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의 De Leite 양조장에서 만드는

퀴베 맘젤레(Cuvee Mam'zelle)로


기본 스타일은 벨기에식 블론드 에일로

비슷한 부류를 찾으면 이거요게 됩니다.


그러나 이 맥주는 양조장에서 이르길

레드-블론드 에일(?)이라고 불립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De Leite 양조장의 맥주들 -

Cuvée Soeur'ise (퀴베 수아리스) - 8.5% - 2018.03.15

Cuvée Jeune homme (퀴베 젠느 옴므) - 6.5% - 2018.05.20



약 두 달간 와인을 담았던 메독 오크통에

맥주를 숙성시키는 작업을 거칩니다.


그 결과 블론드 에일은 와인 통에 머물며

약간의 탄닌감과 산미를 머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배럴에 머물면서 와인에 물든건지

희미하게 갈변한건지 몰라도 붉은 기운을

머금게되었다고 De Leite 는 말하고 있네요.


홈페이지 기준으로 맥주에 대한 설명을 보면

'퀴베 맘젤레' 는 어떠한 여성으로 의인화했고

라벨에도 붉은 머리의 여성이 그려져있습니다.


젊은(?) 남성이 그려진 '젠느 옴므' 와는

유사한 컨셉의 자매품으로도 보이는군요.



밝은 톤의 호박(Amber)색이며 탁합니다.


블러드 오렌지나 농익은 사과, 적포도 등등의

시큼한 과일 향과 신 향이 포진되어있습니다.

오크나무의 흔적인 나무 배럴 향도 납니다.


탄산기는 적은 편이라 청량함과 거리가 있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중간 수준이라

연하고 묽지도 않지만 무겁지도 않네요.


맥아에서 나오는 단 맛은 거의 없었기에

깔끔하고 개운한 바탕에서 맛이 진행되었고,


과일 맛의 양상은 향에서 언급했던 요소들에

시큼한 신 맛은 말 그대로 마일드(Mild)합니다.


탄닌감이라는게 맥주의 끝 부분에서 전달되며,

이와 함께 나무 배럴 향미가 많이 느껴지네요.


기본적인 벨지안 블론드스러운 면모는

상당부분 사라졌고 와인 배럴 에이징의

효과가 십분 발휘되었다고 생각됩니다.




Posted by 살찐돼지


라면이나 치킨만 블랙 라벨이 있는게 아니라

벨기에의 람빅(Lambic)맥주에도 블랙이 있으니


오늘 시음할 Boon 양조장의 Oude Geuze Black 은

2015년 11월 양조장의 40주년을 기념하려 만들었고,

단발성에 그치지 않고 2016년, 2017년에도 양조되었으며,


이번 시음 제품은 Second Edition 이라고 적혀있으니

2016년에 출시한 2년 묵은 제품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분(Boon)의 람빅 맥주들 -

Oude Geuze Boon (오우테 귀즈 분) - 6.5% - 2010.10.08

Boon Geuze Mariage Parfait (분 괴즈 마리아주 파르펫) - 8.0% - 2013.04.27

Boon Kriek Mariage Parfait (분 크릭 마리아주 파르페) - 8.0% - 2017.08.27



덴마크의 크래프트 맥주 업체이자 집시 양조로 유명한

국내에도 수입된 미켈러(Mikkeller) 브랜드에서


콜라보레이션 양조를 위해 벨기에 Boon 에 접근했고,

그 결과 Mikkeler and Boon Bone Dry 가 탄생했습니다.


블랜딩이 이뤄지는 람빅 콜라보레이션을 위해 제조했던

맥주가 남게되었고, 이를 활용 Bone Dry 와는 다른 배합비율로

새로운 제품을 기획하게 되니 이것이 Black Label 입니다.


Bone Dry 에 비해 상대적으로 연식이 짧은 람빅을 섞어

조금 더 (당에 의한) 바디감이 형성될 것이라 얘기됩니다.



탁한 오렌지색, 금색이라 보았습니다.


약하게 식초와 같은 향기가 있었지만,

떫고 퀴퀴함보다는 사과나 감귤같은 향에


밀과 같은 곡물, 살짝 텁텁한 가죽이나

건초, 묵은 홉과 같은 향 등이 나왔습니다.


탄산감은 꽤 있어 나름 청량함을 주며,

질감이나 무게감은 탄산때문에 살짝

경감된 면이 있다하더라도 중간 정도로

마냥 연하지도 무겁지도 않고 적당합니다.


신 맛이 날카롭게 혀를 찌르지 않아 좋았고

약한 정도의 식초, 초산과 같은 면모였네요.


맥아적인 단 맛은 느끼는게 어려운게 당연했지만,

살짝 새콤한 감귤, 사과와 같은 풍미가 맴돕니다.


Funky 라고 불리는 텁텁한 브렛의 풍미는

향에서 언급한 건초나 가죽, 나무와 같이 나왔고

매캐하거나 떫음 없이 순하게 등장했습니다.


대체로 온순한(Mild) 느낌의 Geuze 였으며,

신 맛, 텁텁함, 새콤함 등등이 교차되며

나름의 밸런스를 잘 구축하고 있었습니다.


개인적인 취향상 Lambic-Geuze 를

그리 선호하지 않았음에도 꽤 만족스러웠습니다. 



Posted by 살찐돼지


Seizoensebrouwerij 는 Season Brewery 이며

Vandewalle 가 양조장 명칭으로 보여집니다.


벨기에의 Lo-Reninge 지역은 벨기에 북서부의

프랑스 국경과 가까우며, 벨기에 홉 산지인

 Poperinge 와도 지척에 있는 지역입니다.


2011년에 양조장이 시작된 것으로 파악되나

그 맥주의 뿌리는 1756년의 전통에 있습니다.



홈페이지에 소개된 그들의 맥주는 총 3가지로

Bitter Blond, Oud Bruin, Krieken Rood 입니다.


모든 맥주가 지난 여름 국내에 수입되었으며,

그들 가운데 제가 가장 흥미롭게 생각한 타입이

국내에서 드문 Oud Bruin 이라 가장 먼저 골랐습니다.


1907년 Lo-Reininge 지역에서 Croigny 와 Criem 라는

양조사가 제작한 오래된 브라운 에일이 모태가 되며,


1차 발효후 오크나무 통에서 8~12개월을 묵으며,

이후 에이징 맥주와 갓 생산한 맥주를 섞어


Oud Bruin 스타일 특유의 단 맛과 신 맛의

조화를 이루었다고 홈페이지 설명에 나왔습니다.



호박색(Amber)과 갈색의 중간에 놓였습니다.

발포성 거품의 생성량이 상당한게 눈에 띕니다.


발사믹 식초와 같은 시큼함이 먼저 코를 찌르나

자극적이거나 길게 시큼함만 나오진 않고,


이후 블랙 커런트나 토피 등의 단 내가 있습니다.

더불어 살짝 나무나 건초, 허브의 향도 느껴졌습니다.


탄산감은 있는 편이라 나름 청량한 기운이 있고,

탄산 때문인지 예상보다는 가볍고 개운한 면모가 보인,

중간 수준의 무게감보다는 약간 경감된 정도를 보입니다.


단 맛과 신 맛이 동시에 나와 초반부터 풍요로운데,

건자두, 커런트, 레드 그레이프와 같은 단 맛이 있고

시큼함과 결합하면 과실주와 같은 양상이 됩니다.


브렛(Brett)과 유사한 기운도 약간 느껴지는게 나무나

건초, 먼지와 같은 꿉꿉함이 후반부로 가면 등장하지만,

떫고 퀴퀴한 맥주라는 생각은 들진 않았습니다.


신 맛도 있고 단 맛도 있지만 한 쪽이 우세하진 않고

적당히 과실주 같은 느낌 안에서 균형을 맞춥니다.


국내에서 구할 수 있는 벨기에식 Oud Bruin 타입의

좋은 모델이 되는 것 같습니다. 사촌지간인

Flanders Red 랑 비교시음해도 재미있을겁니다.






Posted by 살찐돼지


이나므(Ename)는 벨기에의 Roman 양조장에서

취급하는 하나의 브랜드로 벨기에 수도원식

맥주에서 주로 다루는 맥주들로 포진되었습니다.


지난 4월에 시음했던 파트르(Pater)를 포함하여,

블론드, 두벨(2), 트리펠(3), 루즈(Rouge) 등이 있으며


쿼드루펠(Quadrupel,4)이 목록에 없는 관계로

오늘 시음하는 트리펠 제품이 '이나므' 에서는

가장 높은 알코올 도수를 지닌 맥주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이나므(Ename) 브랜드의 맥주 -

Ename Pater (이나므 파트르) - 5.5% - 2018.04.24



많은 분들이 벨기에의 수도원 맥주는 실온에서도

마신다는 이야기가 있어서인지 정말 실온에 두고,

즉 섭씨 15도 이상에서 마시는 경우도 종종 보였는데,


얼음장 같은 라거 맥주의 낮은 온도만 아니라면

벨기에 맥주도 적당히 시원하게 마시는 편입니다.


이나므(Ename)의 홈페이지에 방문하면

적정 시음온도가 나와있는데 섭씨 6~8도 입니다.


냉장고에 보관했다면 꺼낸 후 10~20분 정도면 맞출 수 있고,

병 내 발효(Bottle Fermentation)을 위해서 실온에 보관했다면

냉장고에 넣고 1시간 가량 두면 적정온도를 맞출 수 있겠네요.



아주 탁한 편은 아니나 맑게 보이진 않았고,

색상은 금색(Blonde)으로 확인되었습니다.


효모의 기운이라 생각되는 사과, 복숭아, 살구 등에

은근한 정도의 향신료 향이 있고, 허브 향도 적당합니다.


단 과일 느낌이 조금 더 우세했지만 맥주 향 자체가

달다기보다는 포근하고 마일드한 양상이었네요.


탄산기는 트리펠(Tripel) 스타일의 특징에 알맞게

많지도 적지도 않게 적당한 탄산감이 포진했었고,


스스로는 풀바디(Full-Body) 맥주라 소개하지만

맥주 스타일 전체를 놓고 봤을 때, 이정도면

중간(Medium-Body)수준이라 생각됩니다.


당(Sugar)류의 단 맛이 살짝 감도는데

밝은 맥즙, 캔디 슈가, 빙설탕 등이 연상됩니다.


향에서보다는 맛에서 알싸함이 발휘되었는데,

매운 느낌이 없는 후추와 같이 느껴졌습니다.


이후 향에서 언급했던 과일과 같은 맛이 나며

뒷 맛은 순하고 살짝 크리미한 느낌과 함께

쓴 맛과 잔 맛 없이 깔끔한 편이었습니다.

알코올의 기운도 그리 전달되지는 않았습니다.


화려하거나 혹은 화사한 타입의 맥주가 아니라서

마시자마자 눈이 번쩍 뜨이는 그런 맥주는 아니지만,


트리펠(Tripel) 타입의 기본 요소는 골고루 갖춘 맥주 같았습니다.



Posted by 살찐돼지


벨기에 De Dochter van de Korenaar 양조장의

샌즈 파돈(Sans Pardon)이라는 맥주가 오늘 시음 맥주로,


국내에서 맥주를 구매하러 대형마트나 보틀샵 등을

여기저기 다녔던 분들이라면 이 맥주는 기억 못하더라도,


아래의 이미지처럼 푸른색 두꺼운 종이에 감싸져있으며,

맥주의 이름과 설명을 담은 종이가 상단에 부착되있는

특이한 외관의 맥주를 본 적이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De Dochter 의 맥주 -

De Dochter Van De Korenaar Embrasse (디 도흐트 반 디 꼬르나르 엠브레스) - 9.0% - 2018.02.16


그 맥주가 오늘 시음하는 Sans Pardon 의 대용량버전으로

Sans Pardon 의 스타일은 임페리얼 스타우트 입니다.


개인적으로는 11.0% 의 맥주를 한 번에 시음할 자신이 없어

330ml 용량의 작은 병 제품을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평범한 타입의 임페리얼 스타우트는 아니고,

루이보스(Rooibos)차가 첨가된 것이 눈에 띕니다.


De Dochter van de Korenaar 양조장의 설명에 이르길

임페리얼 스타우트 고유의 커피, 초컬릿 맛과 함께

루이보스의 투입을 통해 프루티한 맛이 나올거라 합니다.



갈색 거품에 검은색의 맥주가 눈에 보입니다.


초컬릿과 커피에서 오는 향이 꽤 강한 편으로,

매캐하거나 떫음, 탄 맛 계통의 향이라기보다는


달고 향긋함에 가깝고 루이보스의 영향인지 몰라도,

감귤류 잼이 들어간 밀크 초컬릿도 연상시킵니다.


탄산감은 많지 않았던게 주효하게 어울렸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안정적이고 차분합니다.

꽤 높은 11% 라는 도수에 비해서는

엄청나게 무겁거나 끈적이지 않아 좋습니다.


임페리얼 스타우트 스타일의 가장 주된 맛인

검은 맥아의 풍미는 상당히 잘 절제된 느낌으로,


밋밋하다고 얘기하는게 아닌, 이 정도 스펙의 맥주면

힘을 줄 수 밖에 없어서 검은 맥아의 풍미가

떫고 텁텁하고 탄 맛의 비중이 올라가기 쉽상인데,


약간의 밀크계통을 연상시키는 깔리는 단 맛과 함께

향긋하고 달콤한 초컬릿과 커피의 맛이 드러나며,

잔잔하게 검은 맥아의 로스팅 맛 등이 나타나줍니다.


검은 맥아의 맛과 조화를 이루는 루이보스라 생각되는

약간의 감귤과 같은 새콤한 맛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향과 맛의 특징과 성향이 일치하고 있었습니다.


알코올의 뜨거운 맛 등도 생각보다 출몰하진 않았습니다.


얼마전에 마셨던 예티(Yeti)가 매우 강건했던

임페리얼 스타우트 인 반면에, 또 어떤 제품들은

지나치게 디저트와 같은 느낌으로 단 맛에 치중했는데,


De Dochter van de Korenaar Sans Pardon 은

그 중간의 경계에서 균형감을 잘 잡은 느낌입니다.

꽤나 수작이라고 생각하니 마셔보는걸 추천합니다.



Posted by 살찐돼지


스트루이즈(Struise) 양조장이 위치한 지역인

Oostvleteren 의 수도원은 메로빙거 왕조 시대의


베네딕트 수도회의 성인인 St.Amatus 를

수호성인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곳입니다.


오늘의 맥주 St.Amatus 는 벨지안 다크 스트롱,

쿼드루펠이라고 불리는 스타일로 11% 도수를 지닙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스트루이스(Struise) 양조장의 맥주들 -

Struise Imperialist (스트루이즈 임페리얼리스트) - 8.5% - 2016.04.22

Struise Tsjeeses Reserva Port (스트루이스 티제스 리저브 포트) - 10.0% - 2017.07.18



St.Amatus 는 일반적인 쿼드루펠이라고 보긴 어려운게

미국 버번 위스키 배럴에서 숙성되었기 때문입니다.


숙성에 사용된 배럴도 정보가 나와있는데,

Woodford Reserve barrels from Labrot & Graham, Kentucky USA 라 하며,


 몇몇 제품들은 Pappy Van Winkle whiskey barrels 에

위의 배럴 대신 숙성되었다가 나왔다고 알려집니다.


워낙 자사 맥주의 배럴 에이징을 많이 시키는

스트루이스(Struise)이기 때문에 오늘 제품 역시도

꽤 괜찮은 맥주일거라는 기대를 품게 합니다.



갈색에서 어두운 갈색의 중간에 놓였습니다.


버번위스키 배럴 특유의 단 내가 나오지만

나무나 감초, 무화과, 건자두 등의 향도 세네요.

향신료와 같은 알싸함도 이따금씩 출현합니다.


탄산기운은 무뎌서 크게 의미부여할 게 없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차분하고 안정적이면서

적당한 무거움으로 부담을 주진 않습니다.


맛은 단 맛이 기본적으로 깔리는 듯했는데,

바닐라, 카라멜, 당밀 등등의 단 맛이 있고


나무, 감초 등등의 텁텁한 맛과 함께

알싸한 향신료의 맛도 뒤에 남아줍니다.


단 맛이 확실히 포착되는 맥주였지만

마시고 나면 물리게 하는 단 맛은 없고,


배럴 에이징을 했지만 지나치게

그쪽 면이 강조되진 않았습니다.


가끔씩 출현하는 벨기에 효모의 맛도 괜찮고

알코올 도수도 잘 감춘듯한 인상입니다.


11.0% 의 배럴 에이징 쿼드루펠이라는

타이틀이지만 자극적이지 않고

균형잡이고 순한 느낌이 있어서

마시면서 평온해지는 기분이 드는군요.


꽤 잘 만든 맥주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Posted by 살찐돼지


벨기에 슬랩머스키(Slaapmutske)의 블론드(Blond)

2001년부터 양조되기 시작한 제품입니다.


여느 벨기에 맥주들과 마찬가지로 보틀 퍼멘테이션,

즉 병 내 2차 발효로 풍미를 좋게 만드는 작업이 진행되고,


어떤 홉인지는 구체적으로 기록되지는 않지만

미국계 아로마 홉을 드라이 홉핑(Dry Hopping)하여,

맥주의 (홉)향에도 신경 쓴 맥주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슬랩머스키(Slaapmutske)의 맥주들 -

Slaapmutske Bruin (슬랩머스키 브루인) - 6.0% - 2015.07.06

Slaapmutske Christmas (슬랩머스키 크리스마스) - 7.4% - 2017.01.12


Bottle Fermentation 은 병 속에 들어간 미량의 효모가

천천히 지속적으로 병 안에서 발효하는 것을 뜻합니다.


보통은 샴페인 와인 효모나 벨기에 에일 효모가 사용되며,

즉 병 내 발효가 이뤄지려면 발효 온도에 맥주가 있어야합니다.

(모두 섭씨 15도 이상의 온도입니다)


따라서 병 내 발효를 거치는 벨기에 맥주들은

다른 맥주들과 달리 냉장보관하지 말라는 이유입니다.


그런 점에서 대형마트의 맥주 판매 매대는

Bottle Fermentation 에 있어서 꽤 좋은 요건이며,


가끔은 드는 생각은 Bottle Fermentation 으로

상미기한에 상대적으로 자유로운게 벨기에 맥주인데,


마트에서 병에 찍힌 기한이 다가와 할인 딱지를 붙이면

"마트에서 숙성도 시켜줬는데 할인도 해주네" 입니다.



탁한 면이 있고 꽤 밝은 금색, 상아색이 보입니다.


허브와 꽃과 같은 향이 살짝 나와주었으며,

효모에서 기인한 단 과일, 정향도 감지됩니다.


탄산기는 살짝 있는 편으로 은근한 청량감에

질감이나 무게감은 가볍고 부드럽고 경쾌합니다.


질감에서 부드러운 면모가 있었지만

맥아에서 나오는 단 맛은 상당히 억제되었고,

긴 시간동안의 B.F 를 통해 상쇄되었을거라 봅니다.


주된 맛은 효모에서 발생한 바나나, 배 등의 과일과 

맛에서는 향신료계 특징이 영 신통치 못했습니다.


마시고 나면 약간의 밀과 같은 곡물 맛이

뒷 맛을 책임지며 깔끔하게 마무리됩니다.


Sweet Beer 의 이미지가 나름 있는

Belgian Blonde 스타일에서

꽤 담백한 녀석인데 대조적이었습니다.



Posted by 살찐돼지


라 쇼페(La Chouffe) 맥주로 잘 알려진 벨기에의

Achouffe 에서 만든 Château d'Ychouffe Rosé 입니다.


홈페이지 분류상 Beer 가 아닌 Other Products 에 속하긴 했지만

아무튼 이 제품은 La Chouffe 를 만들 때 제조하는 맥즙(Wort)에

Black Grape 액을 넣어 함께 발효하여 만들었다 합니다.


부르고뉴 와인 생산자들과 Achouffe 양조장의 콜라보 제품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Achouffe 양조장의 맥주들 -

N'Ice Chouffe (나이스 쇼페) - 10.0% - 2010.12.18

La Chouffe (라 쇼페) - 8.0% - 2011.01.18

Houblon Chouffe (후블론 쇼페) - 9.0% - 2013.01.31

Mc Chouffe (맥 쇼페) - 8.0% - 2015.05.13



Black Grape 액의 영향으로 띄는 색상때문에 Rosé 라 불리며,

취급도 로제 와인 다루듯 해야할 것 같은 비주얼이긴 합니다.


지금까지 봐왔던 기존 브랜드 맥주 + Rosé 들에서는

알코올 도수가 오리지날 맥주보다 현격히 낮아지면서, 

가당된 단 맛이 나오는 핑크/붉은 빛이 도는 제품들이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로 이 제품이나 요 제품 등이 있겠습니다.


공교롭게 모두 벨기에 출신이기에 Achouffe 양조장의

Château d'Ychouffe Rosé 도 자세히 살펴보기 전 까지는

왠지 저 제품들과 같을거라고 넘겨짚기는 했지만,


라 쇼페와 동일한 알코올 도수인 8.0 % 라는 부분과

홈페이지의 설명을 보니 저들과는 다를 것 같습니다.



매우 맑은 외관에 살짝 분홍빛의 적색을 띕니다.


화사하고 달콤한 로제 와인과 사과, 딸기 향이 있으며

약간의 바나나 같은 단 과일 향도 나와줍니다.

살짝 사이더(Cider)주와 같은 느낌도 있었네요.


탄산감은 오밀조밀한 입자가 터지는 양상이며,

질감이나 무게감은 가볍도 산뜻하게 나타납니다.

드라이한 와인에 가까울 정도라 보았습니다.


맥아에서 나오는 단 맛은 거의 소멸했기에

매우 개운다고 담백하게 맛이 진행되었고,


향에서와 마찬가지로 딸기, 포도, 사과 등등의

새콤상큼한 과일 맛이 위주가 되었습니다.


라 쇼페(La Chouffe) 효모로 발효한 것인진 몰라도

 벨지엔 에일의 효모 발효 풍미인 정향같은

향신료 맛이 뒷 부분에 은은하게 퍼졌으며,

후반부에 딸기/포도와 함께 약간의 곡물 맛도 납니다.


알코올 느낌은 거의 없었더 떫떠름한 탄닌감도

그다지 발견하지 못했던 마시기 쉬운 주류입니다.


평소 맥주에 다른 주류의 기법이나 재료를 첨가해도

그래도 시음하고 나면 맥주를 마신 것 같다는 느낌이 드는데,


오늘 시음한 Château d'Ychouffe Rosé 는 맥주보다는

와인쪽에 조금 더 무게추가 실리는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왜 홈페이지에 Other Products 로 분류되었는지 납득이되네요.




Posted by 살찐돼지


벨기에 맥주 아베이 돈(Abbaye d'Aulne)은

왈롱(Walloon) 지역의 Aulne 수도원의 맥주가 기반으로

수도원 자체는 657년에 세워졌다고 알려집니다.


이후 여느 중세 수도원들처럼 맥주를 만드는 문화를

유지하다가 1794년 프랑스 혁명군에 의해 파괴되었고


급기야 1859년에는 마지막 수도사마저 사망하자

수도원은 점차 쇠락의 길을 걷게 되었다고 합니다.



1950년 Brasserie de l’Abbaye d’Aulne 가 설립되면서

Aulne 수도원 맥주가 복원되기 시작하였는데,


현재까지 명맥을 이어오는 양조장에서는 위 이미지에 나온

총 다섯 종류의 벨기에식 전통 에일맥주들을 생산합니다.


오늘 시음할 맥주는 가장 기본적인 제품이라 할 수 있는

블론드(Blonde)로 이거요것과 같은 타입입니다.


홈페이지 설명 기준으로는 벨지안 블론드 타입임에도

홉(Hop)의 풍미에 관한 언급이 많은게 의외인데,

정말로 나름 Hoppy 한 타입인지 궁금해지긴합니다.



색상은 탁한기가 있는 짙은 금색에 가까웠습니다.


사과나 배, 빙설탕 등의 알싸하고 싱그러운 향이 나왔고

꽃이나 약간의 허브류의 식물 향도 맡을 수 있었습니다.


탄산기는 생각보다는 톡톡 터지는 맥주는 아니었고

그로인해 질감이나 무게감은 좀 더 안정감쪽으로 갑니다.

가벼움과 중간(Medium)에 걸친 점성을 보입니다.


사과나 배 등을 설탕에 살짝 절인 듯한 맛이 나오지만

초반에 살짝 나올 뿐 길게 남아 물리는 단 맛은 아니며,

은근한 정향(클로브)의 풍미도 뒤에 화하게 출현합니다.


꽃 같으면서도 약간의 비눗물 느낌도 있는데

식물의 향긋하고 싱그러운 면모도 미묘하게 보였습니다.


복잡하게 이맛 저맛이 얽힌 맥주 같아보이지는 않았고

살짝 풀 느낌이 있는 벨지안 블론드라 생각이 듭니다.




Posted by 살찐돼지


'젊은 남자' 라는 뜻의 이름을 가진 맥주로

벨기에의 De Leite 양조장에서 만든 제품입니다.


컨셉이 조금 재미있는 Cuvée Jeune homme 맥주로 

Bitter Sour Oak Aged Ale 이라 불리고 있습니다.


홉에 관련된 부분에서는 네가지의 홉을 섞었으며

약간의 시트러스(감귤)느낌을 내면서도 씁쓸함이 있고,

향을 배가시키는 Dry Hopping 과정도 거쳤다고 합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De Leite 양조장의 맥주 -

Cuvée Soeur'ise (퀴베 수아리스) - 8.5% - 2018.03.15


이후 산미를 내기 위해 와인 오크 배럴에서 4개월간 숙성시켰고

그 결과 쓴 맛과 신 맛이 결합된 맥주가 탄생되었습니다.


첨가물에 설탕이 있지만 단 맛을 내기 위한 용도보다는

알코올을 올리거나 병 속에서 추가적인 발효를 할 때

필요한 발효 당원으로 쓰인 것이 아닐까 생각하며,


쓴 맛 수치는 65에 달하기에 왠만한 IPA 맥주에

버금가는 쓴 맛 정도를 가지고 있어 눈에 띕니다.


국내에 De Leite 양조장의 맥주들이 들어온 적이 있지만

오늘 시음하는 Cuvée Jeune homme 는 미수입 제품입니다.



탁한 구릿빛, 연한 호박(Amber)을 띄었습니다.


홉의 아로마보다는 시큼한 향이 더 우선되었으며,

약간의 발사믹 식초와 나무 배럴, 타닌 향 등이 납니다.

Dry Hopping 까지 되었다지만 홉은 잘 모르겠습니다.


탄산감은 나름 있는 편으로 적당한 청량함이 부여되었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도수에 비해 가벼운 편입니다.

가벼움과 중간에 걸치는 무난한 타입이라 봅니다.


맛에서는 그래도 홉의 맛이 조금 느껴졌습니다.

약간의 감귤과 송진, 풀때기의 맛이 나왔지만,


그보다 더 의외로 인상적이었던 맛은 구수한 곡물로

약간의 카라멜 성향과 함께 곡물 빵 같은 풍미가 있습니다.


그 위로 가장 존재감이 있었던 맛이 시큼함(Sour)으로

미간을 찡그릴 정도로 짜릿하게 신 맛은 아니었지만,


체리, 나무, 식초, 포도 등등의 여러 맛들이

요쇼요소 포진되어있는 듯한 구성이었기에

이 부분이 꽤나 인상깊었던 맥주였습니다.


마시고 나면 남는 맛은 신 맛보다는 구수함이네요.

홉의 쓴 맛은 생각보다 영향력이 크진 않았습니다.


아무튼 실제 스펙과 실상이 조금 달라 예상 밖이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맛 자체의 조화는 꽤 좋았던 맥주였습니다.


  

Posted by 살찐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