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시음할 토플링 골리앗(Toppling Goliath)의

골든 너겟(Golden Nugget)이란 맥주가 들어온다는  

소식을 듣고 SNS 등의 상세 맥주 정보를 접하기 전에,


골든 너겟이라는 이름만 듣고 혼자서 생각했습니다.

'Golden Promise 맥아와 Nugget 홉의 조합인가?'


그 후 맥주에 대한 디테일한 정보를 얻게 된 후

예상한 컨셉이 사실이라는 것을 파악했을 때,


맞추었다는 것에 기쁘기보다는 직업인이다보니

생기는 결과라는 것과, 미국 양조장도 네이밍에

애를 먹기에 재료이름으로 짓는게 흔하단 걸 알게되었네요. 


- 블로그에 리뷰된 토플링 골리앗(Toppling Goliath)의 맥주들 -

Toppling Goliath Tsunami (토플링 골리앗 쓰나미) - 5.0% - 2017.12.04

Toppling Goliath Hopsmack! (토플링 골리앗 홉스맥!) - 8.0% - 2018.03.25


스타일은 아메리칸 IPA 에 해당하는 Golden Nugget 맥주이며,

Nugget 홉은 기성/크래프트 할 것 없이 두루 쓰이는 품종입니다.


보통은 쓴 맛을 내는, 즉 IBU 수치를 효과적으로 올리는

용도의 홉으로 Nugget 의 이미지가 알려지기도 했지만,

(특히 깔끔한 쓴 맛을 내는 홉으로 알려져 주력으로 쓰기도)


나름 다목적(Dual Purpose) 홉으로 쓴 맛 용도의 홉들이

보통 맛과 향에서 독특함과 향미가 부족하다는게

사실이긴 하나 Nugget 은 맛과 향이 떨어지지 않습니다.


개인적으로 Nugget 홉에 관해서 가지고 있는 이미지는

노골적인 열대과일이나 감귤보다는 허브나 그린(Green)입니다.


골든 프라미스 단독 맥아 + 너겟 단독 홉의 조합인지는

확인은 안 되었지만 미국 홈브루 포럼의 쓰레드를 참고하면

너겟 홉의 비중이 높지만 단독은 아닌 클론 레시피들이 보입니다.



맑은 편은 아니었지만 심하게 탁하지도 않았습니다.

색상은 맥주의 이름처럼 금색을 띄고 있었습니다.


주스 같이 강렬한 열대과일, 핵과일, 감귤류의 향은 아니고,

풀과 솔, 허브 등이 적절히 배합된 새콤한 감귤쪽이 있고

과일 잼이나 시럽 같은 단 내는 없이 홉이 위주가 됩니다.


탄산 입자는 거칠지 않고 터짐은 적당한 편입니다.

질감이나 무게감은 최근 나오는 미국 IPA 들이 그렇듯

알코올 도수에 비해 가볍고 쉬운 시음에 초점을 맞춥니다.


아주 약간의 미약한 수준의 밝은 맥아 특유 단 맛이 있는데,

살짝 맥아즙(Wort) 맛이 나지만 바로 뒤이어 찾아오는

홉(Hop)의 느낌 때문에 거슬릴 겨를도 없었습니다.


홉의 맛은 새콤함보다는 입 안을 수목원에 온 것처럼

약간 상쾌하지만 씁쓸한 풀, 민트, 허브, 꽃 등의 맛이 나왔고

거기 더해서 감귤류의 새콤함도 한 가지 맛으로 출현합니다.


뒷 맛은 지나치지 않은 씁쓸한 맛과 함께 마무리가 되기에

왠지 모르게 정겨운 느낌이 드는게 요즘 느낌 IPA 맛은 아닙니다.


다 마시고 나면 뒤로 물러나 있던 맥아의 특징이 있고,

약간 고소한 곡물 맛 정도로만 여운이 남아주네요.


토플링 골리앗(Topplig Goliath)가 국내는 물론 미국에서도

매니아층에서는 핫한 양조장이라 그곳에서 만드는 맥주들이

옛 크래프트 맥주들과는 거리가 있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오늘의 '골든 너겟' 을 마시고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꽤 만족스럽게 마실 수 있어 좋았습니다.


 

Posted by 살찐돼지


생김새만 봐서는 프레리(Praire) 브랜드 내 에서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나올 법한 느낌을 주지만,


사실 의외로 이곳이 연중생산하는 네가지의

맥주들 중 하나로 스타일은 Saison 입니다.


다만 도수가 3.9% 에 이르는 정도이기에

Session Saison 이라고 불리는 듯 합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프레리(Prairie)의 맥주들 -

Prairie Standard (프레리 스탠다드) - 5.6% - 2016.10.03

Prairie Weisse (프레리 바이스) - 3.9% - 2016.12.19

Prairie Bomb! (프레리 밤!) - 13.0% - 2017.04.10

Prairie Ace (프레리 에이스) - 7.5% - 2017.08.26

Prairie Funky Gold Citra (프레리 펑키 골드 시트라) - 7.5% - 2018.02.22



그래도 기교와 실험정신이 바탕이 된 프레리인지라

연중생산하는 세종(Saison) 맥주도 범상치는 않습니다.


브렛(Brett)이라고 불리는 균을 같이 이용해 발효했기에

특유의 쿰쿰함과 떫은 맛이 세종 고유 풍미와 함께 하는데,


이런 타입을 브렛 세종(Brett Saison)이라고 하며

국내에도 몇몇 제품들이 들어와 있어 아주 낯설진 않습니다.

예를 들면 이 제품이나 요 제품 등이 국내에 들어와 있습니다.


홉은 체코의 Saaz 종을 쓰는 것을 보았을 때,

미국 느낌보다는 전통 벨기에적임을 살리려 한 것 같네요.



상당히 탁한 편이며 밝은 연두색을 띄었습니다.


배, 사과 등의 상쾌하면서 단 과일 향과

약한 건초와 같은 향에 알싸한 향신료 향도

조금 있는 수준으로 향은 괴팍하지 않습니다.


탄산감은 상당한 편으로 청량함을 부여합니다.

질감이나 무게감은 맥주의 컨셉에 알맞게

가볍고 산뜻하며 연하고 편안합니다.


맥아에서 발생하는 단 맛은 거의 소멸된 편이며,

그러기에 매우 깔끔하고 개운함이 기반이 됩니다.


맛 자체가 강력하고 짜릿한 편은 아니고

얌전하고 은은한 편인데, 과일-허브(풀)이 중심이며,

향에서 언급한 요소들이 입 안을 향긋하게 합니다.


브렛의 풍미는 자세히 미각을 집중해야 느껴졌으며,

노골적인 존재감이 아닌 감초같은 역할이라 봅니다.


 Prairie Vous Francais 를 마신 소감은

1. 경량급 벨기에 세종이구나

2. 맛이 얌전하게 밸런스가 잡혀있구나

3. 상당히 가볍(Refreshing)구나 였습니다.



Posted by 살찐돼지


벨기에 수도원 계통 맥주들에서 자주 보이는 스타일인

트리펠(Tripel)은 벨기에 맥주가 이것저것 부재료를 넣는다는


이미지가 강함에도 생각보다는 부재료와 친하지 않은,

기껏해야 캔디 슈가 정도가 들어가는 스타일입니다.


오늘 시음할 미국 하디우드(Hardywood) 양조장의

트리펠 맥주는 복숭아가 들어간 제품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하디우드(Hardywood) 양조장의 맥주들 -

Hardywood Gingerbread Stout (하디우드 진저브래드 스타우트) - 9.2% - 2017.07.20

Hardywood Pils (하디우드 필스) - 5.2% - 2017.10.27

Hardywood Virginia Blackberry (하디우드 버지니아 블랙베리) - 6.8% - 2017.12.25

Hardywood Singel (하디우드 싱겔) - 6.2% - 2018.02.03



2015년 5월부터 출시되어 매년 늦은 봄에 맞춰 나오는

계절맥주로 오늘 시음하는건 작년 생산된 버전입니다.


벨기에 에일 효모로 발효하여 에스테르와 페놀로 표현되는

과일이나 향신료 같은 맛을 기본적으로 깔고 가고 있지만,


탱크를 옮겨 재발효시에는 살구와 복숭아 등과 함께 묵으면서

감미로운 핵과일(Stone Fruits) 맛을 끌어냈다고 합니다.


평소 홈브루잉을 통해 복숭아와 밝은 벨기에 에일의 조합을

시도해보려는 마음이 있었다면 그 영점을 잡아줄 맥주로

하디우드 양조장의 피치 트리펠이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살구색이나 짙은 금색을 띄며 탁한 편입니다.


예상했듯이 향에서는 상당한 복숭아의 향이며,

생각보다는 인공적이지 않고 자연스레 나옵니다.


막 시큼하다기보다는 달콤한 형태의 과일이며,

약간의 알싸한 벨기에 에일 효모취가 있었습니다.


탄산기는 살짝 있는 편으로 과하게 분포해서

지나친 청량함을 주거나 무게를 낮추지 않습니다.

시음해보니 마냥 연하지는 않고 중간(Medium)수준의

질감과 무게감을 가졌지만 분위기는 밝습니다.


개인적인 맛에 대한 결론만 놓고 이야기하자면

맛들이 복잡하게 얽히고 섞여있다는 느낌보다는,

요소요소가 차례차례 딱 딱 분리되어 나온 것 같았습니다.


제가 느낀 요소요소는 복숭아 - 페놀(향신료)으로

약간의 시큼함에 감미로운 복숭아,살구류의

과실 맛이 가장 기본적인 맛으로 등장하며,


맥아의 시럽 단 맛이나 과일 잼 단 맛은 없어

꽤나 깔끔하고 개운하게 떨어지는 편이었고


홉에서 기인한 쓴 맛 수치도 25 수준이라

사실상 맥주 안에서 별 역할을 하지 못했습니다.


벨기에 에일 효모의 과일 에스테르는 사실상

복숭아나 살구 캐릭터에 묻어가는 느낌이었기에,


복숭아 맛과 대비되어 나타나는 맛은 정향이나

화이트 페퍼 등으로 묘사되는 효모의 페놀으로

초반에는 감미롭고 달콤하다가 후반부로 갈 쑤록

쓰다기 보다는 살짝 아리고 알싸한 성질로 마무리됩니다.


복숭아 맛은 충분히 있었으니 피치 트리펠이라 불릴만 했고

맛이 생각보다는 조금 심플한 편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Posted by 살찐돼지


미국 오스카 블루스(Oskar Blues) 양조장의 제품들 중에서

Dale's Pale Ale 과 함께 가장 잘 알려졌다고 생각하는

제품인 텐 피디(Ten Fidy) 임페리얼 스타우트 입니다.


병이 아니라 캔에 들어서 만만해 보일 수 있지만

임페리얼 스타우트 치고도 꽤 높은 알코올 도수인

10.5 % 를 기록하며 홈페이지에서 이 맥주를 이르길


 Darker Than Dark, 즉 어두운 것 보다 더 어두운

한 마디로 검은 속성 맥아의 총 집합이라 볼 수 있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오스카 블루스(Oskar Blues)의 맥주들 -

Dale's Pale Ale (데일스 페일 에일) - 6.5% - 2012.08.23

Oskar Blues G’Knight (오스카 블루스 지'나이트) - 8.7% - 2017.02.12

Oskar Blues Old Chub (오스카 블루스 올드 첩) - 8.0% - 2017.05.07

Oskar Blues IPA (오스카 블루스 IPA) - 6.4% - 2017.08.22



맥주 제품의 유명도를 판별하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그 중 하나로 '기본 맥주를 바탕으로 파생 상품이 나오는가?' 입니다.


예를 들면 North Coast 의 Old Rasputin 이란 제품은

기본 임페리얼 스타우트에 럼 배럴 에이징 버전,

라이(Rye) 위스키, 버번 위스키 숙성등 다양한 맥주가 나옵니다.


오스카 블루스의 텐 피디(Ten Fidy)도 유명 임페리얼 스타우트

스타일의 맥주들이 그렇듯 배럴 에이징 버전이 꽤 존재하는데,


버번 에에지드 텐 피디, 럼 배럴 에이지드 텐 피디,

애플 브랜디 버전 등 한정판으로 나왔다가 사라진

맥주들이 Ratebeer.com 만 살펴봐도 꽤 됩니다.



갈색 거품이 드러워진 검은색의 액체가 보입니다.


짭쪼름한 향, 소위 간장향이라고 국내에서 일컫어지는

냄새 없이 로스티드 맥아의 커피, 다크 초컬릿,

약간의 곡물 향 등을 맡을 수가 있었습니다.


탄산감은 적은게 어울리며 실제로도 그랬습니다.

질감이나 무게감은 4년 전에 마셨을 때는 상당히

진득하고 무거웠던 맥주였다고 생각했었는데, 


오늘은 기억했던 것 보다는 조금 가볍게

그렇지만 중간(Medium)이라 판단되진 않았습니다.


베이스를 깔아주는 단 맛은 많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카라멜과 당밀(molasses)느낌이 조금 있고,


커피, 다크 초컬릿까지는 공감할 수 있는 맛이지만

탄 곡물이나 재(ash)라고 보기에는 그정도로 까지

떫고 스모키한 탄 맛이 나오지는 않았습니다.


이후 적당한 탄 맛과 함께 IBU 에서 기인한 쓴 맛이 나오며,

입 맛을 다시면 검은 맥아 맛과 고소한 곡물도 느껴집니다.

마시고 나면 입에 남는 쓴 맛과 탄 맛이 은근 아리네요.


알코올 느낌은 딱히 뚜렷하게 드러난다 보진 않았고,

흠 잡을 것 없이 정석적인 임페리얼 스타우트의 맛을 보여줍니다.


나름 덕후 세계의 중심이자 절정에 있던 4년 전에 마셨을 때

꽤 강하다고 느꼈던 맥주인데, 일반세계에 돌아와 다시 마셨는데

그 때 느낌보다 강렬하지 않다는 것은 국내에 들어왔다는

심리적인 요인이 어느 정도 작용한 것 같다 생각합니다.





Posted by 살찐돼지


홉 해쉬(Hop Hash)는 맥주 양조장에서 일반적으로

쓰이는 펠릿(Pellet)형태의 홉을 만들 때 발생하는 물질로,


아래의 이미지에서 그 생성 과정을 확인 할 수 있는데

일반 펠릿 홉에 비해 더 강화된 Alpha Acid 와 향을

얻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진 한정적 물질입니다.


개인적으로 맥주 양조시에 써 본적은 아직 없지만

동료 홈브루어들의 사용기를 들은 적이 있으며


오늘 시음할 Sweetwater 의 Hop Hash Easy IPA 가

바로 이 Hop Hash 를 사용하여 만든 맥주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스윗워터(Sweetwater) 양조장의 맥주들 -

SweetWater IPA (스위트워터 IPA) - 6.3% - 2012.08.31

Sweetwater 420 Extra Pale Ale (스윗워터 420 엑스트라 페일 에일) - 5.7% - 2017.10.15

Sweetwater Blue (스윗워터 블루) - 4.6% - 2018.02.19



홉 해쉬가 세간에 알려지기 시작한 2016년 봄 즈음에

Sweetwater 양조장에서 야심차게 출시한 맥주이며,


쓴 맛을 내는 용도의 Bravo 홉은 일반 펠릿이지만

맛과 향을 내는 Amarillo 홉은 Hash 를 사용했습니다.


홉의 향을 강화시키는 드라이 홉핑 과정에는

Ahtanum, El Dorado, Crystal 이 들어갔습니다.


국내 수입된 맥주들 중에서는 드물게 Hop Hash 를

사용한 제품이라 관심이 있으면 시음할 것을 추천합니다.



색상은 짙은 금색이며 다소 탁한 면모를 보입니다.


세션(Easy)타입임에도 불구하고 일반 IPA 에 뒤지지 않는

강한 아메리칸 홉 계열의 홉의 향이 뿜어져 나왔는데,


열대과일이나 감귤류는 기본에 복숭아나 구스베리 등에

솔과 희미한 풀(Grass)과 유사한 향 등이 얽혔습니다.


탄산기는 있는 편이라 마실 때 식도가 따금하며,

알코올 도수와 Easy 라는 문구가 이미 결정지었듯

질감이나 무게감은 가볍고 산뜻하고 편한 성질입니다.


맥아에서 비롯한 눅진한 단 맛이 없는 깨끗한 바탕에

홉의 맛은 향에서 설명한 요소들이 나와주긴한데,

향에 비해서 홉의 맛은 다소 미약한 편 같았습니다. 

 

새콤하거나 날카롭거나 쌉싸름함이 적으며

말 그대로 살짝(Hint) 그 느낌만 주는 정도였네요.

그래서 굉장히 쉽게(Easy) 들이킬 수는 있었습니다.


홉 해쉬의 역량을 파악하기에는 맥주 자체의 컨셉,

그리고 힘이 조금 약하지 않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말 편하게 마실 수 있는 IPA 라는 점은 동의합니다. 


Posted by 살찐돼지


미국 북서부 시애틀에 위치한 피라미드 양조장에서

연중 생산으로 만드는 캔 제품인 페일 에일(Pale Ale)로,


아마릴로(Amarillo) 홉으로 드라이 홉핑 되었고

캐스케이드(Cascade)와 CTZ 홉으로 맛을 낸 제품으로,

스타일은 미국식 페일 에일(American Pale Ale)입니다.


쓴 맛의 정도인 IBU 는 45에 달하며 사용된 맥아는

2-row 페일 몰트, 뮌헨, 카라멜, 카라 필스입니다.


비율까지는 아니지만 어떤 맥아와 홉을 사용했는지

친절하게 홈페이지에 기록해주는 곳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피라미드(Pyramid) 양조장의 맥주들 -

Pyramid Apricot Ale (피라미드 애프리콧 에일) - 5.1% - 2014.12.03

Pyramid Hefeweizen (피라미드 헤페바이젠) - 5.2% - 2015.05.25

Pyramid Thunderhead IPA (피라미드 썬더헤드 IPA) - 6.7% - 2018.02.15



아마 옛날에 양조장을 이전하기 이전에 콜롬비아 강 근처 시절

제작했던 페일 에일이 이 맥주의 모태가 된다고 밝혀지며,

오늘의 페일 에일은 North West 타입이라 합니다.


미국의 대표적인 홉 산지가 미국 북서부 지역에 있고,

그곳에서 미국식 시트러스 계열의 홉이 많이 나기 때문에


Pale Ale 이나 IPA 가 North West 타입이라 얘기되면

보통은 깔끔하고 가벼운 바탕에 사람들이 상상하는

미국 홉의 상큼함이 터지는 맥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North West 타입의 페일 에일이라는데 홉이 정작

독일 할러타우(Hallertau) 계통이나 체코 Saaz 등이

들어간다면 매우 어색하게 다가올 것 같습니다.



살짝 탁하며 짙은 오렌지색 밝은 구리색을 띕니다.


드라이 홉핑(Dry Hopping)을 감행하기는 했지만

IPA 가 아니라 Pale Ale 체급의 맥주인지라

향이 엄청나게 폭발적이지는 않았습니다만..


그래도 충분히 접할 수 있는 감귤, 솔, 풀 등과

약간의 시럽, 밝은 과일 캔디 등의 단 내도 있는게

매우 정겹고 익숙하게 제게는 다가왔습니다.


탄산감은 톡톡 터지진 않고 무난하게 깔렸으며,

질감이나 무게감은 컨셉이나 도수에 비해선

조금 더 안정되고 차분한 느낌이라 의외입니다.

탄산감이 다소 무딘 편이라 생긴 결과 같네요.


그렇다고 맥아의 단 맛이 전방위에 깔리진 않습니다.

아주 잠깐의 향에서 언급한 시럽, 캔디류의 단 맛 정도며,


홉의 맛은 요즘 유행하는 모자익, 시트라 쪽이 아닌

예전에 유행했던 아마릴로 캐스케이드 등의 홉이 만드는


익숙하고 편안하게 다가오는 풀과 솔, 감귤, 오렌지 등으로

그래도 거친 느낌이나 떫은 맛 없이 깔끔하게 뽑아졌습니다.


마시고 나면 쓴 맛의 여운이 남는 편은 아니었으며

약간의 고소한 곡물 비스킷 풍미가 입 안에 남는데,

재료 상으로는 뮌헨(Munich) 맥아의 흔적 아닐까 봅니다.


편안하고 옛 생각나게 만드는 페일 에일이었습니다.



Posted by 살찐돼지


멜빈 양조장에서 특별히 만든 홉 샤커 더블 IPA 로

몸에 전기가 찌릿하는 것 처럼 마시는 순간

홉의 기운을 강하게 느낄 수 있어 명명된 이름입니다.


조금 더 그들의 설명을 살펴보면 가공되지 않은

루플린 파우더(Lupulin Powder)를 사용하여

홉이 가진 맛과 향을 극대화시켰다고 합니다.


루플린은 홉이 가지고 있는 성분들 중 하나로

특히 홉의 향을 내는 성분이 루플린에 들어있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멜빈(Melvin) 양조장의 맥주 -

Melvin Hubert MPA (멜빈 휴버트 MPA) - 6.0% - 2018.01.14



보통 양조장에서는 환 형태의 펠릿(Pellet) 홉을 많이 쓰며,

간간히 잎사귀 형태의 리프(Leaf)홉도 사용하곤 합니다.


최근 미국의 홉 업체들에서 개발한 루플린 파우더,

혹은 Cryo Hops 이라고도 된 물질은 가루 형태의 홉으로

일반 펠릿 홉에 비해 향과 맛이 더 강화된 제품입니다. 


따라서 가격도 일반 펠릿 홉에 비해 많이 비싸긴 하지만

양이 적게 들어가 홉 찌꺼기에 의한 맥주 손실을 줄이기에

상업 양조장에서도 적용하고 있는 타입의 홉 상품입니다.


크래프트 맥주 계에서 인기있는 품종의 홉들이

LupuLN2 Powder 홉 버전으로 개발되어 나오고 있는데,


오늘 시음할 멜빈(Melvin)의 홉 사커에는

모자익(Mosaic)과 심코(Simcoe)가 들어갔습니다.



엄청 탁하다고 보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으며

색상은 연두색-밝은 금색에 걸친 것 같습니다.


자신있어하는 그들의 설명처럼 홉의 향은 가득합니다.

모자익+심코 조합이니 자연스럽게 열대 과일이나

핵과일계의 새콤 상큼함이 위주가 되며,


눅진하거나 씁쓸함 등이 사실상 배제된

열대과일 주스와 같은 향으로 다가옵니다.


탄산감은 도수는 높지만 맛이나 향이

새콤상큼이면서 깔끔하게 떨어지는거라

그에 걸맞게 적당히 포진되있다고 느꼈으며,


질감이나 무게감은 역시 도수에 비해서는

매우 편하게 마실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맛은 소위 요즘 느낌에 가장 걸맞는 미국 크래프트

양조장의 IPA 의 전형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홉에서 오는 씁쓸함은 많이 경감된 채로

후르츠칵테일과 같은 새콤상큼함이 퍼집니다.

예상했던 맛이 그대로 가득 풍겨졌습니다.


맥아에서 나올 법한 단 맛도 아주 소량의

시럽, 과일 잼과 같은 단 맛만 남길 뿐이며,


몇몇 미국 IPA 에서 발견될 수 있는

송진이나 솔, 허브, 잘 다듬은 잔디 같은

면모 또한 이 맥주에 초대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맥주가 매우 주스 같다는 느낌과

향수같다는 인상도 들었기에 다소 투박한

느낌이 있는 10~20년전 IPA 가 좋다면,


그러니까 Chinook 이나 Columbus 홉이 주인공인

미국식 IPA 타입을 선호하면 맞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Posted by 살찐돼지


미국 호핀 프로그(Hoppin' Frog) 양조장에서 만든

킹 고제 홈(King Gose Home)은 크래프트 맥주 계에서


인기가 많은 스타일인 고제(Gose) 타입의 맥주로,

특히 임페리얼(Imperial) 체급이라해서 눈길이 더 갑니다.


하지만 임페리얼이라고 하기에는 알코올 도수가 6.0% 라

도수가 너무 낮은거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겠네요.


- 블로그에 리뷰된 호핀 프로그(Hoppin' Frog)의 맥주들 -

Hoppin’ Frog Karminator (호핀 프로그 카르미네이터) - 9.3% - 2017.08.29

Hoppin' Frog Outta Kilter (호핀 프로그 아우타 킬터) - 8.2% - 2017.11.12


임페리얼(Imperial)이라는 용어를 맥주계에서

절대급 용어로 사용하면 도수는 최소 8% 는

찍어야 한다고 마음속으로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으나,


비교 용어로 보면 고제(Gose)라는 타입의 맥주가

본래 저도수 스타일로 4~5% 를 마킹하기 때문에,


6.0% 의 도수를 찍은 고제(Gose)는 임페리얼이라는

상승의 의미로 사용하는게 아주 어색하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더군다나 라벨 오른쪽 옆면에 빼곡한 흰 글씨로

이 맥주에 관한 기믹이 적혀져있는데 개구리 왕의

귀환과 그를 경배하는 맥주라는 컨셉이 설정되었기에


말 그대로 왕(황제)라는 의미로도 Imperial 이 쓰인 것 같네요.



연한 금색, 연두색으로 매우 연한 색이며 살짝 탁합니다.


코리엔더(고수)로 짐작되는 향긋한 향이 먼저였고,

조금은 기가 눌린듯한 사우어 요거트와 같은

시큼한 향이 뒤이어 찾아 와주었습니다.


탄산기는 컨셉에 비해서는 다소 적은 편이며,

도수가 6.0% 로 높아진다한들, 괄목할만한

상승은 아니기에 질감이나 무게감에서도


스탠다드 고제(Gose)와 마찬가지로 가볍고

산뜻하며 마시기 편하게 꾸며져있습니다.


산뜻하고 깔끔하고 개운한 맛의 바탕인지라

시럽이나 꿀 등의 질척이게 남는 단 맛은 없으며,


공개된 IBU 도 9 정도라 홉의 쓴 맛은 물론

향이나 맛도 포착될 만한 것이 없습니다.


미국산 고제라서 그런지 헤페바이젠 효모가 아닌

효모 발효 부산물을 남기지 않는 미국 에일 효모가

King Gose Home 에 쓰여진 거라 보고 있습니다.


즉, 맥아와 홉과 효모 맛이 모두 적은 가운데

두각을 드러내는건 신 맛 박테리아, 코리엔더, 짠 맛으로


개인적으로 더 와닿은 맛은 코리엔더>짠 맛>신 맛으로

특히 신 맛은 강력한 초산이라기보다는 요거트나

유제품의 신 맛으로 다가왔고 짭쪼름하면서

거기에 코리엔더로 양념한 느낌 같았습니다.


따라서 조금 사족을 붙여서 느낌을 표현하자면

불가리스나 수퍼 100 에 코리엔더 맛이 있는데

오늘따라 좀 짭짤하게 느껴지는 맛이라 생각되네요.


종합적으로 보면 맛의 세기나 특징이 거세지 않고

오히려 온건한 느낌이 드는 고제(Gose)였습니다.



Posted by 살찐돼지


지난 1월 리뷰한 미국 에픽(Epic) 양조장의 스타우트인

빅 배드 뱁티스트(Big Bag Baptist)는 배럴 에이징 된 후,


카카오 닙스와 커피가 들어가 맛을 낸 도수 12% 의

임페리얼 스타우트(Imperial Stout) 스타일 맥주였습니다.


오늘 시음할 맥주는 그 제품의 아들(Son)격인 맥주로

Son of a Babtist (줄여서 SOB)라 불리는 제품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에픽(Epic) 양조장의 맥주들 -

Epic Smoked Porter (에픽 스모크트 포터) - 6.2% - 2016.11.12

Epic Escape To Colorado IPA (에픽 이스케이프 투 콜로라도 IPA) - 6.2% - 2017.01.18

Epic Galloway Porter (에픽 갤러웨이 포터) - 5.4% - 2017.05.02

Epic Los Locos (에픽 로스 로코스) - 5.5% - 2017.06.28

Epic 825 State Stout (에픽 825 스테이트 스타우트) - 6.0% - 2017.09.11

Epic Big Bad Baptist (에픽 빅 배드 뱁티스트) - 12.0% - 2018.01.10



SOB 가 BBB 와 다른 것은 배럴 에이징이 가하지지 않았고

아들 맥주 답게 도수가 1/3 이 낮아져 8% 를 기록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타일은 역시 Imperial Stout 이며,

카카오 닙스와 커피는 변함 없이 첨가되었습니다.


지역의 커피 로스터리와 연합하여 로스팅한 커피를 넣는게

전통으로 함께하는 커피 원두와 로스터리가 매 배치

바뀌는 것도 특징이며 해당 정도는 홈페이지에 기록됩니다.


더불어 함께 커피를 로스팅했던 로스터리의 

정보도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스타우트스럽게 짙은 검은색을 보여줍니다.


뚜렷한 커피의 향긋함과 카카오 닙스의 향이

살짝 고소한 면모로 나왔고 단 내는 적은 가운데,

다크 초컬릿과 유사한 향도 맡는게 가능했습니다.


탄산은 살짝 적은 편이나 그게 어울린다 봤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임페리얼 스타우트치고는

다소 가벼운 편인 중간(Meidum)수준입니다.


당밀이나 졸인 설탕, 검붉은 과일류의 단 맛이

깔린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고 단 맛이 적게

꽤나 깔끔하게 맥주 맛이 진행되는 편이라 봤고,


커피 스타우트(Coffee Stout)라면 기대할 수 있을

커피, 흙, 카카오, 다크 초컬릿 등등의 맛이 나오고

약간은 짭짤하게 다가오는 간장 느낌도 있었습니다.


쓴 맛이나 탄 맛 등은 거의 나타타지 않아주었고,

커피 스타우트의 맛이 분명하기는 하지만 과하지 않으며,

마시고 나면 여운이 남는 흙과 탄 맛이 기분좋게 출현합니다.

예상보다는 편하고 심플하게 마실 수 있었다 봤습니다.


캔 제품이라 더 간편하고 부담없이 마실 수 있게 됩니다.

만약 이 맥주가 650ml 큰 병에 담겨있었다면 심리적으로

뭔가 Heavy 한 맥주일거라고 짐작한게 작용할 것도 같네요.



Posted by 살찐돼지


벨칭 비버(Belching Beaver) 양조장은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 주 Vista 에 위치한 양조장입니다.


샌프란시스코 북쪽의 칼즈배드에서 시작하여 

비스타를 거쳐 애리조나 접경과 만나는 


캘리포니아 동쪽 끝까지 향하는 고속도로가

78 번 캘리포니아 고속도로에서 맥주 이름이 왔으며,


병 제품에는 78 숫자가 없지만 캔 제품에는

78  숫자가 기록되어 출시됩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벨칭 비버(Belching Beaver)양조장의 맥주들 -

Belching Beaver Peanut Butter Milk Stout (벨칭 비버 피넛 버터 밀크 스타우트) - 5.3% - 2017.03.10

Belching Beaver Me So Honey (벨칭 비버 미 소 허니) - 5.5% - 2017.10.07



비스타(Vista)가 도시가 된 50주년을 기념하려 제작한 맥주로

1963년에서 50년이니 이 맥주는 2012년 양조장 설립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출시된 제품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 오래되지 않은 IPA 맥주이기에 사용된 홉들은

최근 5~10 년사이에 인기를 구가하는 품종들인


뉴질랜드 Nelson Sauvin, 호주의 Galaxy,

미국의 Citra 와 Mosaic 으로 요즘 느낌에

가장 부합하는 검증된 홉들로만 구성되었습니다.


캘리포니아 서부 출신 양조장이라 IPA 맥주도

서부 해안식(West Coast) IPA 성향을 따르기에,


거치적거리는 단 맛 없이 깔끔한 바탕에

새콤상큼한 홉 맛이 나올 것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병 밑에 침전된 효모가 있으니 맑은 편은 아니고

색상은 IPA 에선 익숙한 밝은 금색을 띕니다.


예상하기로 향에서 폭발적인 망고, 파파야, 

패션 푸르츠 등 열대 과일 향이 터질 것 같았으나,


생각보다는 과일 향 일변도로만 나오진 않았고

솔, 갓 잘린 잔디 향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아쉬웠다는 이야기는 아니었으며,

주스 같지 않아서 되려 좋았습니다.


탄산감은 West Coast 타입 IPA 답게

해변가에서 마시기에도 어울릴 법한

과하지 않은 청량함을 갖추고 있었고,

질감이나 무게감도 가벼운 편입니다.


조금의 밝은 맥즙, 시럽 단 맛이 깔리지만

금방 홉에 묻혀지는 수준이라 마실 때

초반에만 잠깐 스쳐지나가는 맛이라 보고,


홉의 맛은 향과 마찬가지로 충분하게

새콤상큼한 열대 과일 맛이 인지되긴하나,


나름 풀이나 민트, 허브 등을 연상시키는

살짝 알싸하면서 눅진한 맛도 나왔습니다.


홉의 쓴 맛은 약간 남는 정도였으며,

마시고 나면 은근 곡물 고소함도 있네요.


가벼운 바탕에 적당한 상큼함

그리고 마일드한 씁쓸/알싸함이

괜찮게 다가왔던 맥주로 기억될 것 같네요.





Posted by 살찐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