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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미국

BrewDog 5 A.M. Saint (브루독 파이브 에이엠 세인트) - 5.0%

by 살찐돼지 2017. 10. 21.


이 맥주도 당연하게 예전에 리뷰했다고 생각했다가

살펴보니 아니어서 부랴부랴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브루독(BrewDog) 맥주가 국내에 처음 진출했을 때부터,

나름 늘 푸른 소나무처럼 함께 존재했었지만


상대적으로 존재감이 더 강한 제품들에 묻혀

매니아들에게 회자는 잘 되지 않는 제품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브루독(BrewDog) 양조장의 맥주들 -

Brew Dog Tokyo (브루 독 도쿄) - 18.2% - 2010.07.26

Hello My Name Is Ingrid (안녕 내 이름은 잉그리드야!) - 8.2% - 2011.12.25

Brew Dog Hardcore IPA (브루독 하드코어 IPA) - 9.2% - 2012.08.27

Brew Dog Rip Tide Stout (브루 독 립 타이드 스타우트) - 8.0% - 2012.12.08

Brew Dog Chaos Theory (브루 독 혼돈 이론) - 7.1% - 2013.01.06

Brewdog Punk IPA (브루독 펑크 IPA) - 5.6% - 2013.04.21

Brew Dog Libertine Black Ale (브루독 리버틴 블랙 에일) - 7.2% - 2013.10.27

Brew Dog Dead Pony Club (브루독 데드 포니 클럽) - 3.8% - 2014.02.28

Brew Dog Jack Hammer (브루독 잭 헤머) - 7.2% - 2014.08.05

BrewDog Electric India (브루독 일렉트릭 인디아) - 5.2% - 2015.10.25

BrewDog Hop Fiction (브루독 홉 픽션) - 5.2% - 2016.01.07

BrewDog Vagabond Pale Ale (브루독 베가본드 페일 에일) - 4.5% - 2016.08.19

BrewDog Kingpin (브루독 킹핀) - 4.7% - 2016.11.02

BrewDog Cocoa Psycho (브루독 코코아 싸이코) - 10.0% - 2017.03.14

BrewDog Candy Kaiser (브루독 캔디 카이저) - 5.2% - 2017.06.05



어떻게 보면 그런게 5AM SAINT 의 맥주 스타일인

엠버 에일(Amber Ale)의 숙명일지도 모릅니다.


5AM SAINT 같은 엠버 에일 보다는 더 주목 받는게

스탠다드 급에서는 Punk 나 Jackhammer 등의 IPA 이고,

어두운 맥주인 Cocoa Psycho 같은 경우도 인지가 잘 됩니다.


특히 브루독(BrewDog)이라는 업체가 사람들에게는

돌+I 양조장으로 잘 알려져있는터라 보통 사람들은

한시적으로 나왔던 특이한 맥주들을 더 기억합니다.


예를 들면 Hello My Name 시리즈라던가

Abstrakt 시리즈, 비아그라 맥주로 유명한

Royal Virility Performance 같은 제품이나,


혹은 55%의 End Of History 라던가

41% 알코올 도수의 Sink The Bismarck 등이죠.


그러나 오늘 시음할 5AM SAINT Amber Ale 은

늘 곁에 있어 눈길도 잘 안주는 흔해보이는 맥주이지만

상당히 평가가 좋은 American Amber Ale 입니다.


 브루독(BrewDog)이라는 양조장의 기본기를 볼 수 있겠죠.



뿌옇고 탁한 편이며 색상은 적갈색을 띕니다.


엠버(Amber)에일 계열에서는 함께 나와야 하는

맥아와 홉의 향이 뚜렷하게 대비되었습니다.


홉의 향은 미국 출신의 홉 느낌으로 감귤류

솔, 나무 등의 새콤한 향이 있었지만


맥아에서 나온 카라멜과 비스킷류의 향과 합쳐져

IPA 마냥 새콤상큼함을 강하게 뿜어내진 않습니다.


탄산감은 생각보다는 좀 더 있는 편이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가볍고 순하다고 봅니다.

진득하고 끈적이는 부분은 많지가 않아서

나름 Amber Ale 계열에선 깔끔하게 마시기 좋네요.


맛은 향과 마찬가지로 맥아와 홉의 호각세입니다.

어느 맛에 더 집중하느냐에 따라 한 쪽 맛을 더 느끼게 되는데,

비유적으로 묘사할 맥주 맛은 향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질감과 무게감이 꽤나 가볍고 연한 느낌이 있는데,

맛에서도 반영되어 카라멜 같은 단 맛이 질척이게 남진 않고

맥아 맛은 곡물 비스킷, 오곡빵 같은 고소함이 강합니다.


홉에서 나오는 쓴 맛은 거의 전달되진 않지만

고소한 맥아 맛 위로 홉의 새콤한 맛과 살짝 눅진한

나무나 젖은 흙과 같은 맛으로 마무리되는 양상이네요.


엠버 에일들에 사용되는 홉(Hop)들은 보통 카라멜 맥아의

진득한 단 맛에 비슷하게 송진/흙 맛을 내는 홉들로

깔린다는게 일반적인 사고방식이라 보는데,


 5 A.M. Saint 는 그런 지침을 따르고는 있지만

약간의 감귤류의 새콤함으로 포인트를 준 느낌입니다.


이미 수 차례 마셔 본 맥주이지만 오늘도 역시

만족스럽게 마실 수 있었던 5 A.M. Saint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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