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자쿠라(Kizakura)는 일본 교토에 위치한 오래된

사케 양조장으로, 많은 일본의 지역 맥주 양조장들이 그렇듯

1995년 일본 정부가 소규모 맥주 제조를 허용함에 따라


간장이나 사케 등 다른 Brewing 을 하던 업체들이

맥주 제조까지 발을 넓혔는데 키자쿠라도 그렇습니다.


이곳 맥주 양조장에는 Lucky 시리즈가 존재합니다.

오늘 시음하는 고양이와, 강아지, 멧돼지 등이 있습니다.



애완동물로 고양이를 기르는 집사라 세 종류 중에서

고양이를 골라 한국으로 맥주를 업어왔습니다.


스타일은 벨지안 화이트(Belgian White) 기반이며,

참고로 강아지는 엠버, 멧돼지는 페일 에일로 파악됩니다.


Lucky Cat 에 유자와 산초(Sancho)가 들어간게 

눈에 띄는 요소로 독특한 맛을 자아낼 것 같습니다.



탁한 밝은 노란색, 레몬색을 띄고 있네요.


유자, 레몬, 민트 같은 향이 강합니다.

주스 같으면서도 살짝 알싸함이 돋보입니다.


탄산감은 꽤 있는 편이라 여름에 마시면 좋겠고

질감/무게감은 가볍고 청량하며 산뜻합니다.


첫 맛은 새콤하면서 약간 단 맛도 감도는

유자나 레몬 에이드를 마시는 느낌도 나며,


금새 맥주 맛은 깔끔하고 개운하게 떨어지는 가운데,

향긋하게 퍼지는 고수나 민트, 산초 등의 맛이

지나치게 자기 개성을 과시하지 않는 선에서

맛을 더 다채롭게 해주어서 마시기 편했습니다.


일단 물리게 하는 요소가 없었고 쉬운 가운데

부재료의 포지션도 상당히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평소보다 시음기를 작성하는데 시간이 적게걸렸는데,

시음성이 좋아서 빨리 마시게 된 것도 한 몫 합니다.


개인적으로 만족스럽게 마셨던 맥주였습니다.




Posted by 살찐돼지


시가 시티(Cigar City) 양조장은 미국 플로리다 주

탐파(Tampa)에 소재했으며, 이 도시의 애칭이 

시가 시티이기에 양조장도 그렇게 명명되었습니다.


'시가 시티'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에서 가장 유명한

제품이라면 Jai Alai IPA 가 먼저 꼽힐겁니다.


스타일이 영국에서 인도로 가던 IPA 스타일기에

인도와 관련된 느낌을 풍기는 네이밍이 많은데,


정보가 없는 사람이 보면 그 철자 때문인지

Jai Alai 가 인도어 알파벳표기처럼 느껴집니다. 

  


그러나 Jai Alai 는 스페인 바스크지역 전통의 구기게임으로

미국 탐파 시에서도 전용 스포츠 구장이 존재할 정도로

상당히 인기를 끕니다. 핸드볼과 스쿼시가 섞인 것 같네요.


맥주 평가 사이트인 RBBA 에서 평가가 꽤 높은 맥주로,

사용되어진 홉은 Amarillo, Simcoe, Motueka,

Cascade, Centennial, CTZ 등이라 알려집니다.


실제 이 맥주의 대회 수상 경력이나 홉 등을 볼 때

약 10년 전쯤 유행하던 홉들로 만든 IPA 제품으로,

(특히 Amarillo, Simcoe 와 C's 홉 조합으로)

 

아이폰 휴대폰으로 따지면 Xs 가 나온 현재에서 볼 때

3GS 가 유행하던 시절의 IPA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뭐, 맥주는 휴대폰처럼 스펙과 성능으로 판단하기보다는

예전 IPA 가 여전히 맛있을 수 있는 취향이란게 있지만요.



탁한 편에 밝은 구리색, 진한 오렌지 색 같네요.


향은 홉에서 발생한 오렌지, 살구, 풀, 솔,

송진, 감귤 등등의 익숙한 미국 홉의 향이 있고

살짝 밝은 과일류의 잼과 같은 단 내도 납니다.


탄산감은 다소 느껴졌지만 과한 편은 아니고,

연하고 경쾌함보다는 적당한 부드러움과

진득함 안정적인 무게감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과일 잼이나 시럽 등의 단 맛이 적당히 포진했고

단 맛을 뚫고 올라오는 홉의 맛이 좋습니다.


향에서도 언급했던 요소들이 발산되듯 퍼지고

은근한 씁쓸함이 뒷 마무리를 해주며

살짝 고소한 비스킷 맛도 후반부에 등장합니다.


전반적으로 Jai Alai IPA 맥주는 안정감이 있습니다.

경쾌하고 여름에 마시면 좋을 타입도 아니고

지나치게 홉 쥬스 같은 느낌을 주는 요즘 IPA 도 아니나,


양조장 출신지가 플로리다여서 그런지는 몰라도

맥아의 카라멜/시럽 맛과 홉의 오렌지스러움이 결합한

잘 만들어진 IPA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Posted by 살찐돼지


5년 만에 다시 시음하게 된 아이슬랜드 

맥주 브랜드 아인스톡(Einstök)입니다.


국내에 수입되어 대형 매장에서도 볼 수 있으며

개인적으로 특히 눈길이 가는 맥주는 Wee Heavy 로

출신지는 아이슬랜드이지만 스코틀랜드식 맥주입니다.


Wee Heavy 스타일이 국내에서는 잘 안 알려져 있지만

제 블로그에서는 그래도 여러 번 다뤘던 스타일인데,

참고할 만한 맥주로는 이거요것 등이 있습니다.


미국 크래프트 맥주 시장에서 Wee Heavy 를

표방하며 나온 제품들로는 요맥주이맥주가 있네요.


- 블로그에 리뷰된 아인스톡(Einstök) 양조장의 맥주 -

Einstök Toasted Porter (아인스톡 토스티드 포터) - 6.0% - 2013.02.22


아인스톡의 브루마스터가 공부한 곳이

스코틀랜드 에딘버러라 그곳 맥주를 많이 연구했고,


아이슬랜드로 돌아와 스코틀랜드의 위헤비를

아이슬랜드식으로 재해석했다고 합니다.


홈페이지 설명에는 훈연한 발리가 들어갔다고 하는데,

이는 몇몇 Wee Heavy 스타일의 맥주에서 나는 맛이

아일라 위스키처럼 피트(Peat) 풍미가 있는데서 기인했고,


본래 위헤비 스타일에서 많이 발견되는 것 같진 않지만

아이슬랜드의 느낌을 더하려는 목적인지 직접 채취한

미나리과 식물인 안젤리카를 넣었다고 합니다.



검은색까지는 아니고 어두운 갈색입니다.


약간의 스모키한 향이 있지만 그것만 있진 않고

검붉은 과일, 졸여진 흑설탕, 카라멜 등도 있네요.

살짝 허브와 같은 향도 나는데 안젤리카인가 봅니다.


탄산기는 많지 않은게 잘 어울렸다고 봅니다.

질감이나 무게감은 Wee Heavy 타입답게,

차분하고 안정적이며 적당히 무겁습니다.


맛에서는 탄 곡물의 스모키한 면모가 먼저 찾아왔으며,

적당한 단 맛의 카라멜과 식빵 테두리 맛도 있고,

자두나 건포도 등의 검붉은 과일 계통도 느껴집니다.


약간 허브나 꽃과 같은 맛도 나타나는데,

역시 안젤리카의 존재감이 아닐까 생각해보며,

씁쓸한 맛과 탄 맛이 뒷부분에 여운을 남겼습니다.


피트 같은 탄 맛 보다는 탄 곡물 맛이 조금 나며,

약간은 낯선 식물 느낌이 있다는 것을 빼면

전반적으로 준수하게 잘 만들어진 맥주라 생각합니다.



Posted by 살찐돼지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에서 가장 많이 콜라보하는 분야라면

당연히 커피(로스팅) 판매 업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거의 모든 맥주 양조장은 취급하는 맥주 상품들 중

스타우트나, 포터, 다크 라거 쯤은 하나씩 있기에

그것에서 파생상품으로 특별한 맥주를 내고 싶을 때,


보통 콜라보레이션이라는 형태로 커피 업체와 함께

그곳에서 선별하고 로스팅한 커피를 넣는 일이 많습니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로 크래프트 맥주 업체와 커피업체

예를 들면 빈 브라더스, 카페 리브레, 프릿츠, 데바스테이트 등이

이미 국내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과 콜라보 맥주를 낸 경력이 있죠. 


- 블로그에 리뷰된 오스카 블루스(Oskar Blues) 양조장의 맥주들 -

Oskar Blues Dale's Pale Ale (오스카 블루스 데일스 페일 에일) - 6.5% - 2012.08.23

Oskar Blues G’Knight (오스카 블루스 지'나이트) - 8.7% - 2017.02.12

Oskar Blues Old Chub (오스카 블루스 올드 첩) - 8.0% - 2017.05.07

Oskar Blues IPA (오스카 블루스 IPA) - 6.4% - 2017.08.22

Oskar Blues Ten Fidy (오스카 블루스 텐 피디) - 10.5% - 2018.05.10



Hotbox Roasters 는 2015년 설립된 곳으로

오스카블루스 양조장의 창업자와 캔(Can)설계 업체가

공동으로 커피에 대한 취미를 심화시켜 만들게 됩니다.


본래 캔으로만 맥주를 내는 오스카블루스 답게

Hotbox Roasters 에서도 사진과 같이 커피를

캔에 담아 소비자들에게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더 나아가 자체 로스터리가 생겼으니 본래 사업인

크래프트 맥주 양조에도 접목시키기 시작했는데,


오스카블루스의 Hotbox 시리즈는 로스터리에서

선별한 커피 원두를 맥주에 넣은 제품들로 구성됩니다.


예전에는 Hotbox Coffee IPA 라는 맥주가 나왔었고,

오늘의 시음제품은 클래식 조합인 Coffee Porter 입니다.



검은색에 갈색 거품이 드러워졌습니다.


커피와 포터에 들어간 흑맥아의 공통이라 보는

로스팅, 커피, 초컬릿 등의 향이 우선적이었고,

약간의 커피의 신 향도 함께 올라왔습니다.


탄산감은 은근 있는 편이라 따끔거림이 있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가볍고 연하고 편합니다.

육중함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맥주였네요.


카라멜이나 초컬릿이나 당밀 등등의

맥아의 단 맛은 찾아보기 어려웠습니다.


깔끔하고 담백함(Dry)이 바탕이 되어주며,

그 위로 커피의 맛이 강하게 나타납니다.


약간의 시트릭한 산미가 돌기는 했었고,

추가적으로 나무나 흙 같은 느낌도 존재하네요.


마시고 나면 쓴 맛이나 탄 맛의 여운은 적고

예상보다는 가뿐하게 마실 수 있었습니다.

탄산기가 있는 편이라 그런 면이 생긴것 같네요.


질소 버젼으로 나온다면 또 다른 느낌일 것 같습니다.



Posted by 살찐돼지


독일의 크래프트 맥주 업체 BraufactuM 에서 만든

프로구스타(Progusta)는 IPA 스타일의 맥주입니다.


홉(Hop)이라는 재료가 강조되는 스타일인만큼

사용된 홉의 품종을 가장 먼저 살펴볼 수 밖에 없었는데,


독일산 할러타우 미텔프뤼(Hallertauer Mittelfrüh)와

매그넘(Magnum), 미국의 시트라(Citra)를 사용했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브라우팍툼(Braufactum)의 맥주들 -

Braufactum Palor (브라우팍툼 Palor) - 5.2% - 2013.02.03

Braufactum Roog (브라우팍툼 루크) - 6.6% - 2013.05.31

BraufactuM Indra (브라우팍툼 인드라) - 6.8% - 2018.07.30



매그넘(Magnum)은 쓴 맛을 내기 위한 홉일 가능성이 높아

Progusta 의 맥주의 맛과 향에는 기여하지 않았을 것 같고,


미텔프뤼와 시트라가 사실상 맛의 주인공이라 생각하는데,

두 홉이 각각 독일과 미국을 대표하는 홉이지만 이질적이라서

IPA 에 함께 쓰인다는게 개인적으로는 조금 신기한 모습입니다.


그러니까 클래식 오페라 가수(미텔프뤼)와

아메리칸 아이돌(시트라)의 협업 같다고나 할까..


아무튼 최근 미국에서 유행하는 Hazy IPA 류와는

다르게 독특한 구성의 홉 풍미라 나올거라 기대합니다.



탁한 오렌지색, 밝은 호박색으로 보여집니다.


맥아에서 나오는 고소한 빵과 곡물향이 있고

홉의 감귤, 패션푸르츠, 허브, 풀 등이 나옵니다.

홉과 맥아가 어느정도 향에서는 밸런스를 이룹니다.


탄산기는 많지 않은 편이며 입에 닿는 질감은

나름 부드럽고 촉촉한 점성을 가졌으며,

무게감도 안정감있는 중간수준이라 봅니다.


맥아에서 나온 풍미는 약간의 카라멜같은

속성과 고소한 곡물빵과 같은 맛을 드리우며,

IPA 맥주를 마시는데 있어 맛의 기여도가 높습니다.


홉은 새콤한 감귤과 복숭아, 패션푸르츠 등이

감지가되나 한 편에서는 풀, 허브와 같은 맛 또한

동반하는 양상이며 후반부에 쓴 맛이 남아줍니다.


홉의 맛에서도 독일-미국이 균형감을 구축하며,

홉의 느낌이 마구 터진다기보다는 적당하게

맥아의 점성과 풍미와 어울러진다는 느낌입니다.


홉들 사이에서도 팽팽한 균형이 나오는데,

전체적인 홉 맛과 맥아가 또 밸런스가 되는,

꽤나 밸런스 지향적인 IPA 같다 보았습니다.


요즘 국내에서 유행하는 트렌드와는

거리가 멀지만 이색적이라 마실 만 합니다.


Posted by 살찐돼지


미국의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인 Founders 의

대표 맥주들이라면, 11.8% 의 알콜 도수를 지닌

버번위스키 배럴에 묵혔다 나온 스타우트 KBS 나,


오트밀 죽을 먹고있는 아이의 라벨이 인상적인

8.3%의 브랙퍼스트 스타우트 같은 제품도 있고,

이름도 과격한 12.0 % 의 데블 댄서도 있습니다.


밑에 제가 지금까지 시음했던 파운더스 맥주 목록을 보면

대부분 알콜도수가 높은 맥주들로 구성되어있어


얼핏보면 파운더스 양조장은 지극히 매니아적이고

강력한 맥주들만 취급하는 곳으로 오해할 수도 있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파운더스(Founders) 양조장의 맥주들 -

Founders Dry Hopped Pale Ale (파운더스 드라이 홉드 페일 에일) - 5.4% - 2012.07.29

Founders Red's Rye P.A (파운더스 레즈 라이 페일에일) - 6.6% - 2012.10.12

Founders Devil Dancer (파운더스 데블 댄서) - 12.0% - 2012.12.11

Founders Breakfast Stout (파운더스 브랙퍼스트 스타우트) - 8.3% - 2014.11.01

Founders All Day IPA (파운더스 올 데이 IPA) - 4.7% - 2016.03.26

Founders Centennial IPA (파운더스 센테니얼 IPA) - 7.2% - 2016.05.23

Founders Dirty Bastard (파운더스 더티 배스터드) - 8.5% - 2016.10.10

Founders KBS (파운더스 KBS) - 11.8% - 2017.02.19

Founders Frootwood (파운더스 프룻우드) - 8.0% - 2017.04.30

Founders Curmudgeon (파운더스 커머젼) - 9.8% - 2017.08.16

Founders Lizard of Koz (파운더스 리자드 오브 코즈) - 10.5% - 2017.11.04

Founders Sumatra Mountain Brown (파운더스 수마트라 마운틴 브라운) - 9.0% - 2018.02.10

Founders CBS (파운더스 CBS) - 11.7% - 2018.07.07



그러나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들도 순하고 편한

맥주가 양조장의 재정을 책임져준다는 사실을 압니다.


따라서 항상 강한 맥주를 만들기만하는 것도 아닌데,

파운더스에서 그 대표적인 예가 Solid Gold 입니다.


4.4 % 의 도수에 20 IBU 밖에 지나지 않는 금색맥주로,

필스너라고 하기에는 쓴 맛수치 IBU 가 낮기 때문에,

엄밀히보면 페일 라거/아메리칸 라거에 해당합니다.


즉, 파운더스에서 버드와이져나 밀러와 같은 제품에

손을 댄 것인데, 그래도 아주 연하지 않고 Solid 하게

맛에 어느정도 포인트를 주었을거라 생각합니다.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은 항상 강한 맥주만 하는게 아니라

도수가 낮고 쉬운 맥주부터 고도수에 매니아적인 맥주까지,

맥주를 다루는 범주가 넓다는 것을 파운더스가 보여줍니다.



맑고 투명한 밝은 금색 영락없는 페일 라거네요.


향은 홉에서 기인한 약간의 시트러스와 솔 등이 있고

새콤하면서 적당히 상쾌한 향 등이 전달되었습니다.


탄산감은 페일 라거답게 포화도가 높은 편이며,

질감이나 무게감은 스타일 컨셉에 맞게

가볍고 산뜻하지만 마냥 연하진 않고

페일 라거 치고는 살짝 매끄럽네요.


맥아의 단 맛은 그리 남는 편은 아닙니다.

살짝 캔디같은 구석이 발견되었다 정도며,

마시고 나면 고소한 밀과 같은 느낌이 있네요.


주요했던 맛은 홉(Hop)이라고 생각했으며,

풀이나 약간의 흙, 살짝 상큼한 감귤류에

쓴 맛은 남지 않아 마시기에 무리가 없습니다.


확실히 맹한 페일 라거와고는 결이 다르며,

홉의 맛이 오버파워되지 않았으면서

적정수준에서 맛을 어루만져준다 봅니다.


잘 만들었네요. 맛있었습니다.





Posted by 살찐돼지


일본의 4대 맥주 대기업 중 하나인 기린(Kirin)은

국내에서도 상당히 인지도가 높은 양조장이자 브랜드로,


2014년 기린 양조장 측에서는 약 150년전 Copeland 가

만들던 맥주들을 기리며, 소규모 크래프트 맥주 사업을

시작하였고 그 이름은 Spring Valley Brewery 가 됩니다.


William Copeland (1834-1902)는 노르웨이계 미국 양조가로

1864년 일본 요코하마로 건너와 5년 뒤 일본 첫 맥주 양조장이라는

Spring Valley Brewery 를 설립합니다. 줄임말로 SVB 라고 부릅니다.



독일식 맥주 양조에 정통했던 그는 요코하마 SVB 양조장에서

당시 유행하던 필스너 라거나 독일식 Bock 맥주등을 선보였으나,


경영에 있어서는 탁월하지 못했는지 1885년 SVB 는

The Japan Brewery 에 매각되고야 말았습니다.


머지않아 The Japan Brewery 가 기린(Kirin)이 되기에

오늘날 기린의 양조장의 기원은 Copeland 의 SVB 가 됩니다.


2014년 기린이 되살린 SVB 의 전통은 현재까지도 이어져

일본 도쿄와 요코하마, 교토 등에 브루펍이 운영중입니다.


현재는 Copeland 의 전통인 독일식 맥주에만 국한되지 않고

Pale Ale, IPA, Stout 등에 몇몇 Sour Beer 등도 취급하여

대기업이 운영하는 크래프트 맥주업체의 모습을 갖춥니다.


실제로 방문해본 결과 세련되고 반듯한 인테리어로 꾸며졌더군요.


오늘 시음하는 Copeland 는 필스너 타입의 맥주입니다.

150년 전의 전통을 되새기려는 듯한 네이밍인 것 같네요.



여과가 안 된 제품인지 필스너 치고는 탁했고

짙은 금색에서 오렌시색 사이에 놓였습니다.


고소한 빵의 흰 부분이나 밀반죽스러움이 있고

한 켠에서는 홉의 레몬 살짝에 허브, 꽃 향이 납니다.


탄산기는 필스너라면 적당한 수준으로 있었고

과한 청량함을 주는 맥주는 아니었습니다.


질감이나 무게감은 중간 수준보다는 가벼운 정도로,

그래도 그 가운데서는 나름 차분한 면모도 보입니다.


밝은 맥즙에서 나오는 시럽 단 맛이 아주 살짝 있고

맥아 단 맛 보다는 고소한 맛이 더 눈에 띕니다.

약간의 버터와 같은 풍미도 느껴지는 듯 했습니다.


홉의 맛은 밋밋하지 않고 뚜렷하게 존재감을 드러내며,

풀이나 꽃, 허브, 약간의 레몬 같은 양상이었습니다.

홉의 쓴 맛은 크게 두드러지진 않아도 없지도 않습니다.


마시고 난 소감은 그래도 크래프트 맥주를 표방하는

양조장에서 나온 필스너라 꽤 홉이 있는 편이며,


일본 대기업 수퍼 프리미엄 필스너 브랜드들에 비해서도

홉이 더 강조되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살짝 느끼한 부분이 있는 것을 빼면 만족스러웠네요.




Posted by 살찐돼지


트리 하우스(Tree House) 양조장은 미국 메사추세츠 주

찰턴이라는 도시에 위치한, 상당히 힙한 크래프트 업체입니다.


국내에서도 맥주 정보에 통달한 매니아층에게는

잘 알려진 브랜드며, 최근 이곳의 맥주가 소량 수입되자

못 마셔보았던 사람들이 구매러쉬하는 상황도 발생했었죠.


트리 하우스(Tree House)의 주력 맥주는 IPA 스타일로

많은 IPA 제품들이 이곳의 핵심맥주로 포진되었습니다.



트리 하우스(Tree House)에서 가장 유명한 맥주라면,

대부분 사람들이 줄리우스(Julius)를 꼽을겁니다.


이국적인 열대과일의 맛이 작렬하는 IPA 로

오늘 시음하는 Alter Ego 맥주의 컨셉은


그런 줄리우스에 엄청나게 많은 양의 홉을

향을 증대하기 위해 Dry Hopping 했습니다.


이 때 사용된 품종은 Mosaic 과 Amarillo 이며,

Alter Ego, 즉 바뀐 자아라는 명칭이 된 까닭은


기본 베이스는 줄리우스 이지만 추가 홉핑으로

성격이 더 치명적으로 변했기 때문이라 합니다.



New England IPA 타입이라 탁한 살구색입니다.


풀, 민트, 복숭아, 리치, 멜론 등등등의 다채로운

과일 향이 적당히 쏘는 듯한 느낌으로 나옵니다.


탄산기는 상당해서 청량함이 담보되었고

입에 닿는 질감은 매끄럽고 부드럽지만

무게감에 있어서는 무겁게 오진 않았습니다.


향에서 언급했던 과일의 풍미들이 작렬했으며

살짝 고소한 곡물 느낌이 드러나는 편에

뒤에 풀,솔과 같은 씁쓸함이 은근하게 나옵니다.


전형적인 요즘 유행하는 New England IPA 의

 특징을 고루 갖추고 있었으며, 마시기는 편합니다.


유명한 제품이지만 생각보다는 무난했습니다.

맥주가 베스트 컨디션이 아니라는 걸 감안해야겠네요.



Posted by 살찐돼지


벨기에의 De Leite 양조장에서 만드는

퀴베 맘젤레(Cuvee Mam'zelle)로


기본 스타일은 벨기에식 블론드 에일로

비슷한 부류를 찾으면 이거요게 됩니다.


그러나 이 맥주는 양조장에서 이르길

레드-블론드 에일(?)이라고 불립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De Leite 양조장의 맥주들 -

Cuvée Soeur'ise (퀴베 수아리스) - 8.5% - 2018.03.15

Cuvée Jeune homme (퀴베 젠느 옴므) - 6.5% - 2018.05.20



약 두 달간 와인을 담았던 메독 오크통에

맥주를 숙성시키는 작업을 거칩니다.


그 결과 블론드 에일은 와인 통에 머물며

약간의 탄닌감과 산미를 머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배럴에 머물면서 와인에 물든건지

희미하게 갈변한건지 몰라도 붉은 기운을

머금게되었다고 De Leite 는 말하고 있네요.


홈페이지 기준으로 맥주에 대한 설명을 보면

'퀴베 맘젤레' 는 어떠한 여성으로 의인화했고

라벨에도 붉은 머리의 여성이 그려져있습니다.


젊은(?) 남성이 그려진 '젠느 옴므' 와는

유사한 컨셉의 자매품으로도 보이는군요.



밝은 톤의 호박(Amber)색이며 탁합니다.


블러드 오렌지나 농익은 사과, 적포도 등등의

시큼한 과일 향과 신 향이 포진되어있습니다.

오크나무의 흔적인 나무 배럴 향도 납니다.


탄산기는 적은 편이라 청량함과 거리가 있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중간 수준이라

연하고 묽지도 않지만 무겁지도 않네요.


맥아에서 나오는 단 맛은 거의 없었기에

깔끔하고 개운한 바탕에서 맛이 진행되었고,


과일 맛의 양상은 향에서 언급했던 요소들에

시큼한 신 맛은 말 그대로 마일드(Mild)합니다.


탄닌감이라는게 맥주의 끝 부분에서 전달되며,

이와 함께 나무 배럴 향미가 많이 느껴지네요.


기본적인 벨지안 블론드스러운 면모는

상당부분 사라졌고 와인 배럴 에이징의

효과가 십분 발휘되었다고 생각됩니다.




Posted by 살찐돼지


스모그 시티(Smog City)은 미국 캘리포니아의

Torrance 지역에 위치한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으로,


Torrance 는 LA 중심부와 롱비치의 중간에 위치하여,

LA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곳이라 볼 수 있습니다.


2011년 설립되었으며 Pale Ale 이나 IPA, Porter 등

무난한 크래프트 레귤러 맥주들도 취급하면서,

배럴 에이지드 맥주나 Sour 타입도 시도합니다.



오늘 시음하게 될 Brix Layer 라는 맥주는

그들의 Sour Program 맥주들 중 하나입니다.


올해 8월 LA 에 다녀왔을 때 직접 

양조장을 방문하여 구매한 제품으로

마셔본 후 마음에 들어 가져오게 되었습니다.


J Brix 라는 와인 업체와 콜라보레이션했으며,

압착된 리즐링 포도와 와인배럴에서 숙성한

도수 8% 에 이르는 블론드 에일입니다.


스모그 시티 맥주는 현재 국내에 정식 수입되지 않아,

따라서 오늘 시음하는 맥주는 국내에 없습니다.



거품이 상당히 빠르게 사그라들기 때문에

외관만 보면 밝은 금색의 화이트와인 같습니다.


향에서도 리즐링이나 소비뇽 블랑 등등의

화이트 와인의 청포도향과 껍질 등이 나왔고,


살짝 바나나 같은 것을 빼면 맥주처럼 보이는

홉이나 맥아 향은 찾아보기 어려웠습니다.


탄산기는 보통 수준으로 은근한 탄산감에

질감이나 무게감은 높은 알코올 도수 치고는

가벼운 편이지만 묽거나 연하지는 않았습니다.

가벼움과 중간 사이에 놓인 수준이라 봅니다.


향은 영락없는 리즐링스러움이 돋보였지만

맛에서는 그래도 맥아에서 나오는 단 맛이

은근하게 꿀과 같은 느낌으로 다가왔습니다.


단 맛이 질척이게 깔리는 맥주는 전혀 아니고

드라이한 와인처럼 맥주 맛도 진행되었지만,

느꼈던 단 맛이 맥아의 것처럼 의식적으로 포착됩니다.


홉의 허브나 풀, 시트러스 등등의 맛은 없고

약간의 시큼함과 나무 맛 등은 발견되었습니다.

끝 맛은 쓴 맛보다는 조금 떫은 타닌감이 있네요.


맥주 양조장에서 만든 다른 타입의 주류라고

생각이 들 정도로 백포도주를 빼다 박았지만

엄연히 맥아,홉,효모가 들어간 맥주였습니다.


그런데 마시면 마실 수록 밑으로 깔리는

질감과 단 맛의 블론드 에일 출신인게

조금 더 확실하게 느껴지긴 합니다.



Posted by 살찐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