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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벨기에

Brugse Zot (브뤼흐서 조트) - 6.0%

by 살찐돼지 2013. 3. 20.

 

한국사람들에게는 그 이름이 좀 거시기하게 들리는

벨기에 브뤼주(Brugge)시의 대표맥주 '브뤼흐서 조트' 입니다.

 

Brugse Zot 는 브뤼주의 바보/광대라는 의미를 가진 이름이기에

맥주의 전면 라벨에서 바보같은 복장과 미소를 띄는 광대가 그려져있죠.

 

Brugse Zot 를 생산하는 곳은 Brouwerij De Halve Maan 으로

'반달 양조장' 인데, 브뤼주시의 중심부에 위치하여 있어

브뤼주 여행도중에 들리기 좋은 여행지로도 알려져있습니다.

 

브뤼주(Brugge)시의 관광홈페이지에도 소개되는 곳으로

저도 옛날에 브뤼주를 방문했을 때 이 맥주를 마셨보았습니다~

 

 

Brouwerij De Halve Maan 은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곳으로

옛 브뤼주시의 문헌에 따르면 1564년에 처음으로 등록되었다고합니다.

 

약 300년이 흐른 1856년 Leon Maes 라는 인물이 양조장의

소유권을 얻게된 이후, 현재까지도 Maes 가문의 가업으로 이어져오고있죠.

 

Brouwerij De Halve Maan 은 두가지 브랜드의 맥주를 보유했는데,

Straffe Hendrik 과 Brugse Zot 이 여기에 해당됩니다.

 

Brugse Zot 도 역시 두 가지 종류(스타일)로 세분화되었습니다.

어두운 색상을 띄는 Brugse Zot Dubbel(Double,7.5%)과

오늘 소개하는 Brugse Zot Belgian Pale Ale 가 있습니다.  

 

 

탁한 구릿빛 색상을 간직하던 Brugse Zot 으로

거품의 생성력과 유지력 부분에서는 스타일에 걸맞게 좋습니다.

 

향에서는 과하지 않은 은은한 과일향이 드러났으며

살짝 달콤하면서도 고소한 느낌의 맥아향기도 감지됩니다.

약간의 건초스럽거나 풀과 같은 아로마도 전달되고요.

 

탄산감은 일반적인 수준으로 존재하나 시원한 청량감보다는

마냥 가볍고 연하지않은 맥주의 질감/무게감에 힘을 보탰는데,

그 말은 Belgian Pale Ale 인 Brugse Zot 은 노란색/금색을 띄는

트리펠이나 골든 에일들처럼 산뜻한 느낌은 많지 않습니다.

 

맥아적인 느낌(Malty)이 분포되어서 어느정도 크리미한 질감에

가벼움-중간정도에 위치한 부담없는 무게감이 드러납니다.

 

맥아적인 느낌(Malty)은 맛에서도 꽤나 감지되어

약간의 달달한 비스킷스러운 맛이 느껴집니다.

 

과하지않은 중도를 유지하는 과일스러운 새콤함과

살짝 거칠게다가오는 풀과 같은 홉의 풍미가 있지만

맥아-효모(과일)-홉의 균형을 해치지는 않았습니다.

도수도 6% 정도이기에 알콜성 맛도 없었죠.

 

벨기에 에일에서 많이 발견되는 페놀(Phenol,약품향)이나

청사과스러운 풍미는 Brugse Zot 과 관련이 없었기에

평소 위의 맛들 때문에 벨기에 에일을 꺼리셨다면

벨지안 페일 에일 쪽에 관심을 가져보시기를 제안합니다~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브뤼주(Brugge)를 여행하는

일반취향의 여행객들도 무리없이 시음 가능한 맥주로서

살짝 거친 맛만 빼면 전반적으로 균형은 좋은 맥주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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