파인애플 등등이 나왔고

카라멜 기운이 더해져 오렌지 잼같은 느낌도 줍니다.


탄산감은 많이 없어 무딘 편에 가까웠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예상보다는 가라 앉았습니다.

묽고 연하고 개운한 West Coast 타입은 아니네요.

살짝 부드럽고 진득한 중간(Medium)수준입니다.


질감과 무게감이 증명을 어느정도 해주는

(카라멜)맥아의 단 맛이 잔당감을 남겨주었고,


과일 청이나 잼과 같은 느낌과 동반하여

새콤 상큼한 과일 맛괴 퍼지고 있지만

솔(Pine)느낌도 있고 텁텁한 풀 맛은 없습니다.


쓴 맛이 뒤에 남아서 여운을 주진 않았으며,

뒷 맛은 단 맛이 장식한 후 깔끔해지기에

살짝 단 느낌의 IPA 라는 이미지가 남았습니다.


자몽, 오렌지 등의 맛이 강함과 동시에

카라멜 기운도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맥주 자체에 흠이라고는 딱히 발견하진 못했고

취향을 탈 수 있는 IPA 라는 생각이 듭니다. 

 



Posted by 살찐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