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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영국

Black Sheep Golden Sheep Ale (블랙 쉽 골든 쉽 에일) -4.7%

by 살찐돼지 2014. 4. 5.


오랜만에 블로그에 다시 리뷰하게 된 영국 노스 요크셔 주 출신

검은 양(Black Sheep) 양조장의 에일맥주 입니다.


그 이름은 골든 쉽(Golden Sheep)으로서 본래는 영국의 대형마트인

테스코(Tesco)의 Finest's Product 의 일환으로 제작된 것으로

2005 년 출시된 이래로 큰 호응을 얻어 Black Sheep 의 정식 맥주가 됩니다.


국내에도 홈+ 마트를 통해 소개된 바 있는 Tesco's Finest Product,

마트 PB 상품이라고 하기엔 매우 쟁쟁한 양조장들이 관련되어 있군요.


- 블로그에 리뷰된 블랙 쉽(Black Sheep)의 맥주 -

Black Sheep Ale (블랙 쉽 에일) - 4.4% - 2010.03.11



영국에서 골든 에일(Golden Ale)이란 영국식 페일 에일에 비해서

색상을 좀 더 밝게(붉은색 → 금색) 조정했으며, 카라멜 맥아의 

성향을 줄여서 보다 더 깔끔하고 음용력이 탁월하도록 수정한 스타일입니다.


골든 쉽(Golden Sheep)에일은 클래식한 영국 홉들이 내는 수풀-흙-나무스러운 

편한함,아늑함보다는 산뜻한 맥주 기반에 어울릴 시트러스(Citrus) 속성으로,

자몽(Grapefruit)스러운 성향을 드러내는 마시기 편한 에일이라고 합니다.

 

친절하게도 어떤 홉이 포인트가 되었는지 양조장 홈페이지에 기록되었는데,

WGV(Whitbread Golding Variety) 라는 영국 홉을 사용했다고 합니다.


시트러스-자몽 향이 미국 서부의 페일 에일보다 뚜렷하진 않겠지만

영국 재료들만 이용하여 꾸려낸 골든 에일이라 기대가 됩니다.



색상은 적색에 가까운 금색, 구리색을 발하며 살짝 탁합니다.

거품은 처음에는 풍성하나 입자가 크며 지속력은 별로입니다.

 

향은 시트러스-자몽 향이 감지는 되나 고스란히 풍기진 않으며,

시큼한 포도나 건초, 허브 등의 향기도 복합되어 있었습니다.

맥아적인 단 내는 나타나지 않았으나 소량의 곡물 빵도 맡아집니다.


청량감은 별로 없어서 마시기에는 매우 수월합니다.

Black Sheep 의 골든 쉽 제품 설명에는 청량함-가벼움-Dry 등등의

수식어가 대부분을 차지했지만.. 제가 마셔본 느낌으로는

어디까지나 영국의 다른 페일 에일류에 비해서 그렇다는 것으로,


Golden Sheep 맥주 자체는 기존의 가벼운 페일 라거를

마시던 사람들에게는 여전히 무게감있는 맥주로 다가올것 같습니다.

중간정도의 무게감(Medium Body)에 연한 질감을 보유했네요.


맥주 맛에서는 아메리칸 페일 에일(APA)들처럼 빵빵 터지는

시트러스 홉의 캐릭터는 없었으며, 굉장히 영국 에일스럽습니다.


향에서 언급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시트러스-자몽 성향 이외에

시큼한 포도와 건초느낌이 강하며 씁쓸함의 여운 자체가

그렇게 깨끗한 쓴 맛이 아닌 조금 투박하게 다가옵니다.


특히 구워진 빵의 테두리를 먹는 듯한 맛과 건초의 콤보는

영국 에일을 즐기는 사람들에겐 매우 매력적일테지만

글쎄요.. 개운한 라거 맥주와 같은 성향을 원한다면.. 어렵겠네요.


그래도 토피(Toffee)-카라멜과 흡사한 단 맛은 별로 없어

홉과 영국 에일 효모의 합작을 오롯이 접하는데는 도움이 됩니다.


개인적 선호도에 적합해서 매우 흡족하게 마셨던 맥주였지만..

국내에 정식으로 소개된다면 관심을 끌기에는 어려울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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