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인 Founders 의

대표 맥주들이라면, 11.8% 의 알콜 도수를 지닌

버번위스키 배럴에 묵혔다 나온 스타우트 KBS 나,


오트밀 죽을 먹고있는 아이의 라벨이 인상적인

8.3%의 브랙퍼스트 스타우트 같은 제품도 있고,

이름도 과격한 12.0 % 의 데블 댄서도 있습니다.


밑에 제가 지금까지 시음했던 파운더스 맥주 목록을 보면

대부분 알콜도수가 높은 맥주들로 구성되어있어


얼핏보면 파운더스 양조장은 지극히 매니아적이고

강력한 맥주들만 취급하는 곳으로 오해할 수도 있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파운더스(Founders) 양조장의 맥주들 -

Founders Dry Hopped Pale Ale (파운더스 드라이 홉드 페일 에일) - 5.4% - 2012.07.29

Founders Red's Rye P.A (파운더스 레즈 라이 페일에일) - 6.6% - 2012.10.12

Founders Devil Dancer (파운더스 데블 댄서) - 12.0% - 2012.12.11

Founders Breakfast Stout (파운더스 브랙퍼스트 스타우트) - 8.3% - 2014.11.01

Founders All Day IPA (파운더스 올 데이 IPA) - 4.7% - 2016.03.26

Founders Centennial IPA (파운더스 센테니얼 IPA) - 7.2% - 2016.05.23

Founders Dirty Bastard (파운더스 더티 배스터드) - 8.5% - 2016.10.10

Founders KBS (파운더스 KBS) - 11.8% - 2017.02.19

Founders Frootwood (파운더스 프룻우드) - 8.0% - 2017.04.30

Founders Curmudgeon (파운더스 커머젼) - 9.8% - 2017.08.16

Founders Lizard of Koz (파운더스 리자드 오브 코즈) - 10.5% - 2017.11.04

Founders Sumatra Mountain Brown (파운더스 수마트라 마운틴 브라운) - 9.0% - 2018.02.10

Founders CBS (파운더스 CBS) - 11.7% - 2018.07.07



그러나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들도 순하고 편한

맥주가 양조장의 재정을 책임져준다는 사실을 압니다.


따라서 항상 강한 맥주를 만들기만하는 것도 아닌데,

파운더스에서 그 대표적인 예가 Solid Gold 입니다.


4.4 % 의 도수에 20 IBU 밖에 지나지 않는 금색맥주로,

필스너라고 하기에는 쓴 맛수치 IBU 가 낮기 때문에,

엄밀히보면 페일 라거/아메리칸 라거에 해당합니다.


즉, 파운더스에서 버드와이져나 밀러와 같은 제품에

손을 댄 것인데, 그래도 아주 연하지 않고 Solid 하게

맛에 어느정도 포인트를 주었을거라 생각합니다.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은 항상 강한 맥주만 하는게 아니라

도수가 낮고 쉬운 맥주부터 고도수에 매니아적인 맥주까지,

맥주를 다루는 범주가 넓다는 것을 파운더스가 보여줍니다.



맑고 투명한 밝은 금색 영락없는 페일 라거네요.


향은 홉에서 기인한 약간의 시트러스와 솔 등이 있고

새콤하면서 적당히 상쾌한 향 등이 전달되었습니다.


탄산감은 페일 라거답게 포화도가 높은 편이며,

질감이나 무게감은 스타일 컨셉에 맞게

가볍고 산뜻하지만 마냥 연하진 않고

페일 라거 치고는 살짝 매끄럽네요.


맥아의 단 맛은 그리 남는 편은 아닙니다.

살짝 캔디같은 구석이 발견되었다 정도며,

마시고 나면 고소한 밀과 같은 느낌이 있네요.


주요했던 맛은 홉(Hop)이라고 생각했으며,

풀이나 약간의 흙, 살짝 상큼한 감귤류에

쓴 맛은 남지 않아 마시기에 무리가 없습니다.


확실히 맹한 페일 라거와고는 결이 다르며,

홉의 맛이 오버파워되지 않았으면서

적정수준에서 맛을 어루만져준다 봅니다.


잘 만들었네요. 맛있었습니다.





Posted by 살찐돼지


트리 하우스(Tree House) 양조장은 미국 메사추세츠 주

찰턴이라는 도시에 위치한, 상당히 힙한 크래프트 업체입니다.


국내에서도 맥주 정보에 통달한 매니아층에게는

잘 알려진 브랜드며, 최근 이곳의 맥주가 소량 수입되자

못 마셔보았던 사람들이 구매러쉬하는 상황도 발생했었죠.


트리 하우스(Tree House)의 주력 맥주는 IPA 스타일로

많은 IPA 제품들이 이곳의 핵심맥주로 포진되었습니다.



트리 하우스(Tree House)에서 가장 유명한 맥주라면,

대부분 사람들이 줄리우스(Julius)를 꼽을겁니다.


이국적인 열대과일의 맛이 작렬하는 IPA 로

오늘 시음하는 Alter Ego 맥주의 컨셉은


그런 줄리우스에 엄청나게 많은 양의 홉을

향을 증대하기 위해 Dry Hopping 했습니다.


이 때 사용된 품종은 Mosaic 과 Amarillo 이며,

Alter Ego, 즉 바뀐 자아라는 명칭이 된 까닭은


기본 베이스는 줄리우스 이지만 추가 홉핑으로

성격이 더 치명적으로 변했기 때문이라 합니다.



New England IPA 타입이라 탁한 살구색입니다.


풀, 민트, 복숭아, 리치, 멜론 등등등의 다채로운

과일 향이 적당히 쏘는 듯한 느낌으로 나옵니다.


탄산기는 상당해서 청량함이 담보되었고

입에 닿는 질감은 매끄럽고 부드럽지만

무게감에 있어서는 무겁게 오진 않았습니다.


향에서 언급했던 과일의 풍미들이 작렬했으며

살짝 고소한 곡물 느낌이 드러나는 편에

뒤에 풀,솔과 같은 씁쓸함이 은근하게 나옵니다.


전형적인 요즘 유행하는 New England IPA 의

 특징을 고루 갖추고 있었으며, 마시기는 편합니다.


유명한 제품이지만 생각보다는 무난했습니다.

맥주가 베스트 컨디션이 아니라는 걸 감안해야겠네요.



Posted by 살찐돼지


스모그 시티(Smog City)은 미국 캘리포니아의

Torrance 지역에 위치한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으로,


Torrance 는 LA 중심부와 롱비치의 중간에 위치하여,

LA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곳이라 볼 수 있습니다.


2011년 설립되었으며 Pale Ale 이나 IPA, Porter 등

무난한 크래프트 레귤러 맥주들도 취급하면서,

배럴 에이지드 맥주나 Sour 타입도 시도합니다.



오늘 시음하게 될 Brix Layer 라는 맥주는

그들의 Sour Program 맥주들 중 하나입니다.


올해 8월 LA 에 다녀왔을 때 직접 

양조장을 방문하여 구매한 제품으로

마셔본 후 마음에 들어 가져오게 되었습니다.


J Brix 라는 와인 업체와 콜라보레이션했으며,

압착된 리즐링 포도와 와인배럴에서 숙성한

도수 8% 에 이르는 블론드 에일입니다.


스모그 시티 맥주는 현재 국내에 정식 수입되지 않아,

따라서 오늘 시음하는 맥주는 국내에 없습니다.



거품이 상당히 빠르게 사그라들기 때문에

외관만 보면 밝은 금색의 화이트와인 같습니다.


향에서도 리즐링이나 소비뇽 블랑 등등의

화이트 와인의 청포도향과 껍질 등이 나왔고,


살짝 바나나 같은 것을 빼면 맥주처럼 보이는

홉이나 맥아 향은 찾아보기 어려웠습니다.


탄산기는 보통 수준으로 은근한 탄산감에

질감이나 무게감은 높은 알코올 도수 치고는

가벼운 편이지만 묽거나 연하지는 않았습니다.

가벼움과 중간 사이에 놓인 수준이라 봅니다.


향은 영락없는 리즐링스러움이 돋보였지만

맛에서는 그래도 맥아에서 나오는 단 맛이

은근하게 꿀과 같은 느낌으로 다가왔습니다.


단 맛이 질척이게 깔리는 맥주는 전혀 아니고

드라이한 와인처럼 맥주 맛도 진행되었지만,

느꼈던 단 맛이 맥아의 것처럼 의식적으로 포착됩니다.


홉의 허브나 풀, 시트러스 등등의 맛은 없고

약간의 시큼함과 나무 맛 등은 발견되었습니다.

끝 맛은 쓴 맛보다는 조금 떫은 타닌감이 있네요.


맥주 양조장에서 만든 다른 타입의 주류라고

생각이 들 정도로 백포도주를 빼다 박았지만

엄연히 맥아,홉,효모가 들어간 맥주였습니다.


그런데 마시면 마실 수록 밑으로 깔리는

질감과 단 맛의 블론드 에일 출신인게

조금 더 확실하게 느껴지긴 합니다.



Posted by 살찐돼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칼데라(Caldera) 양조장으로

맛의 구성이나 밸런스 측면에서 제가 좋아하는

성향으로 잘 꾸며주는 양조장이라 선호합니다.


여러 맥주를 마시다보면 한 양조장에서 나오는

맥주들을 골고루 마실 수 밖에 없게 되며,


IPA 든 Porter 든 같은 스타일을 만들어도 양조장마다

성향에 따라 강하게도 or 약하게도 제조하게 됩니다.


설렁탕을 먹어도 간을 짜게 혹은 약하게 먹는 사람이

각기 있는 것 처럼, 칼데라 맥주가 딱 제 간이더군요.


- 블로그에 리뷰된 칼데라(Caldera) 양조장의 맥주들 -

Caldera Rose Petal (칼데라 로즈 페탈) - 6.7% - 2014.04.03

Caldera Rauch Ür Bock (칼데라 라우흐 위어 복) - 7.4% - 2014.07.30

Caldera Pale Ale (칼데라 페일 에일) - 5.5% - 2014.12.11

Caldera Hopportunity Knocks (칼데라 호포튜니티 녹스) - 6.8% - 2015.01.12

Caldera Pilot Rock Porter (칼데라 파이럿 락 포터) - 6.0% -2015.12.25

Caldera Mogli Bourbon Barrel Aged (칼데라 모글리 버번 배럴 에이지드) - 8.5% - 2016.03.23

Caldera Vanilla Wheat Ale (칼데라 바닐라 윗 에일) - 4.8% - 2016.08.28



홉(Hop)이 강조된 인디아 페일 에일(IPA) 맥주에서

주인공이 되는 홉의 이름이 들어가는 것은

아주 흔하고 보편적이라 자주 볼 수 있습니다.


맛과 향이 좋기로 유명한 홉(Hop)들이 주연이되며,

최근 3~4년간 크래프트 맥주계를 꽉 잡은 홉은

모자익(Mosaic)이라고 단언해도 무리가 아닙니다.


이미 제 블로그에 시음기를 남긴 이것이나 요것

사례에서도 드러나듯, 모자익(Mosaic) 홉은


2010년대 초반 등장한 이래 어정쩡하지 않고,

강렬한 열대 과일들, 위의 칼데라 이미지에서는 망고

패션푸르츠, 파파야 등으로 표현되는 맛들을 뿜어내며,


그런 모자익의 아성을 무너뜨리기 위해 여러 새로운 홉들이

개발되었지만 아직까지 확실히 모자익을 넘은 홉은 없습니다.


맥주를 만드는 양조사들도 타 양조장의 맥주를 마실 때

모자익 홉을 쓴 맥주는 비교적 쉽게 구별할 만큼 위력있기에

한동안 더 시트라(Citra)와 함께 업계에서 군림할 것 같네요.


참고로 칼데라의 Mosiac IPA 는 홈페이지 기록상

모자익 홉만 사용한 싱글 홉 IPA 로 설명됩니다.



적당히 맑은 편에 밝은 구리색으로 보입니다.


위에서 언급된 파파야, 패션푸르츠, 망고

멜론 등등의 과일 향이 은은하게 나타났고

구운 빵과 같은 향도 아주 조금 나왔습니다.


탄산감은 많지도 적지도 않게 적당한 편에,

질감이나 무게감은 확실히 중립적 포지션으로

연하고 가볍지도 않지만 지나치게 묵직하지 않은

전형적인 중간(Medium)수준이라 느껴졌습니다.


맥아에서 나오는 약간의 시럽같은 단 맛과

고소한 곡물 빵이나 비스킷도 살짝 존재합니다.


홉의 맛은 복잡할 필요 없이 모자익의 특징으로

향과 일치하며, 뒷 맛이 은근히 쓰게 다가옵니다.


생산일로부터 다소 시간이 경과한 상품이긴하나

그래도 그것을 감안한다 하더라도 폭발적인 제품은

상당한 홉의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것에 반하여,


칼데라(Caldera)의 모자익은 좋게 말하면 균형감

달리 얘기하면 애매한 구석이 있었다고 봅니다.



Posted by 살찐돼지


에픽(Epic) 양조장의 뱁티스트(Baptist)시리즈는

배럴 에이징 & 커피 임페리얼 스타우트들로


오늘 시음하는 Big Bad Baptista 는

올해 1월에 시음기를 올린 제품명에서

뒤에 a 하나 추가한 비슷한 이름의 맥주라


상당히 혼동될 여지가 많은 것이 사실이나

Mexican Coffee = Baptista 라는걸 알게되면

혼선을 겪을 일이 적어질거라 생각됩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에픽(Epic) 양조장의 맥주들 -

Epic Smoked Porter (에픽 스모크트 포터) - 6.2% - 2016.11.12

Epic Escape To Colorado IPA (에픽 이스케이프 투 콜로라도 IPA) - 6.2% - 2017.01.18

Epic Galloway Porter (에픽 갤러웨이 포터) - 5.4% - 2017.05.02

Epic Los Locos (에픽 로스 로코스) - 5.5% - 2017.06.28

Epic 825 State Stout (에픽 825 스테이트 스타우트) - 6.0% - 2017.09.11

Epic Big Bad Baptist (에픽 빅 배드 뱁티스트) - 12.0% - 2018.01.10

Epic Son of a Baptist (에픽 선 오브 어 뱁티스트) - 8.0% - 2018.04.18



멕시코에 Cafe de Olla 라는 타입의 커피가 있는데,

비정제 설탕과 시나몬이 첨가하는게 특징입니다.


Big Bad Baptista 는 멕시코 커피와 같은 맛을 위해

임페리얼 스타우트 맥주 기반에 시나몬을 넣었고,

추가로 카카오 닙스와 바닐라도 투입하였습니다.


로스터리에서 로스팅한 멕시코 커피 원두를 넣은 후

위스키 배럴에서 숙성시켰다고 홈페이지에 설명됩니다.


바닐라와 카카오닙스는 어찌 보면 배럴 에이징

임페리얼 스타우트에 굳이 넣지 않더라도

유사한 형태의 맛이 나는 부재료라고 보지만,


상대적으로 이색적이면서 튀는 맛이라면

 시나몬이지 않을까 예상해봅니다.



갈색 거품, 검은 외관 스타우트 다웠습니다.


강렬한 시나몬 + 커피가 인상깊게 치고올라오며

배럴 에이징의 흔적인 단 내가 바닐라와 겹쳤고

카카오 닙스일거라 예상되는 고소한 향도 있고,

초컬릿이나 약간의 탄 곡물 내도 풍겨졌습니다.


진짜 커피나 다름 없을 정도로 탄산기는 적었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의외로 도수에 비해서는

순하고 안정적이며 그리 무겁지 않게 다가옵니다.

무난한 6~7% 대의 스타우트를 마시는 기분이네요.


먼저 찾아왔던 맛은 향에서와 마찬가지로

시나몬과 커피의 조합이었는데, 향긋하면서

싸한 느낌이 메인이 된 맛처럼 느껴졌습니다.


예상했던 것 이상으로 단 맛이 질펀하진 않고

은근히 담백한 바탕에 나무와 바닐라의 성질,


후반부에는 카카오 닙스 + 검은 맥아의 맛이

고소하면서 은은한 탄 맛을 선사해주었습니다.


후반부에는 완전히 숨기지는 못한 알코올이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임페리얼 스타우트라는 느낌보다는

마시면서 특이한 커피를 마신다는 기분이 더 들었습니다.


특히 가장 중심된 맛인 시나몬과 커피의 맛에서

요즘같이 추워지고 있는 계절에 마시면 좋은

향신료가 들어간 따뜻한 음료/주류를 떠올리게합니다.


거칠지 않고 물리는 단 맛도 없으며

알코올도 실제 도수에 비해서 적게 나타나는

이색적인 향신료 커피를 연상시키게하는 맥주로,


검은 맥주를 잘 만든다는 평가가 있는 

에픽(Epic)이 제대로 실력발휘를 했네요. 




Posted by 살찐돼지


쌀쌀한 바람이 불고 나뭇잎이 붉어지는 것을 보니

올해도 어김없이 펌킨(Pumpkin)의 계절이 왔습니다.


오늘 시음할 펌킨 에일은 통상적인 제품이 아닌

창의적인 혼합 스타일 맥주라고 할 수 있습니다.


벨기에식 세종(Saison)/ 팜하우스(Farmhouse) 에일에

버지니아산 펌킨 호박을 넣고 향신료를 추가했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하디우드(Hardywood) 양조장의 맥주들 -

Hardywood Gingerbread Stout (하디우드 진저브래드 스타우트) - 9.2% - 2017.07.20

Hardywood Pils (하디우드 필스) - 5.2% - 2017.10.27

Hardywood Virginia Blackberry (하디우드 버지니아 블랙베리) - 6.8% - 2017.12.25

Hardywood Singel (하디우드 싱겔) - 6.2% - 2018.02.03

Hardywood Peach Tripel (하디우드 피치 트리펠) - 8.2% - 2018.05.14



사용된 향신료는 참 다양합니다. 정향(Clove), 

넛맥(Nutmeg), 생강 뿌리, 피멘토 등입니다.


기본적으로 세종(Saison)이라는 타입의 맥주가

효모에서 나오는 알싸함(Spicy)이 주된 맛이기에


거기에 향신료를 첨가하면 Spicy + Spicy 투머치라

잘못 다루면 꽤나 강한 아린 맛만 나게 됩니다.


따라서 Pumpkin Saison 이라는 컨셉에서

가장 중간 역할을 해줘야하는게 달콤한 성질의

펌킨 호박이라 개인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가을에 어울리게 만든 만큼 너무 개운하고

담백하게 빠져서 Spicy 만 느끼게되지 않길 바랍니다.



탁한 편에 구리색~밝은 호박색으로 보입니다.


첫 향은 향신료 모둠이라고 표현해도 좋을만큼

여러 향신료의 알싸하고 향긋함이 퍼졌습니다.

세종 효모는 여기에 적당히 묻혀가는 듯 합니다.


더불어 진득한 카라멜과 크림과 뒤엉킨 것 같은

펌킨(파이)의 달콤함을 전달받을 수가 있었으며,

홉이라고 판단되는 풀때기도 살짝 풍겼습니다.


탄산감은 나름 있는 편이라 은근 청량했고,

탄산감과 세종(Saison)이라는 스타일 특성상

질감이나 무게감은 연하고 가벼울거라 봤지만,


예상했던 것 보다는 부드러우면서 안정적인

중간(Medium)수준의 점성과 무게감을 보이네요.


맥아적인 단 맛이 눅진하게 남는 맥주는 아니나

펌킨과 브라운슈가 같은 단 맛이 맴도는 편이며,


적당히 발산되는 향신료들의 알싸하고 쌉싸름하며

화한 맛들, 그러니까 영어로는 Spicy 로 해결되는

풍미들이 단 맛과 어느정도 호각세를 이루었습니다.


마시고 나면 입 안에 남는 맛은 단 맛이 빠지면서

세종 효모와 향신료의 알싸함이 뒤에 남아줍니다.

은근히 헛간의 건초같은 면모도 느낄 수 있었네요.


스타일 가이드라인으로 정의할 수 없는 창의적 맥주라

원초적인 맛에 대한 느낌으로만 소감을 얘기하게 되는데,


맥주 자체의 퀄리티는 꽤 준수한 편이며,

펌킨 자체의 맛은 꽤 잘 살린 편이고


Spicy 일변도로 가지 않도록 단 맛에도

신경을 쓴 티가 나는게 느껴지긴 했으나,


그래도 Pumpkin Saison 은 조금 힘들다..

그냥 맥아가 강조된 브라운이나 엠버에

펌킨을 쓰는게 개인적으로는 더 좋았습니다.




Posted by 살찐돼지


미국 파이어스톤 워커(Firestone Walker) 양조장에는

Merlin 이라는 단어로 끝나는 레귤러 스타우트들이 있고,


그 가운데 이름이 Nitro Merlin 으로 바뀌어진

Velvet Merlin 이라는 제품이 존재했습니다.


오늘 시음하게 될 벨벳 머킨(Velvet Merkin)은

벨벳 멀린의 강화판이자 배럴 에이징 버전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파이어스톤 워커(Firestone Walker)의 맥주들 -

Firestone Walker Union Jack IPA (파이어스톤 워커 유니언 잭 IPA) - 7.5% - 2013.05.09

Firestone Walker Double Jack IPA (파이어스톤 워커 더블 잭 IPA) - 9.5% - 2013.06.16

Firestone Walker Double Barrel Ale (파이어스톤 워커 더블 배럴 에일) - 5.0% - 2015.11.13

Firestone Walker Easy Jack (파이어스톤 워커 이지 잭) - 4.5% -2015.12.29

Firestone Walker Wookey Jack (파이어스톤 워커 우키 잭) - 8.3% - 2016.06.05

Firestone Walker Pivo (파이어스톤 워커 피보) - 5.3% - 2016.09.10

Firestone Walker Pale 31(파이어스톤 워커 페일 31) - 4.9% - 2016.12.05

Firestone Walker Luponic Distortion No. 005 (파이어스톤 워커 루포닉 디스토션 005) - 5.9% - 2017.07.29

Firestone Walker Helldorado (파이어스톤 워커 헬도라도) - 12.8% - 2018.08.21



스타우트 중에서도 귀리가 들어간 오트밀 스타우트며,

배럴 에이징은 버번위스키 배럴에서 진행되었습니다.


파라볼라(Parabola)와 함께 Firestone Walker 의 장기인

배럴 에이징 + 스타우트라는 면에서, 매니아들에게

잘 알려진 맥주가 바로 벨벳 머킨(Velvet Merkin) 입니다.


귀리가 첨가된 맥주가 대체로 질감측면에서

끈적해지고 찰지며, 매끄러운 성향을 가지기에

벨벳(Velvet)이라는 직물로 주로 비유됩니다.


매년 빈티지 형식으로 출시되며 오늘 시음제품은

2017년 제조입니다. 올해 빈티지가 이번 달에 

나왔다고 홈페이지에 가면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검은 맥주 색상에 엷은 갈색 거품이 드리워집니다.


버번위스키 특유의 바닐라 향이 가득한 가운데,

배럴의 흔적인 나무 향도 짙게 배어있었습니다.


스타우트의 본분인 초컬릿, 모카의 단 내도 나며,

약간의 토스팅한 코코넛과 유사한 향도 풍깁니다.


탄산감은 무딘 편이라 스타일에 적합했고

무게감은 중간과 무거움의 사이에 걸치며


질감은 매끄럽고 야들야들한 면모를 보입니다.

엄청 육중해서 마시기 버거운 제품은 아닙니다.


맥아적인 단 맛이 입에 끈덕지고 물리게 남지 않고

의외로 나름 담백한 면모까지 보여주었습니다.


혀를 짓누르기보다는 발산되듯이 퍼지는 단 맛

바닐라, 모카, 토스티드 코코넛 등이 인상적이며


살짝 커피 산미와 나무 맛이 번갈아 오면서

버번 위스키와 같은 알콜 맛도 살짝 옵니다.


후반부에는 은근한 풀 맛이 동반하였지만

마시고 나서 입 안을 맴도는 맛은 향긋한 커피로


그리 달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단 속성의 맛은 담은,

그러면서도 속 뜨거움이나 거친 풍미는 절제된

매우 이상적인 버번배럴 에이징 스타우트라 봅니다.


예전에도 참 맛있게 마셨던 기억이 있었는데,

과거의 좋은 기억을 이어나가게 해주는 명작이네요.



Posted by 살찐돼지


5년만에 블로그에 시음기를 올리게 된 미국의

러시안 리버(Russian River) 양조장의 맥주로,

시음할 제품은 댐네이션(Damnation)입니다.


'지옥에나 가서 살아라' 쯤되는 의미로 

매우 부정적인 뜻을 가진 이름이지만,


댐네이션 맥주의 모티브가 된 맥주가

벨기에의 악마의 맥주라 불리는 듀벨(Duvel)이라

그 전통에 맞추어 부정적 이름을 명명했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러시안 리버(Russian River) 양조장의 맥주 -

Russian River Pliny the Elder (플라이니 디 엘더) - 8.0% - 2013.11.19



듀벨(Duvel)을 모델로 삼은 맥주이기에 스타일 또한

그것과 같은 벨지안 골든 스트롱에 해당합니다.


유다(Juda)루시퍼(Lucifer)리리움(Delirium) 등과 함께

BJCP 스타일 가이드라인 벨지안 골든 스트롱 편에 소개되며,


미국출신으로는 유일하게 상업적 예로 들어간 상품이

오늘 시음하게 될 러시안 리버 댐네이션입니다.


스타일을 충실히 따른 모범적인 맥주이기에

번뜩히는 재기나 눈에 띄는 변주는 없습니다.


그래서인지 원조라 얘기되는 듀벨(Duvel)과

여러모로 비교가 될 수 밖에 없는데,


현재 국내에 두 맥주 모두 수입되었고 그 판매가는

댐네이션이 듀벨에 비해 10배 가량 비싼게 눈에 띕니다.



탁한 금색, 짙은 살구색에 가까웠다고 봅니다.


배, 바나나, 오렌지와 같은 과일 향이 강했고

중간중간에 향신료의 알싸함도 퍼지면서

풀이나 나무류와 같은 식물 향도 납니다.


탄산기는 마시고 목으로 넘길 떄 살짝 따가웠고

그 덕에 질감과 무게감은 다소 경감된 느낌이나,

아무 묽진 않은 중간(Medium)수준은 갖췄습니다.


향과 동일한 요소들이 맛에서 나옵니다.

배, 바나나, 청사과 등과 같은 과일 맛이

 

맥아적인 단 맛은 없어 개운한 바탕안에서

알싸한 향신료 기운과 함께 발산됩니다.


꽤나 깔끔하고 담백하게 맛이 진행되기에

쓴 맛 수치(IBU)가 높지 않을 것이라 봄에도

뒷 맛에는 은근한 홉의 씁쓸함이 있고,


후반부로 갈 수록 남는것은 약간의 풀때기, 흙

그리고 알코올의 화함 정도가 기억에 남습니다.


홈브루를 많이 해본 분들은 공감할지 모르겠으나

효모회사 White Labs 의 WLP570 번 효모를

사용하면 나오는 전형적인 풍미가 존재했고,

개인적으로도 애용했던 효모였기에 익숙했습니다.


댐네이션(Damnation)은 애당초 듀벨(Duvel)에

영감을 얻어 잔기교 없이 유사하게 만든거라,


기상천외한 해석이 들어간 요즘 크래프트 맥주들에 비해,

그냥 듀벨(Duvel) 느낌이라 뭔가 익숙하고 허전할 수 있겠네요.




Posted by 살찐돼지


에일 스미스(Ale Smith) 양조장은 미국 San Diego 에

위치했고 1995년에 설립된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입니다.


아메리칸, 잉글리쉬, 벨기에 등등 많은 타입의

맥주들을 다루는 등 여러 유명 맥주들이 있지만,


가장 유명한 제품을 하나 꼽으라면 오늘 시음할

스피드웨이 스타우트(Speedway Stout)가 꼽힙니다. 



알코올도수가 12.0% 에 달하는 것을 감안한다면,

스피드웨이는 임페리얼 스타우트에 해당함을 알 수 있고,


스타우트에 잘 어울리는 부재료인 커피가 첨가되었는데,

지역의 커피 로스팅 업체로부터 받은 것이라 합니다.


2012년과 2014년에 San Diego 에서 개최된 '인터내셔널

비어 컴패티션'에서 임페리얼 스타우트부문 금상을 수상했습니다.


현재 국내에 들어오는 제품은 아니지만 일본에서는

맥주 매니아층에게 인지도가 있는 제품이며,


저 또한 오늘 시음기 작성 이전에 여러 번 마셔봤는데,

일본에 다녀온 한국 지인이 구해온 것을 나눠마신 경험입니다.



갈색 거품에 검은 색상인게 스타우트 다웠고,


강렬한 커피의 향이 텁텁함보다는 달고 향긋했고,

초컬릿, 카라멜, 약간의 당밀같은 향도 나왔습니다.

의식을해서 그런지 은근 알코올 향기도 존재했네요.


탄산감은 거의 없으며 질감이나 무게감은

도수가 도수인만큼 찰지고 크리미한 점성이 있었으며,

육중하면서 하강하는 듯한 무게감을 보여줬습니다.


단 맛이 기본적으로 자리잡혀있는데 감초, 당밀이

카라멜과 어느정도 결합된 단 맛으로 나타났었고,

살짝 연유같은 단 맛도 은연중에 느낄 수 있었습니다.


탄 맛이나 떫고 쓴 맛은 찾아보기 어려웠고,

끈적한 당분이 있는 커피를 마시는 기분이었네요.


쓴 맛 지수인 IBU 가 70에 달함에도 불구하고

쓴 맛이라는 것 자체가 있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알코올 맛은 실제 도수에 비한다면 그래도

감추는데 선방하였다고 보지만 완전 없진 않았고,


개인적으로는 예전에 마셨던 것보다는 좀 더

달아진 느낌을 많이 받았는데 기분탓인가 봅니다.


예전에 마셨던 예티(Yeti)와 정 반대 포지션에

놓여있는 임페리얼 스타우트라 판단되었네요.





Posted by 살찐돼지


미국식 IPA 에서 나는 특유의 열대과일, 감귤 풍미는

문외한 입장에서는 '과일을 넣었나?' 라 생각할 수 있으나


특정 품종의 미국 홉(Hop)들이 자아내는 풍미이지만,

최근에는 홉과 더불어 직접 과일을 넣어 과일 특징을

더욱 강화시키는 상품들도 꽤 많이 출시되고 있습니다.


같은 스톤 양조장의 제품 안에서 그런 예를 찾자면

탠저린 익스프레스(Tangerine Express)가 있습니다.

탠저린 퓨레가 들어갔다고 설명되는 맥주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스톤(Stone) 양조장의 맥주들 -

Stone Levitation ale (스톤 레버테이션 에일) - 4.4% - 2010.10.06

Stone Imperial Russian Stout (스톤 임페리얼 러시안 스타우트) - 10.5% - 2010.12.30

Stone Old Guardian (스톤 올드 가디언) - 11.1% - 2011.01.09

Stone Go To IPA (스톤 고 투 IPA) - 4.5% - 2015.07.20

Stone Cali-Belgique IPA (스톤 캘리-벨지크 IPA) - 6.9% - 2015.09.02

Stone Coffee Milk Stout (스톤 커피 밀크 스타우트) - 5.0% - 2015.11.21

Stone Smoked Porter (스톤 스모크드 포터) - 5.9% - 2016.04.19

Stone Pataskala Red IPA (스톤 파타스칼라 레드 IPA) - 7.3% - 2016.06.15

Stone Mocha IPA (스톤 모카 IPA) - 9.0% - 2016.08.20

Stone Arrogant Bastard Ale (스톤 애러컨트 배스터드 에일) - 7.2% - 2016.11.08

Stone Xocoveza Mocha Stout (스톤 죠코베자 모카 스타우트) - 8.1% - 2016.12.11

Stone Jindia Pale Ale (스톤 진디아 페일 에일) - 8.7% - 2017.07.01

Stone Enjoy By Unfiltered IPA (스톤 인조이 바이 언필터드 IPA) - 9.4% - 2017.09.03

Stone 02.02.02 Vertical Epic Ale (스톤 02.02.02 버티칼 에픽 에일) - 7.5% - 2017.11.30

Stone Merc Machine Double IPA (스톤 머크 머신 더블 IPA) - 9.0% - 2018.01.30

Stone Inevitable Adventure (스톤 이네디터블 어드벤쳐) - 8.9% - 2018.03.21

Stone Mikhail (스톤 미하일) - 13.5% - 2018.05.26

Stone Brewdog Super Bashah (스톤 브루독 수퍼 바샤) - 10.0% - 2018.08.13



그러나 오늘 시음하는 Scorpion Bowl IPA 는

과일의 첨가가 없으며 홉으로만 맛을 내었습니다.


컨셉은 열대 과일 + 꽃(플로럴)이며 사용된 홉은

현재 크래프트 맥주계의 절대 강자나 다름없는 홉인


Mosaic 에 독일산 시트러스라 불리는 Mandarina Bavaria,

그리고 스톤(Stone)이 최근 밀어주는 Loral 등이 쓰였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치명적인 상큼함보다는

적당히 밸런스를 맞춘 IPA 가 아닐까 예상해봅니다.



뉴잉글랜드 타입인가? 싶을 정도로 탁함이 발견되며

색상은 금색과 밝은 주황색에 걸친다고 보았습니다.


향은 열대과일 + 과일이라는 느낌이 딱 와닿는데,

파파야, 망고, 패션푸르츠, 구아바 등등의 향이 있고


지나치게 새콤함으로 가기 보다는 꽃과 같은 향과

어울러져 아늑한 과일 주스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약간의 풀(Grass)과 같은 향 또한 맡을 수 있습니다.


탄산감은 그리 많지는 않았습니다.

더불어 질감적 측면도 경쾌함보다는 매끄럽고

무게감도 묽기보단 적당한 안정감을 선사합니다.

중간수준에서 살짝 낮은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맥아에서 오는 단 맛은 크게 작용하지 않았고,

끈적한 과일 시럽처럼 단 맛이 입에 남진 않습니다.


향에서 등장했던 요소들이 맛에서도 주를 이루었고,

열대과일 + 꽃이 1순위이지만 그에 못지 않게

풀(Grass)과 같은 맛이 뒤로 갈수록 나왔으며,


쓰다고 생각되진 않았지만 쓴 맛의 여운이 남아

마냥 과일주스화 되는 상황을 방지해주었습니다.


마시고 나면 곡류의 고소함이 슬며시 등장하며,

열대 과일 한 쪽에 극단적으로 치우치지 않고

여러 맛의 요소들이 차례차례 등장하는 느낌이네요.


시음 후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면 입 안에 남는 잔향이

과일 + 꽃이라 살짝 향수같은 느낌이라 좋았습니다.


저는 나름 만족스럽게 마셨으며 구하기가 쉬워서

수준급의 대용량 IPA 를 찾는다면 이를 고를 것 같습니다.



Posted by 살찐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