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 Dochter Van De Korenaar' 양조장을 

우리말로 옮기면 '보리의 딸' 이라 합니다.


Baarle-Hertog 라는 곳에 위치한 벨기에 국적 양조장이나

특이한 것은 Baarle-Hertog 가 네덜란드 내 월경지로서

다시 말하면 벨기에 영토와 이이저지 않은 곳에 있습니다.


뭐, 유럽의 솅겐 조약으로 국경이 개방되면서 월경지가

큰 의미도 없을 뿐더러 벨기에 북부와 네덜란드 지역은

벨기에 북부와 남부보다 다른나라임에도 유사한 점이 많아


국경에서 떨어져 있다는게 흠이 된다고 생각치는 않습니다.



영어로 embrace 와 같은 포옹의 의미를 갖고 있으며,

왜 '끌어 안는다' 고 명명되었는지를 짐작해보니

이 맥주가 크로스오버 혼합 타입의 맥주라 그렇습니다.


기본적으로 이 맥주는 '벨지안 다크 스트롱' 으로 소개되나,

공식 홈페이지를 비롯 여러 곳의 설명들을 살펴보면

벨기에 다크 이외 포터(Porter)/스타우트(Stout)도 엮입니다.


두벨(Dubbel)이나 쿼드루펠(Quadrupel) 계열의 스타일이

벨기에에서는 Dark Strong 에 해당하는 맥주들이지만,

흑맥아의 커피, 로스팅 탄 맛과는 관련이 없는 스타일인데,


Embrasse 맥주는 통상적인 스타일을 규칙을 깨고

과하지는 않은 선에서 흑맥아를 투입하여


벨기에 다크 에일의 본연의 맛을 해치지 않으면서

포터나 스타우트의 맛도 어느정도 끌어 안으려 했습니다.



어두운 갈색에서 검은색으로 가는 지점의 색입니다.


붉은 건과일 계통의 향과 흑설탕, 다크 캔디 시럽 같은

벨기에 다크 에일의 향이 우선적으로 나타났지만,


포터/스타우트용 흑맥아의 은은한 커피, 탄 내도 납니다.

약간의 정향과 같은 향신료 향도 있지만 존재감은 낮습니다.


탄산감은 살짝 무딘편인게 잘 어울렸다고 보았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9.0% 의 알코올 도수에서는

살짝 가뿐한 느낌이지만 충분히 맨들맨들합니다.


맛도 향에서 느꼈던 컨셉적 부분이 그대로 나타납니다.

벨기에 다크 스트롱 에일 특유의 검붉은 건과일과 

그을린 설탕과 같은 맛이 찾아와 주었습니다.


그리고 살짝 스모키하다가도 커피, 초컬릿도 나왔고

끝으로 갈 수록 흙, 나무 같은 맛으로 마무리됩니다.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던 것은 알고 보면 비슷하지 않지만

막상 접목시키려고 보면 은근 까다롭게 겹치는 맛이 있는

벨지안 다크 스트롱과 포터/스타우트 계열이기에,


두 스타일의 특징을 모두 간을 세게 가져가서

확실하게 대비시키는 방식으로 만들면 편할텐데,

뭔가 둘 다 적당하면서 자기 개성을 드러내는 느낌..

그러니까 시음 후 미각이 지친다는 기분이 들지 않습니다.


취미로 맥주를 양조하는 홈브루잉은 제작자 마음대로

맥주를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데 만약 평소에

벨지안 다크 + Roasted Malt 의 조합을 생각했다면,


De Dochter Van De Korenaar Embrasse 를 시음하고

영감을 얻는 것도 괜찮을것이라 판단됩니다.



Posted by 살찐돼지


국내 한 대형마트에서 구매할 수 있는 맥주로

사실 저도 처음보는 매우 생소한 제품인

벨기에의 크리스토펠(Kristoffel)입니다.


맥주 명칭은 낯설 수는 있어도 평소 대형마트에서

저렴한 수입 맥주를 즐기고 있었다면 알 수도 있는,


벨기에 맥주 브랜드 마튼즈(Martens) 양조장 소속으로

Belgian White 와 Blond 두 종류가 국내에서 판매중입니다.



오늘 시음하는 제품은 Belgian White 로 이것과 동일한

스타일의 맥주들로는 호가든, 크로넨부르 블랑, 블루문 등으로

누구도 부정하지 않는 대중 시장에서 검증된 타입입니다.


Kristoffel Belgian White 에 사용된 부재료를 확인해보면

코리엔더(고수) 씨앗과 오렌지 껍질은 당연히 포함이며,

특별히 눈에 띄는 부가 재료는 귀리(Oat)입니다.


귀리는 보통 곡물의 고소함을 증대시키고 싶거나

맥주의 질감이나 무게감을 상승시키려 할 때 쓰는데,


대체로 산뜻한 스타일인 벨지안 화이트에서는 

후자의 목적보다는 전자의 목적이 조금 더 강합니다.


사실 눈에 띌 정도로 귀리를 사용하지는 않는 편이긴하며,

귀리의 비중이 높았다면 맥주 명칭에 어떻게든 표현이 되었을 겁니다.



탁한 상아색을 띄었고 맥주에 있어선 매우 연한색입니다.


향긋한 코리엔더, 오렌지, 요거트, 소다 등등의

조금은 소프트 드링크스러운 향도 나오긴 했지만

그래도 힘이 없고 맹한 향인 것보다는 더 낫습니다.


탄산은 많은 편이라 갈증해소에도 나쁘지 않고,

나름 크리미하고 매끄러운 면모가 보이지만

그래도 산뜻하게 마실 맥주라는데엔 변함 없습니다.


아주 약간 시큼한 레몬 맛이 나오는 것 이외에는

개인적으로 밀키스나 암바사 등의 크림 소다류의 느낌이

어느정도 향긋한 코리엔더의 맛과 함께 지배적으로 나타납니다.


맛이 지향점이 단순하고 뚜렷한 맥주라 생각했고

맥주 자체에서 쓴 맛이라고는 찾아보기 힘들며,


취향에 따라 살짝 인위적이라는 느낌도 들 수도 있겠지만

평소 1664 블랑 쪽이 마음에 들었다면 시도해봐도 좋습니다.



Posted by 살찐돼지


프레아리스(Préaris)의 설립자들은 본래 다년간 홈브루잉을 하던 사람들로

2011년 4월에 개최되었던 Brouwland Biercompetitie 에 출품하여

벨기에 최고의 크래프트 홈브루 맥주로 선정된 경력이 있습니다.


이후 전 세계의 자신들의 맥주를 판매하고 싶다는 열망이 생겼지만

그들에게는 80L 용량의 홈브루 양조 시스템이 전부였기 때문에,


벨기에의 위탁 양조의 큰 아버지 양조장이라 할 수 있는

Proef 와 계약을 맺고 첫 Préaris 맥주들을 내놓습니다.


2013년에 Ratebeer.com 에서 선정한 벨기에의

Best New Brewer 가 된 이력도 눈에 띕니다.



Préaris 의 여러 맥주들 중 오늘 시음할 맥주는 Grand Cru 로

보통 이런 이름가진 맥주들이 그렇듯 평범한 맥주는 아닙니다.


Préaris 의 대표 맥주인 쿼드루펠(Quadrupel)을 기반으로

매년 다른 주류를 담았던 배럴에 숙성시켜 출시하는 것으로,


꼬냑(Cognac), 버번 위스키, 테네시 위스키, 아일레이 위스키 등

다양한 배럴을 쓰는데, 어떤 브랜드의 배럴을 썼는지도 알려줍니다.


예를 들면 버번 위스키는 Maker's Mark, 테네시 위스키는

Jack Daniel's, 아일레이 위스키로 Ardbeg 등과 같습니다.


오늘 시음 제품은 꼬냑(Cognac)으로 Rémy Martin 입니다.



탁한쪽에 가깝고 진한 호박색 - 갈색에 걸칩니다.


배럴의 나무 향이 배어있고 후추/계피가 버무려진 향도 있으며,

약간의 검붉은 건과일과 카라멜/당밀 쪽의 단내도 납니다.


탄산감은 낮은 편으로 터지는 탄산감은 기대 않는게 좋고,

입에 닿는 느낌은 매끄럽고 찰진 느낌이 조금 있지만

무게감은 도수에 비해 매우 가볍고 가뿐함마저 줍니다.


살짝 텁텁한 나무 배럴 맛이 알싸한 향신료 맛들과 

어울려지는게 가장 주요한 맛의 포인트라 봤고,


벨기에 쿼드루펠적인 요소는 흑설탕, 건과일쪽 맛으로

대체로 맥주가 단 맛이 기반에 깔리지 않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화한(Spicy) 맛에 밀리는 듯한 양상입니다.


10.0% 이지만 알코올은 크게 느껴지지 않았으며,

종합적 느낌읜 쿼드루펠이 꼬냑을 거드는 듯 합니다.


이 맥주를 선물해주신 건희님께 감사드립니다.



Posted by 살찐돼지


블로그에 시음기를 올리는 벨기에 맥주 브랜드 

통겔로(Tongerlo)의 정식 라인업 제품들 중 마지막으로,

오늘 시음하는 제품은 프라이어 트리펠(Prior Tripel)입니다.


벨기에 수도원식 맥주들에서 주로 취급하는

밝은 계통의 색상을 띄는 트리펠(Tripel)에일이며,


다른 벨기에 트리펠 제품들에 비해 국내에서는 

가성비가 꽤 좋은 편이기도한 제품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통겔로(Tongerlo) 브랜드의 맥주들 -

Tongerlo Blond (통겔로 블론드) - 6.0% - 2016.03.19

Tongerlo Bruin (통겔로 브라운) - 6.5% - 2016.05.22


통겔로(Tongerlo) 홈페이지에서 이 맥주에 관한 설명을

Bottle Re-fermentation 부분에 많이 할애하고 있었습니다.


우리말로는 병속 재발효쯤 되는 기법으로 사실 많은 수의

벨기에 수도원식 맥주들에서 이행되는 공법인데,


맥주를 병에 넣기 전에 활성화된 약간의 효모를 넣고

맥주로 넣은 다음 병 뚜껑으로 밀봉하여 병 안에서

점진적이면서 계속적인 발효를 발생시키는 기법입니다.


그 결과 조금 더 깊고 풍부해진 맛을 느낄 수 있다고 하는데,

결국 발효라는게 실행되려면 알맞은 온도에 맥주가 있어야합니다.


따라서 병입 발효가 중요한 벨기에 맥주들은 냉장고에 넣어

보관하는 것을 지양하고 있습니다. 냉장실 온도는 너무 낮기 때문입니다.



병 하단에 깔린 효모까지 싹 쓸어서 잔에 따르면

다소 탁해진 톤의 금색, 오렌지 색 맥주가 눈에 보입니다.


향에서는 꿀이나 시럽 계통의 달콤한 향이 있음과 동시에

꽃과 같은 화사한 향도 풍겼고 바나나의 단 내와

정향(Clove) & 고수쪽의 향도 맡는게 가능했습니다.


탄산기는 생각보다는 살짝 더 있었다고 보았고

이에 따라 도수에 비해서는 질감이나 무게감이

경감된 느낌으로 중간(Medium) 정도라 생각합니다.


벨기에 트리펠 + 고수가 들어간 맥주에서 기대할 수 있는

맛의 삼합을 고루 느낄 수 있었단 맥주 같았습니다.


어느 맛에 집중하느냐에 따라 그 맛이 나오는 것 같았습니다.

바나나, 꿀, 시럽 등의 단 맛에 초점을 맞추면 그렇다가도


알싸한 쪽으로 가면 향신료나 은근한 파스와 같은 느낌이 있고,

향긋한 쪽으로는 꽃과 코리엔더(고수)의 퍼지는 맛도 분명합니다.


쓴 맛이나 거친 맛은 없이 향긋하고 알싸하며 단 느낌이 있어,

밝고 명랑한 느낌의 트리펠(Tripel)을 선호했다면

'통겔로 프라이어 트리펠' 이 취향에 알맞을거라 봅니다.



Posted by 살찐돼지


벨기에 브뤼헤에 소재한 스트라페 헨드릭(Straffe Hendrik)은 

De Halve Maan 양조장의 고도수 맥주 브랜드입니다.


아래 시음기를 링크를 걸어놓은 맥주 세 종류가

스트라페 헨드릭 브랜드에서 나오는 맥주들인데,


그곳에서 나오는 한정판 브랜드가 하나 더 있었으니

바로 헤리티지(Heritage)로 오늘은 2015년 판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스트라페 헨드릭(Straffe Hendrik)의 맥주들 -

Straffe Hendrik Quadrupel (스트라페 헨드릭 쿼드루펠) - 11.0% - 2013.06.18

Straffe Hendrik Brugs Tripel (스트라페 헨드릭 브뤼헤 트리펠) - 9.0% - 2015.01.06

Straffe Hendrik Wild (스트라페 헨드릭 와일드) - 9.0% - 2015.11.07



기본 스타일은 스트라페 헨드릭 쿼드루펠(Quadrupel)이지만

이를 매년 가을에 배럴 에이징(Barrel Aging)시킨게 헤리티지 입니다.

그래서 기본 쿼드루펠에서 알코올 도수가 달라지진 않았습니다.


2011년부터 2014년 버전까지는 꼬냑이나 버건디를 담았던

오크 나무 배럴에 숙성시킨 제품을 내놓았었지만


2015년 헤리지티는 특정한 주류의 배럴에 넣었는데,

아르마냑 브랜디를 담았던 곳에 숙성시켰습니다.


쿼드루펠도 임페리얼 스타우트 계열 만큼이나

유독 다른 주류를 담았던 배럴과 맺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가장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제품이나 요제품이 있습니다. 



쿼드루펠(Quadrupel)이 베이스가 되는 맥주이다보니

색상도 검은 색이 아닌 갈색, 고동색을 띕니다.


제가 가장 먼저 포착했던 향은 나무(Woody)같은 향이며,

후추나 백리향(타임)과 같은 알싸하게 퍼지는 냄새도 납니다.


버번 계열처럼 바닐라 같은 단 내가 많이 깔리진 않았지만

어렴풋한 바닐라, 검붉은 과일, 포트 와인 등이 나왔습니다.

감미로운 듯 하면서도 살짝 쏘는 듯한 느낌과 나무 내가 혼재합니다.


탄산감은 11.0% 의 쿼드루펠이라 당연히 진득하고 묵직한

Full-Body Beer 겠지라고 생각했던 것 보다는 

조금 더 바스라지는 듯한 탄산감이 있고 

그 효과 때문인지 질감,무게감도 예상보다 가벼운 편입니다.

그렇다고 5-6% 대의 진득한 맥주와 견줄 수준은 아닌 것 같네요.


질감과 무게감이 그런 경향이 있다보니 맛을 볼 때

생각보다 맥아(Malt)쪽에서 깔리는 단 맛은 적은 편입니다.


쿼드루펠 타입의 맥주에서 접할 수 있는 카라멜, 검붉은 과일,

약간의 바닐라, 토피(Toffee) 등의 맛으로 나와주었습니다.


입 안에서 발산되듯 나오는 맛은 나무(Woody)쪽이

개인적으로는 민감하게 느껴졌던 것 같고 그것 이외에는

쌉싸름하다가도 알싸한 향에서 언급한 향신료들이 있습니다.


따라서 오크 배럴의 흔적이라 보는 나무 맛(Woody)와

향신료 쪽의 알싸하고 화한 Spicy 가 맛의 주연이라 보며,


부가적으로 바닐라 계열의 단 맛과 숨길 수 없는 알코올 맛,

그을려진 흑설탕 맛 약간 & 시큼한 붉은 포도 맛도 있었습니다.


끝 맛으로 가면 또 바닐라 같은 단 맛의 여운이 남는게

맛의 전개와 굴곡이 나름 다이나믹하게 진행되는 듯 했으며,


제가 고른 제품이 묵힌 세월로 인해 병입 발효했을 수도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 조금 더 깔리는 단 맛이 있었다면 좋았을 것 같다는

느낌적인 느낌이 듭니다. 살짝 바삭한 탄산감이 어색하긴 하네요.


 개인적 취향을 떠나서 역하거나 투박한 느낌은 없어서

정돈된 느낌이 드는 퀄리티는 충분히 갖춘 맥주라 생각합니다.


Posted by 살찐돼지


캐스퍼와 닮은 유령이 마스코트인 벨기에의

팬텀(Fantôme) 양조장에서 만든 Chocolat 입니다.


라벨 전면에 카카오 열매가 큼직하게 그려져있고

초콜렛, 코코아 등이 언급되고 있기에 정보가 없다면


일반적인 어두운 맥주 + 초컬릿의 조합이라 여길 수 있지만

사실은 팬텀 양조장의 장기인 세종(Saison)과 결합되었습니다.


4년전에 리뷰한 맥주가 기본으로 깔린다고 봐도 됩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팬텀(Fantôme) 양조장의 맥주 -

Fantôme Saison (펀톰 세종) - 8.0% - 2013.08.15



세종(Saison)은 제 블로그에서 이미 수 차례 다뤘던 맥주로

밝은 색상을 띄며 도수에 비해 가볍과 풀향이나 과일 등이 있는데,


일반적으로 코코아와 칠리 페퍼 등은 맥주와 부재료의 궁합상

Saison 과 어울린다고 보기에는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맥주를 검색하고 마시지 않는 일반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Chocolat 과 카카오 열매가 주는 이미지가 강하기에

이미지만 믿고 선택하고 마실 가능성이 높긴 하지만,


막상 의도된 재료와 스타일의 통상적이지 않은 조합은

매우 낯설게 다가올 여지도 있을거라 봅니다.


충분한 설명이 뒷 받침된다면 컨셉의 흥미로움으로 인해

사람들이 한 번 시도해보겠다고 마음 먹을 것 같기도 합니다. 



탁한 가운데 검정계열이 아닌 구리색을 띕니다.


맥주의 제목 속 재료 Chocolat 보다는 세종(Saison)의 본래 향내

그리고 칠리 페퍼가 어울러진 알싸함과 화함이 더 있습니다.


풀, 허브, 건초나 먼지, 서양 배, 오렌지, 후추 등의 향이 나며,

카카오와 연관된 향은 그냥 의식적으로 느껴지는 편입니다.


탄산감이 과하진 않지만 살짝 있는 편이라 보며,

질감이나 무게감은 8.0%라는 도수에 비하면

굉장한 가볍고 연한 수준이라 마시기는 편했습니다.


맛도 기본적으로 세종(Saison)스타일에 충실합니다.

풀과 과일류가 어울러진 맛이 도처에 깔려있으며,

곰팡이나 가죽 등을 연상시키는 쿰쿰함도 좋습니다.


맥아에서 나오는 단 맛은 적은편이라 생각되며,

곡물류의 텁텁함과 고소함이 뚜렷하지는 않습니다.


마시다보면 익숙한 세종(Saison) 맛과 대비되는

코코아 분말에서 나온 풍미가 있는데 나름 이색적입니다.


 '초콜렛 맥주' 라는 타이틀을 얻기에는 컨셉이나

실제 맛이 어울리지 않다고 보긴 하지만

세종에 은근이 깔리는 코코아 맛이 꽤 좋네요.



Posted by 살찐돼지


직접 마셔본 것은 예전부터 많이 마셔보고 있던 브랜드지만

정작 블로그에는 처음 소개하는 벨기에의 전통 맥주 브랜드

생 푀이엔(St. Feuillien)으로 올해 국내에서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생 푀이엔' 양조장은 벨기에 남부 왈롱(Wallon)지역의

Le Rœulx 라는 인구 8,400 명 정도의 작은 마을에 소재했고

양조장의 설립년도는 1873년으로 알려집니다.


기본적인 맥주들은 벨기에식 Blonde, Bruin

그리고 Tripel 등 전통적 벨기에 맥주들로 구성되나,


크래프트 맥주를 즐기는 사람들에게는

국내 인지도가 어느정도 쌓인 미국 양조장

Green Flash 과의 콜라보 맥주인


Belgian Coast IPA 의 파트너로

양조장의 존재를 익힌 분들도 있을겁니다. 


St. Feuillien 은 클래식한 벨기에 수도원 계 맥주들로

세간의 사람들에게 잘 알려져있지만, Green Flash 와의

콜라보 사례를 보듯 새로운 맥주에도 관심이 많습니다.



오늘 시음할 세종(Saison)도 양조장을 대표하는 맥주로 

Wallon 지역에 양조장이 소재했기에 아주 오래전부터


맥주 제품 포트폴리오에 속해있을 것 같았지만,

실제 처음 출시년도는 8년전인 2009년입니다. 


St. Feuillien 에서 이르길 1차 세계대전(1914년) 전에는

지역에서 세종(Saison) 맥주를 만드는 양조장이 많았으나,


맥주 소비 패러다임이 바뀌고 전쟁 등을 또 겪으면서

1970년대에는 대부분 사라졌다고 합니다.


벨기에 내부에서 전통적인 Saison 맥주를 살리려는 움직임과

크래프트 맥주 계에서 Farmhouse Ale 로 주목받기 시작하면서

세종(Saison) 맥주의 부흥이 다시 시작되는듯 합니다.


 출시된지 얼마 되지 않아 St. Feuillien 양조장의

베스트셀러들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고 하네요.



깊은 금색을 드리우며 약간 탁한 편입니다.


홉에서 나오는 새콤한 과일 향과 풀, 허브 내음이 있고,

뒤이어 과하지 않은 정향 등의 향신료가 나옵니다.

향을 느낄 수록 싱그러운 풀 향이 먼저 캐치됩니다.


탄산기는 생각보다 많은 편으로 약간의 따끔함이 있고,

가볍고 경쾌하며 연한 질감과 무게감을 가졌습니다.


St. Feuillien Saison 의 맛에 관한 소감을 결론부터 얘기하면,

높은 쪽에서 홉과 효모의 맛이 균형세를 구축했다고 봅니다.


홉(Hop)의 효과라고 보는 풀이나 허브류의 맛 때문에

꽤나 홉이 더 전면에 드러나는 세종이구나 판단하던 찰나,


세종 효모(Yeast)의 특징인 알싸함과 약간의 과일 향이

뒤로 갈수록 입 안에 남는 맛을 꾸며준다고 보았습니다.


맛 자체는 클래식한 벨기에식 세종에서 벗어나지 않았고

특별히 꾸리꾸리하다던가 신 맛, 과한 시트러스 등은 없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맛있게 시음할 수 있었고 미국이 아닌

벨기에에서 나오는 세종들이 Dupont 이외에는

시중에 잘 풀리는 듯한 느낌이 들지는 않았는데,


이 제품도 시중에서 자주 보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Posted by 살찐돼지


인덜전스(Indulgence), 하고싶은대로 한다.

혹은 즐거움을 위한 사치라는 뜻을 가진 단어입니다.


벨기에의 구덴 카롤루스(Gouden Carolus)는

국내에도 이미 들어와 매니아들에겐 잘 알려졌으며,

특히 클래식(Classic)과 트리펠로 유명한 곳입니다.


인덜전스(Indulgence) 시리즈는 요근래 생긴 것으로

항상 만들던 것이 아닌 새로운 시도를 행하는 컨셉입니다.


홈페이지에 공개된 바로는 2015년부터 시작된 시리즈며,

'뀌베 블루' 바탕에 위스키를 주입한게 2015년 버전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구덴 카롤루스(Gouden Carolus)의 맥주들 -

Gouden Carolus Classic (구덴 카롤루스 클래식) - 8.5% - 2010.08.22

Gouden Carolus Cuvee Blauw (구덴 카롤루스 뀌베 블루) - 11.0% - 2010.12.29

Gouden Carolus Tripel (구덴 카롤루스 트리펠) - 9.0% - 2014.11.27

Gouden Carolus Cuvee Van De Keizer Red (구덴 카롤루스 뀌베 반 데 카이저 레드) - 10.0% - 2015.03.13



꾸베 쇼바쥬(Cuvée Sauvage)는 2016년의 상품입니다.

전면 라벨에 보면 릴리즈타임이 작년 여름으로 되어있죠.


참고로 2017년은 보타닉(Botanik)이라는 제품으로

4 종류의 향신료, 꽃, 허브 등을 혼합한 맥주입니다.


2015년의 답습이 아닌 색다른 타입의 맥주를 제작했는데,

스트롱 블론드 에일(트리펠?)에 람빅 맥주를 섞었습니다.


20% 가량 섞여진 람빅 맥주는 국내에서도 지명도가 이미 있는

분(Boon) 양조장의 2-3년 된 올드 람빅이라 합니다.


 유사한 컨셉으로는 예전에 마신 것이 떠오르네요.



탁한 가운데 진한 상아색, 레몬색을 띕니다.


람빅(Lambic)이 들어갔다는 정보를 아는 순간

머릿속에는 Sour Beer 라는 단어가 입력되어,

마시기 전에 향부터 Sour 가 강할거라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Lambic 보다는 벨지안 골든 스트롱 에일,

트리펠(Tripel)류에서 맡을 수 있는 바나나, 정향,

코리엔더, 꿀과 같은 달콤 알싸한 향이 더 납니다.


시큼함은 그 다음으로 주인공이라 보기 힘들고,

퀴퀴한 브렛(Brett)류의 향은 접하기 어렵습니다.


탄산기는 많은 편은 아니라고 보았습니다.

도수는 9.8% 이지만 벨지안 골든 스트롱 에일,

트리펠이 그렇듯 도수에 비해서 상당히 가볍고

마시기 편한 질감과 무게감을 지니고 있습니다.


맨 먼저 나타나는 맛도 벨기안 골든/트리펠의 것으로

바나나, 청포도, 정향 등의 달고 싸한 맛이 출현합니다.


사이더(Cider)나 밝은 색 샴페인을 마시는 기분도 들지만

개인적으로는 정보가 없는 가운데서 마셨다면

람빅(Lambic)의 존재감을 눈치채지 못했을 것 같습니다.


생각해보면 여기에는 Gueuze 가 아니라 Lambic, 

람빅의 하위분류인 즉 언블랜디드 람빅이 들어간 거라면

신 맛이 도드라질 필요가 없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지만,


마실 때 약간의 짜릿한 시큼함이 나오는 것 빼고는

브렛의 쿰쿰함이나 나무의 떫은 느낌도 거의 없이

밝고 명랑한 벨지안 블론드 에일의 성향이 강하네요.


따라서 Sour Beer 라고 기대하고 마신다면

은근한 Sour 에도 못미치기 때문에 실망할 수 있지만,


이질적인 스타일 간의 적당한 타협과 조율이

분명 있을거라 생각하면 Sour 가 과하지 않아 좋을겁니다.


개인적으로는 후자에 가까운 사견을 가지고 있으며,

벨지안 골든 에일로 놓고만 봐도 상당히 잘 만든 것 같습니다.



Posted by 살찐돼지


벨기에 세종(Saison) 맥주의 명가 듀퐁(Dupont)과

미국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들 가운데 벨기에 맥주 

스페셜리스트 양조장 중 하나인 Lost Abbey 가 만나


콜라보레이션 맥주를 내놓았으니 '두 친구' 라는 

의미를 가진 듀스 아미스(Deux Amis) 입니다.


양조는 벨기에의 듀퐁(Dupont) 양조장에서 진행되었고

오래된 듀퐁의 장비를 이용하여 듀퐁의 장기인

세종(Saison) 스타일의 맥주를 제작했습니다.  



콜라보 맥주에 관한 홈페이지가 존재하니 참고하셔도 됩니다.


콜라보 맥주라해서 지나친 재해석이나 비틀기가 들어가진 않았고

벨기에 세종(Saison) 맥주 바탕에 미국 홉이 들어간 컨셉입니다.

들어간 홉은 Amarillo 와 Simcoe 로 알려져있습니다.


미국-벨기에의 양조장이 콜라보하면서 각자의 장기를 뽐내는건

흔히 있는 일로 대표적으로 이런 제품이 있습니다.


벨기에는 아니지만 유사한 컨셉으로는 미국과 독일의

국내에도 들어오는 요제품이 대표적입니다.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세종+아메리칸 홉의 결합은

맛이 없기가 힘든 조합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요즘 Hoppy Saison 이라고 해서 나오는 제품들에서

이런 경향을 띄는 상품이 꽤나 많기에 낯설지는 않습니다.


Deux Amis 는 명가끼리의 콜라보레이션이라 기대가 큽니다.



조심히 맥주를 취급했다면 맑은 금색을 볼 수 있고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탄산 기포도 확인 가능합니다.


미국 홉(Hop)이 가미가 되었다고는 하지만

그렇다고 향에서 미국 홉이 오버하진 않습니다.


 전반적 느낌은 풀과 흙, 향신료, 배(Pear) 등이 어울러진

세종(Saison) 맥주의 향이 더 우선적으로 전달되었고,

약간씩 미국 홉의 감귤, 오렌지 향이 나타난다 봅니다.


탄산기는 있지만 식도를 따끔거리게 하는 탄산은 아니고,

질감과 무게감은 중간(Medium)에 수렴합니다.


맛도 향과 크게 다를 바가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홉이 가미가 되었다고 Saison IPA 가 되는건 아니었으며,

기본적으로 세종(Saison)의 풍미에 더 집중한 느낌입니다.


세종 효모에서 나왔다고 생각하는 알싸한 향신료 맛과

사과나 배, 캔디와 같은 맛이 등장해주었으며,


Funky 라고 표현되는 약간의 꿉꿉한 느낌과 함께

건초나 꽃, 허브류와 같은 풋풋한 맛도 나와줍니다.


살짝 오렌지나 풀 느낌이 강해진 듯한 느낌적 느낌이 있으나

기존의 세종 풍미에서도 나올 수 있는 맛이라 보기에

미국 홉의 강도가 세다는 감정은 들지 않았습니다.


국내에 이 맥주가 출시되어 구매 후 반년 이상 두었기 때문에

홉의 기운이 살짝 빠졌을 수도 있을거라고 짐작해볼 수 있지만

그것을 논외로 치더라도 세종 맥주 자체는 수작이었습니다. 



Posted by 살찐돼지


4년만에 다른 제품으로 다루게 된 분(Boon)은

벨기에 Lembeek 마을에 있는 람빅 양조장입니다.


오늘 시음할 제품은 Kriek Mariage Parfait 으로

람빅의 두 갈래 Sweet Lambic / Old Style Lambic 중

후자에 해당하며 도수가 일반 제품보다 높은게 특징입니다.


홈페이지 설명에 따르면 2년 정도 서늘하고 어두운 곳에

보관한 뒤 마실 것을 권유하고 있기에 그대로 지켰고,

마시기 직전에 냉장고에 넣어 살짝 차게 만들었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분(Boon) 람빅 양조장의 맥주들 -

Oude Geuze Boon (오우테 귀즈 분) - 6.5% - 2010.10.08

Boon Geuze Mariage Parfait (분 괴즈 마리아주 파르펫) - 8.0% - 2013.04.27



리터당 400g 의 야생 체리가 들어갔다고 알려져있으며,

람빅 전용 푀더(Foeder)에서 자연 발효가 6-8개월 동안 이뤄집니다.


병입 된 이후에도 6개월간 병속 발효를 거치게 되며,

Best Before 는 2036년으로 찍혀있습니다..


코르크에 마감되어있기 때문에 종종 와인처럼

취급하여 눕혀서 진열/보관하기도 하는데,


보관은 그렇다 치더라도 마시고 따를 때는 

침전물(효모 등)이 섞이지 않도록 주의하는게 좋습니다.


따라서 무리해서 내용물을 다 따르는 것 보다는

기울여 천천히 따르되, 다시 세우지 말 것이며

마지막 침천물이 많은 부분은 쿨하게 버리는게 알맞습니다.



약간 갈색의 여운이 있는 적색, 버건디 색입니다.


체리 향이 압도적이지 않을까 예상해 봤지만

생각보다는 체리만큼이나 오크나무 향이나

곰팡이, 가죽 내 등도 자기 존재감을 풍깁니다.


향 자체는 코를 찌르게 시지는 않아서

식초라는 느낌은 들지 않게 해주어 좋았습니다.


탄산기는 있지만 무딘 기포라 청량하진 않고,

람빅치고는 질감과 무게감이 어느정도 있는데,

그래도 가벼움과 중간 사이를 오가는 정도입니다.

적당히 매끄럽고 차분한 느낌을 선사해줍니다.


완전 담백/건조하게 맥주 맛이 진행되진 않습니다.

맥아 잔당감이라 여겨지는 단 맛이 살짝 있으며,


그 위로 체리의 시큼한 맛이 등장하는 양상에

시큼한 산미도 미간을 찡그리게 할 정도는 아닙니다.


이것들 이외에 먼지나 곰팡이, 젖은 가죽과 같은

쿰쿰하고 살짝 떫은 맛이 나타나준게 탁월했고,


브렛(Brett)이나 오크나무 느낌이 적었다면

Flanders Oud Bruin 스타일과 닮았을것 같네요.


 시음 이후 년차가 다르긴 하지만 다른 사람들의 

시음기를 읽어보니 Very Acidic 이란 언급도 있는 걸 볼 때,


빠른 시일 내에 다른 제품으로 다시 마셔봐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Posted by 살찐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