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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의 장르들

쾰른의 자랑, 쾰른의 자존심 쾰쉬(Kölsch) - <2>

by 살찐돼지 2011. 4. 19.


쾰른의 쾰쉬(Kölsch)가 주목을 받게 된 이유는 비단 발효방식뿐만이 아닙니다.
길쭉하고 폭이 좁은 특이한 모양의 잔 또한 명물이 되었죠.

쾰쉬맥주의 전용잔은 쾰른여행시 모든 쾰쉬 취급 주점에서
제공되는 가장 기본적인 형태의 잔입니다.

쾰쉬의 전용잔은 단지 0.2L 만을 수용할 수 있는
소용량의 잔이지만 은근히 귀엽고 깜찍한 면도 있는데다가,
술을 잘 못하는 사람들이 소량으로 즐기기에도 알맞어
특히 여성들이 쾰쉬맥주를 즐겨찾는데 일조했다고 합니다.

물론 쾰쉬맥주 자체의 깔끔함, 필스너에 비해서 쓰지 않으면서
살짝 과일적인 느낌도 풍기는 특성도 있었지만요.


독특한 잔 모양만큼이나, 쾰른의 쾰쉬 브로이하우스를 방문하면
꽤나 이색적인 광경을 목격할 수 있는데, 서빙을 하는 웨이터들이
쾰쉬를 서빙시에 들고다니는 캐리어입니다.

위의 사진에 나와있는 것이 바로 그것인데,
쾰쉬 잔 사이즈에 딱 맞는 10개의 구멍이 있어
맥주잔을 구멍에 꽂은다음 양손에 들고 20 잔을
한 번에 서빙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쾨베스(Köbes)라고 불리는 물건으로
이는 오로지 쾰른에서만 볼 수 있는 광경이며
여행객들에게 잊혀지지 않을 추억을 제공하기도 하죠.
 


쾰른의 쾰쉬(Kölsch)는 정말 여러모로 특색이 많은 맥주입니다.

독일에서는 흔치않은 상면발효 맥주이지만,
라거처럼 가볍고 산뜻함을 주는 풍미.

흉내낼 수 없는 고유한 전용잔과 쾨베스,

그리고 독일 맥주의 대부분이 필스너로 통일된 분위기에서도
몇몇 도시들은 자신들만의 고유한 맥주문화를 지니고 있는데,
그들 중에서 손 꼽히는 도시가 바로 쾰른(Köln)입니다.

쾰쉬의 맛과 느낌은 한국사람들에게도 크게 부담감이 없는
쓴 맛이 적은 순한 맛을 제공하기에, 훗날 독일여행을 계획하신다면
쾰른(쾰쉬)-뒤셀도르프(알트비어)-도르트문트(엑스포트)로 이어지는
맥주로드를 한 번 체험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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