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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미국

Belching Beaver Hop Highway (벨칭 비버 홉 하이웨이) - 7.3%

by 살찐돼지 2018. 4. 13.


벨칭 비버(Belching Beaver) 양조장은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 주 Vista 에 위치한 양조장입니다.


샌프란시스코 북쪽의 칼즈배드에서 시작하여 

비스타를 거쳐 애리조나 접경과 만나는 


캘리포니아 동쪽 끝까지 향하는 고속도로가

78 번 캘리포니아 고속도로에서 맥주 이름이 왔으며,


병 제품에는 78 숫자가 없지만 캔 제품에는

78  숫자가 기록되어 출시됩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벨칭 비버(Belching Beaver)양조장의 맥주들 -

Belching Beaver Peanut Butter Milk Stout (벨칭 비버 피넛 버터 밀크 스타우트) - 5.3% - 2017.03.10

Belching Beaver Me So Honey (벨칭 비버 미 소 허니) - 5.5% - 2017.10.07



비스타(Vista)가 도시가 된 50주년을 기념하려 제작한 맥주로

1963년에서 50년이니 이 맥주는 2012년 양조장 설립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출시된 제품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 오래되지 않은 IPA 맥주이기에 사용된 홉들은

최근 5~10 년사이에 인기를 구가하는 품종들인


뉴질랜드 Nelson Sauvin, 호주의 Galaxy,

미국의 Citra 와 Mosaic 으로 요즘 느낌에

가장 부합하는 검증된 홉들로만 구성되었습니다.


캘리포니아 서부 출신 양조장이라 IPA 맥주도

서부 해안식(West Coast) IPA 성향을 따르기에,


거치적거리는 단 맛 없이 깔끔한 바탕에

새콤상큼한 홉 맛이 나올 것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병 밑에 침전된 효모가 있으니 맑은 편은 아니고

색상은 IPA 에선 익숙한 밝은 금색을 띕니다.


예상하기로 향에서 폭발적인 망고, 파파야, 

패션 푸르츠 등 열대 과일 향이 터질 것 같았으나,


생각보다는 과일 향 일변도로만 나오진 않았고

솔, 갓 잘린 잔디 향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아쉬웠다는 이야기는 아니었으며,

주스 같지 않아서 되려 좋았습니다.


탄산감은 West Coast 타입 IPA 답게

해변가에서 마시기에도 어울릴 법한

과하지 않은 청량함을 갖추고 있었고,

질감이나 무게감도 가벼운 편입니다.


조금의 밝은 맥즙, 시럽 단 맛이 깔리지만

금방 홉에 묻혀지는 수준이라 마실 때

초반에만 잠깐 스쳐지나가는 맛이라 보고,


홉의 맛은 향과 마찬가지로 충분하게

새콤상큼한 열대 과일 맛이 인지되긴하나,


나름 풀이나 민트, 허브 등을 연상시키는

살짝 알싸하면서 눅진한 맛도 나왔습니다.


홉의 쓴 맛은 약간 남는 정도였으며,

마시고 나면 은근 곡물 고소함도 있네요.


가벼운 바탕에 적당한 상큼함

그리고 마일드한 씁쓸/알싸함이

괜찮게 다가왔던 맥주로 기억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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