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나므(Ename)는 벨기에의 Roman 양조장에서

취급하는 하나의 브랜드로 벨기에 수도원식

맥주에서 주로 다루는 맥주들로 포진되었습니다.


지난 4월에 시음했던 파트르(Pater)를 포함하여,

블론드, 두벨(2), 트리펠(3), 루즈(Rouge) 등이 있으며


쿼드루펠(Quadrupel,4)이 목록에 없는 관계로

오늘 시음하는 트리펠 제품이 '이나므' 에서는

가장 높은 알코올 도수를 지닌 맥주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이나므(Ename) 브랜드의 맥주 -

Ename Pater (이나므 파트르) - 5.5% - 2018.04.24



많은 분들이 벨기에의 수도원 맥주는 실온에서도

마신다는 이야기가 있어서인지 정말 실온에 두고,

즉 섭씨 15도 이상에서 마시는 경우도 종종 보였는데,


얼음장 같은 라거 맥주의 낮은 온도만 아니라면

벨기에 맥주도 적당히 시원하게 마시는 편입니다.


이나므(Ename)의 홈페이지에 방문하면

적정 시음온도가 나와있는데 섭씨 6~8도 입니다.


냉장고에 보관했다면 꺼낸 후 10~20분 정도면 맞출 수 있고,

병 내 발효(Bottle Fermentation)을 위해서 실온에 보관했다면

냉장고에 넣고 1시간 가량 두면 적정온도를 맞출 수 있겠네요.



아주 탁한 편은 아니나 맑게 보이진 않았고,

색상은 금색(Blonde)으로 확인되었습니다.


효모의 기운이라 생각되는 사과, 복숭아, 살구 등에

은근한 정도의 향신료 향이 있고, 허브 향도 적당합니다.


단 과일 느낌이 조금 더 우세했지만 맥주 향 자체가

달다기보다는 포근하고 마일드한 양상이었네요.


탄산기는 트리펠(Tripel) 스타일의 특징에 알맞게

많지도 적지도 않게 적당한 탄산감이 포진했었고,


스스로는 풀바디(Full-Body) 맥주라 소개하지만

맥주 스타일 전체를 놓고 봤을 때, 이정도면

중간(Medium-Body)수준이라 생각됩니다.


당(Sugar)류의 단 맛이 살짝 감도는데

밝은 맥즙, 캔디 슈가, 빙설탕 등이 연상됩니다.


향에서보다는 맛에서 알싸함이 발휘되었는데,

매운 느낌이 없는 후추와 같이 느껴졌습니다.


이후 향에서 언급했던 과일과 같은 맛이 나며

뒷 맛은 순하고 살짝 크리미한 느낌과 함께

쓴 맛과 잔 맛 없이 깔끔한 편이었습니다.

알코올의 기운도 그리 전달되지는 않았습니다.


화려하거나 혹은 화사한 타입의 맥주가 아니라서

마시자마자 눈이 번쩍 뜨이는 그런 맥주는 아니지만,


트리펠(Tripel) 타입의 기본 요소는 골고루 갖춘 맥주 같았습니다.



Posted by 살찐돼지


벨기에 De Dochter van de Korenaar 양조장의

샌즈 파돈(Sans Pardon)이라는 맥주가 오늘 시음 맥주로,


국내에서 맥주를 구매하러 대형마트나 보틀샵 등을

여기저기 다녔던 분들이라면 이 맥주는 기억 못하더라도,


아래의 이미지처럼 푸른색 두꺼운 종이에 감싸져있으며,

맥주의 이름과 설명을 담은 종이가 상단에 부착되있는

특이한 외관의 맥주를 본 적이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De Dochter 의 맥주 -

De Dochter Van De Korenaar Embrasse (디 도흐트 반 디 꼬르나르 엠브레스) - 9.0% - 2018.02.16


그 맥주가 오늘 시음하는 Sans Pardon 의 대용량버전으로

Sans Pardon 의 스타일은 임페리얼 스타우트 입니다.


개인적으로는 11.0% 의 맥주를 한 번에 시음할 자신이 없어

330ml 용량의 작은 병 제품을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평범한 타입의 임페리얼 스타우트는 아니고,

루이보스(Rooibos)차가 첨가된 것이 눈에 띕니다.


De Dochter van de Korenaar 양조장의 설명에 이르길

임페리얼 스타우트 고유의 커피, 초컬릿 맛과 함께

루이보스의 투입을 통해 프루티한 맛이 나올거라 합니다.



갈색 거품에 검은색의 맥주가 눈에 보입니다.


초컬릿과 커피에서 오는 향이 꽤 강한 편으로,

매캐하거나 떫음, 탄 맛 계통의 향이라기보다는


달고 향긋함에 가깝고 루이보스의 영향인지 몰라도,

감귤류 잼이 들어간 밀크 초컬릿도 연상시킵니다.


탄산감은 많지 않았던게 주효하게 어울렸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안정적이고 차분합니다.

꽤 높은 11% 라는 도수에 비해서는

엄청나게 무겁거나 끈적이지 않아 좋습니다.


임페리얼 스타우트 스타일의 가장 주된 맛인

검은 맥아의 풍미는 상당히 잘 절제된 느낌으로,


밋밋하다고 얘기하는게 아닌, 이 정도 스펙의 맥주면

힘을 줄 수 밖에 없어서 검은 맥아의 풍미가

떫고 텁텁하고 탄 맛의 비중이 올라가기 쉽상인데,


약간의 밀크계통을 연상시키는 깔리는 단 맛과 함께

향긋하고 달콤한 초컬릿과 커피의 맛이 드러나며,

잔잔하게 검은 맥아의 로스팅 맛 등이 나타나줍니다.


검은 맥아의 맛과 조화를 이루는 루이보스라 생각되는

약간의 감귤과 같은 새콤한 맛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향과 맛의 특징과 성향이 일치하고 있었습니다.


알코올의 뜨거운 맛 등도 생각보다 출몰하진 않았습니다.


얼마전에 마셨던 예티(Yeti)가 매우 강건했던

임페리얼 스타우트 인 반면에, 또 어떤 제품들은

지나치게 디저트와 같은 느낌으로 단 맛에 치중했는데,


De Dochter van de Korenaar Sans Pardon 은

그 중간의 경계에서 균형감을 잘 잡은 느낌입니다.

꽤나 수작이라고 생각하니 마셔보는걸 추천합니다.



Posted by 살찐돼지


스트루이즈(Struise) 양조장이 위치한 지역인

Oostvleteren 의 수도원은 메로빙거 왕조 시대의


베네딕트 수도회의 성인인 St.Amatus 를

수호성인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곳입니다.


오늘의 맥주 St.Amatus 는 벨지안 다크 스트롱,

쿼드루펠이라고 불리는 스타일로 11% 도수를 지닙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스트루이스(Struise) 양조장의 맥주들 -

Struise Imperialist (스트루이즈 임페리얼리스트) - 8.5% - 2016.04.22

Struise Tsjeeses Reserva Port (스트루이스 티제스 리저브 포트) - 10.0% - 2017.07.18



St.Amatus 는 일반적인 쿼드루펠이라고 보긴 어려운게

미국 버번 위스키 배럴에서 숙성되었기 때문입니다.


숙성에 사용된 배럴도 정보가 나와있는데,

Woodford Reserve barrels from Labrot & Graham, Kentucky USA 라 하며,


 몇몇 제품들은 Pappy Van Winkle whiskey barrels 에

위의 배럴 대신 숙성되었다가 나왔다고 알려집니다.


워낙 자사 맥주의 배럴 에이징을 많이 시키는

스트루이스(Struise)이기 때문에 오늘 제품 역시도

꽤 괜찮은 맥주일거라는 기대를 품게 합니다.



갈색에서 어두운 갈색의 중간에 놓였습니다.


버번위스키 배럴 특유의 단 내가 나오지만

나무나 감초, 무화과, 건자두 등의 향도 세네요.

향신료와 같은 알싸함도 이따금씩 출현합니다.


탄산기운은 무뎌서 크게 의미부여할 게 없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차분하고 안정적이면서

적당한 무거움으로 부담을 주진 않습니다.


맛은 단 맛이 기본적으로 깔리는 듯했는데,

바닐라, 카라멜, 당밀 등등의 단 맛이 있고


나무, 감초 등등의 텁텁한 맛과 함께

알싸한 향신료의 맛도 뒤에 남아줍니다.


단 맛이 확실히 포착되는 맥주였지만

마시고 나면 물리게 하는 단 맛은 없고,


배럴 에이징을 했지만 지나치게

그쪽 면이 강조되진 않았습니다.


가끔씩 출현하는 벨기에 효모의 맛도 괜찮고

알코올 도수도 잘 감춘듯한 인상입니다.


11.0% 의 배럴 에이징 쿼드루펠이라는

타이틀이지만 자극적이지 않고

균형잡이고 순한 느낌이 있어서

마시면서 평온해지는 기분이 드는군요.


꽤 잘 만든 맥주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Posted by 살찐돼지


벨기에 슬랩머스키(Slaapmutske)의 블론드(Blond)

2001년부터 양조되기 시작한 제품입니다.


여느 벨기에 맥주들과 마찬가지로 보틀 퍼멘테이션,

즉 병 내 2차 발효로 풍미를 좋게 만드는 작업이 진행되고,


어떤 홉인지는 구체적으로 기록되지는 않지만

미국계 아로마 홉을 드라이 홉핑(Dry Hopping)하여,

맥주의 (홉)향에도 신경 쓴 맥주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슬랩머스키(Slaapmutske)의 맥주들 -

Slaapmutske Bruin (슬랩머스키 브루인) - 6.0% - 2015.07.06

Slaapmutske Christmas (슬랩머스키 크리스마스) - 7.4% - 2017.01.12


Bottle Fermentation 은 병 속에 들어간 미량의 효모가

천천히 지속적으로 병 안에서 발효하는 것을 뜻합니다.


보통은 샴페인 와인 효모나 벨기에 에일 효모가 사용되며,

즉 병 내 발효가 이뤄지려면 발효 온도에 맥주가 있어야합니다.

(모두 섭씨 15도 이상의 온도입니다)


따라서 병 내 발효를 거치는 벨기에 맥주들은

다른 맥주들과 달리 냉장보관하지 말라는 이유입니다.


그런 점에서 대형마트의 맥주 판매 매대는

Bottle Fermentation 에 있어서 꽤 좋은 요건이며,


가끔은 드는 생각은 Bottle Fermentation 으로

상미기한에 상대적으로 자유로운게 벨기에 맥주인데,


마트에서 병에 찍힌 기한이 다가와 할인 딱지를 붙이면

"마트에서 숙성도 시켜줬는데 할인도 해주네" 입니다.



탁한 면이 있고 꽤 밝은 금색, 상아색이 보입니다.


허브와 꽃과 같은 향이 살짝 나와주었으며,

효모에서 기인한 단 과일, 정향도 감지됩니다.


탄산기는 살짝 있는 편으로 은근한 청량감에

질감이나 무게감은 가볍고 부드럽고 경쾌합니다.


질감에서 부드러운 면모가 있었지만

맥아에서 나오는 단 맛은 상당히 억제되었고,

긴 시간동안의 B.F 를 통해 상쇄되었을거라 봅니다.


주된 맛은 효모에서 발생한 바나나, 배 등의 과일과 

맛에서는 향신료계 특징이 영 신통치 못했습니다.


마시고 나면 약간의 밀과 같은 곡물 맛이

뒷 맛을 책임지며 깔끔하게 마무리됩니다.


Sweet Beer 의 이미지가 나름 있는

Belgian Blonde 스타일에서

꽤 담백한 녀석인데 대조적이었습니다.



Posted by 살찐돼지


라 쇼페(La Chouffe) 맥주로 잘 알려진 벨기에의

Achouffe 에서 만든 Château d'Ychouffe Rosé 입니다.


홈페이지 분류상 Beer 가 아닌 Other Products 에 속하긴 했지만

아무튼 이 제품은 La Chouffe 를 만들 때 제조하는 맥즙(Wort)에

Black Grape 액을 넣어 함께 발효하여 만들었다 합니다.


부르고뉴 와인 생산자들과 Achouffe 양조장의 콜라보 제품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Achouffe 양조장의 맥주들 -

N'Ice Chouffe (나이스 쇼페) - 10.0% - 2010.12.18

La Chouffe (라 쇼페) - 8.0% - 2011.01.18

Houblon Chouffe (후블론 쇼페) - 9.0% - 2013.01.31

Mc Chouffe (맥 쇼페) - 8.0% - 2015.05.13



Black Grape 액의 영향으로 띄는 색상때문에 Rosé 라 불리며,

취급도 로제 와인 다루듯 해야할 것 같은 비주얼이긴 합니다.


지금까지 봐왔던 기존 브랜드 맥주 + Rosé 들에서는

알코올 도수가 오리지날 맥주보다 현격히 낮아지면서, 

가당된 단 맛이 나오는 핑크/붉은 빛이 도는 제품들이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로 이 제품이나 요 제품 등이 있겠습니다.


공교롭게 모두 벨기에 출신이기에 Achouffe 양조장의

Château d'Ychouffe Rosé 도 자세히 살펴보기 전 까지는

왠지 저 제품들과 같을거라고 넘겨짚기는 했지만,


라 쇼페와 동일한 알코올 도수인 8.0 % 라는 부분과

홈페이지의 설명을 보니 저들과는 다를 것 같습니다.



매우 맑은 외관에 살짝 분홍빛의 적색을 띕니다.


화사하고 달콤한 로제 와인과 사과, 딸기 향이 있으며

약간의 바나나 같은 단 과일 향도 나와줍니다.

살짝 사이더(Cider)주와 같은 느낌도 있었네요.


탄산감은 오밀조밀한 입자가 터지는 양상이며,

질감이나 무게감은 가볍도 산뜻하게 나타납니다.

드라이한 와인에 가까울 정도라 보았습니다.


맥아에서 나오는 단 맛은 거의 소멸했기에

매우 개운다고 담백하게 맛이 진행되었고,


향에서와 마찬가지로 딸기, 포도, 사과 등등의

새콤상큼한 과일 맛이 위주가 되었습니다.


라 쇼페(La Chouffe) 효모로 발효한 것인진 몰라도

 벨지엔 에일의 효모 발효 풍미인 정향같은

향신료 맛이 뒷 부분에 은은하게 퍼졌으며,

후반부에 딸기/포도와 함께 약간의 곡물 맛도 납니다.


알코올 느낌은 거의 없었더 떫떠름한 탄닌감도

그다지 발견하지 못했던 마시기 쉬운 주류입니다.


평소 맥주에 다른 주류의 기법이나 재료를 첨가해도

그래도 시음하고 나면 맥주를 마신 것 같다는 느낌이 드는데,


오늘 시음한 Château d'Ychouffe Rosé 는 맥주보다는

와인쪽에 조금 더 무게추가 실리는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왜 홈페이지에 Other Products 로 분류되었는지 납득이되네요.




Posted by 살찐돼지


벨기에 맥주 아베이 돈(Abbaye d'Aulne)은

왈롱(Walloon) 지역의 Aulne 수도원의 맥주가 기반으로

수도원 자체는 657년에 세워졌다고 알려집니다.


이후 여느 중세 수도원들처럼 맥주를 만드는 문화를

유지하다가 1794년 프랑스 혁명군에 의해 파괴되었고


급기야 1859년에는 마지막 수도사마저 사망하자

수도원은 점차 쇠락의 길을 걷게 되었다고 합니다.



1950년 Brasserie de l’Abbaye d’Aulne 가 설립되면서

Aulne 수도원 맥주가 복원되기 시작하였는데,


현재까지 명맥을 이어오는 양조장에서는 위 이미지에 나온

총 다섯 종류의 벨기에식 전통 에일맥주들을 생산합니다.


오늘 시음할 맥주는 가장 기본적인 제품이라 할 수 있는

블론드(Blonde)로 이거요것과 같은 타입입니다.


홈페이지 설명 기준으로는 벨지안 블론드 타입임에도

홉(Hop)의 풍미에 관한 언급이 많은게 의외인데,

정말로 나름 Hoppy 한 타입인지 궁금해지긴합니다.



색상은 탁한기가 있는 짙은 금색에 가까웠습니다.


사과나 배, 빙설탕 등의 알싸하고 싱그러운 향이 나왔고

꽃이나 약간의 허브류의 식물 향도 맡을 수 있었습니다.


탄산기는 생각보다는 톡톡 터지는 맥주는 아니었고

그로인해 질감이나 무게감은 좀 더 안정감쪽으로 갑니다.

가벼움과 중간(Medium)에 걸친 점성을 보입니다.


사과나 배 등을 설탕에 살짝 절인 듯한 맛이 나오지만

초반에 살짝 나올 뿐 길게 남아 물리는 단 맛은 아니며,

은근한 정향(클로브)의 풍미도 뒤에 화하게 출현합니다.


꽃 같으면서도 약간의 비눗물 느낌도 있는데

식물의 향긋하고 싱그러운 면모도 미묘하게 보였습니다.


복잡하게 이맛 저맛이 얽힌 맥주 같아보이지는 않았고

살짝 풀 느낌이 있는 벨지안 블론드라 생각이 듭니다.




Posted by 살찐돼지


'젊은 남자' 라는 뜻의 이름을 가진 맥주로

벨기에의 De Leite 양조장에서 만든 제품입니다.


컨셉이 조금 재미있는 Cuvée Jeune homme 맥주로 

Bitter Sour Oak Aged Ale 이라 불리고 있습니다.


홉에 관련된 부분에서는 네가지의 홉을 섞었으며

약간의 시트러스(감귤)느낌을 내면서도 씁쓸함이 있고,

향을 배가시키는 Dry Hopping 과정도 거쳤다고 합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De Leite 양조장의 맥주 -

Cuvée Soeur'ise (퀴베 수아리스) - 8.5% - 2018.03.15


이후 산미를 내기 위해 와인 오크 배럴에서 4개월간 숙성시켰고

그 결과 쓴 맛과 신 맛이 결합된 맥주가 탄생되었습니다.


첨가물에 설탕이 있지만 단 맛을 내기 위한 용도보다는

알코올을 올리거나 병 속에서 추가적인 발효를 할 때

필요한 발효 당원으로 쓰인 것이 아닐까 생각하며,


쓴 맛 수치는 65에 달하기에 왠만한 IPA 맥주에

버금가는 쓴 맛 정도를 가지고 있어 눈에 띕니다.


국내에 De Leite 양조장의 맥주들이 들어온 적이 있지만

오늘 시음하는 Cuvée Jeune homme 는 미수입 제품입니다.



탁한 구릿빛, 연한 호박(Amber)을 띄었습니다.


홉의 아로마보다는 시큼한 향이 더 우선되었으며,

약간의 발사믹 식초와 나무 배럴, 타닌 향 등이 납니다.

Dry Hopping 까지 되었다지만 홉은 잘 모르겠습니다.


탄산감은 나름 있는 편으로 적당한 청량함이 부여되었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도수에 비해 가벼운 편입니다.

가벼움과 중간에 걸치는 무난한 타입이라 봅니다.


맛에서는 그래도 홉의 맛이 조금 느껴졌습니다.

약간의 감귤과 송진, 풀때기의 맛이 나왔지만,


그보다 더 의외로 인상적이었던 맛은 구수한 곡물로

약간의 카라멜 성향과 함께 곡물 빵 같은 풍미가 있습니다.


그 위로 가장 존재감이 있었던 맛이 시큼함(Sour)으로

미간을 찡그릴 정도로 짜릿하게 신 맛은 아니었지만,


체리, 나무, 식초, 포도 등등의 여러 맛들이

요쇼요소 포진되어있는 듯한 구성이었기에

이 부분이 꽤나 인상깊었던 맥주였습니다.


마시고 나면 남는 맛은 신 맛보다는 구수함이네요.

홉의 쓴 맛은 생각보다 영향력이 크진 않았습니다.


아무튼 실제 스펙과 실상이 조금 달라 예상 밖이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맛 자체의 조화는 꽤 좋았던 맥주였습니다.


  

Posted by 살찐돼지


벨기에의 Préaris 에서 만든 Russian Imperial Stout 로

벨기에 효모나 특징이 들어가진 않은 정석적인 제품입니다.


양조는 국내에도 들어와서 매니아들에게 평가가 좋은

De Struise 에서 위탁을 받아 생산한 제품으로 나오며,

De Struise 는 이 맥주라던가 요 맥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임페리얼 스타우트라 알코올 도수가 10.5% 에 이르는데

용량은 750ml 라 혼자서 마시기에는 부담이 됩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프레아리스(Préaris)의 맥주 -

Préaris Grand Cru Cognac BA 2014 (프레아리스 그랑 크루 꼬냑 BA 2014) - 10.0% - 2018.02.04


Marius Russian Imperial Stout 는 Préaris 의

레귤러 정식 제품은 아니고 한정 생산으로 나왔습니다.


2016년 바르셀로나 비어 페스티벌에서 은메달을

수상한 경력이 있으며, 960병이 2016년 3월에 만들어졌고

2016년 말까지는 재생산 계획이 없다고 홈페이지에서 말합니다.


언탭드(Untappd)를 보니 Marius Russian Imperial Stout 의

2017년 버전에 관한 시음평들을 열람할 수 있는 것을 볼 때

많은 수량은 아닐지라도 지속은 되어 나오고 있는 모양입니다.


같은 양조장에서 나오는 그랑 크루의 배럴 에이징을 볼 때

이 제품도 충분히 버번, 라이위스키, 꼬냑 등등 접목 될 만한

가능성이 많은데, 특별히 다양한 파생제품이 보이진 않네요.



틈이 없이 빽빽한 검은색의 스타우트가 보입니다.


탄 내나 재(Ash), 강하게 로스팅 된 커피쪽이 아닌

생각보다는 순한 분위기의 밀크 초콜릿, 토스트,

은은한 나무느낌에 카라멜 캔디 같은 향이 납니다.


검붉은 과일이라던가 당밀 등의 진득하고

달고 시큼한 향은 생각보다는 없었습니다.


탄산감은 예상보다는 더 있는 편이었기에

과탄은 아니지만 스타일 치고는 좀 있었고,


그 결과 질감이나 무게감쪽에서 다소 경감된

양상이라 마시면서 혀를 짓누르는 엄청난

점성의 액체를 만나는 일은 없었습니다.

중간과 강함을 오가는 양상이라 보았습니다.


맛은 Russian Imperial Stout 치고는 조금 오묘한데,

미국 쪽 제품들의 로스티드 맥아의 강한 특색이

Préaris Marius 에서는 지배적이지 않은 편입니다.


그렇다고 Dubbel 이나 Quadrupel 쪽과 같은

맛이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아무래도 양조장이

양조장이다보니 그런 느낌이 살짝 들기는 합니다.


적당한 커피와 구운 곡물, 밀크/다크 초컬릿의 맛에

개인적으로는 삼, 감초, 나무, 흙 등의 소위

Earthy 하다고 표현되는 맛이 비중이 높았다 봅니다.

탄 맛이 노골적이기보다는 스모키가 좀 더 있네요.


효모쪽도 벨기에 에일 효모를 쓴 게 아닐까

갸우뚱해지는 은근한 붉은 과일 맛이 나오며,

맥주 자체가 엄청 단 편은 아니지만 은근하게 등장합니다.


알코올의 뜨끈함과 알싸한 면도 나타나주었고,

쓰거나 텁텁함으로 마무리 되지는 않습니다.


계속 출신국가와 생산 양조장, 제조 의뢰자의

이미지에 갇혀서 판단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지만

쿼드루펠적인 요소가 있는 임페리얼 스타우트 같았네요.



Posted by 살찐돼지


오늘 시음할 벨기에 맥주 브랜드 이나므(Ename)에서도

파트르(Pater)는 맥주의 탄생 자체가 수도원에서

수도승들이 소비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든 맥주입니다.


다른 용어로는 Patersbier 라고도 불리고 있으며,

 유사한 컨셉의 맥주로는 같은 벨기에의 이 제품이나

혹은 요 제품, 그리고 이 맥주 등이 있습니다.


다만 예시로 링크된 맥주들은 수도원에서 수도사들이

생산하는 트라피스트(Trappist) 맥주라는 것이며,


오늘의 이나므(Ename) 맥주 브랜드는 

상업 양조장인 Roman 에서 제작했습니다.



벨기에 수도원 내부에서 소비되는 맥주들은

Patersbier 혹은 Enkel 이라는 단어로 표현되고,


수도원에서 제작하는 맥주들 가운데 가장 도수가

낮은 제품이 내부 소비목적으로 양조된다 합니다.


대부분의 수도원에서는 벨지안 블론드 에일 같은

밝고 마시기 편한 제품들로 Patersbier 가 구성되는 편이며,


Trappist Ale 과 Abbey Ale 브랜드에 관계 없이

벨기에와 네덜란드에서는 적용되고 있습니다.



탁한 편이며 살구색에 가깝다고 보았습니다.


코리엔더(고수)에서 나오는 향긋함이 있으면서

약간의 민트 향 그리고 단 내는 밝은 맥즙의 향,

적당한 캔디, 설탕과 유사한 향도 나왔습니다.


탄산기는 많은 편으로 목구멍이 따끔해지며,

질감이나 무게감은 가볍고 산뜻한 편입니다.

탄산감 덕분에 필스너마냥 마시기 좋습니다.


맛은 다소 오묘한 편입니다. 부재료에

코리엔더와 오렌지 껍질이 적혀있고

색상이나 도수도 딱 벨지안 화이트와 닮아서


새콤하고 향긋함, 달달함 등이 나올 것 같았으나

백후추나 타임, 민트 등과 같은 알싸함이 강하고

시럽이나 꿀, 바나나 등의 단 맛은 적은편입니다.


홉에서 나온 쓴 맛은 적은 편이었지만

풀이나 꽃, 허브스러운 면모도 엿보였으며

다소 알싸한 맛이 땡길 때 즐기기 좋을 것 같습니다.


Posted by 살찐돼지


분홍코끼리가 상징인 벨기에의 맥주 브랜드

데릴리움(Delirium)의 25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제작된 데릴리움 아르겐툼(Delirium Argentum)은

한정판 제품이기는 하지만 홈페이지에는

정식제품으로 등록되어 있는 맥주입니다.


스타일은 벨지안 IPA 쪽으로 분류가 되고 있으며

트레멘스를 바탕으로 했을거라 예상했지만

색상과 알코올 도수가 다른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데릴리움(Delirium) 브랜드의 맥주들 -

Delirium Nocturnum (델리리움 녹터눔) - 8.5% - 2010.09.01

Delirium Tremens (델리리움 트레멘스) - 8.5% - 2010.11.18

Delirium Christmas/Noël (델리리움 크리스마스/노엘) - 10.0% - 2011.12.22

Delirium Red (데릴리움 레드) - 8.0% - 2015.07.28


기존의 맥주에서 홉을 많이 첨가하여 벨지안 IPA 가 된게 아닌

25주년을 기념해서 새로운 레시피를 만든 것 같습니다.


홉에 관한 맛의 설명은 시트러스와 열대과일이며

어떤 품종이 사용되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제품 설명에 카라멜 맥아에 관한 언급이 여럿 있는것과

(해당 도수에서) Full-Body 라고 밝히는 것을 보면


개운하고 깔끔한 바탕에 홉이 사는 벨지안 IPA 보다는

홉과 맥아와 벨기에 효모가 밸런스를 구축하는

맥주가 아닐까 개인적으로 예상해봅니다.



맑다고 보이진 않아도 탁한 것도 아닌

밝은 구리색, 호박색을 띄었습니다.


향에서 저는 벨기에 효모에서 나왔을거라 보는

배, 사과와 같은 상쾌한 과일 향이 먼저였고,


이후 은근한 감귤과 열대과일, 솔, 민트 등의

새콤하면서 알사한 향도 출현해주었습니다.


탄산분포도는 높은 편이라 청량감도 있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홈페이지 설명들이 대개 그렇지만

그렇지 않을 것 같은 타입의 맥주에 Full-Body 라 하면


그것보다 한 단계 낮은 Medium 에 가깝던데,

오늘 시음하는 맥주도 그런 경우에 해당했습니다.


맛에서는 밑에 깔리는 맥아의 맛이 진득하게 깔리진 않아도

적당한 카라멜, 캔디와 같은 단 맛을 간직했었습니다.


홉과 효모의 맛이 따로따로 나온다기보다는

비슷한 부분에서는 겹쳐서 등장했는데,


향신료나 솔, 민트 등등의 알싸하고 쌉쌀한

영어로는 Spicy 라는 한 단어로 표현가능한

맛들이 무난한 단 맛을 뚫고 나오는듯 했습니다.


이후 배나 사과 오렌지 등등의 과일 맛이 나타나며,

홉의 쓴 맛은 그리 여운을 남기는 편은 아닙니다.

전반적으로 재료간의 맛의 밸런스는 좋은 편입니다.


개인적으로는 Belgian 'IPA' 라는 느낌보다는

조금 홉을 강조한 벨기에 에일 같은 소감으로

마실 때 너무 IPA 를 기대하지 않는게 좋습니다.



Posted by 살찐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