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한 가운데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에 이렇다할

신규 독일 메르첸(Märzen) 맥주에 관한 소식은 없으며,

 

사실상 국내에 수입되는 제품들 중에서도 손에 꼽을 정도로 

정통 Märzen 맥주를 표방하는 제품은 현재 거의 없는데,


오늘 시음할 '벨텐부르거 클로스터 아노 1050' 은

호박 빛이 감도는 독일식 메르첸이라 희소성이 있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벨텐부르거(Weltenburger)의 맥주들 -

Weltenbuger Kloster Barock Dunkel (벨텐부르거 클로스터 바로크 둔켈) - 4.7% - 2013.04.03

Weltenburger Kloster Asam Bock (벨텐부르거 클로스터 아삼 복) - 6.9% - 2013.11.07

Weltenburger Hefe-Weißbier Hell (벨텐부르거 헤페-바이스비어 헬) - 5.4% - 2017.03.20

Weltenburger Kloster Winter-Traum (벨텐부르거 클로스터 빈터-트라움) - 5.4% - 2018.05.24



벨텐부르거 수도원 양조장은 1050 년에 설립되었고

Anno 1050 은 '1050년에' 라는 의미를 가진 라틴어입니다.


수도원(Kloster)라는 부분을 강조하는 브랜드이긴하나

수도원 양조 역사에 영향을 받고 계승하는 차원이지

트라피스트 맥주와 같이 수도사들이 맥주를 만들진 않습니다.


벨텐부르거 양조장의 홈페이지 메뉴에 보면

양조장 팀 인물 소개란에 보면 일반 시민들이고,


구인&구직과 관련된 항목도 있는 것을 보면

수도사를 구인하는(?) 상황은 확실히 아닙니다.



탁월하진 않아도 적당히 맑은 편에

짙은 금색~연한 호박색 사이로 보입니다.


고소한 곡물 쿠키, 빵과 같은 아늑함에

꽃이나 허브류의 독일 홉의 향도 있고

살짝 비누나 석회수 같은 향기도 납니다.


탄산 기운은 센 편이 아니라 무던하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안정적이고 차분한

미디움 바디의 라거 맥주의 전형입니다.

그래도 연한 구석이 있어 마시기는 쉽습니다.


카라멜이나 시럽 같은 단 맛은 많이 없고

진득하고 끈적한 단 맛이 남는 맥주도 아닙니다.


소량의 맥아 단 맛에 고소한 구운 곡물, 토스트 등이

등장하며 포근하고 따뜻한 분위기를 살짝 줍니다.


홉의 맛은 본분을 망각하여 튀거나 하지 않고

맥아의 맛에 살짝 간이 배인 듯한 모습으로

허브, 꽃의 느낌으로 등장하는게 전부입니다.


최근 간이 센 맥주들을 많이 마셔서 그런지

잔잔한 분위기의 메르첸이 인상깊게 다가왔으며,

가을 라거를 찾는다면 Anno 1050 을 추천합니다.



Posted by 살찐돼지


5년만에 다시 만나게 된 브라우팍툼(BraufactuM)으로

국내에 몇몇 제품이 정식 수입되어 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오늘 시음할 맥주는 인드라(Indra)라는 제품으로

이름만 보면 전형적인 인디아 페일 에일(IPA)같지만,


반은 맞고 반은 틀린데, 완전한 IPA 는 아니고

아메리칸 IPA 와 독일식 밀맥주를 결합시켰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브라우팍툼(BraufactuM)의 맥주들 -

Braufactum Palor (브라우팍툼 Palor) - 5.2% - 2013.02.03

Braufactum Roog (브라우팍툼 루크) - 6.6% - 2013.05.31



얼마 전 시음했던 미국-독일 양조장의 콜라보 맥주

브라우팍툼 인드라와 비슷한 컨셉의 맥주라 할 수 있는데,


IPA 에서 오는 홉과, 바이젠에서 나오는 과일/향신료 맛의

대조적임과 또 그 안에서의 조화를 찾는게 맥주 컨셉입니다.


IPA 에 걸쳐있으면 홉의 종류도 이것저것 써볼 만 함에도,

쓴 맛 홉으로 Magnum 을 사용하과 가장 중요한 맛과 향에는

미국산 Cascade 홉만 사용할 뿐 다른 홉은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홈브루어의 관점에서 이 맥주를 바라본다면

밀맥주 효모와 캐스케이드 홉 모두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기에

이 맥주를 참고하여 둘의 조합을 알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엄청까지는 아니지만 다소 탁한 편으로 보이며,

색상은 예상보다는 조금 더 어두운 밝은 호박색입니다.


익숙한 캐스케이드 홉의 향이 먼저 코에 퍼졌습니다.

자몽, 감귤 기본에 약간의 솔향도 맡을 수 있었네요.


바이젠 효모의 바나나나 버블껌과 같은 향도 나왔지만

개인적으로는 홉에 살짝 선봉을 내어준 것 같았습니다.


탄산기는 감지는 되지만 지나친 청량함을 주지 않아 좋았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가볍지만 차분하며 매끄럽지만

무겁지는 않은 기분좋은 중간(Medium)수준이라 봅니다.


약간의 카라멜 단 맛이 감지되기는 했지만

전반적인 맛은 깔끔하고 담백하게 진행되는 편이며,


홉에서 나온 시트러스, 자몽계 맛이 적당히 나오며,

바이젠 고유의 바나나와 합쳐져 꽤나 프루티해집니다.


솔이나 풀과 같은 맛이 과일 맛이 지난 뒤

희미하게 남아주는 정도며 쓴 맛이 남진 않습니다.


향과 마찬가지로 맛 또한 컨셉대로 진행되는 편이며

IPA-Weizen 이라는 개성 강한 두 스타일이 융합되었으니

맥주 맛 자체는 새콤하고 달달한 부분이 많았습니다.


살짝 예상 가능했던 맛이 그대로 나온 느낌이 들며,

화려한 맛에 비해 굉장히 정직하고 베이직한 맥주 같았습니다.



Posted by 살찐돼지


오랜만에 시음기를 남기는 바이헨슈테파너의 맥주로

오늘의 맥주는 브라우팍트(Braupakt)라는 제품입니다.


미국 크래프트 맥주계의 대부인 Sierra Nevada 와

콜라보레이션하여 만든 헤페바이스비어입니다.


비슷한 컨셉으로 3년전에 국내에 수입된 맥주가 있었는데,

BrewDog vs Weihenstephan 이라는 India Pale Weizen 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바이헨슈테파너(Weihenstephaner)의 맥주들 -

Weihenstephaner HefeWeissBier (바이헨스테파너) - 5.4% - 2009.06.27

Weihenstephaner Kristall Weissbier (바이헨스테파너 크리스탈 바이스비어) - 5.4% - 2009.07.30

Weihenstephaner Dunkel Weissbier (바이헨스테파너 둔켈 바이스비어) - 5.3% - 2009.09.05

Weihenstephaner Vitus (바이헨스테파너 비투스) - 7.7% - 2010.07.24

Weihenstephaner Korbinian (바이헨스테파너 코르비니안) - 7.4% - 2010.09.23

Weihenstephaner Original (바이헨슈테파너 오리지날) - 5.1% - 2013.07.26

Weihenstephaner Tradition (바이헨슈테파너 트라디치온) - 5.2% - 2013.11.17

Weihenstephaner Pilsner (바이헨슈테파너 필스너) - 5.1% - 2014.07.26



홉(Hop)이라는 재료와 그렇게 밀접하지 않은게

독일식 헤페바이젠(Hefe-weizen) 전형적인 특징이지만,


미국의 Sierra Nevada 양조장과 협업을 했다는 것은

미국의 홉(Hop)을 바이젠에 투입하여 보다 더

복잡한 맛을 유도하려했다는 의도가 보입니다.


BrewDog vs Weihenstephan 처럼 India 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홉의 비중을 살리려했는지 의문이긴하지만,


바이헨슈테파너 홈페이지의 설명등을 제가 참고했을 땐

India 까지 가기보다는 헤페바이젠에 머무는 것 같습니다.


초대된 미국 홉은 Amarillo 와 Chinook 이며,

기본 독일 홉으로 Hallertauer Tradition이 들어갑니다.



헤페바이젠이니만큼 탁하며 오렌지색에 가깝네요.


향은 상쾌한 풀, 솔, 상큼한 감귤계 홉의 향이 있고,

바이젠 고유의 바나나와 바닐라, 후추 등도 나옵니다.

대체로 새콤달콤한 편이라 약간 풍선껌 같기도 합니다.


탄산감은 요즘 계절에 마시기 좋게 터짐이 있었고

무게감은 가벼움과 중간 사이에 놓여있다고 보았으며

질감자체는 매끄러운 편이라 안정감을 주었습니다.


알코올 도수를 보면 당연히 그렇다고 알 수 있지만

바이헨슈테파너의 밀맥주 내에서 질감을 비교하면

일반 헤페바이젠 < 브라우팍트 < 비투스인 것 같네요.


맥아에서 나오는 단 맛이 깔리는 편은 아니었고

단 맛은 주로 바이젠효모가 생성하는 쪽에서 나옵니다.

바나나, 버블껌, 바닐라 등등으로 비유가 가능하겠네요.


미국 홉의 개성은 지나치게 오버파워되지는 않아서

바이젠의 효모 맛과 어울려져 적당한 상큼함을 드러냅니다.

향에서 언급했던 감귤계와 솔 맛 등이 연상되었습니다.


뒷 맛은 깔끔하게 떨어지는 편이며 약간의 곡물(밀)맛이 있고,

쓴 맛이 센 편은 아니지만 터프한 면이 있어 기억에 남습니다.


믿고 마시는 두 양조장의 콜라보라 기본적으로 수(秀)작이었고

바이젠과 아메리칸 홉의 성질이 나름 밸런스를 구축합니다.


강한 상태에서 밸런스를 구축하는 슈나이더 호펜바이세

다소 버겁다고 느끼는 분들은 브라우팍트가 알맞을 것 같네요.



Posted by 살찐돼지


독일 바이에른주에 소재한 벨텐부르거(Weltenburger)에서

제작한 빈터-트라움(Winter-Traum)이 오늘의 주인공으로,


영어로 대치하면 Winter Dream 이 알맞겠고

우리말로 옮기면 '겨울의 꿈' 이 됩니다.


여름을 맞이하고 있는 시점에서는 늦은 감이 있지만,

이 제품은 벨텐부르거의 겨울 계절 한정 맥주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벨텐부르거(Weltenburger)의 맥주들 -

Weltenbuger Kloster Barock Dunkel (벨텐부르거 클로스터 바로크 둔켈) - 4.7% - 2013.04.03

Weltenburger Kloster Asam Bock (벨텐부르거 클로스터 아삼 복) - 6.9% - 2013.11.07

Weltenburger Hefe-Weißbier Hell (벨텐부르거 헤페-바이스비어 헬) - 5.4% - 2017.03.20


어떤 스타일의 맥주라고 벨텐부르거 측에서 지정하지 않았고

그냥 겨울 한정 맥주라고만 알려주고 있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맥주 평가 사이트들마다 이 맥주 스타일 지정이 다른데,

RB 와 같은 경우는 Amber/Vienna Lager 라고 해놓았고,

BA 는 Märzen/Oktoberfestbier 로 설정한게 상이합니다.


그래서 조금은 혼란이 오긴 하지만 딱히 어려울 건 없는게,

어느 쪽으로 보더라도 호박(Amber)색에 가까운 빛깔과

필스너나 헬레스 라거에 비해 맥아적인 성향이 강화된거라


이럴 때는 정확히 어떤 스타일인지 따지는 것보다는

느낌으로 어떤 타입의 맥주인지만 파악하는게 쉽습니다.



맥주는 꽤나 맑고 옅은 호박색, 밝은 구리색입니다.


향은 꽤나 온화하고 마일드한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잘 구워진 빵과 비스킷 느낌에 카라멜도 약하게 납니다. 

홉에서 나오는 차분한 풀내음과 꽃이 있었습니다.


탄산감은 팡팡터지긴 보단 다소곳한 편이었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연하면서도 안정적입니다.

가벼움과 중간에서 오가는 Body 라고 보았습니다.


그래도 친 맥아적인 성향의 맥주인지라 단 맛은 남는데,

물리거나 질리게 남지 않고 기분 좋은 수준에서

농익은 과실즙이나 카라멜,토피, 버터와 같이 나타납니다.


적당한 단 맛이 깔리면 독일 홉에서 발생한 것이라 보는

전형적인 허브, 꽃과 같은 느낌을 접할 수 있었습니다.

씁쓸하거나 지나치게 화하게(Spicy) 남진 않아 좋았고,


마시고 나면 입 안에 남는 맛은 비스킷, 빵 등의 곡물로

텁텁한 맛 보다는 구수하다는 인상으로 자리매김하네요.


임팩트가 없으면서도 맛은 다채롭게 균형있게 구성되었고,

마시고 나면 따뜻하고 차분해지는 성격의 맥주 같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타입의 맥주였던지라

다른 때 보다 맥주 병 용량이 많음에도(500ml)

시음의 속도가 꽤나 빨라 신속하게 시음기를 남깁니다.



Posted by 살찐돼지


대형마트의 맥주코너에서 보이기 시작한 따뜻한 톤의

디자인을 가진 독일 출신의 Grevensteiner 입니다.


우리나라에도 들어오고 있지만 인지도는 다소 낮은

독일 필스너 펠틴스(Veltins)에서 만든 것이며,


분데스리가나 유럽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샬케 04 의 홈구장 명칭이 펠틴스 아레나인데,

구장명칭에 관한 계약을 맺은 펠틴스가 맥주회사 맞습니다.



최근 시장감소로 독일의 대형/기성 필스너 회사들이

크래프트류의 맥주들에도 영역을 넓히는 것이 추세인데,


Grevensteiner 도 펠틴스의 크래프트맨쉽을 발휘하여

100여년 전의 옛 맥주를 복원하는 차원에서 제작되었습니다.


 그 시절의 쌍둥이 양조가 Carl and Anton Veltins 을

떠올리며 만들었기 때문에 C & A. Veltins 라 적혀있으며,


Naturtrübes 이라 적혀있기에 여과가 가해지지 않은

100여년 전의 원초적인 맥주를 지향함을 알 수 있고,


Landbier 가 정립된 맥주 스타일이라 보긴 어렵지만

어쨌든 의미상으로 소박하고 옛 느낌 낸 맥주임은 분명합니다.


맥주의 풍미에 관한 서술어들을 살펴보면

스타일은 켈러비어(Kellerbier) 쪽에 가깝습니다.



탁한 외관에 녹색과 동색의 중간에 있습니다.


구워진 곡물(빵)과 같은 고소한 향이가 먼저 나며,

아주 약간의 홉에서 나온 꽃이나 풀 느낌이 있고

효모라고 여겨지는 비누 거품 향도 풍겼습니다.


탄산감은 느껴지가 톡톡 터지는 입자는 아닌 것 같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무겁고 쫀쫀한 것과는 거리가 있지만

그래도 차분하고 안정적인 면모를 마시는 내내 보여줍니다.


맥아적인 단 맛은 미약한 정도의 시럽 느낌이었고,

홉의 존재감도 뚜렷한 맥주는 아니었습니다.

꽃이나 풀 혹은 쓴 맛이 출현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래도 구심점이 되는 맛은 고소한 곡물 빵이나

약간의 견과와 같은 맛 등은 충분한 편이었으며,


애플과 같은 맛이 있다고 설명되고 있었지만

대강 어떤 뉘앙스로 얘기하는지는 이해하더라도

벨기에 골든 에일과 같이 노골적임과는 멀며,


Grevensteiner Original 의 맛과 인상을 표현하면

자극적임이라는 단어와는 매우 동떨어져 있기 때문에

정말 마일드(Mild)라는 단어가 딱 맞는 것 같습니다.


평소 구수한 맥주를 찾는 사람들에게 알맞을거라 봅니다.



Posted by 살찐돼지


5년 전에 저는 독일에 머물면서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지금 독일에서 정~말 마이너한 맥주를 마시지 못하면,

훗날 한국에 돌아갔을 때 굉장히 후회할 것이다' 


2013년 맥주 시음기들을 다시 살펴보시면 아시겠지만

그런 이유로 고고학적인 맥주나 독일에서도 비주류 

맥주들을 일부러 찾아서 시음기를 올리고는 했는데,


그 때 제가 가장 많이 시음했던 맥주들은

켈러비어(Kellerbier)라는 스타일에 많았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라이카임(Leikeim) 양조장의 맥주들 -

Leikeim(라이카임) Premium Pils - 4.9% - 2009.06.24

Leikeim Landbier(라이카임 란트비어) - 5.4% - 2009.07.10

Leikeim Schwarzes (라이카임 슈바르츠:검은) - 4.9% - 2009.07.17

Leikeim Steinbier (라이카임 슈타인비어) - 5.8% - 2013.01.18

Leikeim Steinweisse (라이카임 슈타인바이세) - 5.5% - 2013.06.05



국내에서 판매되는 켈러비어나 비슷한 츠비클(Zwickl)계 맥주들로는

카이저돔 양조장의 켈러비어나 예거의 츠비클 정도인데,


예거는 오스트리아의 대중 맥주 양조장에서 나오는 제품이라

켈러비어의 원산인 프랑켄(프랑코니아) 출신은 아니며,


카이저돔은 프랑켄 출신은 맞지만 용량이 1L 라

자주 즐기기에는 다소 부담스러운건 사실입니다.


최근 집더하기 마트에서 2,000 원대에 라이카임의

500ml 용량의 켈러비어가 팔리는 것을 보고

오랜만에 '와 신기한 광경이군' 이란 느낌을 받았는데,


같이 들어온 라이카임 필스너는 다른 독일산 제품들만 추려도

워낙 경쟁(필스너)자가 많아 큰 메리트가 없지만


라이카임의 켈러비어는 국내에서 상당히 독보적인 입지의 제품이니

가능하다면 카이저돔 켈러비어와 비교하면서 시음하는걸 추천합니다.



이 제품도 효모가 캔 밑에 침전되어 있기에

잔에 따를 때 흔들어서 잔여 효모를 넣는게 필요합니다.

외관은 탁하며 짙은 금색, 오렌지색에 가깝습니다.


구운 곡물 계열의 향이 먼저 포착되며,

홉에서 나온거라 보는 꽃, 풀내도 있었습니다.

켈러비어 특성상 효모 쪽에서 나올 수 있는

석회수나 은근한 비누 등은 곡물에 가려진 듯 합니다.


탄산감은 살짝 무딘 편이라 청량함과는 무관하며,

질감이나 무게감은 낮은 도수에 비해 안정감있습니다.


맛에서는 향과 마찬가지로 구운 곡물, 곡물 빵 쪽이

고소하고 살짝 텁텁하게 남는 것이 인상적이었으며,


전혀 노골적이지는 않지만 효모에서 나온 흔적인

미약한 단 과일 맛과 희미한 버터 느낌도 존재합니다.


쓴 맛은 없고 입 맛을 다시면 고소한 맛이 튀어 나오는데,

색상이 짙은 켈러비어라 맥아적인 성향이 좀 더 강했고

효모나 밝은 켈러비어에서 보이는 독일 홉의 느낌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것 같았다는게 개인적인 평입니다.


오늘 시음은 오랜만에 켈러비어를 마신 것에서

비싼 맥주가 충족시켜주지 못하는 새로움을 느꼈습니다.



Posted by 살찐돼지


봄이 성큼 다가온 때에 쌩뚱맞게 가을 계절 맥주의

시음기를 올리는 상황이나, 아무튼 집 근처 편의점에

보여서 구매하게 된 Eichbaum Festbier 입니다.


Festbier 는 독일식 라거 맥주로 필스너나 헬레스에

비해서는 도수가 살짝 높은 메르첸(Märzen)에

공통된 부분이 많은 타입의 맥주이기도하며,


옥토버페스트 축제의 주인공 맥주인 Oktoberfestbier 와

동일시하는 사람들도 많은게 Festbier 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아이히바움(Eichbaum) 양조장의 맥주들 -

Eichbaum Premium Pils (아이히바움 프리미엄 필스) - 4.8% - 2011.07.20

Eichbaum Merry Christmas Beer (아이히바움 메리 크리스마스 비어/빈터비어) - 5.8% - 2011.12.29

Eichbaum Red Beer (아이히바움 레드 비어) - 5.9% - 2017.07.30



사실 Oktoberfestbier 와 동일시 할 여지가 있는게,

Oktoberfestbier 라는 말은 독일 뮌헨에서 동명의 축제를

주최하는 양조장들에게만 허용된 표현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다른 독일 지역과 유럽에서는 규약에 따라

Oktoberfestbier 라는 말을 그들의 맥주에 붙일 수는 없어,

Festbier 라는 말을 쓰게 되었다고 알려집니다.


오늘 시음하는 Eichbaum 도 동남부 바이에른주 뮌헨 출신이 아닌

독일 중서부 만하임(Mahnheim) 지역을 주름잡는 양조장이기에,


만하임에서 10월 경에 이뤄지는 옥토버페스트 축제에

오늘 시음하는 맥주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되고 있습니다.



맑은 편이며 녹색 빛을 머금은 호박색을 띕니다.


홉에서 나오는 꽃과 약한 레몬 같은 향이 있긴 하지만,

구운 곡물, 곡물 빵 테두리, 희미한 흑설탕 등등

맥아에서 기인한 향이 좀 더 풍기기는 했습니다.


탄산감은 톡톡 터지진 않지만 무디지도 않았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마냥 연하고 묽지 않은 가운데

가벼움과 중간 수준을 오가는 은근한 점성을 보입니다.


오늘 시음하는 맥주의 결론 부분부터 먼저 밝히고 가자면

사람들이 말하는 구수한 맥주에 밀접한 특징을 가진 맥주로, 


흑설탕이나 카라멜 등과 같은 맥아 단 맛은 스쳐지나가는 반면,

초반 중반 후반 가릴 것 없이 길게 입에 남는 풍미는 보리차,

구운 곡물이나 그것으로 만든 빵과 같은 맛이었습니다.


중간중간 꽃이나 허브 등을 연상시키는 독일 홉의 맛이

등장해주기는하나 역할이 적은 조연 정도라 보았습니다.


단 맛이 없는 보리 음료를 마시는 듯한 느낌마저 들었으며,

그런 맛을 평소 선호한다면 시도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Posted by 살찐돼지


비숍스호프(Bischofshof)는 독일 동남부 바이에른 주의

레겐스부르크(Regensburg) 시에 위치한 양조장입니다.


1649년 Franz Wilhelm Graf von Wartenberg 가 설립했고

현재 홈페이지 기준으로 약 13 종류가 되는 맥주들,


필스너나 헬레스, 바이젠, 둔켈, 켈러비어 등의

전통적인 독일 스타일의 맥주를 만들고 있습니다. 



중추적인 맥주들은 국내에 딱히 소식이 없었던 것에 반해

양조장 입장에서는 서브 맥주라 할 수 있는 스타일인

바이젠복(Weizenbock) 타입의 알트바터(Altvater)입니다.


재작년인 2016년이 독일 맥주의 중요한 문화유산인

맥주 순수령이 반포된지 딱 500년 되는 해였기에,

그것을 기념하기 위해 제작한 맥주라고 합니다. 


바이젠복 타입은 크게 두 가지 분류로 나눌 수 있는데,

'바이헨슈테판 비투스' 와 같은 밝은색 바이젠복과

'슈나이더 아벤티누스' 와 같은 어두운색 바이젠복 입니다.


비숍스호프 알트바터는 밝은색 계통의 바이젠복으로

국내 비교대상은 바이헨슈테판 비투스가 되겠네요.



탁한 진한 금색에서 옅은 주황색에 걸친 외관입니다.


달콤한 바나나, 시큼함은 서양식 풍선껌의 향과 유사하며,

곡물의 고소함과 바닐라, 시럽 등의 단 향도 상당합니다.


탄산이 톡 쏘는게 어울리진 않겠지만 어느정도는 있었고,

그래도 Weizenbock 이라는 스타일을 채택한만큼

질감이나 무게감은 중간과 무거움의 사이를 오갑니다.

적당히 끈끈하고 걸쭉하지만 마시기 불편함은 전혀 없습니다.


맥아(Malt)에서 오는 알맞은 정도의 단 맛이

맥주의 맛이 진행되는 내내 깔리는 모습이었는데,

밝은 카라멜 맥아에서 오는 꿀과 같은 느낌이 강했습니다.


효모에서 오는 바나나류의 과일 맛과 밀의 고소함과

겹쳐지면 흡사 바나나브래드를 먹는 듯한 기분도 들었네요.


개인적으로는 정향쪽에서 오는 알싸함은 살짝 무디게 느껴졌고,

허브류에서 오는 씁쓸한 기운이 미약하게 전달되었습니다.


전반적인 제품으로부터 받았던 소감은 달고 고소함이 강조된

바이젠복(Weizenbock)으로 오랜만에 해당 스타일 맥주를

마셔보는터라 점수를 더 높게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Posted by 살찐돼지


최근 2년 사이에 국내 대형마트에서 보이기 시작한 맥주로

잔 행사와 적극적인 할인으로 국내에도 마셔본 사람들이

늘어난 체링거 헤페바이젠(Zähringer Hefeweizen)입니다.


제조사는 독일의 아이히바움(Eichbaum)으로 이곳이

크롬바커나 벡스처럼 잘 알려진 유명브랜드는 아니나,


현재 국내에 마트나 편의점에 유통되어 판매되고 있는

이런저런 맥주들이 Eichbaum 에서 생산된 것들이 많습니다.


쉽게 말해 맥주 생활에 깊게 침투해있다 볼 수 있습니다.  



아이히바움(Eichbaum) 맥주들은 일단 편의점에 가면

아이히바움 헤페바이젠과, 페스트비어, 레드 비어 등등에

겨울 마다 나오는 크리스마스 맥주도 여기의 것이며,


마트에 가면 볼 수 있는 듀라커 호프의 헤페바이젠

둔켈바이젠 둘 다 역시 아이히바움 소속입니다.


그리고 아포스텔 브로이라고 해서 할아버지가

그려진 맥주로 알려진 것도 이곳에서 만들었으며,


하얀 캔에 발렌틴 성인의 얼굴이 그려진 맥주

발렌틴스(Valentins)도 아이히바움의 제품입니다.


체링거(Zähringer)는 아이히바움의 브랜드들 중 하나입니다.



탁한 외관에 짙은 상아색 계열을 띄고 있었습니다.


단 내는 바나나, 시큼한 향은 레몬 쪽을 연상시키며

이외에 바닐라와 정향 등의 알싸함도 나와주었습니다.


탄산감이 팡팡 터지는 헤페바이젠은 아니었으며,

질감이나 무게감은 크리미하고 부드러운 쪽으로

형성되어 매끄럽게 입 안에 들이기 좋았습니다.


전형적으로 쉽게 마시기 좋도록 설계된 듯한 맥주로

향에서 언급했던 종류의 요소들이 맛에서도 나와줍니다.


지나치게 달거나 입 안을 아리게하는 알싸함은 적었고,

수더분하게 바이젠 맥주의 고유 캐릭터가 나왔습니다.


진한 홉향을 느낄 수 있다고 설명되던데 바이젠에서

진한 홉향을 찾는게 맞는 시음법인가에는 의문이 듭니다.


마시고 나면 깔끔하게 마무리되는 면모는 있기에

여러 잔 마시기에 크게 무리가 있었던 맥주는 아니었습니다.


무난무난하게 마실 만한 바이젠을 찾는다면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Posted by 살찐돼지


독일 아이히바움(Eichbaum) 양조장의 맥주가

국내에 들어온지는 예전 리뷰 기록에서 

확인 가능하듯 꽤 오래전 일입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기 때문에

고참임에도 신참처럼 보이는 경우도 있겠지만,


최근 편의점에 자주 보이기 시작하면서,

맥주 가짓수를 늘리면서 인지도가 오르고 있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아이히바움(Eichbaum)의 맥주들 -

Eichbaum Premium Pils (아이히바움 프리미엄 필스) - 4.8% - 2011.07.20

Eichbaum Merry Christmas Beer (아이히바움 메리 크리스마스 비어/빈터비어) - 5.8% - 2011.12.29



오늘 시음하는 맥주는 심플한 네이밍의 Red Beer 입니다.


맥주 검색 사이트들에서는 이를 비엔나 라거(Vienna Lager)라 하며,

아이히바움 독일 공식 홈페이지에는 소개되지 않고 있습니다.


Eichbaum.de 에는 없고 Eichbaum.com 에는 존재하며,

외국 수출용으로 주로 생산되는 맥주가 아닌가 유추해봅니다.


 Bernstein Rote Farbe 라고 메인 고로를 두른 원 띠 안에

깨알 같이 문구가 적혀있는데 이를 영어로 옮기면

'Amber Red Color' 라 볼 수 있습니다.



호박색(Amber), 붉은 갈색이 눈에 보입니다.


Red Beer 라 맥아(Malt)가 강조될 거라 생각했기에

의외로 첫 탐색에서 독일 홉(Hop)의 기운이 있었는데,

꽃이나 허브 등의 Spicy 한 향으로 나타나 줍니다.


이후 달큰하고 포근한 느낌의 카라멜/비스킷 향이 납니다.


탄산감은 많은 편은 아니고 얌전하게 깔립니다.

질감이나 무게감은 가벼움과 중간에 걸쳤으며,

진득한 느낌은 있지만 무게감 자체는 가벼워 편합니다.


맛은 홉(Hop)과 맥아(Malt)가 고만고만하게 균형을 이루는데,

일단 눈에 띄는 맥아의 단 맛(카라멜,토피 계)은 없었습니다.


생각보다 담백하게 맥주 맛은 진행되는 가운데

등장해 주는 맥아 맛은 곡물, 비스킷, 식빵 테두리 등입니다.


고소한 맛과 함께 향에서 익히 존재감을 알 수 있었던

홉의 맛이 있는데, 향에서 언급한 요소들과 동일합니다.


따라서 맛 자체는 고소하고 향긋/알싸(Spicy)함이 위주며,

쓴 맛은 없으며 맛 자체의 강도는 잔잔한 편이었습니다.


대중 맥주 시장인 편의점에 들어갈 만한 요소를 갖추었네요. 



Posted by 살찐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