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 출신의 The Lost Abbey 양조장은

그들의 맥주를 예전부터 알고 마셨었지만

블로그에 시음기를 남기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컨셉이 독특한 양조장이라 한 번보면 기억에 남는 곳으로,

The Lost Abbey 라는 이름처럼 어두운 느낌의 수도원이

전반적인 디자인 컨셉이며, 셀틱 십자가가 마스코트입니다.


홈페이지의 메뉴나 설명 곳곳에 고해소(Confessinal)라던가

 멤버들을 십자군이라 부르질 않나, 교구라는 표현을 쓰기도 합니다.


그리고 성경책에서 볼 법한 삽화가 중앙 라벨에 그려져있는게

The Lost Abbey 양조장의 가장 큰 정체성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오늘 시음하는 맥주는 Ghosts in the Forest 로

'숲에 사는 유령들' 정도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브렛(Brett) 야생 효모가 주효한 American Wild Ale 로

프렌치오크로 만든 푀더(Foeder)에서 숙성했습니다.


푀더는 위에 나온 사진처럼 생긴 발효/숙성 나무통이며,

Sour/Wild 계통 맥주들이 그 안에 들어가 특유의

시큼하고 쿰쿰한 맛을 내기 위해서는 몇 개월에서

길게는 몇 년간의 기다리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브렛(Brett)의 서식지가 오크 푀더이기도 하며,

즉 저 통에 맥주가 들어갔다가 나오면 달라지기에,


'보이지 않는 유령(Brett)이 숲(푀더 통들)에 산다' 해서

Ghosts in the Forest 라는 이름이 붙게 되었습니다.



탁한 레몬색, 밝은 금색에 가깝다고 봅니다.


레몬처럼 시큼한 향과 건초나 가죽의 꿉꿉함,

배럴의 향의 텁텁합, 약간의 고무향도 납니다.

시큼함과 떫은 향이 아주 압도적이진 않았습니다.


탄산기는 생각보다는 많지 않았던 편이며,

질감이나 무게감은 살짝 부드러운 감만 있지

기본적으로 연하고 가볍고 쉬운 맥주게 가깝습니다.


패션푸르츠나 레몬이 버무려진 시큼한 맛이

가장 먼저 입 안을 자극하고 있었으며,


오크 푀더(Foeder)의 흔적인 나무 배럴 맛과

건초, 짚단, 말안장 등등의 브렛 느낌도 상당합니다.


후반부로가도 시큼함은 여전히 남아 있으며,

백포도주 같은 느낌과 식초가 공존하였습니다.


이제 국내에서도 이런 컨셉의 맥주들이

꽤 많이 수입되었기에 낯설지는 않지만,


마시고 난 후에도 배럴이 향기를 남겨서

긴 여운을 주는 것이 나름 인상깊었습니다.





Posted by 살찐돼지


미국 멜빈(Melvin) 양조장에서 이르길 Your IPA 는

가장 최근에 핵심라인업에 포함된 맥주라고합니다.


스타일은 7.0% 의 무난한 아메리칸 IPA 타입이며,

100% 루플린 Cryopowder 를 이용해 만들었습니다.


Cryopowder 에 관해서는 4월에 리뷰한 적 있는

'홉 샤커' 맥주에서 설명한 적이 있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멜빈(Melvin) 양조장의 맥주들 -

Melvin Hubert MPA (멜빈 휴버트 MPA) - 6.0% - 2018.01.14

Melvin Hop Shocker (멜빈 홉 샤커) - 8.0% - 2018.04.26


제품설명에 따르면 옛 양조 기술과 

최신 홉 테크닉이 결합한 결과물이라하며,


최신 홉 테크닉은 Cryopowder 의 사용과

드라이 홉핑(Dry Hopping)과 관련된 것 같습니다.


옛 양조 기술은 어떤건지 짐작할 수 없지만

홉을 Deep Earthy 에 약간의 Spice, Citrus 라고

풍미를 묘사하는 것을 감안하여 본다면,


요즘 유행하는 인디아 페일 에일(IPA)의

스테레오타입 홉 맛을 따르지 않았을 것 같은

추측을 가능케 합니다. 마셔보면 바로 알겠지요.



탁한 금색, 밝은 구리색 정도로 보였습니다.


솔, 민트, 송진, 잔디 등등의 향과 함께

빠지면 섭섭한 감귤류의 향도 가득합니다.

후르츠칵테일 같기보다는 적당히 식물같은

면모가 동반되어 나와서 개인적으로는 좋았네요.


탄산감은 West Coast 타입을 지향하는 IPA 라

적당히 탄산기포를 느낄 수 있게 분포하고 있었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가벼움과 중간사이를 오갑니다.


첫 맛은 입 안을 상쾌하게 만들어주는 맛들 위주로

페퍼민트 같은 느낌도 살짝에 솔(Pine)도 있었고

홈브루어들이 펠릿 홉 맛이라고하는 루플린 맛도 납니다.


맥아적인 단 맛은 시럽과 같은 형태로 등장했지만

잠깐 나왔다가 금새 사라지는 정도에 불과했으며,


입에 남는 쓴 맛은 강하지 않고 여운도 짧아

끝 맛은 꽤나 깔끔하고 개운하게 종료됩니다.


제가 블로그에 종종 언급하는 (저에게)정겨운 IPA 맛이 있고,

제작자가 멜빈이라 기본 수준 이상은 퀄리티가 되는 것 같습니다.



Posted by 살찐돼지


The Bruery 는 미국 로스엔젤레스 옆에 있는

오렌지 카운티에 소재한 맥주 양조장입니다.


창립차는 Patrick Rue 라는 인물로

양조장을 뜻하는 단어인 Brewery 와

성씨인 Rue 를 합성하여 Bruery 가 되었습니다.


그곳의 산하 브랜드라 할 수 있는 Terreux 는

Farmhouse, Wild, Sour 에 특화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The Bruery 계열의 맥주들을

블로그에 시음하는 것은 처음이지만,

예전부터 몇몇 제품들은 시음은 했었습니다.


그들 가운데 기억에 남는 제품이 오늘 시음하는

Tart of Darkness 라, 예전 느낌과 같은지 확인하고픈 마음에

마음에 꽤 많은 목록들 중 첫 타자로 고르게 된거죠.


이 제품을 심플하게 표현하면 Sour Stout 입니다.

공식적으로 공인된 맥주 스타일은 아니지만,

이론적으로는 충분히 만드는게 가능합니다.


전통적으로 양조한 스타우트를 오크 배럴에 숙성하면서

사워 박테리아 & 야생효모에 접종시키는 과정을 거쳤고,

또 블랙커런트가 들어가 풍미가 강화된 제품입니다.


Dark & Roast & Sour 가 이 맥주를 표현하는 단어들입니다.



외관은 일반적인 스타우트들과 다를 것 없이

검은 색상에 흰 색(White-tan) 거품이 덮입니다.


향은 스타우트가 기반이라고는 하지만

먼저 오는건 시큼한 식초와 체리가 있었고

검은 맥아의 향은 살짝 흙, 은은한 커피 정도입니다.


탄산감은 강하지는 않게 은근히 존재하였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꽤 연하고 가벼운 편입니다.

맥아가 강조된 스타우트와의 결합이지만

맥아의 특성이 진득하고 끈적하게 남지 않습ㄴ다.


예전에 느꼈던 맛은 스타우트를 다 뭉개버리는

강력한 신 맛으로 컨셉이 무너졌다고 봤는데,


오늘의 시음때 느낀 감정은 '그래도 스타우트에

집중하면 스타우트가, Sour 집중하면 Sour 가' 입니다.


단숨에 들이켜면 짜릿하게 시큼한 맛만 느낄 수 있지만

조금 천천히 의미하면 희미하지만 로스팅 맛이 전달되며,


커런트나 블랙 베리류의 풍미는 막 튀지는 않지만

시큼함을 느낄 때 그쪽 계열의 과일을 연상케합니다.


신 맛에 점차 익숙해지면 되려 남는 뒷 맛은

스타우트의 검은 맥아 맛이 어느정도 여운을 줍니다.


개인적인 취향에는 그리 맞는 타입은 아니지만

예전에 비해서 Sour(Tart) ↔ Roast Black 의

대비를 조금 더 느낄 수 있어서 새로웠습니다.






Posted by 살찐돼지


미국 피라미드(Pyramid) 양조장의 Outbrust IPA 로

스타일은 일반 IPA 의 강화판인 임페리얼 IPA 입니다.


홉이 많이 투입되었을 수 밖에 없는 스타일인만큼,

굉장히 다양한 품종의 홉들도 이 맥주에 들어갔습니다.


기본적으로 아메리칸 타입의 IPA 라 미국 홉들로만 구성되었고,

Nugget, Chinook, CTZ, Cascade 가 양조중에 들어간 홉에,


발효/저장조에 향을 내기위해 넣는 Dry Hopping 과정에는

Simcoe, Cascade, Centennial 등이 선택되었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피라미드(Pyramid) 양조장의 맥주들 -

Pyramid Apricot Ale (피라미드 애프리콧 에일) - 5.1% - 2014.12.03

Pyramid Hefeweizen (피라미드 헤페바이젠) - 5.2% - 2015.05.25

Pyramid Thunderhead IPA (피라미드 썬더헤드 IPA) - 6.7% - 2018.02.15

Pyramid Pale Ale (피라미드 페일 에일) - 5.7% - 2018.05.04



전 세계에 존재하는 맥주 스타일 가운데 홉(Hop)의

풍미가 가장 센 타입의 맥주라면 IPA 에 타입일텐데,

그것의 강화판인 임페리얼 IPA 는 더욱 더 강합니다.


따라서 임페리얼 IPA 맥주들의 이름들을 살펴보면

어렵지 않게 강력한 뉘앙스의 네이밍을 볼 수 있습니다.


오늘 피라미드의 아웃버스트(Outburst) 또한 폭발이며,

분화구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화산이 디자인됩니다.


다른 사례들을 보면 홉 로켓이라던가,

미각 파괴자 등등의 과격한 네이밍이 있습니다.



맑은 편은 아니고 색상은 호박색에 가깝습니다.


솔, 송진, 감귤, 풀 등등의 미국 홉 향과

카라멜, 마멀레이드, 약간의 토스트 등

맥아에서 나온 향도 다분히 존재했습니다.

홉 비중이 높긴 했지만 맥아도 무시는 못하겠네요.


탄산기는 적은 편이고 진득하고 안정적인

무게감의 형성에 도움될 무딘 탄산감입니다.


사실 앞의 설명에는 홉(Hop) 품종만 언급했었으나

맥아 또한 페일 에일, 카라멜, 카라레드, 뮌헨 등으로

사실상 엠버 에일(Amber Ale)계통과 흡사한 구성입니다.


홉의 품종이나 맥아의 구성, 그리고 맥아의 단 맛과 무게감을

임페리얼 IPA 특유의 강한 홉의 성질과 균형을 맞추는게

어찌보면 요즘보다는 예전 느낌의 임페리얼 IPA 의 특징입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카라멜이나 오렌지 잼과 같은 단 맛이

홉의 풀, 감귤, 솔 등과 동반하여 등장하는 이 맥주가

정겨운 느낌이어서 좋기는 했습니다만, 조금 단 것 같긴 합니다.


홉의 쓴 맛 수치인 IBU 는 80에 달하기는 하지만

후반부에 쓴 맛이 입 안에 남아준다는 느낌은 없었고

알코올 느낌은 그리 드러나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Outburst 라고 하기에는 2018년에 워낙 과격한

IPA 제품들이 많아 살짝 이름이 무색하졌긴 하지만,

홉과 맥아가 호각을 이루는 임페리얼 IPA 라

밸런스계 맥주를 찾는다면 나쁜 선택은 아닐겁니다.




Posted by 살찐돼지


그레이트 디바이드(Great Divide) 양조장은

미국 콜로라도 덴버(Denver)시에 위치한 곳으로

국내에 아직 정식으로 수입되는 맥주는 없습니다.


1994년 Brain Dunn 이 양조장을 설립하고

얼마지나지 않아 GABF 나 World Beer Cup 등에서

그들의 맥주가 여러 상을 받게 되자 유명해졌으며,


Great Divide 의 상징적인 맥주를 하나 꼽으면

오늘 시음할 예티(Yeti) 임페리얼 스타우트입니다. 



예티(Yeti)는 히말라야 고원에 산다고 알려지는

전설적인 동물인 설인의 이름이기도 합니다.


미국 지역에서는 빅풋(Bigfoot)이라고 불리며

시에라네바다 양조장의 맥주 이름이기도 합니다.

설인 맥주(?)로는 예티와 함께 미국에서 가장 유명합니다.


예티(Yeti)는 연중생산 임페리얼 스타우트로

홈페이지의 맥주 소개에도 가장 먼저 나오는 제품입니다.


Great Divide 의 맥주 구분 시리즈가운데

Yeti Clan 이 따로 있을 정도로 영향력이 있고,


봄,여름,가을,겨울에 오리지날 예티를 기반으로

바닐라 오크 에이징, 초컬릿 오크 에이징,

차이 예티(Chai Yeti)등 여러 계절맥주가 나옵니다.



짙은 갈색 거품이 드리워진 검은 맥주였고,


로스팅 커피, 약간의 재(Ash), 다크 초컬릿과

(Hop)의 향기인 풀, 솔(pine), 감초가 나오며,


달달하고 디저트 같은 느낌보다는

힘센 설인과 같은 강건한 양상이었습니다.


탄산감은 적게 포화되어 스타일에 알맞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지나치게 무겁지 않은


임페리얼 스타우트계에선 무난한 정도의

중간과 무거움사이를 오가는 정도였습니다.

질감도 진득하기보다는 은근 연한 면모도 있네요.


하지만 맛은 매우 기운차고 터프했는데,

검은 맥아 가운데서도 강하게 로스팅한 

제품들만 사용했는지 탄 맛과 로스팅 비터가

꽤나 직선적으로 입 안에 가득 채워집니다.


카라멜이나 밀크 초컬릿과 같은 단 맛은

상당히 경감되어있기에 탄 맛과 쓴 맛이 튀며,


약간의 붉은 건과일과 감초 등이 있긴 했으나

워낙에 검은 맥아의 기운이 세차서 묻힙니다.


풀이나 솔과 같았던 홉의 느낌은 쓴 맛에

얹혀져서 단독적인 맛을 내는 상황은 아니며,

한국사람들이 표현하는 간장 맛도 조금 나옵니다.


마시고 나면 얼얼하면서도 쌉싸름한 뒷 맛이

꽤나 길고 지속적으로 입 안에 남아주었고,

알코올 느낌은 생각보다는 나지 않았습니다.


어떤 사람이 막연하게라도 흑맥주는 쓰고 강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면 그 사례에 가장 적합한 맥주가

Great Divide 의 예티(Yeti)라고 판단되며,


부재료나 버번 위스키 배럴 등과의 조합으로

점점 달고 디저트 같아지는 임페리얼 스타우트보다는

원초적인 탄 맛과 에스프레소 스러움을 원했다면,

Great Divide 의 예티(Yeti)가 꽤 맞을거라 생각합니다.


뭐랄까.. 임페리얼 스타우트를 처음 마셨을 때

그 강력함과 터프한 특징에 매료되는 기분을

다시금 느끼게 해주는것 같아서 만족스러웠습니다.


 

Posted by 살찐돼지


1989년 2월 미국 San Diego 시의 콜롬비아 가에서

칼 스트라우스(Karl Strauss) 양조장이 오픈을 했고,


당시 대중들에게 쉽게 접근하기 위해 양조하여

판매했던 맥주가 오늘의 엠버(Amber)라고 합니다.


'Amber' 라는 문구만 라벨에 적혀져있기 때문에,

저는 최근까지 이 제품이 Amber Ale 인줄 알았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칼 스트라우스(Karl Strauss) 양조장의 맥주들 -

Karl Strauss Red Trolley Ale (칼 스트라우스 레드 트롤리 에일) - 5.8% - 2015.10.27

Karl Strauss Mosaic Session (칼 스트라우스 모자이크 세션 에일) - 5.5% - 2016.04.10

Karl Strauss Aurora Hoppyalis IPA (칼 스트라우스 오로라 호피엘리스) - 7.0% - 2016.07.13

Karl Strauss Oktoberfest (칼 스트라우스 옥토버페스트) - 5.0% - 2016.12.03



Karl Strauss Columbia Street Amber 는 엠버 라거(Lager)입니다.


효모가 라거 효모가 들어간 것을 제외하고 보면

맥아(Malt)나 홉(Hop)의 구성은 엠버 에일류와

크게 다를 것 없고 도수의 차이가 살짝 있을 뿐입니다.


Imported Munich malts 로 맥주에 토스트와 같은 맛과

깊은 구리색, 부드러운 질감과 무게감을 선사했다는데,


미국입장에서 Imported Munich Malt 라면

추측으로는 독일산일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홉은 Cluster 와 Cascade 로 엠버(Amber) 맥주류에서

상당히 선호되는 조합으로 꾸며진 것 같습니다.



살짝 흐린 편의 구리색, 밝은 호박색으로 보입니다.


곡물 빵이나 토스트와 같은 향이 살짝 풍기며,

홉에서 나온 솔, 감귤, 송진 등이 꽤 정겹습니다.

향은 폭발적이기보다는 은은하고 포근한 편입니다.


탄산기는 쉽게 마시는 라거가 그렇듯 적당히 있고

무게감은 가벼운 축에 속하나 질감 부분에서는

살짝 매끄러운 면모를 접할 수가 있었습니다.


카라멜과 같은 단 맛을 포착이 되기는 했지만

개운하고 담백한 가운데 은근하게 나오는 정도며,


가장 메인이 된 맛은 향에서도 언급한 요소들인

고소한 토스트 계 + 솔/감귤의 홉 맛이었습니다.


끝 맛에 낮은 정도의 석회수 맛과 버터 느낌이 있었고

홉에서 나오는 쓴 맛은 적어 쉽게 마시는데 지장 없습니다.


스타일과 컨셉상 참신한 맥주와는 거리가 멀지만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타입의 맛이라 마음에 들었습니다.






Posted by 살찐돼지


미국 크래프트 맥주 시장에서 단연코 가장 잘 팔린

맥주 스타일을 고르라면 인디아 페일 에일(IPA)이 되겠고,


최근 몇 년간 가장 유행하는 IPA 스타일 속 트렌드는

뭐니뭐니해도 New England 타입의 IPA 일겁니다.


New England 지역에는 미국 동북부 끝 자락의

캐나다와 대서양에 인접한 6개 주가 속하며,

해당 지역의 양조장들에서 만들기 시작한 타입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코로나도(Coronado) 양조장의 맥주들 -

Coronado Islander IPA (코로나도 아일랜더 IPA) - 7.0% - 2014.07.20

Coronado Hoppy Daze (코로나도 홉피 데이즈) - 7.5% - 2014.08.31

Coronado Black Sails (코로나도 블랙 세일스) - 6.8% - 2014.09.24

Coronado 18th Anniversary Imperial IPA (코로나도 18주년 기념 임페리얼 IPA) - 10.0% - 2014.12.29

Coronado Orange Avenue Wit (코로나도 오렌지 애버뉴 윗) - 5.2% - 2015.03.09

Coronado Mermaids Red (코로나도 머메이드 레드) - 5.7% - 2015.05.29

Coronado Stingray Imperial IPA (코로나도 스팅레이 임페리얼 IPA) - 7.9% - 2016.04.21

Coronado Idiot IPA (코로나도 이디엇 IPA) - 8.5% - 2016.11.01

Coronado Berry The Hatchet (코로나도 베리 더 해치트) - 4.6% - 2017.03.02



어떻게 보면 코로나도(Coronado) 양조장이 위치한

San Diego 쪽은 하와이나 알래스카를 제외하면


미국 본토에서 New England 지역과 정반대,

미국 남서쪽 끝자락이라 나오는 맥주도 다릅니다.


소위 이 지역은 West Coast 타입 IPA 라고 해서

매우 연하고 가벼운 바탕에 홉의 새콤함을 살린다면,


New England 타입은 고단백질 곡물 사용에 의해서,

혹은 (영국계)효모 사용이나 이산화탄소 포화도 등등


여러 요인 등에 의해서 West Coast 와는 다르게

매우 탁하고 진득한 면모를 어느정도 갖추었지만

홉의 맛은 매우 후르츠 칵테일같이 설계되었습니다.


오늘 시음하는 Coronado North Island IPA 는

West Coast IPA 전문 양조장에서 만드는

New England Style IPA 제품입니다.



탁한 밝은 금색으로 보이는 외관을 가졌고,


망고, 탠저린, 감귤, 구아바 등등등의

과일 향이 퍼지며 약간 솔(Pine)도 있습니다.

효모나 맥아 쪽의 향은 달리 느껴지지 않습니다.


탄산감은 은근하게 조금 더 있는 편이며,

무게감은 가벼움과 중간 수준에 걸치며

질감은 매끄럽고 부드럽게 입 안에 맴돕니다.


약간의 밝은 카라멜의 단 맛이 있지만

사실 홉에서 발생한 풀, 과일, 솔 등등의

상큼한 맛이 맥주 전체를 압도하고 있습니다.


후반부에 쓴 맛이 특별하게 남아주진 않았고

스타일 상 또 그렇게 설계한 것 같긴 하지만,


맛의 자극이 있는 편의 IPA 인데 반해서

끝 맛, 즉 피니쉬가 순식간이라서

좋은 점과 아쉬운 점이 공존합니다.


쉽게 마실 수 있는 NE IPA 라 생각합니다.



Posted by 살찐돼지


맥주들 가운데 오크나무 통에 몇 달간 숙성이 되었다

나온 제품들을 일컫어 Barrel-Aged Beer 라고 합니다.


Sour-Brett 계열을 제외하면 보통 도수가 높고 

어두운 계통의 맥주들이 배럴 에이징되는 경우가 많고,


미국의 배럴 에이징 장인이라 할 수 있는

'파이어스톤 워커' 양조장의 맥주 목록을 보면,


Velvet Merkin, Sucaba, Parabola 등등이

대표적인 Barrel-Aged Dark Beer 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파이어스톤 워커(Firestone Walker)의 맥주들 -

Firestone Walker Union Jack IPA (파이어스톤 워커 유니언 잭 IPA) - 7.5% - 2013.05.09

Firestone Walker Double Jack IPA (파이어스톤 워커 더블 잭 IPA) - 9.5% - 2013.06.16

Firestone Walker Double Barrel Ale (파이어스톤 워커 더블 배럴 에일) - 5.0% - 2015.11.13

Firestone Walker Easy Jack (파이어스톤 워커 이지 잭) - 4.5% -2015.12.29

Firestone Walker Wookey Jack (파이어스톤 워커 우키 잭) - 8.3% - 2016.06.05

Firestone Walker Pivo (파이어스톤 워커 피보) - 5.3% - 2016.09.10

Firestone Walker Pale 31(파이어스톤 워커 페일 31) - 4.9% - 2016.12.05

Firestone Walker Luponic Distortion No. 005 (파이어스톤 워커 루포닉 디스토션 005) - 5.9% - 2017.07.29



헬도라도(Helldorado)에서 Hell 은 지옥이 아닌

독일어 '밝다' 라는 뜻을 가진 단어입니다.

독일 뮌헨의 밝은 라거가 헬(Hell)이기도 합니다.


기본 스타일은 발리 와인(Barley Wine)타입으로

국내에서는 흔하게 볼 수 있는 스타일은 아닙니다.


국내에 존재하더라도 대부분 어두운 색을 띄는데,

제 블로그 기준에서는 이거요것을 참고하면 됩니다.


위의 사진이미지에서 확인 할 수 있듯이

12.8% 의 알코올 도수에 이르면서도

필스너,위스키와 흡사할 정도로 밝습니다.


거기에 다른 파이어스톤 워커의 맥주들처럼

배럴 에이징의 풍미가 물씬 풍기는 제품인거죠.


국내에 함께 수입된 Sucaba 와는 같은 발리와인 타입이나 

색상에 있어서 반대편이 있는 Helldorado 입니다.



그럭저럭 맑은 편에 짙은 금색~밝은 구리색입니다.


배럴 에이징의 향인 버번, 바닐라, 나무 등의 향긋했고,

밀크 카라멜, 꿀, 버터 스카치 등도 약간 있었습니다.

홉의 향은 없고 달고 향긋함 위주로만 진행됩니다.


탄산감은 많을 필요가 없었던게 알맞았던 것 같고,

무게감이 아주 무겁지는 않지만 질감에 있어서

부드럽고 안정적이며 차분한 느낌이 좋습니다.


스타일 특성상 맥아의 단 맛이 나올 수 밖에 없습니다.

향에서 언급했던 밀크 카라멜이나 꿀과 같은 느낌에

약간의 무화과와 버터 같은 특징도 포착했습니다.


그러나 단 맛이 계속 입 안에 질척이게 남진 않고

이후 배럴에이징의 버번, 나무, 꽃 등의 맛이

텁텁함은 극히 적고 향긋하고 알싸하게 퍼져줍니다.


이후 알코올에서 나오는 뜨거움과 술 맛도 있지만

동반하여 쇼트브래드 쿠키와 같은 고소함도 존재하며,

마시고 나서도 구수함으로 인해 여운이 남습니다.


배럴 에이징의 장인이라는게 수긍이 갈 정도로

떫고 텁텁함 없이 말끔하게 호감가는 맛들로만 채워졌으며,

맥주의 컨셉도 흥미로웠으며 결과물도 만족스럽습니다.


한꺼번에 워낙 많은 종류의 Firestone Walker 의

제품들이 들어왔기에 시선이 분산 될 수 있으나,

이 제품은 컨셉이 독특하니 한 번 시음해보길 바랍니다.

 



Posted by 살찐돼지


벨칭 비버(Belching Beaver) 양조장에서는

미국의 메탈그룹인 데프톤즈와 콜라보레이션으로

그들의 음악의 이름을 딴 맥주들을 내놓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국내에서 절찬리에 판매중인 벨칭 비버의

핵심 맥주인 '팬텀 브라이드' 같은 경우도 그렇고,


오늘 시음할 '디지탈 배스' 또한 2000년 발표한

White Pony 앨범의 두번째 트랙의 곡명과 같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벨칭 비버(Belching Beaver) 양조장의 맥주들 -

Belching Beaver Peanut Butter Milk Stout (벨칭 비버 피넛 버터 밀크 스타우트) - 5.3% - 2017.03.10

Belching Beaver Me So Honey (벨칭 비버 미 소 허니) - 5.5% - 2017.10.07

Belching Beaver Hop Highway (벨칭 비버 홉 하이웨이) - 7.3% - 2018.04.13



스타일은 인디아 페일 에일(India Pale Ale)이며,

조금 더 디테일하게는 New England IPA 에 해당합니다.


최근 크래프트 맥주에서 가장 인기 많은 IPA 타입이며,

탁한 외관과 새콤한 과일 주스를 연상시키는

강렬한 홉의 맛과 향이 인상적인 스타일입니다.


스스로 홈페이지의 설명에서도 홉 폭탄이라고

이야기하는 것에 반하여 IBU 쓴 맛 수치는


30 정도밖에 기록하지 않는다는 사항을 보면,

맛과 향에 홉 폭탄을 터트렸다는 것을 알 수 있네요.



New England IPA 타입 답게 매우 탁하고

색상은 상아색, 레몬색에 가깝게 보입니다.


최근 크래프트 맥주계에서 IPA 를 만들 때

사용하는 1군 홉들로만 양조를 했기 때문에,


확실히 홉의 향도 후르츠 칵테일과 같은데,

패션푸르츠, 망고, 구아바, 구스베리 등등이 있고

단 내나 쓴 내, 텁텁한 향들은 발견하기 어렵습니다.


탄산기는 여름에 마시기 적당하다 싶을정도며,

질감이나 무게감은 뿌옇기 때문에

꽤 걸쭉할 것 같다는 기대와는 다르게

약간의 부드러움만 있을 뿐 가볍고 산뜻합니다.


맥아에서 나오는 카라멜, 시럽, 꿀 등의

단 맛은 거의 찾아보기 어려웠으며,


흰 도화지와 같은 바탕에 최신 트렌드 홉의

풍미가 펼쳐지는데 향에서 언급한 것들입니다.


솔이나 송진, 나무 등등의 상쾌하거나

쌉싸래한 홉의 풍미는 없다고 보는게 좋고,


약간의 효모에서 나온 단 과일 같은 맛과

마시고 나면 곡물과 같은 고소함이 살짝 남네요.


IPA 이긴하지만 쓴 맛은 많이 절제되었기에

평소 IPA 의 맛과 향은 참 좋은데 쓴게 부담스럽다고

느끼고 있었던 사람들에게는 좋은 대안이 될거라 봅니다.



Posted by 살찐돼지


Stone Berlin Groundbreaking 시리즈는

다른 양조장과의 콜라보레이션 제품들로,


2014년 미국의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 스톤(Stone)이

독일 베를린에 새로 양조장을 오픈한 것을 기념하며

만들기 시작했고, 라벨의 디자인에 공통적으로 들어간

건물의 그림은 베를린 양조장 건물의 전경입니다.


오늘 Super Bashah 는 영국의 BrewDog 과 만든것이며,

스타일은 Double Belgian Black IPA 라고 합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스톤(Stone) 양조장의 맥주들 -

Stone Levitation ale (스톤 레버테이션 에일) - 4.4% - 2010.10.06

Stone Imperial Russian Stout (스톤 임페리얼 러시안 스타우트) - 10.5% - 2010.12.30

Stone Old Guardian (스톤 올드 가디언) - 11.1% - 2011.01.09

Stone Go To IPA (스톤 고 투 IPA) - 4.5% - 2015.07.20

Stone Cali-Belgique IPA (스톤 캘리-벨지크 IPA) - 6.9% - 2015.09.02

Stone Coffee Milk Stout (스톤 커피 밀크 스타우트) - 5.0% - 2015.11.21

Stone Smoked Porter (스톤 스모크드 포터) - 5.9% - 2016.04.19

Stone Pataskala Red IPA (스톤 파타스칼라 레드 IPA) - 7.3% - 2016.06.15

Stone Mocha IPA (스톤 모카 IPA) - 9.0% - 2016.08.20

Stone Arrogant Bastard Ale (스톤 애러컨트 배스터드 에일) - 7.2% - 2016.11.08

Stone Xocoveza Mocha Stout (스톤 죠코베자 모카 스타우트) - 8.1% - 2016.12.11

Stone Jindia Pale Ale (스톤 진디아 페일 에일) - 8.7% - 2017.07.01

Stone Enjoy By Unfiltered IPA (스톤 인조이 바이 언필터드 IPA) - 9.4% - 2017.09.03

Stone 02.02.02 Vertical Epic Ale (스톤 02.02.02 버티칼 에픽 에일) - 7.5% - 2017.11.30

Stone Merc Machine Double IPA (스톤 머크 머신 더블 IPA) - 9.0% - 2018.01.30

Stone Inevitable Adventure (스톤 이네디터블 어드벤쳐) - 8.9% - 2018.03.21

Stone Mikhail (스톤 미하일) - 13.5% - 2018.05.26



사실 Super Bashah 는 브루독과 스톤이 이미 2009년에

콜라보한 Bashah 라는 맥주의 수정판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 당시에 만든 맥주도 Double Belgian Black IPA 였고,

Super 가 붙은 오늘 제품은 그 제품이 더 강화된 버전입니다.


일단 맥주의 속성이 Black + Belgian(Yeast) + IPA(Hop)이라

맥주 자체의 복잡성이나 맛의 강도가 약할리가 없을거라 보고,


게다가 콜라보한 주체가 Stone 과 BrewDog 이라는

왠만한 맥주를 싱겁게 만들지 않는 양조장들임을 볼 때,

꽤나 입 안을 자극할 맥주가 나오지 않을까 예상합니다.



블랙 벨지안 IPA 이니 색상이 검은건 당연했고,


IPA 특유의 감귤이나 열대과일계 향이 있으나

독보적인진 않았고 검은 맥아에서 발생한

탄 곡물이나 다크 초컬릿, 재(ash) 느낌이 나왔고,


벨기에 효모의 것이라 추측되는 단 과일도 존재하며,

향은 세 종류의 향이 각자의 주장만 하는 느낌이 아닌

서로서로 적당히 자기 역할만 해주는 정도 같았습니다.


탄산감은 일반적인 Double IPA 수준과 비슷했고,

질감이나 무게감에서도 마찬가지라 보았습니다.


적당한 진득함이 있지만 쫀득까지 가진 않았고

무게감은 중간에서 무거움의 가운데 놓였습니다.


마시기 전에 개인적으로 예상한 맛이 있었는데,

거의 근접하게 그 맛이 나와주어서 나름 신기했네요.


홉의 맛은 아메리칸 계통의 새콤 상큼한 홉이 있지만

대놓고 과일 주스 같은 면모보다는 은근한 솔과

송진과 같은 눅진하고 상쾌한 면모도 슬쩍 보입니다.


벨기에 효모에서 나오는 사과, 살구, 바나나 등의 과일과

약간의 알싸한 향신료 맛이 특히 후반부에 나옵니다.


검은 맥아의 맛은 예상보다는 조금 더 두드러졌는데,

Black IPA 성향 특성상 탄 맛, 다크 초컬릿 등이


많이 절제되어 다른 요소들의 보조 정도 될거라 봤지만,

조연의 역할보다는 공동 주연 정도는 되는 수준입니다.


10.0% 의 Double IPA 가 기본 베이스로 잡혀있지만

생각보다는 뒤에 남는 쓴 맛의 여운과 떫음은 적으며,

알코올 기운이나 뜨거움도 괴팍하게 드러나진 않네요.


앞에서 예상한 것 보다는 자극적이진 않았지만

그대로 Black Belgian IPA 를 구성하는 맥아, 홉, 효모라는

각각의 맛의 요소들은 충분히 느낄 수는 있었습니다.


분명 맛은 준수한데, 가격이나 이름 값에 비해서는

살짝 허전한 기분이 드는 Super Bashah 입니다.



 


Posted by 살찐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