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마셔본 것은 예전부터 많이 마셔보고 있던 브랜드지만

정작 블로그에는 처음 소개하는 벨기에의 전통 맥주 브랜드

생 푀이엔(St. Feuillien)으로 올해 국내에서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생 푀이엔' 양조장은 벨기에 남부 왈롱(Wallon)지역의

Le Rœulx 라는 인구 8,400 명 정도의 작은 마을에 소재했고

양조장의 설립년도는 1873년으로 알려집니다.


기본적인 맥주들은 벨기에식 Blonde, Bruin

그리고 Tripel 등 전통적 벨기에 맥주들로 구성되나,


크래프트 맥주를 즐기는 사람들에게는

국내 인지도가 어느정도 쌓인 미국 양조장

Green Flash 과의 콜라보 맥주인


Belgian Coast IPA 의 파트너로

양조장의 존재를 익힌 분들도 있을겁니다. 


St. Feuillien 은 클래식한 벨기에 수도원 계 맥주들로

세간의 사람들에게 잘 알려져있지만, Green Flash 와의

콜라보 사례를 보듯 새로운 맥주에도 관심이 많습니다.



오늘 시음할 세종(Saison)도 양조장을 대표하는 맥주로 

Wallon 지역에 양조장이 소재했기에 아주 오래전부터


맥주 제품 포트폴리오에 속해있을 것 같았지만,

실제 처음 출시년도는 8년전인 2009년입니다. 


St. Feuillien 에서 이르길 1차 세계대전(1914년) 전에는

지역에서 세종(Saison) 맥주를 만드는 양조장이 많았으나,


맥주 소비 패러다임이 바뀌고 전쟁 등을 또 겪으면서

1970년대에는 대부분 사라졌다고 합니다.


벨기에 내부에서 전통적인 Saison 맥주를 살리려는 움직임과

크래프트 맥주 계에서 Farmhouse Ale 로 주목받기 시작하면서

세종(Saison) 맥주의 부흥이 다시 시작되는듯 합니다.


 출시된지 얼마 되지 않아 St. Feuillien 양조장의

베스트셀러들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고 하네요.



깊은 금색을 드리우며 약간 탁한 편입니다.


홉에서 나오는 새콤한 과일 향과 풀, 허브 내음이 있고,

뒤이어 과하지 않은 정향 등의 향신료가 나옵니다.

향을 느낄 수록 싱그러운 풀 향이 먼저 캐치됩니다.


탄산기는 생각보다 많은 편으로 약간의 따끔함이 있고,

가볍고 경쾌하며 연한 질감과 무게감을 가졌습니다.


St. Feuillien Saison 의 맛에 관한 소감을 결론부터 얘기하면,

높은 쪽에서 홉과 효모의 맛이 균형세를 구축했다고 봅니다.


홉(Hop)의 효과라고 보는 풀이나 허브류의 맛 때문에

꽤나 홉이 더 전면에 드러나는 세종이구나 판단하던 찰나,


세종 효모(Yeast)의 특징인 알싸함과 약간의 과일 향이

뒤로 갈수록 입 안에 남는 맛을 꾸며준다고 보았습니다.


맛 자체는 클래식한 벨기에식 세종에서 벗어나지 않았고

특별히 꾸리꾸리하다던가 신 맛, 과한 시트러스 등은 없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맛있게 시음할 수 있었고 미국이 아닌

벨기에에서 나오는 세종들이 Dupont 이외에는

시중에 잘 풀리는 듯한 느낌이 들지는 않았는데,


이 제품도 시중에서 자주 보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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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덜전스(Indulgence), 하고싶은대로 한다.

혹은 즐거움을 위한 사치라는 뜻을 가진 단어입니다.


벨기에의 구덴 카롤루스(Gouden Carolus)는

국내에도 이미 들어와 매니아들에겐 잘 알려졌으며,

특히 클래식(Classic)과 트리펠로 유명한 곳입니다.


인덜전스(Indulgence) 시리즈는 요근래 생긴 것으로

항상 만들던 것이 아닌 새로운 시도를 행하는 컨셉입니다.


홈페이지에 공개된 바로는 2015년부터 시작된 시리즈며,

'뀌베 블루' 바탕에 위스키를 주입한게 2015년 버전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구덴 카롤루스(Gouden Carolus)의 맥주들 -

Gouden Carolus Classic (구덴 카롤루스 클래식) - 8.5% - 2010.08.22

Gouden Carolus Cuvee Blauw (구덴 카롤루스 뀌베 블루) - 11.0% - 2010.12.29

Gouden Carolus Tripel (구덴 카롤루스 트리펠) - 9.0% - 2014.11.27

Gouden Carolus Cuvee Van De Keizer Red (구덴 카롤루스 뀌베 반 데 카이저 레드) - 10.0% - 2015.03.13



꾸베 쇼바쥬(Cuvée Sauvage)는 2016년의 상품입니다.

전면 라벨에 보면 릴리즈타임이 작년 여름으로 되어있죠.


참고로 2017년은 보타닉(Botanik)이라는 제품으로

4 종류의 향신료, 꽃, 허브 등을 혼합한 맥주입니다.


2015년의 답습이 아닌 색다른 타입의 맥주를 제작했는데,

스트롱 블론드 에일(트리펠?)에 람빅 맥주를 섞었습니다.


20% 가량 섞여진 람빅 맥주는 국내에서도 지명도가 이미 있는

분(Boon) 양조장의 2-3년 된 올드 람빅이라 합니다.


 유사한 컨셉으로는 예전에 마신 것이 떠오르네요.



탁한 가운데 진한 상아색, 레몬색을 띕니다.


람빅(Lambic)이 들어갔다는 정보를 아는 순간

머릿속에는 Sour Beer 라는 단어가 입력되어,

마시기 전에 향부터 Sour 가 강할거라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Lambic 보다는 벨지안 골든 스트롱 에일,

트리펠(Tripel)류에서 맡을 수 있는 바나나, 정향,

코리엔더, 꿀과 같은 달콤 알싸한 향이 더 납니다.


시큼함은 그 다음으로 주인공이라 보기 힘들고,

퀴퀴한 브렛(Brett)류의 향은 접하기 어렵습니다.


탄산기는 많은 편은 아니라고 보았습니다.

도수는 9.8% 이지만 벨지안 골든 스트롱 에일,

트리펠이 그렇듯 도수에 비해서 상당히 가볍고

마시기 편한 질감과 무게감을 지니고 있습니다.


맨 먼저 나타나는 맛도 벨기안 골든/트리펠의 것으로

바나나, 청포도, 정향 등의 달고 싸한 맛이 출현합니다.


사이더(Cider)나 밝은 색 샴페인을 마시는 기분도 들지만

개인적으로는 정보가 없는 가운데서 마셨다면

람빅(Lambic)의 존재감을 눈치채지 못했을 것 같습니다.


생각해보면 여기에는 Gueuze 가 아니라 Lambic, 

람빅의 하위분류인 즉 언블랜디드 람빅이 들어간 거라면

신 맛이 도드라질 필요가 없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지만,


마실 때 약간의 짜릿한 시큼함이 나오는 것 빼고는

브렛의 쿰쿰함이나 나무의 떫은 느낌도 거의 없이

밝고 명랑한 벨지안 블론드 에일의 성향이 강하네요.


따라서 Sour Beer 라고 기대하고 마신다면

은근한 Sour 에도 못미치기 때문에 실망할 수 있지만,


이질적인 스타일 간의 적당한 타협과 조율이

분명 있을거라 생각하면 Sour 가 과하지 않아 좋을겁니다.


개인적으로는 후자에 가까운 사견을 가지고 있으며,

벨지안 골든 에일로 놓고만 봐도 상당히 잘 만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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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세종(Saison) 맥주의 명가 듀퐁(Dupont)과

미국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들 가운데 벨기에 맥주 

스페셜리스트 양조장 중 하나인 Lost Abbey 가 만나


콜라보레이션 맥주를 내놓았으니 '두 친구' 라는 

의미를 가진 듀스 아미스(Deux Amis) 입니다.


양조는 벨기에의 듀퐁(Dupont) 양조장에서 진행되었고

오래된 듀퐁의 장비를 이용하여 듀퐁의 장기인

세종(Saison) 스타일의 맥주를 제작했습니다.  



콜라보 맥주에 관한 홈페이지가 존재하니 참고하셔도 됩니다.


콜라보 맥주라해서 지나친 재해석이나 비틀기가 들어가진 않았고

벨기에 세종(Saison) 맥주 바탕에 미국 홉이 들어간 컨셉입니다.

들어간 홉은 Amarillo 와 Simcoe 로 알려져있습니다.


미국-벨기에의 양조장이 콜라보하면서 각자의 장기를 뽐내는건

흔히 있는 일로 대표적으로 이런 제품이 있습니다.


벨기에는 아니지만 유사한 컨셉으로는 미국과 독일의

국내에도 들어오는 요제품이 대표적입니다.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세종+아메리칸 홉의 결합은

맛이 없기가 힘든 조합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요즘 Hoppy Saison 이라고 해서 나오는 제품들에서

이런 경향을 띄는 상품이 꽤나 많기에 낯설지는 않습니다.


Deux Amis 는 명가끼리의 콜라보레이션이라 기대가 큽니다.



조심히 맥주를 취급했다면 맑은 금색을 볼 수 있고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탄산 기포도 확인 가능합니다.


미국 홉(Hop)이 가미가 되었다고는 하지만

그렇다고 향에서 미국 홉이 오버하진 않습니다.


 전반적 느낌은 풀과 흙, 향신료, 배(Pear) 등이 어울러진

세종(Saison) 맥주의 향이 더 우선적으로 전달되었고,

약간씩 미국 홉의 감귤, 오렌지 향이 나타난다 봅니다.


탄산기는 있지만 식도를 따끔거리게 하는 탄산은 아니고,

질감과 무게감은 중간(Medium)에 수렴합니다.


맛도 향과 크게 다를 바가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홉이 가미가 되었다고 Saison IPA 가 되는건 아니었으며,

기본적으로 세종(Saison)의 풍미에 더 집중한 느낌입니다.


세종 효모에서 나왔다고 생각하는 알싸한 향신료 맛과

사과나 배, 캔디와 같은 맛이 등장해주었으며,


Funky 라고 표현되는 약간의 꿉꿉한 느낌과 함께

건초나 꽃, 허브류와 같은 풋풋한 맛도 나와줍니다.


살짝 오렌지나 풀 느낌이 강해진 듯한 느낌적 느낌이 있으나

기존의 세종 풍미에서도 나올 수 있는 맛이라 보기에

미국 홉의 강도가 세다는 감정은 들지 않았습니다.


국내에 이 맥주가 출시되어 구매 후 반년 이상 두었기 때문에

홉의 기운이 살짝 빠졌을 수도 있을거라고 짐작해볼 수 있지만

그것을 논외로 치더라도 세종 맥주 자체는 수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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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만에 다른 제품으로 다루게 된 분(Boon)은

벨기에 Lembeek 마을에 있는 람빅 양조장입니다.


오늘 시음할 제품은 Kriek Mariage Parfait 으로

람빅의 두 갈래 Sweet Lambic / Old Style Lambic 중

후자에 해당하며 도수가 일반 제품보다 높은게 특징입니다.


홈페이지 설명에 따르면 2년 정도 서늘하고 어두운 곳에

보관한 뒤 마실 것을 권유하고 있기에 그대로 지켰고,

마시기 직전에 냉장고에 넣어 살짝 차게 만들었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분(Boon) 람빅 양조장의 맥주들 -

Oude Geuze Boon (오우테 귀즈 분) - 6.5% - 2010.10.08

Boon Geuze Mariage Parfait (분 괴즈 마리아주 파르펫) - 8.0% - 2013.04.27



리터당 400g 의 야생 체리가 들어갔다고 알려져있으며,

람빅 전용 푀더(Foeder)에서 자연 발효가 6-8개월 동안 이뤄집니다.


병입 된 이후에도 6개월간 병속 발효를 거치게 되며,

Best Before 는 2036년으로 찍혀있습니다..


코르크에 마감되어있기 때문에 종종 와인처럼

취급하여 눕혀서 진열/보관하기도 하는데,


보관은 그렇다 치더라도 마시고 따를 때는 

침전물(효모 등)이 섞이지 않도록 주의하는게 좋습니다.


따라서 무리해서 내용물을 다 따르는 것 보다는

기울여 천천히 따르되, 다시 세우지 말 것이며

마지막 침천물이 많은 부분은 쿨하게 버리는게 알맞습니다.



약간 갈색의 여운이 있는 적색, 버건디 색입니다.


체리 향이 압도적이지 않을까 예상해 봤지만

생각보다는 체리만큼이나 오크나무 향이나

곰팡이, 가죽 내 등도 자기 존재감을 풍깁니다.


향 자체는 코를 찌르게 시지는 않아서

식초라는 느낌은 들지 않게 해주어 좋았습니다.


탄산기는 있지만 무딘 기포라 청량하진 않고,

람빅치고는 질감과 무게감이 어느정도 있는데,

그래도 가벼움과 중간 사이를 오가는 정도입니다.

적당히 매끄럽고 차분한 느낌을 선사해줍니다.


완전 담백/건조하게 맥주 맛이 진행되진 않습니다.

맥아 잔당감이라 여겨지는 단 맛이 살짝 있으며,


그 위로 체리의 시큼한 맛이 등장하는 양상에

시큼한 산미도 미간을 찡그리게 할 정도는 아닙니다.


이것들 이외에 먼지나 곰팡이, 젖은 가죽과 같은

쿰쿰하고 살짝 떫은 맛이 나타나준게 탁월했고,


브렛(Brett)이나 오크나무 느낌이 적었다면

Flanders Oud Bruin 스타일과 닮았을것 같네요.


 시음 이후 년차가 다르긴 하지만 다른 사람들의 

시음기를 읽어보니 Very Acidic 이란 언급도 있는 걸 볼 때,


빠른 시일 내에 다른 제품으로 다시 마셔봐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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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n Honsebrouck 는 벨기에의 맥주 양조장으로

전반적으로 높은 도수의 맥주를 뽑아내는 곳입니다.


특히 알코올 도수 11.0% 를 선호하는 경향이 보이는데,

아래 시음기를 남긴 맥주 목록을 보더라도 11.0% 가 많고


스타일에 관계 없이 Strong Beer 계통이라면

11.0 % 에 맞추는 듯한 느낌마저 듭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카스틸(Kasteel) 브랜드의 맥주들 -

Kasteel Rouge (카스틸 루즈) - 8.0% - 2012.12.03

Kasteel Cuvée du Chateau (카스틸 꾸베 드 샤또) - 11.0% - 2014.09.21

Kasteel Blond (카스틸 블론드) - 7.0% - 2014.12.09

Kasteel Winter (카스틸 윈터) - 11.0% -2015.01.22

Kasteel Donker (카스틸 동커) - 11.0% - 2016.03.09



오늘 시음할 맥주는 트리펠(Tripel)으로 수도원 계

맥주에서 주로 만드는 맥주들 중 셋 째 단계입니다.

두벨-트리펠-쿼트루펠 순으로 진행됩니다.


트리펠(Tripel) 스타일 치고는 11.0 % 는 다소 높은 편이며,

보통은 그 윗 단계인 쿼드루펠(Quadrupel)에 해당하는 도수입니다.


참고로 이 맥주는 국내에서 최고가 맥주들 중 하나인

트리냑(Trignac)의 원주가 되는 제품이기도 합니다.


최근 레시피가 바뀌었다고 홈페이지에 소개되는데,

트리펠에서는 그렇게까지 의미있지 않은 재료인

홉(Hop)을 아로마 단계에서 비중을 높였다고 합니다.



약간 흐리며 짙은 금색-주황색에 걸칩니다.


홉(Hop)에서 나온 것이라 생각되는 꽃 느낌이

벨기에 효모 발효취 맥아의 단 속성과 결합하여,

잡화 꿀의 향과 시럽, 바나나 등을 내뿜습니다.

향은 꽤나 달달하고 향기로운 편이라 봅니다.


탄산은 초반에 살짝 청량함을 느낄 정도로 있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11.0% 라는 알코올 도수에 비하면

겁먹을 필요가 없는 중간(Medium Body)수준입니다.


시작할 때의 맛은 단 맛이 강했습니다.

꽃이 들어간 꿀이나 사과 시럽을 먹는 듯한 느낌이지만,


단 맛이 시작할 때 드러나는게 끝까지 가진 않아

후반부에서는 생각보다 개운하게 마무리가 됩니다.


중간중간 벨기에 효모에서 나온 후추/페놀의 얼얼함이 있고,

알코올 감이 없다고는 할 수 없지만 전방위로 강하진 않습니다.


허브와 같은 상쾌한 풀 맛도 군데군데 나타나며

맛을 키워드로 표현하면 Fruity, Sweet, Spicy 등이 됩니다.


마시기 전 도수 때문에 살짝 부담이 되긴 했지만

막상 마시면 입에 질척이고 끈덕지게 남는 맛도 없고

깔끔하고 개운하게 끝나서 생각보다는 가뿐한 느낌입니다.


특별히 흠 잡을 것 없는 양호한 트리펠(Tripel)이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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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맥주 브랜드 팔야스(Paljas)로

최근 대형마트에도 보이기 시작한 맥주입니다.


비교적 신생 양조 업체에 해당하기 때문인지

통상적인 벨기에 에일에서는 벗어난 시도를 보입니다.


오늘 시음할 맥주는 세종(Saison)으로

여름에 벨기에 농부들이 주로 소비하던

농주(農酒)로 잘 알려진 스타일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팔야스(Paljas) 맥주 -

Paljas Blond (팔야스 블론드) - 6.0% - 2016.01.29



벨기에 양조장에서 벨기에식 세종을 만든 것이

크게 대수롭지 않게 보일 수도 있겠지만,


통상적인 벨기에 세종 맥주에는 들어가지 않는

미국 홉 품종들인 아마릴로, 캐스케이드

그리고 시트라로 드라이 홉핑까지 감행되었습니다.


크래프트 맥주 쪽에서 아주 빈번하게 발견되는

간단한 정도의 스타일 변주인 재료의 혼합으로,

진부하지 않은 특색있는 맛을 연출하려 했습니다.


비슷한 컨셉으로는 브루독(BrewDog)의

'일렉트릭 인디아' 가 있습니다.



맑은 편은 아니지만 완전 탁하지도 않고,

눈에 보이는 색상은 레몬색에 가깝습니다.


향은 예상했던 것 처럼 통상적이지 않고 복합적인데,

세종 효모에서 나왔을거라 판단되는 서양 배, 후추 등이


새콤하면서도 알싸한 부분을 채워주고 있었다면,

홉에서 나온 감귤, 복숭아, 풀 느낌도 상당합니다.


탄산은 꽤 있는 편으로 목구멍을 따끔하게 해주며,

발효력 높은 효모로 잔당을 모두 발효하여

깔끔하고 마시기 편한 여름 맥주로 계획했다는 설명 처럼

팔야스 세종의 질감과 무게감은 산뜻하고 가볍습니다.


팔야스 세종(Paljas Sasion)의 컨셉을 한 문장으로 표현하면

시트러스 호피 세종(Citrus Hoppy Saison)이라 할 수 있겠는데,


조금 더 쉽게 풀이하면 미국식 페일 에일의 홉 맛과

벨기에 세종의 효모 맛의 결합이 잘 조화되었습니다.


향에서 언급했던 것들과 마찬가지로

홉에서 나온 풀, 감귤, 핵과일 맛이 뚜렷하며,

세종 효모의 알싸함과 상쾌한 과일 맛이 나와줍니다.


양측의 스타일 밸런스는 잘 구축된 편이며,

한 쪽이 다른 쪽에 기가 눌린다는 느낌이 적습니다.


특히 세종 맥주와 아메리칸 페일 에일은

국내 홈브루 계에서 충분히 익숙해진 스타일이기에

둘 사이의 크로스오버로 이행되는 것도 어렵지 않은데,

그 때 상업맥주 샘플로 삼아도 충분할 것 같다고 판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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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에일의 명가 스트루이스(Struise)에는

Tsjeeses 라는 분류의 시리즈 맥주가 존재합니다.


윈터 에일(Winter Ale)의 속성을 가지고 있으며,

추운 계절에 걸맞게 10.0%라는 도수를 지녔습니다.


Tsjeeses 에는 홈페이지 기준 세 종류의 맥주가 소개되는데,

향신료와 조합된 기본적인 Tsjeese 제품이 있으며,

버번(Bourbon) 배럴에 묵혀진 맥주도 보입니다.



오늘 시음할 제품은 포트(Port) 배럴에 묵혀진

리저브(Reserve)에일입니다. 포트 와인 배럴이죠.


2014년 7월에 병입된 제품이며 판매처에서 실온에 보관,

마시기 전에 잠깐 냉장고에 넣어 살짝 온도를 낮춘뒤 시음합니다.


2017년 7월에 마시는 것이니 딱 3년 에이징 후 마시는 것이며,

병에 기록된 상미기한은 2019년 8월 15일이네요.


어떤 배럴에 에이징(숙성)시키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맥주 맛을

경험해보고 싶은 분은 Tsjeeses Reserva 의 두 제품인

버번 배럴과 포트 와인 배럴을 동시에 시음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다만 둘 다 알코올 도수 10% 에 이르니 혼자서는 무리일 겁니다.



탁한 호박(Amber)에서 갈색을 보여줍니다.


일단 배럴의 나무 냄새를 맡을 수가 있었고,

뒤이어 무화과, 감초, 카라멜, 건포도 향이 납니다.

알싸(Spicy)함보다는 단 느낌이 더 나는 편입니다.


탄산기는 크게 신경쓸 필요가 없을 맥주이며,

질감이나 무게감은 차분하고 진득했으며

무게감도 육중한 편이라고 느껴졌습니다.


맛은 향과는 다르게 생각보다 달지는 않습니다.


단 맛의 양상은 카라멜과 붉은 과일류의 맛이며

살짝 과일이 올려진 케이크 류를 연상시킵니다.


그러나 전혀 디저트스러운 맥주 같지가 않은게

단 맛보다 더 비중있는 맛들이 있어서였는데,


나무, 삼, 감초, 건초 등의 맛이 있었고

일단 쓴 맛 보다는 약초 느낌이 물씬 풍깁니다.


생산일로부터 오래되지 않은 1년차 제품 리뷰에는

달다는 평가가 있는데, 3년차 제품을 시음하는 입장에서

병입 발효의 효과인지 밑에 깔리는 단 맛은 적었습니다.


알코올 느낌은 찾기가 어려우며 생각보다 가뿐합니다.

개인적으로 삼, 감초 풍미를 긍정적으로 생각하긴 하지만,

단 맛이 조금 더 있었다면 더 조화로웠을 것 같다는 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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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의 몽고조(Mongozo) 맥주 브랜드는

자신만의 브랜드 세계가 뚜렷한 곳으로 알려졌습니다.


4 년전의 리뷰에서 코코넛 맥주 시음기를 남기면서도

맥주 입장에서 외래적이고 이국적인 재료와의 조합을

담은 브랜드가 몽고조(Mongozo)라고 밝혔으며,


국내에 본격적으로 수입되기 시작하여 바나나, 망고 등

호기심을 유발하는 재료와 맥주의 조합으로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몽고조(Mongozo) 브랜드의 맥주 -

Mongozo Coconut (몽고조 코코넛) - 3.6% - 2013.05.18



오늘 시음할 맥주는 과일이 들어가진 않았지만

역시 맥주 입장에서는 독특한 재료인 Buckwheat,

우리말로는 메밀이 첨가된 제품입니다.


동양 문화권에서는 아주 친숙한 메밀이 들어간 것으로

일본 지비루에서는 이미 시도되고 있는 조합입니다.


국내 수입된 제품에는 전면 라벨에도 파란 테이프로

어떠한 글귀를 가리기 위해 조치를 취해놓았는데,


유기농 맥주라는 부분과 메밀의 효능인 Gluten Free 입니다.

수입할 때 국내 기준과 생산지 기준이 상이한 부분이 있어

소비자에게 노출하지 말라고 권고 받은 것이라 봅니다.


기본 맥주 스타일은 벨기에식 White Beer 로

역시 여기에도 코리엔더와 오렌지 껍질은 첨가됩니다.



레몬색, 상아색을 띄며 탁합니다.

발포성 탄산이며 거품유지력은 낮습니다.


코리엔더, 오렌지 껍질의 향이 달콤 향긋하나

한 켠에서는 메밀이라 의식되는 텁텁한 향이 납니다.


탄산감은 살짝 목청을 자극하는 짜릿함이 있고

4.8% 의 벨기에 밀맥주 답게 질감과 무게감은

가볍고 청량하며 연하고 묽게 다가왔습니다.


첫 맛은 매우 시큰합니다. 구연산이나 레모나 등을

약간 탄 물에서 나오는 시큼 짜릿함이 있었고,

이후 조금의 요거트 맛과 코리엔더 맛이 납니다.


다소 고소한 곡물 느낌이 전달되기는 하며

뒷 맛이 설명하기 어려운 투박함이 있긴 하나,


몽고조(Mongozo)라는 브랜드에서 나왔기 때문에

심정적으로 그럴 수도 있다고 넘어가게 되는 것 같네요.


아무튼 몽고조 내 다른 제품들에 비해서는

매우 얌전하고 마시기 낯설지 않은 특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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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랑쉬 드 나무르(Blanche de Namur)는

벨기에의 Du Bocq 양조장에서 생산하는

벨기에식 밀맥주 스타일에 해당하는 제품입니다.


오늘 시음할 맥주는 Blanche de Namur Rosée 로

로제(Rosée)라는 문구에서 어떤 맥주가 떠오를 수 있는데,


국내에서 나름 반응을 얻고 있는 

호가든(Hoegaarden)의 로제일거라 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Blanche de Namur 맥주 -

Blanche de Namur (블랑쉬 드 나뮈르) - 4.5% - 2010.12.07



호가든 로제(Hoegaarden Rosée)나 오늘의

Blanche de Namur Rosée 는 같은 컨셉의 맥주입니다.


위의 이미지에 드러난 과일인 라즈베리가 첨가되었고

조금 더 정확하게는 라즈베리쥬스농축이라 적혀있네요.


따라서 과일 맥주라는 컨셉에 충실하다 볼 수 있고,

벨기에식 밀맥주 자체가 매우 대중친화적인데,


그것에서 파생된 로제(Rosée)는 더욱 더 편하고

쉬워진 타입의 맥주입니다. 따라서 대중들에게

지명도가 높은 브랜드라면 큰 힘 안들이고

로제 타입 맥주도 정착이 가능할 거라 봅니다.



라즈베리 농축 주스의 영향이라고 여겨지는

정석적인 맥주에서는 나올 수 없는 색상인

다소 밝은 톤의 분홍색을 발하고 있습니다.


향은 라즈베리와 약간의 고수의 향기가 있고

설탕/주스의 향 등이 향긋 달콤하게 다가옵니다.


탄산기는 생각보다는 과하지 않았으며,

컨셉이 컨셉인지라 질감과 무게감 등은

가볍고 연하게 설계되어 있었습니다.


감초나 아니스, 고수, 오렌지 껍질, 라즈베리 등

상당히 많은 종류의 부가물들이 들어갔습니다.

고수와 오렌지 껍질은 본래 벨기에 밀맥주 콤비긴 하지만..


그러나 아니스나 감초 쪽에서는 개인적인 소감으로는

지나치게 달거나 주스 같은 느낌을 주지 않기 위해

약간의 씁쓸함과 약초 맛을 선사하는 듯 했는데,


사실은 느낌적인 느낌일 뿐 라즈베리의 영향력이 세며,

약간의 코리엔더(고수)쪽의 향긋함이 전달됩니다.


생각보다는 달지 않으며 기대했던 것 보다는

맥주스러운 특징은 지니고 있던 제품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맛있게 마실 수 있었던 Rosée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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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세인트 버나두스(St. Bernardus)는 트라피스트 수도사에 의해

트라피스트 수도원에서 만들어져야하는 트라피스트 맥주가 아니며,


수도원의 레시피가 외부 상업 양조장에 제공되어 양조되어지는

트라피스트와 반대되는 개념인 Abbey Ale 쪽에 속하는 곳입니다.


전 세계 11 곳 밖에 없고 수도사가 직접 만드는 전통 맥주라는 덕택에

트라피스트 맥주는 명품 맥주라는 칭호를 얻고있는데 반하여,


상업 양조장의 Abbey Ale 은 같은 맥주를 만들어도

트라피스트에 비해 그 평가가 박한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St. Bernardus 는 Abbey Ale 계열에서는 취급이 매우 좋으며,

심지어 몇몇 트라피스트를 능가하는 맥주라는 평가도 받습니다.


그 기원이 벨기에 서부 Westvleteren 지역에 있는 St. Sixtus 수도원이며,

2차 세계대전 이후 수도원 자체 양조가 어려워지자 그 지역의

맥주 양조업체와 계약을 맺어 양조를 진행한 것에서 시작되었으며,


수도원 자체적으로 양조가 가능해져 만든 맥주가

트라피스트 맥주의 No.1 이라 일컫어지는 Westvleteren 입니다.


한 뿌리나 다름 없었기 때문에 Westvleteren 12

St. Bernardus Abt. 12 를 비교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어쩌면 오늘 시음하는 Dubbel 스타일인 Pater 6 는

Westvleteren 6 와 견주어 볼 만한 맥주라고 생각합니다.



갈색, 밤색으로 보이며 살짝 탁합니다.


프룬이나 자두 등을 연상시키는 과일 향이 있고

카라멜이나 어두운 캔디 시럽 등의 단 내도 납니다.


정향(Clove)과 유사한 알싸함도 포착되었으며,

향은 자극적이지 않고 단아하게 나타나고 있었습니다.


탄산기는 적지는 않지만 과한 청량감은 자제되었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Light-Medium Body, 다시 말해

가벼움과 중간 사이에 위치해 마시기는 편했습니다.


초반에 느껴진 맛은 서양 버블껌에서 오는 시큼함과

알싸한 정향, 후추와 같은 요소들이었습니다.


이후 정석적인 검붉은 건과일류의 맛을 느낄 수 있었고

약간의 삼이나 흙 등의 투박한 면모도 나와주더군요.


후반부는 쓰지는 않지만 은근 고소한 곡물 맛이 있고

달다는 느낌과 시다는 느낌보다는 시큼하고 향긋한 쪽이며,


St.Bernardus Abt.12 의 진득함과 육중함이 부담스러웠다면

St. Bernardus Pater 6 이 대안이 될 맥주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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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