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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독일

Arcobräu Winterbier (아르코브로이 윈터비어) - 5.5%

by 살찐돼지 2015. 1. 10.


나름 오래전부터 국내에 판매되고 있던 독일 맥주 브랜드이지만

노란색 간판의 대형마트에만 판매되는터라 다른 맥주들에 비해

인지도나 관심이 적었던 브랜드인 아르코브로이(Arcobräu)가


겨울철을 맞아 새로운 맥주를 출시했고 그것이 국내에 들어왔습니다.

그 이름은 윈터비어(Winterbier)로 겨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디자인입니다.


맥주 스타일은 아르코 양조장의 홈페이지에 정확히 기록되어있진 않지만

Ratebeer.com 기준으로는 헬레스(Helles) 맥주 계열로 겨울 맥주라해서

어두운 색을 띄는 도수 높은 맥주의 성향을 지니지는 않은 제품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아르코브로이(Arcobräu)의 맥주들 -

Arcobräu weissbier hell (아르코브로이 바이스비어 헬) - 5.3% - 2011.04.01

Arcobräu Schloss Dunkel (아르코브로이 슐로스 둔켈) - 5.1% - 2011.05.08



아르코브로이(Arcobräu) 윈터비어는 왠지 모르게 어떤 맥주를 떠올리게 합니다.


국내에 수입된 것으로는 선배이자 역시 독일 출신의 겨울 맥주인

'아이히바움 메리 크리스마스' 로, 이 역시 노란 간판 마트에서만 판매됩니다.


둘 사이의 차이점이라면 메리 크리스마스는 캔 제품, 아르코는 병이며

가격 부분에서는 아르코 브로이의 윈터비어가 더 높게 형성되었습니다.


아이히바움 메리크리스마스 맥주는 Ratebeer 의 분류에서

적갈색을 띄는 옥토버페스트/메르첸 맥주에 위치하는 것도 다릅니다.


현재 두 맥주 모두 판매중인 제품이니 비교시음하는 것도 재미있을 겁니다.



맑고 투명합니다. 색상은 금색, 초록 풀잎 색으로

일반적인 필스너나 헬레스 라거와 외관상 다른게 없습니다.


상쾌하면서 화한 허브나 풀, 꽃 느낌의 홉의 향기가 납니다.

은근한 곡물의 고소한 향도 있습니다. 향이 무디지 않네요.


탄산은 어느정도 포화되었습니다. 적당한 청량함이 있네요.

임페리얼 IPA 나 복(Bock)류에 비하면 당연히 가볍지만

헬레스(Helles)라거가 어느정도의 질감과 무게감을 갖춘다고 하면

아르코브로이의 윈터비어는 그 선을 잘 지키고 있는 편이었습니다.


페일 라거나 필스너처럼 가볍고 산뜻한 입에 닿는 느낌이 아닌

부드럽지만 어느정도의 무게감과 진득함을 갖춘 맥주였습니다.

이런 면에서는 어느정도는 겨울 맥주 컨셉에 어울리네요.


향에서는 홉(Hop)의 상쾌함이 먼저 감지되어 우세하게 드러났지만

맛에서는 질감/무게감과 동반하는 맥아적인 단 맛이 강조됩니다.


구수한 곡물이나 약간의 삶은 채소, 콘 크림, 시럽 등등의 단 맛에

향에 비해 무디긴 하지만 홉의 쌉싸래한 풀, 허브 느낌이 존재하네요.


맛에서는 단 맛이 좀 더 살기에 사람에 따라 다소 느끼할 수도 있기에

홉이 향에서 만큼 더 활기차게 드러났다면 좋았을 것 같은 마음도 듭니다.


시음 소감은 그냥 헬레스(Helles) 라거를 마신 기분으로

딱히 특별한 겨울 맥주를 시음한 기분까진 들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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