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시음할 제품은 네덜란드의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

드 몰렌(De Molen)의 Hugs & Kisses 입니다.


우리말로 하면 '포옹들과 키스들' 이며

매우 낭만적으로 보이는 이름을 가졌습니다.


기본 맥주 스타일은 인디아 페일 에일(IPA)이지만

철저하게 세션(Session)화 된 제품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드 몰렌(De Molen) 양조장의 맥주들 -

Bommen & Granaten (봄멘 & 크라나텐) - 15.2% - 2011.01.20

De Molen Blikken & Blozen (데 몰렌 블리켄 & 블로젠) - 8.5% - 2013.04.02

De Molen Hel & Verdoemenis (데 몰렌 헬 & 베르되메니스) - 10.0% - 2013.06.01

De Molen Heen & Weer (데 몰렌 힌 & 위어) - 9.2% - 2015.11.19



Session IPA 는 IPA 특유의 홉 느낌은 좋지만

평균 도수가 6%를 넘기에 도수가 부담스러운 사람에게

대안이 되어줄 도수가 낮아진 IPA 들을 뜻합니다.


3.5% 는 우리가 자주 마시는 페일 라거들보다도

더 낮은 수치로, 맛있게 한 잔 마셔도 취하지 않을 겁니다.

 

개인적으로 눈에 띄는 부분은 쓴 맛 홉으로

체코의 Saaz 를 사용했다는 것으로,


쓴 맛을 내는데 필요한 홉의 알파 액시드가

매우 낮은 편에 속하는 홉이라 비효율적일텐데..

그럼에도 쓴 맛 홉으로 사용했다는게 의외인 부분입니다.


맛을 내는데 사용한 홉은 딱히 공개되지 않았지만

향을 강화시키는 드라이 홉에 Mozaic 이 들어갔으니

맛과 향도 Mozaic 과 비슷한 계열일거라 짐작해봅니다.



Session IPA 에 색상이 딱히 정해져있는건 아니지만

3.5%의 낮은 도수에는 샛노란 색상이 어울릴거라

혼자서 짐작했나봅니다. 그래서 실제 따랐을 때

마주한 호박색(Amber)에 가까운 색상은 예상 밖이네요.


잘 익은 과일인데 멜론이나 살구, 레몬 등의 향이 있지만

중간중간 풀이나 솔과 같은 식물류의 냄새도 납니다.

향은 아주 강한 편은 아니지만 병입 시기를 감안해봅니다.


탄산은 그럭저럭 있는 편으로 살짝 무디며,

질감이나 무게감은 산뜻하고 연한 편입니다.

마시는데 아무런 무리 없이 편하게 들어갑니다.


Session IPA 라 홉에 모든 기운을 몰아줄 것 같았지만

기대와 달리 맥아에서 나온 맛들로도 꾸며져있습니다.


고소하고 텁텁한 식빵 테두리와 같은 맛이 있었으며,

이것과 겹쳐서 홉에서 나온 살구/오렌지 잼과 유사한

달고 상큼하지만 다소 눅진한 맛도 등장해줍니다.


쓴 맛은 거의 없는 것이나 다름 없었다고 판단하며,

세션(Session)의 느낌은 충분히 있었지만

나름 밸런스 형 Session IPA 라고 봤습니다.


살짝 애매한 감도 있고 맛도 폭발적이진 않지만

취향에 맞는다면 여러 잔 계속 마실 수 있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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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