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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뉴질랜드

8 Wired Palate Trip (8 와이어드 팰러트 트립) - 6.5%

by 살찐돼지 2016. 10. 4.


한국어로는 '미각 여행' 으로 번역될 수 있는

뉴질랜드 8 Wired 의 Palate Trip 맥주입니다. 


2016년 Great Australasian Beer SpecTAPular

줄여서 GABS 에 내놓기 위해 양조된 맥주입니다.


요즘 크래프트 맥주 계에서 자주 시도되는 컨셉으로

IPA 와 Sour Beer 의 만남이라는 독특한 주제입니다.


크래프트 맥주 쪽에서 자주 부각시키는 맛들 가운데

강력한 검은 맥아 맛을 제외하면 홉과 Sour 가

제일 찌릿하고 혀를 자극하는 맛이라 볼 수 있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8 wired 의 맥주 -

8 Wired Hopwired IPA (8 와이어드 홉와이어드 IPA) - 7.3% - 2015.08.17


따라서 '미각 여행(Palate Trip)' 이란 이름이 알맞아 보입니다.


다만, Sour IPA 이기 때문에 아주 다양한 맛이 나오진 않겠으나,

홉과 Sour 에서 나오는 과일 맛의 양상이 다르게 나타날 겁니다.


특히 바이젠(Weizen)이나 벨기에 에일에서 나오는 단 과일이 아닌,

레몬이나 라임 등의 시큼한 맛이 홉과 Sour 에서 동시에 나오는데

영어 단어로 Sour 계는 보통 Tart 로, 홉은 Hoppy 로 표현됩니다.


얼마나 각각 특징이 부각된 맥주를 많이 마셔봤냐에 따라

홉과 Sour (젖산/초산)계에서 나오는 맛을 구분할 수 있겠죠.


홉은 미국과 뉴질랜드 출신 품종들을 사용했다고 하며,

IPA 특유의 쓴 맛은 그리 살리지 않았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상당히 맑으며 색상은 짙은 금색, 오렌지 색을 띕니다.


아메리칸 IPA 계에서 듬뿍 접할 수 있는 홉의 향기인

레몬, 자몽, 구아바, 패션 푸르츠 등등이 나타나며

시큼한 요거트나 초산과 같은 향이 코를 찌릅니다.


홉과 Sour 계 향은 구분되어진다고 느꼈으며,

홉이 조금 더 둥근(?)형태로 향이 뿜어졌습니다.


탄산은 은근히 있는 편으로 청량함도 나왔고,

기본적으로 맥주의 무게감은 가벼운 편이나

질감은 묽지 않고 나름 윤기가 났습니다.


일단 IPA 라고하지만 홉의 쓴 맛은 없었습니다.

홉은 어디까지나 맛과 향에만 치중한 듯 보입니다.


홉의 맛은 향에서 언급한 과일 향 위주며

송진이나 흙, 솔 등의 눅진한 계는 없었습니다.


시큼함은 초산과 레몬과 같은 형태로 등장했지만

홉이든 Sour 든 하나가 압도적으로 튀진 않고

나름 균형세를 구축하고 있었다고 판단했습니다.

떫거나 가죽같은 맛도 딱히 출현하지는 않았습니다.


쓴 맛이 적기때문에 후반부의 여운이 적을거라 봤으나,

의외로 후반에는 고소한 곡물 빵과 유사한 맛이 납니다.


Sour IPA 라 하면 최근 유행하는 신 장르 맥주며,

굉장히 익스트림한 맥주일 것으로 예상들 하지만,

생각보다 얌전하고 균형감 있는 맥주였던 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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