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스터스(Brewster's)는 영국 중부 노팅엄에서 

동쪽으로 살짝 떨어진 Grantham 에 소재했으며,

1996년에 문을 열었다고 알려졌습니다.


영국의 전통적인 Cask Ale 타입의 맥주들도 만들며,

독일의 Helles 라거와 같은 스타일도 취급하면서


뉴질랜드의 홉을 이용하여 American Pale Ale 을

만드는 등 다양한 양조를 이행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Brewster's 양조장의 핵심 양조자는 여성입니다.



사실 Brewster 라는 용어는 아주 오래전부터 영국에서

사용되던 말로 동의어로는 Alewife 가 있습니다.


대개 흑사병이 돌던 14세기 전까지 영국의 에일 맥주는

여성이 담당하여 생산했으며 가내 수공업 형태였습니다.


당시 여성의 상황을 고려하면 집안일이 여성의 덕목이었고

집안일 이외에 자녀를 부양하면서 약간의 이윤을 남기는건

에일 맥주를 만들어서 판매하는 것 이외에 많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흑사병이 창궐하면서 노동인구의 손실이 일자

맥주를 만드는 여성 Brewster 는 점점 줄어갔고,


궁극적으로는 조금 더 체계화되고 전문화된

상업 양조장이 출현하면서 맥주의 양조는

지금까지 거의 남성의 영역으로 넘어오게 됩니다.



흰색 거품층과 어두운갈색~검은색에 맥주는 걸칩니다


포터(Porter) 타입이 본래는 맥아의 향에 치중하지만,

Aromatic Porter 라고 아예 이름이 지정되어있듯,

포터에서 찾기 힘들었던 홉(Hop)의 향이 강합니다.


싱그러운 풀 내와 적당한 레몬 같은 향도 나왔고,

차분하게 커피, 초컬릿, 견과 향도 있었습니다.


탄산감은 보통 수준으로 스타일에 알맞았으며,

질감이나 무게감은 가볍고 산뜻하며 무난한 편입니다.

가벼움과 중간수준의 사이에서 오가는 것 같았네요.


맥아에서 나오는 끈적한 단 맛은 없습니다.

굉장히 깔끔하고 개운하게 맥주는 떨어지는 편이고,


홉(Hop)의 기운이 상당히 세찹니다. PA 나 IPA 의

강렬한 과일이나 솔 느낌이라기 보다는,


사실 Dark Ale 계열에 잘 어울리는 홉이 있긴한데,

 그런 품종들을 사용하였는지 풀, 흙, 꽃, 나무,

약간의 레몬과 같은 홉의 맛들이 강했습니다.


홉의 맛이 사라진 뒤에는 포터스러운 본연의 맥아 맛인

아주 약간의 로스팅 비터와 견과, 초컬릿 등이 나옵니다.


마시고 나면 홉의 씁쓸한 맛이 지속적으로 여운을 남기며,

종합적인 스타일은 Hoppy Porter 라고 보는게 맞을 것 같네요.


질감이나 무게감이 부담없이 가뿐하지만

홉과 맥아의 맛이 복잡하게 얽혀있었던 구성이며,

또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영국식 에일의 색채가 다분하여


상당히 만족스러우며, 국내 시장에서 보기 힘든 타입이라

나름 신선하게 다가왔던 맥주여서 시음이 즐거웠습니다.


이 맥주를 선물해준 박성환님께 감사드립니다!




Posted by 살찐돼지


영국 애드넘스(Adnams) 양조장이 2014년 영국에서 개최된

Craft Beer Rising 이라는 맥주축제에 선보여

화제가 되었다던 Mosaic Pale Ale 입니다.


영국의 전통 양조장들에서 전통 영국 에일을 만들 때

영국의 홉(Hop)을 쓰는 것이 일반적이긴하지만,


이번 맥주는 크래프트 맥주의 영향을 받은거라

미국의 모자익(Mosaic) 홉을 단독으로 사용했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애드넘스(Adnams) 양조장의 맥주들 -

Adnams the Bitter (애드넘스 더 비터) - 4.5% - 2010.04.22

Adnams Broadside (애드넘스 브로드사이드) - 6.3% - 2010.06.27

Adnams Innovation (애드넘스 이노베이션) - 6.7% - 2010.09.24

Adnams Triple Knot (애드넘스 트리플 낫) - 10.0% - 2017.07.06

Adnams Ghost Ship (애드넘스 고스트 쉽) - 4.5% - 2018.02.27



Mosaic 홉은 비교적 최근인 2012년에 처음 출시된 홉으로

Simcoe 홉과 Nugget 홉의 교배로 새롭게 태어났습니다.


미국 크래프트 맥주 시장에서 Citra 홉과 함께

가장 인기있고 많이 쓰이는 품종이라해도 과언이 아니고,


레몬, 망고, 복숭아 등등의 새콤상큼한 맛이 특징이며,

여러 과일의 맛이 조각조각 풍성하게 드러난다하여

모자익(Mosaic)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합니다.


완전히 미국 스타일의 페일 에일로 만들었을지

어느정도 영국의 느낌이 들어갔을지 궁금해집니다.



맑은 편이고 예상보다는 조금 더 짙은 계열의 색상인

깊은 금색, 연한 구리색에 가까운게 보였습니다.


약간의 비스킷이나 카라멜 향이 스쳐지나가면

Mosaic 홉의 향이 이후를 장식해주는데,

망고, 구아바, 복숭아, 솔 등의 향이 나왔습니다.


탄산감은 탁월하진 않지만 적당한 청량함을 갖췄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가볍고 산뜻하게 구성됩니다.

살짝 진득하고 부드러운 구석이 존재하긴 했지만

애시당초 무거운 맥주는 아니라는게 결론입니다.


살짝 밑으로 깔리는 카라멜 맥아의 단 맛이 있지만

그 존재만 느껴질 뿐이지 입에 길고 질척이게 남지 않으며,


홉의 맛은 페일 에일 수준에서는 적당한 정도,

IPA 정도로 폭발적이고 뚜렷하기 보다는

그렇다고 은은하고 애매한 수준까지도 아닙니다.


맛의 양상은 향에서 설명했던 열대과일이나

핵과류의 맛이 있으며 쓴 맛은 나오지 않습니다.


팡팡 터지는 맥주라기보다는 무난하면서도

맥아와 밸런스를 나름 구축하는 양상이었고,

복잡한 생각없이 즐기기에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Posted by 살찐돼지


영국의 쏜브리지(Thornbridge) 양조장에서 제작한

피카(Fika)는 커피 스타우트라 불리는 제품입니다.


상시 생산 제품은 아닌 것으로 보이는데,

쏜브리지 홈페이지에서 피카(Fika)에 관한

소개가 딱히 없는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모티브는 스웨덴의 커피와 케이크를 함께 먹는

풍습에서 유래한 것이라 알려졌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쏜브리지(Thornbridge) 양조장의 맥주들 -

Thornbridge Halcyon (쏜브리지 할시온) - 7.7% - 2010.05.11

Thronbridge Saint Petersburg (쏜브리지 상트 페테르부르크) - 7.7% - 2010.07.08

Thornbridge Jaipur (쏜브리지 자이푸르) - 5.9% - 2010.11.12

Thornbridge Love Among The Ruins (쏜브리지 러브 어몽 더 루인즈) - 7.0% - 2017.04.11

Thornbridge Raindrops On Roses (쏜브리지 레인드랍스 온 로즈) - 5.3% - 2017.11.06



개인적으로 매우 좋아하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홉인

브램링크로스(Bramling Cross)라는 영국 홉이 쓰였는데,

블랙 커런트와 같은 맛을 낼 때 매우 좋은 홉입니다.


사실 스타우트 제품이고 맥아나 그리고 콜드 브루한

커피 등이 피카(Fika)의 핵심 맛이 될 것이다보니,

홉의 맛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게다가 딱 한 품종만 언급된 것을 보면 쓴 맛이나

약간의 아로마에 쓰였을 가능성이 더 높네요.


따라서 가끔은 스타우트계열 맥주를 시음할 때

홉은 머릿속에서 지우고 IBU 정도만 생각하며

마시는게 본연의 맛이 집중하는데 더 도움되기도 합니다.



스타우트답게 색상은 검은색을 보여줍니다.


콜드브루 커피 & 디저트라는 컨셉에 알맞게

첫 향은 커피의 향이 다분했고, 뒤이어 살짝 단 느낌의

비스킷이나 초콜릿, 숏 브래드 같은 향이 나타나줍니다.

탄 내나 재(Ash)와 같은 매캐함은 없었다고 봅니다.


탄산기는 조금 있는 편이지만 거슬리지 않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중간수준이라 생각합니다.

엄청 묵직하지도 지나치게 가볍지도 않습니다.


맛은 향에서 느꼈던 것 보다는 달진 않았는데,

맥아의 단 맛이 입에 질척이게 남는 맥주는 아닙니다.

생각보다는 깔끔하고 개운하게 다가와주었네요.


그래서 조금 더 콜드브루 커피 맛이 강세였으며,

나무, 흙, 커피 등등의 커피 스타우트 맛이 주가 됩니다.


아주 약간의 초컬릿 단 맛과 비스킷의 고소함이

개인적으로는 의식적이게 머릿속에 입력되었지만

전반적으로 쉽고 편하게 마실 수 있었던 맥주였습니다.


예상보다는 가뿐하게 마실 수 있는 조용히 강한 맛의

콜드브루 커피 스타우트였다고 느꼈습니다.




Posted by 살찐돼지


위스키와 맥주를 접목하는 프로젝트 양조기획이 있는

스코틀랜드의 클랜 브루잉(Clan Brewing) 브랜드로


오늘 시음할 제품은 레드 라이(Red Rye) 에일이며,

기본 스타일은 호밀이 들어간 엠버 에일입니다.


호밀(Rye)이 첨가되었기 때문에 해당 곡물 특유의

알싸한 맛이 나며, 홈페이지에서는 후추로 비유했네요.


- 블로그에 리뷰된 클랜 브루잉(Clan Brewing)의 맥주 -

Clan Brewing Golden Ale (클랜 브루잉 골든 에일) - 8.0% - 2017.12.27



호밀을 넣고 양조하여 완성된 맥주를 숙성시킨 곳은

스코틀랜드의 유명 위스키 지역들 중 하나인

스페이사이드(Speyside) 위스키 캐스크입니다.


스페이사이드 위스키로 유명한 브랜드들로는

더 글렌리벳, 맥캘란, 발베니 등등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 맥주를 스페이사이드 맛이라고 단정짓기는 어려운데,

맥주 재료인 홉(Hop)도 감귤(Citrus)계열로 포인트를 주었고,


효모쪽도 통상적인 발효온도보다 높은 온도에서 발효하여

효모가 조금 더 과일 맛(에스테르)을 내도록 유도했다 합니다.


호밀, 홉, 효모(에스테르), 위스키 캐스크 까지

레드 라이 에일에 참전한 재료들이 많습니다.



탁월하진 않지만 그럭저럭 맑은 편이었고

호박색, 붉은색 계열의 맥주를 만났습니다.


향이 꽤 복합적입니다. 후추와 같은 알싸함과

레몬 감귤 등의 새콤함이 있는데 홉과 위스키

캐스크가 합쳐진 효과라고 판단하게 되었습니다.


약간의 카라멜이나 붉은 과일과 같은 단 내와

나무 통의 안락하고 포근한 향도 느껴졌습니다.


탄산은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어울립니다.

질감이나 무게감은 8.0 % 도수에서는 

조금 연한 중간(Medium)수준으로 나옵니다.

마시면서 부담을 가질 상황이 연출되진 않습니다.


앞에서 재료에 관한 설명을 하면서 간과한게 있는데,

기본적으로 맥주가 레드(Red)색상이 나오게 되려면

카라멜 맥아의 도움이 필요할 수 밖에 없는데,


눅진하고 물리게 단 맛이 남는 편은 아니었어도

카라멜이나 토피의 풍미가 슬며시 깔렸습니다.


이후 약간의 풀이나 솔과 같은 씁쓸한 맛과

알싸한 후추, 농익은 과일, 나무 맛 등이 나오며,

팡팡 터지진 않지만 은근한 감귤계 맛도 등장합니다.


마지막 맛은 위스키 캐스트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나무 맛과 약간의 술 맛으로 장식되는듯 했으며,


기본 베이스는 약간 홉이 빠진 Red IPA 계열이나

American Strong Ale 계 맛과 살짝 유사했습니다.

거기에 위스키 느낌이 적당히 얹힌 것 같았네요.



Posted by 살찐돼지


크래프트 맥주까지 저변을 넓힌 

영국의 블랙 쉽(Black Sheep)이 제작한 

Dark IPA 인 Glug M'Glug 입니다.


Dark IPA 는 Black IPA 스타일과 매우 유사하며,

Black IPA 가 뭔지는 이제품이나 요제품을 보면 됩니다.


어떤 홉으로 맛을 내었는지 홈페이지에 공개는 안 되었지만

맛과 향을 설명할 때 Cascade 홉의 과일느낌이 있다고 합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블랙 쉽(Black Sheep) 양조장의 맥주들 -

Black Sheep Ale (블랙 쉽 에일) - 4.4% - 2010.03.11

Black Sheep Golden Sheep Ale (블랙 쉽 골든 쉽 에일) -4.7% - 2014.04.05

Black Sheep Pathmaker (블랙 쉽 패스메이커) - 5.6% - 2017.11.28



개인적으로는 Black IPA 라는 말이 더 익숙하기 때문에

의미는 통하지만 Dark IPA 는 조금 어색하게 다가옵니다.


사실 이 제품을 비롯하여 Dark IPA 라는 표현도 빈번하나

왠지모르게 맥주 계에서 Black 과 Dark 의 관계를 보면,


둘 다 비슷하게 흑색으로 보일 지라도 Black 에 비해

Dark 라는 형용사가 붙은 맥주가 소위 얘기 되는

검은 속성이 좀 더 덜하고 순하게 나타나는 느낌입니다.


생각을 연결시켜 진행하다보면 본래 Black IPA 가

검은 맥아의 맛이 거세게 출현해야하는 타입도 아니기에

의미적 용어 선택은 Dark IPA 가 더 알맞은 것 같기도 합니다.



색상부터가 검지는 않고 갈색-어두운 갈색으로 보입니다.


스타일 특성상 복합적인 재료의 향이 나올 수 밖에 없는데,

홉에서 나오는 감귤, 자몽, 허브나 풀 느낌이 우선적이며

맥아의 카라멜, 구워진 곡물, 매우 은은한 커피 등이 있습니다.


탄산은 팡팡 터진다기보다는 온순한 편이었으며,

질감이나 무게감은 중간(Medium)수준이라 봅니다.


홉에서 나오는 새콤한 과일계 맛과 풀, 허브 맛이 있는데,

어두운 맥아에서 나온 텁텁한 로스팅된 곡물과 약한 초컬릿,

커피 등과 결합하여 씁쓸하지만 떫거나 투박하지 않은 맛을 냅니다.


맥아에서 나온 단 맛이 없지는 않지만 지배적이지도 않아서

나름 깔끔하고 개운한 바탕에 토스트 계열 맥아의

구운 곡물(빵) 맛과 색이 밝은 로스트 맥아 계의

은은한 커피와 초컬릿 맛이 기억에남는 맥주였습니다.


홉의 시트러스 맛이 날카롭게 치고 올라오는 타입이 아니라서

맥아의 경향에 맞추어 주는 듯한 느낌도 들어 괜찮았습니다.



Posted by 살찐돼지


대형마트에서 구할 수 있는 스코틀랜드 테넌츠사의

스타우트(Stout)로 저렴한 가격에 만날 수 있습니다.


테넌츠 사의 홈페이지에 가면 아무래도 대중성이

중요한 맥주회사다 보니 라거 맥주를 집중 홍보하나,


그래도 블로그를 하는 사람입장에서는 스타우트나

이전에 리뷰한 스카치 에일, IPA 등에 더 눈길이 갑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테넌츠(Tennent's)의 맥주 -

Tennent’s Aged With Whisky Oak (테넌츠 위스키오크 숙성 맥주) - 6.0% - 2015.12.23

Tennent´s Scotch Ale (테넌츠 스카치 에일) - 9.0% - 2016.07.05

Tennent’s India Pale Ale (테넌츠 인디아 페일 에일) - 6.2% - 2016.11.28



Authentic Export 라는 부제목을 달고 있는 Stout 인데,

일반적으로 Stout 앞에 Export 라는 단어가 붙어버리면


수출 목적으로 도수가 강해지는 제품들을 연상해서

"얘는 Export 면서 도수가 4.7% 가 뭐야?" 할 수도 있으나,

(아무래도 이런제품을 상상하고 있었다면)


스코틀랜드에서 Export 라고 불리는 제품들은

알콜 도수 4% 중반에서 5% 후반에 이르는 맥주들입니다.


낮은 도수에 Sweet, Malty Stout 라고 설명되니

부담스러운 Stout 쪽과는 거리가 멀거라 예상합니다.

양조장의 성향상 그런 맥주들 취급하지 않을 것 같고요.



스타우트(Stout) 스타일이니 당연한 검은색을 띕니다.


순한 초컬릿과 어두운색의 엿기름이나 당밀 약간,

미약한 견과와 어두운 과일 시럽 같은 향도 납니다.

다른 맛에 익숙해지면 은근한 스모키 맛도 나옵니다.


탄산감은 나름 있는 편으로 적당한 청량감이 존재,

질감이나 무게감은 안정감있지만 그래도

부담을 주지 않게 설계되어 마시기 수월합니다.


눈에 띄는 탄 맛이나 로스팅 커피 맛은 적은 편입니다.

수줍은 듯한 초컬릿과 검붉은 베리류 시럽 같은 맛,


이후 은은한 견과나 곡물 빵과 같은 고소함이 있고

스모키한 풍미와 흙이나 나무 같은 맛도 나옵니다.


뒷 맛은 씁쓸한 약초와 같은 마무리로 진행되며,

전반적인 인상은 '조금 달긴 하지만 4.7% 의

스타우트에 이 맛 저 맛이 나름 조화롭다' 였습니다.


특히 이 맥주를 예전에 마셨을 때는 이맥주 저맥주

시음한 상태에서 들이킨거라 맹하다고 생각했는데,

멀쩡한 미각 상태로 마시니 꽤 매력있는 맥주 같았습니다.



Posted by 살찐돼지


영국 애드넘스(Adnams) 양조장에서 제조하는

으스스한 이름의 유령선(Ghost Ship) 맥주는,


스타일상 페일 에일에 속하지만 영국식 느낌보다는

영국과 미국의 혼종과 같은 성향을 지닌 제품입니다.


그런 이유는 페일 에일의 맛을 내는 홉(Hop)을

미국산 시트라(Citra) 홉으로 내었기 때문이며,

언급되진 않지만 다른 미국산 홉들도 들어갔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애드넘스(Adnams) 양조장의 맥주들 -

Adnams the Bitter (애드넘스 더 비터) - 4.5% - 2010.04.22

Adnams Broadside (애드넘스 브로드사이드) - 6.3% - 2010.06.27

Adnams Innovation (애드넘스 이노베이션) - 6.7% - 2010.09.24

Adnams Triple Knot (애드넘스 트리플 낫) - 10.0% - 2017.07.06



따라서 이 제품은 애드넘스(Adnams)가 그간 보여줬던 행보인

전통 영국 에일 양조장이지만 요즘 트렌드인 크래프트 맥주도

취급하는 것으로, 그 취지의 선두가 되는 맥주가 '유령선' 입니다.


조금 의아한 것은 밝고 명랑한 페일 에일의 특성인데 반하여

이름은 Ghost Ship 이라는게 딱히 어울리지는 않습니다.


그 유래는 Adnams 가 관리하는 영국의 펍(Pub)들 가운데,

Walberswick 지역의 The Bell 이라는 곳이 있습니다.


Walberswick 지역은 예전부터 주변 해안에

괴상한 잔해들과 밀무역선들이 출몰하던 곳이었습니다.


이 스토리에 영감을 받은 Adnams 가 기획한 맥주가

오늘 시음하게될 Ghost Ship Pale Ale 입니다. 


The Bitter 도 그렇고 영감을 얻는 소스가 참 특이합니다.



탁월하게 맑진 않아도 어느정도 맑은 편이며,

금색과 호박(Amber)색의 중간쯤 색을 띕니다.


시트라(Citra)를 위시한 미국 홉의 향연일거라는

예상과는 달리, 생각보다 영국적인 색채가 강합니다.


우선 살구, 감귤, 풀, 송진과 같은 향이 있었지만

다소 고소한 맥아의 향과 비누나 생강 같은 향,

농익은 과일, 장미와 같은 향도 슬쩍 나옵니다.


영국 페일 에일처럼 탄산감이 터지진 않았고,

무게감은 가벼워 마시기에는 편했습니다.

질감은 살짝 진득한 감이 나타나주긴 합니다.


맥아에서 카라멜이나 토피(Toffee)스러운

단 맛이 깊게 깔리는 맥주는 아니었으며,


대체로 깔끔한 바탕에 홉에서 나와주는

풀, 감귤, 흙 느낌 등이 혼재되어 살짝 나타납니다.


홉의 캐릭터가 세차게 나오지는 않았었고,

붉은 과일의 영국 효모 에스테르 같은 맛과

고소한 비스킷과 같은 맥아 맛 등이 남아줍니다.

쓴 맛은 없지만 위의 맛들로 장식되는 느낌이네요.


  음용성이나 느낌 자체는 심플하지만

그 가운데 이것저것 많이 들어간 맥주 같았습니다.



Posted by 살찐돼지


영국 Wild Beer 의 여러 제품들 중에서 마실 맥주로

밀리어네어(Millionaire)를 고르게 된 까닭은


제품 설명을 읽어보니 Wild / Sour 쪽에 관련된

용어나 표현 등이 없어서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그냥 조금 Wild Beer 맥주들 가운데서 무난한 제품을

한 번 경험하고 싶었다는 것으로 그간에 시음한 맥주들은

확실한 개성이 있는 제품들이었다는 말도 되겠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와일드 비어(Wild Beer)의 맥주들 -

Wild Beer Evolver IPA (와일드 비어 이볼버 IPA) - 5.8% - 2016.02.21

Wild Beer Wildebeest (와일드 비어 와일드비스트) - 11.0% - 2016.05.05

Wild Beer Soudough (와일드 비어 사워도우) - 3.6% - 2017.01.05

Wild Beer Sleeping Lemons Export (와일드 비어 슬리핑 레몬 엑스포트) - 6.0% - 2017.08.11



스펙으로만 보면 4.7%의 Milk/Sweet Stout 계열입니다.


무난해보이지만 들어간 재료는 카카오 닙스와

유당(Lactose), 바다 소금 등이 확인되며 기본적으로 컨셉이

단-짠 맛의 하모니, Salted Caramel 이라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딱히 무난하다고 보기는 어려우며

도수가 낮은 편이기에 접근성은 좋을거라 봅니다.


정말 이 맥주를 마시면 폼나는 수트를 입은

백만장자가 된 기분이 드는지 봐야겠네요.



색상은 스타우트이니 당연하게도 검은색입니다.


카라멜과 약간의 당밀, 초컬릿과 같은 단 내가 강하고

짠 내는 사실 알려주지 않았다면 저는 몰랐을 것 같습니다.

있다고 생각하고 향을 느끼면 또 그런듯한 느낌이랄까


탄산감은 많지 않아 도수에 비해 진득하고 끈덕진

질감과 무게감을 전달받는데 방해가 되진 않았습니다.


맛에서는 개인적으로 기대했던 Salted Caramel 의 느낌

특히 먹어봤던 아이스크림의 풍미가 어느정도 있었습니다.


이외에 초컬릿과 은은하게 깔리는 커피와 같은 맛이 있고

탄 맛이나 재(Ash) 등의 텁텁하고 매캐한 부분은 없습니다.

쓴 맛이나 허브, 풀과 같은 Spicy 계열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상당히 디저트스러운 면모를 갖춘 맥주로

단 맛이 위주지만 짠 맛이 밸런스를 맞춰주기에

펍에서 손님들이 말하는 '달달한 맥주' 에 가까운 것 같습니다.


Posted by 살찐돼지


스코틀랜드의 하비스턴(Harviestoun) 맥주가 들어왔다길래

입 맛만 다시고 있다가 최근 기회가 왔을 때 한정된 자본 내에서

여러 제품들 중 무엇을살까 구매처에서 나름 심사숙고했었습니다.


특히 기본 버전의 맥주라고 할 수 있는 Old Engine Oil 이라는

6.0% 의 잉글리시 포터 캔(Can) 제품을 구매할 것인가,


아니면 알코올 도수 9.0%의 Blackest Ale 이라 수식되는

Old Engine Oil Engineer's Reserve 를 살까 고민했던거였죠.


오늘 시음기 작성 결과로 어떤 결론을 내렸는지는 명확해지네요.  

 

- 블로그에 리뷰된 하비스턴(Harviestoun) 양조장의 맥주들 -

Harviestoun Bitter & Twisted (하비스턴 비터 & 트위스티드) - 4.2% - 2010.09.14

Harviestoun Ola Dubh 40 (하비스턴 올라 덥 40) - 8.0% - 2012.10.28


앞에서 언급했듯 이 맥주의 기본 버전은 Old Engine Oil 포터입니다.


이 제품이 미국에 수출되었으며, 이후 미국의 소비자들의 피드백이

6.0% 의 기본버전에서 더 강화된 제품에 대한 요구로 돌아왔고,

이에 대한 반응으로 나온 것이 OEO Engineer's Reserve 입니다.


탄생 스토리를 들으니 예전에 시음했던 어떤 맥주가 떠오르는데,

현재는 국내에 없는 스코틀랜드 맥주 큐언스(McEwan's)


여기 홈페이지를 확인하면 알 수 있겠지만 그들의 스카치 에일도

OEO Engineer's Reserve 와 매우 유사한 상황에 의해 세상에 나왔습니다.


스코틀랜드 양조장들이 북미 소비자의 피드백에 잘 반응하는건가? 생각이 드네요.



Blackest 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게 매우 검은 액체가 눈에 띕니다.


초컬릿, 그을린 맥아, 검붉은 건과일계, 코코아 분말 등등

지나친 쓴 맛, 탄 맛, 텁텁한 느낌은 없이 달게 향이 나옵니다.

삼이나 감초, 흙 등과 유사한 향도 어렴풋하게 등장합니다.


탄산기는 많지 않았으며 청량함이 어울리지도 않을겁니다.

질감이나 무게감도 Engine Oil 의 느낌처럼 진득한 편이나

걸쭉하고 씹히는 질감, 육중함까지 간다고 보진 않습니다.

통상적인 더블 스타우트 계의 질감/무게감과 크게 다르지 않네요.


맛에서는 밀크 초컬릿과 같은 느낌이 우선적으로 들었고,

약간의 그을린 흑맥아 & 스모키한 풍미도 출현했습니다.


특히 후반부로 갔을 때는 감초나 삼과 같은 맛이 존재감을 뽐내며,

약간 약초와 같은 쌉쌀함으로 맥주 자체는 마무리되었습니다.


탄 맛과 쓴 맛 + 약재/흙(Earthy) 등이 결합한 맛으로

개인적으로는 좋아하는 요소들이 잘 버무려져있었고

단 맛의 수준도 적당한 편이어서 밸런스가 좋았다고 보지만,


평소 디저트라던가 커피류 맛이 가득한 맥주가 취향이라면

Old Engine Oil Engineer's Reserve 는 어려울 수 있겠다고도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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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랜 브루잉(Clan Brewing)은 실존하는 양조장이라기 보다는

프로젝트성 콜라보레이션 맥주 브랜드에 더 가깝습니다.


맥주계의 고고학을 실현하는 양조장으로 유명한

스코틀랜드의 윌리엄 브라더스 브루잉의 마스터 브루어


Scott Williams 와 스코틀랜드 위스키 저명인사인

Charles MacLean 가 머리를 맞대어 개발한 위스키 맥주로,


조금 더 정확하게는 스코틀랜드 위스키 4대 지역이라 하는

Highland, Lowland, Islay, Speyside 의 배럴에

맥주를 숙성시켜 풍미를 끌어내는 것이 목적입니다.



그렇게 탄생한 클랜 브루잉(Clan Brewing)의 맥주들은

각 위스키 지역당 하나씩 맥주의 스타일과 접목했기 때문에

오늘 시음하는 골든 에일을 포함하여 총 4가지가 있습니다.


제가 다른 맥주들보다 골든 에일(Golden Ale)을 시음 대상자로

먼저 꼽은 이유는 위스키(배럴)과 접목되는 맥주들 대다수가

어두운 색상에 맥아가 강조된(Malty) 스타일이 많은게 사실인데,


골든 에일과 위스키라... 그러고보면 사실 위스키도 밝은 색임에도

평소 맥주랑 융합될 때는 밝은 맥주에 적용되는 것을 잘 못봐서


 개인적인 위스키 취향은 Islay 쪽에 가까운 편이지만

호기심에 이끌려 Highland 와 접목된 Golden Ale 을 집었습니다.



맑은 편은 아니지만 탁한 편은 아닌 딱 중간이며,

조금 더 짙은 금색, 옅은 황토색을 띄었습니다.


따를 때는 위스키의 배럴 향이 가득 풍겼지만

잔에 따르면 의외로 감귤류의 향과 풀향도 납니다.


탄산기는 많지 않은 것이 컨셉과 어울린다고 보았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중간 수준(Medium)이라고 생각되나

조금 더 가볍게 즐기기 좋은 정도였다고 판단됩니다.

 

단 맛이 살짝 감도는 것은 토피(Toffee)라던가

곡물 비스킷, 약간의 스코틀랜드식 쇼트 브래드 같은

달고 고소한 풍미가 감돌았으며 오렌지 느낌도 있습니다.


초반에는 약간 달고 고소하게 진행되다가 마시고 나면

입에 남는 것은 약간의 스모키함과 커피, 나무 배럴 맛이 있고

도수는 8.0%로 높은 편이지만 술 맛은 나지 않았습니다.


약간의 홉(Hop)의 맛이 가미된 골든 에일이 바탕이라

위스키 쪽의 오묘하지만 과하지 않은 풍미를 느끼기 좋았습니다.




Posted by 살찐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